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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만에 농구 대표팀 돌아온 이현중

    3년 만에 농구 대표팀 돌아온 이현중 "내가 최고 슈터라 항상 생각"

    3년 만에 남자농구 대표팀에 복귀한 '한국 최고의 슈터' 이현중(일라와라)이 강한 자신감과 함께 승리욕을 드러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인도네시아와의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을 하루 앞둔 20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공식 훈련을 했다. 농구 팬의 이목은 이현중에 쏠린다. 이정현(소노), 하윤기(kt) 등 기존 멤버들이 부상으로 안준호호에서 하차한 가운데, 미국대학농구, 미국프로농구(NBA) 하부 G리그, 호주프로농구(NBL), 일본 B리그 등 해외 무대를 누벼온 이현중은 대표팀의 '믿을맨'이다. 이현중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주변에서 내가 에이스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말이 많이 들리는데, 상황이 된다면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한다"며 "감독님이 '원 팀'을 강조하셨다. 첫 번째 목표는 당연히 승리"라고 힘줘 말했다. 우리나라 최고 슈터 계보를 잇는 이현중은 "어디서든 내가 그 팀 최고의 슈터라고 항상 생각한다. 결국은 멘털 싸움은데, 그 마인드는 변하지 않는다. 항상 자신있다"며 "몸 상태도 정말 좋다"고 말했다. 여준석(곤자가대), 이정현, 하윤기 등 동년배 최고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지 못하게 된 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한 이현중은 현재 모인 12명의 선수와 똘똘 뭉쳐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솔직히 같이 뛰어보고 싶었지만, 아쉬운 건 빨리 뒤로 해야 한다"는 이현중은 "대체로 뽑혀 모인 지금의 12명의 선수들도 대표팀에 뽑힐 만한 자격이 있어서 온 거다. 이렇게 기량이 좋은 선수들과 맞춰보니 또 다른 재미가 있다"며 "조화를 잘 맞춰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의지를 보였다. 이현중은 "동료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도 격하게 세리머니를 하면서 더 친해지려고 한다"며 "문유현(고려대)은 막내인데도 기량이 좋고, 유기상(LG)도 정말 잘한다. 다들 열심히 해서 팀 분위기가 좋다"고 전했다. 이현중은 호주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큼 24일 열릴 호주전을 특히 기대했다. 이현중은 "일라와라에서 함께 뛰는 선수 3명도 호주 대표팀에 발탁됐다. 그 선수들이 어떤 플레이를 즐겨하는지 알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 감독님, 코치님과 소통을 많이 할 예정"이라며 정보통 역할도 자처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도 호주 리그에서 맞붙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서로의 경향을 잘 알 거다"라며 "아마 수준 높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 호주, 일본 등 여러 무대를 거친 이현중은 그간 축적한 경험을 통해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피지컬에서도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이현중은 "예전엔 경기에서 정신없이 내 것만 하기에 바빴다면 이젠 경기 전체를 보고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플레이하는 법을 알게 된 것 같다.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대표팀에서는 내가 최고참도 아니고 나이가 많은 편도 아니지만, 선수들을 하나로 모으는 보컬 리더 역할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이현중은 "벌써 팬분들이 선물을 보내주시면서 응원도 해주신다. 이렇게 한국어로 인터뷰하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라고 웃어 보였다.

    2024-11-21 07:26:23

  • '환승연애' 시즌 1~3 주요 출연자 한자리 모인다

    '환승연애' 시즌 1~3 주요 출연자 한자리 모인다

    인기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환승연애'의 시즌 1·2·3 주요 출연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티빙은 '환승연애' 스핀오프(파생작) 프로그램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을 내년 초 방영한다고 20일 밝혔다.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에서는 2021년 방영된 '환승연애' 시즌 1부터 올해 초 마무리된 시즌 3까지 각 시즌 출연자가 함께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는다. 출연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환승연애' 시리즈가 헤어진 여러 쌍의 커플이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이야기를 그렸다면, 스핀오프는 이들이 여행지에서 만나 새로운 기류를 형성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스핀오프는 이전에도 자주 시도돼 왔다, ENA·SBS플러스 공동 제작 예능 '나는 솔로' 출연진을 모은 스핀오프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나솔사계')가 2022년부터 방영 중이고, 채널A 연애 리얼리티 '하트시그널'의 인기 출연진이 스핀오프 '프렌즈'를 통해 다시 만나기도 했다.

