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관문 북대구IC 인근 함지산 자락에 28일 오후 산불이 발생, 국가소방동원령 3단계가 발령됐다.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면서 산림당국은 일몰 전 진화에 실패,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이날 밤늦게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산불 현장 인근인 노곡동 조야동, 서변동 일대 899가구, 1천216명이 초등학교 등지로 긴급 대피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대구시 북구 및 인근 지자체는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들이 신속히 안전한 장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동원해 선제적으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분쯤 북구 노곡동 산12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발화 지점은 금호강과 북대구IC 주변이다. 불은 북구 서변동과 조야동 민가 쪽으로 확산됐다. 불이 나자 북대구IC주변 고속도로는 차단됐다.
산불이 발생한 북구 일대에는 한때 순간 최대풍속 15㎧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산불은 발생 1시간여만에 1~2㎞ 떨어진 북구 조야동 민가로 번졌다. 불길은 아파트 등이 밀집한 서변동 방면으로 계속해서 번지고 있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3시 10분쯤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오후 3시 40분에는 대응 2단계, 오후 6시에 대응 3단계로 상향했다. 산불 3단계는 매우 큰 규모의 재난에 발령되는 단계다.
이날 산불 진화 헬기는 일몰 때인 오후 7시까지 가동됐다. 당국은 29일 해가 뜨는 대로 진화 헬기 등을 재투입해 대대적인 진화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오후 8시 기준 산불영향 구역은 151㏊로 추정된다. 진화율은 19% 수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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