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 열린 '한중 식품·화장품 기업 교류' 행사 100여명 몰려…실질적 비즈니스 연계 나서
한중 민간·기업 간 실질적 교류를 위한 만남이 경북 구미에서 마련됐다. 식품과 화장품 산업을 매개로 한중 양국의 기업·기관 관계자 1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중한(장춘)국제협력시범구 경북 방문행사'가 27일 오후 2시, 구미시 경북경제진흥원 2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경상북도와 중한 장춘국제협력시범구가 공동 주최하고, 경북경제진흥원과 경북글로벌유통물류사업협동조합, 대구한의대학교 약선푸드테크비즈니스학과가 공동 주관했다. 후원에는 구미상공회의소와 중국 장춘시에 위치한 계화원이 참여했으며, 경북도 및 지역 산업 관계자, 중국 시범구 기업 대표단, 대학 교수진과 학생 등이 대거 참석해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송경창 경북경제진흥원장, 김병삼 대구경북자유경제구역청장, 진일표 주부산중국총영사, 곽춘수 참사관, 탕다펑 중한시범구 당업무위원회 부서기 겸 관리위원회 주임, 양쩐 부주임, 최계희 경북글로벌유통물류사업협동조합 회장, 박정희 이사장,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 등이 참석해 각기 축사와 발표로 자리를 빛냈다. 본 행사에 앞서 열린 '식품산업 국제화 워크숍'에서는 대구한의대 박순애 교수가 'K-FOOD로서의 약선'을, 박승희 교수가 '경북 식품산업 현황 및 글로벌 진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농부플러스 이우락 대표가 자사 식품수출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열린 공식 개회식에서는 경상북도와 경북경제진흥원, 중한장춘국제협력시범구를 소개하는 홍보영상이 상영됐으며, 최계희 회장이 중한시범구로부터 투자유치대사 위촉장을 수여받는 순서도 진행됐다. 이날 2부 순서에서는 중한장춘국제협력시범구 내 기업들이 직접 자사를 소개하며 현장에 참여한 국내 기업 및 기관과 실질적 비즈니스 접점을 모색했다. 소개에 나선 기업으로는 장춘세다전자기술유한회사, 지혜반려시대 바이오테크유한회사, 지린장금식품유한회사, 계화원 등이 포함됐다. 이후 경북글로벌유통물류사업협동조합은 중한장춘국제협력시범구 및 시범구 내 장한시대주식회사와 각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식품·화장품 등 소비재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상호 교류 및 공동사업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경북경제진흥원 송경창 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경북도와 중한 장춘국제협력시범구 간 교류가 상호 무역 투자 확대와 경제 협력 증진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으로 상생의 경제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진일표 주부산총영사는 "중국 경제는 강한 회복력을 갖고 있다"며 "한중 간 무역과 투자 자유화에 대한 활발한 교류를 환영하며, 향후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탕다펑 중한시범구 관리위원회 주임은 "제조업, 인공지능 등 중점 분야에서 산업 확장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과의 신뢰와 협력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상호 호혜적 관계가 공고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20년 4월, 지린성 장춘시에 중한(장춘)국제협력시범구를 설립했다. 이는 중국 내 유일한 한중 협력 시범구로, 산업혁신기지, 건강식품산업단지, 광전자정보산업단지 등 19개의 특화단지가 구축되어 있다. 시범구는 첨단장비 제조, 바이오의약, 광전자정보소재, 빅데이터 등 전략 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 시범구는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을 위해 경제발전지원금, 투자확대지원금 등 총 10개 분야, 26개 항목에 걸친 다양한 지원책을 운영 중이다. 중국 정부는 이를 통해 한중 간 실질적 경제협력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대구경북 지역 차원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한중 간 대규모 민관 교류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으며, 식품 및 화장품 산업을 중심으로 한 실질적 교류와 파트너십 구축의 기틀을 다지는 자리가 됐다.
2025-03-29 18:27:01
경신고 강민성, 제30회 대구협회장배 골프대회 우승…최우수 선수상까지 싹쓸이
학생 골프 유망주 강민성(18·경신고 2학년)이 대구 골프의 새 얼굴로 주목받고 있다. 강민성은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경북 영천 오션힐스에서 열린 제30회 대구협회장배 골프대회에서 줄곧 선두를 유지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대구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지역 골프 유망주들의 실력을 겨루는 권위 있는 대회로, 올해는 특히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강민성이 전 라운드에서 단 한 차례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첫날 경기부터 탄탄한 샷 감각과 정교한 퍼팅으로 단독 선두에 오른 강민성은 둘째 날에도 흐트러짐 없는 집중력을 유지하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틀간의 총합 스코어에서 전체 참가 선수 중 가장 낮은 타수를 기록하며 최우수 선수상까지 수상했다. 강민성은 경신고등학교 재학 중이며, 평소 '골프존 아카데미' 소속으로 꾸준히 훈련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자들과 동료들 사이에서도 성실함과 끈기를 갖춘 모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대회 마지막 날 열린 시상식에는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과 배창규 대구시골프협회장이 참석해 우승자에게 트로피와 상장을 전달했다. 특히 이 의장은 "지역 골프 발전을 이끌어갈 재능 있는 청소년들의 활약이 반갑다"고 전했다. 강민성은 평소 주변에서 '착한 효자'로 알려져 있으며, 성실한 학교생활과 원만한 교우 관계로 학교 안팎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학생이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이번 대회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둔 점은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대구 골프계는 강민성과 같은 유망주의 성장을 통해 지역 골프의 저변 확대는 물론, 향후 전국대회 및 국제무대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5-03-26 08:49:26
연기로 10분 만에 실신…산불 생존 확률 높이는 6가지 방법
