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관세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화물량이 최대 45%까지 줄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심지어 미국에서 키친타월 가격이 하루 새 5배 뛰는 등 관세 역풍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8일(현지시각)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145% 고율 관세를 부과한 이후 중국발 미국행 해운 및 항공 화물이 급격히 감소했다며 양국 간 관세 전쟁이 미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중국발 상품이 주로 도착하는 로스앤젤레스(LA)항은 다음 달 4일부터 시작하는 주에 도착 예정된 컨테이너 양이 지난해 동기 대비 3분의 1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망 데이터 수집업체 비지온(Vizion) 자료에 따르면 이달 중순 기준 중국발 미국행 20피트 컨테이너 예약 물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감소했다.
존 덴턴 국제상공회의소(ICC) 사무총장은 "미·중 물동량이 이처럼 급감한 것은 업체들이 두 나라가 관세 인하에 언제 합의할지를 기다리면서 결정을 미루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저가 상품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해온 중국의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 쉬인도 미국 정부의 '소액 면세 제도'(de minimis) 폐지를 앞두고 상품 가격을 대폭 올렸다. 24일에 1.28달러이던 키친타월 10개 세트 가격이 25일에는 6.10달러로 하루 만에 377% 폭등한 것을 비롯해 주요 항목별 가격 인상률이 30~50%에 달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영국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충돌하지 않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국내 언론의 질문에는 침묵하면서 외신 인터뷰를 통해 한미 관세 협상 등에 전념하는 면모를 보여주며 '통상 전문가' 이미지 구축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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