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 '국가동원령'

서변동 주민 인근 학교로 대피령…장비 총동원 방화선 확충 안간힘

30일 오후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재발화한 가운데 헬기가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imaeil.com
30일 오후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재발화한 가운데 헬기가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imaeil.com

지난 28일 발생해 23시간 만에 진화됐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 산불이 잔불 정리 중 재발화해 다시 확산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다시 발령한 데 이어 주민들에게도 재차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다.

대구 북구청은 이날 오후 5시 13분쯤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북구 함지산 산불이 확산 중이며 서변동 인근 주민들은 동변중, 연경초, 팔달초, 북구초 등으로 대피하라"고 통보했다.

곧이어 소방청은 오후 5시 47분을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산불 진화 헬기를 비롯한 장비와 인력 등을 추가로 투입하기 위해서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늦게부터 산불 영향 구역에 포함된 북·동쪽 방면 5개 구역에서 재발화가 목격됐다. 이후 진화 작업에도 재발화한 불이 꺼졌다가 강풍 등 영향으로 다시 되살아나는 일이 반복됐다. 30일 오후 들어서는 재발화 현장 곳곳에서 거대한 연기가 피어오르며, 거센 바람을 타고 주변 민가 밀집 지역인 서변동 등으로 퍼져 나갔다.

이에 당국은 지난 29일 조야분교에서 철수시켰던 상황본부를 다시 설치하고 산불 확산 저지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당국은 일몰 후에도 인력과 열화상 감지용 드론, 산불 진화차 등 장비를 동원해 잔불 진화·정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산불 영향 구역과 인접한 지역에 혹시라도 재발화한 산불이 넘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기존에 구축한 방화선을 더욱 두껍게 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앞서 지난 28일 오후 2시 1분쯤 함지산에서 발생한 불은 산불영향구역 260㏊를 태우고 23시간 만인 29일 오후 1시쯤 진화됐다. 이후 6시간여 만인 오후 7시 31분쯤 산불 영향 구역에 포함된 함지산 내 백련사 방면 7부 능선 등에서 부분 재발화가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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