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환 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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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첫 외국 방문지는 파리…유럽 정상들 모일까

    트럼프 첫 외국 방문지는 파리…유럽 정상들 모일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후 첫 외국 방문국을 프랑스로 정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평소 친분이 깊은 데다 EU(유럽연합)와 관계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노트르담 재개관식 참석 트럼프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에 참석한다. 그는 2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5년 전 끔찍한 화재 이후 완전히 복원된 웅장하고 역사적인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토요일(7일) 프랑스 파리로 출국한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달 5일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외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착공 시점을 기준으로 861년 역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지난 2019년 4월 15일 보수공사 도중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높이 96m의 첨탑이 무너지고 목조 지붕이 대부분 소실됐으며, 이후 5년여의 복구 작업 끝에 오는 7일 공식 재개관한다. 트럼프 당선인의 재개관식 참석은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을 트럼프 당선인이 수락함으로써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미 CNN 방송은 "트럼프 팀이 마크롱 대통령실과 이번 방문과 관련해 며칠 동안 논의해왔다고 이 계획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며 "한 소식통은 트럼프 당선인이 프랑스 정부의 공식 초청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행정부 시절 내내 마크롱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왔으며 두 사람은 때로 적대적인 관계로 보였지만, 일종의 '브로맨스'로 묘사되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 직후 축하를 전한 첫 외국 지도자였다고 CNN은 전했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 지난 4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도 이날 트루스소셜 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노트르담이 과거의 영광을 완전히 되찾고 더욱 영광스럽게 될 수 있도록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칭찬한 뒤 "(재개관식은) 모두에게 매우 특별한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각국 정상들, 파리로(?)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을 한 달 이상 남긴 상황에서 외국으로 향하는 만큼 각국 정상들도 파리에 모여들 공산이 크다. 첫 외국 방문지가 미국의 서방 동맹국들이 모여 있는 서유럽의 중심인 파리라는 점도 주목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모든 외국산 제품에 10∼20%의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한 상황에서 외국 정상 및 주요 인사들이 트럼프 당선인을 상대로 앞다퉈 '눈도장'을 찍으려 할 수 있어서다. EU는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농산물 수입 확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최근 미국산 LNG 수입 확대 방안을 트럼프 당선인에게 제안한 사실을 공개했다. 헝가리에서 열린 비공식 EU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재집권 대응 전략을 논의한 뒤였다. 미국산 LNG 수입을 늘려 러시아산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미국과 EU 모두에 이익이 된다는 것이다. EU는 또 군수품 조달에 미국 기업 참여를 허용하고 미국의 대중국 정책에도 더 긴밀히 협력할 준비를 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이 주도해온 서방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회원국들을 향해 '안보 무임승차론'을 앞세워 꾸준히 방위비 인상을 압박해왔다.

    2024-12-03 16:10:21

  • 다품문화예술협회, 김장 나눔 행사

    다품문화예술협회, 김장 나눔 행사

    (사)다품문화예술협회(대표 박영분)는 지난달 30일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다품문화예술협회 반찬급식봉사단은 협회 회원과 기업회원, 자원봉사자 10여명의 도움을 받아 정성 들여 만든 김장김치를 1인당 3kg씩 1천300가구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반찬급시봉사단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한 반찬급식 봉사활동을 5년째 이어오고 있다. 다품문화예술협회는 1년 중 하절기 '삼계탕 나눔 행사', 동절기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와 '동지팥죽 나눔 행사' 등을 진행한다. 박영분 대표는 "사랑과 정성이 담긴 김장김치를 맛있고 드시며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을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2024-12-02 17:32:14

  • 바이든 '사면권 남용' vs 트럼프 '족벌주의' 논란

    바이든 '사면권 남용' vs 트럼프 '족벌주의' 논란

    미국의 현재와 미래 권력이 가족에 대한 온정주의적 판단으로 구설에 올랐다. 퇴임을 한 달 남짓 남겨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총기 소지 법규 위반과 탈세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차남 헌터를 사면해 사법권 남용 논란을 일으켰다. 트럼프 당선인은 주프랑스 미국 대사에 이어 아랍·중동 문제 담당 고문에 자신의 사돈을 임명했다. ◆공염불이 된 약속 바이든 대통령은 가족을 위해 대통령의 사면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지만 결국 공염불이 됐다. 미국 백악관은 1일 저녁(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오늘 나는 아들 헌터의 사면장에 서명했다. 내가 취임한 날부터 나는 법무부의 결정 과정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말했으며, 내 아들이 선별적으로 그리고 불공정하게 기소되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 헌터에 대한 형사기소가 정치적인 동기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로서 그리고 대통령으로서 내가 왜 이런 (사면) 결정을 내리게 되었는지 미국인들이 이해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에 사면 결정을 내렸으며 더 기다릴 이유가 없어서 사면장에 서명하고 이를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바이든과 백악관은 그간 헌터 바이든에 대한 사면권 행사에 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사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헌터 바이든은 델라웨어에서는 총기 법령 위반으로 올해 6월 유죄판결을 받았고, 캘리포니아에서는 탈세로 기소돼 9월에 재판을 받기 직전에 유죄인정을 했다. 양쪽 다 연방법 위반이다. 총기 법령 위반 기소 내용은 헌터가 2018년에 총기를 구매할 때 제출해야 하는 서류 양식에 '불법적으로 마약을 사용하거나 마약에 중독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부분에 체크했는데 이것이 거짓말이므로 허위공문서 작성이며 불법으로 총기를 소유했다는 것이다. 헌터는 마약 중독자로 알려졌다. 탈세 기소 내용은 140만달러(20억원) 규모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사법권 남용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이번 사면에 수년간 감옥에 갇혀 있는 'J-6 인질'도 포함되느냐"며 "(사면권)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J-6 인질'은 트럼프 당선인이 패배했던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이듬해 1월 6일 의회 폭동에 가담했다 수감된 지지자들을 말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헌터와도 깊은 악연이 있다. 대통령이던 2019년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헌터를 포함해 바이든 부자(父子)를 조사하라고 압박했다는 의혹으로 탄핵소추를 당했고 이듬해 2월 상원에서 탄핵안이 부결됐다. 이후에도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은 헌터를 집중 공격의 대상으로 삼았고 바이든 대통령은 '아픈 손가락' 헌터를 상대로 한 정치 공세를 멈추라며 반발해왔다. ◆사돈 요직 기용 트럼프 당선인이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레바논계 미국인인 마사드 불로스를 아랍 및 중동 문제에 대한 선임 고문으로 임명하겠다고 발표했다. 불로스는 트럼프 당선인의 딸 티파니 트럼프의 시아버지다. 대선 때 아랍·무슬림계 미국인 지도자들과 여러 차례 만나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를 공고화하는 데 역할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마사드는 유능한 변호사이자 재계에서 크게 존경받는 지도자로 국제무대에서 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그는 대선 선거운동에서 자산으로 아랍계 미국인 커뮤니티와 새로운 연합을 맺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사드는 거래 해결사(deal maker)이자 중동에서의 평화에 대한 확고한 지지자"라면서 "그는 미국과 미국의 이익을 강령하게 옹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자신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부친 찰스 쿠슈너를 주프랑스 대사로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CNN은 트럼프 당선인이 두 딸의 시아버지들을 이례적으로 요직에 기용하기로 한 것은 신뢰할 수 있는 가족 구성원에 의지해온 전례를 집권 2기에도 계속할 것임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예전부터 가족들에게 정치적 역할을 맡겨 이해 충돌과 족벌주의에 대한 논란을 일으켰다고 CNN은 지적했다.

