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기본설계를 제출받은 정부가 공사기간 미준수 문제를 지적하며 보완을 요구했다. 정부는 사업 차질을 막기 위해 비상 대응체계도 가동에 들어갔다.
국토교통부는 28일 "현대건설이 제출한 기본설계 중 공사기간 관련 내용이 입찰공고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관련 법령에 따라 설계 보완과 공사기간 변경 사유에 대한 구체적 설명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기본설계안에서 국토부가 입찰공고를 통해 제시한 공사기간(84개월)보다 24개월 긴 108개월을 명시하고 공사비 증액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의계약 추진 및 올해 말 우선시공분 착공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그런데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이날 실제로 접수한 설계도서에도 이 같은 내용이 그대로 담긴 것이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입찰공고문에 부합하지 않는 결과가 제출된 경우 발주자는 보완을 요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현대건설이 설계를 보완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도 착수했다. 이날부터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 합동 TF를 가동하고, 분야별 전문가 자문회의를 구성해 차후 입찰방식 변경 등 다양한 방안을 신속히 검토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덕도신공항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라며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안전하면서도 신속하게 공항을 건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기본설계 보완 여부와 심의 절차를 거쳐 수의계약 체결 여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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