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북구문화재단 침산1동작은도서관이 다음 달까지 저소득층 아동들 집에 직접 책꾸러미를 배달해 주는 2024년 '꿈키움 책가방 배달사업'을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북구의 강남지역 8개동 행정복지센터로부터 추천받아 7세~초등 4학년에 해당하는 저소득층 자녀 13명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자원봉사자가 매주 1회 아동도서 5권의 책꾸러미를 집으로 배달한다. 상반기엔 강북지역 9개동 20명을 대상으로 구수산도서관에서 추진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아동의 사고력·문해력 증진과 생활 속에서 독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독서노트 작성을 지도한다. 또한 도서관은 자원봉사자와 아동을 멘토와 멘티로 설정해 멘토가 어린이들의 독서 지도를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게 책놀이전문지도사의 독서지도교육을 실시한다. 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정보취약계층을 위해 책꾸러미 배달사업을 운영하게 됐다"며 "아이들이 다양한 책읽기를 통해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11-21 17:32:55
브람스와 슈만 부부의 삼각 관계…비원뮤직홀 월드 아티스트 시리즈 첫 공연
비원뮤직홀은 23일(토) 오후 5시 세계적인 수준의 음악가 초청 공연인 월드 아티스트 시리즈를 지역민들에게 처음 선보인다. 첫 번째 공연에는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을 중심으로 한 피아노 트리오 구성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개최한다. 총 3개로 구성된 월드 아티스트 시리즈의 포문을 열 이번 공연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과 미국·한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첼리스트 강승민, 치밀한 음악적 해석이 돋보이는 피아니스트 진영선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요하네스 브람스와 로베르트 슈만, 그리고 클라라 슈만의 이야기를 브람스의 입장에서 접근한 작품들을 모은 무대이다. 사랑에 관해 브람스가 남긴 말을 인용해 작품들을 연결했으며, 윤무진 음악칼럼니스트의 작품별 해석을 곁들여 관람의 깊이를 더했다. 프로그램은 로베르트 슈만의 '트로이메라이(꿈)', '5개의 민요풍 소품 중 2번', 클라라 슈만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로망스 중 3번', 요하네스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 '피아노 삼중주 1번' 등의 곡들로 구성했다. 한편, 월드 아티스트 시리즈의 두 번째 공연으로는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인 백혜선의 단독 리사이틀이, 마지막 세 번째 공연으로는 한국을 대표하는 현악 사중주 그룹, 노부스 콰르텟의 콘서트를 각각 앞두고 있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전석 무료. 문의 053-663-3681
2024-11-21 16:55:10
수성아트피아 11월 문화의 날, 해설과 함께 듣는 실내악
수성아트피아에서 11월 문화의 날을 맞아 27일(수) 오후 7시 30분 소극장에서 해설이 있는 음악회 '살롱 드 실내악'을 개최한다. 수성르네상스프로젝트의 일환인 이번 음악회는 순수예술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연주자들이 직접 곡에 대한 해석과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최혜리, 바이올리니스트 이진하와 이노을, 비올리스트 경희설, 첼리스트 이희수, 더블베이시스트 조재복이 출연하며, 피아니스트 최혜리가 피아노 반주와 함께 해설을 맡는다. 각 곡의 형태, 작곡가의 특징, 작곡 배경, 주요 감상 포인트 등을 소개해 관객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다양한 시대의 작품들이 연주된다.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하이든의 현악 4중주 '종달새' 1악장으로 시작해 곡 특유의 우아한 선율과 리듬을 섬세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 작품 번호 667 '송어' 1, 4악장에서는 피아노와 현악기의 조화로운 앙상블로 낭만적인 선율을 선보인다. 반면, 이어지는 드보르작의 현악 5중주 작품 번호 77 1악장에서는 역동적인 리듬을 강조해 표현한다. 마지막으로 글린카의 피아노와 현악 5중주를 위한 대 6중주에서는 러시아 음악 특색을 살린 피아노의 웅장하고도 화려한 기교와 현악기들의 풍부한 화음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한편, 수성르네상스프로젝트는 수성구 지역 예술인 일자리 창출 및 지역민 문화 예술 향유를 위한 사업으로 2017년부터 수성아트피아와 대구음악협회(회장 방성택)의 공동 주관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로비음악회 시리즈 '세상의 모든 음악', 순수예술 장르의 활성화를 위한 '해설이 있는 음악회', 지역 청년 음악가 발굴·육성을 위한 '젊은 예술가 리사이틀 시리즈' 총 세 가지의 시리즈로 분화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전석 1만원. 문의 053-668-1800
2024-11-21 15:43:13
