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1대 대선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되면서 그의 캠프 인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던 현역 의원들이 대거 캠프에 합류한 가운데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이들도 포진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 캠프에는 '친윤계·반탄파' 의원들이 몰려있다.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여론을 흡수해 지지율을 형성한 만큼 비슷한 생각을 가진 현역 의원들도 고스란히 그의 캠프에 합류한 것이다.
김 후보 캠프에는 초창기부터 박수영(정책총괄본부장), 장동혁(총괄선거대책본부장), 엄태영(조직총괄본부장), 김선교(특보단장), 인요한(한미동맹강화특별위원장) 등 국민의힘 의원이 합류해 주축을 이뤘다. 이후 당내에서 '탄핵 반대' 목소리를 가장 강하게 냈던 5선의 나경원·윤상현 의원(선거대책위원장)도 경선 기간 김 후보 지지에 동참했다.
이 밖에 윤석열 정부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인 조승환 의원(정부혁신본부장)과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전략기획본부장), 이용 전 의원(수행단장)도 김 후보를 돕고 있다. 앞서 김 후보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3일 꾸려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후보 비서실장으로 내정됐다.
김 후보 캠프에서 박수영, 윤상현 의원은 공개적으로 한 전 총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한 인물이기도 하다. 박 의원은 김 후보 캠프에 합류하면서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에 대해 '대선에서 승리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김 후보를 돕는 것이 한 전 총리와 단일화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평가도 나온다.
현역 의원 외에도 김 후보의 과거 인연을 맺은 인사들이 속속 캠프에 합류해 주요 실무를 맡고 있다. 대표적으로 김 후보 보좌관 출신인 노용수 초대 경기지사 비서실장이 캠프 상황실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경북고 동창 및 선·후배들과 20대 총선 수성구갑 선거구 출마 당시 캠프 관계자들이 김 후보를 물밑에서 돕고 있다. 7대 대구시의회 출신인 배재훈 전 시의원은 김 후보 수행실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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