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가 개청이래 최초로 본 예산 1조원대를 돌파하며 주요 공약사업 및 현안사업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21일 문경시는 2025년 예산안을 1조 350억 원 규모로 편성해 문경시의회에 제출했다. 문경시의 내년도 본예산안은 2024년 대비 1천50억 원(11.3%) 증가한 규모로, 본예산 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개청 이래 처음이다. 문경시 관계자는 "2025년에는 주요 공약사업 및 현안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 궤도에 오르는 만큼, 문경시는 과감한 재정투자로 지역경제를 살리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까지 어려운 지방재정 여건 속에서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면, 내년 예산안은 시정 역점 사업에 적극적으로 재원을 투입함으로써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으로 위축된 지역 경기 활성화와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추진 사업으로는 ▷문경새재 관광지 조성사업 108억 원▷문경타워 건립사업 46억 원 ▷문경역세권 도시개발사업 148억 원 ▷모전 ON 유-길 조성사업 80억 원 ▷문경새재 야간경관조명 조성사업 25억 원 등이다. 농·축산업 분야는 ▷사과 등 과수산업 지원 92억 원 ▷오미자농가 지원 18억 6천만 원 ▷문경새재 농특산품 직판장 리모델링 공사 15억 원 ▷문경 감홍사과 브랜드 명품화 사업 16억 원 ▷문경오미자 K-Food 육성사업 12억 원 등을 반영했다. 아울러 농·축산업 분야 보조금을 전년대비 85억 6천만 원 증액 편성해 지역 근간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로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예산으로 ▷가수 박서진 닻별거리 및 닻별의 집 조성사업 등 16억 원 ▷지역상품권 운영 46억 원 ▷상권르네상스사업 8억 5천만 원 ▷소상공인 시설 및 경영개선 지원사업 6억 원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차보전 6억 원 등을 반영했다. 특히 스타 마케팅을 활용한 '닻별거리'조성 및 관련 콘텐츠 개발로 구도심을 거점으로 한 지역상권을 활성화시킨다는 복안이다. 체육 분야에서는 ▷각종 체육대회 행사 지원 49억 원 ▷BMX 체험장 조성 11억 원 ▷실내테니스 경기장 건립 49억 6천만 원 ▷매봉 국민체육센터 건립 4억 원 등을 편성해 지역경제와 상권 활성화의 중추가 되고 있는 스포츠 도시 문경 조성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교통 및 물류 분야에서는 ▷시내버스 무료화 사업비 15억 원 ▷도시공공형버스 및 희망택시 등 교통수단 운영비 지원 15억 5천만 원 ▷어린이보호구역 및 실버안전길 조성 등 교통안전 개선 사업 3억 3천만 원 등을 반영해 시민의 교통 안전과 교통 약자의 폭넓은 이동권을 보장한다. 특히 내년부터 시행되는 시내버스 전면 무료 운행에 따른 사업비를 지원,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대폭 경감하고 시민 교통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재난·안전 관련 예산으로는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96억 원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45억 원 ▷하천재해예방사업 18억 7천만 원 ▷소하천 정비사업 32억 5천만 원 ▷하천위험시설물 정비 69억 원 등을 편성, 각종 자연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폭언, 폭행 등 악성 민원으로부터 담당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한 변호비용 및 의료비 2천800만 원을 반영하는 등 직원 근무 환경 개선을 통한 대민 서비스 품질 향상 노력에도 앞장선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2025년은 그동안 준비해 온 대규모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의미있는 해가 될 것"이라며 "내실있는 재정 운용으로 지역 활력화와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경시의 2025년도 본예산안은 다음 달 2일 열리는 제282회 문경시의회 정례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2024-11-21 16:41:19
주대중 회장 이끄는 재구문경시향우회장단 전원 2년연속 고향사랑기부 화제
지난해 주대중 대구가톨릭대 산학협력교수(매일탑리더스 아카데미 4기 초대 동기회장)가 이끄는 재구문경시향우회 회장단 전원이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하는 등 이 제도 확산의 서포터즈 역할을 자처하고 나서 눈길을 끈데(매일신문 2023년 1월23일 보도) 이어 올해도 회장단 전원이 기부에 동참, 남다른 애향심을 실천했다. 21일 문경시에 따르면 재구문경시 향우회 주대중 회장이 1인 연간 최고금액 500만원 기부(문경 고향사랑기부제 1호 고액기부자)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천했고, 수석부회장인 고재락, 권영호, 사무총장인 정석래 씨도 각각 300만원을 지난해에 이어 기부했다. 수석부회장 임병태, 이사 김기원·김은제 씨는 각각 200만원을, 부회장 김진영 씨와 이사 백승현 씨는 각각 100만원을 기부했다. 이 외에도 이찬우 수석부회장, 신상국 사무간사, 김형일 회원이 기부에 참여했다. 문경시 관계자는 "수도권과 지방 통틀어 향우회 회장단 전원이 2년 연속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한 것은 처음 있는 사례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회장단의 솔선수범으로 재구문경향우회원들은 지난해 2천600여만원, 올해는 2천300여 만원 등 모두 5천만원에 가까운 고향사랑기부금을 문경시에 전달했다. 이는 출향인사가 더 많은 서울 재경문경향우회에 비하면 4배 이상 많은 금액이라는 게 문경시 측 설명이다. 주대중 회장은 "고향사랑기부제는 세액 공제도 받고 고향에 보탬이되는 것은 물론 출향인들 또한 고향의 특산물이 30% 답례품으로 돌아와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 대단히 좋은 제도"라면서 "재구문경향우회장단의 이 같은 사례가 기폭제가 돼 문경발전을 소망하는 타 지역 향우회 및 출향인들의 자발적 기부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2년 연속 기부에 동참해 주신 재구문경향우회의 특별한 애향심에 경의를 표한다"며 "문경발전과 고향 사랑을 염원하는 지역사회에 큰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 회장은 평소에도 고향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문경 상주 인재육성을 위해 함창중·고등학교에 사재 24억원을 출연하고 문경시가 개최한 세계군인체육대회에 후원금 3천만원을, 문경시장학회에 2천400만원을 기탁하는 등 셀수 없을 만큼 문경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2024-11-21 13:58:51
[농업인의 날 특집] 상주곶감 올해가 더 맛있는 이유?
