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사관학교와 경찰대학은 전액 국비 지원, 숙식 제공 등 다양한 혜택과 직업의 안정성 면에서 수험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2025학년도 사관학교 경쟁률은 32대 1이었으며, ▷2023년 23대 1 ▷2024년 29대 1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수대학은 수시 6회 제한에 영향을 받지 않는 '군외대학'으로 일반대학 지원 및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응시가 가능하다. 다만 전형 과정이 복잡하고 대입 일정도 일반대학과 다르기 때문에 세부 전형방법 및 시험 일정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사관학교 총 825명 모집…작년과 동일
2026학년도 ▷육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 등 4개 사관학교 모집인원은 총 825명으로 전년도와 동일하다.
육사는 총 330명(남자 284명, 여자 46명)을 선발하며 남자는 자연 55%·인문 45%, 여자는 인문 60%·자연 40% 비율로 뽑는다. 전년 대비 여학생 인원이 2명 증가하고 남학생은 2명 감소했다. 올해 1차 필기시험 대신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서류평가를 통해 선발하는 '미래국방인재전형'을 신설했다.
해사는 총 170명(남자 144명, 여자 26명)을 선발하며 남자는 인문 65명·자연 79명 내외로, 여자는 인문 13명·자연 13명 내외로 선발한다. 올해 우선선발 특별전형 적용대상을 확대하고 한국사검정능력시험 유효기간을 3년에서 무기한으로 변경했다.
공사는 총 235명(남자 199명, 여자 36명 내외)을 선발한다. 남자는 인문 60명·자연 139명 내외로, 여자는 인문 16명·자연 20명 내외로 뽑는다. 고교학교장추천전형, 일반전형·특별전형 등 정원의 80%는 우선 선발한다.
국간사는 인문 37명, 자연 53명 내외로 총 90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우선선발로 모집정원의 60% 내외, 종합선발로 40% 내외를 선발한다.

◆1차 시험 수능과 유사…지원동기서 필수
사관학교 시험은 크게 우선선발과 종합선발로 나뉜다. 모든 응시자는 1차 시험을 치러야 하며, 1차 시험 등수가 특정 배수 안에 들어야 2차 시험을 치를 수 있다.
1차 시험은 수능과 유사한 형태(국·영·수 각 30문항)로 출제되고 범위도 거의 같다. 1교시 국어는 50분간 진행하며 공통과목인 독서와 문학에서 출제한다. 2교시 영어는 50분간 진행하고 영어Ⅰ·Ⅱ에서 출제된다. 듣기 평가는 실시하지 않는다. 3교시 수학은 100분간 진행하며 공통과목은 수학Ⅰ·Ⅱ다. 선택과목은 인문계열은 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 자연계열은 미적분·기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성적 산출방법은 각 과목별 표준점수를 산출한 후 환산식을 적용해 합산한다. 1차 시험에 합격할 경우 신체검사와 체력검정, 면접 등을 포함한 2차 시험이 진행된다. 이때 우선선발에 합격하지 못한 수험생은 자동으로 종합선발 대상자로 전환된다. 종합선발은 우선선발과 달리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을 포함해 선발한다.
학교·전형에 따라 학생부 성적, 수능 성적,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가산점, 체력우수자 가산점 등 평가요소가 각각 다르니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사관학교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지원동기서를 제출해야 한다. 지원동기서는 수능 실력 점검을 위한 1차 시험 응시를 목적으로 하는 학생을 막기 위한 일종의 자기소개서로 2차 시험에서 면접 참고 자료로 활용되는 만큼 신중히 작성해야 한다.

◆경찰대는 전 전형에서 수능 50% 반영
경찰대는 남녀 통합선발로 학과 구분 없이 50명을 성적순으로 선발하고 있다.
경찰대는 원서접수 후 1차 필기시험, 2차 신체·체력·적성검사 및 면접, 학생부 성적, 수능 성적 등 총 5가지 평가요소를 반영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1, 2차 시험을 시행한다는 점에서 사관학교와 전형의 큰 틀은 같지만, 경찰대는 우선선발과 종합선발의 구분이 없고 전 전형에서 수능을 50% 반영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1차 시험은 국어 45문항(60분), 영어 45문항(60분), 수학 25문항(80분)으로 구성된 필기시험이다. 대체로 수능보다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되며, 시험 시간 또한 수능보다 짧아 응시자들의 체감 난이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1차 시험 성적으로 모집 인원의 6배수를 뽑는다. 2차 시험은 면접과 신체·체력·적성 검사로 나뉜다.
체력검사의 경우 최종 평가요소에서 5%가 반영돼 실제 합격에 미치는 영향은 작으나, 결과에 따라 합불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낮은 점수나 불합격을 받지 않도록 꾸준한 준비가 필요하다.
올해도 전 전형에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한다. 일반전형과 특별전형 모두 국·수·영·탐 중 2개 이상 2등급 이내와 한국사 3등급 이내로 맞춰야 한다.

◆뚜렷한 진로와 사명감 가지고 준비해야
각 사관학교와 경찰대 입학 안내 홈페이지에는 1차 시험(국·수·영) 기출문제가 모두 게시돼 있다. 수험생들은 이를 풀어보면서 전체적인 난이도를 파악하고 빈출 유형을 추려내는 게 좋다.
학교별 모든 전형에서 면접의 영향력이 크므로 학교나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동원해 면접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경찰대는 인성·적격성 면접 평가 40점 만점 기준으로 16점 미만자는 전체 평가 원점수와 관계없이 불합격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거울을 보고 예상 질의에 답변하는 연습을 하고, 면접 태도 등을 객관적으로 점검해 봐야 한다. 지원 학교별로 예상되는 주제를 정해 모의 면접을 해보는 것도 좋다. 사관학교의 경우 개별 면접을 실시하며 품성, 가치관(공동체/시민의식, 애국심/국가·안보관), 지원동기, 학교생활, 외적 자세 등을 확인한다.
경찰대는 특별전형의 경우 오는 5월 7일부터, 일반전형은 5월 19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4개 사관학교는 6월 13일~23일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사관학교 간의 중복지원은 불가하다. 올해는 사관학교와 경찰대 모두 7월 26일에 1차 시험을 실시하므로 사관학교와 경찰대의 중복지원도 불가능하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사관학교와 경찰대 모두 1차 시험을 통과해야 이후 전형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필기시험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에 대한 뚜렷한 진로와 사명감을 가지고 준비하면 면접을 수월하게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도움말 송원학원 진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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