최근 경북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지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형 산불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연기에 의한 질식으로 숨진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산불 발생 시 '질식 예방' 대피 지침이 주목받고 있다. 불길보다 더 치명적인 산불 연기의 정체는 일산화탄소, 미세먼지(PM2.5), 포름알데히드, 아크롤레인 등 유해 화학물질이다. 이들은 산소 운반을 방해하거나 폐 깊숙이 침투해 호흡기를 자극하며, 심한 경우 의식을 잃게 만든다. 산불 발생 시 공기 중 산소 농도도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연기에 잠깐만 노출돼도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 대피 전 대비, 생명 지키는 첫걸음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는 사전에 최소 2개 이상의 대피 경로를 확보해야 한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대피 계획을 숙지하고, 비상용품 키트를 집에 상시 구비해 두는 것이 필수다. 키트에는 마스크, 물, 손전등, 구급약 등이 포함돼야 하며, 재난 경보를 받을 수 있는 앱 설치와 배터리 작동 라디오 준비도 권장된다. 비상시 연락 가능한 연락망 역시 미리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 산불 발생 시 호흡 보호가 최우선 불길이 보이기 전 연기가 먼저 닿는 산불 현장에서는 호흡기 보호가 생사를 가른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물에 적신 면 천이나 수건으로 코와 입을 가리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KF94 또는 N95 수준의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연기 속에서는 깊게 숨 쉬는 대신 얕고 천천히 호흡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해 물질이 깊은 호흡을 통해 폐로 다량 흡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 대피 시에는 '낮고 빠르게' 이동 연기는 위로 떠오르는 특성이 있으므로, 대피 시에는 자세를 낮추고 기어서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단, 바닥이 화염으로 인해 뜨거울 수 있으므로 손을 짚기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시야 확보가 어렵다면 손전등이나 휴대전화 플래시를 이용하고, 벽을 따라 이동하면 방향 감각을 잃지 않을 수 있다. 연기 농도가 낮은 방향을 선택해 빠르게 이동하며, 경로가 차단됐을 경우에는 즉시 다른 대피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 차량 대피 시 내부순환 모드 설정 차량을 이용해 산불을 피할 경우에는 반드시 연료 상태를 점검하고 출발해야 한다. 차량 내 공기 흐름은 외부 유입을 차단하는 내부순환 모드로 설정해야 연기 유입을 막을 수 있다. 주행 시에는 침착함을 유지하고 과속을 피해야 한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 비상등을 켜고 서행하며, 앞차와의 간격도 넉넉히 둬야 한다. 차량이 화염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면 신속히 하차해 안전한 공간으로 대피하는 것이 원칙이다. ◇ 대피 어려운 상황, '물이 있는 곳'이 우선 만약 대피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주변의 수공간을 찾는 것이 최선이다. 호수, 연못, 수영장 등은 일시적으로 불길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건물 안에 있을 경우에는 문과 창문을 닫고 젖은 수건 등으로 문틈을 막아 외부 연기의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 바닥에 엎드려 젖은 천으로 코와 입을 가리고, 물에 적신 담요나 수건으로 몸을 덮으면 체내 산소 소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 질식 증상 땐 즉시 신선한 공기 접촉 연기에 노출된 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질식을 의심해야 한다. ▷호흡 곤란 ▷기침 ▷두통 ▷어지러움 ▷가슴 통증 ▷의식 저하 등이 대표적인 질식 증상이다. 이럴 경우 가장 먼저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이동시켜야 하며, 피해자의 기도가 막히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호흡이 없거나 약한 경우에는 즉각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하고, 가능하다면 산소를 공급한다. 이후 119에 연락해 피해자의 상태와 정확한 위치를 신속하게 전달해야 한다. ◇ 실제 사례, "젖은 수건 하나가 살렸다"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 당시, 한 인근 마을 주민은 갑작스러운 연기에 휩싸인 상황에서 집안에 있던 수건을 물에 적셔 얼굴을 감싸고 낮은 자세로 대피했다. 그는 "호흡이 몹시 가빠졌지만, 수건 덕분에 어느 정도 숨을 쉴 수 있었다"며 "가까스로 임시대피소까지 피신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산불 시에는 화염보다 연기가 더 위험하다"고 경고하며 "평소 대피 요령을 숙지하고 행동하는 것이 생사를 가르는 기준이 된다"고 강조했다.
2025-03-26 08:01:42
경북도-中 장춘시, 27일 식품·화장품 기업 교류협력 행사…국제 비즈니스 기회 확대 기대
경상북도가 중국 길림성 장춘시와 손잡고 식품·화장품 산업 분야의 국제 협력 강화에 나선다. 오는 27일 대구경북 경제권에서 처음 열리는 대규모 한·중 민관 교류 행사로, 지역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이 주목된다. 경상북도와 중국 장춘국제협력시범구는 27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구미시 경북경제진흥원 2층 대강당에서 '한중 식품·화장품 기업 교류협력을 위한 중한(장춘)국제협력시범구 경북 방문 행사'를 공동 개최한다. 행사에는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주부산 중국총영사관 관계자, 장춘국제협력시범구 및 중한시범구관리위원회 관계자, 경북글로벌유통물류사업협동조합 회원사, 지역 대학 교수진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경북 식품산업의 해외 진출 기반 마련과 장춘국제협력시범구와의 비즈니스 연계를 목적으로 기획됐다. 식품과 화장품 분야를 중심으로 지역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중국 내수시장 진입을 위한 실질적 방안들이 논의된다. 행사는 오후 2시 식품산업 국제화 워크숍으로 시작된다. 워크숍에서는 박순애 대구한의대 교수의 'K-FOOD로서의 약선' 발표와 박승희 교수의 '경북 식품산업 현황 및 글로벌 진출 전략' 발표가 이어진다. 이어 이우락 농부플러스 대표가 식품 수출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경북 식품산업의 글로벌 확장 방향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된다. 오후 3시 30분부터는 네트워킹과 접수 시간이 마련되며, 오후 4시부터는 본격적인 개회식과 업무협약(MOU) 체결식이 이어진다. 개회사는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가 맡고, 축사는 진일표 주부산 중국총영사관 영사, 윤재호 경북상공회의소 회장, 당다평 중한시범구관리위원회 주임, 송경창 경북경제진흥원장이 전한다. 1부 행사에서는 경북글로벌유통물류사업협동조합과 장춘국제협력시범구 간 MOU가 체결되며, 이어지는 2부에서는 장춘시 방문 기업들이 직접 현지 산업과 기업 환경을 소개한다. 이 자리에서는 경북글로벌유통물류사업협동조합과 장춘 창한시대주식회사 간 협력 협약, 협동조합과 장춘 계화원, 시범구 간 3자 간 협약도 체결된다. 행사는 오후 6시 20분 만찬과 자유 교류 시간으로 마무리된다. 이번 행사는 경상북도와 장춘국제협력시범구 간 첫 대규모 경제협력 행사다. 특히 식품·화장품 산업을 중심으로 양 지역 간 민관 파트너십 구축과 실질적 비즈니스 교류 확대가 기대된다. 도는 이번 만남을 통해 중국 내수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향후 전략적 경제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행사는 경상북도와 장춘국제협력시범구가 공동 주최하고, 경북경제진흥원, 경북글로벌유통물류사업협동조합, 대구한의대 약선푸드테크비즈니스학과가 주관한다. 구미상공회의소와 장춘 계화원이 후원한다.
