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경선이 막바지를 향하는 가운데 최종 후보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단일화를 성사시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차 경선에 나서는 김문수·한동훈 후보는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두고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는 상태다.
30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 대행은 5월 1일 오후 사퇴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선언은 사퇴 다음날인 2일로 예상되고 있다. 한 대행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보수진영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 대행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 후 입당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단일화 방식에 따라 한 대행에 대한 특혜 시비가 일고 있지만 대선을 앞두고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내부의 평가다.
김 후보는 경선 주자 중 가장 먼저 한 대행과 단일화를 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단일화에 적극적이다. 지난 20일 "한덕수가 아니라 김덕수 등 누구라도 이재명을 꺾는다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한 대행뿐 아니라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두며 표심을 공략 중이다.
김 후보 측은 단일화 방식을 두고 교황 선출 방식인 '콘클라베'를 언급하기도 했다. 콘클라베는 후보를 정하지 않고 투표인단 모두가 후보라는 전제에서 비공개 투표를 진행해 최종 결정을 내리는 방식으로 사실상 후보를 추대하는 방식을 뜻한다. 이 밖에 토론과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단일화를 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반면 한 후보는 단일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우선 경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국민의힘 당원도 아니고 출마 선언을 하지도 않은 사람과의 단일화까지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경선의 힘을 빼는 것"이라며 "다만 후보가 되면 어떤 세력과도 힘을 합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될 경우 한 대행과의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기록 중인 한 후보가 단일화 주도권을 강하게 쥐고 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 후보는 지난 28일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당 지도부를 향해 "패배주의"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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