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겨울 나기' 삼성 라이온즈 이승현·함수호 등 해외 리그서 구슬땀
'뜨거운' 겨울을 나는 이들이 있다. 프로야구가 겨울 휴식기에 들어간 가운데 일부 선수는 더욱 곳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삼성 라이온즈가 해외로 '단기 유학'을 보낸 선수들 얘기다. 이들은 실전 경험을 다지며 다음 시즌 도약을 꿈꾼다. 삼성은 최근 겨울마다 선수들을 추려 해외로 내보낸다. 호주와 일본 등 따뜻한 곳에서 진행되는 야구리그에 참가할 수 있게 지원한다. 다른 나라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실전을 치르면서 경험을 쌓게 하고 기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런 움직임은 올 시즌 후에도 계속됐다. 지난 11월 6일 왼손 투수 이승현(23)과 신예 외야수 함수호(19)를 호주야구리그(ABL)의 브리즈번 밴디츠 구단으로 파견했다. 15일 이들이 복귀하면 상무에서 막 전역한 외야수 류승민(20)과 투수 홍승원(24)이 바통을 이어받아 호주로 간다. 해외로 보낸 선수는 더 있다. 지난 11월 21일에는 포수 김재성(29)과 신예 내야수 심재훈(19)이 따뜻한 일본 오키나와로 향했다. 일본윈터리그(JWL)에 참가하는 길. 일본프로야구, 대만프로야구, 일본 실업팀 소속 선수들과 한 팀을 이뤄 약 한 달간 실전 경기를 치르고 있다. 호주로 간 이승현과 함수호는 모두 대구상원고 출신. 수치만 보면 애매하다. 이승현은 10⅓이닝을 던져 탈삼진 14개를 잡았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이 9.58로 상당히 높았다. 고교와 팀 후배 함수호는 타율이 0.208에 머물렀다. 하지만 몇 경기 성적이 중요한 게 아니다. 실전을 치르며 경험을 쌓고 약점을 보완하는 게 유학길에 오른 이유. 이승현은 흔들렸던 투구 밸런스를 찾았다는 평가다. 1군 출장 기회가 많지 않았던 함수호는 호주에서 48타수 10안타 6볼넷을 기록했다. 홈런 3개로 장타력도 과시했다. 삼성이 이들에게 거는 기대는 작지 않다. 이승현은 삼성의 5선발 후보. 올 하반기 부진했던 터라 재정비가 필요했다. 아리엘 후라도, 맷 매닝, 원태인, 최원태로 이어지는 삼성 선발투수진은 오른손 투수 일색이다. 이승현이 가세하면 다양성이 더해질 수 있다. 함수호는 거포 자질을 갖춘 외야수. 청소년 대표팀에서 뛸 정도로 타격에선 인정을 받았다. 올 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 1군 경기에선 6차례 출장해 14타수 3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2군(퓨처스) 무대에서는 타율 0.264, 5홈런, 38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종열 삼성 단장도 흡족한 모습. 지난주 이들을 보려고 호주에 들렀던 이 단장은 "두 선수가 고교 선후배이기도 해서 더 잘 지내는 모양"이라며 "함수호는 타격이 늘었다. 이승현은 투구 밸런스가 많이 좋아졌다. 내년 선발투수진에 힘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오키나와로 간 선수들도 괜찮은 모습이다. 포수 김재성은 타율 0.286(21타수 6안타), 6타점을 기록(12월 13일 기준)했다. 함수호와 입단 동기인 신예 내야수 심재훈의 성적은 타율 0.223(30타수 7안타) 4타점, 7도루. 삼성의 구상대로 일이 진행되고 있다.
2025-12-16 09:44:00
군위 피닉스, 한국미식축구 결승 광개토볼서 삼성 블루스톰에 고배
군위 피닉스가 사회인 미식축구 결승인 '광개토볼'에서 고배를 마셨다. 군위 피닉스를 제치고 챔피언에 등극한 삼성 블루스톰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군위 피닉스는 14일 경북 군위 미식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2025년 한세 실업배 KNFL(한국미식축구리그) 광개토볼'에 나섰으나 삼성 블루스톰에 21대37로 패했다. 제30회 광개토볼 우승 트로피를 품으면서 삼성 블루스톰은 대회 4번째 챔피언에 올랐다. 삼성 블루스톰은 부상으로 700만원을 받았다. 준우승을 차지한 군위 피닉스가 수령한 상금은 300만원. 또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삼성 블루스톰의 쿼터백 이찬우에게 돌아갔다. 지도자상은 삼성 블루스톰의 조찬호 감독이 받았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두 팀은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삼성 블루스톰의 쿼터백 이찬우가 상대 측면을 돌파, 선제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군위 피닉스는 이후에도 상대에게 연거푸 터치다운을 허용해 0대2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상대 러닝백 손창민에게 측면 돌파를 내줘 0대28까지 밀렸다. 절망적인 상황. 하지만 4쿼터 들어 피닉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쿼터백 이민우가 직접 돌파, 터치다운을 성공한 데 이어 리시버 김세종이 연거푸 긴 패스를 잡아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점수 차가 21대28로 좁혀졌다. 하지만 경기 막판 상대에게 필드골을 허용하고 공격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 끝내 무릎을 꿇었다.