2025-03-24 09:18:21
구미시, 경북 최초 '중소기업 신용보증수수료 지원사업' 시행
경북 구미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이례적인 금융지원 정책이 첫발을 뗐다. 신용보증 수수료를 지자체가 보조하는 방식은 경북도 내에서 처음이다. 구미시는 24일 중소기업의 경영안정과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목표로 '신용보증수수료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기업이 정책자금이나 금융기관 대출을 받을 때 필수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신용보증수수료 일부를 시에서 보조하는 구조다. 지원 대상은 구미에 본사, 주사무소 또는 주사업장을 두고 있는 중소기업으로 제조업과 건설업을 비롯한 12개 업종이 포함된다. 기업당 최대 100만 원 한도 내에서 보증금액의 1% 수준까지 수수료를 지원하며, 기업이 수수료를 먼저 납부한 뒤에 시에 신청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번 사업은 2025년 1월 이후 신용보증수수료를 납부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며, 오는 3월 24일부터 경상북도경제진흥원을 통해 이메일 또는 방문 접수 방식으로 신청을 받는다. 예산 소진 시까지 접수가 가능하며, 접수된 순서대로 심사를 통해 지원이 결정된다. 구체적인 내용은 경상북도경제진흥원 홈페이지와 구미시 기업지원 IT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경상북도경제진흥원 금융지원팀(☎054-470-8557, 8550)을 통해 전화 문의도 가능하다. 구미시는 이번 신용보증수수료 지원사업 외에도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크게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2025년도에는 일반·우대 구분 없이 연 4%의 고정금리로 운전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상 업체에 대한 세부 검토를 거쳐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보다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신청 제외 대상에는 세금 체납 기업, 휴·폐업 중인 업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이 포함되며, 신청 전 자격 요건 확인이 필요하다.
2025-03-24 09:14:18
유명 관광지의 인파를 비켜, 낯선 길모퉁이에서 피어난 봄을 만나는 순간이 있다. 이름 없이 조용히 피어나는 벚꽃은 그곳에서 오히려 더 깊은 인상을 남긴다. 2025년 봄, 한국 전역의 덜 알려진 벚꽃 명소들이 차분히 꽃망울을 틔우며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 종로구 삼청공원 깊숙한 곳, 숲속도서관 주변은 삼청동 특유의 고요함을 배경으로 벚꽃이 은은하게 피어나는 곳이다. 북촌 한옥마을을 벗어난 이 길은 관광객보다 동네 주민의 산책길로 더 익숙하다. 삼청동 카페 거리와 맞닿아 하루 코스로 둘러보기에 제격이다. 안국역에서 도보로 접근 가능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들에게도 불편함이 없다. 인천 강화도 마니산 자락의 참성단 벚꽃길은 산과 바다, 그리고 신화적 분위기를 동시에 품고 있다. 해발 472m 마니산 초입에 위치한 이 벚꽃길은 참성단의 고즈넉한 기운과 어우러져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차량 접근이 수월하며 가벼운 트레킹 준비만으로도 벚꽃과 역사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벚꽃 명소다. 수령 높은 느티나무 아래 피어난 벚꽃은 물안개 낀 새벽 풍경과 어우러지며,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정취를 자아낸다. 인근 세미원 연꽃 정원까지 둘러보면 도심을 벗어난 하루 여행으로 손색이 없다. 강원 원주 치악산 둘레길은 봄의 기운이 산길 따라 번지는 듯한 곳이다. 둘레길 초입 약 2km 구간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은 깊은 산세와 어우러져 더욱 운치 있다. 평이한 난이도의 트레킹 코스로, 벚꽃과 산책을 동시에 즐기려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충청북도 청주 무심천 벚꽃숲은 도심 속 예기치 못한 봄의 발견을 안겨준다. 1km 남짓 이어지는 벚꽃길은 야간 조명까지 더해져 밤 산책에도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관광객 발길은 드물고, 지역 주민들에게 오히려 더 친숙한 길이다. 인근 중앙공원과 함께 도보 여행 코스로 추천된다. 충청남도 공주 공산성의 동문 일대는 성곽을 따라 피어나는 벚꽃으로 또 다른 매력을 전한다.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동문 구간은 금강과 함께 펼쳐진 풍경 속에서 고요하게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다.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과 역사, 그리고 사진 속 풍경이 하나로 녹아든다. 전라북도 익산 웅포면의 벚꽃길은 금강 지류를 따라 시골 들녘 사이에 펼쳐진 조용한 길이다. 논밭 사이로 3km 이어지는 벚꽃길은 다른 지역과는 또 다른 한적함을 안겨준다. 자전거를 대여해 벚꽃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봄바람과 꽃잎이 동시에 따라온다. 전라남도 구례 산수유마을은 노란 산수유 꽃 사이로 분홍빛 벚꽃이 피어나는 독특한 풍경을 품고 있다. 지리산 자락 깊숙한 이 마을은 화려하지 않지만 자연스러운 봄빛으로 여행자를 반긴다. 산수유 축제가 지난 뒤에 찾는다면 더 조용하고 여유로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경상북도 안동 낙동강 벚꽃길은 강변을 따라 조용히 이어지는 벚꽃 산책로다. 안동댐 아래 약 2km에 걸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며, 강과 산이 어우러진 조화가 뛰어나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하회마을과는 달리 고요하게 걷기 좋은 곳으로 손꼽힌다. 산책 후 인근 찜닭 골목에서의 한 끼도 빼놓을 수 없다. 경상남도 밀양 삼문동 일대는 밀양강변을 따라 펼쳐지는 1.5km 벚꽃길로, 강물에 비친 꽃잎과 야간 조명이 함께 어우러져 잔잔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유명 관광지는 아니지만 지역 주민들에게는 익숙한 봄나들이 장소다. 인근 밀양 아리랑 시장과의 연계 방문도 가능하다. 이들 열 곳은 모두 화려함보다 잔잔함에 가까운 장소다. 전국 곳곳에 숨겨진 이 벚꽃 명소들은 각기 다른 풍경과 고요함 속에서 자신만의 봄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명세는 없지만, 오히려 그 조용함이 더 깊은 기억으로 남는다.
