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기자 lil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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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 열전] 정연욱 대구시자원봉사센터장

    [리더 열전] 정연욱 대구시자원봉사센터장 "자원봉사는 나와 우리 공동체 모두의 행복 위한 것"

    "자원봉사는 나의 행복과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한 것입니다." 정연욱(60) 대구시자원봉사센터장은 35년 경력의 자원봉사 전문가다. 1991년 전석복지재단(당시 대구자원봉사지원센터)에 입사해 2000년부터 2대 대구시자원봉사센터장을 맡고 있다. 현재 전석복지재단 이사장도 겸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전국 246개 자원봉사센터 연합체인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 제1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런 만큼 그가 최근 관심을 갖고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은 자원봉사관리사 자격제도 마련과 '자원봉사활동기본법' 개정이다. 이 모두 자원봉사 활성화와 자원봉사센터 위상 강화를 위한 차원이다. 정 센터장은 "자원봉사 관리 역할을 하는 종사자들의 처우와 근무 환경 개선, 전문성 향상을 위해서는 자원봉사관리사 자격과정 및 국가 자격제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자원봉사활동기본법을 자원봉사기본법으로 개정하고자 하는 이유는 자원봉사활동의 범위만 담고 있는 기존 법에 자원봉사센터와 관련한 규정 등을 보강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 시스템 운영, 자원봉사 온·오프라인 교육, 자원봉사 현장 인권 상담, 자원봉사 안전망 등 자원봉사와 관련한 종합 기관이다. 특히 몇 년 새 인구 소멸, 1인 가구 증대, 재난(감염병과 재해) 취약 계층 돌봄 등 새로운 사회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자원봉사에 대한 수요와 더불어 자원봉사센터의 역할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민의 자원봉사 참여도는 선진국 수준과 직결된다"고 역설하는 정 센터장은 자원봉사의 사회적 가치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자원봉사가 활발하다는 것은 그만큼 그 사회가 타인에 대한 배려 등 사회적 자본이 풍부하다는 것이고 그럴 때 잘 사는 나라, 진정으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선진국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대구는 전국적으로 선진 도시다. 2024년 기준 전국의 자원봉사 참여율은 13.69%(자원봉사자 실인원수 218만2천548명)로 집계된 가운데 대구의 참여율은 18.81%(14만4천314명)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2위다. 여기다 대구 자원봉사 수준은 정부 합동평가에서 정성지표가 도입된 2020년 이래 5년 연속 우수 평가를 받고 있을 만큼 뛰어나다.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대구시자원봉사센터가 구축한 통합 자원봉사 시스템(SOS 재난지원 시스템)을 세월호 사건 이후 정부가 벤치마킹해 갔을 정도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자원봉사센터가 설치된 대구의 자원봉사 역사와도 무관치 않다. 대구가 자원봉사센터 시범도시로 선정되면서 1996년 대구시자원봉사센터가 국내 첫 개소했다. 센터는 개소 당시부터 지금껏 전석복지재단이 수탁 운영해 오고 있다. 정 센터장은 "자원봉사는 그 선한 영향력으로 우리 사회를 건강하고 행복한 공동체로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자원봉사의 근현대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곳이 대구인 만큼 나는 물론이고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자원봉사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2025-03-27 15:45:54

  • [리더 열전] 자유민주시민연대 발기인 권용근 전 영남신학대 총장

    [리더 열전] 자유민주시민연대 발기인 권용근 전 영남신학대 총장 "자유민주주의와 청년세대 지키기 위해 나섰죠"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보수·애국운동의 빈 자리들을 찾아 일하고 있습니다." 영남신학대 총장을 지낸 권용근(70) 목사는 지난 1월 두레공동체운동본부 대표인 김진홍 목사 등과 함께 '자유민주시민연대'를 발족했다. 김승규 전 국정원장, 이춘근 국제정치학자, 이희천 전 국가정보대학원 교수 등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온건 개혁보수 기독교 인사들도 함께 했다. 권 목사는 "자유민주시민연대 모임은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광화문 모임(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이나 손현보 목사가 이끄는 여의도 모임(세이브코리아)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같은 목적을 가진 단체들이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청년들을 밀어주는 플랫폼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이 우리 모임의 설립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자유민주시민연대는 핵심 과제로 자유민주주의 수호, 2030 세대 육성, 공정한 선거제도 구축, 자유통일 실현 등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2030 세대를 위한 청년정치교실 운영을 통해 미래세대 지도자를 키우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 밖에도 우파 시민 연대들 간에 갈등이 있으면 화해시키는 일도 자유민주시민연대의 역할 중 하나라고 권 목사는 전했다. 최근 탄핵 정국에서 기독교가 탄핵 반대의 선봉장이 된 이유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 개인에 대한 호불호 차원이 아니라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모아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그 또한 광화문과 세이브코리아 집회, 대구 동대구역 및 반월당 집회 모두에 연사로 나서 건강한 대한민국 회복에 국민이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어떻게 일궈낸 대한민국인데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것은 우리 국민 모두의 사명 아니겠냐"며 "경제·문화 강국으로 세계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우리나라가 사회주의 및 공산주의 국가로 전락하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대구경북의 교회들이 깨어나 이 시대의 파수꾼 역할을 감당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피력했다. 권 목사는 1984년 영남신학대 교수로 부임해 2011~2015년, 2019~2023년 영남신학대 총장을 지냈다. 현재는 메노나이트(재세례파 운동 교파의 한 분파) 선교사들이 경북 경산시에 남겨놓은 봉사 유적지를 보존하기 위해 (사)경산메노나이트선교사유적보존회를 만들어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메노나이트 선교사들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한국에 들어와 전쟁미망인과 고아를 교육 및 원조하며 20년 세월을 봉사했다.