2025-12-15 11:37:50
마인츠 이재성,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앞에서 헤더골…두 팀 무승부
이재성(마인츠05)이 축구 대표팀 동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앞에서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며 날카로운 감각을 뽐냈다. 뮌헨 수비진이 실점했으나 김민재에 대한 평가는 괜찮았다. 신예 공격수 오현규(헹크)의 상승세도 빛난다. 마인츠는 15일(한국 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4라운드 경기에 출격해 뮌헨과 2대2로 비겼다. 마인츠는 이재성의 득점에도 승점 1을 확보하는 데 그쳐 리그 최하위(승점 7)에 머물렀다. 뮌헨은 승점 38로 리그 1위. 이날 이재성과 김민재 모두 선발로 나섰다. 이재성은 왼쪽 미드필더, 김민재는 이토 히로키와 함께 중앙 수비를 맡았다. 이재성이 전 시간을 소화했고, 김민재가 후반 28분까지 뛰었다. 73분 동안 대표팀 공수의 핵이 적으로 경기를 펼쳤다. 초반 이재성에게 운이 따르는 듯했다. 전반 17분 마인츠의 크로스를 히로키가 머리로 처리했고, 이 공이 이재성의 머리에 맞고 골문으로 향했다. 하지만 공은 골포스트를 맞고 벗어났다. 전반 20분 뮌헨의 해리 케인이 날린 헤더는 마인츠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9분 뮌헨이 선제골을 넣었다. 세르주 그나브리의 크로스를 레나르트 카를이 밀어 넣었다. 전반 추가 시간 마인츠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프리킥 기회에서 빌리암 보잉이 올린 크로스를 카츠페르 포툴스키가 헤더로 연결, 동점골을 터뜨렸다. 역전골의 주인공은 이재성. 후반 22분 이재성은 골문 앞으로 쇄도했고, 슈테판 벨이 올린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했다. 뮌헨의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콘라드 라이머 사이로 빠져들어 가는 움직임이 절묘했다. 1대2로 역전당한 뮌헨은 후반 40분 케인의 페널티킥 골로 간신히 비겼다. 이날 이재성은 꼴찌 마인츠가 선두 뮌헨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데 힘을 보탰다. 경기력에 대한 평가도 후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이재성에게 평점 7.7을 매겼다. 팀이 2실점했으나 김민재에 대한 평가는 괜찮았다. 공을 125회 잡으면서 패스 성공률 92%, 협력 수비 4회, 공중볼 경합 7회 중 6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풋몹이 매긴 평점은 7.1. 오현규는 두 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 고지를 밟았다. 헹크는 이날 벨기에 헹크의 체케카 아레나에서 열린 벨기에 주필러리그 18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KVC 베스테를로와 1대1로 비겼다. 먼저 실점한 헹크를 구한 건 오현규. 후반 추가 시간 오른발 슛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오현규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 시즌 헹크로 이적 12골 3도움을 올렸는데 이날 득점에 성공, 이번 시즌 10호골을 기록했다. 상위 수준 리그인 독일 분데스리가 이적이 무산됐으나 흔들리지 않고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25-12-15 11:07:37
▶김종윤 씨 14일 별세. 김창하(삼성 라이온즈 구장운영팀장) 씨 부친상. 빈소=모레아 장례식장 203호, 발인=16일 오전 11시, 장지=명복공원·효천추모공원.
2025-12-15 09:30:51
한국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나현(한국체대)이 월드컵 1,000m에서 올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사실상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나현은 13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하마르 올림픽 홀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000m에 출전해 1분15초99로 5위를 기록했다. 여자 500m가 주종목인 이나현이 올 시즌 월드컵 이 종목에서 5위 안에 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1위는 일본의 다카기 미호(1분14초39). 이나현보다는 1초60 앞섰다. 이나현은 3위인 네덜란드 마릿 플레데뤼스(1분15초39)에 0.60초 뒤졌다. 랭킹 포인트에서 40점을 추가한 이나현은 총점 132점으로 월드컵 랭킹 9위로 도약했다. 올림픽 출전권 획득 여부는 월드컵 1~4차 대회 순위와 기록에 달렸다. 남녀 500m, 1,000m, 1,500m는 월드컵 랭킹으로 21명, 기록으로 7명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다만 국가당 최대 3명만 출전할 수 있다. ISU는 19일 올림픽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기준에 따라 이나현은 무난히 올림픽 1,000m 출전권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또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민선(의정부시청)도 올림픽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1분16초57로 12위를 기록하면서 월드컵 랭킹도 12위로 끌어올렸다.
2025-12-14 15:37:48
이강인 도움 추가, PSG 승리에 공헌…중용 아쉬움은 여전
