2025시즌 KBO 프로야구 인기가 폭발적이다. 매진 사례가 익숙할 정도. 초반부터 순위 경쟁에 치열한 가운데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 열기를 더 달구고 있다. 이들은 뛰어난 구위를 앞세워 리그를 호령 중이다.
프로야구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야구장엔 연일 관중이 가득하다. 삼성 라이온즈의 안방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도 마찬가지. 27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포함해 19번의 홈 경기 중 13번이나 매진을 기록했다.
이같은 인기엔 외국인 투수들의 역투도 한몫한다. 지난해 검증돼 재계약한 투수들은 물론 새 얼굴들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경험한 투수들도 국내에 발을 디뎠다. 이들의 활약으로 마운드가 더 높아졌다.
특히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늘었다. 예전엔 시속 150㎞ 이상인 공을 지속적으로 뿌리는 경우가 많지 않았지만 요즘은 다르다. 그 정도 빠른 공은 기본. 공만 빠른 게 아니다. 괜찮은 변화구를 갖췄고, 제구도 안정적이다. '급'이 달라졌다.
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 SSG 랜더스의 드류 앤더슨과 미치 화이트, KIA 타이거즈의 아담 올러 등은 구속이 돋보이는 투수들. 폰세와 앤더슨은 최고 구속이 시속 155㎞를 넘었다. 화이트와 올러의 공도 그 기준에 육박한다.

이들의 투구를 보면 시원시원하다. 폰세는 공을 놓는 지점이 높다. 타자들은 빠른 공이 높은 곳에서 내리꽂힌다는 느낌을 받는다. 앤더슨은 공을 길게 가지고 나와 뿌리는 유형. 낮게 깔려오는 공이 순식간에 포수 미트에 빨려 들어온다는 압박을 받는다.
특히 폰세의 속구(포심패스트볼)는 압도적이다. 27일 경기 전까지 9이닝당 삼진이 12.92개에 이른다. 낙차가 큰 체인지업과 잘 섞어 던지기 때문에 속구가 더욱 위력을 발휘한다. 앤더슨은 구종이 다양하고 제구도 좋은 편. 둘 다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 국내 무대에도 빠르게 안착했다.
이들 못지않게 제임스 네일(KIA), 요니 치리노스(LG 트윈스)의 구위도 좋다. 투심패스트볼(싱커)이 위력적이다. 네일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스위퍼(옆으로 휘는 슬라이더)를 적절히 더해 삼성 타자들을 괴롭힌 바 있다. 치리노스는 투심패스트볼이 주무기. 여기다 스플리터와 슬라이더를 섞어 던진다.
이들의 활약을 보면 '왜 MLB가 아니라 여기서 뛰느냐'란 의문이 생길 정도. 뛰어난 외국인 투수들이 국내에서 활약한다는 건 그만큼 KBO 리그가 주목받고 있다는 뜻이다. 여기서 성공한 선수들이 MLB로 복귀하는 사례가 늘어난 덕분이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고들 한다. 하지만 삼성도 아쉽지 않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있기 때문. 속구 구속은 시속 150㎞를 넘지 않는다. 하지만 체인지업, 커터, 투심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효과적으로 던진다. 제구도 상당히 좋고 노련하다.
특히 후라도는 '꾸준함'과 '안정감'이 돋보이는 투수. 이번 시즌 7번 선발 등판해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선발투수의 주요 덕목이라는 이닝 소화 능력도 발군. 26일을 기준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47이닝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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