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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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소보 축구대표팀, 몰수패…정치 구호에 항의해 경기 도중 철수한 탓

    코소보 축구대표팀, 몰수패…정치 구호에 항의해 경기 도중 철수한 탓

    코소보 축구대표팀이 루마니아와 경기 도중 정치적 구호가 나오자 선수단을 철수시키는 바람에 몰수패를 당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0일(현지 시간) 코소보에 0대3 몰수패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코소보 선수들은 15일 루마니아에서 열린 2024-2025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C 2조 5차전 루마니아와의 경기 종료 직전 루마니아 홈 팬들이 '코소보는 세르비아' 등 구호를 연호하자 퇴장했고, 이 행위로 징계를 받았다. 벌금도 6천유로(약 885만원) 부과했다. 코소보는 2008년 세르비아에서 독립한 국가. 정치적, 민족적, 종교적 이유로 세르비아와 갈등을 빚어왔다. 100여개 나라가 코소보를 독립국으로 인정했으나 세르비아는 물론 세르비아와 우호 관계인 루마니아도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UEFA는 코소보의 몰수패 결정과 별개로 문제의 원인을 제공한 루마니아에게도 무거운 징계를 내렸다. 벌금 12만8천유로(약 1억9천만원)를 부과하는 한편 다음 홈 경기는 무관중으로 개최하라고 결정했다.

    2024-11-21 14:49:32

  • '트리플크라운' 달성한 크리스 세일과 태릭 스쿠벌, MLB 사이영상 수상

    '트리플크라운' 달성한 크리스 세일과 태릭 스쿠벌, MLB 사이영상 수상

    크리스 세일(애틀란타 브레이브스)과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202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MLB 사무국은 21일(한국 시간) MLB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의 사이영상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세일과 스쿠벌은 각 리그의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트리플 크라운(3개 부문 1위)'을 달성하며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받게 됐다. NL 수상자 세일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30명의 투표에서 1위 표 26장을 받는 등 198점을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잭 휠러(130점·필라델피아 필리스). 아시아 투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건 이마나가 쇼타(5위·시카고 컵스)였다. 세일은 올 시즌 18승 3패, 평균자책점 2.38, 225탈삼진을 기록하며 생애 첫 사이영상을 받았다. 부상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12월 보스턴 레스삭스에서 애틀란타로 둥지를 옮길 때만 해도 활약에 물음표가 붙었으나 뛰어난 투구로 맹위를 떨쳤다. 스쿠벌은 1위표 30장(210점)을 모두 가져가며 만장 일치로 AL 사이영상을 받게 됐다. 2위는 세스 루고(93점·캔자스시티 로열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스쿠벌은 올해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 288탈삼진을 기록했다. MLB가 평균자책점 순위를 공식 집계한 1913년부터 올해까지 투수 트리플크리운을 달성한 선수는 22명. 횟수는 31번이다. NL과 AL에서 동시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투수가 나온 것은 올해가 4번째. 사이영상을 시상한 1956년 이후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투수들이 사이영상을 받은 건 올해를 포함해 16번이다.

    2024-11-21 14:04:19

  • 'K주짓수챔피언십1' 23일 대구서 개막

    'K주짓수챔피언십1' 23일 대구서 개막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MMA) 무대인 UFC 해설자 출신 경영진이 모여 대구에서 전국 규모 주짓수 대회를 연다. 김대환 현 UFC 해설위원, 정용준 전 UFC 해설위원이 힘을 합쳐 23일 대구 텍스타일콤플렉스에서 'K주짓수챔피언십1'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는 300여 명. 대회는 도복 주짓수 부문과 노기 주짓수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또 두 부문은 각각 체급 부문과 체급에 관계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앱솔루트 부문으로 나눠 치러진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벨트 색깔에 맞는 도복 주짓수와 노기 주짓수 체급 부문에서 실력을 겨룬다. 체급 부문 신청자에 한해 앱솔루트 부문에도 뛸 자격을 줬다. 한 명이 최대 4개 부문에 출전할 수 있는 셈이다. 또 '앱솔루트 오브 앱솔루트'(Absolute of Absolute, 이하: AA) 16강 토너먼트도 함께 진행된다. 이는 벨트 색깔과 체급, 수련 경력을 불문하고 가장 강한 신예를 가리는 '대회 속 대회'다. AA는 -75㎏ 선수 8명으로 구성된 A조와 +75㎏ 선수 8명으로 구성된 B조가 각각 8강 토너먼트를 거친 뒤 각 조 우승자들이 마지막 결승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AA 토너먼트는 초청 방식으로 선수들을 모았다. 하지만 다음 대회부터는 K주짓수챔피언십의 앱솔루트 부문과 체급 부문 우승자들 가운데서 출전자를 모을 계획이다. 이 대회는 '차도르 공식 유튜브' 채널, 'KMMA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오전 11시부터 생중계된다. 이번 대회는 대구 수성구 주짓수회와 함께 진행한다. 또 아마추어 종합격투기 전문단체 KMMA(대표이사 김대환)를 주관하는 스탠다드앤드프로그레스 스포츠에이전시(대표이사 정용준)가 대회를 운영한다. 정용준 운영본부장은 "대구경북 지역사회에 주짓수와 호신술 저변을 확대하고 수련자들이 정기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대회 인프라를 만들기 위해 이번 대회를 열게 됐다"며 "2~3개월마다 대회를 열어 대구경북 주짓수인들의 축제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KMMA는 12월 7일에 열리는 '뽀빠이연합의원KMMA25대구' 대회를 시작으로 여성 선수들의 시합 접수 비용을 시합 후 전액 환불한다. 여성들이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격투기와 호신술을 수련한 데 있어 동기를 부여하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2024-11-21 12:24:47