소설가 김중혁 "소설과 삶의 격차 좁혀질 것…목적지 없는 여행처럼 써보시길"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은 대구문학관의 대표 프로그램인 인문예술과학특강 '2024 문학만개'가 지난 14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9월 5일부터 10주간 매주 목요일마다 유명 작가들을 초청해 그들의 문학과 삶에 관해 소통하는 시간으로, 마지막은 김중혁 소설가의 강연으로 매듭을 지었다. '에세이 잘 쓰는 법'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연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청중이 참여했다. 김중혁 소설가는 2000년 '문학과 사회'에 중편소설 '펭귄뉴스'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2008년 소설 '엇박자 D'로 김유정 문학상을, 2012년엔 '요요'로 이효석 문학상을, 2015년엔 '가짜 팔로 하는 포옹'으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음악, 영화, 그림 다방면으로 뻗은 관심사로 이동진 평론가와 함께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KBS 2TV '대화의 희열2' 고정 패널로 출연했다. -대구에서 대학 생활을 했는데 얼마 만에 온건가 ▶작년에 강연차 수성구에 왔었다. 계명대 재학 시절, 문학관이 있는 이곳 대구역 인근과 지금은 없어진 대구백화점이 있던 동성로를 누비고 다녔는데 정말 오랜만에 왔다. 반가워서 오는 길에 사진으로 기록했다. -신간 '영화 보고 오는 길에 글을 썼습니다'는 영화 77편에 대한 감상이 담겨있다. 책 표지도 직접 그렸다. 영화·미술·음악…취향이 정말 넓은 것 같다 ▶중학교 땐 팝송에 꽂혀 있다가, 대학교 땐 영화에서 또 미술로 옮겨갔는데 깊지 않다 보니 크게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일들이다. 얕고 넓게 늘 세상에 관해 관심을 갖고 있다가 어떤 부분에 꽂히거나 필요로 하는, 공부해야 될 부분이 생기면 그다음에 깊이 파고들어야 될 시점이 있는 것 같다. -요즘은 어떤 것에 꽂혀 있는가 ▶최근 '내 인생 만화'에 관한 글을 청탁 받아서 '뭐가 있지?' 하고 여러 개를 떠올리다 스누피를 골랐다. 25권으로 완결된 전체 시리즈를 도서관에서 다 빌려서 읽으면서 새로운 사실도 많이 알게 됐다. 스누피 애니메이션도 보다가 거기 나오는 OST까지 들으면서 이번 주는 '스누피 주간'으로 정했다. -이렇게 넓은 정보들을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도록 관리하는 방법도 있는가 ▶다양한 방식이 있는데 요즘 메모 앱이 잘돼있다. 내가 보고 듣고 거기에서 나오는 생각까지 한곳에 다 넣어놓는 창고를 만들어둔다. 새로운 메모 앱이 나오면 무조건 써볼 정도다. 인풋(입력) 대비 아웃풋(출력)을 잘 내는 것도 중요하다. 요즘 정보량이 많아 인풋에 압도된 사람들이 많은데, 결과물로 남기지 않으면 인풋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본업인 '소설가 김중혁'의 시작은 언제인가 ▶글을 쓰려고 국문과에 진학한 건 아니었다. 대학교 2학년 때 들은 글쓰기 프로그램에서 이동순 선생님이 내 글을 보고 "묘사력이 뛰어납니다. 작가를 꿈꿔보세요"라고 써주셨다. 그걸 보고 처음으로 작가를 꿈꿨다. -25년간의 작품 활동에서 글이 어떻게 변해왔는가 ▶처음 데뷔했을 땐 사물에 관심이 많았고 그에 관한 소설들을 썼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초점이 사람에게로 옮겨진 것 같다. 그러면서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점점 더 구체적으로 많이 나왔던 게 초기 작품들과 큰 차이인 것 같다. 최근에는 SF나 판타지 장르에도 관심 있어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이다. 내년에 나올 차기작으로도 꿈에 관한 SF 소설을 쓰는 중이다. -오롯이 혼자 하는 작업이다 보니 꾸준히 글 쓰는 게 어려울 때도 있을 텐데, 원동력은 어디서 나오는가 ▶원동력은 자괴감이다. 다양하고 넓은 인풋들을 누리다 보면 하루가 다 가버린다. 그러면 예전엔 부랴부랴 새벽 3시부터 글을 쓰기 시작한다던지 그랬던 적도 많은데 이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진짜 원동력은 '낙차'인 것 같다. 글이 너무 잘 써지는 어떤 날과 한 개도 쓰지 않은 날에서 오는 자괴감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낙차가 원동력이다. 매일 아침 출퇴근하는 것처럼 꼬박꼬박 쓰는 작가들도 있기 때문에 좋은 방식은 아닌 것 같다.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으로 문학계에 경사가 있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소설에 관심을 가질텐데, 우리가 살면서 소설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진짜 문을 열고 들어간 개인적 삶의 체험도 중요하지만, 스토리라는 가짜 문을 열고 들여다보는 것도 삶에 큰 도움이 된다. 나중에 시간이 한참 지나면 진짜 문과 가짜 문의 차이가 크게 나지 않고, 소설로 경험했던 다른 사람들의 삶도 실용적인 의미에서 도움이 된다. 활자를 읽는다는 게 직접 내가 개입해서 뛰어들어야만 읽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능동적인 일이기도 하고, 새로운 생각을 하게 만드는 좋은 자극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작품 중 한 권을 독자들에게 추천한다면? ▶소설로 보자면 일단 '악기들의 도서관'이라는 책이 가장 많이 알려지기도 했고 다양한 연령층이 볼 수 있는 음악 이야기라 재밌을 것 같다. 다음으로 약간 긴 이야기를 읽고 싶으다면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을 추천하고 싶다. 그걸 보다가 지칠 때 에세이를 보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글쓰기는 시간이 많이 드는 작업이다. 그렇지만 미리 결론이 나있는 글을 쓰기보단, 어디로 갈지 모르는 여행처럼 미완성의 상태로 글을 써나가셨으면 좋겠다. 이상한 지점에서 글이 끝나더라도, 스스로에 대해 반성하며 글을 끝내지마시길.
