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李대항마' 국힘 후보 안갯속, 경선 뒤에도 한덕수·빅텐트 변수

'4강 주자' 경선 진행, 29일 '과반 후보' 안나오면 내달 3일 최종 경선
韓대행 출마 가능성, 이준석 등과 빅텐트 여부 등 변수 산적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경선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경선 후보. 연합뉴스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경선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경선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한발 먼저 선출된 가운데 국민의힘의 경선 구도는 여전히 안갯 속이다.

계엄·탄핵 정국 당시 김문수 후보가 외부 여론조사상 보수 진영 주자군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두각을 나타냈지만, 경선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자 홍준표·한동훈 후보 지지세도 만만치 않다.

세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는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정책적 역량을 부각하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도 접점을 늘리는 등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사실상 이재명 후보의 독주 체제였던 민주당 경선과 달리 4강, 2강전을 거치며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게 국민의힘 지도부의 당초 구상이었다.

국민의힘은 오는 29일 발표되는 2차 경선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당 대선 후보로 확정할 계획이다. 그렇지 않다면 1·2위 득표자 간 최종 경선을 진행해 다음달 3일 최종 후보를 가릴 예정이다.

당내에서는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기보다는 2강전까지 진행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누가 2강으로 올라가느냐에 따라 최종 경선의 성격을 좌우하는 것은 물론, 민주당과의 본선 구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탄핵 찬반 구도를 넘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 및 단일화 가능성, 반(反)이재명 '빅텐트' 구상까지 경선 후보들 간 입장 차이가 큰 상황이다.

당 경선의 결과는 한 대행 출마 및 단일화 여부, '범보수·반명(反明) 빅텐트' 참여 범위 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한 대행이 이르면 30일 공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경우 한 대행의 대선 출마는 기정사실로 여겨지며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민의힘 후보 선출이 이르면 오는 29일, 늦어도 다음달 3일 마무리되는 만큼 대선 후보 등록 일정(5월 10∼11일)을 기준으로 역산하면 단일화 협상이 가능한 시간은 약 일주일 안팎이다.

2차 경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후보들은 일제히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포함한 빅텐트 논의에 문을 열어두고 있지만, 그 적극성에서는 온도 차가 있다.

이 때문에 한 대행이 출마하고 단일화 협상이 시작되더라도 단일화 경선의 룰을 놓고 마찰이 빚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나아가 대선일까지 제한적인 시간을 고려하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민주당 출신을 비롯한 비명(비이재명)계와의 빅텐트 구성 논의도 사실상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는 게 당내 전반적 인식이다.

이 역시 국민의힘에서 어떤 후보가 선출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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