    2024-12-02 15:54:46

  • 트럼프 추방 경고에…불안감 커지는 불법 이민자들

    트럼프 추방 경고에…불안감 커지는 불법 이민자들

    내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미국 내 불법 이민자들이 불안해하며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불법 이민자를 범죄와 실업률, 집값 상승 등 사회 문제의 근원으로 지목하고서 당선되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대까지 동원해 대규모로 추방하겠다고 공약했다. ◆서둘러 망명 신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에 불법으로 입국했거나 합법적으로 체류할 법적 근거가 미약한 이민자들은 서둘러 미국 정부에 망명을 신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망명을 허가받을 가능성이 작아도 일단 신청해 절차가 진행되면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시민권자와 교제 중인 이민자들은 결혼을 서둘러 영주권 신청 자격을 얻으려고 하고 있다. 이미 영주권이 있는 이민자들은 최대한 빨리 시민권을 받으려고 한다. 특히 중남미 출신 이민자들이 이용하는 스페인어 라디오와 TV, 사회관계망서비스는 트럼프 당선인의 이민 정책에 대한 정보를 연일 소개하고 있다. 이민 변호사와 불법 체류자 지원단체에는 문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NYT는 중남미 출신은 미국에 영주권이 있는 약 1천300만명과 허가 없이 입국한 이민자 약 1천130만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불법 체류자 추방 자체가 새로운 일은 아니다. 이주정책연구소(MPI)에 따르면 트럼프 첫 임기 때 약 150만명을 추방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그 정도를 추방했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첫 임기에만 300만명을 내보냈다. 트럼프 2기 '국경 차르'에 내정된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은 행정부가 범죄자와 추방 명령이 이미 내려진 이민자들을 우선으로 추방하겠지만, 불법 체류자들을 찾기 위해 직장 불시 단속 등 다른 수단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약 20만 추정되는 한인 불법 이민자 미국 내 한인사회도 정책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에 불법 체류 중인 한국인의 수는 그 특성상 정확한 통계는 없으며 추정치만 있다. 미 국토안보부 통계실의 올해 4월 발간 자료에는 미국 내 불법 이민자(추정치 기준)의 출신국이 10위인 중국까지만 나와 있으며, 한국은 10위 안에 들지 않았다. 이 자료에서 중국 출신 불법 이민자를 2022년 기준 21만명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한국은 최대 20만명 정도로 추측된다. 이민 관련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말처럼 모든 불법 체류 이민자 추방이 즉각 현실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게다가 캘리포니아주와 LA 같은 도시들은 '생추어리'(sanctuary, 피난처·보호구역이라는 뜻)를 선언하고 연방 정부의 불법 이민자 추적에 협조하지 않는다. 하지만 트럼프의 불법 이민자 강제 추방 엄포에 미주 한인 사회는 대체로 긴장하는 분위기다. 특히 아직 영주권을 받지 못하고 신청을 준비 중이거나 절차를 진행 중인 한인들의 걱정도 크다. LA 한인회에서는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DACA) 제도를 통해 체류 중인 한인 청년들이 피해를 볼 것을 우려하며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DACA는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에 왔다가 합법 체류 신분을 취득하지 못한 이들이 추방을 면하고 취업할 수 있게 한 제도다. 미 이민정책연구소(MPI)에 따르면 2012년 기준 DACA를 즉시 적용받을 자격이 있는 한국 출신 청년의 수는 4만4천명이었으며, 2015년 3월 말 기준 한국 출신의 DACA 신청자 수는 9천명이었다.

