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이른 오후 주불이 진화됐던 함지산 산불이 약 6시간 만에 재발화하면서 관계 당국이 오늘 잔불 진화를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1일 오후 예고된 비소식이 잔불 진화에 당락을 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대구 북구청에 따르면 이날 야간 산불진화작업에 인력 595명, 장비 37대를 투입돼 잔불 진화 작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후 함지산에서 재발화한 산불로 아파트 등 민가가 밀집한 서변동 일대 방면 함지산 일대 2.2㎞ 구간에 화선이 형성됐으나 오후 8시 기준 1.1㎞로 상당 부분 진화됐다.
현재는 산불영향 구역 내 망일봉, 원담사·대각사, 백련사 3개 구역에서 중점적으로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 당국은 화선 안팎으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방화선을 강화하고, 열화상 드론과 장비를 현장에 투입해 야간 진화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자정 전까지 잔불 진화를 목표로 진화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7시 45분쯤 북구 서변초등학교 조야분교장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임하수 남부지방산림청장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보수적 입장 전해야 한다"며 "오늘밤 진화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내일까지 이어지면 일출과 동시에 헬기를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북구청이 야간 진화 작업이 가능한 산림청 수리온 헬기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것과 달리 수리온 헬기는 바람 등 안정상의 이유로 투입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잔불 정리가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결국 1일 예고된 오후 비소식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경북 북동부 산불도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5개 시·군에 1~2㎜의 비가 내리면서 산불 확산 속도가 둔화됐다.
북구청 관계자는 "북구청, 동구청, 산림청 등 관계기관 직원들이 직접 등짐펌프를 메고 잔불 정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현장에 가보니 낙엽이 많게는 10㎝ 가량 쌓인 곳도 많았다"며 "결국 비가 내려야 잔불 진화가 최종적으로 마무리 될 것 같다"고 했다.
대구기상청은 1일 낮 12시부터 밤사이 대구경북에 5~10㎜ 가량의 비가 내린다고 예보한 바 있다.
한편 함지산 산불 재발화으로 이날 오후 8시 기준 주민 214명이 동변중, 연경초, 팔달초 등지로 대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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