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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광고도 데이터 먹는다…한준호 "광고량·사용량 투명하게 공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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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세계 광고 매출 2년 새 28.1% 증가…국내 광고 노출·데이터 사용 규모는 확인 어려워

더불어민주당 간사 한준호 의원.
더불어민주당 간사 한준호 의원.

모바일로 유튜브를 보는 이용자가 광고를 시청하는 동안 소모되는 데이터의 규모를 공개하도록 하는 방안이 국회에서 추진된다. 광고로 수익을 얻는 플랫폼과 달리 광고 영상 전송에 필요한 데이터는 이용자의 요금제에서 차감되는 구조인 만큼, 광고 노출량과 데이터 사용량을 이용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한준호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유튜브 광고 시청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용자의 데이터 부담 실태를 살펴보고, 광고량과 데이터 사용량을 공개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의원이 문제를 제기한 지점은 유튜브의 광고시장 규모와 이용자가 실제 부담하는 데이터에 관한 정보 사이의 간극이다. 유튜브는 국내에서 수천만 명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동영상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지만, 국내 이용자에게 전달되는 광고의 횟수와 재생 시간, 광고 전송 과정에서 소비되는 데이터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제시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 유튜브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4천570만 명이다. 카카오톡과 네이버를 넘어 국내 모바일 앱 이용자 수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이용 기반이 확대된 상황에서 광고 노출과 데이터 사용에 관한 정보도 이용자에게 보다 구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게 한 의원의 주장이다.

유튜브의 광고 매출 역시 증가했다. 한준호 의원실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연차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유튜브의 세계 광고 매출은 2023년 315억1천만달러에서 2025년 403억6천700만달러로 늘었다. 2년 사이 증가율은 28.1%다.

하지만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세계 광고 매출 가운데 국내 이용자를 기반으로 발생한 수익 규모를 별도로 확인하기 어렵다. 국내 이용자가 하루 또는 한 달 동안 몇 차례 광고를 시청하는지, 광고를 보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을 쓰는지, 해당 광고를 스마트폰 등으로 전송하면서 얼마만큼의 데이터가 소비되는지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게 의원실의 설명이다.

광고 기반 동영상 서비스의 특성상 무료 이용자는 본영상 전후 또는 재생 도중 광고를 접하게 된다. 와이파이가 아닌 이동통신망을 이용할 경우 본영상뿐 아니라 광고 영상 역시 데이터 전송을 거쳐 스마트폰에서 재생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사용량은 이용자가 가입한 이동통신 요금제의 기본 제공량에 포함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 콘텐츠 이용행태 조사'에서는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률이 20.6%로 집계됐다. 유튜브 프리미엄과 같은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용자 상당수가 광고가 포함된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조라는 점도 국회가 광고 데이터 부담을 들여다보게 된 배경으로 제시됐다.

다만 광고 영상 재생에 데이터가 사용된다는 사실 자체가 곧바로 이용자의 추가 통신요금 발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가입한 요금제에서 충분한 기본 데이터를 제공받고 있거나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광고 재생으로 데이터가 소비되더라도 별도 요금 부담으로 직접 연결되지 않을 수 있다.

반면 기본 데이터 제공량에 한도가 설정된 요금제에서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 광고 재생에 사용된 데이터도 전체 사용량에 포함되기 때문에 기본 제공량이 소진되는 시점이나 일정 사용량 이후 적용되는 속도 제한 시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용량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는 이용자일수록 광고 전송에 쓰이는 데이터도 실제 이용 환경에서 고려할 요소가 된다는 게 한 의원 측 설명이다.

한 의원은 플랫폼의 광고 수익 규모 자체보다 이용자가 부담하고 있는 광고의 양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제도 개선 대상으로 보고 있다. 광고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대규모 동영상 플랫폼이 국내에서 어느 정도의 광고를 전송하고 있는지부터 객관적인 자료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광고 기반 동영상 플랫폼을 대상으로 이른바 '광고 부담 투명성 보고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국내 이용자가 시청한 광고의 횟수와 시간, 광고 콘텐츠 전송에 사용된 데이터량 등을 사업자가 정기적으로 공개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보고서가 도입되면 단순히 플랫폼 전체의 광고 매출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이용자에게 실제 전달된 광고의 규모를 이용 횟수와 시간, 데이터 사용량 등의 지표로 구체화하는 것이 핵심이 된다. 어떤 범위의 사업자를 대상으로 할지와 공개 주기, 데이터 산정 방식 등 세부 기준은 별도의 제도 설계가 필요한 부분이다.

개별 이용자가 자신의 광고 이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이용자가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광고를 몇 차례 봤는지, 광고 시청에 얼마만큼의 데이터가 사용됐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저용량 데이터 요금제 이용자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대상으로 거론됐다. 다만 광고 노출에 관한 구체적인 기준을 먼저 정해 규제하기보다는 국내 이용 실태와 해외 사례, 관련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사한 뒤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준호 의원은 "광고를 보는 것도 이용자인데, 그 광고를 내려받는 데 필요한 데이터까지 이용자가 부담하고 있다"며 "유튜브가 국내에서 얼마나 많은 광고를 노출하고, 이용자의 데이터가 얼마나 사용되는지부터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국정감사에서 유튜브 광고 부담의 실태를 분명히 밝히겠다"며 "이용자가 자신이 부담하는 광고량과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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