2024-11-21 11:46:29
우리나라 3대 정원이라 하면 소쇄원, 세연정, 경정이 꼽힌다. 하지만 어떤 기준으로 선정됐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찾아보면, 그 출처도 불분명할뿐더러 시기와 선정 주체에 따라 항목도 제각각이다. 사실 우리나라 전국 곳곳에는 1만여 개의 정원이 있지만, 그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정원을 정의하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정원인지도 모른 채 무심히 지나치는 일이 다반사다. 이에 전문 사진작가인 저자는 이십여 년 전 우연히 정원에 관심을 오랜 기간 틈틈이 국내외 정원을 돌아보며 사진과 글로 기록을 남겨왔다. 이를 유명세나 문화재적 가치 등의 일반적인 기준이 아닌, 저자의 주관적인 기준 아래 골라내 한국 정원만의 특징이 돋보이는 22곳의 명원을 이 책에 담았다. 1부에서는 마치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다는 듯 자연스럽게 풍경에 녹아든 우리 정원의 아름다움을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 중국의 정원들과 비교해본다. 이어 2부에서는 그만의 정원 리스트를 추려냈다. 담양 소쇄원, 밀양 삼은정, 안동 병산서원처럼 이름난 곳부터 비교적 최근에 생긴 대구 사유원까지 골고루 담겨있다. 작가의 오감을 사로잡은 정원의 요소들을 생생하게 묘사해 독자들을 공간으로 불러들인다. 372쪽, 2만원
2024-11-21 11:14:37
MP3 플레이어로 노래를 듣던 학창 시절엔, 처음 아이팟으로 옮겨가고 나서의 경험이 생생하다. 특히 지금의 아이폰의 축소판이라 봐도 무방한 아이팟 터치는 아이튠즈라는 애플만의 서비스를 통해 노래, 사진 그 외 미디어를 백업하고 관리함으로써 내 기기를 꾸려나간다는 재밌는 경험을 선사했다. 지금은 단종됐지만 20여 년간 아이팟이 21세기 음악 소비 트렌드를 이끌 수 있었던 건 애플의 전 아이팟 부문 부사장인 토니 퍼델로부터 시작됐다. 오랫동안 '디지털 주크박스'를 만들고자 했던 그의 고민은, 첫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10개월 만에 아이팟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했다. 퍼델의 30년이 넘는 실리콘밸리 경력은 스타트업인 제너럴 매직에서 시작됐다. 미시간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3년간 이곳에서 일하며 소니, 필립스, 마쓰시타, 도시바 등과 협력해 개인용 핸드 헬드 통신기 제품군을 개발했다. 이후 그는 1995년 필립스에서 계속해서 모바일 제품군을 개발해오며 오랜 시간 음악 플레이어에 대해 생각했다. 1990년대 말부터 사람들은 자신의 컴퓨터에 MP3 오디오 파일들을 채우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고품질의 음악이 하드 드라이브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작은 파일로 변환된 것이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그 음악 파일을 들을 수 있는 기기가 없어 오직 컴퓨터 스피커로만 들어야 했다. 그가 음악 재생용 기기의 잠재력을 본 지점이다. 이후 그는 '퓨즈'라는 회사를 창업해 직접 개발에 나섰지만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겪고 다른 회사에서 제품을 개발하기로 한다. 오히려 이때의 실패가 애플과 아이팟의 시작이 된 셈이다. 퍼델이 만들고자 했던 음악 플레이어는 초창기 아이팟의 모든 개념을 담고 있었다. 음악 플레이어와 온라인 음악 스토어에 대한 아이디어로 스티브 잡스의 관심을 끌어낸 그는, 2001년 아이팟을 설계하고 애플의 오디오 전략을 계획하는 작업자로 고용돼 아이팟의 개념과 초기 디자인을 만들었다. 아이팟의 창시자로서 총 18세대에 걸친 초기 아이팟을 만든 팀을 이끌었다. 동시에 잡스의 복귀에도 휘청이던 컴퓨터 제조회사였던 애플을 세계 최고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거듭나게 한 혁신가이기도 하다. 이후 그는 아이팟에 빠져있던 잡스를 설득해 아이폰의 공동 제작자로서 아이폰의 첫 3세대 개발까지도 함께했다. 그런 그는 2008년 돌연 애플을 퇴사하게 된다. 대기업의 간부가 돼 세계적인 제품을 만들었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고 2010년 네스트 랩스를 설립한다. 그는 그곳에서 사물인터넷 시대를 연 지능형 온도조절기 '서모스탯'을 개발했고, 이후 회사는 구글에 32억 달러에 인수되며 큰 화제가 됐다. 현재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을 코칭하는 투자 및 자문 회사의 대표로 일하고 있다. 〈strong〉"혁신적인 제품은 비타민이 아니라 진통제와 같다. 당장 없으면 못 살 것 같은 제품이어야 한다."〈/strong〉 퍼델은 300개 이상의 특허를 낸 유능한 엔지니어이지만, 그 과정에서 성공과 좌절을 널뛰기하며 비즈니스의 전 과정을 경험했다. 이런 그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솔직하게 담은 첫 저서가 출간됐다. 출간 직후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USA투데이,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사실상 '직장을 그만두어야 할지 말지', '어떤 직장으로 이직을 해야 하는지', '이 아이디어가 괜찮은지 여부를 어떻게 알 수 있는지', '창업은 언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현대 직장인들의 질문에 답을 줄 수 있는 적합한 인물인 셈이다. 총 6부로 구성된 책에선 여러 조직의 사원, 팀원, 관리자를 거치며 터득한 원칙들을 그의 경험과 함께 잘 녹아냈다. 특히, 그는 모두가 기기 자체에 주목할 때 '사용자 경험'을 일찍이 강조했다. 고객이 제품을 발견하는 순간부터 설치하고, 사용하고, 고치고 심지어 반품하는 과정까지 정확히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험 소비의 양상이 더욱 짙어지는 오늘날, 시대를 초월한 그의 통찰력이 그를 세기의 발명가로 이끌었음을 알 수 있다. 544쪽, 2만5천원
2024-11-21 11:14:01
인간의 '결핍'에 관하여…이준욱 안무가 신작 '헬리움' 20~21일
도도무브댄스시어터의 이준욱 안무가 신작 '헬리움(Helium)'이 20일(수), 21일(목) 양일간 오후 8시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에서는 불확실하고 보이지 않아 명확히 알 수 없지만 누구나 갖고 있는 '결핍'을 안무로 시각화했다. 우리의 근원적인 결핍의 이유에 대해 고찰하고, 이러한 결핍을 진정으로 채워주는 유일한 것은 사랑이라는 전제를 암시한다. 그리고 작품을 통해 결핍을 사랑으로 채운다 해도, 완벽한 채워짐은 불가능하며 인간은 항상 새로운 결핍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존재임을 말하고자 한다. 예술감독 이준욱은 슬로베니아, 독일에서 교류안무 활동을 거쳐 대구시립무용단의 리허설 디렉터, 국립현대무용단의 '정글' 리허설 디렉터 등의 활동으로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약 중이다. 배민우, 손수정, 최태현, 표혜인, 한아름이 출연한다. 한편, 도도무브댄스시어터는 이준욱 안무가를 주축으로 활동하는 현대무용 단체이다. '길 도(道), 이를 도(到)'를 써서 '움직임에 대한 갈증을 찾아 길에 이르다'라는 이념 아래 인간과 사회에 관한 철학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예매는 공연 당일 현장에서 구입 가능하다. 전석 1만원. 8세 이상 관람가. 문의 053-422-6215, 010-8862-2075
