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대표단이 러시아가 성대한 행사를 예고한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일(5월 9일·전승절)을 앞두고 러시아 방문길에 올랐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조선인민군 총정치국 부국장인 박영일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인민군대표단이 러시아에서 열리는 제3차 국제반파쇼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인민군 장령·군관들과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무관이 대표단 일행을 배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대표단의 러시아 방문 목적이 국제행사 참석이라는 입장이지만, 다음 달 9일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참여에 관해 논의할 가능성도 나온다.
앞서 러시아는 80주년 전승절 열병식에 일찌감치 북한군을 초청한 바 있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지난해 11월 말 방북해 열병식에 북한군 파견을 요청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작년 6월 방북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모스크바로 초청했기 때문에 전승절 전후 시기에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도 거론된다.
북한은 전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도 공식화했다.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에 보낸 '서면입장문'을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수반의 명령에 따라 꾸르스크(쿠르스크)지역 해방작전에 참전한 우리 무력 구분대들은 우크라이나 신나치스세력을 섬멸하고 로씨야연방(러시아)의 영토를 해방하는 데 중대한 공헌을 하였다"라고 밝혔다고 28일 노동신문이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북한의 국가수반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다.
노동당 중앙군사위는 서면입장문에서 "김정은 동지께서는 조성된 전황이 조-러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4조 발동에 해당된다는 분석과 판단에 근거하여 우리 무력의 참전을 결정하고 꾸르스크 지역을 해방할 데 대한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명령을 하달하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 동지께서는 우리 무력의 참전이 조로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단결을 더욱 반석같이 다지고 양국의 발전과 번영을 담보"한다고 정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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