뒷맛이 좀 쓰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의 왼발은 빛났다. 하지만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이강인을 주축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걸 다시 확인할 수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PSG는 14일(한국 시간) 프랑스 메스의 스타드 생 심포리앵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16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메스를 3대2로 간신히 꺾었다. PSG는 랑스와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메스는 리그 18개 팀 중 꼴찌를 면치 못했다. 이날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선발로 출전시켰다. 지난 11일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와의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 원정 경기(0-0 무승부)에서는 벤치만 지켰다. 하지만 리그 최하위팀과의 경기에선 모습을 보였다. 이강인의 역할은 오른쪽 미드필더. 예리한 왼발을 앞세워 PSG가 승리하는 데 힘을 보탰다. 전반 31분 이강인이 페널티 구역 안에 있던 곤살루 하무스에게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하무스가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이강인의 리그 2호 도움이 작성됐다. 이강인의 왼발은 꾸준히 빛났다. 후반 7분 이강인이 페널티 구역으로 침투하는 하무스를 보면서 감각적인 패스를 내줬다. 완급을 조절한 패스 감각과 넓은 시야가 돋보이는 순간. 하지만 하무스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평가도 좋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도움 1개를 비롯해 기회 창출 3회, 유효 슈팅 1회를 기록했다. 공을 79회 잡았고, 공격 지역에서 6회 패스를 성공했다. 이런 활약 속에 두 팀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2를 받았다. 다만 마냥 웃기엔 아쉬움이 남았다. 중요한 경기에선 중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기 때문. 지난 11일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경기에선 이강인이 뛰지 못했다. 엔리케 감독은 득점이 절실한 시점에서도 이강인을 끝까지 내보내지 않았다. 반면 이날 리그 꼴찌와의 대결에선 선발 출전했다. 하무스, 이브라힘 음바예, 캉탱 은장투가 이강인과 호흡을 맞췄다. 하무스는 이번 시즌 벤치로 밀린 자원이고, 음바예와 은장투는 아직 유망주. 이강인이 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취급을 받는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2025-12-14 14:52:53
'코리안 타이슨' 고석현, UFC 무대서 자코비 스미스와 대결
외모와 뛰어난 경기력 덕분에 '코리안 타이슨'으로 불리는 고석현(32)이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MMA) 무대 UFC에서 3연승을 노린다. 고석현은 현역 시절 '스턴건'으로 불린 김동현의 제자. 내년 2월 22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시 도요타 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스트릭랜드 vs 에르난데스' 대회에 참가, 자코비 스미스(29·미국)와 웰터급(77.1㎏)으로 맞붙는다. UFC 웰터급은 특히 강자들이 우글거리는 무대. 이 때문에 '지옥(헬·hell)'과 '웰터급'이란 말을 이어붙여 '헬터급'으로도 불린다. 그런 판에서 선전 중이어서 고석현에 거는 기대가 크다. 성실한 모습과 겸손한 태도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고석현에게 이번 대결은 지난 11월 필 로와의 경기 이후 3개월 만의 복귀전.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고석현은 "매일 훈련하고 있었기 때문에 언제 경기가 잡혀도 상관 없었다. 경기 제안이 오길 기다리고 있었다"며 "빨리 또 경기가 잡혀서 좋다"고 했다. 웰터급에서 떠오르는 별끼리 만났다. 고석현은 오반 엘리엇과 로를 연파했고, 스미스는 프레스턴 파슨스와 니코 프라이스를 꺾었다. 고석현이 뛰어난 체력과 그래플링(타격이 아니라 얽혀서 싸우는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면 스미스는 강한 힘이 돋보이는 선수다. 둘 다 그래플링에 능하다. 다만 유형이 다르다. 고석현은 유도와 컴뱃삼보(유도와 레슬링을 결합한 데다 타격을 추가한 무술)에 익숙하다. 반면 스미스는 전통적인 유형인 레슬러.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올아메리칸(8위)에서 1회 입상한 바 있다. 고석현에겐 쉽지 않은 승부다. 지금까지 상대와 다르게 레슬링 기반이 탄탄해서다. 고석현은 "레슬링을 주무기로 하는데 화력도 엄청난 선수"라며 "내가 정통 레슬링과는 다른 스타일의 레슬링을 구사하고 변칙 무기도 많아 스미스가 당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5-12-14 14:15:01
KBO프로야구 '아시아 쿼터'가 속속 채워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가 일본인 투수를 잡는 등 대부분 구단들이 마운드를 보강 중이다. 다만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심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내년 프로야구엔 아시아 쿼터가 도입된다. 아시아야구연맹(BFA) 소속 국가와 호주 국적 선수를 대상으로 팀당 1명씩 영입할 수 있게 한 제도. 사실상 4번째 외국인 선수인 셈. 다만 신규 영입 비용은 최대 20만달러(약 2억9천만원)로 제한된다. 기존 외국인 선수 제도에서 신규 영입 비용은 최대 100만달러. 비용을 생각하면 아시아 쿼터를 통해 특급 선수를 데려올 순 없다. 그래도 잘 뽑기만 한다면 쏠쏠한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4번째 외국인 선수는 내년 순위 경쟁에서 변수가 될 만하다. 야구는 흔히들 '투수 놀음'이라고 한다. 그만큼 마운드의 비중이 크다는 뜻. 게다가 국내엔 수준급 투수가 모자란다. 