  • [삼성, 여기는 오키나와] ⑤외야의 활력소, 박승규와 윤정빈

    [삼성, 여기는 오키나와] ⑤외야의 활력소, 박승규와 윤정빈

    프로야구 무대에서 주전 경쟁이 치열하다는 건 긍정적인 신호다. 경쟁에 뛰어든 선수들은 힘이 들지만 팀으로선 반가운 일. 그만큼 팀은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가 그렇다. 윤정빈과 박승규도 승자가 되기 위해 땀흘리는 중이다. 올 시즌은 윤정빈에게 특별했다. 2018년 입단 후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고 1군 무대에 선 건 2022년. 당시엔 13경기를 뛰었고, 이듬해에도 28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다. 올 시즌은 달랐다.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8홈런, 23타점을 기록하며 안착 가능성을 보여줬다. 윤정빈은 "SSG 랜더스전에서 대타 홈런을 쳐 (원)태인이가 완투승을 거둘 수 있게 도왔을 때가 기억 난다"며 "LG 트윈스전 9회 케이시 켈리에게 팀 첫 안타를 뽑아 퍼펙트 게임을 막았을 때도 짜릿했다"고 했다. 그래도 아직 마음을 놓긴 이르다. 외야엔 구자욱과 김지찬이 버티고 있는 데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도 이성규, 김성윤 등 경쟁자가 여럿이다. 최근 전역 후 마무리 훈련에 합류한 박승규도 기대를 모으는 자원이다. 윤정빈이 마무리 훈련에서 부지런히 땀을 흘리는 이유다. 그는 "장타를 많이 만들 수 있게 훈련 중이다. 발사각을 높이기보다 땅볼이 안 나오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비도 좀 더 발전해야 한다"며 "식단을 조절하고 취침 시간을 일정하게 하는 데도 신경 쓴다. 몸을 좀 더 가볍게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윤정빈의 '롤 모델'은 KIA 타이거즈의 좌타 거포 나성범. 윤정빈은 "트레이닝 코치님이 NC 다이노스에 계셨던 적이 있어 NC 출신인 나 선배를 소개시켜주셨다"며 "만나서 야구에 대해 많이 물어보고 배웠다. 방망이도 선물로 받았다. 감사드린다"고 했다. 윤정빈은 이번 시즌 타석에 자주 서면서 결과가 좋다 보니 자신감도 붙었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세운 목표 중 100경기 이상 출전하는 것 말고는 모두 달성했다고도 전했다. '해보니 된다'는 생각에 내년엔 좀 더 무리해 목표를 크게 잡아볼 작정이다. 그는 "100경기 이상 출전해 홈런을 17개 이상 치고 싶다. 3할도 쳤으면 좋겠다"며 "무엇보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내는 게 가장 큰 목표다. 팬들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어 기뻤는데 내년에 좀 더 즐겁게 해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박승규는 윤정빈보다 한 해 늦게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최근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쳤고 마무리 훈련에 합류했다. 오랜만에 동료들과 함께하다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특히 재능을 보이는 신인 선수들을 보니 반가우면서도 자신 역시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단다. 상무에서 야구를 하던 건 박승규에게 전환점이 됐다. 규칙적인 생활, 자신을 절제하는 능력을 키웠다는 게 박승규의 말이다. 시야가 좁다는 걸 느껴 책도 읽고 주변 얘기도 많이 들었다. 식단을 관리하고 웨이트 트레이닝에도 더 신경 쓴다. 그 덕분에 몸이 더 커졌다. 그는 "이젠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중 해야 할 일을 먼저 한 뒤 하고 싶은 걸 챙긴다"며 "조급해 하고 욕심을 내니 야구가 더 안됐다. 지금은 내가 해야 할 것에만 집중한다. 준비가 돼 있다면 기회가 주어졌을 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합류한 이종욱 코치는 박승규에게 큰 힘이 된다.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선수였는데 지도자로 만나게 돼 더 반가웠다고 했다. 공을 잡은 뒤 급정지하지 않고 구르면서 멈추는 훈련, 뛰어갈 때 흔들리는 시야와 자세를 교정하는 훈련 등 세세한 부분을 반복 연습 중이다. 박승규는 "수비가 내 강점이다. 타석에선 하체를 안정감 있게 가져가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며 "야구는 마음을 움직이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라운드에 서게 된다면 팬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게 할 것이다. 팬들이 힘을 낼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2024-11-21 11:54:12

  • [삼성, 여기는 오키나와] ④ 삼성의 젊은 배터리, 황동재·이승민과 이병헌

    [삼성, 여기는 오키나와] ④ 삼성의 젊은 배터리, 황동재·이승민과 이병헌

    삼성 라이온즈는 야수, 특히 내야 세대 교체를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다. 반면 투수진에선 그 발걸음이 더디다. 황동재(23), 이승민(24)이 올해 가능성을 보여줬는데 이들이 포수 이병헌(25)과 호흡을 잘 맞춘다면 삼성 마운드도 한결 두터워질 수 있다. 경북고 출신 우완 투수 황동재는 삼성 입단 후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 올해 초엔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들어 공을 제대로 뿌리기 힘든 상황을 맞기도 했다. 황동재는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점차 안정을 찾았다. 만족스럽진 못해도 다시 공을 던질 수 있게 돼 뿌듯하다"며 "야구를 그만둘까 생각도 했는데 가족들, 코치님들이 많이 응원해주셨다"고 했다. 시련을 이겨내면 더 단단해지기 마련이다. 황동재도 그랬다. 정신적으로 더 성숙해졌다. 아직 선배들에게 배우고 싶은 게 많고, 그들의 장점을 다 빼먹고 싶어한다. 마무리 훈련에선 제구를 좀 더 안정시키려고 노력 중이다. 황동재는 "오승환 선배님의 몸 관리, 마음가짐(멘탈)을 배우고 싶다. 그 나이에, 어떻게 그리 하실 수 있는지 대단하다. 프로라면 저래야 한다는 걸 새삼 느낀다"며 "승환 선배님과 (김)대우 형에게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성격이 밝아 두루두루 친하지만 같은 투수이자 유쾌한 원태인, 김윤수와 많이 붙어 다닌다. 원태인은 경북고 1년 선배라 더 익숙한 존재이기도 하다. 황동재는 "셋이 뭉쳐 다니며 장난도 치지만 사실은 야구 얘기도 정말 많이 한다. 그런 게 투구를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는 두고두고 아쉽다. 2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1이닝을 마치지 못한 채 5실점 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그는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 내가 좀 더 잘 던졌더라면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며 "분하고 아쉬웠다. 좀 더 강해지겠다"고 했다. 대구고 출신 좌완 투수 이승민은 한 시즌을 치르며 부족한 게 많다는 걸 절감했다. 특히 확실한 결정구가 없다 보니 어려운 상황을 맞아 고전했다. 변화구를 좀 더 갈고 닦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도 그 때문이다. 이승민은 "아쉬운 시즌이다. 군 복무 후 복귀하면서 잘 하는 걸 보여줘야 한다는 의욕이 앞섰다"며 "승부구를 던졌는데 헛스윙이 되지 않고 방망이에 걸렸고, 볼카운트가 불리해지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가운데로 던져야 하는 상황을 많이 겪었다"고 했다. 새 시즌을 맞기 전까지 커브를 좀 더 잘 구사하는 게 이승민의 목표다. 또 팔 스윙, 특히 뒤에서 공을 끌고 나오는 백 스윙이 크게 느껴져 간결하게 다듬는 중이다. 디셉션(투구 전까지 공을 숨겨 나오는 동작)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는 뜻이다. 올해 초처럼 내년 초도 이승민은 5선발 후보군. 하지만 선발, 불펜을 가리지 않겠다는 게 이승민의 각오다. 그는 "이제 긴 이닝을 소화하려고 체력을 안배해 던진다는 생각은 버렸다"며 "매 이닝을 전력 투구하고, 그러다 한 이닝씩 더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면 된다"고 했다. 이병헌은 올 시즌 베테랑 강민호의 뒤를 받치며 1군에서 포수 마스크를 많이 썼다. 일부 우려와 달리 순탄하게 적응했다. 강민호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곤 하지만 외국인 투수들과의 호흡도 좋았다. 그 덕분에 강민호도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회복할 시간을 얻었다. 이병헌은 "올해 사실상 1군 첫 해인데 많이 뛸 수 있어 행복했다. 좋은 팀의 일원이 돼 경기에 많이 나설 수 있어 좋았다"면서도 "좀 더 잘했어야 했다. 공수 모두 기량이 한 단계 더 발전해야 한다는 걸 많이 느꼈다"고 했다. 수비에선 그라운드를 맞고 튀어 오른 공을 몸으로 받아 앞에 떨구는 블로킹 연습에 신경을 쓰고 있다. 최근 팀을 떠난 이정식 코치, 지금 캠프에 참가 중인 채상병 배터리 코치에게서 도움을 받으며 자세를 수정 중이다. 이병헌은 호기심이 많은 선수다. 영어를 공부하고 책 읽는 것도 좋아한다. 하지만 지금은 무엇보다 야구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그는 "팀에서 기회를 준 건 그만큼 기대한다는 뜻일 것이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기대에 부응하려고 한다"며 "강민호 선배님에게서는 특히 경기를 준비하는 자세와 마음가짐, 상황에 맞는 경기 운영법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2024-11-19 23:20:05