    2024-11-28 15:55:54

  • 청바지 예술단 '놀부가 기가 막혀' 연극 발표회

    청바지 예술단 '놀부가 기가 막혀' 연극 발표회

    (사)다품문화예술협회(대표 박영분) 청바지 예술단이 지난 27일 대구 남구청소년창작센터 창공홀에서 '놀부가 기가 막혀' 연극 공연 발표회를 했다. 청바지 예술단은 2024년 어르신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하는 어르신 문화누림 공모사업 선정과 함께 어르신들의 문화예술 접근성 및 향유를 위한 맞춤형 문화 활동 지원을 위해 지난 7월 발족됐다. 문화누림의 사각지대에 있는 75세 이상 어르신들로 구성됐다. 연극의 기초적인 연기, 대사, 감정표현 및 발성 등 4개월 동안 연습과 훈련과정을 거쳐 이날 발표회를 열었다. 박영분 대표는 "연극 발표회를 통해 어르신들은 숨어있는 끼를 찾아 떠나는 즐거운 여행을 경험하고 자아 성취와 삶의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내년에도 청바지 예술단은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기 위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2024-11-28 11:37:14

  • [데스크칼럼-이창환] 주한미군 분담금, 통 크게 접근하자

    [데스크칼럼-이창환] 주한미군 분담금, 통 크게 접근하자

    최근 '미국 대선과 남북통일'과 관련한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승을 거둔 미국 대선이 끝난 뒤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나이 지긋한 방청객들이 자리를 꽉 채웠다. 미국 대선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는 듯했다. '미국만 잘 살면 된다'는 심보를 보인 당선인 트럼프에 대해 떨떠름한 표정이었다. 참석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게 트럼프 당선에 따른 주한미군 주둔 비용 분담금 인상과 주한미군 철수 문제였다. 2만8천500명의 주한미군이 한국 안보에 결정적인 보호막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분담금 문제로 불거질 양국 간 갈등으로 미군이 철수하는 사달을 우려했다. 1950년 애치슨 선언으로 미국 방어선에서 한반도를 제외한 탓에 한국전쟁이 일어났다는 트라우마도 있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분을 과시하는 트럼프를 믿을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도 깔려 있었다. 트럼트는 선거 기간 인터뷰에서 한국을 머니머신(현금인출기)이라고 불렀다. 주한미군 주둔 비용 분담금을 100억달러(2026년 약 10억8천만달러)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전쟁에서 한국을 구하고 수십 년 동안 보호했지만 아무것도 받아내지 못했다" "(한국은) 동맹은 맞지만 무역에서는 적"이라고 표현했다. 곧이곧대로 들으면 '당선되면 한국을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살 떨리는 협박성 발언으로 들린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10월 2026~2030년 적용되는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에 합의했다. 2026년 분담금은 1조5천192억원이고, 2027~2030년 물가상승률에 연동해 분담금이 인상되지만 상승률이 5%를 넘지 않도록 했다. 양국은 11차 SMA 기간이 1년 이상 남았지만 5개월 만에 일사천리로 12차 협정에 합의했다. 트럼프 당선을 대비하는 차원이었다. 그러나 미국에서 SMA는 행정 협정이다. 대통령이 협정을 파기하고 재협상을 요구할 수 있다. 12차 협정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는 재협상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감정적으로 대응할 일이 아니다. 트럼프는 2020년 한국과 분담금 협상이 틀어지자 여러 차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다. 대미 무역 흑자를 내는 한국의 안보를 미국이 책임지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실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2020년 166억달러, 2021년 227억달러, 2022년 280억달러, 지난해 역대 최대인 444억달러(60조원)를 기록했다. 미국 국방부 분석에 따르면 주한미군 주둔 총비용 중 미국이 78%, 한국이 22%를 담당하고 있다. 일본은 주일미군 주둔 비용의 75%를 내고 있다. 일본에 비해 한국이 특혜를 받고 있다는 게 트럼프의 인식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만지작거리는 주한미군 철수론은 거래 논리다. 분담금을 대폭 인상하기 위한 수단이다. 한국이 분담금 인상에 목숨 걸고 반대하면 트럼프는 주한미군 철수를 추진할 것이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상·하원까지 장악한 트럼프는 1기와 달리 충성파들로 둘러쌌다. 4년 전보다 더 강한 권력을 가졌다. 한국이 주한미군 철수를 막으려면 분담금을 더 내면 된다. 한국 경제 규모라면 트럼프가 제시할 액수를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 분담금을 인상하는 대신 무역에서 더 흑자를 내면 된다. 더 걱정이 되는 것은 이 과정에서 분열될 국내 여론이다. 진영 간 반미, 친미 프레임으로 분열과 갈등을 노출하면 분담금 인상보다 더 큰 생채기를 낼 수 있다.

    2024-11-27 18:02:19

  • 트럼프 정권 인수 작업 본격 진행

    트럼프 정권 인수 작업 본격 진행

    내년 1월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정권 인수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 측이 26일(현지시간) 정권 인수 작업을 위해 필수적인 업무협약(MOU)을 바이든 정부 백악관과 체결했다. 수지 와일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내각 인선 절차를 완료한 뒤 트럼프 당선인은 MOU로 정권 인수의 다음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체결로 내각 각료 후보자들은 모든 부처와 기관에 '상륙팀'(landing team)을 배치하는 것을 포함해 핵심적인 준비를 시작하고 질서 있는 권력의 이양을 완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인수팀의 이번 MOU 체결은 본격적인 정권 인수 절차 시작을 의미한다. 미국에서는 법에 따라 주요 정당 후보자는 대선 이후 정권 인수에 대비해 연방총무청(GSA) 및 백악관과 각각 MOU를 체결해야 한다. 이를 통해 GSA로부터는 사무실을 비롯한 실무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백악관의 기밀문서를 취급할 수 있는 허가를 받게 된다. 이번에 백악관과 MOU를 체결하면서 트럼프 인수팀은 주요 연방 부처 및 기관에 '상륙팀'으로 명명한 '검토팀'을 파견, 각 기관의 인력 및 예산 현황, 기관별 업무 목표와 새 정부 우선 과제 부합 여부 등을 점검하고 당선인에게 보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팀은 "인수팀의 '상륙팀'은 문서 접근 및 정책 공유를 통해 연방 부처와 기관에 신속하고 직접적으로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부 개혁을 위해 정부효율부'(DOGE)를 신설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를 공동 수장으로 임명하겠다고 이미 발표했다. 머스크 CEO는 대선 선거 운동 때 연방 정부 예산의 3분의 1가량인 2조달러 이상을 삭감할 수 있다고 언급한 만큼 트럼프 당선인은 기관 검토 등을 토대로 이런 구조조정 작업을 지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11-27 17:00:16

