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25 석재문화상 수상자에 현대미술가 고(故) 김기동

6월 3~15일 대구문화예술회관서 회고전

1974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제1회 서울비엔날레에 출품한 김기동 작품.
1974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제1회 서울비엔날레에 출품한 김기동 작품.
1970년대 초 김기동의 평면과 설치 작품.
1970년대 초 김기동의 평면과 설치 작품.
고(故) 김기동 작가
고(故) 김기동 작가

제1회 대구현대미술제를 기획한 고(故) 김기동 작가가 올해 석재 서병오 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석재기념사업회 운영위원회는 1960~70년대 한국현대미술사에 뚜렷한 흔적을 남기며 서울과 대구에서 활동을 펼친 김기동 작가의 앞서간 예술정신을 재발견하고자, 그를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작가는 1937년 충남 대전에서 태어나 대전고를 거쳐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1960년 10월 덕수궁 담 벽에서 열린, 한국현대미술사에 중요한 사건으로 알려진 '60년 미술협회전'에 창립멤버이며, 청년시절부터 추상미술의 최전선에 나섰다.

그는 현대미술계의 주역인 김봉태, 김종학, 유영렬, 윤명로 등과 함께 활동했다. 1960년대 중반 대구에 정착한 후 새로운 현대미술운동을 적극 선보였다. 특히 제1회 대구현대미술제 기획인으로 참가하는 등 대구를 전국 현대미술의 중심으로 알리고자 했다. 이어 '35/128그룹'을 창립하고 주도하며 새로운 전위미술을 소개했다.

김기동, 무제.
김기동, 무제.

평생을 독신으로 지낸 그는 2000년대 이후 떠돌이 생활을 하며 서울역에서 노숙 중 세상을 떠난 비운의 작가로 알려져있다.

석재기념사업회 관계자는 "현대미술사에 중요한 업적을 남긴 소중한 미술가의 50년 전 전위미술을 끄집어내 미술계와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한다"며 "그는 조선 말기와 일제강점기에 다양한 종류의 문화예술을 선보인 8능 거사로, 문인화의 거장 석재 서병오 선생의 예술정신과도 잘 부합한 현대미술가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편 김기동 회고전은 오는 6월 3일부터 15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6, 7전시실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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