대한민국 대표 곶감인 상주곶감이 자연건조 기간을 거쳐 다음달 12월 중순쯤 부터 나올 예정인데, 당도와 쫄깃한 맛이 올해는 더 좋아질 듯 하다. 전국 곶감 최대 주산지인 상주지역의 올해 곶감용 떫은 생감(둥시) 수확량이 병충해 피해 없이 평년의 2배 이상 늘어난 대풍작인데다 당도와 식감을 결정 짓는 기온 등 당화과정이 아주 좋았기 때문이다. 쌀쌀한 날씨가 일찍 오면 당도가 떨어지는데 올해는 11월초까지 비교적 높은 기온이 유지됐고 최근 가을비까지 적당하게 와 당분 축적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는 것이다. 가을 막바지에 사이즈가 큰 곶감용 생감이 추가로 수확되면서 품질 좋은 곶감 생산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수확량이 많다 보니 둥시 생감 가격도 지난해 보다 크게 낮아져 곶감농가들의 원료 구입 부담도 덜게 됐다. 상주곶감은 반세기 동안 한 번도 전국 생산량 1위를 놓치지 않은 상주지역 최고의 특급 농산물이다. 외지 감보다 당도가 탁월하게 유지되고 있는 상주 곶감은 생감 농가까지 합해 5천여 농가에서 4만5천여 톤(t)을 생산, 연간 3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한다. 햇빛, 바람과 같은 자연조건을 활용한 전통 건조방식이 그대로 전승되고 있어 상주 곶감농업은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5호로 지정됐다. 상주 곶감농가의 60% 정도는 가업을 이어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대를 이어 곶감 생산에 종사하다 보니 남다른 열정과 애정도 더해지고 있다. 열대 과일 등 다양한 세계 과일이 시장에 쏟아지지만 상주곶감은 쫀득한 식감에 당도가 아주 높아 소비자들의 사랑이 식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말린 과일이자 100% 자연산 겨울 간식인 것이다. 상주시에 따르면 떫은감인 둥시감으로 만드는 상주곶감은 다른 지역 감보다 당도는 4배, 비타민A는 16.6배, 비타민C는 1.5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는 곶감이 기침과 설사에 좋고 각혈이나 숙취 해소에 좋다고 기록돼 있으며 곶감 표면의 흰 가루는 기관지염과 폐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1월 중순쯤까지 감을 깎아 그늘 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걸어두고 건조시킨다. 반건시로 되는 데는 50∼60일, 건시로 되는 데 60∼80일이 걸린다. 매년 크리스마스 전후에 반건시가 출하되고, 설날을 앞두고 건시가 나온다.
2024-11-11 06:30:00
2일 오후 4시 22분쯤 경북 문경시 문경읍 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 방향 문경2터널에서 3중 추돌사고가 나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경차 한 대가 터널내 차량정체로 서행중인 SUV 차량을 들이받았다. 순간 경차를 뒤따르던 승용차가 다시 경차를 들이받으면서 양 차량 사이에 끼인 경차 운전자 50대 남성이 사망하고 승용차 탑승자 2명은 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상주 구간이 1시간 여 동안 통행이 정체를 빚었다.