2024-11-20 17:25:30
평범하고 새로워도 모두 '가족'…시립극단 연말 소극장 공연 2편
#1. 어머니의 꿈에 1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나타나 오거리에 있는 연주보살을 찾아가라고 말한다. 그러면 자신이 살아서 집에 한 번 다녀갈 수 있다고. 어머니는 그 이야기를 자식들에게 전하고, 터무니없는 말이라며 믿지 않던 가족들 앞에 정말로 아버지가 살아 있을 때 모습 그대로 나타난다. 어머니의 꿈이 현실이 되면서 가족들은 혼란에 빠진다. #2. 여느 고시원과 다르게 주인 할아버지의 뜻에 따라 방값이 절반인 20년 전통의 갑자고시텔에는 사회로 복귀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이 함께 살아간다. 어느 날 주인 할아버지가 죽고, 그의 손자인 스무 살 동교가 주인으로 나타나 새로운 규칙을 정한다. 거짓말처럼 이상적인 공간이 돼버린 이곳에서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대구시립극단에서 제58회 정기공연으로 '가족'을 주제로 한 두 편의 소극장 연극을 연이어 무대에 올린다. 첫 작품 '오거리 사진관'은 다음 달 4일(수)부터 14일(토)까지, 두 번째 작품인 '여기가 집이다'는 18일(수)부터 21일(토)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공연한다. 성석배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번 두 공연은 모두 가족의 의미를 담고 있지만 '오거리 사진관'에서는 평범한 가족의 이야기를, '여기가 집이다'는 현대사회가 이어준 새로운 형태의 가족 이야기를 풀어낸다. 연극 '오거리 사진관'은 평범한 가정에서 맞닥뜨린 아버지의 치매와 죽음, 죽음 후 일어난 일들을 판타지적 요소로 재치 있고 유쾌하게 보여준다.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풀어냄과 동시에 애잔한 현실의 정곡을 찌르면서, 사랑과 상실을 넘어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연출·예술감독엔 성석배, 극작엔 한윤섭, 제작기획엔 이완기가 맡았다. 연극 '여기가 집이다'는 작년 연말에 이어 재공연하는 작품이다. 각자의 사정으로 고시텔에서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사람들의 간절한 희망과 잔혹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코믹한 상황과 위트 있는 대사들로 웃음을 선사하면서도, 그 뒤에 찾아오는 묵직한 감동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연출·예술감독엔 성석배, 극작엔 장우재, 제작기획엔 이완기가 맡았다. 두 작품 모두 공연 시간은 수~금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이다.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엔 공연이 없다. 전석 1만원. 두 작품 패키지 예매땐 40% 할인. 문의 053-606-6323
2024-11-19 18:49:06
'꽃은 지면서 춤을 춘다'를 발간한 황미연 수필가가 제12회 대구수필가협회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구수필가협회는 올해 수필집을 발간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공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심사위원 여세주 교수는 "황미연은 폭넓은 경험과 지식뿐만 아니라 사유의 깊이를 지닌 작가다. 여러 개의 소재를 하나의 작품에 녹여내 미적 결정체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라고 평가했다. 황미연 수필가는 '수필문학'으로 등단해 수상 작품집 외 '누군가 나를 부를 때'를 출간했다. 작품 '미완성 연가'로 2023년도 제1회 대구수필가협회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제2회 대구수필가협회 작품상에는 조이섭 수필가의 '속긋을 말하다'가 선정됐다. 협회 회원들의 문학성 고양과 행사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제정했으며 올해로 2회를 맞았다. 심사위원 피귀자는 "주제를 품은 결미 부분이 압권이며, 제재에 대한 심층적 의미 탐구가 수준급이다"라고 평가했다. 시상식은 2024 대구수필가협회 정기총회 행사의 일원으로 다음 달 6일(금) 오후 6시 매일신문사 11층 매일가든 강당에서 열린다.
2024-11-18 12:36:37
차가운 계절, 따뜻한 첼로 음색…21일 이윤하 첼로 독주회
수성아트피아 젊은 예술가 시리즈 일곱 번째 공연 '이윤하 첼로 독주회'가 21일(목) 오후 7시 30분 소극장에서 개최된다. 수성르네상스프로젝트의 일환인 이번 공연은 지역 공공극장으로서 수성아트피아가 지역 청년 예술가들에게 무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공연을 펼칠 첼리스트 이윤하는 8세에 첼로를 시작해 선화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후, 선화예술학교와 선화예고를 거쳐 서울대 음대 기악과를 졸업했다. 숙명 음악콩쿠르, 코리안 챔버 오케스트라 콩쿠르 1위를 비롯해 다수의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후 대관령 국제음악제와 몬트필리어 뮤직 페스티벌에서 앙상블과 독주의 기회를 가졌으며, KBS 교향악단,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원코리아 오케스트라 객원 단원으로도 활동했다. 또한 그는 경북도립교향악단, 대구시립교향악단,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으며, WOS비르투오소 챔버의 수석 및 대전시립교향악단과 대구시립교향악단의 객원 수석을 역임했다. 클래식 음악뿐만 아니라 영화 음악 등 여러 대중 음악을 레코딩했으며, 유키 구라모토의 앨범 'Misty Lake Louise', 'ROMANCE', "LAKE LOUISE'에도 참여했다. 현재는 DCH 비르투오소 챔버 수석, 대구메트로폴리탄오케스트라 수석, 앙상블 D, 앙상블 동성, Celli The SUNa, DNCE 멤버로 활동 중이다. 반주로는 피아니스트 김종현이 함께하며, 더블베이시스트 이충근과의 듀오 무대가 준비돼있다.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와 로스톡 국립음대를 졸업한 김종현은 현재 영남대와 경북예고에 출강하며 DNCE 멤버로도 활동 중이다. 영남대 음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이충근은 현재 경북도립교향악단 단원으로 활동하며 영남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리사이틀에서 이윤하는 뛰어난 연주력과 그녀만의 독보적인 표현력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우선 슈만의 '아다지오와 알레그로'에서는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담은 두 개의 대조적인 악장을 첼로의 따뜻하고 깊은 음색으로 표현한다. 이어지는 파야의 '6개의 스페인 민요 모음곡'에서는 각 곡이 지닌 스페인 민속 음악의 정서를 살려 경쾌한 매력을 선사한다. 로시니의 '첼로와 더블베이스를 위한 듀오'에서는 더블베이시스트 이충근과 호흡을 맞춰 유쾌한 대화 형식의 곡을 연주한다. 이외에도 포레의 '시실리안느', 피아졸라의 '위대한 탱고'등의 곡들로 관객들을 몰입시킬 예정이다. 전석 2만원. 문의 053-668-1800
2024-11-18 11:00:54
스크린으로 다시 만나는 '시달소'…롯데시네마 日 아카데미 기획전