2025-03-22 18:24:27
바람 타고 번지는 의성 산불…이철우 지사 "인명 피해 막고 조기 진화 총력" [영상]
22일 오전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해 인근 산림으로 확산하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 지사는 산불 관련 보고를 받은 직후 "의성군과 소방본부 등 관계 기관은 유기적으로 협조해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 산불 조기 진화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산불은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인근 지역의 산림과 주거지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 지사는 진화 헬기 등 진화 자원을 최대한 확보할 것을 주문했으며, 산불 확산 우려 지역 주민에 대해 신속한 대피를 통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치를 요청했다. 또한 이 지사는 "진화작업에 투입된 진화대와 공무원 등 인력의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도내 전 지역에 이동 경고 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추가 산불 발생을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날 낮부터 산림청 산불진화헬기, 의용소방대,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등 가용 인력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바람이 강한 만큼 진화 완료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2025-03-22 18:11:53
[영상] '40도 폭염' 올여름 더 뜨겁다…기상학자가 짚은 3가지 이유
3월, 꽃샘추위가 찾아올 법한 시기에 대구 하늘에 눈이 흩날렸다. 한낮엔 반팔 차림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기온이 오르기도 했다. 계절의 경계가 무너진 듯한 날씨, 대구 시민들은 "도무지 감이 안 잡힌다"고 말한다. 기후는 왜 이렇게 요동치는 걸까. 그리고 '대프리카'라 불리는 대구의 여름은 얼마나 더 뜨거워질까. 기상청보다 날씨를 더 잘 맞힌다는 '족집게 기상학자', 계명대학교 지구환경학과 김해동 교수는 이상 기후 현상의 배경과 올여름 폭염 전망에 대해 예리한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지금의 기후는 전례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단언했다. 지난 3월 20일 대구에 또다시 눈이 내렸다. 봄을 재촉하던 시기에 내린 눈발은 시민들 사이에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날씨"라는 반응을 자아냈다. 김 교수는 이번 현상을 "저기압이 한반도 내륙을 관통하며 유입된 눈 구름대가 만들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의 겨울철처럼 시베리아 고기압이 주도하는 단순한 패턴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상 레이더가 가리키는 방향은 점점 예측 불가능한 날씨로 향하고 있다. 김 교수는 2023년 여름 40도를 넘는 폭염을 사전에 예측해 화제를 모았다. 그의 분석은 이번 여름에도 적용된다. 그는 "기후 모델 다수가 올여름 한반도가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그 배경에는 급격히 상승한 해수면 온도와 이례적인 대기 흐름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연안 해수 온도 상승 속도는 세계 평균을 훨씬 웃돈다. 여름철 기준으로는 세계 평균보다 4배가량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다는 통계도 나왔다. 김 교수는 "해수 온도가 30도에 육박하면서 열기와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한반도를 짓누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분석에서 주목할 지점은 '고기압'이다. 특히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이중 압박이 변수로 떠올랐다. "티베트 고원에 겨울 동안 눈이 적게 쌓이면 여름에 더 많은 태양 복사열을 흡수하게 되고, 그로 인해 형성되는 고기압이 강력해진다"고 설명한 김 교수는 "그 고기압이 한반도로 밀려오면 북태평양 고기압과 겹쳐 극심한 폭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프리카'라 불리는 대구는 왜 유독 더운 걸까. 김 교수는 바람의 방향과 지형, 그리고 내륙성 기후의 특성이 만들어낸 복합적인 결과라고 짚었다. "우리나라를 덮는 바람은 주로 서풍이다. 이 바람이 서쪽 지역에서 가열된 후 내륙을 지나 동쪽 끝에 위치한 대구에 도달하면서 기온이 급상승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구보다 광주나 전주 등 서쪽 지역이 더 더운 날도 많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이미 2013년, 한국과 일본 기상청이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서쪽 내륙 지역의 고온화가 동쪽보다 심해질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프리카'라는 표현이 등장할 만큼 서쪽 지역의 폭염도 심각해지고 있다. 폭염의 과학적 대응책은 의외로 간단했다. "피해야 한다." 김 교수는 단호히 말했다. 이어 "근로시간 조정, 냉방 환경 확보, 실내 활동 강화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특히 취약계층을 위한 실질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구시의 폭염 대응 실태도 짚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쉼터를 운영한다고는 하지만, ATM기기 설치된 은행 로비 같은 곳을 쉼터로 지정한 경우도 있다"며 "형식적인 수치가 아니라 실제 도움이 되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 예측을 위한 신뢰할 만한 방법론에 대해 그는 "기상청, 일본기상청, 세계기상기구(WMO) 등 여러 기관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가장 과학적이고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를 도출한다"고 밝혔다. "사이언스는 예언이 아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합리적 추론"이라는 그의 말처럼, 기상학은 예측이 아닌 해석에 가깝다. 그는 예측의 한계도 인정했다. "공기와 바다는 유체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예측을 벗어날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확률이 낮더라도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현상에 대해 시민들에게 미리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에서 봄과 가을이 사라졌다"는 말이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해 "일평균 기온이 20도를 넘는 시기를 여름으로 보는데, 요즘은 4월부터 11월 중순까지 반팔을 입을 수 있을 정도의 날씨가 지속된다"며 "사실상 여름이 7~8개월 이어지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그는 기억에 남는 기후 이변 사례로 2023년 지중해 폭염과 이탈리아의 갑작스러운 폭설을 꼽았다. "8월 초 40도 넘는 폭염이 갑자기 영하로 바뀌며 폭설이 내렸다"며 "기후 변동성이 거의 없는 지역에서도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 여파는 지중해 전역에 퍼졌다. 허리케인 다니엘은 리비아에 2만3천 명의 인명 피해를 냈고, 그리스에는 하루 만에 2년 치 비가 쏟아졌다. 김 교수는 "이제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작년 5월엔 영동 지방에 폭설이 내렸고, 어린이날에는 제주도에 하루 960mm, 대구의 연 강수량에 맞먹는 비가 쏟아졌다"고 말했다. 기상학자로서의 소명도 언급했다. 그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교사를 꿈꿨지만 우연히 연구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며 "지금도 교사 연수, 교육과정 개편 등 교육 관련 활동을 빠뜨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폭염이 일상이 되는 시대, 지금 필요한 것은 현실을 인정하는 용기"라고 말했다. "대구시를 포함한 각 지자체가 형식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시민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03-22 12:25:37
글로벌 예측 플랫폼 뒤집혔다…윤 대통령 탄핵 기각·각하 기대감 급부상