    2025-03-24 16:21:21

  • [리더 열전] 김종호 경북도실라리안협회장

    [리더 열전] 김종호 경북도실라리안협회장 "경북 대표 브랜드 '실라리안', 세계 최고 명품 만들 것"

    "경상북도를 대표하는 '실라리안'을 대한민국, 아니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우뚝 세우겠습니다." 김종호(64) (사)경상북도실라리안협회 회장(㈜신우피앤씨 대표)은 '실라리안' 브랜드를 명품 중의 명품으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실라리안은 경북도가 인증한 우수 중소기업 브랜드로 1997년 출범했다. 엄격한 검증 절차를 거쳐 선발되기에 실라리안 브랜드를 단 회사 제품은 품질 면에서 우수성을 입증받았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머리에서 시작해 감정적으로 느끼는 브랜딩 포지셔닝에는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는 게 대내외 평가다. 익숙하긴 하지만 고품질, 고급 브랜드라는 이미지로는 각인되지 못한 것. 김 회장은 "실라리안은 아무나 달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뛰어난 품질의 회사만 이름을 걸 수 있는 인증 브랜드"라며 "지역 사랑, 지역주의를 얘기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내 지역에 있는 우수 상품 브랜드 실라리안도 시도민들이 관심을 갖고 다시 한번 돌아봐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사)경상북도실라리안협회는 61개 회원사가 뜻을 모아 2023년 창립했다. 앞서 회원사들의 친목단체 성격인 경상북도실라리안협의회가 있었지만 실라리안 브랜드의 위상 강화를 위해 사단법인으로 협회를 만들었다. 협의회 때와는 달리 직접적인 상업 행위를 한다는 점이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협회는 또 회원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마련하고 있으며, 회원사 간 원활한 정보 공유와 네트워크 형성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실라리안 제품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는 온라인(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실라리안몰')과 실라리안 공식 홈페이지(sillarian.co.kr)에서만 실라리안을 만나볼 수 있지만 조만간 기업 복지몰 입점 및 홈쇼핑 채널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외 백화점 및 대형마트 입점 강화, 해외 시장 개척, 디지털 마케팅 강화, 젊은 층을 겨냥한 신제품 개발, 지속적인 품질 평가 시스템 운영을 통한 브랜드 신뢰성 유지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무엇보다 실라리안 브랜드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일에 혼신을 다할 것"이라며 "외국의 공동 브랜드인 썬키스트, 제스프리 등과 같이 실라리안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역 공동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했다. (사)경상북도실라리안협회 초대 회장을 맡아 지금까지 협회를 이끌고 있는 그는 2002년 ㈜신우피앤씨를 설립해 현재 국내 최고 수준의 시니어 위생용픔(성인용 기저귀) 생산업체로 키워냈다. 국내 최초로 매직 흡수 채널 특허를 획득했고 이노비즈 기업, 기술혁신청 기업, 조달우수 기업 등으로도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구경북 한국-몽골협회 회장, 칠곡군 소방안전협의회장 등을 역임했고 복지시설 물품 기부 등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2025-03-17 16:15:47

  • [리더 열전] 윤재호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

    [리더 열전] 윤재호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 "기업이 잘 돼야 지역도 삽니다"

    "기업이 잘되는 것이 경북과 지역민들이 잘사는 길입니다." 윤재호(59·주광정밀 대표)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경북에 알짜 기업이 많이 들어와야 고용과 세수가 늘고 소상공업 등 지역 경제도 활성화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문화생활과 교육 등 정주여건이 열악하다 보니 근로자들이 지방에서 일하는 것을 꺼린다. 기업 또한 인력 수급의 어려움 때문에 지방에 내려오지 않으려 한다. 수도권 집중화, 지방 소멸 위험이 갈수록 커져 가는 이유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윤 회장이 제안하는 것은 크게 3가지다. 정주여건 개선, 지방 기업에 법인세와 소득세 인하 혜택, 지역민들의 친기업 정서가 그것이다. 이 중 윤 회장이 특히 강조하는 것은 친기업 정서다. 기업에 이것 내놔라, 저것 내놔라 요구만 하지 말고 지역 기업을 밀어주고 키워주려는 문화가 있어야 대구경북에 내려오는 기업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수도권 집중화 세태를 탓하기만 할 것만 아니라 알짜 기업을 받을 수 있는 마인드가 돼 있어야 한다"면서 "제조업하는 사람들, 기업인들을 대우하는 분위기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저만 해도 성실하게 제조업해서 번 돈으로 한때 대구경북 소득세 1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부 1위를 할 정도로 세금과 기부금을 많이 냈다"며 "기업이 돈을 많이 벌어야 사회 기여도 많아지는 법 아니겠냐"고 했다. 동시에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기업인들의 사회적 역할도 뒤따라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업해서 돈 벌면 혼자서 잘 먹고 잘 살 것이 아니라 어려운 이웃과 나누며 살아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동안 윤 회장은 모교인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에 70억원(장학금 및 다목적 공연장 건립 기금)을 기탁했고, 저소득가정 정기 후원, 복지시설 쌀 기탁 등 다양한 기부 활동으로 지역사회 나눔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1994년 창업한 주광정밀㈜은 국내 흑연전극 금형가공기술 업종에서 이노비즈, 벤처기업, 강소기업 인증을 받은 국내 최고의 초정밀가공 전문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휴대폰·자동차 부품 등 흑연제품 반도체 초정밀부품 가공, 수소연료전지, 항공, 방산 분야 등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 현재 연임 중이며, 지난해 4월에는 경북 10개(구미, 포항, 김천, 안동, 경주, 영주, 경산, 영천, 칠곡, 상주) 상공회의소로 구성된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을 맡아 지역 기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그해 12월에는 경남·전남·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와 함께 '비수도권상공회의소협의회'도 발족하고 비수도권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2025-03-16 14:52:28

  • 오수헌 의성경찰서 지능팀장, 시인 등단

    오수헌 의성경찰서 지능팀장, 시인 등단

    오수헌(52) 경북 의성경찰서 지능팀장이 시 전문 계간지 '시인시대'에서 2025년 상반기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수상작은 '새', '냉장 가족', '네버랜드', '발견', '낮달' 등 5편이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들에 대해 "현실과 실존에 대한 문제 제기와 응시 태도는 그의 시에 진정성을 갖게 하고, 곳곳에 포진된 집요하고 세련된 문장은 귀 기울이게 하는 흡인력이 있다"고 평했다. 오 팀장은 "저에게 시는 삶이 버거울 때 새 살을 돋게 하는 연고 같은 존재였다"며 "앞으로 시인이라는 화려한 타이틀 보다, 한결같이 시를 쓰는 사람으로 살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25-03-16 12:31:26

  • [리더 열전] 박보리 대구사회복지사협회장

    [리더 열전] 박보리 대구사회복지사협회장 "사회복지사는 시민의 든든한 조력자, 응원과 격려 보내 달라"