  • 헤즈볼라 휴전, 바이든 자화자찬에도 여론 싸늘

    헤즈볼라 휴전, 바이든 자화자찬에도 여론 싸늘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 일시 휴전이 여론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휴전을 주도적으로 이끈 미국 정부는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중동 지역의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탓에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설을 통해 "두 나라 정부가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며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미국이 중재한 휴전안에 대해 "적대행위가 영구적 중단되도록 설계됐다"며 "헤즈볼라와 다른 테러 조직은 다시는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협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재선 도전을 포기한 지난 7월부터 사실상 레임덕 상태였던 바이든 대통령이 이처럼 반색한 이유는 46대 미국 대통령으로서 '정치적 유산'을 남기게 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기대와 달리 여론은 긍정적이지 않은 분위기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휴전에 합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테러로 촉발된 중동 지역의 위기가 해소됐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안보 컨설팅기업 수판그룹의 연구책임자 콜린 클라크는 "바이든은 돼지에게 립스틱을 바르는 것처럼 중동지역의 재앙적 현실을 눈가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가자 전쟁은 여전히 해결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1천 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도 마찬가지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은 입장을 바꿔 우크라이나에 미제 전술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의 러시아 영토 공격을 허용하고, 대인지뢰도 공급했다. 이후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아메리칸대 트랜스애틀랜틱 정책센터 공동소장인 개럿 마틴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쟁은 현재 진행 중인 3개의 전쟁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할 수 없다"라며 "이번 휴전을 외교적 승리라고 말하는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그만큼 곤궁한 입장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중동 지역의 갈등 해소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결 등은 모두 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게 남겨진 과제가 됐다는 이야기다.

    2024-11-27 15:58:23

  • 헤즈볼라 휴전…이란과 가자에 미치는 파장은?

    헤즈볼라 휴전…이란과 가자에 미치는 파장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의 가자전쟁 및 이란과의 관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미국은 이번 휴전을 계기로 가자지구에서도 교전을 멈출 것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 안보내각이 휴전안을 승인한 직후 "가자지구 주민들은 지옥을 지나왔고, 너무나 많은 고통을 겪었다"라며 "이제 하마스의 유일한 탈출구는 인질을 석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레바논 휴전 논의를 가리켜 "가자지구의 갈등을 종식하는 데에도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보였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과 온도 차가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을 받아들이는 이유로 "전선을 분리해 하마스를 고립시키려는 것"이라며 "우리는 인질 석방이라는 성스러운 임무 달성을 위해 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가 영구적인 갈등 종식을 바라는 것과 달리 이스라엘이 언제든 전투를 재개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이른바 '저항의 축'을 이끌어온 이스라엘의 '숙적' 이란에 관계도 주목된다. 휴전이 이스라엘과 1년 넘도록 직·간접적인 충돌 속에 힘이 빠진 이란에 숨통을 틔워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란은 최근 수개월간 이스라엘과 공습을 주고받았으며, 그 과정에서 방공망과 군수시설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특히 지난달 26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의 전쟁 수행 역량에 피해가 컸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고체연료 혼합 시설이 파괴되면서 탄도미사일 생산 능력이 마비됐고, 러시아에서 들여온 시스템으로 구축했던 수도 테헤란의 방공망도 복구 불능 상태에 빠졌다. 이처럼 군사 대비 태세가 망가진 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계속 긴장을 고조시키기는 부담스럽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규모 공격을 한 것은 하마스 수장 이스마엘 하니예와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의 죽음에 보복하겠다며 지난달 1일 미사일 약 200기를 쏜 것이 마지막이다. 보복을 못 하고 있는 것은 확전을 피하고 싶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반면 휴전이 이란에 '순망치한'(脣亡齒寒)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네타냐후 총리가 휴전 동안 이란의 위협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2024-11-27 15:57:09

  • 33살 여성 보좌관, 트럼프 2기 백악관 문고리 권력

    33살 여성 보좌관, 트럼프 2기 백악관 문고리 권력

    트럼프 2기 백악관 '문고리 실세'로 33살 여성 내털리 하프 보좌관이 떠오르고 있다. 하프는 2022년부터 트럼프 당선인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소셜미디어 글 작성을 돕고, 온라인에 뜬 각종 기사나 가십을 전달하는 역할을 해 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보좌진에게 항상 충성을 요구해 왔지만, 하프처럼 그 요구에 부응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소개했다. 하프가 트럼프 당선인과 인연을 맺은 건 2019년이다. 폭스뉴스에 출연한 자리에서 자신이 뼈암에 걸렸으나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1기 때인 2018년 서명한 임상시험을 폭넓게 허용한 법안 덕분에 치료를 받아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이야기에 반한 트럼프 당선인이 2020년 공화당 전당대회에 하프를 연설자로 초청했다. 하프는 극우 성향 방송인 '원 아메리카 뉴스 네트워크' 진행자를 그만두고 2022년 트럼프 보좌진에 합류했다고 NYT는 전했다. 하프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좌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스코틀랜드에서 골프를 치고 있을 때 카트 뒤에서 달려가 긍정적인 기사와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전달한 적도 있다고 NYT는 소개했다. 휴대용 프린터와 충전용 배터리 팩을 들고 트럼프 당선인을 따라다니면서 원하는 대로 각종 정보가 적힌 인쇄물을 출력해 제공했다. 이 때문에 하프는 동료들 사이에서 '인간 프린터'(human printer)로 불렸다.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하프의 충성은 '숭배'나 '추앙' 수준으로 보인다고 NYT는 평가했다. NYT가 입수한 편지를 보면 하프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당신은 내게 중요한 모든 것", "당신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라고 적는가 하면 트럼프 당선인을 "이 삶의 수호자이며 보호자"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하프를 '스위티'(sweetie)라고 부르면서 딸처럼 대한다고 한다. 차기 백악관 공보국장으로 내정된 스티븐 청 대선캠프 대변인은 하프에 대해 "신뢰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4-11-26 16:42:45

