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준표, 대구 함지산 산불 긴급 호소 '밤새워 진화해달라'

28일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난 불이 야간에도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난 불이 야간에도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28일 밤 긴급 대응을 요청했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 소방대장님 제가 있을 때처럼 조속히 출동하여 진화해 주시고 밤에는 재난 특공대원들이 밤새 진화에 나서서 확산을 막아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 직무대행님도 전직원 동원하여 조속히 진화에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꼭 부탁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대구시와 산림당국은 28일 오후 함지산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근 주거지역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야간에도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야간 진화작업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를 현장에 투입해 진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리온은 야간 비행이 가능한 유일한 헬기 기종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낮 동안에는 일반 진화헬기 29대가 동원돼 불길을 잡기 위한 작업이 진행됐지만, 해가 지고 난 뒤에는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하면서 헬기들은 모두 철수했다.

대구시와 산림당국은 인근 아파트 단지 등으로 불길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인력 760여 명을 투입해 방어에 나섰다. 또, 화세가 강해질 경우를 대비해 서변동 아파트 단지 거주 주민 3천400여 명에게 선제적 강제 대피 명령을 내린 상태다.

대구시는 29일 일출 이후 4만ℓ 규모의 이동식 저수조 2기를 투입하고, 산불 확산을 지연시키기 위한 산불지연제(리타던트) 살포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또한 산림청 소속 헬기를 포함해 총 38대의 헬기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함지산 산불은 이날 오후 2시 1분께 발생했으며, 오후 8시 기준으로 산불 영향 구역은 151㏊, 화선은 8.6㎞로 집계됐다. 진화율은 19%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불이 번진 노곡동과 무태조야동 일대 주민들은 인근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해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이번 산불이 입산통제구역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화재 진화 후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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