    박보리(60) 대구사회복지사협회장은 민간 사회복지 현장에 몸담은 지 올해로 36년이 됐다. 경북대 사회복지학과 졸업 후 1987년 사회복지계에 입문, 대구종합복지관 등을 거쳐 현재는 사회복지법인 가정복지회 소속 가정종합사회복지관 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2023년 3월 3년 임기의 대구사회복지사협회장에 취임한 그는 '사회복지사가 행복해야 대한민국이 행복하다'는 슬로건으로 협회를 이끌고 있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가 즐겁게 일해야 서비스도 좋아지고 클라이언트(대상자)도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 때문에 사회복지사의 안전과 처우 개선을 가장 큰 소임으로 삼고 있다. 1967년 출범한 협회의 당면 과제 및 숙원 사업으로는 협회 건물 신축을 꼽았다. 임대로 협회 건물을 사용하다 보니 현장 사회복지사를 위한 제대로 된 보수교육 공간이 아쉬운 상황이다. 이를 위해 그는 '평생 회원 300명 프로젝트' 등을 통해 신축 재원 마련에 힘쓰고 있다. 박 회장은 "대구는 한국 사회복지의 요람으로 불릴 만큼 역사가 깊은 도시"라며 "그 여정에는 사회복지사들의 헌신과 노고도 녹아 있음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실제 대구는 6·25전쟁 이후 뜻있는 독지가와 종교·민간단체를 중심으로 복지활동이 이뤄진 사회복지 선도 지역이다. 특히 1956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 복지교육기관인 한국사회사업학교(현 대구대학교)도 설립됐다. 이후 민간과 공공 복지영역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복지서비스 모델을 구축하면서 최고 수준의 복지 대구 면면을 전국에 알려왔다. 현재도 서비스나 프로그램 등 전 영역에 걸쳐 대구는 전국 1등으로 평가받는다고 박 회장은 전했다. 그런 만큼 사회복지사 인력 풀도 풍부하다. 현재 대구에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가진 인원은 9만여 명, 협회 소속 회원은 7만7천여 명에 달한다. 이 중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는 9천여 명, 협회 소속으로 회비를 내는 회원은 4천400여 명이다. 그는 "이제 사회복지는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분야가 됐다"며 "최근 들어 재정 건전성을 이유로 대구시가 기존 사업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이는 사회안전망의 느슨함을 초래할 수 있기에 고려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특히 저출생 고령화 사회를 맞아 복지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다각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재정 건전성과 효율성 차원에서만 복지에 접근해선 안 된다고 우려했다. 박 회장은 "사회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시민들이나 지자체에서 소외된 이웃에게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3월 30일 '사회복지사의 날'을 앞두고 주변의 사회복지사들도 늘 시민 옆에 있는 든든한 조력자로 생각하고 많은 격려와 응원을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2025-03-06 14:32:06

  • 한국영화인대구경북협회, 회장 이·취임식..우정배 36대 회장 취임

    한국영화인대구경북협회, 회장 이·취임식..우정배 36대 회장 취임

    한국영화인대구경북협회는 지난달 28일 대구 수성구의 한 웨딩홀에서 제63차 정기총회 및 제35·36대 회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이중락(오른쪽) 전임 회장이 이임하고 우정배 신임 회장이 취임했다. 임기는 4년이다. 신임 우 회장은 "협회 발전과 회원 권익 향상에 힘쓰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2025-03-02 13:26:48

  • [리더 열전] 서해택 경북대 법조동문회장 '지역 최고 법조동문회 자부심 갖고 시민 곁에서 봉사

    [리더 열전] 서해택 경북대 법조동문회장 '지역 최고 법조동문회 자부심 갖고 시민 곁에서 봉사"

    올 1월 경북대 법조동문회 회장으로 취임한 서해택(59) 변호사는 "지역 최고의 법조동문회란 자부심으로 앞으로도 늘 시민들 곁에서 봉사하고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1970년대 발족한 경북대 법조동문회는 경북대 출신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한 법조인 및 경북대 로스쿨 출신 법조인들의 친목 단체다. 회원 수는 450여 명이다. 전통적으로 경북대는 대구경북은 물론 비수도권에서 법조인을 가장 많이 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경북대 출신의 사법시험(1959~2018년) 합격자 수는 610여 명이고 군법무관 임용시험 합격자 수는 80여 명이다. 이 둘을 합치면 전국 대학교 가운데 8위, 비수도권에선 단연 1위다. 법조인 양성 방법이 로스쿨 체제로 전환된 이후에도 경북대 로스쿨은 1천200여 명의 변호사를 배출했다. 이렇다 보니 대구지방변호사회(회원수 850여 명)에서 3분의 1 이상이 경북대 출신 법조인(300여 명)이다. 대구경북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경북대 법조동문들의 활약상은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지금껏 경북대 법조동문회가 전면에 나서 활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판사, 검사, 변호사 영역으로 나눠 포진해 있다 보니 동문끼리의 유착 논란 등을 우려한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개인 차원 또는 대구지방변호사회 등을 통해 취약계층에 대한 인권 보호 및 법률 지원, 법 제도 개선 등에 관한 토론회 개최, 봉사활동 등을 수행하고 있다고 서 회장은 전했다. 그는 "지역 법조계에서 가장 많은 인원과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에 동문들 모두 사회적 역할에 대한 소명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지역 법조계와 지역사회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이를 위해 지역 최고의 법조동문회 자부심으로 항상 낮은 자세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사회봉사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에도 경북대 법조동문회가 본보기가 되겠다는 각오다. 향후 과제로는 사법시험 세대와 로스쿨 세대 간 융화를 꼽으며 "로스쿨 세대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동문회가 그들의 울타리가 되어줄 것"이라고 했다. 서 회장은 1990년 경북대 법학과(공법) 졸업 후 1997년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의 길에 들어섰다. 대표 수임 사건으로는 주민 7만8천여 명을 대리한 대구 K2군공항 주변 소음 공해 소송 사건, 한전을 상대로 한 고압선 임료 상당의 부당이득 반환청구 소송 등이다. 대구지구JCI 지구회장, 대구지구JC 특우회장 등도 역임했다.

