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자 동시작가, 동시집 '양들의 수업'으로 2024년 대구펜문학상 수상
권대자 동시작가는 지난 21일 매일조은날(매일신문사 11층)에서 열린 국제펜한국본부 대구지역위원회의 '대구펜문학 제24집 출판기념회'에서 대구펜문학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수상작인 권 작가의 동시집 '양들의 수업'(2024년 6월 발간)에 대해 "사람과 자연이 합일해야 하는 까닭을 알려주는 절제미 있는 수행자의 동시로 읽힌다"고 평했다. 권 작가는 "제 동시의 일관된 주제는 자연과 환경 사랑으로, 이를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심어주고픈 마음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며 "아름다운 한글로 동시를 쓸 수 있게 해주신 세종대왕께도 감사를 표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02년 등단 후 '세상은 자연', '풀꽃 사랑', '구슬 빗방울', '손뼉 치는 바다', '자연이 주는 이야기', '청개구리 구슬 세는 날' 등의 동시집을 다수 펴냈다. 2007년에는 대구 동구 도동측백나무숲 건너에 도동시비동산도 세워 시민들에게 문학의 향기를 전하고 있다. 한편 2001년 창립한 국제펜한국본부 대구지역위원회(회장 손수여)는 매년 연간집 '대구펜문학'을 발행하고 있으며, 2002년부터는 대구펜문학상도 제정해 매년 시상하고 있다.
2024-11-24 14:04:35
[리더 열전] 하경환 변호사 ''6·25참전소년병' 명예 회복 위해 끝까지 나설 것"
'6·25참전소년병'(이하 소년병)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징집된 15~17세의 정규 군인을 말한다.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기 위해 그해 7, 8월경 거의 대부분 대구경북에서 강제 징집됐다. 문제는 병역 의무도 없는 미성년자들이 군대에 3만여 명이나 끌려갔지만 현재까지도 이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사과와 예우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잊혀진 소년병들을 대한민국 역사에 당당히 소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가 있다. 소년병들을 대신해 11년째 사법부를 상대로 법적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하경환(48) 변호사다. 하 변호사가 소년병 사건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14년이다. '더 늦기 전에 법적으로 뭔가 해 보자'고 결심한 소년병 어르신 5명(이 중 한 명은 하 변호사 큰아버지)이 그를 찾아왔고 그해 6월 법률대리인으로서 "한국전쟁 당시 17세 이하 소년들에 대한 대한민국의 강제 징집 행위는 위헌임을 확인해 달라"라는 취지의 헌법소원심판청구를 했다. 하지만 이듬해 10월 헌법재판소는 소의 제기가 늦었다는 이유로 각하 결정을 내린다. 이후부터 그는 법률대리인이 아닌 개인 차원에서 소년병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줄기차게 싸워왔다. 청와대청원, 국회입법청원 등 여러 방면으로 진상 규명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안타깝게도 결실은 거두지 못했다. 반가운 소식은 올해 날아들었다. 지난 7월 진실화해위원회에서 "6·25전쟁 당시 병역의 의무가 없는 소년들이 전쟁에 투입되어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피해를 받았다"는 내용의 '진실규명결정'을 내린 것이다. 2년 전 그가 제출한 진상규명신청에 대한 답이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또 대한민국에 대해 "소년병의 공헌과 헌신에 상응하는 조치 그리고 실질적인 명예 회복을 위한 조치를 마련하라"고 권고했지만 여전히 국가기관의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그 사이 그에게 법률 의뢰를 맡긴 소년병 어르신 5명 중 3명이 유명을 달리했다. 