롯데시네마에서 2주간 일본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애니메이션 명작들을 스크린에 올린다. 오는 20일(수)부터 26일(화)까지 관객들은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도라에몽: 스탠바이미'를 영화관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2007년도 일본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한 호소다 마모루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17세 소녀 마코토가 우연히 과거로 되돌아갈 수 있는 타임리프 능력을 갖추게 되면서, 현재와 과거를 오가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아기자기하게 그려냈다. 동시에 시간 여행을 주제로 한 소녀의 성장 스토리와 여름을 그대로 옮긴 아름다운 작화, 감성을 자극하는 배경 음악(OST)으로 많은 사람들의 인생 만화 또는 영화관에서 꼭 봐야 할 작품으로 꼽힌다. 2015년도 수상작 '도라에몽: 스탠바이미'는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의 원작자 후지모토 히로시의 탄생 80주년 기념작이다. 도라에몽 극장판 최초로 3D 그래픽으로 그려져 시리즈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작품이기도 하다. 등장인물들 간 애틋한 우정을 그려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며 어린이는 물론, 도라에몽을 보고 자란 어른 세대의 향수까지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한편, 앞서 1주 차인 이달 6일부터 12일까지는 개봉 15주년을 맞은 '썸머워즈'와 5주년을 맞은 '미래의 미라이'를 단독 재개봉했다. 2010년도 수상작 호소다 마모루의 '썸머워즈'는 여름 방학을 맞은 17세 수학 천재 소년에게 일어난 모험기를 다룬 감성 판타지 어드벤처로 일본 만화 특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2019년 수상작 호소다 마모루의 '미래의 미라이'는 골든글로브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에 아시아권 최초로 노미네이트되는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 및 러브콜을 받아 작품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롯데시네마는 이번 기획전을 기념해 한정판 굿즈 증정 이벤트를 마련했다. '시그니처 무비티켓'으로 영화별 각각의 분위기를 담은 티켓형 굿즈로 디자인돼 전용 패키지에 담겨있다.
2024-11-16 09:09:59
2024 대구문학상 장혜랑 시인·김영희 수필가…작가상엔 장정옥 소설가
대구문인협회에서 2024 대구문학상, 대구작가상, 김성도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대구문학상 운문 부문에는 '인동 장씨 내간'의 장혜랑 시인, 산문 부문에는 수필집 '셈법'의 김영희 수필가, 대구작가상에는 '빨간 풍차가 있는 집'의 장정옥 소설가, 김성도문학상은 동시집 '한 아이가 있어'의 이정인 작가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구문인협회는 9일, 10일 양일간의 예심과 14일 본심을 통해 공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문무학 본심 심사위원장은 "공정한 심사는 상의 권위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공정성에 방점을 두고 심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선정된 대구문학상 수상자에겐 상금 300만원, 대구작가상엔 200만원, 김성도문학상엔 100만원의 상금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내년부터 김성도문학상은 김성도기념사업회에서 주관하며 전국 단위의 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올해 '대구문학'에 발표된 작품 중에서 장르별로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는 작품상도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시 권기덕, 수필 권인애, 아동문학 이명준, 시조 정화섭, 소설 이도원 작가의 작품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다음 달 20일(금)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진행되는 대구문학제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수상작들을 모아 기념 작품집도 발간할 예정이다.
2024-11-15 18:49:06
'지역 문학 터미널' 대구문학관이 걸어온 '10년의 기록, 너머'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이한 대구문학관이 20일(수) 오후 3시 문학 관계자 및 시민들과 함께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 그간 대구문학관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는 아카이브 전시 '10년의 기록, 너머(Beyond Literature)'도 선보인다. 지난 2014년 개관한 대구문학관은 대구의 근현대 문학을 중심으로 한국 문학 주요 자료들을 수집·보존하며, 총 2만 3천여 점에 이르는 소장 자료를 바탕으로 전시, 연구, 교육 및 문화예술 협력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우선, 문학 기증 릴레이를 통해 100여 명의 기증자들로부터 우수한 희귀 문학자료를 수집해 유관기관과 연구자들에게 공유함으로써 공립 문학관으로서의 공공 가치를 높였으며, 지난해에는 '보이는 수장고'와 '아카이브 작업실'을 마련해 지역 문학관 아카이브 운영 사례 모범으로 꼽히기도 했다. 또한 시민 주도의 문학 프로그램, 문학 진흥을 위한 작가 및 예술인 교류 협력 프로그램, 대구문학로드와 같은 수요자 중심의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소통형 문학관으로서의 위치도 확립했다. 이에 더해 문학의 시각화와 새로운 주제의 전시 콘텐츠를 활성화하는 등 문학관 전시의 현대성도 강화했다. 특히 문학관 중에서는 처음으로 저시력자 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배리어 프리존(장애물 없는 구역·Barrier-Free Zone)을 시범 운영해 외연을 확장하기도 했다. 이번 개관 10주년 전시는 대구문학관이 펼쳐온 10년간의 문학진흥 활동들을 한데 모은 아카이브 전시다. 포스터를 비롯한 대표 이미지, 도록, 활동 결과물들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지역 문학과 문학관의 미래를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는 내년 5월 31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하청호 대구문학관 관장은 "올해 우리나라가 노벨문학상 수상국이 되면서 문학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그간 대구문학관은 대구문학 역사를 계승·발전시키는 노력과 더불어 현장의 작가들과 시민들의 만남의 공간으로 지역 문학의 터미널 역할을 수행해왔다"라며 "한국문학이 세계 문학으로 우뚝 설 수 있는 문학적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시민, 작가와 함께 고민하고 선도적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2024-11-15 14:06:04