온라인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거취를 둘러싼 거래가 급격한 방향 전환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직 상실 여부를 두고 한때 조기 퇴진 가능성에 무게를 뒀던 시장은 최근 들어 정반대 흐름으로 움직이고 있다. 폴리마켓에 개설된 윤 대통령 관련 시장은 "2025년 3월 31일 이전 윤석열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날 것인가"를 주제로 거래된다. 이 질문에 대해 참여자들은 'Yes' 또는 'No'에 베팅하며, 그 비율에 따라 시장의 온도를 가늠할 수 있다. 3월 초까지만 해도 이 시장은 'Yes', 즉 조기 퇴진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3월 20일 기준 'Yes'의 확률은 32%로 내려앉았고, 반대로 'No'는 68%까지 상승했다. 불과 한 달 전 80%를 넘겼던 흐름이 급전직하한 셈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4일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현재는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으며, 대통령직 자체는 유지하고 있다. 헌재는 탄핵소추안 접수일로부터 최장 180일 이내에 결론을 내려야 한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92일 만에 파면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63일 만에 기각 판정을 받았다. 윤 대통령 탄핵안의 경우 이 시점을 지나며 헌재 판단 시기와 방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 분위기의 급변은 법적 변수뿐 아니라 정치권의 기류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권 일각에서는 헌재가 보수적 태도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절차적 흠결, 계엄령 관련 진술의 불명확성 등을 들어 기각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다. 한 헌법학자는 "이번 탄핵 사안은 단순한 법리 판단을 넘어서 정치적·사회적 갈등이 겹쳐 있다"며 "헌재가 결정에 신중을 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폴리마켓 역시 이 같은 복잡한 상황을 반영하며 시장 참여자들의 태도가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운영되는 폴리마켓은 탈중앙화 구조를 통해 전 세계 이용자들이 실제 사건의 결과를 두고 베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거래는 주로 스테이블코인인 USDC로 이뤄지며, 사건 종료 후 결과에 따라 정산된다. 폴리마켓 참여자들은 흔히 '스마트 머니'로 불리는 진지한 투자자층으로, 이들이 보여주는 예측은 여론조사와는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미국 대선이나 국제분쟁, 스포츠 이벤트 등에서도 이들의 움직임은 주요 지표로 간주돼 왔다. 한국 정치 사안에 대한 베팅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윤 대통령을 둘러싼 이번 시장은 수십만 달러가 거래되는 등 예외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한 국내 참여자는 "시장 참여자 다수가 'No'로 이동한 것은 헌재의 단기 결정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기각 또는 각하를 염두에 둔 움직임도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헌법재판소는 심리 및 변론을 모두 마무리하고 평의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평의는 재판관들 간의 비공개 논의로 진행되며, 표결과 최종 결정까지는 수일에서 수주가 소요될 수 있다. 재판부가 언제 결론을 내릴지는 알 수 없으나, 평의에 돌입한 시점에서 판결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평의 일정이 길어지면서 대통령 사건의 선고 시점은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헌법재판소 내부에서는 5~6개 핵심 쟁점을 둘러싼 치열한 법리 논쟁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두 재판관 간의 공방이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김복형 재판관(사법연수원 24기)은 법리 분석에 있어 '정통 派'로 평가받는 인물로, 과거 다수의 판례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이번 탄핵 사건 평의에서도 김 재판관이 인용 측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반면, 정계선 재판관(27기)은 학력고사 수석 출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헌재 내부에서도 명석한 분석력과 논리 전개로 신뢰를 얻고 있다. 다만 이번 평의 과정에서는 상대적으로 김 재판관의 논리가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분위기로 전해졌다. 헌법재판소 관계자는 "인용 논리가 김복형 재판관 중심으로 무너지기 시작했다"며 "쟁점별로 여전히 의견 차가 크고, 결론 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내부 사정을 두고 외부에서는 상반된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언론은 "헌재 내부에서 사실관계 정리가 마무리됐다"고 보도했지만, 이에 대해 헌재 측 관계자들은 강하게 선을 긋고 있다. "의견 수렴도 제대로 안 됐는데 사실관계가 정리됐다는 보도는 현실과 거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비밀리에 평의가 진행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예정된 평의일에 따라 논의가 진행됐을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 선고를 점치기도 했으나, 평의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 선고일을 갑작스럽게 결정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것이다. 헌법재판소는 내부적으로 3월 말에서 4월 초를 선고 목표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의 임기 종료 시점(4월 말)이 보다 현실적인 시기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헌법연구관들조차 "대통령 사건의 선고 시점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며 신중론을 강조하고 있다. 평의가 길어질수록 결론은 멀어지게 되며, 확정적인 일정 언급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폴리마켓의 거래 규정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오는 3월 31일 23시 59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이전에 헌재 탄핵 인용이나 자진 사퇴 등으로 대통령직을 상실할 경우 'Yes'로 정산된다. 반대의 경우 'No'로 처리되며, 참여자는 베팅에 따라 손익을 정산받는다. 미국 내에서는 2022년 이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에 따라 미국 거주자는 폴리마켓에 직접 접근할 수 없다. 하지만 실제로는 VPN 등을 통한 우회 이용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5-03-21 11:13:05
대구 동구의회 하중호 의원은 지난 18일 '대한민국지방의정봉사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지방의정봉사상'은 지방의회 의원으로서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모범적인 의정활동과 헌신적으로 봉사한 지방의회 의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하 의원은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주민 복리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지방의회 위상을 제고하고,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하 의원은 "앞으로도 구민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더 낮은 자세로 구민들과 소통하며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3-20 16:32:27