    2025-02-27 15:46:28

  • 이중락 한국영화인대구경북협회장, 제38회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

    이중락 한국영화인대구경북협회장, 제38회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

    이중락 한국영화인대구경북협회장이 27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가 수여하는 '제38회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을 받는다.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은 한국예총 회원협회 정회원으로서 최근 15년 이상 문화예술 발전 및 국민의 문화향유권 확대에 기여한 공이 큰 예술인에게 주는 상이다. 이 회장은 "지역 문화예술계에 몸담고 있는 수많은 동료·선후배들을 대신해 받는 상으로 생각한다"며 "힘든 여건 속에서도 사명감을 갖고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지역 예술인들에게 시도민들의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06년부터 16년 간 한국영화인대구경북협회 수석부회장을 지냈고 2022년부터는 제35대 한국영화인대구경북협회장을 맡아 자체 영화 제작 등 지역 영화 발전에 힘써왔다. 28일 회장 임기를 마무리한다.

    2025-02-26 17:01:02

  • [리더 열전] 윤동한 영남대총동창회장

    [리더 열전] 윤동한 영남대총동창회장 "역사의 중심 대구경북서 '민족중흥정신' 전파하고파"

    "우리 정신문화의 뿌리인 대구경북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민족중흥정신을 전파하는데 역할하고 싶습니다." 한국콜마 회장인 윤동한(78) 영남대 총동창회장은 지금껏 우리나라를 이끌어온 세 가지 정신으로 신라의 '화랑정신', 조선의 '선비정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민족중흥정신'을 꼽았다. 윤 회장은 "역사적으로 우리나라가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세계 열강 사이에서도 사라지지 않고 버티고 있는 것은 화랑정신, 선비정신, 민족중흥정신 이 세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영남, 그 중에서도 대구경북은 이 정신이 온전히 살아있는 곳이란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는 향후 민족중흥정신을 전파할 본거지를 대구경북에 마련하고 관련 활동을 펼쳐갈 계획이다. 현재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고 검토 중인 단계로, 빠르면 올해 안에 가시화될 전망이다. 윤 회장은 "그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유신, 독재 등) 폄훼 분위기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대한 공, 그리고 우리 민족을 우뚝 일으켜 세운 그의 민족중흥정신이 과소평가된 면이 없지 않다"며 "미력하나마 대구경북에서 그 정신을 되살리고 더욱 발전시키는 일에 초석이 되고자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식인이라면 마땅히 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원나라에서 목화씨를 가져온 고려의 문익점, 일본에서 고구마를 들여와 배고픈 조선을 구한 조엄 등과 같이 무릇 지식인이라면 개인의 영달 보다는 사회적 책무 의식이 있어야 한다는 게 윤 회장의 철학이다. 그는 "화랑정신과 선비정신, 민족중흥정신 이 모든 것의 바탕에는 우리 민족이 갖고 있는 고유한 특징인 '(무슨 문제가 있을 때) 그러면 안 되는데 하는 합리적 정의감'이 자리잡고 있다"며 "저 또한 나이로 보나 회사, 가정적으로 볼 때 이제는 편하게 있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국가에 대한 걱정과 합리적 정의감 때문에 할 수 있는 역할은 외면하지 않고 기꺼이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윤 회장은 그동안 이순신의 리더십과 사상을 알리는데도 힘써 왔다. 2017년 뜻을 같이하는 기업인들과 사재를 털어 이순신 장군의 자(字)를 딴 서울여해재단을 설립, 중소·중견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순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에는 대구가톨릭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석·박사 과정의 이순신학과를 신설했고 2024년 본인이 이 학과의 첫 박사가 됐다. 그는 "충무공 리더십에 집중한 것도 민족중흥정신을 전파하기 위한 한 방편"이라며 "앞으로 역사의 중심 대구경북에서 민족중흥정신을 되살려 대한민국을 더욱 탄탄하게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회장은 영남대 경영학과(1966학번) 출신으로, 2022년 제42대 영남대 총동창회장에 이어 지난해 6월 제43대 회장으로 재선임됐다. 40대에 대웅제약 최연소 부사장을 역임했고 1990년 한국콜마를 설립해 현재 매출 2조원이 넘는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경기도 여주시 세종대왕릉 맞은편에 국화(國花)인 무궁화 박물관도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2025-02-19 16:24:18

  • [리더 열전] 박연탁 춘추회 회장

    [리더 열전] 박연탁 춘추회 회장 "바른 국가관·가치관 후대에 전하는 것, 시니어 책무다"

    "지금은 사회 전체가 힘든 시기 아닙니까. 노인이라고 손 놓고 있을 게 아니라 젊은층에 국가관 등 바른 가치를 전해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구경북 유림단체인 (사)춘추회 박연탁(81) 회장은 혼돈의 시기, 시니어들의 사회적 책무에 대해 강조했다. 어려운 때일수록 국가가 흔들리지 않고 발전할 수 있도록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우리 민족은 수없이 많은 외세의 침략을 받았고, 나라를 빼앗기기도 했으며, 광복 후엔 6·25전쟁과 가난을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 등 온갖 고초를 다 겪었다"며 "이런 지난한 과정을 통해 얻은 소중한 국가를 후손들에게 반듯하게 물려주는 것이 기성세대의 역할이자 책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시니어들부터 각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젊은세대들이 올바른 국가관과 인생관,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 및 계도하는데 소홀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윤리도덕이 중요한 것은 이것이 무너지면 국가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도 급속한 경제발전에 비해 정신문화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온갖 갈등과 반목 등 부작용을 겪고 있는 것이므로 윤리도덕 회복을 위한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역할을 시니어, 노인들이 아니면 누가 하겠냐"면서 "우리 사회가 올바른 가치관으로 무장할 수 있도록 젊은층과 소통하며 그 가치를 전하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당장 춘추회 차원에서도 유학을 기반으로 한 친목단체를 벗어나 젊은세대들에게 윤리도덕 의식(화합, 우애, 효, 충 등)을 심어주는 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유교이념을 토대로 인륜을 밝혀 세태를 바로잡는 것이 '춘추회 정신'인 만큼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명심보감, 중용 등 유학 경전 강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근원이 깊은 물은 가뭄에도 그치지 않은 법"이라며 "윤리와 도덕이 바탕이 된 탄탄한 국민은 어려움을 당해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그 씨를 뿌리는데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해 2월 춘추회 제24대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현재 (주)대동산업 대표로 있으며 또 다른 유림단체인 (사)담수회 고문도 맡고 있다. 앞서 2014년부터 9년 간 담수회 회장(제29, 30, 31대)을 지냈고 함양박씨 전국대종회 회장, 연세대총동창회 이사 등도 역임했다. 박 회장 집안 이력도 이채롭다. 박 회장 부친(고 박두석)은 담수회 창립 멤버로 초창기 10여년 간 건물 무료 임대 등으로 담수회가 자리잡는데 기여했다. 조부(고 박재화)는 일제시대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한 독립운동가로 건국훈장을 추서받았다. 한편 춘추회는 1979년 설립돼 올해로 창립 46주년을 맞는다. 매년 회지(춘추)를 발행하고 있으며, 회원은 70대부터 90대까지 200여 명 정도다.

