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덕수와 단일화' 김문수·한동훈 어떻게 보나…현실성은?

한덕수 대행 내달 2일 출마 유력
김문수 "단일화 적극 나서야"
한동훈 "당내 경선이 우선"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결과 발표 전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결과 발표 전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경선이 막바지를 향하는 가운데 최종 후보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단일화를 성사시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차 경선에 나서는 김문수·한동훈 후보는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두고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는 상태다.

30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 대행은 5월 1일 오후 사퇴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선언은 사퇴 다음날인 2일로 예상되고 있다. 한 대행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보수진영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 대행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 후 입당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단일화 방식에 따라 한 대행에 대한 특혜 시비가 일고 있지만 대선을 앞두고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내부의 평가다.

김 후보는 경선 주자 중 가장 먼저 한 대행과 단일화를 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단일화에 적극적이다. 지난 20일 "한덕수가 아니라 김덕수 등 누구라도 이재명을 꺾는다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한 대행뿐 아니라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두며 표심을 공략 중이다.

김 후보 측은 단일화 방식을 두고 교황 선출 방식인 '콘클라베'를 언급하기도 했다. 콘클라베는 후보를 정하지 않고 투표인단 모두가 후보라는 전제에서 비공개 투표를 진행해 최종 결정을 내리는 방식으로 사실상 후보를 추대하는 방식을 뜻한다. 이 밖에 토론과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단일화를 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반면 한 후보는 단일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우선 경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국민의힘 당원도 아니고 출마 선언을 하지도 않은 사람과의 단일화까지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경선의 힘을 빼는 것"이라며 "다만 후보가 되면 어떤 세력과도 힘을 합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될 경우 한 대행과의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기록 중인 한 후보가 단일화 주도권을 강하게 쥐고 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 후보는 지난 28일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당 지도부를 향해 "패배주의"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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