    2024-11-20 19:30:00

  • 스트레이 키즈, 내년 월드투어때 '손흥민 홈구장' 입성

    스트레이 키즈, 내년 월드투어때 '손흥민 홈구장' 입성

    아시아 투어를 진행 중인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내년 라틴아메리카·북아메리카·유럽 20개 지역 월드투어 일정을 공개했다. 19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에서 월드투어 '도미네이트'(dominATE)를 시작한 스트레이 키즈는 내년 3월 28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라틴아메리카 첫 공연을 펼친다. 이를 시작으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루 등 총 5개 지역을 방문한다. 10개 지역 공연이 예정된 북아메리카 투어는 5월 24일 미국 시애틀 공연 이후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뉴욕, 캐나다 토론토 등으로 이어진다. 유럽 투어는 7월 1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막을 올리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등 5개 지역에서 진행한다. 이어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공연이 18일 열린다. 이곳에서 K팝 가수의 공연이 열리는 것은 스트레이 키즈가 처음이다. 한편 이들은 다음 달 13일 새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合)'(SKZHOP HIPTAPE - HOP)을 발표한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워킨 온 워터'(Walkin On Water)와 에픽하이 타블로가 피처링한 '유'(U) 등 12곡이 담긴다. 필릭스의 '언페어'(Unfair), 현진의 '소 굿'(So Good), 리노의 '유스'(Youth) 등 멤버들의 솔로곡도 수록된다.

    2024-11-20 09:30:00

  • 나달, 현역 은퇴 경기 아쉽게 져…

    나달, 현역 은퇴 경기 아쉽게 져…"실전 감각 떨어졌다"

    올해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을 끝으로 은퇴의 뜻을 밝힌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현역 마지막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그는 올해 8월 파리 올림픽 이후 줄곧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않다가 이번 데이비스컵에 출전했다. 단식 세계 랭킹 154위 나달은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2024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네덜란드와 준준결승에서 보틱 판더잔출프(80위)에게 0-2(4-6 4-6)로 졌다. 이날 스페인이 네덜란드에 1-2로 패해 탈락하면서 나달은 그대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스페인은 나달에 이어 2단식에 출전한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가 네덜란드의 탈론 그릭스푸어(40위)를 2-0(7-6 6-3)으로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마지막 복식에 출전한 스페인의 알카라스-마르셀 그라노예르스 조가 네덜란드 판더잔출프-베슬리 쿨호프 조에 0-2(6-7 6-7)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나달이 데이비스컵 단식 경기에서 패한 것은 2004년 이후 올해가 20년 만이다. 데이비스컵 단식에서 1패 후 29연승을 내달리다 이날 패배로 통산 전적 29승 2패가 됐다. 나달은 경기를 마친 뒤 "데이비스컵 데뷔전에서 패했고, 마지막 경기에서도 졌다"며 "경기에 오래 뛰지 않아 실전 감각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의 승패가 전해지기 전 인터뷰에서 "우리가 4강에 올라가더라도 내가 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내가 감독이라면 (출전 선수를) 바꿀 것 같다"면서 자기 경기력이 정상이 아니라고 털어놨다. 1986년생 나달은 2005년 프랑스오픈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고, 이후 2022년 프랑스오픈까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총 22차례 우승했다. 이는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24회에 이어 메이저 남자 단식 최다 우승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프랑스오픈에서만 14번 우승해 '클레이코트의 황제'로 불렸고 올림픽에서는 2008년 베이징 대회 단식 금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남자 복식 금메달을 획득했다.

    2024-11-20 09:30:00

  • 로제, '아파트' 열기 잇는다…22일 새 싱글 '넘버 원 걸' 공개

    로제, '아파트' 열기 잇는다…22일 새 싱글 '넘버 원 걸' 공개

    세계적인 히트곡 '아파트'(APT.)로 열풍을 일으킨 블랙핑크 로제가 새로운 선공개 싱글로 열기를 이어간다.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은 로제가 오는 22일 오후 2시 두 번째 선공개 싱글 '넘버 원 걸'(number one girl)을 발표한다고 19일 밝혔다. '넘버 원 걸'은 로제가 다음 달 6일 발표하는 첫 정규앨범 '로지'(rosie)의 수록곡이다. '로지'에는 이 노래와 '아파트'를 포함해 12곡이 수록된다. 로제는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지난달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듀엣으로 발표한 첫 선공개 싱글 '아파트'로 여러 기록을 세웠다. K팝 여성 아티스트로는 최초로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 100' 2위에 올랐으며,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도 8위를 차지했다. 뮤직비디오는 발매 22일 만에 조회수 3억회를 돌파하며 K팝 솔로 아티스트 최단기간 3억뷰를 달성했다.

