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진 등의 여파로 은행권 자산건전성 지표가 악화했다. iM뱅크 대출 연체율은 1%대로 올라섰다. 기업대출 연체율의 경우 2019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iM금융지주 '팩트 북'(Fact book·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iM뱅크의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4분기 평균 0.62%에서 올해 1분기 1.09%로 급등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이 기간 0.71%에서 1.32%로 치솟으며 전체 연체율 상승을 견인했다. 이는 iM금융 팩트 북으로 확인 가능한 2019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5%에서 0.68%로 올랐고, 신용카드 연체율도 1.91%에서 2.15%로 올라왔다. 3개월 이상 연체가 발생해 부실채권으로 분류하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오름세다. iM뱅크의 전체 여신액 대비 NPL 비율은 작년 3분기 0.65%, 4분기 0.74%에서 올해 1분기 0.82%로 연속해 상승했다.
은행권은 경기 부진과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연체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더해서 올해 2분기 이후 미국 행정부가 관세를 부과한 영향이 가시화되면 대출 상환이 어려운 한계기업·가계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iM뱅크는 자체적인 채권회수 노력에 더해 보증기관 대위변제 등을 활용해 건전성 지표를 관리할 계획이다. 대위변제는 채무자가 대출금을 갚지 못할 경우 보증기관 등이 대신 변제하고 구상권을 취득해 상환을 요구하는 제도다.
천병규 iM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은행 연체율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한국주택금융공사 보증 대출에서 거액의 연체가 발생한 점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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