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구 재학생 수석은 협성고에서 나왔다.
협성고 노창우(18) 군은 지난달 13일 치른 수능에서 국어(언어와 매체) 137점, 수학(미적분) 139점, 물리Ⅰ 70점, 생명과학Ⅰ 72점으로 국·수·탐(2개) 합산 표준점수 418점을 받으며 지역 수석을 차지했다. 노 군은 국어 영역에서 네 문제, 생명과학Ⅰ에서 한 문제를 틀렸다.
대구 토박이인 노 군은 동일초, 대륜중을 졸업했고, 현재 대구 남구에 위치한 협성고에 다니고 있다.
노 군은 지난해 9월 모의평가까지만 해도 화학Ⅰ을 선택해 시험을 쳐왔으나 화학Ⅰ에서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 고3을 앞두고 물리Ⅰ으로 선택과목을 변경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노 군은 "이번 시험에서 국어, 영어, 탐구 모두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각 과목들이 독립적인 시험이라고 생각하고 앞의 과목들에 연연하지 않고 시험에 임했다"며 "시험장에서의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평소 같은 시간에 같은 과목을 치르는 연습을 반복하고 핵심 정리, 오답 노트를 만들어 틈틈이 봤던 게 높은 성적의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험생들이 '사탐런'(자연계 학생이 과학탐구 대신 상대적으로 공부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로 몰리는 현상), '확통런'(수학 영역에서 미적분 과목 대신 확률과통계를 선택) 등 최근 입시 변수로 혼란스러울 텐데 이럴 때일수록 주변 선택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야 즐겁게 공부할 수 있고 결국 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군은 현재 서울대를 포함한 수도권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영국의 철학자 버트런트 러셀의 '사람을 사랑하고 학문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며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라'는 말이 어릴 적부터 마음에 와닿았다"며 "그에 걸맞은 사람이 되기 위해 고민하다 의사가 그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의사로 진로를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대구 재학생 차석은 대륜고, 능인고, 정화여고, 대구여고 총 4곳에서 공동으로 나왔다.
공동 차석 대륜고 석우주(18) 군은 국어(언어와 매체) 145점, 수학(미적분) 133점, 물리Ⅰ 70점, 지구과학Ⅰ 68점으로 국·수·탐(2과목) 합산 표준점수 416점을 받았고, 능인고 박주형(18) 군은 국어(언어와 매체) 145점, 수학(미적분) 139점, 생명과학Ⅰ 64점, 지구과학Ⅰ 68점으로 국·수·탐(2과목) 합산 표준점수 416점을 받았다.
정화여고 배소이(18) 양은 국어(언어와 매체) 147점, 수학(미적분) 139점, 생명과학Ⅰ 72점, 화학Ⅱ 58점으로 국·수·탐(2과목) 합산 표준점수 416점을 받았고, 대구여고 노현서(18) 양은 국어(언어와 매체) 147점, 수학(미적분) 133점, 물리Ⅰ 68, 지구과학Ⅰ 68점으로 국·수·탐(2과목) 합산 표준점수 416점을 받았다.
수석·차석은 모두 자연계열로, 대구 지역 재학생 인문계열 표준점수 최고점은 경북고 박지원(18) 군이 받았다. 박 군은 국어(언어와 매체) 144점, 수학(미적분) 133점, 정치와 법 67점, 사회문화 70점으로 국·수·탐(2과목) 합산 표준점수 414점이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채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능 전 영역 만점자는 총 5명이다. 이 중 4명이 재학생, 1명이 졸업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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