2024-11-03 13:34:03
조선시대 영남지역에서 한양으로 가는 고개는 추풍령과 조령(문경새재), 죽령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문경새재는 영남지역은 물론 호남 선비들에게까지 유독 인기가 많은 과거길이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조선시대 선비들은 과거시험에서 죽을 쑬까 봐 죽령(竹嶺, 경북 풍기와 충북 단양 사이에 있는 고개)을 피했다. 또, 추풍낙엽처럼 떨어질까 봐 추풍령(秋風嶺, 충북 영동과 경북 김천의 경계에 있는 고개)도 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문경(聞慶)의 지명은 '경사스러운 소식을 듣는다'는 뜻을 담고 있어 더욱 문경새재를 넘어 장원급제를 기원했다고 한다. 역사적인 옛 과거길이자 합격의 길인 문경새재가 수능·고시·자격증 등 시험합격을 기원하는 고3수험생과 취준생, 학부모들로 북적이고 있다. 특히, 옛선비들이 이곳에서 소원을 빌면 장원급제한다는 전설을 간직한 문경새재 책바위는 영험하기로 소문난 곳이다. 이런 가운데 경상북도와 문경시, 매일신문사는 오는 2일 단풍이 절정인 문경새재 도립공원에서 '합격의 길, 선비의 꿈을 따라 걷다'를 주제로 문경새재 합격의 길 명소화 행사를 연다. 올해로 4회째인 이 행사는 참가자가 장원급제를 위해 길을 떠나는 선비처럼, 자신이 바라는 합격을 이루기 위해 여러가지 체험을 하고 공연도 즐길 수 있는 행사다. 행사는 2일 오전 10시 문경새재 제1 관문 앞 잔디광장에서 취타대 출발 퍼포먼스로 시작한다. 시작에 앞서 신현국 문경시장이 직접 참가자들에게 합격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1관문에서 제3관문까지 주요 장소에 마련된 미션을 완수하고 스탬프를 받는 스탬프북 투어와 사모관대 만들기, 선비의상체험 등 합격 기원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오후 3시부터는 장원급제 행진 퍼포먼스와 축하연 컨셉의 공연으로 행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스탬프북 투어의 미션을 완수한 참가자에게는 선착순으로 문경시 기념품을 제공한다. 문경새재를 방문한 관광객 누구나 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문경새재 합격의 길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4-10-31 15:48:38
‘착한기업’ 웰킵스그룹·피앤티디, 문경시에 마스크 3만매 기부
소비자들로부터 착한기업이라는 평판을 받는 마스크 브랜드 1위, 웰킵스그룹(회장 박종한)의 위생용품 제조 전문기업 피앤티디(대표 박종배)가 지난 29일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경북 문경시에 마스크 3만 장(3천만원 상당)을 기부했다. 이날 문경시청에서 진행된 기탁식에는 박종한 회장과 정은주 웰킵스홀딩스 대표, 박종배 피앤티디 대표, 신현국 문경시장 등이 참석했다. 피앤티디가 기부한 마스크는 사랑의열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어르신, 취약계층 등의 건강 증진과 환절기 호흡기 질환 예방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피앤티디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했던 지난 2020년 당시 마스크 품귀 현상에 따라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지만, 국민 건강을 가장 강조하는 박종한 회장의 뜻에 따라 가격을 1원도 올리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인 기부 활동에 나서 소비자들로부터 착한기업으로 주목받았다.(2020년 3월 9일, 4월 6일 등 보도) 앞서 2018년 문경시 가은농공단지에 입주해 황사마스크와 방진마스크, 방역복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20년 문경시와 11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와 공장 증설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했다.
2024-10-30 15:33:12
경로당 식중독 노이로제?…문경 어르신들 버섯 먹고 집단 식중독 증상
경로당 어르신들이 단체로 버섯을 먹고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행히 모두 증세가 호전돼 귀가조치 됐다. 29일 문경시와 문경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28일 오후 8시 54분쯤, 문경시 호계면의 한 경로당에서 70대부터 90대 여성 10명이 복통과 설사 등의 증세를 호소해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이날 오후5시쯤 일행중 한명이 직접 채취한 버섯으로 전골요리를 먹었다고 한다. 경로당 식중독 사건은 사안이 중대한 사례가 더러 있던 터라 한 때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다행히 이들은 병원 이송 몇시간 후 증세가 호전돼 모두 귀가조치 됐다. 보건당국은 식중독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채취된 버섯의 종류와 독성 여부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문경시 관계자는 "자연산 버섯중에는 독이 들어 있는 버섯이 있다.익혀 먹는다고 해도 독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며 섭취시 주의를 당부를 했다.
2024-10-29 12:07:03
문경새재도립공원에서 60대 여성관광객 실종.. 경찰 소방 실명공개 합동수색나서
25일 사과축제가 열리고 있는 경북 문경새재도립공원에서 60대 여성 관광객이 실종돼 경찰 소방 등 관련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문경시와 문경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0분쯤 일행으로 부터 A씨(69)가 보이질 않고, 휴대전화기도 집에 놓고와 연락이 되질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기도 군포시에 거주하는 A씨는 이날 일행 25명과 함께 버스를 타고 문경새재를 찾았다. 그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소는 문경새재도립공원 제2주차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문경새재도립공원에는 사과축제가 열려 2만5천여명의 관광객이 찾아 혼잡한 상태였다. 경찰이 CCTV를 통해서도 A씨의 동선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자 경북경찰청은 실종신고 5시간이 지난 오후 6시34분 A씨의 실명을 공개하고 주민들에게 A씨를 찾는 긴급 안전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안전재난문자에는 A씨의 실명은 최예정씨이며 155cm 키에 55kg, 긴팔남색상의, 초록색 썬캡과 선글라스를 착용했다.