수성아트피아 아테이너 그림책 전시, 내달까지 연장 운영
수성아트피아 어린이 예술교육센터 아테이너에서 운영 중인 윤강미 작가의 그림책 '나무가 자라는 빌딩' 전시가 다음 달 22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올해 초 개관한 아테이너의 첫 번째 그림책 전시인 이번 전시는 11월 말까지 계획됐으나, 관람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3주 연장하기로 했다. 전시장인 아테이너의 동선을 따라 1,2층을 관람하고 2가지 종류의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돼 아이를 동반한 방문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평일, 주말 모두 개방돼있다. 윤강미 작가는 2022년 싱가포르 아시안 어린이 콘텐츠 축제 '릿업'에서는 일러스트레이터상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의 메인 테마가 되는 그림책 '나무가 자라는 빌딩'으로 2020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바 있다. '나무가 자라는 빌딩'은 작가의 생태적 상상력이 그대로 드러난 책이다. 놀이터, 정원, 온실에서 나아가 도시를 이루는 건물까지 초록빛으로 바뀌는 그림책 속 마법처럼, 컨테이너로 지어진 아테이너를 하나의 생태 체험장으로 바꿔놓았다. 박동용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지역에서 원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전시가 대부분이었다면, 전국 최초 공공형 예술교육센터인 아테이너에선 차별화된 그림책 전시를 보여주려 노력했다"라며 "수도권보다 문화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해 정규 예술교육 프로그램 외에 평일에도 체험 및 관람이 가능한 예술체험전시를 계속해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초등학생 1~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아테이너 주말 프로그램은 오픈과 동시에 마감되는 상황이 이어지자, 다음 달 초부터 시작되는 겨울학기부터는 수성구 관내 거주자에 한해 우선 접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문의 053-668-1851
2024-11-15 10:43:31
[주말&] 북카페부터 북맥, 북스테이까지…다채로운 대구 독립서점의 매력
서점에서 책을 고르며 한 두 페이지 읽어보는 순간이 가장 몰입도 있게 빠져드는 순간임을 아는 이들이 있다. 책의 냄새와 책장을 넘기는 소리 속에 편하게 앉아 오롯이 책에만 몰두하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때의 기쁨과 벅참을 아는 이들. 동네 곳곳에 자리한 책방들은 그러한 이들을 위한 아지트이자 사랑방이다. 책과 함께 차나 맥주를 즐기거나, 아예 책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책을 읽다 잠드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도 한다. 깊어가는 가을, 이번 주말은 동네 책방으로 향해보는 것은 어떨지. ◆지금, 여기에서 책 읽으며 커피 한 잔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나친다. 경상감영공원 주변을 자세하고 샅샅이 보려 하는 자에게만 허락된 서점, 바로 차방책방(대구 중구 경상감영길 60)이다. 책방과 카페를 겸하는 이곳에 들어서면 가판에 다양한 책들이 저마다의 얼굴을 내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책은 역시나 최근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그것이다. 가판대를 지나 책장 한 칸을 지나면 널찍한 테이블에 또다른 책들이 각각 표지를 드러내며 놓여져 있다. 책상에 올려진 책들은 책은 시와 소설, 비평 산문 등 문학책과 비문학책들이다. 시기마다 누군가가 읽어줬으면 하는 차방책방 사장님의 마음이 담겨있다. 기자는 선우은실 작가의 산문집 '웃기지 않아서 웃지 않음'을 골랐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작은 카페가 있다. 구매한 책을 커피와 함께 읽어야지. 차방책방을 운영하는 이재은, 이재진 씨. 자매인 이들은 2016년 이곳을 열었다. 차방책방은 말 그대로 한 공간에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과 책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 한 데 모여있는 곳이다. 한 사람은 책을 매개로 손님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원했고 다른 한 사람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원했기 때문. 이 씨는 "'동생의 취향이 다르고 내 취향이 다르지만 각자의 취향을 잃지 않으면서 잘 연결되는 곳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차방책방을 차렸다"고 말했다. 이곳은 '지금, 여기'라는 큰 주제 아래 운영된다. '지금', '여기'에서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말들로 쓰여진 책들을 책방에 온 손님들에게 소개한다. 카페 음료도 현재 계절에 먹을 수 있는 메뉴들로 계절마다 다르게 준비된다. 지금, 여기의 이야기를 담으므로 책장 한 켠에 꽂혀있는 소설은 한국 소설이 대부분이다. 외국 소설도 있지만 그런 경우 한국 여성 번역가들이 참여한 책이 많다. 비문학 코너에는 페미니즘을 주제로 한 책들이 다수다. 한국에서 이슈가 되고 있으면서도 지금 우리가 같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제들로 책을 진열해뒀다. 그것이 여성인권 등에 대한 것이다. 책방을 운영하는 이 씨는 "나는 여성이고, 여성으로서 어떤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고민하다보니 페미니즘에 연관된 책들로 책장을 채우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영상 이론을 다루는 책들도 그와 비례한 양으로 마련돼있다. 근처 독립 영화관 '오오극장'과 가까워 영화인들과 영화광들에게 좋은 안식처가 된다. 차방책방 운영자들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들의 모든 취향이 안전해지는 공간이길 바란다고 했다. 그런 마음을 담은 책 모임, 공연, 영상회가 이따금씩 열린다고 하니 때를 맞춰 찾아가는 것도 방법이다. ◆북맥, 북칵테일 즐기는 공간 각국의 음식점과 카페가 즐비한 동대구역 인근 먹거리 골목을 지나다보면 식당과 식당 사이에 위치한 '북스토어' 네온사인이 눈길을 끈다. 이런 곳에 책방이 있다니.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 심플책방(대구 동구 동부로34길 4 지하 1층)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책방 벽면에 전시된 레트로 포스터들과 각종 엽서들이 눈길을 끈다. 모두 구매 가능한 제품들로 이곳의 2호점인 봉산동 그림 편집숍 '미확인'에서도 판매 중이다. 여기에 코 끝엔 인센스 향이, 귓가엔 시티팝 음악이 더해져 감각적으로 구성한 공간임을 단번에 느낄 수 있다. 