    2024-11-20 05:47:46

  • 정년이로 거듭난 김태리

    정년이로 거듭난 김태리 "떡목 표현하려 몇 시간 물 안 마시고 목 긁었죠"

    "마음 한켠에 '무언가 조금 더 해볼 수 있는 것이 있었을까'하는 아쉬움을 매주 느꼈습니다." tvN 드라마 '정년이'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김태리가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그는 목포 출신 천재 여성국극 배우 정년이로 거듭나기 위해 소리는 물론 안무, 사투리까지 따로 배우며 노력했다. 김태리는 지난 17일 소속사를 통해 처음 드라마 '정년이'를 마주했을 때를 떠올리며 "'재밌겠다'는 마음뿐이었다"며 "원작에서 그려지는 여성 국극의 세계가 흥미진진했다. 여성이 남(男)역을 맡았을 때, 정의된 젠더(性)를 넘어서는 매력이 너무나 궁금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소리 연습을 시작했다. 모든 분야를 기초부터 시작했다"며 "권송희 소리 선생님과는 2021년 첫 수업부터 소리를 주고받았고, 김수연 명창에게도 몇 번 수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이슬 안무 선생님은 제 몸에 맞는 동작을 찾아주려 끝까지 노력했다. 목포 출신 배우 정수정 선생님이 모든 촬영일과 후시녹음까지 붙어서 사투리를 지도해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떡목'(얼어붙어 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태)이 된 정년이를 표현하기 위해서 몇시간 동안 물 한 모금 안 마시고 목을 긁어가며 소리를 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처럼 많은 준비가 필요한 드라마였던 만큼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고도 언급했다. 100화가 넘는 원작 웹툰을 12부 (드라마) 안에 그려내야만 했다. 그는 "배우들의 소리와 무대 연기에 대한 부담, 4개의 큰 무대(극중극), 195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까지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이었다"며 "기적처럼 만들어진 드라마가 기적처럼 단기간에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모든 논리를 뛰어넘어 '주인공으로서 사랑스러움을 지키는 방향의 연기를 해야 했을까'라는 생각을 자주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답이 없어도 충분히 성장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2024-11-19 08:39:22

  • 소녀시대 태연, 새 미니음반 '레터 투 마이셀프' 발표…폭발적 멜로디

    소녀시대 태연, 새 미니음반 '레터 투 마이셀프' 발표…폭발적 멜로디

    소녀시대 멤버 태연이 새 솔로 미니음반 '레터 투 마이셀프'(Letter To Myself)를 발표했다. 18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태연은 이번 앨범에서 스스로를 긍정하며 나아가는 모습을 통해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6곡을 담았다. 동명의 타이틀곡 '레터 투 마이셀프'는 서정적이면서 태연만의 폭발적인 멜로디가 돋보인다. 태연은 "오랜 시간 적혀 있던 '투 두 리스트'(To Do List·할 일 목록) 중 하나가 줄어들었다. 꽤 성취감이 느껴진다"며 "나 스스로에게는 '늘 하던 대로 하자'라고, 청자에게는 '앞으로도 계속 목말랐으면 좋겠고 꾸준히 (이를) 채워드리겠다'고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4-11-18 14:00:00

  • 한국 야구, 프리미어12 4강 진출 실패…대만 조 2위 확보

    한국 야구, 프리미어12 4강 진출 실패…대만 조 2위 확보

    한국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이 경기를 치르지 않은 17일에 일본과 대만이 나란히 승리하면서, 한국의 4강 진출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으로 황금기를 누리던 한국 야구는 2013년과 2017년, 2023년 WBC에서는 모두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메이저리거가 출전하지 않는 프리미어12에서는 2015년 우승, 2019년 준우승으로 선전해왔지만, 2024년에는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일본은 17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대회 B조 4차전에서 쿠바를 7-6으로 꺾었다. 대만도 타이베이돔에서 벌인 호주와 경기에서 11-3으로 완승했다. 4연승을 내달린 일본은 18일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조 1위를 확정했다. 대만도 3승 1패를 거둬 조 2위를 확보했다. 2승 2패를 거둔 한국은 18일 오후 1시 호주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3승 2패가 되지만, 대만이 18일 쿠바에 패한다고 해도 동률 순위 결정 방식인 '승자승'에서 대만에 밀린다. 쿠바, 호주, 도미니카공화국이 모두 1승 3패여서 3승 2패가 될 수 있는 팀은 대만과 한국뿐이다. 한국은 13일 1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14일 쿠바를 8-4로 꺾었지만, 15일 일본에는 3-6으로 졌다. 16일 도미니카공화국에 9-6으로 역전승했지만, 대만전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15년 1회 대회 우승, 2019년 2회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젊은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꾸려 목표를 '4강'으로 정했다. 하지만, 슈퍼라운드가 열리는 일본으로 건너가지 못하고 대만에서 일정을 마친다.