그런 현실에서 다들 투수를 찾을 거란 예상이 많았다. 실제 계약 상황도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일본, 대만, 호주 선수 중 투수를 고르는 게 대세다. 삼성 라이온즈는 불펜이 가장 큰 약점. 지난 시즌과 올 시즌 모두 뒷문이 불안해 어려움을 겪었다. 신예들이 성장했다고는 하나 여전히 불펜 보강에 목이 마른 상황. 박진만 감독도 구위가 좋은 불펜으로 아시아 쿼터를 채우길 원했다. 구단 생각도 박 감독과 같았다. 삼성의 선택은 일본 출신 강속구 투수 미야지 유라. 구속이 시속 150㎞를 웃돈다. 일본프로야구(NPB) 2군 리그에서 활약했다. 탈삼진 능력도 좋은 편. 아직 26살밖에 되지 않아 발전 가능성도 있다. 연봉 10만달러 등 1년 간 최대 18만달러에 미야지를 잡았다. 다른 구단의 행보도 비슷하다. 19일 오전 현재 10개 구단 가운데 아시아 쿼터를 채운 구단은 8곳. 삼성처럼 대부분 일본인, 투수를 골랐다. 투수가 더 필요한 데다 일본 선수들의 기본기가 탄탄한 편이기 때문. 선수층이 아시아에서 가장 두터운 것도 이유였다. 올해 통합 우승(정규시즌 1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는 호주 출신 투수 라클란 웰스를 영입했다.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뛴 바 있어 이미 국내 검증이 끝난 게 장점. 선발투수와 불펜 역할 모두 가능한 자원이다.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 겨뤘던 한화 이글스는 대만 출신 왼손 강속구 투수를 골랐다. 왕옌청은 대만 국가대표 출신. 올해 NPB 2군 무대에서 10승을 거두기도 했다. 2018년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왕웨이중 이후 2번째로 KBO리그에서 뛰는 대만 출신 투수다. SSG 랜더스, NC,KT 위즈,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는 모두 일본 출신 투수를 데려왔다. SSG는 다케다 쇼타, NC는 토다 나츠키, KT는 스기모토 코우키, 두산은 다무라 이치로를 택했다.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만 아직 아시아쿼터가 빈자리다. 아시아 쿼터로 영입된 8명 모두 투수. 이 중 일본 출신이 6명이다. 이들의 활약을 기대하는 반면 국내 선수들이 설 자리가 좁아진다는 지적도 있다. 한 TV 야구 해설위원은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커지면 국내 야구 인프라가 위축될 수 있다"며 "한 시즌 운영해본 뒤 재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2025-12-14 13:51:16
겨울 바람이 시리다. 현실도 그 못지않게 냉정하고 차갑다. '낭만은 사치'란 말이 낯설지 않다. 낭만은 감정에 휘둘리는 것일 수 있다. 고리타분한 옛 얘기로 치부하기도 한다. 낭만이 사라져가는 세상이다. 그만큼 낭만은 귀하다. 그래서 낭만이란 말에 더 마음이 동하는지도 모른다. 스포츠, 특히 프로 스포츠는 돈에 좌우된다. 낭만을 찾으려면 비싼 값을 치러야 한다. 낭만이 곧 낭비일 수 있다. 그럼에도 여기서 낭만을 찾는 이들이 적잖다. 냉혹한 현실을 넘어 꿈과 희망을 주고, 위로하는 기능도 있어서다. 프로 스포츠에서 낭만을 지키는 이들이 더 가슴에 남는 이유다. 프로야구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성적이 가장 중요하긴 하다. 하지만 낭만을 빼고 돈에만 기대선 오래, 깊이 사랑받지 못한다. 성적에다 '큰 부상을 딛고 섰다' '옛 동료가 뭉쳤다' 등 울림 있는 서사가 더해질 때 감동이 더 커진다. 팬들은 가슴이 뜨거워지고 위로를 받는다. 삼성 라이온즈는 프로야구 전통의 강호다. 대구경북이 연고지. 지역색이 짙은데도 전국구 인기를 누린다. 그런 삼성이 최근 화제를 뿌렸다. 베테랑 거포 최형우를 자유계약 선수(FA) 시장에서 잡았다. 2년 26억원에다 원 소속팀 KIA 타이거즈에 건넬 보상금을 더하면 모두 41억원을 들였다. 9년 만의 친정 복귀다. 최형우는 2002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삼성이 2011~2014년 4년 연속 통합 우승(정규 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하는 데 앞장선 '삼성 왕조'의 일원. 2016시즌 후 FA 계약을 맺고 KIA로 건너갔다가 이제 다시 푸른 유니폼을 입는다. 애초 쉽지 않은 계약처럼 보였다. KIA가 제시한 연봉 총액이 삼성보다 많다는 얘기도 적잖았다. 다만 KIA는 계약 기간 1+1년을 고수했고, 삼성은 2년을 보장했다는 말이 보태졌다. 다음 주면 최형우의 나이도 마흔셋. 이번이 선수로서 맺는 마지막 계약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보장 기간에 더 마음이 간 걸 수도 있다. 삼성이 통 크게 나와 최형우의 마음을 움직인 셈. 물론 실력이 고려됐다. 올 시즌에도 기량(타율 0.307, 24홈런, 86타점)은 녹슬지 않았다. 다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여기에 낭만 한 숟가락을 보탰다. 노장에게 2년을 보장했다. 구자욱 등 삼성 선수들도 '큰형님' 최형우의 복귀를 간절히 바랐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진심을 건넸다. 우승이 내년 목표이고, 그래서 최형우가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삼성을 잊지 않았던 최형우가 움직였다. 계약 세부 사항이 마무리되기 전에 마음을 굳혔다는 얘기가 들린다. 그렇게 이들의 야구는 '단순한' 공놀이를 넘어 가슴을 울리는 스포츠가 됐다. 이 단장은 최형우가 젊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거라 기대한다. 그는 "우리 팬들은 기존에 있던 선수들에 대한 향수가 크시다. 또 그런 걸 좋아하시는 것 같다. 정(情)이 많다는 걸 느낀다"며 "어렵게 데려왔는데 이렇게 좋아하고 환영해 주시니 실무자 입장에서 정말 좋다. 힘이 난다"고 했다. 최근 29세인 '낭만 러너' 심진석 씨도 화제다. 건설 현장 노동자인데 무거운 안전화를 신고 출·퇴근길을 달리며 훈련했다. 그런 환경 속에서도 마라톤 풀코스를 2시간 30분대에 뛴다. 티 없이 밝은 표정이 더 가슴을 울린다. 사람들은 그에게 성원을 보내며 자신을 다잡는다. 다들 '낭만 치사량'이다.