판매 중인 도서를 살펴보면 유명 소설부터 흥미로운 제목의 에세이, 독립 출간물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2020년부터 책방을 운영해온 구연일 사장은 "좋은 내용의 문학 장르, 내용에 걸맞는 아름다운 표지,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고를 수 있는 가격.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는 큐레이션을 지향한다"며 "고정으로 가는 책들도 있지만 보통 2주 간격으로 바꾸려고 한다"고 전했다. 책방의 마스코트인 고양이 '레몬'과 '라임'이는 이곳이 만들어질 때부터 함께하게 된 아이들로 손님들이 책방을 찾는 또 다른 이유가 되기도 한다. 특히, 판매 도서 중 고양이가 상처를 낸 책은 따로 모아 반값에 팔고 있는 점도 이곳만의 귀여운 포인트다. 사장님이 읽은 책들을 공용 도서로 구비해 놓았기 때문에, 도서를 구매하지 않더라도 음료와 함께 독서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맥주와 칵테일, 하이볼 등 주류도 판매하고 있어 '북맥'(Book+맥주)과 같은 재밌는 경험도 가능하다. 책방의 여러 칵테일 관련 서적에서 알 수 있듯, 피치 크러쉬·진토닉·롱 아일랜드 아이스티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공간에서는 소소하지만 재밌는 행사들도 함께 이뤄진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다음 달에는 책방 손님들을 대상으로 엽서 디자인 공모전을 계획 중이다. 당선작은 책방에서 직접 제작해 손님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북스테이하며 책 매력에 흠뻑 책 속에 흠뻑 빠져 마치 다른 세계를 경험하고 온 듯한 기분을 아는지. 여행자의 책(대구 동구 불로동 1000-51)은 책장을 넘기는 순간 여행이 시작된다는 기쁨을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만들어진 서점이다. 대구국제공항 근처에 자리하고 있어 하루에도 수십 번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소리가 더욱 마음을 설레게 하는 효과음이 된다. 상상해보자. 괜스레 센치해지는 어느 가을 날 이곳을 방문한 당신은 서점에 들어서자마자 벽 한 켠을 가득 채운 '36인 작가의 방' 책장을 먼저 발견한다. 발터 벤야민부터 김영하까지, 서점이 '영원히 함께 하고 싶을 정도로 좋은' 작가 36명을 골라 그들에게 방 하나씩을 내어주듯 책장 한 칸마다 이름이 적혀있다. 눈을 돌리면 '대구' 책장이 눈에 띈다. 봉준호 영화감독, 현진건 소설가, 이상화 시인, 김수환 추기경 등 대구 출신 인물들에 관한 책을 모아뒀다.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니 슬그머니 말을 건네는 박주연 대표. "공항이 가깝다보니 타지 사람들이 많이 찾고, 그들이 이곳을 대구 여행의 출발점으로 삼기도 해요. 대구 사람을 통해 대구를 읽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이런 책장을 마련했어요."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테이블에 앉아본다. '너무 재밌잖아? 아, 좀 더 편하게 누워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박 대표에게 슬쩍 귀띔하면 된다. "위층 공간 비었나요?" 여행자의 책은 '북스테이' 공간이 마련돼있다. 게스트하우스와 같은 개념이다. 책방지기가 엄선한 책들로 채워진 공간에서 책에 둘러싸여 책을 읽다 잠드는 황홀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곳은 이외에도 일 년 내내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마치 서점처럼, 사람들에게 잊혀가는 음력 절기마다 독서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이름도 재밌다. 동지에는 '책 읽는 동지를 찾습니다', 대보름 '귀밝이책', 식목일 '책 심기' 등이 그것이다. 사람이 끊이지 않는 활동들이 이어지다보니 이곳은 중고물품 교환이나 반상회 등이 열리는 동네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새로운 고객의 유입이 뜻밖의 즐거움을 주고 있다고. 박 대표는 "아저씨 한 분이 투박한 말투로 '한강 줘보이소'라고 하시더라. 한강을 비록 책 이름으로 알고 있더라도, 어쨌든 서점을 찾아 책을 사고 읽으려하는 마음을 움직이게 한 것 같아 기뻤다"며 "'한강의 범람'으로 물이 평소 닿지 않던 메마른 곳까지 가닿은 느낌이다. 전 국민을 움직인 이 물결이 기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의 기쁨과 고마움, 내 자신이 달라진 듯한 느낌을 아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거든요. 나아가 동네에 어떤 서점이 있냐는 물음이 곧 문화 척도의 가늠자가 되는 날이 왔으면 해요."
2024-11-15 06:30:00
이 책은 전립선암 3기말의 11년간의 치료 과정을 단계별로 정리해 완치된 내용을 담았다. 판정을 받았던 제1부 '청천벽력'으로 시작해 제2부 '진료와 투병', 제3부 '놀라운 의술'에선 수술과 진료를 반복하는 치료 과정을, 제4부 '새로운 희망', 제5부 '태양을 바라보며'에선 완치에 가까워지는 노력을 담았으며 마지막 제6부 '감동의 희망가'에는 초판의 서평 '전립선암 초기 발견, 완치 가능하다'와 언론과 나눈 인터뷰 '기적 같은 진기록, 전립선암 3기말 수술 후 11년, 전립선암도 국가검진 필수항목 돼야'를 보탰다. 책의 저자 채희관은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서울시립대 경영대학원에서 공부했고 서울시월드컵공원관리사업소 소장을 거쳐 현재 한국환경종합건축사 사무소 감리단 조경고문을 맡고 있다. 전립선암 3기 말 진단을 받은 뒤 수술, 방사선 치료 등을 마치고 긴 투병생활 중 거의 완치된 상태까지 호전됐다. 현재는 전립선암 환자들을 위해 전립선암환우건강증진협회를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 및 진료 동행 등 봉사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그는 "치유를 위해 몸부림을 치고 살던 투병 생활에 대해 한 부분도 빠짐없이 공개했다"며 "모든 남성 환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198쪽, 1만8천원.
2024-11-14 12:52:58
〈strong〉'알라딘의 요술램프'/ 살살 문지르면/ 소원하는 것이 나온다지.// 봄 햇살이 땅속 씨앗을/ 살살 문지르면// 새순 돋고/ 꽃 나오고/ 나비 나오고,// 씨앗은/ 알라딘의 요술 램프. (p. 12, '씨앗')〈/strong〉 한국 동시단이 주목하는 이재순 시인의 여덟 번째 동시집이 발간됐다. 독특한 제목만큼이나 재치 있는 발상과 다양한 소재로 아이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자연이 그린 그림책', '모퉁이 마음', '나비의 몸무게는 얼마나 될까', '가을은 햇살도 바쁘다' 총 4부로 나눠졌으며 최유정 작가의 감성적인 그림이 더해져 동시의 생동감을 살렸다. 이재순 시인은 안동 도산에서 태어나 1991년 월간 '한국시' 동시 부문 신인상에 당선되며 등단했다. 이후 여섯 번째 동시집 '발을 잃어버린 신'으로 박화목아동문학상(2022), '나비 도서관'으로 김영일아동문학상(2023)을 수상했다. 일곱 번째 동시집 '마음 문 열기'로는 방정환문학상(2023)과 금복문화상(2023)을 연이어 수상하며 저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해설을 쓴 하청호 시인은 그의 시를 "즐거운 상상을 끌어내는 동시"라고 말한다. 특히, 이번 동시집은 설화, 신화적 요소를 접목해 소재의 외연을 확대했고 광활한 심상을 창출했다. 120쪽, 1만3천원.