  • [삼성, 여기는 오키나와] ③ 심재훈·함수호·차승준, '신인 야수 삼총사'의 각오

    [삼성, 여기는 오키나와] ③ 심재훈·함수호·차승준, '신인 야수 삼총사'의 각오

    KBO 프로야구 무대에서 신인 드래프트가 열리면 투수들이 상위 라운드에 지명되는 게 일상적인 풍경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지난 9월 열린 드래프트 때 2, 3, 4라운드에서 야수를 골랐다. 팀 상황을 고려했으나 그만큼 기대치가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번 마무리 훈련에는 상위 순번에 지명된 야수 셋 모두 동행했다. 2순위 유신고 출신 내야수 심재훈, 3순위 마산용마고 출신 내야수 차승준, 4순위 대구상원고 출신 외야수 함수호가 그들. 심재훈은 내야 최대어였고 차승준과 함수호는 고교 홈런 1, 2위였다. 삼성의 3루수와 유격수 자리엔 2022년 나란히 입단한 신예 김영웅과 이재현이 버티고 있다. 다만 2루수로는 이들만큼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준 신예가 없다. 심재훈은 그 자리를 꿰찰 후보로 꼽힌다. 박진만 감독이 전설적인 내야수였던 만큼 수비에 대한 눈높이가 높고. 훈련은 강도가 세다. 심재훈은 "얘기를 들은 것처럼 펑고(코치가 쳐주는 타구를 받는 수비 훈련)가 힘들긴 하다. 손주인 코치님이 동작 하나하나 세세히 다시 가르쳐주신다"면서 "구장의 흙이 검은 빛이다 보니 글러브가 더 빨리 더러워진다. 닦느라고 애를 먹고 있다"며 수줍게 웃었다. 김호진, 양도근 등 내야수 선배들이 막내인 심재훈을 잘 챙긴다. 그 덕분에 심재훈도 빨리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단 1군에 올라가 최대한 시합에 많이 나가는 게 심재훈의 목표. 그는 "야구장에서 몸 사리지 않고 뛰겠다. 팀이 승리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했다. 함수호는 대구 출신이라 홈 팬들의 기대가 더 크다. 함수호도 어린 시절부터 삼성 야구를 보며 자랐다. 그리고 삼성 유니폼을 입고 싶다는 꿈이 이뤄졌다. 그는 "드래프트에서 이름이 빨리 안 불려 초조했다. 어느 팀이라도 가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는데 마침 삼성이 지명해줘 정말 기뻤다. 행운이다 싶었다"고 했다. 스스로 생각하는 장점은 빠른 배트 스피드. 빠른 공은 잘 치는 대신 변화구 대처 능력을 좀 더 키울 필요가 있다는 게 함수호의 말이다. 빠른 시일 내에 중심 타선이 되는 게 그의 목표. 선수 시절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처럼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스윙을 하고 싶어한다. 이종욱 코치가 함수호에게 외야 수비를 지도한다. 아침마다 일대일로 붙어 하나하나 가르친다. 함수호는 "동작이 뚝뚝 끊어지지 않고 물 흐르듯 부드럽게 움직이라는 말씀을 해주신다"며 "수비는 몰라도 타격에선 선배들에게 밀릴 생각이 없다. 홈런 타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얼마 전까진 팀(대구상원고) 내 최선참이었는데 여기선 막내다. 그러다 보니 모든 일에 전력투구다. 함수호는 "형들과 달리 나는 스스로 페이스를 조절할 입장이 아니다. 뭐라 하는 사람이 없지만 알아서 빠릿빠릿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차승준은 장타력이 최대 장점이다. 체구(키 182㎝, 몸무게 90㎏) 건장한 만큼 힘이 좋다. 고교 시절엔 주로 3루수로 뛰었는데 아직 수비가 약하다는 게 스스로 꼽는 단점. 한때 삼성의 3루를 책임졌던 조동찬 코치가 차승준을 챙긴다. 차승준은 "선배들의 빠른 움직임이 아주 인상적이다. 하지만 나는 아직 수비가 미숙하다. 코치님은 리듬감을 주면서 공을 잡으라고 말씀해주신다"며 "선배들을 보면서 많이 배우겠다. 구자욱 선배님처럼 팀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박진만 감독도 이들이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그는 "심재훈은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다. 힘과 속도 모두 좋다. 지금 정도면 실전에 내세워도 되겠다 싶을 정도다. 일단 2루 자원으로 보고 그 부문 훈련에 좀 더 시간을 할애 중"이라고 했다. 차승준과 함수호에겐 "경기에 뛰는 걸 보고 싶다고 할 정도로 좋아지고 있다. 타격 솜씨가 괜찮다"고 전했다.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2024-11-19 10:09:34

  • [삼성, 여기는 오키나와] ② 1라운드 지명 신인 투수 배찬승,

    [삼성, 여기는 오키나와] ② 1라운드 지명 신인 투수 배찬승, "야구 훈련하기 딱 좋은 환경"

    "야구를 잘 할 수 있게 만드는 환경입니다. 마음에 듭니다." 얼굴이 검게 타긴 했지만 가까이서 보면 어린 티가 난다. 아직 고교 졸업식도 치르지 않는 18살이니 그럴 만하다. 그래도 말하는 걸 보면 순간순간 성숙한 느낌이 묻어난다. 삼성 라이온즈가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뽑은 좌완 투수 배찬승 얘기다. 배찬승은 이번이 첫 해외 훈련. 청소년 대표로 뽑혀 학창 시절 때도 해외에서 땀을 흘린 경험이 없다. 낯선 환경일텐데도 안방에 있는 것처럼 편안한 모양이다. 그는 "대구가 다른 곳보다 따뜻하다 보니 겨울에 해외에서 훈련한 경험이 없다"며 "여긴 따뜻해서 정말 좋다. 열심히 해도 다치지 않을 것 같아 마음에 든다"고 했다. 삼성은 훈련량이 많은 팀이다. 하지만 배찬승은 힘든 기색이 없다. 자신이 다닌 대구고등학교는 워낙 훈련량이 많은 곳이라 여기서 진행하는 훈련이 그리 부담스럽지 않단다. 배찬승은 "여기 훈련이 오히려 좀 더 빨리 끝난다. 충분히 쉴 수 있는 것도, 밥이 아주 잘 나오는 것도 좋다"며 웃었다. 배찬승은 1년 먼저 입단한 박준용, 입단 동기인 홍준영과 함께 16일 불펜 투구를 진행했다. 박준용은 공끝, 홍준영은 제구가 좋아 보인다는 게 배찬승의 말. 다만 이를 지켜보던 박진만 감독은 마무리 훈련 기간 신예들이 더 이상 불펜 투구를 못하게 막았다. 이들의 의욕이 넘쳐 무리할 수 있겠다 싶어서였다. 숙소에서 같은 방을 쓰는 이는 대구고 선배이기도 한 투수 이승민. 살갑게 대해주고 잘 챙겨주는 게 항상 고맙단다. 야수이긴 하지만 입단 동기들인 심재훈, 차승준, 함수호와 친하다. 고교 시절부터 알던 얼굴이라 어색한 게 전혀 없다고 했다. 마무리 캠프에선 웨이트 트레이닝 등 몸을 만드는 훈련부터 진행하고 있다. 하루빨리 체인지업을 제대로 배우고 싶었는데 아직 코칭스태프가 말린다. 배찬승은 "코치님들이 다치지 않고 몸을 조심스럽게 만드는 게 먼저라고 하신다"며 "공을 던질 때도 힘의 80% 이상을 쓰지 말라고 하셨다"고 했다. 본격적인 훈련은 내년 봄 스프링캠프 때부터란 뜻이다. 배찬승의 '롤 모델'은 삼성의 베테랑 좌완 투수 백정현이다. 공은 빠르지 않아도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타자들을 요리하는 게 인상적이었던 모양이다. 배찬승은 "중 3때부터 선배님을 좋아했다. 그땐 나도 지금처럼 공이 빠르지 않아 더 눈길이 갔다"며 "지금은 구속이 많이 향상됐다. 그래도 여전히 선배님의 제구력은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했다. 삼성이나 팬들이 자신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는 걸 잘 안다. 아직 어린 나이라 부담이 될 법도 한데 그리 신경 쓰이지 않는 듯했다. 일단 최대한 빨리 1군에서 뛰는 모습을 보이는 게 첫 번째 목표. 그 다음은 꾸준히 버티는 것이다. 배찬승은 "주변에서 불펜 얘기를 많이 한다. 선발도 좋지만 불펜도 괜찮지 않나 싶다. 1이닝을 깔끔히 막는 모습을 생각해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즐기려고 한다. 자신도 있다.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했다.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2024-11-18 10:01:20

