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가 겨울철 '인기 어종'으로 부상했다. 방어는 과거 기름기가 많은 데다 보관이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환영받지 못했으나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 재조명되면서 '겨울 별미'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수요가 오른 상황에 공급은 불안정해지면서 시세가 뛰는 흐름을 보였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도매유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14일 2주간 국내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활해면어류(바다에 서식하는 물고기) 중 거래물량이 가장 많은 품목은 방어로 집계됐다. 이 기간 방어는 3만1천235㎏, 5억43만원 상당 거래됐다. 방어 거래량은 무게 기준으로 1년 전보다 22.5% 늘어났다.
방어 시세도 오름세다.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에 따르면 올해 북구 매천동 수산물 도매시장의 방어 판매가격은 1㎏당 1만5천545원으로, 지난 2023년 9천193원, 지난해 1만3천901원에서 상승했다. 매천동 수산시장 횟집들은 방어 중에도 선호도가 가장 높은 대방어를 작년 이맘때보다 8.6% 오른 1㎏ 3만8천원 수준에 판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름철 이상기후 여파로 공급이 축소된 상황에 수요가 오르면서 시세도 올라선 것이다. 방어 양식장이 있는 경남 남해안 일대에서는 지난 8~9월 고수온과 적조현상 등으로 양식 어류가 대량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수입산 방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산 방어 또한 올해는 현지 조업 부진으로 공급이 줄어든 상황이다. 기후변화로 가격 변동성이 커진 만큼 당분간 방어 가격은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고수온과 적조현상 영향으로 주요 방어 양식장이 타격을 입으면서 원물 시세가 작년보다 상승했다. 올해는 수온 상승으로 인해 축양이 늦어졌고 '방어 시즌'도 1달가량 미뤄졌다"면서 "대형 유통업체들은 양식장과 사전 계약을 체결하고 물량을 대량 확보해 소비자가격 상승을 방어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지지율 54.3%로 소폭 하락…전재수 '통일교 의혹' 영향?
[인터뷰]'비비고 신화' 이끌던 최은석 의원, 국회로 간 CEO 눈에 보인 정치는?
'李 대통령 질타' 책갈피 달러에…인천공항사장 "무능집단 오인될까 걱정"
'국비 0원' TK신공항, 영호남 연대로 뚫는다…광주 軍공항 이전 TF 17일 회의
김어준 방송서 봤던 그 교수…오사카 총영사에 이영채 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