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도심 뒤덮은 산불 연기…주민 대피·교통 통제로 혼란

오후 5시 진화율 14.5%
국가소방동원령 발령…헬기 29대 투입

28일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경부고속도로 북대구IC 인근까지 번지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경부고속도로 북대구IC 인근까지 번지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연기가 도심을 뒤덮고 있다. 독자 제공
28일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연기가 도심을 뒤덮고 있다. 독자 제공

28일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불로 발생한 연기가 도심을 뒤덮었고, 북대구IC 진출입 등 교통이 통제되면서 시민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1분쯤 노곡동 함지산에 발생한 불이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산불 영향구역은 57.7㏊ 정도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오후 5시 기준 진화율은 14.5%다.

화선은 4.4㎞ 가량이고, 산불영향 구역은 50ha에 달한다.

오후 4시 45분쯤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소방청장은 특정 시도의 소방력으로는 화재 등 재난에 대응하기 어렵거나 국가 차원에서 소방력을 재난 현장에 동원할 필요가 인정될 때 동원령을 발령할 수 있다.

현재 국가소방령으로 소방장비는 경북소방에서 20대, 중앙119구조본부에서 8대 등 총 28대가 동원됐다. 또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도 29대 동원됐다.

하지만 현장에 평균 3㎧, 최대 순간풍속 11㎧ 바람이 불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연기가 도심을 뒤덮고 있다. 독자 제공
28일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연기가 도심을 뒤덮고 있다. 독자 제공

산불로 도심 곳곳에서 연기가 목격되면서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북구 일대에는 엄청난 연기가 계속 피어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중구 반월당과 수성구에서도 연기가 한쪽 하늘을 가득 채운 모습이 보이는 상황이다.

북구 칠곡에 거주하는 김성진(45)씨는 "산불 소식은 들었는데 퇴근길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에 너무 놀랐다.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가족들에게 확인 전화가 계속 오고 있다"고 말했다.

수성구 주민 이연화(31)씨는 "처음엔 구름인가 했다. 북구쪽 하늘이 누런 연기로 가득차 있어서 산불이 난 사실을 알고 너무 무서웠다"고 전했다.

28일 대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도심이 연기로 뒤덮였다. 독자 제공
28일 대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도심이 연기로 뒤덮였다. 독자 제공

불과 연기로 인해 곳곳에 교통도 통제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오후 4시쯤 부터 경부고속도로 북대구IC 양방향 진입·진출을 차단하고 교통을 통제 중이다. 대구경찰청은 안전을 위해 오후 4시 10분쯤 노곡교, 조야교, 무태교의 교통을 통제했다. 도로통제로 일부 시내버스 노선도 중단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불이 민가 인근으로 확산하면서 주민들도 대피하고 있다.

현재까지 899가구, 1천216명이 인근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한 상황이다. 무태조야동(500가구·540명), 노곡동(399가구·676명) 주민들이 팔달초등학교와 매천초등학교로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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