    2024-11-18 07:31:09

  • [기고-정훈교] 구상 문학과 칠곡낙동강평화축제를 연계한 문화콘텐츠 어떨까

    [기고-정훈교] 구상 문학과 칠곡낙동강평화축제를 연계한 문화콘텐츠 어떨까

    살을 에는 추위가 그리웠던, 더위로 정신없이 뜨거웠던 여름이 드디어 갔다. 그리고 선선함도 잠깐, 추석 이후 한 달여 만에 밤은 차갑기만 하다. 지난 9월 5일 서울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출구에서 어느 시인의 표지석 제막식이 있었다. 그가 출생한 9월에 그를 기리는 행사였다. 또한 날씨의 변덕이 심한 이때, 우리는 한강 작가의 낭보를 들었다. 그녀의 노벨상 수상으로 문학과 관련이 있든 없든,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축하와 기쁨으로 축제의 장이 되었다. 그쯤, 경북 칠곡에서 '칠곡낙동강평화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축제는 한국전쟁 최후의 보루였던 낙동강 전투 지역인 칠곡에서 당시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나라를 지켜낸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의미의 뜻깊은 행사다. 문득,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치열해서 날마다 죽음이 실려 나가고 그러는데 무슨 잔치를 하고 즐거울까요"라던 한강 작가의 말이 떠올랐다. 자신의 노벨문학상 수상의 기쁨보다, 먼 이국의 슬픔을 먼저 어루만질 수 있는 마음이라니.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런 와중에도 이스라엘 전쟁은 휴전을 논의 중이긴 한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전쟁은 평화로 가기 위한 필요적 조건이 아님에도, 전쟁 후에야 평화가 깃든 것을 수없이 보아 왔다. 반갑게도 전투가 치열했던, 경북 칠곡에는 앞서 말한 시인을 기리는 문학관이 있다. 계절이 더욱 깊어져서, 이젠 서슬 퍼런 밤이 때때로 차거운 무기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한국전쟁 때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 칠곡 낙동강 방어선. 이 강을 걷고 바라보며 오래 머물렀을 시인, 그리고 그가 떠난 후에 그의 이름을 딴 문학관이 20여 년째 낙동강을 바라보고 있다. 지금은 인근에 칠곡보가 만들어지고, 일대에 칠곡보생태공원과 호국을 주제로 한 호국공원이 들어섰다. 지난 9월에 서울서 열린 행사는 다름 아닌, 구상 시인(세례명 세례자 요한, 1919~2004, 본명 구상준)을 기념하는 '구상 시인길' 명예도로 표지석 제막식이었다. 구상 시인은 한국전쟁 당시 마해송, 박목월, 유치환, 조지훈 등과 함께 종군작가단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종전 이후인 1953년부터는 왜관에 정착하여, 이곳에서 20여 년간 왕성한 활동을 했다. 인생 중반부는 낙동강을 바라보며 전쟁 후에 평화를 지켜왔던 셈이다. 칠곡군은 지난 10월 초에 '평화를 잇다'라는 주제로 제11회 '칠곡낙동강평화축제'를 열었다. 폐막 이후 칠곡군은 3일간 칠곡보생태공원과 왜관 원도심에서 열린 축제에 약 30여만 명이 찾았다고 밝혔다. 구상 시인에게 칠곡은 전쟁의 상흔을 오롯이 간직한 곳이자, 구상 문학의 시발점 그리고 어쩌면 그의 인생 전부이기도 했다. '강(江)의 시인'으로 불리는 구상 시인의 딸인 구자명 소설가는 한 신문사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왜관수도원을 친정이라고 표현하셨다. 그곳에 어머니 병원이 있었고, 묘역 건너편 낙동강 생태공원과 마주 보는 곳에 아버지 시비가 있다."고 했다. 오늘날 '칠곡낙동강평화축제'는 많은 이들의 애정과 노력으로 더욱 빛나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축제가 되었다. 10회가 지난 이즈음에 한강 작가의 말처럼, 또 구상 시인이 걸어왔던 삶처럼 문학과 평화축제를 함께 고민해 보면 어떨까. 몇 해 전부터 각 지자체마다 앞다투어 책 관련 축제와 북페스티벌을 열고 있으며, 목포와 전주는 전국 단위의 북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한강 작가의 수상 이후에는 작은 축제에도 책과 연관 짓고 있으며, '텍스트힙'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독서 인증 열풍이 불고 있다. 칠곡군에서도 지역 책방과 함께하는 행사를 연 바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곳에 '구상'은 없었다. 또한 내용 면에서도 지역적 특색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무궁무진한 스토리를 갖고 있는 구상 시인과 칠곡 낙동강 방어선을 보유한 칠곡 아닌가. 이미 존재 자체만으로도 칠곡만의 강점이자 특색을 갖춘 것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인 것처럼, '칠곡낙동강평화축제'와 연계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기획할 필요가 있다. 둘을 연계한 문화콘텐츠로 축제를 준비한다면, 여타의 지자체를 뛰어넘는 아주 특색이 있고 의미 있는 2025년 제12회 '칠곡낙동강평화축제'가 될 듯하다.