  • [삼성, 여기는 오키나와]  ① '늦가을에 흘리는 구슬땀'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훈련 현장

    [삼성, 여기는 오키나와] ① '늦가을에 흘리는 구슬땀'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훈련 현장

    #프로야구 2024시즌이 끝난 지금 각 구단은 국내외에서 마무리 훈련에 들어갔다. 이번 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 라이온즈는 5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 둥지를 틀었다. 삼성은 22일까지 마무리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온나손의 아카마 구장을 찾아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삼성, 여기는 오키나와] ①'늦가을에 흘리는 구슬땀'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훈련 현장 늦가을인 한국의 공기는 싸늘하지만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은 반팔 차림으로 다닐 만한 날씨다. 최근엔 비가 잦아 습하기도 하다. 가만히 있어도 답답한데 삼성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뛰고 뒹굴며 훈련에 여념이 없다. 삼성의 2024시즌 마무리 훈련에 참가한 선수는 30여 명. 후발대로 오는 선수들도 있고, 호주 리그 등 별도 일정으로 훈련 도중 빠져 나가는 이들도 있다. 임창민, 우완 이승현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어린 선수들이다. 훈련 일정은 매년 봄 진행되는 해외 전지훈련(스프링캠프) 못지않게 빡빡하다. 3~4일 훈련 후 하루 휴식일이 주어지는 일정이 반복된다. 지난 주말은 마침 모두 훈련일이라 선수들은 아침 일찍부터 강행군을 이어갔다. 선수단은 오전 7시 아침 식사 후 훈련지인 아카마 구장으로 이동해 웨이트 트레이닝에 들어갔다. 오전 11시 10분 투수조 중 홍준영, 박준용, 배찬승이 불펜 투구장에서 불펜 포수들을 앉혀두고 공을 던졌다. 강영식 코치가 "힘 빼고 정확하게 던지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박진만 감독이 포수 뒤에서 어린 투수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점심 식사 직후 가는 빗줄기가 그치자 본 구장에선 포수조와 외야수조가 수비 훈련을 시작했다. 채상병 코치는 이병헌, 김도환, 차동영, 박진우 등 포수를 이끌고 펑고(코치가 쳐주는 타구를 받는 수비 훈련) 후 송구 훈련을 주도했다. 몸을 낮추라고 하던 채 코치는 "자세가 좋다. 개구리도 잡겠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한쪽에선 손주인 코치가 양도근, 이현준, 양우현, 심재훈 등 신예 내야수들과 펑고에 한창이었다. 손 코치는 "뒤늦게 타구를 따라가지 마", "잘하고 있어, 곧 집에 갈 수 있겠다" 등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구사했다. 유니폼이 더럽혀진 선수들은 연신 숨을 몰아쉬었다. 하지만 훈련은 멈추지 않았다. 유격수, 2루수 역할을 나눠 맡아 병살 플레이를 연습했다. 타격 훈련을 시작할 무렵,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졌다. 그런다고 훈련이 그대로 끝날 리 없다. 선수들은 실내 연습장으로 자리를 옮겨 훈련을 이어갔다. 함께 자리를 옮긴 박진만 감독이 "이번 훈련은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오후 3시가 넘어서니 '나머지 훈련' 일정이 진행됐다. 함수호, 김호진, 차승준이 번트 훈련을 할 차례다. 다른 한쪽에선 선수들이 달렸다. 평범해 보이고 소홀히 하기 쉽지만 달리기는 야구의 기초 훈련. 투구든 타격이든 튼튼한 하체가 바탕이 돼야 한다. 프로 선수라고 예외일 수 없다. 오후 4시 무렵 아카마 구장에서의 훈련 일정이 끝났다. 마무리 체조 후 선수들이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하지만 야구에서 벗어나긴 어렵다. 저녁 식사 후 '선수 분석 및 기술 면담' 과정이 남았다. 훈련 과정을 찍어둔 영상도 활용된다. 오키나와에서의 하루가 참 길다.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2024-11-17 10:21:15

  • '인류 최강 가리자' UFC 존 존스, 미오치치 상대로 헤비급 타이틀전

    '인류 최강 가리자' UFC 존 존스, 미오치치 상대로 헤비급 타이틀전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MMA) 무대에서 세기의 대결이 펼쳐진다.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7·미국)가 전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42·미국)를 상대로 첫 방어전을 치른다. 존스는 17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의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리는 'UFC 309 : 존스 vs 미오치치' 메인 이벤트에 출격해 미오치치와 맞붙는다. 지난해 11월 대결하기로 돼 있었으나 존스가 훈련 중 가슴 쪽 힘줄이 끊어지며 수술을 받아 이번에 다시 경기가 성사됐다. MMA에선 급소 공격을 제외한 격투기 기술 대부분이 허용돼 가장 실전에 가까운 격투 스포츠로 평가된다. MMA 세계에서 UFC는 최고 선수들이 모이는 무대다. 헤비급은 UFC에서 최중량급. 이번 승부가 '인류 최강', '80억분의 1'를 가리는 경기라 불리는 이유다. 존스의 전적은 27승 1패 1무효. 23살이던 2011년 최연소 UFC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어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14승을 거뒀다. 지난해엔 헤비급으로 체급을 올려 다시 챔피언 벨트를 둘렀다. 약물 복용 등 악동 이미지가 있으나 UFC 역대 가장 위대한 파이터로도 꼽힌다. 미오치치는 20승 4패를 기록한 베테랑. UFC 헤비급 타이틀을 3차까지 방어하는 등 타이틀전에서 6승을 기록했다. 둘 다 헤비급 역대 최다 기록이다. 타이틀을 잃어도 다시 따내는 등 거구들이 겨루는 무대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해왔다. 존스는 "내 상대 중 기술적으로 가장 뛰어났던 건 대니얼 코미어였다. 그런데 미오치치가 그를 꺾었다. 미오치치는 레슬링이 뛰어나고 체력, 오른손 펀치가 좋다"면서도 "잘 대비했다. 내가 지금껏 모두에게 했던 것처럼 그를 압도하겠다"고 했다. 미오치치는 "존스와 정말 싸우고 싶었다. 최고와 최고가 맞붙는 것이다"며 "존스는 아직까지 나와 같은 상대를 만나보지 못했다. 승리하기 위해 끝까지 밀어붙이겠다. 존스에게 큰 충격을 주겠다고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2024-11-14 21:31:56