    2025-02-11 15:24:47

  • [리더 열전] 배수경 대구지구JC특우회 회장

    [리더 열전] 배수경 대구지구JC특우회 회장 "후배들에 JC문화 계승·지원하는 게 특우회 역할"

    배수경(52) 대구지구JC특우회 회장은 "2002년 30세 때 중대구JC(청년회의소)에 입회해 사회생활에 필요한 주요 덕목들은 여기서 거의 다 배운 것 같다"며 "제가 JC를 통해 성장했듯이 후배들과 미래세대에도 이를 계승 및 지원해주는 것이 JC특우회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JC(Junior Chamber)는 만 20~45세 청년들이 모여 지도 역량 개발, 지역사회 개발, 국제 우호 증진 등 JC 3대 목표를 실천하는 국제 민간단체이다. 45세 이후에는 JC특우회로 넘어간다. JC의 OB 모임인 셈이다. JC특우회는 JC 이념을 바탕으로 회원 상호 간 우의와 친목 도모, 후배 JC 발전 지원, 봉사활동, 장학사업 등을 주로 한다. 전국적으로 17개 지구 322개 지방JC특우회가 있고, 회원수는 1만3천여 명이다. 이 중 대구경북은 3천여 명에 달한다. 배 회장은 "JC 활동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국제적인 회의 문화를 바탕으로 모든 의사결정을 하다 보니 민주적 역량(토론과 의견 조율)이 길러졌다는 점"이라며 "여기에 회계(예산, 결산), 스피치, 인간관계 대처법까지 한 개인이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실전 교육이 뒷받침되다 보니 회원 상당수가 각계각층에서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국적으로 JC 출신들의 활약상은 눈부시다. 회원 대다수가 중견 상공인으로 활동하며 JC를 통해 배운 지도 역량을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해 발휘하고 있다. 정치권에 국한하면 국회의원 13명, 광역단체장 1명, 기초단체장 15명, 광역의원 82명, 기초의원 164명을 배출했다. 배 회장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선배는 대구지구JC특우회 11대 회장을 역임한 한삼화 삼한C1 대표다. 겸손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늘 사람을 귀하게 대하는 모습을 귀감으로 삼고 살아가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배 회장은 50대 초반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지구회장이 됐다. 역대 대구지구 회장은 물론 전국 17개 지구회장 중에서도 꽤 젊은 편이다. 앞서 2008년 중대구JC 회장 역임 당시에는 대구지구JC회원대회 집행위원장을 맡아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그는 "JC는 20, 30대 때부터 함께 성장해가기 때문에 살아온 궤적에 대한 회원들의 평가가 꽤 매섭다"며 "'신의(信義)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자'란 평소 신조대로 앞으로도 한결같은 모습으로 회원들 곁에 남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올 한 해 대구지구JC특우회의 운영 목표는 '비전(VISION) 2025! 비상하는 대구지구!'란 슬로건 아래 더불어 함께하는 화합의 대구지구, 원칙에 입각한 조직 운영, 역동성 있고 즐거운 특우회를 만드는 것이다. 배 회장은 "최근 몇 년간 감염병 유행 등으로 자주 모이지 못하다 보니 대구지구 분위기가 다소 침체된 면이 없지 않았다"며 "1년 임기 동안 신명 나는 대구지구 분위기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2025-02-06 16:11:18

  • [리더 열전] 최상대 영남수필문학회 회장

    [리더 열전] 최상대 영남수필문학회 회장 "대구도 문화예술 통해 세계 일류도시로 비상하자"

    최상대(70) 영남수필문학회 회장은 본업이 건축설계사지만 작가, 화가, 건축인문학자,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하는 전방위적 문화예술인이다. 그동안 관련 분야에서 맡아온 감투만 해도 대구건축가협회 회장, 대구예총 수석부회장,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이사, 대구시 경관위원회 위원장, 이인성 고택복원 추진위원, 대구문학관 건립위원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영남수필문학회 제21대 회장에는 지난해 11월 올랐다. 영남수필문학회는 1968년 창립된 전국 최초의 수필문학 동인회로 이듬해 한국 최초로 수필 동인지(수필문학)를 창간했다. 이 때문에 한국 수필 문학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단체다. 최 회장은 "앞으로 영남수필문학회 위상에 걸맞는 내실 있는 활동을 펼쳐나가겠다"며 "수필문학 저변 확대를 위해서도 회원들과 함께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우리 단체에 역동성을 부여하는 것도 과제인데 젊은 회원 영입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구경북에서 거의 유일한 건축인문학자로도 유명하다. 좋은 건축을 설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에게 건축과 도시 이야기를 인문학적으로 풀어내 들려주는 활동 또한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관련 책도 '건축, 스케치로 읽고 문화로 말하다'(2013년), '대구의 건축, 문화가 되다'(2016년), '말하는 건축, 침묵하는 건축'(2020년), '대구의 인문'('도시, 근대의 강을 건너다' 섹션, 2022년) 등 4권이나 냈다. 이 밖에도 2004년부터 지역 신문에 문화 및 건축기행 칼럼을 고정적으로 게재해오고 있으며, 건축 스케치 전시도 수 차례 했다. 최 회장이 본업 외에도 문화예술활동에 열심인 이유는 '그저 좋아서'다. 초등학교 때부터 장래희망이 화가 아니면 작가였을 정도로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건축 설계는 그 영역에 가까운 전공이었고 자연스레 어릴 적 꿈에 가까웠던 문화예술활동도 즐겨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남 출신인 그는 중앙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당시 국내 최대 건축설계회사인 정림건축에 입사해 10년 간 88올림픽시설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1990년대 들어 대구로 내려와 건축설계사무소 등을 운영하며 정착했다. 최 회장은 "문화예술은 개인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해줄 뿐 아니라 사회 전체를 그 하나로 세계 최고로 만들어주는 강력한 힘이 있다"며 "대구도 문화도시로서의 역량을 보다 굳건히 해 세계 일류도시로 발돋움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2025-02-04 15:36:21

