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제21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전 개혁신당 대표)가 29일 대구를 찾아 "윤석열 전 대통령,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보다 내가 더 나은 대통령 후보"라며 "대구 시민과 함께 예의와 품격을 갖춘 개혁적 보수의 정신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표심을 호소했다.
허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2시 대구시 내 한 카페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득권 엘리트 검사 출신인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거나 소통하는 데 한계를 드러냈고, 이 후보는 청년을 내세우지만 실질적인 경험과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저격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와 갈등을 빚어오던 허 전 대표는 지난 23일 탈당을 선언하고 제21대 대통령 선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허 예비후보 측은 이 후보에 대해 날을 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허 예비후보는 이 후보를 가리켜 "지금 제3지대의 대표 주자라고 하는 분은 진짜라고 생각되지 않는다"며 "제3지대의 목소리를 정말로 낼 수 있는 후보 하나 있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반(反)이재명 빅텐트' 합류 및 향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허 예비후보는 "반 이재명을 외치는 분들은 본인들의 미래 비전이 없기 때문에 그저 국민들을 자극시켜서 '우릴 뽑아주세요'라고 호소하는 것"이라며 "저는 반 이재명이란 구호로 모인 사람들과 함께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단일화 관련 질문엔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목표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면서도 "윤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분들과는 함께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도 '대구경북의 잠재력을 짓밟은 역량 미달의 위정자'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허 예비후보는 "지역 국회의원들 반성하셔야 된다. 대구 관련 공약과 정책들을 공부하면 할수록 정치인들은 뭐 하고 있었나 싶어 속이 답답했다"며 "유세하지 않아도 당선되는 곳이기 때문에 국민들 무서운지 모르는 게 아닌지 묻고 싶다"고 직격했다.
한편, 이날 허 예비후보는 섬유와 디자인 산업을 결합한 첨단 친환경 섬유 디자인 산업중심지로 대구를 발전시킨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미래형 밀라노 프로젝트 어게인(AGAIN)'과 취업 특화구역 조성, 대구권 순환 철도망 구축 등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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