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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은퇴·탈당선언' 홍준표 만류…"지금은 아냐"

국민의힘 김문수(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정계 은퇴는 물론 탈당을 예고한 가운데, 함께 경쟁한 김문수 후보가 "정계 은퇴, 지금은 아니다"라고 만류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나라가 위태로운 지금, 홍 후보님의 자리는 여전히 국민의힘 맨 앞자리"라며 이같이 썼다.

그는 "홍 후보는 '모래시계 검사'로, 저는 노동운동가로 출발은 달랐지만, 우리 보수당 한 길에서 만나 대한민국을 제대로 만들겠다는 뜨거운 마음만큼은 같았다"라며 "이 절박한 시간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라고 했다.

이어 "2017년 대선, 당이 무너진 자리에서 홀로 자유한국당 깃발을 들고 끝까지 버텨낸 사람이 바로 홍 후보"였다며 "우리는 그렇게 보수당을 지켰고, 함께 버텨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어 "지금은 홍 후보가 은퇴할 때가 아니다"라며 "보수당을 바로 세우고,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는데 힘을 북돋아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이날 국민의힘 2차 경선 결과 발표 이후 승복 연설에서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며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말했다.

이후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0년 동안 저를 돌봐주신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라며 "이제 저는 소시민으로 돌아가서 시장통에서 거리에서 부담없이 만날 수 있는 그런 일개 시민으로 남았으면 한다"라고 했다.

이어 "더 이상 정치 안하겠다"라며 "이제 갈등의 현장에서 벗어났다"라고 덧붙였다.

또또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일(30일) 30년 정들었던 우리 당을 떠나고자 한다. 더 이상 당에서 내 역할이 없고 더 이상 정계에 머물 명분도 없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면서 "지난 30년 동안 저를 돌봐주신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최종 경선에는 김문수·한동훈 후보(이름순)가 진출했다. 안철수 의원은 홍 전 시장과 함께 고배를 마셨다. 최종 경선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거쳐 내달 1∼2일 당원 선거인단 투표(50%), 국민 여론조사(50%)로 결정된다. 최종 대선 후보는 오는 3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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