  • 대구 한국가스공사, 접전 끝에 원주 DB에 고배

    대구 한국가스공사, 접전 끝에 원주 DB에 고배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접전 끝에 승리를 놓쳤다. 가스공사는 1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KBL 프로농구 2024-2025시즌 2라운드 첫 경기에 나섰으나 원주 DB 프로미에 64대69로 패했다. 7연승을 달리던 가스공사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 잠시 숨을 고른 뒤 이날 승리를 노렸으나 고배를 마시며 2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가스공사는 2위. 반면 DB는 10위로 꼴찌였다. 성적만큼 두 팀의 분위기도 달랐다. 8연승에 실패하긴 했으나 가스공사의 흐름은 여전히 괜찮다. 하지만 우승 후보로 꼽혔던 DB는 경기력이 오락가락했고, 분위기도 침체돼 있는 상황이었다. 1라운드에서 DB를 92대62로 대파했다는 것도 가스공사가 자신감을 가진 이유. 가스공사는 강력한 압박 수비와 3점슛을 앞세워 DB를 무너뜨렸다. DB전에선 3점슛을 13개나 터뜨렸다. 당시 성공률도 41.9%에 이르렀다. 외곽포를 쏠 수 있는 자원이 많다는 것도 가스공사의 강점. 주득점원인 앤드류 니콜슨은 물론 샘조세프 벨란겔, 김낙현의 3점슛도 위력적이다. 신승민, 박지훈, 곽정훈 등 수비에 많은 힘을 쏟는 포워드들도 틈만 나면 3점슛을 터뜨린다. 유슈 은도예도 든든하다. 키 209㎝인 은도예가 코트에 들어서면 상대는 골밑에서 압박감이 커진다. 은도예는 경기를 치르면서 공격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1라운드 DB와의 경기에선 14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니콜슨에게 쉴 여유를 줘도 안심할 만한 모습이었다. 이날 1쿼터 때 가스공사는 DB에 주도권을 내줬다. 슛이 잘 터지지 않는 반면 상대에게 중장거리포를 허용했다. 그래도 벨란겔이 돌파와 3점슛으로 공격의 숨통을 틔웠다. 한때 8점 차까지 뒤졌으나 곽정훈과 정성우의 3점슛으로 15대17로 따라붙은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도 쉽지 않았다. 4분이 지나도록 은도예의 자유투 1개만 들어갔다. 은도예가 가로채기에 성공한 정성우의 패스를 받아 덩크를 성공시켰지만 경기의 흐름이 바뀌지 않았다. 벨란겔의 연속 3점포로 추격했지만 29대41까지 밀렸다. 가스공사의 주포 니콜슨의 슛은 3쿼터 들어서야 처음 들어갔다. 김낙현과 신승민의 3점슛이 림에 꽂히며 3쿼터가 끝났을 때는 50대51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하지만 4쿼터 64대67로 뒤진 채 맞이한 마지막 공격에서 상대에게 가로채기를 허용하는 바람에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데 실패했다.

    2024-11-14 21:05:40

  • 달서구청 검도부·장애인 수영팀, 전국대회서 두각

    달서구청 검도부·장애인 수영팀, 전국대회서 두각

    대구 달서구청 직장 운동경기부인 검도부와 장애인 수영팀이 2024년 전국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며 한 해를 마무리해 눈길을 끈다. 달서구 검도부는 1990년 창단해 34년 전통을 가진 팀. 양현성 감독이 최성민 코치와 함께 9명의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오랜 세월만큼 선수들의 긍지와 자부심이 크다. 장애인 수영팀은 2023년 지역 출신 자매 선수인인 강주은·정은을 영입해 출범했다. 검도부는 올 한 해 12개 전국 대회에 출전해 꾸준히 입상했다. 개인전에서 우승한 건 3회이고 3위에 오른 건 5회다. 단체전에서는 3회 준우승했고, 3위를 차지한 건 2회다. 검도부는 올해 단체전에서 정상에 서지 못한 아쉬움을 털기 위해 동계 훈련을 준비 중이다. 박소영 감독이 이끄는 장애인 수영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개 전국 대회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남겼다. 금메달 17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달서구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자매가 서로 다독이고 경쟁하면서 뛰어난 기량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검도부와 장애인 수영팀은 내년 합동 훈련과 더불어 재능 기부 등 지역사회에 공헌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한 해 동안 구슬땀을 흘리면서 아름다운 결실을 본 선수단 모두에게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도 비인기 종목의 한계를 넘어 달서구의 위상을 높이고 구민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선수단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2024-11-14 13:31:36

  • 손흥민, 토트넘과 1년 연장 계약 유력

    손흥민, 토트넘과 1년 연장 계약 유력

    예상대로 손흥민은 장기 재계약 대신 1년만 더 토트넘 홋스퍼와 함께할 가능성이 커졌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3일(한국 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기존 계약 중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팀 옵션을 발동하는 절차에 들어갔다"고 알렸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은 지난 2021년 '4+1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추가된 1년은 팀이 행사할 수 있는 옵션. 토트넘이 이 옵션을 발동하면 손흥민은 2026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동행한다는 뜻이 담겼다. 로마노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맺지 않고 계약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하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와 '데일리 메일'도 토트넘이 이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1년만 더 뛸 가능성이 커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이적설이 또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손흥민은 사우디 클럽들의 영입 후보 1순위라는 예상이 많다.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에서 살아 있는 전설. 팀 내 위상 역시 절대적이다. 2015년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둥지를 튼 뒤 공식전 417경기에 출전해 165골 87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역사상 최다 득점 5위다. 팀에 대한 충성심도 인정받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때 함께했던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위고 요리스 등 팀의 주축들이 떠난 가운데서도 꿋꿋이 토트텀을 지켜왔다. 지난 시즌부터는 주장 완장을 차고 팀 분위기도 이끌었다. 토트넘은 계산기를 두드려 실리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32살로 축구 선수로선 적지 않은 나이다. 장기 재계약 후 노쇠화하면 토트넘의 손실이 크다. 1년 연장 계약 후 손흥민을 원하는 팀이 나타날 경우 비싼 이적료를 챙기고 손흥민을 넘겨주면 된다. 영국의 '미러' 등 일부 매체는 이 같은 소식과 함께 손흥민 측이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는 얘기를 덧붙여 전했다. 현재 팀 구성원 중 10년 간 팀과 동행한 손흥민보다 더 오래 토트넘에 머문 선수는 벤 데이비스 1명뿐이다. 손흥민도 장기 재계약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걸 암시한 바 있다. 지난 9월 기자회견 도중 "계약을 마칠 때까지 모든 걸 바치고 싶다"며 "내가 팀을 떠날 때가 오더라도 팬들이 웃으면서 전설이라 불러주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4-11-14 12:51:44