  •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초읽기…막판 쟁점 두고 진통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초읽기…막판 쟁점 두고 진통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을 계기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이 시작된 이후 1년여 만에 화해 무드로 돌아서고 있다. ◆이스라엘, 휴전합의 승인 할까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휴전 회담에 정통한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르면 26일 안보 내각을 소집해 휴전 합의안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합의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 협상을 중재한 미국과 프랑스를 통해 결과가 발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 현지 고위 당국자가 내각이 26일 회의에서 휴전을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헤르초그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이날 이스라엘 육군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는 합의에 가까워졌다"면서 "며칠 안에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휴전 협정 초안에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는 중화기를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30㎞ 떨어진 레바논 리타니강 북쪽으로 이동시키는 등의 조치와 함께 60일간의 휴전 과도기를 갖는 것으로 돼 있다. 이렇게 양측 모두 병력을 물려 공백지대가 된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에 레바논군 수천 명을 추가로 투입, 유엔 평화유지군과 함께 더 이상의 무력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 휴전 합의안에 담긴 내용이다. 합의안에는 양측의 이행 상황과 위반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미국 주도의 감시위원회 활동도 포함됐다. ◆막판 무산 우려도 협상이 실제 타결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5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가까운 지점까지 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직 (휴전 합의에) 도달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종종 합의의 마지막 단계가 가장 어려운데, 가장 어려운 문제가 제일 끝에 남아있기 때문"이라면서 합의 도달을 위해 아직 취해야 할 조치가 있다고 말했다. 헤즈볼라가 휴전 협정을 위반하면 이스라엘이 자위권을 발동, 레바논에서의 군사작전을 재개할 수 있다는 조항을 합의문에 집어넣을 것을 이스라엘 측이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진 점도 막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헤즈볼라 수장 나임 카셈은 앞서 "이스라엘 적이 원할 때마다 (레바논 영토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면서 완전한 종전을 요구한 바 있다. 레바논 역시 주권 침해라며 이스라엘 측의 요구에 반대했다. 휴전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헤즈볼라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나, 휴전을 원치 않는 이스라엘 극우파의 반발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네타냐후 총리가 실제로 헤즈볼라와의 휴전을 결단할지도 관건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헤즈볼라의 뒷배 역할을 해 온 이란에 강경한 태도를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공식 취임하면 이스라엘이 이번 전쟁에서 더 유리한 국면에 설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해 왔다. 그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레바논 곳곳에서 헤즈볼라 시설물 등을 겨냥한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 남부 나바티예와 다히예, 동부 베카밸리와 바알베크 등 헤즈볼라 집행위원회에 속한 표적 약 25곳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개월간 레바논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총 3천7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총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120만명이 피란민으로 전락했다. 헤즈볼라와 교전 중 사망한 이스라엘 군인은 약 50명이다.

    2024-11-26 15:43:24

  • 우크라군 참모총장

    우크라군 참모총장 "쿠르스크에서 북한군과 교전"

    우크라이나 군이 쿠르스크 전선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교전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구체적인 피해 상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24일(현지시간) RBC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아나톨리 바릴레비치 우크라이나군 참모총장은 1만1천명 이상의 북한군이 쿠르스크에 배치됐고, 이 중 일부가 우크라이나 군과 전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바릴레비치 참모총장은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에 대해 "대부분 일반 부대 소속"이라며 "북한군은 러시아 극동지역의 토착민으로 위장했고, 신분증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군은 유럽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받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가정보원도 지난 20일 북한군 병사들이 현지 공수여단과 해병대에 배속돼 일부는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특히 국정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구체적인 첩보가 있어 면밀히 파악 중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런 가운데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전 외무장관은 조속한 휴전 협상을 바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해도 전쟁이 빨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쿨레바 전 장관은 전쟁이 조속하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의 근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압력에 굴복해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첫 번째로 들었다. 한편 러시아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하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2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국산 무기가 러시아 시민을 살상하는 데 사용되면 양국 관계가 완전히 파괴될 수 있다는 점을 한국이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물론 필요한 모든 방법으로 이에 대응할 것이고 이것이 한국 자체의 안보를 강화하는 데 도움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이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이 같은 '무모한 조치'를 자제하라고 압박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단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인 외부의 유혹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국익을 우선으로 고려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는 인도주의·경제적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지만 북한군 파병이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군이) 현대전 경험을 쌓게 되면 우리 안보에 치명적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종전과 같은 인도주의 관점의 지원에서 이제는 북한군의 관여 정도에 따라서 단계별로 지원방식을 바꿔 나간다"며 "무기 지원이라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5 15:26:55