  • 송대성 한미연합회 한국본부 회장

    송대성 한미연합회 한국본부 회장 "한미동맹, 대한민국 자유 수호에 대구경북 역할해달라"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는데 대구경북이 핵심 역할을 해주길 희망합니다." 3일 대구를 찾은 송대성(79·예비역 공군 준장·전 세종연구소장) (사)한미연합회(AKUS) 한국회장은 "우리 단체는 한국 국민, 미국 동포, 한국을 사랑하는 미국인들이 한·미간 결속을 통해 양국 발전을 도모하고자 2020년 창립된 국제 민간 조직"이라면서 "현재 미국 35개 지부, 한국 12개 지회를 두고 있는데 대구경북만 구미김천과 상주를 제외하고 조직이 완비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한미연합회는 미국 내 친(親)이스라엘 단체인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를 모델로 설립됐다. 출범 목적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 한미동맹 지원, 상호 협력 프로젝트 개발 및 재정 확보 등이다. 송 회장은 "제 고향이 경남 합천인데 같은 생활권이라 대구가 고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켜낸 최후의 보루 대구경북에서 자유민주주의와 한미동맹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줬으면 좋겠다"고 동참을 당부했다. 이어 "한미연합회를 창립한 이유는 대한민국이 사회주의로 가는 걸 막고 한미동맹 강화로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함"이라며 "우리는 단순한 한미 친선 단체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한국과 미국의 동맹 강화를 위해 필요한 일을 하는 단체"라고 강조했다. 실제 한미연합회는 지난해 상영된 김덕영 감독의 '건국전쟁' 촬영 당시 미국에서 이승만 대통령 관련 자료를 찾아주고 현지 배급과 상영도 도왔다. 미국에 살고 있는 6·25 참전 용사들의 정기 모임에 도시락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송 회장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김영길 한미연합회 미국회장 등과 함께 한미연합회 이름으로 윤 대통령의 대국민 성명 '국민께 드리는 말씀'(지난해 12월 12일 국회 탄핵 표결 직전 발표)의 영문 번역본을 미국 유력 신문인 '더 힐'에 지면 광고 형식을 빌어 게재하기도 했다. '더 힐'은 의회 전문지로 미국 연방 상·하원 535명 사무실과 백악관 전 사무실, 워싱턴 지역 전 기관과 대사관 등에 6만6천부 정도 배포된다.

    2025-02-03 19:17:45

  • [리더 열전]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

    [리더 열전]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 "함께 가는 내일 만들어갈 것"

    민복기(56) 대구시의사회장(올포스킨피부과의원 대표원장)은 의사의 공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행하는 인물이다. 대구시의사회는 물론 대한의사협회, 학계, 공익단체, 지역사회를 넘나들며 전방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제15대 대구시의사회장에 취임한 그가 '민복기'라는 이름을 대구 시민들에게 알리고 깊은 인상을 준 것은 2020년 코로나19가 대구 전역으로 확산됐을 때다. 당시 대구시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을 맡아 방역 최전방에서 활동한 그는 병상 확보, 가용 가능 의료 인력 지원 및 드라이브스루 선별검사소 설치 등을 선도했다. 또 확진환자 중증도 분류, 진료 및 이송 방침 설정, 환자 발생에 따른 역학조사, 선별진료소와 보건소 업무 연계 조정 등을 통해 대구가 코로나19 사태를 수습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대한의사협회에서의 활약도 그에 못지않다. 대선기획단장과 총선기획단장을 맡아 의료 정책 수립 등 정치계와의 가교 역할을 했고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 중앙이사 등으로도 활동했다. 현재는 풍부한 정치 인맥을 토대로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 해결에 힘을 쏟고 있다. 학계에서는 대한피부과의사회 법제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밖에 지역사회 기여 차원에서 DGB금융 사회공헌재단 이사, 남광사회복지회 후원회 수석부회장,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상임위원, 대구사회공동모금회 운영위원, 대구시 아태안티에이징코스 산업위원장 등의 직책도 수행하고 있다. 메디시티대구협의회 의료관광산업위원장, 경북대 의대 100주년 홍보위원장도 지냈다. 공적 역할 외에도 그는 기부와 봉사 등 이웃 사랑 실천에도 열심이다. 2001년부터 군 장병·법무부·검찰청·경찰청·교육청 등에서 문신 지우개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저소득층 자녀의 흉터 재건, 은둔환자 지원 치료, 해외 의료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2006년부터는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의 쌀(누적 42t)을 기부하고 있으며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장학금도 지속적으로 기탁하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제39회 보령의료봉사상 대상(2023년), 국민포장(2021년), 대한적십자사 최고명예장(2024년) 등을 수상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혼자가 아닌 함께 가는 내일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민 회장은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의료대란 상황을 조속히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면서 "특히 올해부터 대구시의사회의 사회공헌재단이 본격 출범한 만큼 앞으로 국내외 의료봉사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평소 신념대로 맡은 바 역할과 사회적 책무에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며 "소외계층과 동행하는 참의료인으로 살겠다는 초심도 잊지 않겠다"고 했다.

    2025-02-02 14:45:29

  • [리더 열전] 박영기 대구시체육회장

    [리더 열전] 박영기 대구시체육회장 "'1학생 1스포츠' 활성화로 건강한 인재 양성해야"