    2024-11-17 20:13:45

  • 아이유·정국·데이식스…멜론뮤직어워드 '톱10' 공개

    아이유·정국·데이식스…멜론뮤직어워드 '톱10' 공개

    멜론뮤직어워드(MMA)2024 본상 수상자가 선정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악 플랫폼 멜론이 공개한 '톱 10' 아티스트 명단에 따르면 가수 아이유와 방탄소년단(BTS) 정국, 밴드 데이식스 등이 뽑혔다. 멜론은 음원 성적 80%와 회원 투표 20%를 합산해 30명 후보 가운데 '톱 10' 명단을 추렸다. 회원 투표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진행됐다. 보이그룹으로는 세븐틴과 함께 라이즈, 투어스가, 걸그룹 가운데서는 (여자)아이들, 에스파, 뉴진스가 뽑혔다. 5인조 가상 아이돌 플레이브도 이름이 올랐다. 올해 멜론차트 최상위권에 올라 트렌드를 주도한 '톱 10'에 대한 시상은 'MMA2024' 본식에서 이뤄진다. 멜론은 15일부터 올해의 아티스트, 올해의 앨범 등 주요상과 베스트 솔로, 베스트 그룹을 비롯한 부문별 베스트상 수상자를 가리는 투표를 시작했다. 부문별 수상자 선정에는 투표 20%가 반영된다. 올해의 아티스트 후보로는 (여자)아이들, 아이유, 에스파, 데이식스 등이 뽑혔다. 올해의 앨범 후보로는 (여자)아이들 '2', 정국 '골든'(GOLDEN), 에스파 '아마겟돈'(Armageddon) 등 10개 음반이 선정됐다. 'MMA2024'는 오는 30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다. 시상식은 멜론 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 멜론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2024-11-16 19:44:59

  • 허리케인에 돔구장 파손된 탬파베이, 내년 양키스 스프링캠프지서 홈경기

    허리케인에 돔구장 파손된 탬파베이, 내년 양키스 스프링캠프지서 홈경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가 내년 시즌을 뉴욕 양키스의 스프링캠프지에서 치르기로 했다.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밀턴'으로 인해 홈구장 지붕 등이 크게 파손되면서다. AP통신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가 그동안 사용한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위치한 돔구장인 트로피카나필드를 복구하는데 공사비만 5천570만달러(784억원)가 소요되며 복구 기간도 2026시즌 개막전 전까지 걸린다고 전했다. 이에 플로리다 지역의 여러 스프링캠프 구장을 물색하다 2025시즌을 뉴욕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훈련 구장이자 마이너리그 싱글A팀 탬파 타폰스의 홈구장인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홈경기를 한다고 덧붙였다. 탬파시 북서부에 위치한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구장은 2010년 타계한 전 구단주의 이름으로 불리며 1만1천석의 관중석을 구비했다. 탬파베이는 내년 스프링캠프를 포트 샬럿에서 소화한 뒤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스타인브레너필드로 이동할 예정이다. 그러나 돔구장이 아닌 스프링캠프 구장에서는 무더운 플로리다 여름에 정상적인 경기를 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2024-11-15 15:00:00

  • '글래디에이터 2'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첫날 7만여명 동원

    '글래디에이터 2'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첫날 7만여명 동원

    '글래디에이터 2'가 개봉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올가을 할리우드 최대 기대작임을 입증했다. 1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글래디에이터 2'는 개봉일인 전날 7만2천여 명(매출액 점유율 44.8%)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최근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던 홍경·노윤서 주연의 로맨스 영화 '청설'(3만2천여 명, 19.4%)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2000년 개봉한 흥행작 '글래디에이터' 이후 24년 만에 나온 속편인 '글래디에이터 2'는 1편의 주인공 막시무스(러셀 크로 분)가 죽은 지 20여 년이 흐른 로마를 배경으로, 막시무스의 아들 루시우스(폴 메스칼)가 검투사가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1편에서 메가폰을 잡았던 '백전노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 영화는 CGV가 실제 관람객의 평가를 토대로 산정하는 골든에그지수에서 91%를 기록하는 등 대체로 호평받고 있다. 거대한 스케일의 액션과 화려한 영상미가 볼거리라는 평가다. '글래디에이터 2'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예매율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예매율은 26.6%, 예매 관객 수는 8만2천여 명이다.

    2024-11-14 11:30:00

  • 윤수일 '아파트' 재건축한 장범준…리메이크 음원 선보여

    윤수일 '아파트' 재건축한 장범준…리메이크 음원 선보여

    가수 장범준이 '아파트'를 재건축했다. 1982년 발표된 윤수일의 '아파트'를 리메이크한 음원을 13일 발표한 것. 소속사 파인드스타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장범준은 어쿠스틱 기타 연주와 록밴드 음향, 탄탄한 목소리를 앞세워 윤수일의 노래를 새롭게 해석했다. 두 사람이 출연하는 뮤직비디오도 음원과 함께 공개됐다. '아파트'는 최근 블랙핑크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이 곡과 제목이 같은 듀엣곡을 발표하면서 덩달아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로제의 신곡 발표 이후 지니뮤직에서 스트리밍이 190% 증가했고, 온라인 공간에서는 윤수일과 로제의 노래를 합친 영상도 화제가 됐다. 특히 이 곡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3주 연속 상위권에 올랐다. 빌보드 '글로벌 200'과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는 3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윤수일은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해외 공연을 갈 때마다 K팝을 이끄는 후배들의 인기를 깊이 체감해 왔는데, 그 인기를 '아파트' 같은 한국적 주제에 결합해 전 세계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 하다니,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2024-11-13 19:00:00