2024-10-25 19:08:31
국비지원이 중단되면서 사업승인 16년 째 멈춰선(매일신문 2023년 6월 12일 9면 보도) 경북 문경 단산터널 공사 추진이 본격화됐다. 문경시는 23일 단산터널공사와 관련한 국비 130억원을 확보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기공식을 갖고 터널 1.98km 구간을 뚫는 작업에 착수했다. 문경시 문경읍 당포리와 산북면 석봉리를 가로막는 단산을 뚫는 이 공사는 2008년 사업승인을 받은 뒤 2016년 197억원을 들여 터널 양방향 왕복 2차로 진입도로 1.7km 구간까지 조성했지만 정작 터널개통은 답보상태였다. 정부가 예산부족을 이유로 지원을 끊은 이후 매년 우선순위에서 밀리면서 지원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단산 인근에는 문경새재와 문경골프장,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새재 IC를 비롯해서 전국 최고의 패러글라이딩 명소인 단산 활공장 등이 있고 산북에도 신라고찰인 대승사와 김용사 경천댐 등 관광명소가 즐비하다. 하지만 단산에 가로막혀 접근성이 낮아 문경시가 추진하는 관광벨트 구축 등 관광활성화에 걸림돌이 됐다. 단산을 돌아가느라 농산물 등 물류비용 부담도 큰 것도 문제였다. 단산터널이 개통되면 현재 당포리에서 석봉리를 가기 위해 50㎞를 우회하는 거리가 불과 2km로 크게 단축돼 주민 불편이 크게 해소되고 지역 경제, 관광 등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또 올 연말 개통 예정인 중부내륙철도 문경역과의 연계에 따른 부수적인 효과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문경시는 그동안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와 국회를 찾아가 단산 터널 개설에 대한 필요성과 당위성, 기대효과를 설명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2024-10-23 14:36:17
비리 부하직원 수사 의뢰 안한 신현국 문경시장, 불구속 기소
신현국 경북 문경시장이 비리를 저지른 부하직원을 수사의뢰하지 않고 사직처리 한 것이 문제가 돼 재판을 받게 됐다. 대구지검 상주지청은 23일 신현국 문경시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신 시장의 지시를 받아 감사를 중단하고 관련공무원의 비위 사실이 없는 것으로 경북도에 허위 보고한 혐의(직무유기 등)로 문경시 전 기획예산실장, 전 감사팀장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시장은 5억9천만원 상당의 납품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4월 구속 기소된 A(37·7급) 씨(매일신문 4월18일 보도)에 대한 감사를 중단하게 하고 수사의뢰나 환수, 징계 등 후속조치도 하지 않은 채 사직처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지역 납품업자들에게 허위거래를 제안한 뒤 구입하지도 않은 물품대금을 결재해 주고 최대 70%를 돌려받는 수법으로 2020년부터 3년동안 156회에 걸쳐 5억9천여만원을 편취한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지난 9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 A씨의 비리사실은 문경시의 수사의뢰가 아니라 그가 사직한 뒤 경찰의 인지수사로 드러났다. 자치단체나 공기업은 법령상 직원의 비리의혹을 인지하면 수사의뢰하고 그 결과가 나올 때 까지 사직을 보류해야 하는데 인사권자인 문경시장은 이를 지키지 않고 A씨의 비리가 없었던 것처럼 사건을 은폐해 환수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은 "A씨가 수년간 허위공급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문경시에서는 범행을 인지조차 못하고 있었다"며 "관급계약의 구조적 문제점과 관계 공무원들의 안일한 업무태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 시장은 "검찰의 감사 중단 지시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A씨의 범죄사실을 미리 알 수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신 시장은 "감사부서로부터 A씨의 특별한 비리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보고받았다. 당사자가 사직을 원한다고 해 그렇게 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의견을 제시했을 뿐"이라며 "A씨를 도와줄 아무런 이유가 없다. 이렇게 사안이 중요한 걸로 보고 받았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3 13:57:09
상주 곶감용 생감, 작년 수확량 3배 넘길 듯…가격도 두자릿수 인하