  • 오타니, 실버슬러거 받은 데 이어 양대 리그 MVP 도전

    오타니, 실버슬러거 받은 데 이어 양대 리그 MVP 도전

    일본을 넘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 스타로 떠오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실버 슬러거'를 받은 데 이어 최우수선수상(MVP)까지 노린다. MLB 사무국은 13일(한국 시간) '2024 루이빌 슬러거 실버 슬러거'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실버 슬러거는 MLB의 양대 리그인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의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게 주는 상. 30개 구단 감독과 코치의 투표로 수상자를 가린다. 오타니는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가 됐다. 투타 겸업으로 유명해진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만 나섰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아 던지는 게 어려웠고, 팔꿈치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지명타자로 뛰었다. 타격에만 집중한 오타니는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오타니는 올 시즌 159경기에 나서 타율 0.310(2위), 54홈런(1위), 130타점(1위), 59도루(2위·이상 NL 순위)를 기록했다. 특히 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 기록을 세웠다. 새 역사를 쓴 오타니는 2018년 MLB에 진출한 이래 세 번째로 실버 슬러거를 거머쥐었다. AL의 홈런왕(58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도 AL 외야수 부문 실버 슬러거를 받았다. 저지는 올해 AL에서 타율 3위(0.322), 홈런 1위(58개), 타점 1위(144타점), 출루율 1위(0.458), 장타율 1위(0.701)를 차지했다. 저지는 AL MVP 후보에도 선정됐다. 오타니는 NL MVP에도 도전한다. MLB 사무국은 13일 AL과 NL의 MVP와 신인상, 감독상, 사이영상(최고 투수상)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NL 후보로는 오타니를 비롯해 프란시스코 린도르(뉴욕 메츠),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선정됐다. 수상자는 현지 시간으로 21일 발표된다. 오타니가 NL MVP에 오르면 MLB 사상 두 번째로 양대 리그 MVP가 되는 기록을 남긴다. 또 타격만 하는 지명타자로는 역대 최초로 MVP가 되는 것이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뛰던 2021, 2023년 AL MVP에 뽑힌 적이 있다. 지금껏 양대 리그 MVP에 선정된 선수는 프랭크 로빈슨(1961년, 1966년)뿐이다.

    2024-11-13 14:00:38

  • 대구 한국가스공사, 2라운드서 원주 DB와 대결

    대구 한국가스공사, 2라운드서 원주 DB와 대결

    KBL 프로농구 2024-2025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원주 DB 프로미와 2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1라운드에서 선전한 것처럼 안방에서 승전보를 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가스공사는 1라운드에서 가장 빛났던 팀. 9개 팀과 한 차례씩 맞붙어 7승 2패로 서울 SK 나이츠와 공동 1위에 올랐다. 시즌 개막 전만 해도 가스공사는 다크호스로 분류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맹렬히 내달렸다. 개막전 패배 후 7연승을 질주했다. SK가 12일 2라운드 첫 경기에서 DB를 88대80으로 누르고 1승을 더해 가스공사가 2위로 밀려난 상황. 가스공사는 14일 대구에서 2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공교롭게도 가스공사 역시 BD가 2라운드 첫 상대다. 여기서 이기면 다시 SK와 함께 공동 선두가 된다. 가스공사의 가드 샘조세프 벨란겔은 공수에서 지난 시즌보다 한층 성장했다. 베테랑 포워드 앤드류 니콜슨의 슛은 여전히 정확하다.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이번 시즌엔 상대를 압박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이들이 막힌다 해도 토종 에이스 김낙현이 있다. 공수가 조화를 이뤘다는 것도 가스공사의 장점. 가드 정성우를 필두로 앞선에서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 수비한다. 신승민, 곽정훈, 박지훈 등 포워드들도 악착같은 수비와 3점슛으로 힘을 보탠다. 강혁 감독의 지도 아래 탄탄한 조직력을 갖춰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가스공사와 달리 DB에게 1라운드는 악몽이었다. 시즌 개막 전 치러진 리그컵 대회에서 우승, 강호다운 면모를 보이나 싶더니 시즌이 닻을 올리자 와르르 무너졌다. 1라운드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와 함께 2승 7패로 최하위(공동 9위)로 추락했다. DB의 이선 알바노는 컨디션이 좋지 않고, 치나누 오누아쿠는 골밑 공략에 집중하지 않는 데다 실책이 잦았다. 내실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올 만했다. DB의 강점은 높이다. 하지만 토종 센터 김종규가 무릎 부상으로 빠져 강점을 잃었다. 여기다 김주성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간 반목이 생겼다는 얘기도 나온다. 강 감독과 선수들이 잘 소통하는 가스공사와 대조적이다. 한상민 수석코치를 경질하는 강수를 뒀지만 효과가 나올지는 의문이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게 먼저다. 가스공사는 이번 시즌 안방에서 강한 모습이다. 1라운드 때 대구에서 치른 4경기 중 3경기를 잡았다. 강혁 감독과 선수들 모두 대구체육관을 많이 찾아 응원해주는 홈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하고 싶어한다. 가스공사가 홈에서 DB를 꺾고 2라운드를 산뜻하게 시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24-11-13 13:28:50

  • FIFA 국제스포츠연구소, '김민재가 세계 최고 센터백'

    FIFA 국제스포츠연구소, '김민재가 세계 최고 센터백'

    한국 축구 대표팀 수비의 핵이자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 수비수(센터백) 김민재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는 센터백 10인 중 김민재가 1위에 올랐다. 자체 지표로 경기력을 분석, 김민재에게 100점 만점에 91.1점을 줬다. 2위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강호 맨체스터 시티의 후벵 디아스(89.7점). EPL의 명가 리버풀의 이브라히마 코나테와 버질 판다이크가 3위(89.5점)와 4위(89.4점)를 차지했다.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의 에데르 밀리탕(89.0점)이 5위. 김민재와 함께 뛰는 다요 우파메카노(88.9점)는 6위로 나타났다. 축구 통계 업체 '데이터 MB'가 최근 내놓은 지표에서도 김민재는 두드러졌다. 유럽 5대리그(EPL, 분데스리가,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앙)에서 가장 많은 전진 패스를 시도한 선수로 김민재가 선정됐다. 이 지표에 따르면 김민재는 전진 패스를 398회 시도, 1위를 차지했다. 2위 FC바르셀로나의 이니고 마르티네스(375회), 3위 지로나의 데일리 블린트(297회)와 차이가 적지 않았다. 이 정도면 압도적인 수치라고 해도 무방하다. '철기둥'이라고도 불리는 김민재는 파괴력 넘치는 수비가 강점. 뱅상 콩파니 뮌헨 감독의 전술에도 잘 맞다. 콩파니 감독은 최종 수비선을 중앙선 부근까지 끌어올려 상대를 압박하도록 하는데 이 경우 수비 뒷공간이 넓어진다. 이때 김민재는 빠른 발로 상대의 침투를 막아낸다. 지난 시즌과 달리 동료들과의 호흡도 좋다. 단짝 센터백인 우파메카노와 둘이서만 넓은 공간을 모두 장악하는 건 불가능한 일. 김민재가 상대 예봉을 꺾기 위해 전전 수비를 펼치면 요주아 키미히,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우파메카노와 함께 빈자리를 메운다. 김민재는 중앙선 부근에 머무르며 공격 전개 작업(빌드업)의 시발점 역할도 잘 해낸다. 패스 능력이 좋아 중앙과 측면으로 공을 공을 뿌려준다. 지난 6일 벤피카(포르투갈)와의 2024-2025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1대0 뮌헨 승)에서도 철벽 방어와 함께 113회 패스를 시도, 100% 성공했다.