  • 생소한 '가석방 심사관' 내세운 드라마…

    생소한 '가석방 심사관' 내세운 드라마…"다윗과 골리앗 싸움이죠"

    tvN 새 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이 18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 드라마는 재소자가 형기보다 이르게 교도소에서 나갈 수 있는 가석방 제도를 악용하려는 자들과 이에 맞서는 심사관의 이야기를 그렸다. 연출을 맡은 윤상호 감독은 11일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같은 내용이죠. 양치기 소년인 다윗이 돌멩이 하나로 거인 장군인 골리앗을 쓰러뜨리잖아요. 이 드라마도 작은 돌멩이처럼 평범한 사람이 큰 바위를 부수는 통쾌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배우 고수가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역을 맡았고,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권유리가 광역수사대 에이스 안서윤을 연기한다. 때로는 능글맞고, 엉뚱하기까지 한 이한신과 꼬장꼬장한 형사 안서윤, 냉혹한 사채업자 최화란(백지원 분)이 같은 목표를 위해 손을 합치면서 이야기는 '사이다'처럼 속 시원하게 진행된다. 여기에 이학주가 재벌가 외아들이자 안하무인 악역 지명섭으로 나와 이들과 대립한다. 2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고수는 "제목부터 끌렸다. 일단 가석방을 소재로 한 드라마로는 유일한 것 같다"며 "가석방이라고 하면 다들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 충분히 주변에 있을 법한 이야기여서 최대한 유쾌하게 풀어내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백지원도 "기존 드라마에선 많이 다루지 않은 직업이지 않느냐"라며 "(드라마를 계기로) 이 직업에 대해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그간 영상물에서 거의 다룬 적 없는 가석방 심사 장면을 연출하는 데 공을 들였다. 가석방 심사장 세트장을 만들고, 재소자들도 많이 나오는 만큼 감옥도 따로 제작했다. 배우들의 열연도 빛난다. 고수는 이 드라마에서 반짝이 옷을 입고 춤을 추거나 계란 세례를 온몸으로 받아내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사실 이한신은 히어로(영웅)가 아니다"라며 "완벽하지 않은 인간이 어떻게 큰 골리앗과 맞서는지에 주목하면 좋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권유리는 형사 역할에 맞춰 증량까지 했다면서 액션 장면에 의욕을 보였다. 윤 감독은 "(권유리가) 어느 날 액션 스쿨에서 '풍차돌리기'를 하는 영상을 찍어왔길래 '이럴 필요까진 없다'고 한 적도 있다"며 "그런 열정이 드라마에 어마어마하게 녹아들어 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2024-11-12 11:30:00

  • 아이유 협박, 모욕, 명예훼손 등 180여명 고소…중학교 동문 추정 인물도 포함

    아이유 협박, 모욕, 명예훼손 등 180여명 고소…중학교 동문 추정 인물도 포함

    가수 아이유의 중학교 동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표절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아이유의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이유는 지난해 4~5월경 근거없는 표절 의혹에 시달렸다. 저작권법을 침해했다며 경찰에 고발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고발을 각하했고, 아이유 측은 고발인을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유에 대한 협박, 모욕, 명예훼손, 불법 합성물 제작 등 범죄 요건을 충족하는 중대한 사례를 선별해 고소한 이들은 총 180여명에 이른다. 소속사는 아이유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신원으로부터 2023∼2024년 아이유 관련 형사고소 현황을 전달받아 공개했다. 이들 중 아이유의 중학교 동문으로 추정되는 자가 있다고 소속사는 덧붙였다. 소속사는 "지난 7월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변론기일에 상대방이 불출석했으나 두 번째 변론기일이 12월 4일로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고발인이 아이유의 중학교 동문인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소속사는 또 악성 게시글 작성자를 상대로 합의나 선처 없이 강력 처벌을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악성 게시글 작성자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일을 이제는 멈춰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4-11-12 08:30:00

  • TXT 5장 연속 밀리언셀러, 미니 7집 첫 주 판매량 158만장

    TXT 5장 연속 밀리언셀러, 미니 7집 첫 주 판매량 158만장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일곱 번째 미니음반 '별의 장: 생크추어리'(별의 장: SANCTUARY)가 발매 첫 주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11일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이 앨범은 한터차트 기준 발매일인 4일부터 전날까지 총 157만9천339장이 팔리며 주간 음반 차트 1위에 올랐다. 발매 당일부터 판매량 121만장을 넘기며 인기몰이에 나선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전작 '미니소드 3: 투모로우'(minisode 3: TOMORROW)가 기록한 발매 첫 주 판매량 154만6천여장을 뛰어넘었다. 또한 2022년 '미니소드 2: 서스데이스 차일드'(minisode 2: Thursday's Child)부터 이 앨범까지 5장 연속으로 발매 첫 주 밀리언셀러 기록을 썼다. 신보는 일본 애플뮤직 '톱 앨범'과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정상을 찍는 등 일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타이틀곡 '오버 더 문'(Over The Moon) 뮤직비디오는 일본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1위에도 올랐다. 한편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13일까지 더현대 서울에서 신보 발매 기념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2024-11-11 14:00:00