  • 트럼프 2기 대북 핵심 알렉스 웡…한반도 외교가 관심 집중

    트럼프 2기 대북 핵심 알렉스 웡…한반도 외교가 관심 집중

    한반도 주변 외교가가 알렉스 윙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수석 부보좌관에게로 관심을 쏟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북 정책 '키맨'으로 떠올라서다. 트럼프 당선인은 22일(현지시간) 웡을 NSC 부보좌관으로 발탁했음을 알리는 성명에서 그가 집권 1기 때 국무부 대북 특별 부(副)대표를 맡은 사실을 거론했다. 웡 전 부대표를 발탁한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집권 1기 때 3차례 만났던 트럼프 당선인이 또 한 차례의 북미 정상외교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인선이다. 웡 지명자는 트럼프 1기 때 북미 관계가 '강경 대치'에서 초유의 정상외교로 넘어가는 전환기였던 2017년 12월 국무부 대북 특별 부대표로 부임해 트럼프 당선인의 퇴임 직전까지 대북 외교 실무에 깊이 관여했다. 북미 정상외교뿐 아니라,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의 합의 도출 실패 이후 전개된 한반도 정세의 혼돈기에 대북 제재의 틀을 유지하는 역할도 담당했다. 외교가에서는 웡에 대해 북한 비핵화 원칙을 중시하면서도 백악관의 대북 기조를 읽고, 그에 적극 부응하는 '정치적 감각'을 갖춘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집권 2기에 북미 정상외교가 다시 시도될 경우 웡이 원칙과 유연성 중 어느 쪽에 힘을 실은 채 대북 실무 협상에 임하느냐는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이 다시 추진된다면 '톱다운'(하향식) 식이라 하더라도 1·2차 정상회담에 비해 준비 회담이 한층 실질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그럴 경우 트럼프 2기 대북 키맨이 될 웡이 비핵화 목표를 확고히 견지해가며 협상에 나설지 여부는 북미 관계뿐 아니라 한국의 안보에도 중요할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 학부(영문학과 불어 전공)를 거쳐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그는 국무부뿐만 아니라 톰 코튼 상원의원 외교정책 및 법률 고문, 밋 롬니 대선 캠프(2012년) 외교 및 법률정책 담당자 등을 맡아 정치권에서도 경력을 쌓았다.

    2024-11-24 17:14:37

  • 격렬해지는 우크라 전장…북한군 500명 사망설 나와

    격렬해지는 우크라 전장…북한군 500명 사망설 나와

    개전 1천 일을 넘긴 우크라이나 전쟁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미사일 공방이 격화하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군 수백명 사망설도 제기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북한군 500명 사망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이 수백 명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크라이나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지원받은 스톰섀도 순항미사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해 북한군 5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현지 매체 RBC 우크라이나가 24일 보도했다. RBC 우크라이나는 군사 전문 매체인 '글로벌 디펜스 코퍼레이션'을 인용, 당시 공격에서 북한 군인 500명이 전사했으며, 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부상자는 장교 2명과 여성 1명으로, 이 여성은 의무병으로 알려졌으나 통역이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RBC는 덧붙였다. 러시아군에서도 18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북한군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벗어나 우크라이나에서도 목격되고 있다. 활동 보폭을 더욱 넓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 CNN은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북한군 '기술 자문들'(technical advisers)이 도착했다고 전했다. 방문 목적 불분명하며, 모두 러시아 군복을 착용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들은 숙소와 음식 등을 따로 이용하며 러시아군과는 별개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외국인 병사들이 러시아 부대에 섞여 있는 것과 차이가 있다. 북동부의 주요 전선 중 한 곳인 하르키우에서도 북한군이 목격됐다.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는 "무선 감청 결과 하르키우에서 북한군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우크라 153기계화여단의 통합 사령관 나자리이 키스하크는 우크라이나 언론에 "북한군은 부대를 나누고 전투부대를 강화해 소수 병력을 전선에 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리우폴과 하르키우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군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 지역에서 북한군이 활동을 시작한 것이 사실이라면, 투입 범위를 기존 우크라이나 영토 내부까지 넓혀 전쟁에 더 깊숙이 개입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 ◆"내년에 전쟁 끝날 수 있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내년 종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같은 언급은 전쟁의 판도가 우크라이나에 불리하게 돌아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영통신 우크르인폼(Ukrinform)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식량안보 관련 회의에 참석해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길 바란다고 결정할 때 그것을 끝날 것이다. 미국이 더 강력한 입장을 취할 때, 글로벌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가 우크라이나 편에 서고 전쟁 종식을 지지할 때 (그렇게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어려운 길이 되겠지만, 내년에는 이를 달성할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전황이 우크라이나에 유리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크라이나가 에이태큼스 등 서방 미사일에 대한 사용 허가를 받으면서 공격 역량이 향상된 것은 맞지만, 병력 부족 등 고질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우크라이나가 병력 문제 해결 없이는 전선을 방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병력 증원이 없다면 진지의 붕괴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4-11-24 16:03:30

  • 김정은 방문한 우라늄 제조시설…강선으로 확인

    김정은 방문한 우라늄 제조시설…강선으로 확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방문했던 고농축우라늄(HEU) 제조시설이 평양 인근의 강선 단지로 확인됐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사회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로시 총장은 김 위원장 방문 장면을 담은 사진을 분석한 결과 원심분리기 캐스케이드(연속 농축을 위해 원심분리기 다수를 연결한 설비)와 인프라가 원심분리기 농축시설의 배치, 강선 복합단지의 본관구조 및 새로 지어진 별관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1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무기급 핵물질 생산시설을 현지 지도했다면서 HEU 제조시설을 공개했지만 해당시설이 어디에 있는 지는 밝히지 않았다. 김정은은 당시 빽빽하게 들어선 원심분리기 모습을 보며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고 말했다. 그로시 총장은 강선의 미신고 농축 시설 공개와 김정은의 '무기급 핵물질 생산기반 강화' 지시는 심각한 우려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그로시 총장의 발언은 하노이 노딜 이후 5년여 만에 강선 단지의 존재를 공식 확인한 의미가 있다. 전문가들은 강선 단지의 우라늄 농축 능력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미국 언론은 강선 시설의 우라늄 농축 규모가 영변의 2배에 달한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한미 전문가들은 북한이 강선과 영변의 우라늄 농축 시설에서만 원심분리기 1만-1만2천개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통상 2천개의 원심 분리기에서 연간 40kg의 HEU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대략 매년 200~240kg의 HEU를 확보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북한은 강선 단지의 시설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시 총장은 지난 6월 IAEA 정기이사회에서 "올 2월 말 강선 단지의 별관 공사가 시작돼 시설 가용 면적이 크게 확장됐다"고 밝혔다. 결국 영변뿐만 아니라 강선 단지에서 무기급 HEU가 계속 생산되는 것은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를 가능하게 할 중대위협 요소가 된다. 특히 HEU의 경우 대부분 지하시설에 설치가 가능해 한미 정보자산이 포착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번 모두 발언에서 "미신고 농축시설 공개, 경수로의 지속적인 시운전을 포함한 북한 핵 프로그램 지속 및 추가 개발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조했지만 이를 막을 실효적 수단은 현실적으로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2019년 하노이에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시설 단지를 5곳으로 제시한 만큼 영변과 강선 단지 외에도 제3의 핵시설이 은밀하게 가동하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2024-11-21 16:02:16