2025-12-11 18:04:42
18세 소년 양우혁, '가슴 뛰게 하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새 얼굴
"돌파와 슛은 자신 있어요. 농구를 배우는 게 재미있습니다." 말하는 게 당차다. 신인이 놀랄 만한 실력을 갖추면 더 눈길을 끈다. 대구 농구 팬들에게도 그런 존재가 나타났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신인 양우혁이 주인공. 팀의 활력소로 떠오르고 있다. 위험 부담이 큰 선택이라고도 했다. 가스공사가 지난 11월 열린 '2025 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삼일고 3학년 양우혁을 지명하자 나온 말. '초고교급'이라 해도 프로 무대에서 통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얘기도 따라붙었다. 즉시 전력감은 아니란 뜻. 이번 시즌 들어 가스공사는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경기를 좀 더 매끄럽게 운영하려면 가드가 더 필요하단 지적이 있긴 했다. 그렇다고 이렇게 어린 가드를 뽑으리라 예상하긴 쉽지 않았다. 국내에선 대학을 거쳐 프로 무대에 데뷔하는 게 일반적이니 더 그럴 만했다. 양우혁은 개인기가 출중한 가드. 1대1 플레이에 강하고, 슛도 좋다. '강심장'이라 승부처에서도 제 실력을 보여준다. 고교 무대는 그에게 좁았다. 그래도 당장 프로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일진 미지수였다. 아직 18살 소년인 데다 체격(키 178㎝)도 작은 편이기 때문. 소년은 지난 4일 창원 LG 세이커스전에서 프로 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이틀 뒤엔 안방 대구에서 홈 데뷔전을 치렀다. 16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일부의 우려를 보기 좋게 잠재웠다. 어른들 앞에서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플레이는 과감했고, 화려했다. 가스공사는 10일 안방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80대76으로 제쳤다. 17점 차 열세를 뒤집은 '대역전극'. 양우혁도 6점을 보탰다. 이날 경기까지 더해 이번 시즌 경기당 8.0점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인들 중에서도 두드러지는 성적이다. 대구는 24년 전 '작은' 가드 1명의 플레이에 열광했다. 2001년 대구 동양 오리온스에서 데뷔한 김승현은 리그를 휩쓸었다. 데뷔 시즌 기록은 12.2점 8.0어시스트 4.0리바운드 3.2스틸. 역대 최초이자 유일하게 신인인 데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김승현이 이끈 동양도 날아올랐다. 2000-2001시즌 최하위에 그쳤으나 다음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승리,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김승현은 넓은 시야, 날카로운 패스, 빠른 몸놀림으로 농구장을 탄성과 환호로 뒤덮이게 했다. 대구 농구 팬들의 가슴이 다시 뛴다. 양우혁이란 소년을 보면서. 아직 갈길은 멀다. 리그를 지배한 김승현에 비길 바가 아니다. 몸이 더 단단해져야 한다. 경기를 읽는 시야도 넓혀야 한다. 그래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어리니까 시간이 있고, 성실성과 근성까지 갖췄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4쿼터에도 자신 있게 플레이한다. 고등학생인데 나는 그렇게 못할 거 같다(웃음). 완전 강심장"이라며 "공격에 재능이 있지만 패스와 중거리슛은 더 다듬어야 한다. 잘 받아들이고 노력하고 있으니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2025-12-11 14:55:50
'형님'들보다 크게 좋은 상황도 아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축 황희찬(울버햄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소속팀에서 입지가 불안한 가운데 차세대 선봉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도 제대로 대접받지 못해 우려를 사고 있다. PSG는 11일(한국 시간) 스페인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에 나섰으나 아틀레틱 빌바오와 0대0으로 비기는 데 그쳤다. 경기 내용이 우세했지만 상대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이강인은 벤치만 지켰다. PSG는 지난 시즌 클럽 최초로 챔피언스리그를 정복한 뒤 다시 정상을 노린다. 그래서 이날 결과가 더 아쉽다. 슛만 18개 날렸음에도 득점하지 못했다. 그래도 4승 1무 1패로 승점 13을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토너먼트에 진출할 가능성은 높다. 이날 PSG는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점유율만 71%에 이를 정도. 강력한 압박과 날카로운 전진 패스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문제는 그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는 점. 상대 골키퍼 우나이 시몬의 선방도 PSG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경기 내내 이런 상황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강인을 호출하지 않았다. 그 대신 데지레 두에와 곤살루 하무스를 투입했다. 하지만 PSG는 뒤로 물러선 채 수비에 치중한 상대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패스도 점차 느려지고 무뎌졌다. 이강인은 최근 상승세다. 국가대표팀과 PSG에서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감각을 다듬었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은 이날 이강인을 외면했다. PSG는 공격 완성도와 골 결정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하지만 경기 운영 능력과 날카로운 왼발슛을 갖춘 이강인을 활용하지 않았다. 대표팀 선배들의 입지도 불안해 더 답답한 상황.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황희찬은 결장하거나 후반 교체 출전하는 데 머물고 있다. 김민재도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분위기. 가장 최근 경기가 열린 10일에도 뛰지 못했다. 황희찬, 김민재에 비하면 이강인의 사정이 조금 낫긴 하다. 리그1에선 13경기에 나서는 등 비교적 뛸 기회를 많이 얻고 있다. 문제는 강호를 많이 만나는 챔피언스리그에선 다르다는 점.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5경기에 나섰으나 모두 교체 투입되는 데 그쳤다. 이들 셋은 한국 대표팀의 핵. 황희찬은 날개 공격을 책임지고, 김민재는 수비진의 리더다. 이강인은 경기를 조율하는 중원 사령관이자 막힌 혈을 뚫는 해결사. 이들이 출장 기회를 늘리며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한국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2025-12-11 12:56:42
한국 축구대표팀 부동의 중앙수비수 김민재의 입지가 불안하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명가 바이에른 뮌헨 소속인데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어서다. 뮌헨은 10일(한국 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에 출전해 스포르팅CP(포르투갈)를 3대1로 제쳤다. 승점 15(5승 1패)가 된 뮌헨은 아스날에 골 득실에서 밀려 2위가 됐다. 전반 득점 없이 비긴 뮌헨은 후반 들어 먼저 실점했다. 후반 9분 상대의 패스가 골문 정면에 있던 요주아 키미히의 발에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가버렸다. 11분 뒤 세르주 그나브리가 득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레나르트 카를, 요나단 타의 연속골로 승리했다. 이날 김민재는 벤치만 지켰다. 교체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으나 피치에서 뛰는 모습은 없었다. 지난 7일 슈튜트가르트와의 분데스리가 원정 경기(5대0 승)에선 선발 출전해 끝까지 뛰면서 팀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하지만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시즌부터 김민재는 끊임없는 이적설에 시달렸다. 더구나 독일 현지 언론들은 김민재를 칭찬하는 데 상당히 인색했다. 좋은 모습을 보일 때조차 흠을 찾기 바빴다. 부상을 무릅쓰고 출전을 강행했던 투지보다 실수를 부각했다. 경쟁자들에게 호의적이어서 더 대조됐다. 최근에도 김민재를 둘러싼 분위기는 좋지 않다.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 요나단 타에 밀려 세 번째 옵션인 상황. 경쟁자 이토 히로키도 중족골 부상에서 회복했다. 이런 상황에서 뮌헨이 또다른 중앙수비수를 노린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설상가상이다. 뮌헨이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진 선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마크 게히(크리스탈 팰리스). 심지어 뮌헨의 주득점원 해리 케인이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이기도 한 게히를 직접 설득, 독일행을 권하고 있다는 말도 돈다. 잠잠해지나 싶던 방출설이 다시 나오게 생겼다.
