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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준비" 이낙연 6·3 대선 출마, '한덕수와 단일화 시사' 주목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새미래민주당, 개헌연대 국민대회'에서 시국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6·3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고 후보 등록을 위한 실무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임고문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후보 단일화도 시사하면서 향후 대선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28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이 상임고문은 "오래 전부터 준비했다"며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또 최근 정치권 이슈로 떠오른 한 권한대행 출마 시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상임고문은 한 대행에 대해 "계엄에 대한 생각이나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등이 어떤 상태인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북 전주 출신인 한 대행과 전남이 기반인 이 상임고문이 함께 손을 잡고 호남 표심을 공략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 상임고문은 뜻을 함께하는 사람과 협력하겠다며 여지를 남겨두기도 했다.

이 상임고문은 지난 22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위기 극복, 정치 개혁, 사회 통합. 이 세 가지에 대해서 그 방법까지를 포함해서 뜻을 같이하는 사람과는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상임고문 측은 "3대 의제와 개헌에 대해 합의가 된다면 단일화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반이재명 연대'로 구 여권뿐 아니라 구 야권까지 아우르는 빅텐트를 넘어 '그랜드 텐트'가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명틀러라는 조소가 현실이 됐고 정상과 상식을 가진 국민들의 이재명 포비아는 더 이상 기우가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정대철 헌정회장도 조만간 한 대행과 만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한 대행이 당 밖 후보로 나올 경우 이 상임고문 측이 도움을 줄 것으로도 보인다.

정 회장은 "이 상임고문,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와 자주 연락한다"며 "국민 대표라면 한덕수도 밀 수 있다는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 상임고문 측은 더불어민주당과의 협력은 확실히 선을 긋기도 했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 탈당한 이낙연 상임고문은 '이재명 일극 체제'를 줄곳 비판하며 거대 양당이 싸우는 극단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면서 이 상임고문의 대선 행보는 개헌에 방점을 두고 제왕적 대통령제와 거대 양당 구조를 개편해 권력 분산을 이루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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