전국 곶감 최대 주산지인 경북 상주시의 올해 곶감용 떫은 생감(둥시) 수확량이 평년의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상주곶감유통센터와 생산농가 등에 따르면 본격적인 생감 수확철을 맞아 지난 16일부터 생감 농가 2천500여 곳을 대상으로 곶감용 감을 수매하고 있다. 11월초 까지 진행되는 수매일정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가까이 생감이 수매되고 있다. 지난해 생감이 집중호우로 인한 탄저병 발생과 폭염 탓에 수확량이 기록적으로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상주시와 업계는 올해 수확량이 평년의 2배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생감 작황도 좋아 품질 좋은 곶감 생산으로 이어져 생산량 또한 증가할 전망이다. 수확량이 많다 보니 가격은 지난해 보다 낮아졌다. 지난해 5만2천원선을 웃돌던 1번 크기(205g 이상) 한 상자(20㎏)가 21일 시세로 4만6천원에 거래됐다. 곶감용으로 적합해 유통에서 가장 선호하는 2번 크기(175g 이상) 한 상자(20㎏)는 지난해 6만2천원이던 것이 4만7천원에 거래됐다. 소과로 분류되는 3번 크기(145g 이상)와 4번 크기(115g 이상)는 각각 3만7천원과 1만9천원에 거래돼 낙폭이 컸다. 업계는 큰 생감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생감 수확량 증가폭이 큰 상황이 가격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상주시는 올해 생감 수확량이 대폭 늘어난 것은 적기의 방제약 살포 등이 주효해 탄저병 발생이 거의 없었던 데다 늦더위가 지속되면서 상주 지역 생감의 해거리(과실이 한해는 많이 열리고 한해는 적게 열려 해마다 결실이 고르지 않은 현상) 현상이 뚜렷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재훈 상주곶감유통센터 대표는 "감 풍작과 작황도 좋아 곶감농가들이 인건비, 자재 등 상승에도 불구하고 더욱 품질 좋은 곶감을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2 14:55:52
[단독] 1종 가축전염병 ‘럼피스킨병’ 올해 상주에서 경북 첫 발생 비상
경북지역에서 가장 많은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상주지역 한우농장에서 국내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이 도내에서 첫 발생해 농가와 방역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19일 상주시에 따르면 상주시 이안면의 한 한우농장에서 47두 한우 중 5두에 대해 럼피스킨 의심 증상 신고가 접수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날 오후 9시 럼피스킨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전염성이 강하다. 감염된 소에서 고열, 피부 결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폐사율은 10% 이하로 높지 않지만 비쩍마름, 유산, 불임 등 심각한 생산성 저하를 유발한다. 방역당국은 초동 방역팀과 역학 조사반을 파견해 현재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서도 19일 오후9시부터 48시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또한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일단 감염된 소 5두를 살처분한 뒤 나머지 42두에 대해서도 추가검사를 실시한 뒤 양성반응이 나오면 살처분 할 계획이다. 상주지역의 한우는 9만두로 경북지역에서 사육두수가 가장 많다. 젖소도 3천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상주시는 이들 9만3천두에 대해 럼피스킨 백신접종에 나섰다. 상주시 관계자는 "신속한 대처로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상주 이안면과 가까워 전염이 우려되는 문경시는 지난달 19일 충북 충주 한우농가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함에 따라 지역 한우에 대해 긴급 백신접종을 해 놓은 상태다.
2024-10-19 21:39:08
이찬원·박서진, 사과황제 감홍사과 쏟아지는 문경사과축제 동시 출격
사과의 황제 '감홍'이 오는 19일 열리는 '2024문경사과축제'에서 소비자들을 만난다. 검붉은 모습의 감홍사과는 가장 당도가 높은 데다 문경 외의 지역에서는 거의 생산하지 않아 구하기도 어려운 품종으로 꼽힌다. 문경시에 따르면 19일부터 27일까지 문경새재도립공원 1관문에서 열리는 문경사과축제는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사과'라는 주제로 전시 및 판매 행사, 다양한 공연이 진행된다. 감홍사과는 문경시가 2009년 사과연구소를 세우고 본격 기술개발에 나서면서 개발된 품종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저장성이 낮고 맛이 떨어져 거의 생산을 하지 않는다. 공급이 적다 보니 비교적 비싼 가격에도 감홍 수확철인 가을만 되면 감홍을 확보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구매 열기가 뜨겁다. 문경사과축제와 생산 농가들의 인터넷 택배 판매에서만 완판이 이뤄져 수도권과 대형마트 등에는 판매할 문경 감홍이 없을 정도다. 현재 신세계백화점 본점인 명동점에서는 문경감홍사과 6개들이 한박스가15만원에 팔릴 정도다. 감홍의 당도 절정시기와 맞물려 축제장소인 문경새재에 한창 단풍이 내려앉는 최고의 시기여서 달콤한 감홍사과를 맛보면서 덤으로 아름다운 문경새재 단풍 구경까지 즐길 수 있다. 특히 축제 첫날인 19일 오후 2시 축제 개막식에는 인기 트로트 가수 이찬원과 박서진, 전유진, 황윤성이 동시에 무대에 올라 축제 흥행을 북돋을 예정이다. 많은 인파가 예고된 가운데 축제장소인 문경새재도립공원은 제1주차장과 제2주차장이 있어 수천대 주차가 가능하다.