    2024-11-12 14:22:46

  • '장현식이 아니면 누구?' 삼성 라이온즈, FA 시장에서 남은 선택은

    '장현식이 아니면 누구?' 삼성 라이온즈, FA 시장에서 남은 선택은

    2024 KBO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거물들이 속속 새 계약을 맺고 있는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가 선택할 수 있는 폭도 좁아지고 있다. 불펜을 보강하고 싶어하는 삼성의 고심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삼성은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KIA 타이거즈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연초 하위권일 거라는 예상을 딛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으나 아쉬움은 남았다. 정상에 오르기엔 한발 모자랐다. 특히 불펜을 보강해야 한다는 걸 절감했다. 지난 겨울 움츠리고만 있었던 것도 아니다. FA 시장에서 김재윤을 4년 58억원에 잡고, 임창민도 2년 8억원에 데려왔으나 약점을 완전히 메우진 못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불펜을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으로선 시장에 나온 매물 중 가장 좋은 선택은 KIA의 장현식이었다. 장현식은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맛본 대로 구위가 좋은 불펜. 나이가 20대이고 B등급이어서 롯데 자이언츠에 남기로 한 A급 김원중보다 보상 규모가 적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승부의 세계에선 자신의 힘을 키우면서 상대의 힘을 빼는 것도 전략. KIA의 불펜이 탄탄하다곤 하나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마당쇠' 장현식이 빠지는 게 아쉬울 만도 했다. 문제는 장현식이 KIA를 떠나긴 했으나 새 둥지가 LG 트윈스라는 점이었다. 장현식은 4년 총액 52억원에 LG의 손을 잡았다. 삼성 역시 비슷한 계약 규모를 제시했으나 옵션 등에서 차이를 보여 경쟁에서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타자친화적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보다는 서울 잠실구장을 안방으로 쓰는 것도 고려 대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젠 차선책을 찾아야 할 때다. 불펜 자원으로선 두산 베어스의 김강률, NC 다이노스의 임정호, 키움 히어로즈의 문성현 정도가 눈에 띈다. 이들은 C등급이라 보상 선수로 유망주를 내주지 않고 직전 년도 연봉의 150%만 원 소속팀에 주면 잡을 수 있어 출혈도 적다. 김강률은 한때 마무리로 뛴 적도 있는 베테랑. 임정호는 삼성이 필요한 좌완인데 사이드암으로 땅볼 유도에 능하다는 평가다. 문성현은 마무리와 중간 계투를 오가며 경험을 쌓은 전천후 불펜. 다만 최근 보여준 모습이 그리 인상적이지 않다는 게 문제다. 나이도 걸림돌. 김강률이 36살, 임정호가 34살, 문성현이 33살이다. 구미에 딱 맞는 매물은 없다. 특급 불펜을 잡을 수 없다면 이들 중 골라 '버티기'에 들어가며 유망주들이 클 때까지 시간을 버는 것도 방법. 다만 이 경우 젊은 선발뿐 아니라 젊은 불펜을 키우는 데도 신경을 좀 더 써야 한다. 삼성 불펜의 세대 교체는 더디다. 한때 리그 최고의 마무리였던 오승환의 역할도 고려 요소. 구위가 예전만 못하다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현재 오승환보다 나은 불펜이 얼마나 있는지도 문제다. 단장 등 삼성 프런트가 원하지 않는 그림이라도 해도 밖에서 수준급 불펜을 구해올 수 없다면 있는 자원이라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2024-11-12 13:18:37

  • '여경' 출신 허유라, '여고생' 유나연 꺾고 KMMA 여성부 스트로급 챔피언 등극

    '여경' 출신 허유라, '여고생' 유나연 꺾고 KMMA 여성부 스트로급 챔피언 등극

    경찰 출신 허유라(27·TEAM AOM)가 초대 KMMA 여성부 스트로급(-51㎏) 챔피언에 올랐다. 이를 비롯해 여섯 체급 챔피언이 결정돼 국내 최대 아마추어 종합격투기 단체 KMMA는 전 체급 챔피언을 확정했다. KMMA는 9일 대구 KMMA뽀빠이아레나에서 '뽀빠이연합의원KMMA24&챔피언십' 대회를 열고 라이트헤비급, 미들급, 웰터급, 라이트급, 밴텀급, 여성부 스트로급 등 여섯 체급 타이틀전을 진행했다. 세미프로와 아마추어 경기도 운영해 모두 55개 경기가 펼쳐졌다. 특히 화제를 모은 경기는 현직 여경인 허유라와 무패를 기록 중인 여고생 유나연(16·왕호MMA)가 맞붙는 초대 여성부 스트로급 챔피언 결정전. 허유라는 유나연의 끈질긴 주짓수 공격을 막아내며 지속적으로 유효타를 성공해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후 허유라는 "314기 신임 경찰관으로 광진경찰서 중곡4파출소에서 근무 중"이라며 "많은 패배를 경험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수련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대환 KMMA 대표는 "KMMA 초대 여성부 타이틀전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여성이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호신술 및 격투기 수련 저변을 넓히기 위해 다가오는 12월 대회부터는 아마추어 여성부 경우 시합을 끝내면 시합비를 모두 환불해주기로 했다"고 했다. 챔피언의 부상으로 공석이었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은 박준현(30·팀매드본관)을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 홍희원(25·김대환MMA)에게 돌아갔다. 역시 챔피언이 다쳐 공석이던 미들급 타이틀은 박세준(20·승리짐경기광주)을 2대1 판정으로 제친 권지후(23·팀매드본관)가 차지했다. 또 김률호(22·킹덤주짓수창원)는 무패 '고려인 파이터' 최 스타니슬라프(28·카자흐스탄)를 상대로 2라운드 초크 서브미션 승을 거두며 초대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현 라이트급 챔피언 황준호(23·블랙리스트MMA)는 도전자 신경민(19·대전팀피니쉬)를 3라운드 TKO로 꺾고 2차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다브런 아메도프(26·카자흐스탄)는 김민우(24·블랙리스트MMA)를 1라운드 TKO로 제치고 초대 밴텀급 챔피언이 됐다. 한편 KMMA의 다음 대회는 12월 7일 '뽀빠이연합의원KMMA25대구' 대회다. 이와 별도로 여성과 청소년 호신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11월 23일 'K주짓수챔피언십1' 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2024-11-11 12:42:23