  • 월서중, 대학 캠퍼스 투어

    월서중, 대학 캠퍼스 투어

    대구 월서중학교(교장 김봉석)는 최근 교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학생 멘토와 함께하는 대학교 캠퍼스 투어를 통한 진로 진학캠프'를 진행했다. 지난 13일 독서 활동 우수 학생 40명이 연세대를, 지난 6월에는 선발된 40명이 서울대를 투어 했다.

    2024-11-21 15:22:40

  • 바이든 우크라에 대인지뢰 공급…불리한 전황 반전될까

    바이든 우크라에 대인지뢰 공급…불리한 전황 반전될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에 이어 대인지뢰 사용까지 허용했다. 퇴임을 두 달 앞두고 자신의 정책을 잇따라 뒤집으면서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인지뢰 공급을 승인했다"고 두 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민간인 피해 최소화 러시아는 이미 최전선에 대인지뢰를 무분별하게 매설했고, 이는 자국 영토를 되찾으려는 우크라이나의 진격 속도를 늦추고 있다. 미 당국자는 WP에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 많은 마을과 도시가 함락될 위기에 놓여 있다"며 "(이번에 지원할) 대인지뢰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됐다. 이미 지원 중인 다른 군수품과 함께 사용하면 효과적 방어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P에 따르면 미국은 2022년 기준으로 대략 300만개의 대인지뢰를 비축하고 있다. 이 지뢰는 2002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한 차례를 제외하고 1991년 걸프전 이후 사용되지 않았다. 이번에 공급하는 지뢰는 스스로 폭발하거나 배터리가 방전되는 '비지속성' 유형이다. 미 당국자들은 대인지뢰로 인한 민간인 피해는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해당 지뢰를 인구 밀집 지역에 매설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WP에 전했다. ◆불리한 전황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2년 6월 한반도 이외의 지역에서 대인지뢰 사용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정책을 선회한 데에는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 투입되는 등 전황이 우크라이나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분석 때문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지난 8월 공세로 뺏긴 자국 영토를 전부 탈환하기 위해 북한군을 포함한 5만명의 병력으로 대규모 공세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이뤄진 러시아의 공격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지뢰 제공이 러시아의 공격을 늦추는 데 가장 도움이 될 조처라고 미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에이태큼스를 동원한 러시아 본토 공격 허용 이유도 러시아가 전쟁에 북한군을 투입한 것에 대한 대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당국자들은 에이태큼스가 전황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북한에 '북한군이 취약하며, 북한이 병력을 더 보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 우크라이나에 최소 2억7천500만달러(3천828억원) 상당의 신규 무기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처럼 잔여 임기 동안 기존 정책까지 바꿔가며 신속하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책을 잇달아 내놓는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 두 달 뒤 취임할 트럼프 당선인 측은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은 18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산 미사일을 활용한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한 바이든 행정부 결정을 비판했다. 왈츠 지명자는 이 같은 결정을 사전에 브리핑받지 못했다고 밝힌 뒤 "상황 악화로 가는 사다리를 또 한 계단 더 올라간 것"이라며 "일이 어디로 향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2024-11-20 15:57:08

  • 우크라, 美에이태큼스 미사일 러 영토 첫 공격…게임 체인저 될까

    우크라, 美에이태큼스 미사일 러 영토 첫 공격…게임 체인저 될까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영토에 대한 첫 공격을 단행했다. 이번 공격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가 2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기에 벌어져 국제사회에 논란이 일고 있다. ◆러 영토 첫 공격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RBC우크라이나는 군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에이태큼스 미사일로 러시아 브랸스크 지역의 카라체프 군사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미국 정부가 자국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것을 허용한 이후 하루 만에 단행된 첫 공격이다. 이 소식통은 "우리는 처음으로 에이태큼스를 사용해 러시아 영토를 공격했고, 브랸스크 지역 군 시설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말했다. 브랸스크주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인접한 러시아 서부 지역으로, 우크라이나군이 산발적인 공격을 이어왔던 지역이다. 러시아군 무기고가 있는 카라체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30㎞ 떨어져 있다. 이번 공격으로 인한 구체적인 피해 현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카라체프에 위치한 러시아군 무기고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게임 체인저 될까?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받은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면서 앞으로 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에이태큼스의 최대 사거리는 300㎞에 달한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소재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를 앞두고 기자들을 만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의 타격 거리가 길어질수록 전쟁은 짧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내의 군사적 목표물을 타격할 완전한 권리"를 갖게 됐다며 "전장 상황에 매우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영국 일간 가디언은 "군사적, 정치적 결과가 어떨지 불확실하다"며 전세 반전을 위한 결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가 2년이 넘는 끈질긴 요청 끝에 미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냈지만 우크라이나 측 희망대로 '게임 체인저'가 될지는 미지수라는 얘기다. 전쟁 관련 민간 싱크탱크인 미국 소재 '전쟁연구소'(ISW)의 우크라이나 전문가 조지 배러스는 "미국은 에이태큼스 미사일이 쿠르스크 지역에 있는 북한군을 정밀하게 타격하는 데 쓰이기를 원하는 것 같지만, (쿠르스크 지역이 아닌) 로스토프, 벨고로드, 보로네즈 등에도 러시아군 지원 인프라가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태큼스 미사일이 대당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무척 비싼 무기이며 재고도 한정돼 있어서 우크라이나 측이 풍족하게 쓰기는 무리라는 점도 문제다. ◆트럼프 측근 반대 미국의 이번 조치가 얼마나 지속할지도 알 수 없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 입장을 유지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하면 이를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들이 에이태큼스 공격에 일제히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플로리다)은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결정에 대해 "다시 한번 긴장을 고조시켰다"며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아무도 모르게 됐다"고 말했다. 연방 하원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마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조지아)은 자신의 X 계정에 "퇴임하는 바이든이 3차 세계대전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반발은 앞서 제기된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비판과 일맥상통한다는 평가다. 트럼프 주니어는 "군산복합체는 아버지가 평화를 만들고 생명을 구할 기회를 갖기 전에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싶어 하는 듯하다"며 "수조 달러의 돈을 틀어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11-19 21:02:39