하 변호사는 "구순을 바라보는 노령의 소년병(1935~1937년생)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 남아있는 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정부 보상금이 아니라 소년병의 희생을 잊지 말고 기억해 달라는 것"이라며 "현실적으로는 국립현충시설에 소년병만을 위한 위령비를 세우고 매년 소년병 위령제를 지내는 것 정도가 이들이 원하는 바"라고 전했다. 이어 "우선 정부는 생존해있는 소년병들이 얼마나 되는지 현황 파악부터 해야 한다"며 "강대식 국회의원이 발의한 '6·25소년병 예우 및 보상에 관한 특별법안'도 꼭 통과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본인 또한 소년병 어르신들을 위한 정부의 특별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란 말도 빼놓지 않았다. 소년병 돕기 활동 외에도 그는 이주여성을 돕는 일에도 열심이다. 2009부터 4년 간 대구지방변호사회 산하 이주여성법률구조위원회 간사로 있으며 가정폭력 등으로 힘들게 살고 있는 이주여성에 대한 무료 변론을 담당했고 이후 개인적으로도 2, 3년 더 무료 변론을 했다. 지금은 명절 때 이주여성쉼터 등을 찾아가 사과 한 쪽, 떡 한 조각 나누는 푸근한 동네 아저씨로 이들과 만나고 있다. 현재 대구 달서문화재단 후원회장도 맡고 있는 하 변호사는 앞으로 문화예술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후원 역할도 조금씩 하며 살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2024-11-24 03:30:00
재대구의성향우회, 대구 두류정수장서 의성군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열어
재대구의성향우회(회장 김종호)는 16, 17일 이틀간 대구 두류정수장(대구시 신청사 부지)에서 '2024 의성군 우수 농특산물 대구시 직거래장터'를 열었다. 장터에는 50여 개 농가 및 업체가 참여해 농산물(의성마늘, 쌀, 사과, 가지, 버섯, 잡곡류)과 가공품(흑마늘 등), 축산물(의성마늘소, 의성마늘포크) 등 70여 품목을 시중가 보다 저렴하게 선보였다. 부대행사로는 축하공연과 체험마당, 특산품 경매, 의성향우인 및 각 단체 장기자랑 등이 펼쳐졌다. 김종호 재대구의성향우회장은 "의성 농가와 대구 소비자 모두에 도움이 되고자 직거래장터를 마련했다"며 "올해는 김장철을 맞아 전국적 명성을 자랑하는 의성마늘과 고추 등 김장 재료가 인기를 끌었다"고 했다. 또 "향우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내 고향 의성에 도움되는 일에 힘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회원 수는 2천여 명에 달하는 재대구의성향우회는 고향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매년 대구서 직거래장터를 열고 있다. 매출액 규모도 연 평균 3억원에 달할 정도로 큰 편이다.
2024-11-17 15:10:05
최상대 전 대구건축가협회장이 12일 제21대 영남수필문학회 회장으로 선임됐다. 최 회장은 대구예총 수석부회장,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이사, 대구시 경관위원회 위원장, 이인성 고택복원 추진위원 등을 역임했다. 그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남수필문학회 위상에 걸맞게 내실 있는 활동을 펼쳐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젊은 회원 영입 등을 통해 영남수필문학회에 역동성도 부여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영남수필문학회는 1968년 전국 최초의 수필 문학 동인회인 경북수필동인회로 창립했다. 이듬해 수필 동인지로는 한국 최초로 '수필문학'을 창간하며 한국 수필 문학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5년 영남수필문학회로 명칭을 변경한 뒤 1986년 제18집부터는 '영남수필'로 발간해 올해까지 제56집을 발간했다.