2024-10-17 10:19:52
(주)올품(대표이사 강기철)은 15일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도지사, 손병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에게 저출생극복 성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2001년 상주에서 설립한 (주)올품은 최고 품질의 닭고기를 공급하기 위해 사육단계부터 도축, 제품생산, 유통, 판매까지 꼼꼼한 관리를 통해 건강한 먹거리를 지향하는 닭고기 전문회사다. 강기철 대표이사는 이날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경북도가 선포한 '저출생과의 전쟁'에 동참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철우 도지사는 "올품이 저출생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성금 모금운동에 도움을 줘 감사하다." 고 답했다. (주)올품은 매년 어려운 이웃과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삼계탕 나눔과 닭고기 기부, 사랑의 밥상나눔 등 다양한 후원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2024-10-15 15:58:03
[화촉] 이정걸(문경시의회 의장)씨 장남 도규 군 결혼
▶이정걸(문경시의회 의장)·배남희 씨 장남 도규 군. 차보영 씨 장녀 이제니 양. 10월 27일(일)오전11시. 서울 엘블레스 LL층 다이아몬드홀(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13). 신랑측 피로연=10월19일(토) 오후5~8시. 황제뮤지엄 웨딩뷔페(구 황제웨딩 문경소방서 맞은편).
2024-10-10 16:32:02
훈민정음 상주본이 17년동안 자취를 감춘 사이 또 하나의 해례본인 간송본은 국민들 사이로 스며들었다. 세상에 공개된 유일한 해례본 진본인 간송본은 간송전시관의 대표적 전시물로 국민들 사이에 반드시 봐야 할 국보 넘버원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9월 3일 대구미술관 옆에 간송미술관이 개관하면서 이 곳에 전시된 간송본 진본을 보러 오는 시민들의 발길도 줄을 잇고 있다. 간송본은 디지털 자산으로도 제작돼 화제를 모았다. 간송미술재단은 지난 2021년 훈민정음 가치를 계승하고 세계적 문화재로 만들기 위해 간송본을 개당 1억 원, 100개 한정 NFT로 발행했다.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이란 뜻으로,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한다. 예술품의 NFT는 소유권이나 판매 이력이 블록체인에 저장돼 희소성이 보장되고 위조품과 관련한 논란에서 자유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간송본 NFT는 지난 4·10 총선을 앞두고 일부 국회의원의 재산신고 대상에 포함되기도 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간송본 NFT를 1억원에 신고했다. 간송미술재단 측은 간송본의 '독점적 희소성'을 전 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NFT를 판매하고, 간송미술관 운영·연구·홍보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주본 소장자인 배익기 씨도 최근 간송미술관을 찾아 간송본을 유심히 살펴보고 갔다고 밝혔다. 기자가 "간송본은 국민들이 보고 싶을때 볼 수 있는데 상주본도 곧 그래야 하지 않냐"고 하자 그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결국에 그렇게 되지 않겠냐"고 답했다.
2024-10-08 16:34:16
희대의 미스터리 훈민정음 상주본 실종 17년, 언제 찾나?
17년째 행방이 묘연한 훈민정음(訓民正音) 해례본(解例本) 상주본은 언제쯤 세상에 공개될 수 있을까? 9일 한글날을 맞아 상주본이 아직 세상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기막힌 상황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상주본 소유권과 보상을 둘러싼 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과 개인 간 입장 차이가 여전히 첨예한 가운데 국가 환수는 요원한 상황이다. ◆해례본이란? 해례본은 조선 세종 28년(1446)에 창제·반포된 훈민정음과 동시에 출간된 한문 해설서다. 훈민정음, 즉 한글이 어떤 원리와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설명이 실려 있다. 대중 문자 시스템에 대해 이를 만들어낸 사람이 직접 해설을 달아놓은 자료는 전세계에 오직 훈민정음 해례본뿐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알려져 있는 훈민정음 해례본의 판본은 두 점이 전부다. 일제 강점기 때 간송 전형필 선생이 기와집 열 채 값을 치르고 구입해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간송본'(국보 제70호·세계기록유산)과 2008년 상주에서 발견된 '상주본'이다. 간송본은 최근 대구 간송미술관에 전시되면서 여전히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반면, 상주본은 배익기(60) 씨가 2008년 일부를 공개한 뒤 바로 감춰버리면서 17년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수 백 년 된 국보급 고서적이 주먹구구식으로 관리돼 보관 상태에 대한 우려도 크다. 지난 2015년 배씨 자택 화재로 아랫부분 일부가 불에 그을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유산청은 뭐 하나 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은 국가 소유권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 등을 근거로 상주본을 도난 문화재로 분류, 법과 원칙에 따른 환수에 노력해왔다. 2017년부터 지금까지 20여 차례나 반환 요청 문서를 보내고 배 씨와 여러 차례 면담하면서 상주본을 회수하고자 했다. 그런데도 배씨가 응하지 않자 자택과 사무실 압수수색 등 강제적인 방법도 시도했지만 끝내 상주본을 찾지 못했다. 배씨가 자주 가는 단골 다방까지 압수수색했지만 허탕을 치는 등 상주본이 감춰진 장소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배씨는 8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상주본 반환을 대가로 돈을 주던지, 아니면 상주본 사건의 진상을 규명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과거 배씨가 상주본 절도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을 때 검찰은 당시 문화재청에 상주본 감정서를 요구했고, 문화재청은 1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적시했다. 