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함께 이겨내요" 경북 청년들, 산불 피해지서 온정과 봉사 이어가

구호물품 전달·성금 기탁·임시주택 봉사까지…마을 공동체 회복에 힘 보태

대구경북청년회 산불 피해지 봉사활동. 대구경북청년회 제공.
대구경북청년회 산불 피해지 봉사활동. 대구경북청년회 제공.

경북 청년들이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를 입은 북동부권 5개 시·군 곳곳에서 따듯한 나눔과 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구경북청년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의성군 안평면·안계면에서 산불이 발생한 이후 경북지구청년회의소는 300만원 상당의 긴급 구호 물품을 의성 안평면사무소 지휘본부에 전달했다. 이후에도 이들은 지속적 지원과 단체 봉사활동 등을 벌이며 피해 이재민들의 생활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경북지구청년회의소 안동 회원들은 지난달 26일쯤 안계면 산불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안동시 풍천면) 인근까지 확산될 위험에 처하자 농업용 물차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에 힘을 보탰다. 청송군 청년회의소 회원들은 거동이 불편한 지역 어르신들의 대피를 도왔으며, 의성 회원들은 민가로 번지는 잔불을 진화 작업도 벌였다.

산불이 진화된 이후에는 청년들의 구호 물품·성금 기탁 등 온정을 나누고 있다. 최재규 대구 달성군의원은 청송군에 생수 4만여병을 전달했으며, 충남도 4H회원들은 1천만원 상당 공기청정기를 지원했다. 경북청년CEO협회는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한 성금 500만원 기탁을 비롯해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생수·라면 등 긴급구호물품 등으로 힘을 보탰다.

대구경북청년회 산불 피해지 봉사활동. 대구경북청년회 제공.
대구경북청년회 산불 피해지 봉사활동. 대구경북청년회 제공.

청년 기업인들은 성금 기탁과 구호물품 제공 등에 나서고 있다. 손동광 경북청년정책조정위원회장(포항스테이 호텔 대표)은 피해 이재민을 위해 객실을 무상으로 지원했으며 설동원 영덕 뚜벅이 마을 대표는 임시 숙소 설치 텐트 봉사, 핫팩·방한복 등을 이재민들에게 전달했다.

또 김진철 진성바이오 대표는 피해 성금 1천만원을 기탁했으며, 이광희 온답스퀘어 대표는 청송군에 누룽지 선식 등 이재민 구호품을 전달했다.

경북청년봉사단은 지난 17일 안동시 일직면 망호리에 위치한 이재민 임시주택에 대한 청소 봉사활동을 진행했으며 앞으로 입주 예정인 임시주택 등 봉사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경북도4H연합회는 산불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한 대민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인력 확보가 시급한 농번기에 대대적 봉사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대구경북청년회 관계자는 "경북 청년들은 산불 피해 주민을 위한 헌신적 지원과 더불어 마을 공동체 회복과 지역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대구경북청년회 산불 피해지 봉사활동. 대구경북청년회 제공.
대구경북청년회 산불 피해지 봉사활동. 대구경북청년회 제공.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