2024-11-14 12:52:15
"쉘 위 댄스?" 제26회 동구합창단 정기연주회, 21일 아양아트센터
제26회 동구합창단 정기연주회가 21일(목) 오후 7시 30분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펼쳐진다. 1992년 7월 창단된 동구합창단은 임관현 지휘자의 지도로 매년 수준 높고 폭넓은 음악을 소화하는 합창단으로 발전해왔다. 총 40여 명의 단원들이 매주 월요일 정기 연습을 통해 '동구의 문화사절단'으로서 꿈과 열정을 갖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문화행사와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지역민과의 소통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쉘 위 댄스(Shall We Dance)'를 주제로 합창에 화려한 안무를 곁들여 흥겹고 볼거리 있는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1부는 윤학준의 곡 '마중', '잔향', '별'로 구성해 가을밤의 서정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2부는 리베르탱고, 라 쿰파르시타, 포르 우나 카베사를 동구합창단만의 스타일로 편곡해 탱고의 강렬한 리듬과 라틴 음악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다. 3부는 'Y.M.C.A', '트위스트 킹' 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곡들로 구성했다. 이날 공연에는 오페라와 뮤지컬을 종횡무진하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소프라노 강혜정(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성악과 교수)이 '내맘의 강물', 'Time To Say Goodbye'를 선보이며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꾸밀 예정이다. 박금옥 동구합창단 회장은 "이번 제26회 동구합창단 정기연주회를 통해 1년간 연습해온 단원들의 음악적 기량을 선보임으로써 지역민들에게 아름다운 하모니와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공연은 전석 초대로 티켓링크 및 아양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230-3317
2024-11-12 17:45:17
행복북구문화재단이 20일(수) 오후 2시 대구 삼성창조캠퍼스 내 카페(그린트리 베이커리 2층)에서 '아트테크놀러지: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넘어' 주제로 문화예술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기술 발전 시대에 문화예술과 미래 기술의 공연장 및 전시장, 창작예술, 미래교육 등 분야별 적용 사례를 논의하고 앞으로의 역할에 대해 전망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문화예술계 이슈에 대한 지역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도모하고자 연 2회 열리고 있다. 오동욱 대구정책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이 포럼의 좌장을 맡으며, 4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주제 발제가 진행된다. 첫 번째 발표는 김여항 세종문화회관 DX팀 팀장이 ▷공연장 디지털 활용과 마케팅 주제로 발제한다. 이어 권은용 대구간송미술관 대외협력팀장이 ▷미래기술을 활용한 전시공간과 기획을 주제로 대구간송미술관의 기획 방향을, 정혜정 3D 미디어 작가가 ▷가상공간 속 신체 경계 허물기 주제로 작가의 3D 기술을 접목한 작업 방식을 각각 들려준다. 마지막으로 이정미 경북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이 ▷문화예술의 미래교육에 대해 발제하고, 이후 발제자들의 종합토론과 참여자들의 질의응답으로 이어진다. 참가 신청은 19일(화) 오후 3시까지 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온라인 신청자에 한해 현장에서 사용 가능한 1인 1잔 음료 쿠폰도 증정한다. 당일 현장 접수도 진행한다. 문의 053-320-5137
2024-11-12 13:23:58
해설과 함께 듣는 현악사중주…수성아트피아 14일 마티네 콘서트
수성아트피아에서 14일(목) 오전 11시 마티네 콘서트 '미니 앨범 아벨 콰르텟'을 소극장에서 개최한다. 마티네 콘서트 시리즈는 수성아트피아를 대표하는 장수 기획 프로그램으로 이번 시즌은 클래식 연주자가 직접 연주에 해설까지 겸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11월 공연에 나서는 아벨 콰르텟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현악사중주단으로 바이올린 윤은솔과 박수현, 비올라 박하문, 첼로 조형준으로 구성돼있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제1바이올린과 제2바이올린의 구분 없는 팀 운영을 통해 매 작품마다 다채로운 선율과 색다른 해석을 보여준다. 이들은 2013년 독일에서 결성돼, 이듬해인 2014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아우구스트 에버딩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하며 국제무대에 처음으로 이름을 알렸다. 2015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제6회 요제프 하이든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는 한국인 현악사중주단 최초로 1위를 차지하며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았다. 뒤이어 제11회 프랑스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 2위·특별상 수상, 유서 깊은 국제 콩쿠르인 제71회 스위스 제네바 국제 음악콩쿠르 현악사중주 부문에서 한국인 현악사중주단 최초 입상이자 3위에 오르며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다. 국내에서는 2016년 제5회 아트실비아 실내악 오디션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동시에 현악사중주 팀 최초로 금호아트홀 '라이징스타'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 아벨 콰르텟은 우선 멘델스존의 '현악사중주 제5번, 작품번호 44-3'을 연주한다. 악장마다 다채로운 감정과 풍부한 하모니를 특징으로 하는 곡을 이들만의 감성과 해석으로 깊이있게 표현할 예정이다. 이어 멘델스존의 첫 현악사중주 작품인 '현악사중주 제2번, 작품번호 13번'을 선보인다. 멘델스존이 18세 때 작곡한 작품으로 짧았던 그의 생애를 녹인 매혹적인 감정들이 반영된 곡 중 하나이다. 이번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는 브런치박스가 제공된다. 전석 3만원. 초등학생 이상 입장가. 문의 053-668-1800
2024-11-12 10:57:42
댓글 많은 뉴스
윤석열 '탄핵소추안' 초안 공개…조국 "尹 정권 조기 종식"
尹 회견때 무슨 사과인지 묻는 기자에 대통령실 "무례하다"
"고의로 카드뮴 유출" 혐의 영풍 석포제련소 전현직 임직원 1심 무죄
이재명 민주당 대표 "선거법 개정 필요성 있다"
"촉법인데 어쩌라고"…초등생 폭행하고 담배로 지진 중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