'전한길뉴스' 출범하자마자 홈페이지 마비…보수층 대안 언론 기대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본명 전유관)이 설립한 인터넷 언론사 '전한길뉴스'가 공식 출범했다. 출범과 동시에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전한길의 새로운 도전이 자유 우파를 하나로 결집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한길은 지난 19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전한길뉴스'의 창간을 알렸다. 그는 "진실을 바로잡고, 국민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새로운 언론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발표 직후부터 수많은 이용자가 몰리며 웹사이트 접속이 어려워지는 현상이 벌어졌다. 네티즌들은 "서버가 터졌다",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 사이트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며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전한길의 유튜브 구독자가 100만 명을 돌파한 만큼, 그의 정치적 행보를 주목하는 국민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한길은 공무원 시험 한국사 강사로 오랜 시간 활동하며 많은 수험생의 지지를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공무원 시험에서 한국사가 필수 과목에서 제외되면서 강사 복귀가 어렵다고 밝히며 언론 활동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그는 "불의에 저항하는 것이 국민의 권리"라며, 언론을 통해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전한길은 탄핵 반대 운동을 지지하며 보수 세력을 결집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전한길의 메시지는 보수 진영을 하나로 묶는 촉매제가 되고 있으며, 그의 유튜브 방송과 각종 발언을 통해 수많은 국민이 현 정국의 본질을 깨닫고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전한길뉴스는 기존 언론이 다루지 않는 이슈를 공론화하고, 국민이 진실을 알 수 있도록 돕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보수층을 중심으로 한 대안 언론으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하면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출범과 동시에 터진 서버 다운 사태는 전한길뉴스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 전한길뉴스는 기자단을 구성하고 기술적 보완 작업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언론사 운영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03-20 09:31:10
전국 리틀야구 최강자… 화성시A(동탄) 리틀야구단, 화성특례시장기 정상 차지
전국 리틀야구팀들이 치열한 접전을 벌인 '제8회 화성특례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화성시A(동탄)리틀야구단이 왕중왕전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왕중왕전에서 남양주리틀야구단을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지난 8일 개막한 이번 화성특례시장기 대회에는 전국 112개 리틀야구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대회 기간 동안 3천여 명의 선수와 관계자들이 함께하며 전국 리틀야구의 열기를 더했다. 대회는 A조와 B조로 나뉘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졌다. 화성시A(동탄)리틀야구단은 B조 우승팀으로 A조 우승팀인 남양주리틀야구단과 19일 왕중왕전에서 맞붙어 접전을 펼쳤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중반 이후 화성시A(동탄)리틀야구단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상대 팀의 거센 추격에도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왕중왕전 최종우승 깃발을 들어 올렸다. 화성시A(동탄)리틀야구단을 파파리더쉽으로 이끈 이일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줘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힘든 순간마다 하나로 뭉쳐준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우승이 선수들에게 큰 자신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하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는 한국 리틀야구 발전을 위해 마련된 전국 규모의 대회로, 유망주들에게 실력을 겨룰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2025-03-20 08:46:08
대구경북창업보육협의회 신임 회장에 김대건 교수…창업 생태계 강화 나선다
대구·경북 지역 창업 생태계의 허브 역할을 맡고 있는 대구경북창업보육협의회가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계명대학교 글로벌창업대학원 벤처창업학과 김대건 교수가 협의회의 신임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지역 내 창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체계 강화가 기대된다. 대구경북창업보육협의회는 대구·경북 지역 37개 창업보육센터(Business Incubator, BI) 간 협력을 촉진하고, 창업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네트워크 조직이다. 창업보육센터는 초기 창업 기업들에게 사무 공간 제공은 물론 경영 컨설팅, 투자 연계 등 다양한 지원을 담당하며, 신생 기업이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특히, 2025년부터 시행되는 교육부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사업)와 연계한 창업 활성화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대구·경북 권역 대학들은 라이즈사업을 통해 창업을 촉진하고 예비 창업팀을 육성하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창업보육협의회는 기존의 창업보육센터 역할을 확장해 대학 내 연구 성과와 기술을 활용한 창업을 적극 지원하는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지금까지 창업보육센터는 주로 외부 창업 기업을 유치·지원하는 기능을 수행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대학 내 교수, 연구원, 학생들의 창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대학이 지역 혁신 창업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창업보육센터의 기능을 재정립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은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헬스케어, 바이오, 제조업, 문화 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이 밀집해 있어,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창업 지원이 요구된다. 협의회는 지자체, 대학, 연구기관, 민간 투자기관 등과 협력 체계를 강화해 창업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대건 신임 회장은 "대구·경북 지역 창업보육센터들의 역량을 결집해 지역 창업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대학 내 연구 성과와 기술이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초기 창업팀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5-03-17 13:59:09
사주명리학으로 알아보는 적성과 진로… 구미대서 특별 강연 열려