  • 갈등과 대립 펼쳐질 '오징어게임 시즌2' 세트, 더 높게 더 넓게 만들어

    갈등과 대립 펼쳐질 '오징어게임 시즌2' 세트, 더 높게 더 넓게 만들어

    다음 달 26일 선보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시즌2 세트(촬영장)가 공개됐다. 전작보다 더 거대한 규모다. 황동혁 감독과 채경선 미술감독은 넷플릭스를 통해 설명한 내용에 따르면 미로 복도는 면적을 시즌1의 95평(약 314㎡)보다 30평가량을 늘려 시즌2에선 약 120평(약 397㎡)이 됐고, 높이 역시 11m로 더 높아졌다. 공동 숙소 높이도 13m로 높였고 면적도 더 넓어졌다. 단순히 면적만 넓어진 것이 아니라 미로 복도에는 통로 하나가 더 추가됐다. 채 감독은 "미로 복도의 통로들을 오르내리면서 갈등과 대립과 사건들이 펼쳐지게 될 것"이라며 "이곳을 거쳐 어떤 공간들이 나올지도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공동 숙소는 시즌1과 달리 바닥에 파란색 'O'와 붉은색 'X' 모양의 조명이 설치되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할 버튼이 놓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황 감독은 "시즌1에서 게임을 그만둘지 투표로 정하는 내용이 있는데, 시즌2에서는 한 게임이 끝날 때마다 참가자들에게 게임을 그만둘 수 있는 투표를 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2에선 'O'와 'X' 가운데 무엇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무리가 나뉘고 서로 편을 가르고 갈등을 벌인다"며 "그게 세트에서도 시각적으로 보이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O와 'X'를 통한 구별은 시즌2의 중요한 테마. 황 감독은 "세계적으로 지역적인, 종교적인 갈등이 많고 국내에서도 세대, 성별, 지역, 계층 계급 간 갈등이 많다"며 "(현실에서도) 편을 가르고 선을 긋고 자신과 다른 집단이 틀렸다고 말하고 'O와 'X'로 구별하고 공격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시즌2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도 귀띔했다. 그는 "성기훈(이정재 분)이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돌아서는 것으로 시즌1이 끝나는데, 그는 시즌2에서 자기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다시 게임장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이어 "성기훈이 게임을 하면서 만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해내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시즌2의 주된 내용"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1일 1분 52초 분량의 예고편에서는 게임에 다시 한번 도전하는 주인공 기훈(이정재 분)의 모습이 담겼다. 시즌1에서 게임의 최종 우승자로 거액의 상금을 타낸 기훈은 참가 번호 456번을 붙인 녹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등장한다. 이밖에 이병헌, 공유, 위하준 등 이전 시즌에 출연한 배우들도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임시완, 강하늘, 박성훈, 양동근, 박규영, 최승현(탑) 등이 새롭게 합류해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2024-11-11 10:30:00

  • K팝 '그래미 어워즈' 후보 지명 2년 연속 불발

    K팝 '그래미 어워즈' 후보 지명 2년 연속 불발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를 지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서 K팝 가수들이 2년 연속으로 후보를 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8일(이하 현지시간) 그래미를 주최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에 따르면 K팝 가수들은 이날 발표된 부문별 최종 후보 명단에 이름이 오르지 않았다. K팝은 이로써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020∼2022년 3년 연속으로 후보로 오른 이후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후보 지명이 불발됐다. 해외 시장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두 팀이 각각 군 복무와 솔로 활동으로 단체 음악 활동이 없던 것이 그 이유 가운데 하나로 해석된다. 그래미는 가수, 프로듀서, 녹음 엔지니어, 평론가 등 음악 전문가 단체인 레코딩 아카데미가 1959년부터 매년 여는 시상식이다. 차트 성적이나 음반 판매량 등 상업적 성과보다는 음악성과 작품성에 초점을 맞춰 회원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가린다는 점이 이 시상식의 가장 큰 특징이다. 방탄소년단은 2020∼2022년 3년 연속으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들은 특히 2022년에는 '베스트 뮤직비디오'와 '앨범 오브 더 이어'까지 총 3개 부문 후보로 지명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반면 팝스타 비욘세는 올해 그래미상 11개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통산 99회를 달성, 그래미 역사상 최다 후보지명 기록을 썼다. 비욘세는 주요 3개 부문인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를 포함해 팝 솔로·듀오 퍼포먼스, 멜로딕 랩 퍼포먼스, 컨트리 솔로·듀오 퍼포먼스, 컨트리 노래, 컨트리 앨범, 아메리카나 퍼포먼스 등 후보로 지명됐다. 지난해 '올해의 앨범'을 수상하며 이 부문에서 최다(4회) 수상 기록을 썼던 테일러 스위프트는 올해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데 그쳤다. 스위프트는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The Tortured Poets Department) 앨범이 다시 올해의 앨범 후보에 오르면서 이 부문에 7차례 지명된 최초의 여성 가수로 기록됐다. 올해의 앨범 부문에서는 비욘세와 스위프트를 비롯해 사브리나 카펜터(Short n' Sweet), 찰리XCX(BRAT), 빌리 아일리시(Hit Me Hard and Soft), 샤펠 론(Chappell Roan The Rise And Fall Of A Midwest Princess) 등이 경쟁한다. 아일리시는 데뷔 후 발표한 첫 3개 앨범이 모두 올해의 앨범 후보에 오른 최초의 가수로 기록됐다. 제67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2월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4-11-09 19:30:00

