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비와이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가 고객들에게 속속 인도되며 국내 도로를 달리고 있다. 아토3는 BYD가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한 차량으로 사전 예약 당시 1주일 만에 1천대를 달성하며 큰 인기를 예고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아토3는 출시 3년 만에 100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는 등 BYD 베스트셀링카로 꼽힌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던 지난 22일 아토3를 타고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 있는 BYD 대구전시장을 출발해 신천대로, 달성군 헐티재(해발 535m), 수성못 등 50㎞ 구간을 시승했다.
◆'툭' 치고 나가는 운동성능
아토3는 1천750㎏의 가벼운 공차 중량과 낮은 무게 중심을 바탕으로 주행이 상당히 안정적이었다. 길게 뻗은 직선 도로에서 액셀을 지그시 밟자 전기차 특유의 토크감이 느껴졌다. 고배기량 내연기관 차량이나 고성능 전기차에서 느낄 수 있는 파워풀한 반응은 아니었지만, 가격 대비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토3에는 3가지 드라이브 모드가 있다. 연비 운전이 가능한 에코 모드부터 노말, 스포츠모드로 나뉜다. 시승 당시 길이 12.9㎞, 평균 경사도 3%, 최대 경사도 13.8%에 달하는 해발 535m의 헐티재 고갯길에 진입하면서 스포츠 모드로 바꾸자 나름 스티어링과 브레이크가 예민해졌다. 전기차 특유의 초반토크감은 마치 핫해치를 타는 것처럼 막힘없이 내달렸다. 아토3는 최고출력 150㎾(201마력), 최대토크는 310Nm(31.6kg.m)의 성능을 갖췄다. 1회 충전 시 복합 주행가능거리 321㎞를 달릴 수 있다.
코너 진입 전이나 내리막에서 브레이크를 밟자 부드럽게 차가 감속했다. 가벼운 공차 중량과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인해 빗길에서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다만, 여느 SUV에서 느낄 수 있는 출렁임은 아토3도 가지고 있었다.
방지턱이나 요철 구간에서도 진동을 잘 잡아 무난하게 넘어가며 부드러운 편이었다.

아토3의 특장점 중 하나인 안전사양은 상당히 괜찮았다. 3천만원대 초반, 보조금까지 더하면 2천만원대에 구매 가능한 차량임에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3D 서라운드 뷰 모니터,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후방 교차충돌 경고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BYD 대구전시장 관계자는 "아토3는 사회 초년생이나 직장인 출퇴근용 차량 등 다양한 활용도에 적합한 차량"이라며 "한국에 익숙하지 않은 브랜드이지만, 시승을 한 고객들은 모두 만족하며 차량 구매를 선택하는 등 현재 큰 인기를 얻으며 지속적으로 출고가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용을 담은 아토3…각종 편의 장비도 풍성
아토3 외관은 BYD 왕조(Dynasty) 시리즈 디자인을 적용해 그릴과 LED 헤드램프가 '용의 얼굴'(Dragon Face)을 담았다. 주간주행등은 비상하는 용의 수염, D필러는 용의 비닐을 모티브로 했다. 아토3는 화려한 용에서 착안한 디자임에도 조화를 이루며 무난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인테리어는 무난한 외관에 비해 독창성이 돋보인다. 우선 차량 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마치 항공기 조정석을 연상케 하는 기어봉이었다. 핸들도 D컷 핸들을 적용해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실내 공간 거주성은 전기차답게 넉넉한 편이었다. 또 5인치의 클러스터 디스플레이는 작지면 직관적으로 구성했고, 가로와 세로 전환이 가능한 12.8인치 회전형 센터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고 있다. 센터 디스플레이에서는 각종 차량 제어와 티맵 내비게이션, 클라우드 기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을 제공한다. 아토3는 인텔리전트 보이스 컨트롤 시스템도 갖춰 "하이 BYD"라고 부르자 차량이 응답해 창문을 여는 등 동작을 수행했다.
스피커 일체형 도어 핸들과 덤벨에서 영감을 얻은 에어 벤트, 튕기면 기타처럼 소리를 내는 도어 포켓 등 여느 차량에서 찾아볼 수 없는 아토3만의 감성이 담겼다.
편의사양도 상당하다. 기본으로 적용되는 파노라마 선루프, V2L, 열선 스티어링 휠, 운전석·동승석 통풍시트(플러스 트림), 전동 테일게이트(플러스 트림) 등을 갖췄다.
BYD 대구전시장 관계자는 "운전자들이 가성비 좋은 아토3를 첫 전기차로 선택한다면 다양한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세한 차량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고객은 언제든 전시장으로 문의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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