구미대학교 사회복지과가 학생들의 진로 설계를 돕기 위해 특별 강연을 마련했다. 윤오사주명리상담소는 지난 13일 구미대 사회복지과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태어난 달로 보는 선천적, 후천적 진로 적성' 강의를 진행했다. 이번 특강은 지난 6일 1학년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 이어 보다 심화된 내용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이 자신의 성향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적합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강연을 맡은 조경숙 소장은 태어난 달이 개인의 성향과 적성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며, 사주명리학적 접근법을 통해 진로 탐색의 방향을 제시했다. 조 소장은 "선천적인 기질과 후천적인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이 자신의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한 직업 선택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의에서는 △계절과 성격적 특성의 연관성 △오행별 성향과 직업 적합도 △육신 분석을 통한 후천적 적성 개발 등이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또한 MBTI 성격 유형과 오행·육신을 비교해 학생들이 보다 입체적으로 자신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 강연에 참석한 한 학생은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나의 성향과 강점을 구체적으로 알게 돼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사주명리학이 단순한 운세 풀이가 아니라, 개인의 기질을 분석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미대학교 사회복지과는 학생들의 실질적인 진로 탐색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시옥진 학과장은 "학생들이 자신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다양한 강연과 상담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오사주명리상담소는 오는 19일 구미대 사회복지과 3, 4학년을 대상으로 추가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강의에서는 보다 실질적인 진로 설계 방법을 집중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2025-03-17 13:56:59
스타벅스,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위한 '펫 페스티벌' 개최
스타벅스 코리아가 국내 최초의 펫 프렌들리 매장인 더북한강R점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를 연다. 오는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펫 페스티벌'은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으로 구성됐다. 이번 행사는 스타벅스가 프리미엄 반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코코스퀘어와 협업해 기획했다.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마련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행사 기간 동안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매일 다른 메인 이벤트가 진행된다. 14일에는 세계 독쇼 대회 우승자의 퍼레이드 공연이 열리며, 15일에는 전문 모델과 반려견이 함께하는 '펫션쇼'가 펼쳐진다.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DJ 아스터의 디제잉 공연과 환경 보호 메시지를 담은 '분리수거 밴드'의 무대가 준비됐다. 이 밖에도 행사 기간 내내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세계 대회 수상자들과 함께하는 실외 운동회 '펫림픽' ▲전문 트레이너가 반려동물 행동 교정을 돕는 '무엇이든 물어보개'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퍼스널 컬러를 분석하는 '펫스널 컬러' 등이 마련돼 고객들의 참여를 기다린다. 매장 지하 1층에는 퍼리스 캐릭터 갤러리와 굿즈를 판매하는 공간이 운영되며, 코코스퀘어의 프리미엄 PB 제품을 소개하는 팝업스토어도 함께 열린다. 또한, 현장에서 촬영한 반려견 사진을 활용해 의류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됐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2022년 1월, 반려동물 친화 매장으로 더북한강R점을 처음 선보였다. 이후 '펫티켓' 캠페인과 유기동물 입양 행사 등 20여 회의 활동을 통해 1,300여 명의 고객이 참여하는 등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확산하는 데 힘써왔다. 2023년에는 고객 의견을 반영해 더북한강R점 1층 일부 공간을 실내 펫 전용 구역으로 재단장하고, 외부 공간도 추가로 확장했다. 이어 2024년 1월에는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승인을 받아 반려동물 동반 출입과 취식이 가능한 구리갈매DT점을 개점했다. 해당 매장은 2층에 반려동물 전용 의자와 대기 공간, 부스석 등을 마련해 고객과 반려동물이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만큼, 앞으로도 펫 프렌들리 공간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5-03-12 09:13:46
도심 속 가족 휴식을 위한 특별한 제안… 콘래드 서울, '투게더 모먼트' 패키지 출시
콘래드 서울이 가족 고객을 위한 새로운 객실 패키지 '투게더 모먼트(Together Moment)'를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는 도심 한복판에서도 가족이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을 더욱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럭셔리 호텔의 품격 있는 서비스와 아이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는 성인 2인과 어린이 1인을 기준으로 구성됐다. 체크인과 동시에 가족을 위한 특별한 웰컴 기프트가 제공되며, 성인용 양말 2켤레와 아동용 양말 1켤레, 수영장 이용 시 필요한 수영모 3개가 함께 제공된다. 또한, 아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드로잉북, 스티커, 색연필 세트도 포함돼 있어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준다. 객실 내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마련됐다. 아늑한 키즈 텐트가 준비돼 있어 아이에게는 독립된 놀이 공간을 제공하며, 가족이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LG 스탠바이미' 디바이스도 비치됐다. 이에 따라 외출 없이도 객실에서 가족만의 편안한 휴식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콘래드 서울은 이번 패키지를 통해 일상에 지친 가족들에게 도심 속에서도 특별한 휴식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짧은 시간이라도 가족과 함께하는 순간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 수 있도록 구성된 이번 패키지는 단순한 숙박을 넘어 하나의 '가족 경험'을 완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투게더 모먼트' 패키지 예약 및 이용 문의는 콘래드 서울 공식 홈페이지와 대표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2025-03-12 09:12:04
구미시 선산향교와 인동향교에서 공자를 비롯한 유교 성현들의 덕을 기리는 춘계 석전대제가 엄숙하게 거행됐다. 9일 열린 이번 행사에는 관내 유림 100여 명이 참석해 공덕을 기리고 전통 예법에 따라 제례를 올렸다. 석전대제는 공자를 비롯한 선성선현에게 올리는 유교 제사로, 1986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85호로 지정됐다. 성균관과 전국 향교에서 매년 음력 2월과 8월 두 차례 봉행된다. 선산향교에서는 김광명 전(前) 전교가 초헌관을 맡았으며 정기범 장의가 아헌관, 권준경 선산읍장이 종헌관으로 참여해 제향을 올렸다. 인동향교에서는 김장호 구미시장이 초헌관으로 나섰고,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이 아헌관, 라태훈 구미문화원 원장이 종헌관을 맡아 의식을 주재했다. 이번 석전대제는 전통 예법인 홀기(笏記)에 따라 진행됐으며,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의 원형을 유지했다. 의식은 초헌관이 향을 피우고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奠幣禮)를 시작으로 초헌례(初獻禮), 아헌례(亞獻禮), 종헌례(終獻禮), 음복수조례(飮福受胙禮), 철변두(撤籩豆), 망료례(望燎禮) 순으로 거행됐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석전대제를 통해 선현들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우리 사회가 더욱 조화롭고 따뜻한 공동체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행사 준비에 힘쓴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2025-03-10 14:05:34