  • 손흥민 분전에도 토트넘, 승격팀 입스위치에 충격패

    손흥민 분전에도 토트넘, 승격팀 입스위치에 충격패

    주장 손흥민이 분투했지만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1부 리그) 승격팀에 패했다. 손흥민이 날카로운 패스를 여러 번 보냈지만 동료들이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11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11라운드 홈 경기에 나섰으나 입스위치 타운에 1대2로 졌다. 입스위치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2위를 기록, 이번에 승격한 클럽. EPL에서 5무 5패를 기록하다 22년 만에 승리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측면 날개를 맡아 전 시간을 모두 뛰었다.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가 지난 3일 애스턴 빌라와의 EPL 10라운드에 복귀한 이후 전·후반 90분을 모두 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이날 가벼운 몸놀림으로 부지런히 움직이며 기회를 만들어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3번 득점 기회를 창출하는 등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슛도 4번 때렸다. 하지만 동료 공격수들은 손흥민이 제공한 기회를 모두 날려버렸다. 토트넘은 경기를 지배했다. 슈팅 수에서 17대8로 앞섰고, 공 점유율도 60%를 웃돌았다. 하지만 안방에서 입스위치에 첫 승을 안겨주는 굴욕을 당했다. 선발 출전한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은 물론 후반 교체 투입된 티모 베르너 등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전반 3분 손흥민이 결정적 기회를 만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존슨이 오른발을 갖다댔지만 공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11분에는 직접 슛을 날렸다.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 셋을 제친 뒤 또 달려드는 수비수들 사이로 슛을 때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31분 토트넘은 일격을 당했다. 입스위치의 새미 스모딕스가 문전에서 흐른 공을 오버헤드킥으로 연결,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가 흔들린 토트넘은 전반 43분 문전 혼전 중 리암 델랍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후반 3분 손흥민이 강력한 오른발 감아차기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24분 토트넘이 1골을 만회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코너킥을 헤더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38분 손흥민이 수비 사이로 패스를 보냈지만 문전 중앙에 있던 베르너의 슛이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막판 솔란케는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마저 놓쳤다.

    2024-11-11 12:19:48

  • '파죽지세' 대구 한국가스공사, 프로농구서 연승 행진 마감

    '파죽지세' 대구 한국가스공사, 프로농구서 연승 행진 마감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고공 비행이 멈췄다. 가스공사는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BL 프로농구 경기에 출격해 울산 현대모비스에 64대67로 고배를 마셨다. 7연승을 달리며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던 가스공사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지난 시즌 가스공사는 현대모비스에 압도적으로 밀렸다. 1~5라운드에서 만나 모두 고배를 마시며 1승 5패로 열세였다. 제공권 다툼에서 밀린 게 결정타였다. 리바운드 대결에서 37.3대29.8로 밀린 데 이어 속공을 많이 허용했다. 높이와 속도 싸움에서 모두 졌다. 하지만 이번 시즌 가스공사는 한층 단단해졌다. 공수 균형이 잘 잡혔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득점 1위(85.5점), 최소 실점 1위(67.4점). 그 덕분에 단독 1위 자리도 차지했다. 특히 안방에서 펼쳐진 3경기 모두 잡으며 '안방 불패'를 달렸다. 이날 1쿼터 초반 가스공사의 3점슛 4개가 잇따라 림을 빗나갔다. 하지만 앤드류 니콜슨이 공격에 숨통을 틔웠다. 1쿼터 종료 5분 18초 전 3점슛을 터뜨린 데 이어 샘조세프 벨란겔의 어시스트를 받아 덩크를 꽂아 9대4로 앞서나갔다. 여기다 김낙현이 가로채기에 이어 속공을 성공시켜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23대7로 앞선 채 시작한 2쿼터에서도 가스공사가 기세를 이어갔다. 슛이 다소 흔들리긴 했으나 강력한 압박 수비로 상대의 득점도 봉쇄, 꾸준히 두 자릿수 점수 차를 유지했다. 가스공사는 2쿼터가 끝났을 때 37대22로 앞섰다. 3쿼터 들어 가스공사의 슛이 난조를 보였다. 3쿼터 중반까지 가스공사가 넣은 점수는 단 4점. 니콜슨과 벨란겔이 중장거리포를 터뜨리긴 했으나 공격에서 실책이 이어졌다. 3쿼터가 끝났을 때는 점수 차가 51대46, 5점 차로 좁혀졌다. 4쿼터 들어 승부가 더욱 치열해졌다. 경기 종료 52초 전 가스공사는 박무빈에게 실점, 62대64로 역전을 허용했다. 벨란겔의 골밑슛으로 64대64 동점을 만들었으나 경기 종료 1.4초를 남기고 이우석에게 3점슛을 내줘 고배를 마셨다. 경기 후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그는 "전반엔 공수에서 나무랄 데 없이 잘 했다. 체력적으로 힘들텐데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어줬다. 고맙다"며 "선수 기용을 달리 하면서 상대 수비에 대응했어야 했는데 그걸 못했다. 내 잘못이 크다. 열심히 뛴 선수들과 관중석을 가득 메운 홈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2024-11-10 16:26:31

  • 이강인, 2골 1도움 맹위…이재성 득점, 배준호 도움 기록

    이강인, 2골 1도움 맹위…이재성 득점, 배준호 도움 기록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축들이 유럽 프로축구 무대에서 맹활약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은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위를 떨쳤고, 마인츠의 이재성은 득점에 성공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스토크시티의 신예 배준호도 도움을 기록했다. PSG는 10일(한국 시간) 프랑스 앙제의 스타드 레이몬드 코파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11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전해 앙제를 4대2로 꺾었다. 한국 대표팀의 젊은 에이스 이강인은 전반에만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17분과 20분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잡지 않고 바로 차 2골을 넣었다. 전반 추가 시간엔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려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헤더골을 도왔다. 이강인이 프로 무대에서 멀티골(2골)을 기록한 건 마요르카(스페인) 시절인 2023년 4월 경기 이후 1년 7개월 만의 일이다. 경기 초반부터 이강인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전반 5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발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벗어났다. 전반 17분 마르코 아센시오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차 골로 연결한 데 이어 3분 뒤 다시 아센시오의 크로스를 받아 왼발로 밀어 넣었다. 이강인은 순식간에 리그 5, 6호골을 기록했다. 이재성도 선제골을 넣는 등 마인츠의 공격을 주도하며 빛을 발했다. 마인츠는 9일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0라운드 홈 경기에 출전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3대1로 제쳤다. 이날 전반 27분 이재성은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도르트문트의 엠레 잔이 이재성의 발목을 향해 거친 태클을 감행, 이재성이 쓰러졌다. 주심은 잔을 바로 퇴장 조치했다. 이재성은 한동안 고통스러워하긴 했으나 다행히 뛰는 데는 큰 지장이 없었다. 이재성은 전반 3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반대편으로 흘렀고, 앙토니 카시가 다시 올린 크로스를 이재성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재성의 리그 2호골. 전반 추가 시간엔 이재성의 헤더가 대니 다 코스타를 거쳐 요나탄 부르카르트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다만 전반 40분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준 게 '옥의 티'였다. 배준호도 스토크시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스토크시티는 9일 영국 스토크의 브리태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15라운드 밀월과의 홈 경기에 출전해 1대1로 비겼다. 이날 스토크시티는 전반 42분 조시 코번에게 선제 실점, 0대1로 끌려갔다. 팀을 위기에서 구한 건 배준호. 후반 15분 정확한 코너킥을 구사했고, 이는 벤 깁슨의 동점 헤더골로 연결됐다. 배준호의 시즌 5호 도움. 패배 위기를 넘긴 스토크시티는 승점 1을 확보했다.

    2024-11-10 13: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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