  • 트럼프 '몸치 댄스'…스포츠계 유행 조짐

    트럼프 '몸치 댄스'…스포츠계 유행 조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특유의 뻣뻣 댄스인 '트럼프 댄스'가 스포츠계에서 유행할 조짐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 되는 현상이 만들어낸 행태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프로풋볼리그(NFL)와 격투기대회 UFC 등 스포츠계에서 '승리 세리머니'로 트럼프 당선인의 동작을 흉내 내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유세 기간 음악에 맞춰 선보였던 이 동작은 당초 웃음거리의 소재였다. 상체나 고개를 뻣뻣하게 유지한 채 양 팔만 교대로 앞쪽으로 내미는 이 동작은 트럼프 당선인이 '몸치'라는 사실이 더 부각됐다. 제대로 된 춤이라고 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6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대회를 계기로 스포츠계에서 '트럼프 댄스'에 대한 시선이 바뀌었다. 트럼프 지지자인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가 TKO 승리를 거둔 뒤 VIP석에 앉아있던 트럼프 당선인을 향해 '트럼프 댄스'를 추었기 때문이다. 경기 후 존스는 챔피언 벨트를 트럼프 당선인에게 건네면서 인사를 하기도 했다. 남성 팬들에게 절대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UFC의 메인 이벤트에 트럼프 댄스가 등장하자 곧바로 NFL 선수들도 이를 따라 하기 시작했다. 이튿날인 17일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의 브록 바워스는 터치다운을 성공한 뒤 세리머니로 동료들과 트럼프 댄스를 췄다. 바워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UFC 중계에서 본 존스의 춤을 따라 한 것이라고 밝혔다. 바워스 외에 다른 NFL 팀 선수들도 터치다운 세리머니로 트럼프 댄스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트럼프 댄스가 스포츠계 전반으로 확산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미국 내부에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반감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광고와 협찬을 의식해야 하는 프로 스포츠계 입장에선 트럼프 댄스 허용에 따른 위험 부담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는 경기 후 보도자료에서 바워스의 발언을 삭제했고, 하이라이트 비디오에서도 트럼프 댄스 세리머니를 편집했다.

    2024-11-19 16:57:56

  • 미국, 장거리 미사일 게임 체인저 될까

    미국, 장거리 미사일 게임 체인저 될까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영토 타격을 허용하면서 국제 사회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조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가 2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기에 내려졌다. ◆게임 체인저 될까?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소재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를 앞두고 기자들을 만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의 타격 거리가 길어질수록 전쟁은 짧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내의 군사적 목표물을 타격할 완전한 권리"를 갖게 됐다며 "전장 상황에 매우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영국 일간 가디언은 "군사적, 정치적 결과가 어떨지 불확실하다"며 전세 반전을 위한 결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가 2년이 넘는 끈질긴 요청 끝에 미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냈지만 우크라이나 측 희망대로 '게임 체인저'가 될지는 미지수라는 얘기다. 바이든의 이번 조치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서북부 쿠르스크 지역 내 목표물에만 이를 쓸 수 있도록 하는 제한이 달린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가 8월에 침공해 일부를 점령한 상태이며, 현재 러시아군은 북한군과 합세해 약 5만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영토 탈환을 시도하고 있다. 에이태큼스의 최대 사거리는 300km다. 전쟁 관련 민간 싱크탱크인 미국 소재 '전쟁연구소'(ISW)의 우크라이나 전문가 조지 배러스는 "미국은 에이태큼스 미사일이 쿠르스크 지역에 있는 북한군을 정밀하게 타격하는 데 쓰이기를 원하는 것 같지만, (쿠르스크 지역이 아닌) 로스토프, 벨고로드, 보로네즈 등에도 러시아군 지원 인프라가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태큼스 미사일이 대당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무척 비싼 무기이며 재고도 한정돼 있어서 우크라이나 측이 풍족하게 쓰기는 무리라는 점도 문제다. 배러스는 다만 이번 조치가 북한군을 직접 위협해 추가 병력 파병을 억제하는 데에는 가치가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이번 조치를 계기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 사거리 250km인 스톰섀도(프랑스명 SCALP)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제공하고, 이를 활용한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재고가 많지 않은 점은 에이태큼스와 마찬가지다. ◆트럼프 측근 반대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조치에 대해 일제히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플로리다)은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결정에 대해 "다시 한번 긴장을 고조시켰다"며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아무도 모르게 됐다"고 말했다. 왈츠 의원은 트럼프 2기 백악관의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발탁된 충성파 정치인이다.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일 대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정권 이양 시기에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는 상상도 못 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안보 책사로 꼽히는 그레넬 전 대사는 독일 대사 외에도 국가정보국(DNI) 국장 대행직을 역임한 인물이다. 연방 하원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마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조지아)은 자신의 X 계정에 "퇴임하는 바이든이 3차 세계대전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반발은 앞서 제기된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비판과 일맥상통한다는 평가다. 트럼프 주니어는 "군산복합체는 아버지가 평화를 만들고 생명을 구할 기회를 갖기 전에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싶어 하는 듯하다"며 "수조 달러의 돈을 틀어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11-19 16: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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