  • 아이브, DJ 데이비드 게타와 협업한 신곡 '슈퍼노바 러브' 발표

    아이브, DJ 데이비드 게타와 협업한 신곡 '슈퍼노바 러브' 발표

    걸그룹 아이브가 새로운 노래를 발표했다. 유명 DJ 데이비드 게타와 협업한 '슈퍼노바 러브'(Supernova Love). 8일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슈퍼노바 러브'는 사랑이 주는 무한한 힘에 대한 메시지를 녹여낸 노래다. 이 곡에는 사카모토 류이치의 대표곡인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런스'(Merry Christmas Mr. Lawrence)가 샘플링으로 활용됐다. 데이비드 게타는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를 지닌 '그래미 어워즈'를 두 차례 수상한 유명 음악 프로듀서 겸 DJ다. 아이브는 올해 9월 일본 도쿄 돔에서 열린 첫 월드투어 피날레 공연에서 '슈퍼노바 러브'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2024-11-09 12:30:00

  • '소방관' 곽경택 감독

    '소방관' 곽경택 감독 "음주 물의 곽도원, 밉고 원망스러워"

    영화 '소방관' 개봉을 앞둔 곽경택 감독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주연 배우 곽도원에 대해 "본인이 저지른 일에 큰 책임을 져야 한다. 깊은 반성과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곽 감독은 8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소방관' 제작보고회에서 "솔직한 저의 심경은 (곽도원이) 아주 밉고 원망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곽도원은 제작보고회에 불참했으며 곽 감독과 배우 주원, 유재명, 이준혁, 이유영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소방관'은 2020년 촬영을 마쳤지만, 코로나19 여파에 이어 곽도원이 2022년 9월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돼 활동을 중단하면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그러다 크랭크업 4년여 만인 다음 달 4일 극장에 걸리게 됐다. 곽 감독은 "개봉일이 오겠나 싶었는데 드디어 온다. 여러 작품을 찍었지만, 유달리 떨리고 긴장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얼마 전 만난 소방 관계자분께서 '소방관들도 혼자가 아닌 팀으로 현장에 들어간다. 다른 배우들도 있으니 힘내라'고 말해주시더라"며 "저도 그런 심정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고 했다. '소방관'은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을 모티프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곽도원은 주인공인 베테랑 소방관 진섭 역을 맡았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땐 연출 제안을 거절했다는 곽 감독은 "소방관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뭔가 해드리는 게 맞는 것 같아서 결국 연출을 맡게 됐다"며 "화재 현장이 얼마나 무섭고 소방관들의 용기가 필요한지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은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곽 감독의 연출 의도에 부응했다. 소방 교육을 이수한 이들은 한여름 실제로 불이 붙은 세트장에서 25㎏가량의 장비를 착용한 채 촬영했다. 신입 소방관 철웅 역의 주원은 "세트장에 처음 들어갔을 때 너무 무섭고 뜨거웠다"며 "소방관들은 매일 이런 화마와 맞서 싸우고 있다는 생각에 정말 용기 있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어렸을 때 소방관들을 보면 마냥 멋있었고, 소방차를 보면서 좋아했던 기억도 난다"며 "하지만 영화 시나리오를 본 이후부터는 소방관들의 노고와 헌신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구급대원 서희 역을 맡은 이유영은 "홍제동 화재 사건에 대해 자세히 몰랐는데, 이 작품을 통해 알게 되면서 굉장히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며 "이제는 길 가다 사이렌 소리만 들어도 아무도 다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서는 누구보다 엄격한 소방관 기철 역의 이준혁은 리얼리티를 위해 몸에 불이 붙는 장면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하기도 했다. 이준혁은 "어릴 적 화상을 입은 적이 있어 워낙 불을 무서워한다"면서도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도전한 장면이어서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2024-11-0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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