    "우리나라도 일본 등 주요 선진국처럼 학교체육을 보다 활성화해야 정신적·육체적으로 건강한 인재가 길러집니다." 박영기 대구시체육회장(70)은 "운동은 성인이 돼서 하는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생활화해야 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초·중·고 교육은 너무 입시 위주로 매몰돼 체육교육엔 다소 소홀한 측면이 있다"고 우려했다. 박 회장은 체육계에 입문한 지 올해로 21년 차로 지역민들의 '1인 1스포츠', 특히 유소년들의 '1학생 1스포츠'를 강조하는 인물이다. 그는 "학교체육 활동은 학생들의 삶의 만족도나 학업 성취도 등에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며 "무엇보다 현대인들의 생활양식에서 신체활동이 점점 줄어드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아동·청소년 시기부터 적절한 체육활동을 통해 활동성을 기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이나 유럽의 경우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다양한 스포츠를 즐겨하다 보니 학교에 특별히 운동부를 만들려 하지 않아도 각 학교마다 운동부가 다 있다"며 "우리나라, 아니 좁게는 대구만 해도 학생부 여자 배구부는 효성여고 단 한 팀 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우리나라 학교체육 현실은 전반적인 교육제도와 맞물려 있기에 따로 떼서 개선하기가 참 어렵다"면서 "1학생 1스포츠 등 학교체육은 활발한 신체활동을 통해 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전인교육 차원이므로 교육계는 물론 우리 사회가 그 중요성을 절대 간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비(非) 선수 출신인 박 회장은 2004년 대구생활체육협의회 부회장을 시작으로 체육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2013년 대구생활체육회장을 맡아오다 2016년 정부의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통합으로 대구체육회 상임부회장을 역임했다. 2020년 민선 1기 대구시체육회장으로 추대됐고 2023년 재선에 성공해 민선 2기 회장으로 4년 임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간 생활체육과 전문체육 두 파트에서 성과도 많았다. 생활체육의 경우 대구는 시민 참여율 면에서 2017년부터 3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는 시민들이 손쉽게 생활체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만들고 참여를 유도한 협회 차원의 노력이 한 몫 했다. 전문체육의 경우도 대구는 전국체육대회에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두 자리 수의 성적(11~13위)으로 다소 침체된 분위기였지만 박 회장 체제 들어 2022년 6위, 2023년 8위의 성적을 거뒀다. 예산은 열악한 수준이지만 선수들을 최대한 배려하고 격려하는 협회의 진심이 통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이제 스포츠는 보는 체육에서 참여하는 체육을 넘어 '스포츠 복지 시대'를 향하고 있다"며 "시민들과 함께 하는 생활체육, 그리고 엘리트체육의 위상 강화를 통해 스포츠를 통한 일상의 즐거움과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시체육회는 앞으로도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25-01-26 13:56:03

  • [리더 열전] 우대현 광복회 대구지부장

    [리더 열전] 우대현 광복회 대구지부장 "항일운동 성지 대구에 기념관 하나 없다니요"

    "항일운동의 성지였던 대구에 독립운동기념관 하나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 우대현(80) 광복회 대구지부장의 소원은 대구에 독립운동기념관이 조성되는 것이다. 그는 "항일운동 역사에 있어 대구가 차지하는 위치를 생각할 때 이를 기념하거나 교육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건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라며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회 대구지부는 관련 단체 등과 함께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위한 범시민운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대구는 일제강점기 대한광복회와 의열단 등 비밀 결사의 주요 활동 근거지이자 수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곳이다. 인구 비례로 볼 때 독립유공자 수가 서울의 1.6배, 부산의 3배, 인천의 5배 등으로 가장 많다. 하지만 인구 200만 명 이상 도시 중 독립운동기념관이 없는 곳은 대구가 유일하다. 대구형무소만 해도 일제강점기 때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큰 감옥(경상·전라·충청·제주 관할)이었지만 지금은 삼덕교회로 바뀌어 터만 겨우 남아 있다. 이곳에서 순국한 애국지사는 200여 명으로 서대문형무소보다 많다. 조만간 대구 중구청이 삼덕교회 60주년 기념관 2층에 대구형무소 역사관을 개관할 예정이지만 옛 대구형무소를 재현하는 데는 규모 면에서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우 지부장은 후세에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정신을 기념하고 제대로 된 대구형무소 역사관을 갖춘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대구독립운동관 건립을 위해 올해 대대적으로 범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재정을 뒷받침할 정부와 대구시에도 목소리를 높여나갈 것"이라며 "무엇보다 대구시의 의지가 중요한 만큼 부디 시가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는데 우리가 뼈아픈 일제강점기 36년의 역사를 너무 쉽게 잊고 사는 건 아닌지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광복회 대구지부는 앞으로도 사각지대에 있는 독립운동가를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순국선열의 얼을 기리는 일에도 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우 지부장은 산남의진 의병활동과 대한광복회 지휘장을 지낸 독립운동가 백산 우재룡(1884~1955) 선생의 장남으로, 지난해 11월 취임했다. 대구형무소가 서대문형무소, 평양형무소와 함께 전국 3대 감옥의 하나임을 밝히는 데 일조했고 2021년부터 매년 대구형무소 순국선열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개최해왔다. 현재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상임대표, 대구독립운동기념관 및 대구형무소 역사관 건립 공동위원장도 맡고 있다.

    2025-01-20 15:05:54

  • [리더 열전] 서정학 담수회 회장

    [리더 열전] 서정학 담수회 회장 "'신한국운동' 통해 애국심과 선진 시민의식 키워나갈 것"

    "후진 정치를 바로잡으려면 국민들부터 각성해야 해요." 서정학(83) (사)담수회 회장은 "우리 담수회는 윤리 도덕과 정신문화를 바로 세우기 위해 1963년 대구에서 출범한 유림단체로 회원 상당수가 대한민국 광복과 건국, 산업 발전 등을 직접 체험하며 살아온 세대"라며 "정치 단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금 담수회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제는 '대한민국이 사회주의로 가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했다. 서 회장은 "최근 몇 년 사이 나라 돌아가는 꼴을 보면 이러다 사회주의 국가로 가는 건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며 "좌파 포퓰리즘으로 몰락한 베네수엘라의 전철을 밟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해방될 때만 해도 정치적으로 좌파(공산주의)와 우파(자유민주주의)로 갈라져 대척했지만 현재는 좌우를 표방해 자파(自派) 이익만 챙기는 정치꾼들밖에 없다"며 "정치가 사회 발전을 가로막고 있고 결국 썩은 정치를 바로잡을 이는 국민들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려면 국민들부터 각성해야 한다"며 "앞으로 국민 정신개혁 운동인 '신한국운동'을 적극 펼쳐 나갈 것"이라고 했다. 62년간 국가와 사회 정체성을 지켜온 대구 대표 유림단체로서 현 시대 상황과 국가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는 책임 의식에서다. 서 회장은 "'신한국운동'은 정신문화를 창신하는 '온고창신'(溫故創新)을 통해 참다운 애국심과 선진 시민의식을 키워나가자는 취지"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보다 정의로운 세계 1등 국가로 만들어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특강과 캠페인 등을 통해 신한국운동을 전국에 전파해 나갈 것"이라며 "이는 대동단결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함"이라고 했다. 젊은 층을 향해선 "앞을 똑바로 보고, 국가 발전을 위해 단결하며, 주변을 살피는 인성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한 뒤 "이보다 앞선 선결과제로는 사교육에 치우진 공교육을 정상화해야 바른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서 회장은 현재 ㈜진명엔지니어링 건축사무소 대표 회장으로 있으며 국제퇴계학회 경북지사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안동고 총동창회장과 재대구안동향우회 초대 회장 등도 역임했다. 담수회와는 2009년 인연을 맺었고 2023년 회장으로 취임했다. 한편 담수회는 대구에 본회를 두고 전국 5개 광역자치단체에 24개 지회를 둔 전국 조직으로, 회원은 5천여 명에 달한다. 주요 활동으로 윤리 도덕 선양사업, 전통문화 전승사업, 평생교육원 운영, 연간집(담수) 및 계간지(담수회보) 발간사업 등이 있다.