2025-12-10 14:59:35
KBO 이사회, 울산 연고 신규 구단의 2군리그 참가 최종 승인
내년 한국프로야구 퓨처스(2군)리그에 울산광역시를 홈으로 쓰는 신생 구단이 참가한다. KBO는 10일 울산시 신규 구단(가칭 '울산프로야구단')의 퓨처스리그 참가 건을 의결했고, 2026시즌 참가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가 야구단을 창단하는 건 이번이 최초다. 리그의 경쟁력을 높이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진행한 일이다. 울산프로야구단이 퓨처스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은 적지 않다. 구단 운영 법인을 설립하고 전문 프런트 조직을 구축해야 할 뿐 아니라 선수단(최소 코칭스태프 7명, 선수 35명)을 내년 1월 중순까지 구성해야 한다. 이 야구단은 출신과 연령, 경력, 드래프트 참가 이력 여부와 관계 없이 선수를 선발할 수 있다. KBO 드래프트 미지명 선수, KBO 규약상 자유계약 선수, 외국인 선수 등이 해당된다. 해외 진출 후 국내 프로구단에 입단하지 않은 선수도 선발할 수 있게 했다. 외국인 선수는 최대 4명까지 등록 가능하다. 다만 연봉, 계약금, 옵션 및 이적료(세금 제외) 등을 더한 총액은 한 선수당 10만달러를 넘어선 안된다. 이곳에 입단한 선수는 결격 사유가 없을 경우 다른 KBO리그 구단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
2025-12-10 13:50:20
손흥민, 토트넘 팬들과 공식 작별 인사…대형 벽화도 런던 거리에 생겨
"저를 잊지 않으셨죠? 여기서 보낸 10년은 제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손흥민(33·LAFC)도, 토트넘 홋스퍼 팬들도 '공식' 작별 인사에 울컥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에서 전설을 쓴 손흥민이 홈 팬들을 만나 옛 정을 나눴다. 손흥민은 10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았다. 토트넘과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의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이 시작되기 전. 손흥민이 코트에 목도리를 두른 차림으로 팬들 앞에 섰다. 스타디움 전광판에 익숙한 얼굴이 나타나자 6만여 팬들이 모두 일어섰다. 10년 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터뜨렸고, EPL 득점왕에 오른 전설. 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토트넘이 17년 무관의 한(恨)을 끊을 수 있게 이끈 손흥민이 모습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홈 팬들과 작별 인사를 제대로 나누지 못했다. 지난 8월 한국에서 열린 토트넘의 프리시즌 투어 기간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이 발표된 데 이어 둥지를 옮겨야 했기 때문. 당시 손흥민은 런던에 돌아가 인사하겠다고 약속했고, 약 4개월 만에 옛 안방을 찾았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손흥민이 "쏘니(손흥민의 애칭)가 여기 왔다"고 하자 관중석은 거대한 함성과 박수 소리로 뒤덮였다. 손흥민은 떨리는 목소리로 "전 언제나 토트넘의 일원이고 여기는 언제나 제 집일 것"이라며 "여러분과 항상 함께하겠다. 사랑한다"고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상징인 수탉 모양 트로피를 선물로 받았다. 공식 행사를 마친 뒤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토트넘은 찾아온 전설에게 승전보를 전했다. 상대 자책골과 모하메드 쿠두스의 페널티킥 골, 사비 시몬스의 추가골로 3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이곳을 찾기 전 손흥민은 자신의 벽화가 그려진 거리 토트넘 하이로드를 둘러보기도 했다. 벽화엔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와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드는 장면이 담겼다. 그는 "잊을 수 없는 10년을 팬들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좋은 선수뿐 아니라 좋은 사람으로도 남고 싶다"고 했다.
2025-12-10 11:20:08
프로야구 FA '절친' 강민호와 손아섭·황재균, 닮은 듯 다른 처지
비슷한 듯한데 다르다. 프로야구 자유계약 선수(FA) 시장에 나선 베테랑 강민호, 손아섭, 황재균이 안착할 곳을 찾고 있다.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이라는 것도 닮은꼴. 다만 강민호와 달리 손아섭과 황재균은 갈 곳이 애매하다는 말이 나온다. FA 시장이 소강 상태다. 시장 개장 후 유격수 박찬호(4년 최대 80억원)가 두산 베어스, 왼손 강타자 강백호(4년 최대 100억원)가 한화 이글스와 손을 잡으며 열기가 뜨거워졌다. 하지만 최근 삼성 라이온즈가 최형우(2년 최대 26억원)를 복귀시킨 이후 다소 주춤한 분위기다. 아직 시장에 남은 거물은 여럿. 이 중에서도 선수 생활이 황혼기에 접어든 베테랑 셋이 눈길을 끈다. 불혹에 접어든 강민호, 37살인 손아섭, 38살 황재균 등이 그들. 롯데 자이언츠에서 함께 뛴 적이 있다. 셋 다 FA 시장에서 주머니를 두둑하게 채운 점도 닮았다. 강민호는 이번에 네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앞선 세 차례 FA 계약에서 191억원을 벌어들였다. 2014년 롯데와 75억원에 계약했고, 2018년엔 80억원에 삼성의 손을 잡았다. 2022년 다시 삼성과 36억원에 재계약했다. 수준급 포수란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손아섭은 리그를 대표하는 '안타왕'. 두 차례 FA를 통해 162억원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도중 NC 다이노스에서 한화 이글스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황재균은 장타력을 갖춘 내야 자원. 