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심(USIM) 정보유출 사고로 인한 2차 피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권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사들은 금융자산 피해를 막기 위해 이용객에 대처 방안을 안내하거나 본인인증을 제한하는 식으로 대응에 나섰다.
iM금융그룹 계열사인 iM유페이는 28일 모바일 결제시스템 iM원패스를 통해 'SK텔레콤 유심 해킹사고 관련 유의사항'을 공지했다. iM유페이는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경 외부 공격으로 SK텔레콤의 유심 관련 정보가 유출됐으며 유심 고유식별번호(IMSI), 단말기 고유식별변호(IMEI), 인증키 등 중요한 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알렸다.
이어 "정확한 정보유출 범위 등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유심 정보가 악용될 경우 신원도용이나 금융사기 같은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신원도용이 의심스럽거나 휴대전화가 갑자기 동작하지 않는 등 비정상적인 현상이 일어날 경우 이용 중인 통신사와 금융회사·은행 등에 연락해 피해를 방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iM유페이는 이메일, 구글 등을 활용한 이용자 추가 인증 방안을 도입할 계획이다.
보험사와 카드사는 한발 앞서 SK텔레콤에 대한 본인인증 중단 조처를 내렸다. KB라이프는 지난 25일부터 일시적으로 SK텔레콤과 SKT 알뜰폰 인증을 제한했고, NH농협생명은 이날부터 SK텔레콤 휴대전화 인증을 중단하기로 했다.
KB캐피탈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안전한 홈페이지 이용을 위해 기존에 제공된 휴대전화 인증을 통한 로그인이 당분간 불가하다"고 밝혔다. KB국민·삼성·롯데·우리카드 등은 홈페이지에 'SK텔레콤 휴대전화 이용자 피해예방 수칙'을 안내하고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 유심 교체 등을 권고했다.
iM뱅크의 경우 지난 24일 SK텔레콤 해킹사고로 인한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전 부서, 지점으로 자체 공문을 발송했다. 피해 정황이 있는 고객으로부터 문의가 들어올 경우 정보보호 부서로 내용을 전달하고, 통신사 등이 제공하는 보호 서비스를 안내하라는 내용이다.
iM뱅크 관계자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고객정보 등을 조회할 때 정보유출에 각별히 유의하고, 이메일을 확인할 때도 보안에 유의하도록 당부했다"면서 "현재로서는 2차 피해 정황과 같은 특이사항이 없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필요할 경우 관련 대응책을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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