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발화' 함지산 잔불 야간 진화 작업엔 헬기 투입 안 해…감시조 활용

대구시 30일 주간 잔불 진화에 인력 197명 투입
야간 잔불 진화 산불 진화차·열화상드론 투입

대구 대형 산불 발생 이틀째인 지난 29일 동이 트는 가운데 대구 북구 함지산이 불타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대형 산불 발생 이틀째인 지난 29일 동이 트는 가운데 대구 북구 함지산이 불타고 있다. 연합뉴스

산불 발생 23시간 만에 큰 불씨가 잡힌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잔불이 발생해 산림·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대구시는 잔불 야간 진화 작업에는 헬기를 투입하지 않고 잔불 감시조를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오전 11시 북구 조야초등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참석한 가운데, 잔불 진화 상황보고가 이뤄졌다.

이날 시 산림녹지과 브리핑 내용에 따르면 시는 지난 29일 자정 기준 인력 88명, 산불진화차 2대, 열화상 드론 1대 등을 운영해 야간 잔불 진화에 나섰다.

열화상드론 관측상 잔여불씨가 발생한 곳은 모두 5곳으로 확인됐다. 시는 조야동 지점에 북구 진화대 22명 및 산불 진화차, 망일봉 정상부 지점에 시 산림재난기동대 12명과 산불진화차를 투입하는 등 진화 작업을 통해 5곳의 잔불 불씨는 모두 잡았다.

다만 잔불이 다시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아 30일 오후 6시까지 군인 117명, 북구 공무원 60명, 구군진화대 20명 등 인력 197명을 투입해 잔불 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잔불 진화가 주간에 마무리 되지 않으면, 야간에는 북구 공무원 및 진화대 76명, 시 산림재난기동대 12명 등 인력 88명을 투입한다. 산불 진화차 3대와 열화상 드론도 투입된다.

산불 발생 당일인 지난 28일 투입됐던 산림청 수리온 헬기는 야간 진화 작업에 투입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투입됐던 수리온 헬기 2대는 모두 3만 6천ℓ의 물을 살포해 투입 3시간만에 19%에 불과했던 진화율을 54%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대해 박희준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은 "만약 산불 위험이 높아지면 산림청 헬기가 투입되겠지만 현재로서는 잔불 진화 단계라 야간 헬기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홍만표 산림녹지과장은 "함지산과 맞닿은 서변동 인근에 민가가 집중돼있어서 잔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주력해서 진화작업에 나서겠다"며 "또 불씨가 산 속에 여전히 많이 들어있어서 야간 감시조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간 잔불 진화 작업 인력을 더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감시조 인력 확대보다 열화상 드론을 이용해 열이 감지되는 지역을 위주로 인력을 중점적으로 투입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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