두 차례 FA 계약을 맺어 148억원을 받았다. KT에서 다시 FA가 됐다. 강민호를 다시 잡느냐는 삼성 팬들의 주요 관심사. 좀처럼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삼성도 최형우 다음이 강민호 차례라고 했는데 아직 공식 발표가 없다. 나이가 들면서 수비력이 떨어졌다. 그래도 내년 우승에 도전하려면 그가 필요하다는 게 구단 생각이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강민호는 잡겠다는 게 아니고 그냥 우리 선수라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진전된 소식이 없다. 여태 그랬던 것처럼 조용히 협상이 진행되는 모양새. 이 단장도 "말이 안 나게 일하다 보니 팬들이 '닌자 종열'이라 부른다고 한다"며 웃었다. 삼성은 앞서 경험 많은 포수 둘을 잡았다.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 출신 장승현을 데려온 데 이어 트레이드로 NC 다이노스의 박세혁을 영입했다. 강민호를 안 잡을 것이란 추측이 돈 이유. 하지만 이들은 강민호의 뒤를 받칠 예비 자원이라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반면 손아섭과 황재균의 처지는 좀 다르다. 강민호 경우 원 소속팀인 삼성이 그를 눌러 앉히려는 의사가 분명히 있다. 그러나 한화와 KT의 입장은 삼성만큼 명확하지 않다. 둘 다 이름값이 있긴 해도 나이가 적지 않고 기량도 예전보다는 떨어졌다. 손아섭은 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2천618개)의 주인공. 다만 최근 2년 연속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외야 수비도 불안하다. 게다가 한화는 이미 강백호를 잡았다. 강백호는 외야 수비가 좋지 않고 지명타자로만 쓰는 게 낫다는 평가다. 손아섭과 겹친다. 황재균은 주전 3루수 자리를 허경민에게 내줬다. 1루수로 가야 할 상황인데 이 자리는 외국인 타자의 몫일 수도 있다. 외국인 타자가 붙박이로 들어간다면 황재균은 백업 신세가 된다. 큰 돈을 들여 그를 다시 잡기엔 애매한 상황이다.
2025-12-10 09:57:23
'땀으로 이룬 결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끊임없는 노력과 경험이 만든 결과다.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거포 최형우가 KBO 프로야구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삼성에서 2년 더 뛰기로 한 만큼 이 기록은 자신이 또 깰 수도 있다. KBO는 9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진행했다.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는 10회 수상해 역대 최다 수상 기록(종전 이승엽)과 타이를 기록했다. 삼성에선 최형우(지명타자)를 비롯해 르윈 디아즈(1루수), 구자욱(외야수) 등 3명이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최형우는 최근 친정으로 복귀했다. 삼성에서 데뷔, 2016시즌 후 KIA 타이거즈로 건너가 활약하다 9년 만에 돌아왔다. 삼성은 2년 연봉 총액 26억원에 최형우를 잡았다. KIA에 건네야 하는 보상금을 더하면 모두 41억원을 투입했다. 올 시즌 최형우는 KIA에서 고군분투했다. 김도영, 나성범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고전한 가운데 홀로 KIA 타선을 지탱했다. 마흔이 훌쩍 넘은 나이였으나 기량이 전혀 녹슬지 않았다.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KIA의 추락을 막진 못했다. KIA는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이었으나 올해 8위에 그쳤다. 삼성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을 원했고, KIA의 4번 타자 최형우를 다시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최형우는 지난해 40세 11개월 27일 나이로 골든글러브(지명타자)를 받았다. 이것 역시 당시 최고령 수상 기록. 한데 이번에 또 같은 부문에서 황금 장갑을 하나 더 추가했다. 41세 11개월 23일로 자신이 세웠던 최고령 수상 기록을 다시 썼다. '경로 우대'는 없다. 오로지 실력으로 승부하는 세계에서 최형우의 활약상은 신기할 정도. 30대 중반이면 '노쇠화' 얘기가 나오는 판이라 더 그렇다. 올 시즌 중 최형우는 "언제 끝낸다는 건 아직 없다. 기량이 닿는 한 계속 그라운드를 지킨다는 생각"이라고 한 바 있다. 별다른 비결은 사실 없다. 많은 '훈련량'이 답. 타격 재능에 기대지 않는다. 스스로 부족하다 싶으면 남들이 뭐라 하든 방망이를 다시 잡는다. 나이가 들면 신체 능력이 저하되기 마련. 한데 아직 최형우에게선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 몸이 뒷받침된다. 스윙이 느려지지 않으니 버틸 수 있다. 여기다 경험이 더해진다. 워낙 오래 뛰다 보니 상대 투수의 특성을 잘 안다. 수싸움에 능하고, 승부처에 강하다. 이런 게 그가 '타격 장인'이라 불리는 이유다.
2025-12-09 19:00:10
은퇴한 '배구 여제' 김연경의 애제자인 몽골 출신 자미얀푸렙 엥흐서열(20·한국 이름 인쿠시)이 한국 여자 프로배구 V리그에서 뛴다. 인쿠시는 최근 정관장 레드스파이크스에 대체 아시아쿼터 선수로 합류했다. 지난 4월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으나 대체 선수를 찾는 정관장과 연이 닿았다. 정관장은 태국 출신 위파위 시통(위파위)이 부상으로 이탈, 인쿠시를 영입했다. 인쿠시는 빠르고 폭발력을 갖춘 선수. 지난 2022년 목포여상으로 배구 유학을 온 뒤 현재는 목포과학대 1학년에 재학 중이다. 올해 한국대학스포츠협회(KUSF) U-리그에 참가해 득점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주목을 받았다. 김연경이 감독을 맡은 '신인 감독 김연경'에서 필승 원더독스의 주전 공격수로 뛰었다. 김연경의 쓴소리를 들으며 성장하는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관장의 연습 경기 때도 맹활약, 고희진 정관장 감독의 눈에 들었다.