구미시가 지역 기업과의 직접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매주 수요일마다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기업현장 간데이(Day)!'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이 간담회는 기업지원과를 중심으로 구성된 '기업지원대응 추진단'이 주축이 되어 진행된다. 시는 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경영 현황을 듣고,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신속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근로자들의 지역 전입을 유도하고 기업 구내식당에 지역 농축산물이 납품될 수 있도록 판로 개척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과 지역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한 기업 대표는 "행정기관이 직접 찾아와 기업의 의견을 듣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며 "기업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근로자 전입과 지역 농축산물 소비 확대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철 경제국장은 "최근 국내외 경제 환경이 악화되면서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기업 경영 안정화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5-03-10 10:08:49
지방 첫 정신응급대응센터, 1년 만에 286건 현장 대응
경북 구미시가 지방 최초로 도입한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가 운영 1년 만에 286건의 정신과적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 센터는 경찰과 보건당국이 협력하는 모델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정신질환자 응급입원 40건, 정신건강복지센터 연계 102건, 보호자 인계 및 정보 제공 126건을 처리했다. 같은 기간 동안 정신과적 위기 대응을 위한 현장 출동 268건, 전화 상담 1,096건도 진행됐다. 구미시는 2023년 11월 광평동에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를 개소하고 경북경찰청의 '응급입원현장지원팀'과 구미정신건강복지센터의 '위기개입팀'을 하나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정신과적 위기가 발생하면 24시간 즉각 출동해 의료기관 이송, 정신건강복지센터 연계, 보호자 인계 등의 조치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응급입원이 필요한 경우 의료기관 병상 확보부터 119구급차를 통한 이송까지 원스톱 대응 체계를 구축해 신속성을 높였다. 센터는 현재 12명의 인력이 3조 교대 근무를 하며 구미뿐만 아니라 김천, 상주, 고령, 성주, 칠곡 등 6개 시·군을 관할하고 있다. 구미시는 2025년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위기 개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전담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24시간 현장 대응을 확대하는 한편, 정신과적 응급 개입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관련 협의체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가 정신질환자와 자살위기 대상자의 평가, 입원, 치료 연계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사후 관리까지 철저히 해 위기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5-03-10 09:52:23
탁 트인 전망과 럭셔리한 서비스… 풀만 하이퐁 그랜드 호텔 오픈
베트남 북부의 대표적인 항구 도시 하이퐁(Hai Phong)에 글로벌 호텔 브랜드 풀만 호텔 & 리조트(Pullman Hotels & Resorts)가 새로운 럭셔리 호텔을 개장했다. 1859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유서 깊은 브랜드인 풀만은 비즈니스와 레저를 아우르는 프리미엄 호텔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에 문을 연 '풀만 하이퐁 그랜드 호텔(Pullman Hai Phong Grand Hotel)' 역시 그 전통을 바탕으로 한층 강화된 서비스를 선보인다. 호텔은 하이퐁의 상업 중심지에 자리 잡고 있어 뛰어난 접근성을 갖췄으며, 깜 강(Cam River)과 호앙 지에우 항구(Hoang Dieu Harbour)를 조망할 수 있는 탁 트인 전망이 특징이다. 외관은 금속 소재를 활용해 현대적인 감각을 강조했고, 실내는 전통 아시아적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로비와 객실 곳곳에는 동아시아 수묵화, 수호 사자상, 고목(古木) 등이 배치되어 있어 세련미와 전통미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총 364개의 객실과 스위트룸을 보유한 풀만 하이퐁 그랜드 호텔은 여행객과 비즈니스 출장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숙박 옵션을 제공한다. 슈페리어 룸(Superior Room)부터 장기 투숙객을 위한 원베드룸 아파트먼트(One-Bedroom Apartment)까지 고객의 필요에 맞춘 공간을 선택할 수 있다. 모든 객실에는 풀만 시그니처 베드와 맞춤형 베개 선택 서비스가 제공되며, 객실 내 업무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출장객들에게 최적의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미식 경험을 중시하는 풀만 브랜드의 철학은 이 호텔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스테이크하우스인 '매드 카우 와인 & 그릴(Mad Cow Wine & Grill)'에서는 최상급 스테이크와 신선한 해산물을 야외 테라스에서 즐길 수 있으며, 엄선된 와인 리스트까지 더해져 품격 있는 다이닝 경험을 선사한다. 정통 광둥식 요리를 선보이는 '레드 플라워 파빌리온(Red Flowers Pavilion)'은 개별 프라이빗 다이닝룸을 갖춰 비즈니스 모임이나 격식 있는 만찬에도 적합하다.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푸드 커넥션(Food Connexion)'에서는 하이퐁의 대표적인 지역 특산 요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계 요리를 라이브 키친을 통해 신선하게 제공한다. 풀만 하이퐁 그랜드 호텔은 비즈니스 행사와 미팅을 위한 최적의 시설도 갖추고 있다. 호텔은 총 8개의 연회장을 운영하며, 그중 그랜드 볼룸은 1,200㎡ 이상의 면적으로 최대 1,000명을 수용할 수 있어 베트남 북부에서 손꼽히는 5성급 호텔 연회장 중 하나로 평가된다. 또한, 최신 LED 대형 스크린과 컨퍼런스 카메라 등 최첨단 회의 시설을 갖춰 프레젠테이션과 화상회의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완벽한 휴식을 위한 다양한 웰니스 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호텔 내 인피니티 풀에서는 하이퐁의 노을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피트니스 센터 '파워 피트니스(Power Fitness)'에서는 최신 운동 기구를 활용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풀만 스파(Pullman Spa)'에서는 럭셔리한 마사지와 트리트먼트를 통해 심신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아코르 아시아 프리미엄, 미드스케일, 이코노미 디비전 최고운영책임자(COO) 가스 시몬스(Garth Simmons)는 "하이퐁은 베트남 관광 및 경제의 중요한 허브로 성장하고 있으며, 비즈니스와 레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도시"라고 밝혔다. 이어 "풀만 하이퐁 그랜드 호텔은 단순한 숙박 공간을 넘어 비즈니스와 소셜 라이프스타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호텔 개장을 기념해 '봄이라 하이퐁으로 떠나 봄(Spring Getaway in Hai Phong)'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1박 요금은 2,750,000동(한화 약 16만 원)부터 시작하며, 최대 4인까지 투숙할 수 있다. 또한, 하이퐁 당일 투어나 식음 크레딧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혜택이 포함된다. 아코르의 글로벌 로열티 프로그램 'ALL' 회원은 이번 호텔에서 숙박하는 동안 리워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아코르 네트워크 내 다른 호텔 및 다이닝 시설에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2025-03-10 09:11:19
댓글 많은 뉴스
민주 초선들 "30일까지 마은혁 미임명시, 한덕수 포함 국무위원 모두 탄핵" [성명서 전문]
민주당 권리당원의 외침 "전국이 불타는데 춤 출 때냐"
이재명 현충원에서 또 "예의가 없어" 발언... 왜?
전한길, '尹파면' 촉구 한강 작가에게 쓴소리 "비수 꽂는일, 침묵했어야…"
박찬대 "한덕수, 4월 1일까지 마은혁 임명 안 하면 중대 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