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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지역인재 및 지역의사제' 빗장 걸린 2027 의약학 수시, 수도권·지방 입시 지형 판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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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거점 대학 집중포화 속 의예과 일반전형 28.32%, 교과 60.91% 종합으로 개편
경북대·계명대·영남대·대구가톨릭대·동국대 WISE 등 지역 대학 중심 합격선 변동 촉각
대구 경북권 의대 지원 수험생들, 결국 수시 최저 전형 충족 여부가 당락 결정할 듯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입시 학원 모습.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입시 학원 모습. 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에서 지역의사제 신설 영향으로 의과대학 전체 정원은 대폭 증원되었으나, 수도권 및 타 지역 수험생이 진입할 수 있는 대구 경북인 우리 지역 수시 일반전형 문호는 오히려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크라스에듀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39개 의과대학의 지역인재 및 지역의사제 특화 모집 공간을 제외한 순수 일반 수시 모집 정원은 1,031명으로, 직전 년도 1,036명 대비 5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계열별로는 의예과가 4명 감소한 반면, 치의예과 9명, 한의예과 2명, 수의예과 11명, 약학과 25명이 각각 늘어나며 총 2,466명의 수시 모집틀을 구축했다.

특히 대구 수성구 및 달서구 일대 고교 현장에서는 경북대학교, 계명대학교, 영남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등 대구·경북권 주요 대학의 지역인재 쿼터 확대와 맞물려 일반전형의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대구 수성구 지역 K고등학교 3학년 B군(18)은 "학교 내신 등급이 1.15등급 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경북대와 영남대 등 지역 거점 의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확실하게 맞추지 못하면 종합전형이나 교과전형 모두 합격을 장담하기 어렵다"며 "지역인재 선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수도권 학생들과 경쟁하는 일반전형 모집 정원이 줄어들어 정량적 성적 산출에 대한 압박감이 지난해보다 훨씬 심해졌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2027학년도 전국 의예과 수시 일반전형 1,031명 중 학생부교과전형은 25개 대학에서 292명을 선발해 전체의 28.32%를 차지하며, 학생부종합전형은 31개 대학에서 628명을 선발해 60.91%의 압도적 비중을 차지한다. 반면 논술전형은 단국대(천안)와 연세대(미래)의 전형 폐지 영향으로 11개 대학 111명(전체의 10.77%) 규모로 축소되었다.

수험생 학부모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대구 D여자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학부모 L씨(47)는 "계명대나 대구가톨릭대, 동국대 WISE캠퍼스 등 지역 내 의약학 계열 지원 시 교과 성적 100% 반영 방식은 충원 합격률이 높지만, MMI(다중미니면접)나 수능 최저 기준 통과 여부에 따라 결과가 크게 엇갈린다"며 "지방 상위권 고교 입장에서는 지역인재 요건을 갖춘 대구·경북 출신 수험생들이 지역 대학으로 대거 몰리면서 합격선 하한선(컷라인)이 어디까지 형성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2026학년도 수시 의예과 모집 당시 전국 39개 대학 1,035명 모집에 3만 7,914명이 몰려 36.6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만큼, 2027학년도 역시 교과전형(전년도 경쟁률 15.69:1)과 종합전형(20.04:1)을 중심으로 치열한 치열한 눈치작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크라스에듀의 최상영 입시소장은 "지역인재전형의 전면적 확장과 논술전형 모집인원의 감축(전년 대비 5명 감소한 111명)에 맞춰 차별화된 전략 수립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경북대 논술전형처럼 과학논술을 유지하고 수학 필수 반영 조건을 내건 대학이 있는 반면, 가톨릭대, 가천대, 인하대처럼 수능 최저 기준 달성을 위해 탐구 2과목을 필수 반영하는 대학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성균관대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기존 3개 영역 합 4등급에서 4개 영역 합 5등급으로 강화하는 등 대학별 요건 변화가 뚜렷하다. 결국 대구·경북 지역 수험생들은 경북대, 계명대, 영남대, 대구가톨릭대, 동국대 WISE캠퍼스의 지역 수시 전형 활용 여부를 정밀히 분석하는 동시에, 수능 최저 조건 충족을 위한 막판 정시 대비 체제를 병행해야만 합격 문턱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경민 크라스에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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