배씨는 이를 근거로 90%(9천억)는 국가에 양보하고 10%(1천억)만 주면 내놓겠다(매일신문 2015년 10월9일자 1면보도)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또 국가유산청이 상주본 사건(훔친 게 아닌데 국가소유가 되도록 했다는 주장)을 조작했으니 진상 규명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진상 규명을 통해 자신의 소유가 되면 국가에 반환하지 않아도 되고 정당한 보상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국가유산청은 "법적 소유권이 국가에 있는 이상 보상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배씨에게 돈을 줄 방법은 없다"며 "대법원 판결이 난 사건을 원점에서 시작해 다시 재판하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결국 상주본 공개는 배씨가 고집을 꺽는 등 태도 변화가 있지 않는 한 요원한 상황이다. ◆복잡한 상주본 소송 과정은? 상주본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 건 2008년 배씨를 통해서다. 그러나 또 다른 고서적 판매상 조모(2012년 사망) 씨가 (배씨가 자신의 가게에서 훔쳐갔다고) 상주본의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상주본을 둘러싼 복잡한 법적 공방이 시작됐다. 2008~2014년까지 조 씨와 배 씨 사이에서 벌어진 소송은 크게 민사와 형사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민사에선 2011년 조 씨가 최종 승소해 상주본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2011년 절도 혐의를 둘러싼 형사 재판에선 배 씨가 1심에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가 2012년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판결은 2014년 대법원에서 그대로 무죄로 확정됐다. 그 사이 조 씨는 사망했고 상주본을 당시 문화재청에 기부했다. 이에 배 씨는 형사판결에서 무죄가 확정됐으므로 소유권이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하면서 2017년 문화재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2018년 2월 1심과 2019년 4월 항소심 재판부는 "형사사건의 무죄판결이 확정되었다 하더라도 상주본 소유권이 배 씨에게 인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했고, 대법원 역시 상주본 소유권은 국가에 있다고 최종 확정 판결했다. ◆상주본 환수 해결책은? 대법원 판결에도 상주본 환수가 갈수록 요원해지면서 접근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정계와 학계를 중심으로 배씨를 은닉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는 국가 소유 문화재를 무단 점유해 숨기고 있는 행위는 형사적으로 문화재보호법상 은닉죄에 해당하고, 민사적으로 강제집행을 방해하고 전시를 불가능하게 한 데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도 물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문화재보호법에는 '국가지정문화재를 손상·은닉하는 행위에 대해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다만 은닉죄 처벌에도 배씨의 태도가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많다. 지난 2011년 상주본 절도혐의재판 당시 징역 10년형을 선고한 1심 재판부는 상주본을 내놓을 경우 파격적인 감형을 시사했지만, 배씨의 입장에는 전혀 변화가 없었다.
2024-10-08 16:34:09
이정걸 문경시의회의장 "지역발전위해 창의력 발휘하는 의회 운영할터"
"지방의회가 집행부를 감시하고 비판하는 고유업무가 있지만 지금 지역이 어려운 상황에서 문경발전의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고 지역경기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더 중요한 일입니다" 재선의 이정걸 경북 문경시의회의장은 취임후"동료의원과 문경시 공직사회에 문경 미래 먹거리를 위해 개척정신과 창의력을 적극적으로 발휘해 줄 것"을 주문해 눈길을 끈다. 이 의장은 "창의력이란 무에서 유를 이루어내는 기적과 같은 것이 아니라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남들이 보아 왔지만 무시했던 것들을 재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다"며 "의원들과 공직자들은 이미 내재된 지식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새로운 동력을 찾고자 하는 고민을 하는 데서부터 창의력은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시의회도 시민들의 여론과 아이디어를 수렴해 집행부에 역으로 제안하기도 하는 등 집행부가 시의회간 간담회와 소통이 더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템을 개발하고 지역현안사업을 시작할 때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문경의 성장 동력을 만드는데 좋은 결과를 도출 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 의장은 "집행부에서 시의 발전을 위한 사업을 계획하거나 추진할 때 시의회와의 소통이 부족해서는 안된다"며 "시의회도 많은 시민들과 의견을 공유해 최선의 방향이 도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지 아닌지, 이것이 옳은 일인지 아닌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모든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예산의 낭비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연적 정주 인구 감소를 막기에는 정말 힘들다. 현재 스포츠 대회와 관광객 유치를 통해 유동인구라도 늘려 어려운 지역경제를 타개하기 위해 집행부와 힘을 합치고 있다"고 했다. 지난 의장선거에서 전체의원 만장일치로 당선될 만큼 이 의장은 의회안팎에서 특유의 협치능력과 친화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시의원이 되기전 문경·상주지역 농협중앙회에서 31년을 근무하면서 지역인구의 60%를 넘는 농업인들이 원하는 바를 이미 경청하고 학습한 경험이 큰 자산이다.