2025-12-09 15:28:05
V-Line팀(남자부)과 대구시여성배구단(여자부)이 '달서구 배구 동호인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리그는 달서구체육회와 달서구배구협회가 주관하는 대회. 2020년 처음 시작돼 코로나19 사태가 기승을 부린 2021년을 제외하곤 매년 7월부터 12월까지 달서구 내 체육관에서 열려왔다. 선수 대부분이 직장인과 학생이어서 평일을 피해 일요일 오후 경기를 편성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7월 개막, 7일 막을 내렸다. 달서구에서 활동하는 배구 동호회 16개 팀(남녀부 각 8개)이 참가해 7인제 방식 풀리그로 진행됐다. 그 결과 남자부에선 V-Line팀(6승 1패·세트 득실 +9), 여자부에서는 대구시여성배구단(6승 1패·세트 득실 +10)이 정상에 올랐다. 안영기 달서구배구협회장은 "배구 동호인들의 열정과 달서구체육회의 관심으로 6개월 간 진행된 동호인 배구리그가 잘 마무리됐다"며 "2026년에는 더 많은 배구인들이 참여해 배구공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2025-12-09 14:50:32
한미일 프로야구 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은 드류 앤더슨(31)이 미국으로 돌아간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9일(한국 시간) 앤더슨과 1년 700만달러(약 103억원), 2027년 구단 옵션 1천만달러(147억원)에 1+1년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SSG 랜더스에서 앤더슨의 빈 자리는 새 외국인 투수 드류 버하겐이 채운다. 앤더슨은 2024년 5월 SSG로 옮겨왔다. 그해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로 좋은 활약을 펼쳐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해는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탈삼진 245개)로 '특급' 투수로 진화했다. 뛰어난 모습을 보여 MLB 진출설이 돌더니 그 얘기처럼 복귀했다. 앤더슨은 2024년 MLB 스프링캠프에서 디트로이트 초청 선수로 뛰었다. 하지만 MLB 복귀에 실패하자 방출을 요청, 한국으로 건너왔다. 이제 약 2년 만에 디트로이트로 되돌아가게 된 셈. 내년 스프링캠프에선 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MLB닷컴도 앤더슨의 활약을 소개했다. 한화 이글스에서 맹위를 떨쳐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한 코디 폰세와 비교했다. 미국, 일본 무대를 거쳐 올 시즌 한화에서 뛴 폰세는 최근 토론토와 3년 3천만달러에 계약, MLB에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 MLB닷컴은 "폰세가 KBO리그 탈삼진 1위(252개)였다. 하지만 9이닝당 탈삼진은 앤더슨(12.84개)이 폰세(12.55개)보다 많았다"며 "피안타율은 0.193으로 앤더슨이 KBO리그 1위였다"고 보도했다. 경쟁력이 폰세 못지 않다는 얘기다. 앤더슨은 2012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입단(신인 드래프트 21라운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MLB 데뷔전은 2017년 필라델피아에서 치렀다. 2021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뛸 때까지 MLB 19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6.50을 기록했다. 폰세처럼 일본 무대도 경험했다. 2022, 2023년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뛰었다. 2024년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MLB에 도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그해 4월 SSG와 접촉, 5월부터 KBO리그에서 던졌다. 올해는 SSG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앤더슨은 시속 155㎞를 넘나드는 빠른 공이 돋보이는 투수. 올해 킥 체인지업(체인지업보다 낙차가 크고 옆으로 더 휘는 구질)을 구사해 더 위력을 발휘했다. SSG는 물론 일본에서도 접촉했으나 디트로이트가 거액을 제시해 앤더슨을 데려갔다.
2025-12-09 13:03:23
4경기 연속 선발 출전 불발, 울버햄튼 황희찬에 닥친 위기
'시련의 계절'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이 꼴찌팀 울버햄튼에서조차 제 입지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대로라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한국 선수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울버햄튼은 9일(한국 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5-2026 EPL 15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울버햄튼은 맨유에게 1대4로 대패했다. 브루누 페르난데스에게 2실점했고, 브라이언 음뵈모와 메이슨 마운트에게 1골씩 내줬다.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패배로 울버햄튼은 8연패에 빠졌다. 이번 시즌 성적은 2무 13패. 아직 새 시즌 첫 승리도 맛보지 못했다. 압도적 꼴찌다. 바로 한 단계 위인 번리(3승 1무 11패·승점 10)와 승점이 8이나 차이 난다. 팀이 극도로 부진할 때 쓰는 방법 중 하나가 사령탑 교체. 울버햄튼도 그 카드를 꺼냈다. 지난달 10라운드 이후 A매치(성인 국가대표 간 경기)로 인한 휴식기 때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한 뒤 롭 에드워즈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반등은 없었다. 황희찬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현지 매체 '몰리뉴 뉴스'는 예르겐 스트란 라스센과 기동력이 좋은 황희찬이 함께 뛰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라고 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황희찬은 역습 위주 전략 속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새 사령탑의 신임도 얻지 못하는 모양새다. 에드워즈 감독 체제로 치러진 3경기에서 황희찬은 모두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12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과 14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선 후반 교체 투입됐고, 13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선 뛰지 못했다. 이날 15라운드 경기에서도 벤치만 달궜다. 황희찬이 빛났던 건 2023-2024시즌. 당시 리그에서만 12골 3도움을 터뜨리며 울버햄튼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 시즌엔 부상에 발목이 잡혀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복귀 후에도 인상적인 모습을 나오지 않았다. 좋지 않은 흐름은 이번 시즌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사라질 수 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10경기에 나서 1골에 그치고 있다. 그마저 골맛을 본 건 8월말이 마지막.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울버햄튼이 강등되면 EPL에서 뛰는 한국인은 사라진다. 꼴찌팀에서도 입지가 불안한 황희찬을 다른 EPL 클럽이 원할지도 의문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으로서도 이같은 상황이 달갑지 않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에서 황희찬은 핵심 공격수 중 하나. 소속팀에서 제대로 뛰지 못하면 경기 감각과 체력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황희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2025-12-09 11: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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