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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바람 약해질 것으로 예상, 날씨 큰 문제 없을 듯"…29일 불 꺼질까

28일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야간에도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야간에도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확산하는 가운데 대구시가 29일에는 바람이 잦아들 것이라며 진화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28일 오후 브리핑에서 "기상 관측차량을 운행 중인데 오후 8시 30분 기준 초속 2m 수준의 서풍이 불고 있다. 밤 사이에는 바람이 많이 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29일 바람은 오늘보다는 많이 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29일 날이 밝는 대로 4만ℓ 규모의 이동식 저수조 2개를 투입하고, 산불지연제(리타던트)도 살포하는 등 본격 진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진화헬기는 산림청 헬기를 포함 38대가 투입될 전망이다.

이어 "바람이 많이 약한 상태여서 29일 아침에 헬기가 잘 뜰 수 있다고 하면 기상 관계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번 산불이 입산통제구역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대행은 "(발화지점이) 정상적인 등산로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입산통제구역에 해당한다"며 "구체적인 발화 원인에 대해서는 추후 조사를 거쳐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와 산림당국은 28일 일몰과 동시에 진화헬기 대부분이 철수하면서 야간 대응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현재 야간 비행이 가능한 유일한 기종인 수리온 헬기만 현장에서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시는 진화 인력 760명을 민가와 아파트가 집중된 조야동과 서변동 등에 투입해 밤 사이 불이 민가로 번지는 것을 막기로 했다. 또 밤사이 불이 급격하게 번질 경우에 대비해 서변동 아파트 단지에 사는 3천400여명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강제 대피 명령을 내렸다.

한편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 기준 진화율은 19%로 영향 구역은 151㏊, 화선은 8.6㎞다. 화재 발생 직후 노곡동과 무태조야동 일대 주민들이 인근 초교 등으로 대피하면서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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