2024-10-08 11:21:16
“문경약돌한우 착한가격에 드시고 문경새재 관광까지”…문경약돌한우축제 4일 개막
맛과 식감 좋기로 소문난 문경약돌한우 100마리를 잡는 '2024 문경약돌한우축제'가 4일부터 3일간 가을관광 인기명소인 경북 문경새재도립공원 야외공연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함께 가자 YES 문경, 함께 먹자 약돌한우!'라는 주제로 문경 대표 먹거리축제답게 풍성한 약돌한우 무료시식행사를 비롯해 로데오 체험과 인기가수공연, 경품추첨 등이 준비됐다. 갈비, 등심, 살치 등 약돌한우의 부위를 직접 골라 20~33% 할인된 가격으로 구워먹는 800명 수용 규모의 대형 구이터가 눈길을 끈다. 이 구이터는 길이 30m, 폭21m로 환기시설을 갖추었다. 4일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미스터트롯,미스트롯 등 인기프로그램 출신 가수인 장민호, 마이진, 오유진, 신성 등의 축하공연도 이어진다. 문경약돌한우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경품추첨권을 증정해 고급 약돌한우선물세트 106점(50만 원 상당 1점, 30만 원 상당 5점, 10만 원 상당 100점) 등 추첨을 한다. 경품추첨자가 현장에 없어 수령하지 못해도 택배로 발송해준다. 이 밖에 20여 개 부스에서는 보리빵, 도라지청, 오미자청, 표고버섯, 대추, 수제 오란다 및 소세지 등 지역 농특산물 및 간식도 구매 하거나 맛볼 수 있다. ◆문경한우가 먹는 약돌은? 문경의 독보적인 한우브랜드인 '약돌한우'는 약리효과가 탁월해 신비한 약돌이라 불리는 마그마의 분화생성물인 거정석(페그마타이트)을 먹여 사육한 한우다. 거정석 약돌은 전국 거의 유일하게 과거 탄전지대였던 문경시 가은읍 수예리에만 광맥이 분포돼 있어 다른 지역에서는 시도를 할 수 없는 독보적 브랜드이다. 약돌을 먹인 한우고기는 올레인산, 불포화지방산이 일반 한우보다 많아 소화율이 높으며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도 풍부해 맛이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를 갖고 있다. 송명선 문경축협조합장은 "축제를 통해 문경약돌한우의 우수성과 맛을 알리는 한편, 지역민들에게는 소통과 단합의 자리를, 관광객들에게는 문경의 친절하고 넉넉한 인심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0-02 14:34:40
희귀모자도 사고 소울푸드도 맛보고…국내 유일 모자축제 ‘상주세계모자페스티벌’ 4일 개막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모자를 주제로 축제를 열어 눈길을 끌었던 '상주세계모자페스티벌'이 올해도 열린다. 경상북도와 상주시가 주최하고 상주시축제추진위원회와 한국한복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 상주세계모자페스티벌'은 오는 4일부터 3일 동안 상주 태평성대 경상감영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상주모자 세계를 휘감다'다. 상주시는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인들을 매료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상주시에 따르면 상주는 예로부터 함창읍에서 나는 전통섬유 명주를 '함창명주'라는 말로 따로 부를 만큼 섬유 경쟁력이 뛰어난 곳이었다. 자연스레 전통모자 생산에서도 오랫동안 강점을 보였다. 이번 축제에서는 우리 전통모자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창의적 모자들을 만나볼 수 있다. 미국과 케냐, 튀르키예 등 11개국 대사와 외교관으로 구성된 사절단이 특별 초청된다. 이번 초청에 응한 11개국은 모자페스티벌 부대행사인 세계모자전시관에 각국 전통 모자와 복식 등을 제공했다. 모자축제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모자와 관련된 흥미로운 프로그램들도 다수 준비됐다. 주최 측은 모자댄스경연대회 등 이색 볼거리뿐만 아니라 방문객 참여를 높이기 위해 모돌이게임·모자올림픽·스탬프투어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를 통해 다양한 선물을 제공할 계획이다. 개막 전날 3일 전야제 행사인 거리퍼레이드에는 시민 40여팀 1천여명이 참여해 축제 흥을 돋울 예정이다. 4일 개막식에는 300여 명의 시민합창단·농악대·모돌이선수단이 노래하고 연주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상주의 상징과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불꽃 드론쇼도 펼쳐진다. 과거 향수를 자극하는 먹거리도 마련됐다. 경상감영공원 특성상 기존 조선시대 건축물에 저잣거리를 만들고 상주지역 24개 읍면동에서 마련한 각각의 소울푸드 부스를 마련했다. 메뉴는 갱시기, 배추전, 탁배기, 수제비, 칼국수 등 지역민들이 공감하는 소울푸드와 청년 감성을 담은 먹거리로 정했다. 여기에 다문화가족이 함께 마련한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다문화 소울푸드 체험장도 추가됐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전국에서 유일한 세계모자페스티벌이 문화와 예술, 한국인의 입맛이 융합된 신개념 도심축제로 도약하고 있다"며 "지난해 경험을 살려 올해는 더 풍성하고 다채로운 볼거리로 가득 채웠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4-09-30 15: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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