    2025-01-13 15:01:39

  • [고향 사랑 향우회] 박언휘 재대구울릉향우회장

    [고향 사랑 향우회] 박언휘 재대구울릉향우회장 "울릉인이여, 파도를 뚫고 길을 만들자"

    "파도를 뚫자, 길을 만들자." 재대구울릉향우회의 슬로건이다. 그 어떤 역경이 있어도 헤쳐 나가고야 만다는 울릉인의 불굴의 도전 정신을 표현한 구호다. 박언휘 재대구울릉향우회장은 "울릉도 사람들은 섬이라는 열악한 환경에서 거센 파도와 맞서 살아왔기에 아무리 어려운 일도 잘 견뎌내는 편"이라며 "재대구울릉향우회 또한 여타 향우회에 비해 규모에선 열악하지만 회원 면면은 다들 강인하고 애향심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올해로 6년째 재대구울릉향우회장을 맡고 있다. 향우회 경비도 모두 그가 담당한다. 이는 역대 회장들로부터 내려온 전통이다. 재대구울릉향우회는 1970년대 설립, 현재 회원 수가 1천 명 정도다. 장기간 홀로 지탱하는 향우회 운영이 버거울 법도 한데 그는 이 모든 걸 기쁘고 감사하게 여긴다. 섬에서 육지로 나와 잘 버텨낸 고향 사람들을 만나면 울릉인의 기상을 느낄 수 있어 반갑고, 향우회 일은 고향을 위한 봉사 차원이니 즐거울 따름이다. 내과 전문의인 박 회장은 30년 넘게 장애인과 노인, 국내외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과 기부 등을 펼쳐온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활동은 당연히 고향 울릉도에서도 이어진다. 특히 고향에서는 초·중·고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멘토링' 장학사업에 관심과 열정을 쏟고 있다. 이 때문에 재대구울릉향우회 활동도 단순 행사보다는 이 부분에 포커스를 둔다. 고향 꿈나무들이 잘 커나갈 수 있도록 경험과 지혜를 전수해주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선배들의 사랑이 자양분이 되어 후배들이 성장해 울릉인의 자부심을 갖고 사회에서 좋은 일 많이 하고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는 "지금껏 울릉도의 딸로서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았다고 자신한다"며 "이제는 후배들에게 육지에서 성공한 선배이자 롤모델로서 '할 수 있다' 용기도 주고 격려하는 든든한 지팡이가 되어줄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마음에는 언제나 울릉도의 푸른 바다와 역동하는 파도가 출렁이고 있다는 박 회장은 고향에 바라는 바가 딱 하나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말고 그대로 보존했으면 좋겠다'는 것. 그는 "울릉도 사람들은 건강하고 술이 세며 피부가 좋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이는 공장 하나 없는 청정 자연 속에서 산채 등 좋은 먹거리를 먹고 자랐기 때문"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울릉도의 자연환경이 앞으로도 잘 보전되기를 바라고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 등재도 기원한다"고 피력했다.

    2025-01-02 15:27:56

  • [리더 열전] 김원길 한국외식업중앙회 경북지회장

    [리더 열전] 김원길 한국외식업중앙회 경북지회장 "57년 숙원사업인 지회 회관 신축했어요"

    "한국외식업중앙회 경북지회의 57년 숙원 사업인 회관 신축을 드디어 이뤄냈습니다." 김원길(73) 한국외식업중앙회 경북지회장은 지난달 19일 가진 지회 회관 건립 준공식에서 "60주년을 바라보는 단체 역사에 기념비적인 성과"라며 "가슴 벅차도록 우리 스스로가 자랑스럽다"고 감회를 표했다. 1967년 창립한 한국외식업중앙회 경북지회는 경북 지역 일반음식점 영업자들이 만든 비영리법인으로, 산하에 22개 시·군·구지부를 두고 있다. 주요 업무는 일반음식점 창업 지도 및 인·허가 업무 안내, 위생교육 훈련 사업, 정부 위임 및 위탁 사업(자율 위생 점검, 음식문화 개선 사업 등), 외식업 관련 불합리한 제도 및 법규 개정 추진, 외식가족공제회 설립 및 각종 회원 권익 증진 사업 전개 등이다. 회원 업소 수만 현재 총 2만6천74개에 달할 정도로 지회의 규모나 역할이 결코 작지 않지만 그동안 자체 소유의 회관과 교육장이 없어 회원 불편이 컸다. 이를 해소하고자 김 지회장은 2021년 취임하자마자 회관 신축 사업에 뛰어들었다. 취임 첫해 칠곡군 왜관읍에 부지를 매입하며 회관 신축의 첫 삽을 뜬 그는 예산과 회원들 간 의견 수렴 과정 등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를 헤치고 3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김 지회장은 "결국은 회원이고, 회원들의 권익 증진이라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에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뜻깊은 준공의 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며 "이번 회관 및 상설교육장 신축으로 항구적인 단체 발전과 회원들의 자긍심 고취, 도내 식품위생 수준의 제고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경북지회 회관은 926㎡ 부지에 연면적 917.64㎡ 규모의 3층 건물로 지어졌다. 1층은 상가, 2층은 외식업 위생교육장, 3층은 사무실 및 회의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위생교육장은 지회 회원뿐 아니라 기타 음식 및 위생 관련 단체의 교육장으로도 활용, 지회 수익원으로 삼을 예정이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부회장도 맡고 있는 김 지회장은 "앞으로도 경북지회는 새로운 터전에서 업권 및 권익 보호, 음식문화 개선, 식품위생 수준 향상 등 단체의 설립 목적 구현을 위해 늘 초심을 잃지 않고 그 역할과 사명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01-01 15: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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