2024-11-13 15:55:08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 이홍열 스포츠의학박사 "척추질환은 올바른 자세와 운동으로 치료 가능"
이홍열(63) 스포츠의학 박사는 국가대표 마라토너 출신이다. 1984년 동아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14분 59초의 한국 최고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007년 경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는 척추 및 관절 분야 운동치료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스포츠의학, 특히 허리 쪽을 공부하게 된 계기는 26년 전 본인이 허리 디스크 통증이 심해 병원에 실려 가면서다. 그런데 의사가 수술은 안 하는 게 좋다며 수술을 말렸다. 그래서 집 근처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만 꾸준히 했는데 몇 년 지나자 디스크가 멀쩡히 돌아왔다. 그 어떤 수술과 시술도 없이 말이다. 이런 경험 때문에 그는 "척추 및 관절 질환은 운동으로 치료할 수 있다"며 관련 노하우 및 전문 지식을 전국 강연을 통해 전파하고 있다. 11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초청 강연에서도 그는 이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 박사는 "디스크 환자 중 열에 아홉은 수술이 필요 없다"며 섣불리 디스크 수술 및 시술을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디스크 수술 및 시술을 받고 부작용을 겪고 있는 실제 사례들을 예시로 들며 "척추병은 수술로 인한 부작용이 더 크고, 한 번 수술이 두세 번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다들 디스크가 터진다고 알고 있는데 대부분 디스크가 밀고 나오면서 약해진 주변 근육이 신경을 건드려 통증이 온다"면서 "이 때문에 허리 주변 근육을 키워주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통증은 사라진다"고 했다. 이 박사가 제안하는 디스크 운동 치료법은 '올바른 자세'와 '근력 강화 운동'이 핵심이다. 그는 "앉은 자세에 따라 척추 건강이 확 달라진다"며 "상체를 숙이지 말고 배를 내밀고 앉아야 디스크 탈출이 복원된다"고 했다. 척추 강화 운동으로는 상체 세워 허리 좌우로 틀기, 상체 옆으로 뉘고 틀어올리기, 교각 자세 엉덩이 들고 한 쪽 다리 펴기, 팔 펼쳐 상체 들기 등을 제시했다. 이때 관절의 가동 범위가 커질수록 운동 효과가 높아지니 많이 뻐근할수록 효과가 좋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30도 미만 척추 측만증에는 척추가 휜 반대쪽에 가방을 메는 교정치료가, 30도 미만 척추 만곡증의 경우엔 몸 앞쪽에 가방을 메는 교정치료가 효과적이라고 했다. 이 박사는 "사람은 가만히 있으면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계속적으로 근육과 인대에 자극을 줘야 건강해진다"고 강조했다.
2024-11-12 13:23:49
[고향 사랑 향우회] 주대중 재대구문경향우회장 "고향 문경 일이라면 물불 안 가리죠"
"고향 문경을 위한 일이라면 물불 안 가립니다." 주대중 재대구문경향우회장에게 고향은 무조건적인 사랑의 대상이다. 자신한테 돈 쓰는 일은 인색하지만 고향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당장이라도 몇십억원 턱하니 내놓을 수 있다. 고향에서 요청하는 봉사 자리도 절대 사양하지 않는다. 보통 여타 다른 단체의 수장 제의는 고사하기 바쁘지만 고향이라는 이름 앞에서는 앞뒤 재지 않는다는 게 주 회장의 철칙이다. 그는 문경지체장애인협회 후원회장을 10년간 하고 있고 지난해 출범한 문경시장애인체육회에선 상임부회장을 맡고 있다. 2015년에는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지원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그 외 문경의 크고 작은 행사에 아낌없는 기부와 봉사를 했다. 주 회장은 "저뿐 아니라 우리 향우회원 모두 고향 일이라면 몸을 사리지 않는다"며 "문경이 어렵다, 고향 사람 누가 힘들다 하면 각자 분야에서 서로 도움을 주자는 게 우리 향우회 방침"이라고 했다. 초대 부회장에 이어 2대 회장을 9년째 맡고 있는 그는 다른 향우회에 비해 비교적 출발(2012년 설립)이 늦은 재대구문경향우회를 '일당백 정신' '유대인 탈무드 정신'으로 무장시켰다. 혼자서 100명은 못 도와줘도 100명이 한 명 도와주는 건 쉽다는 단순한 논리로 무슨 일이 일어나면 전체가 나서 도와주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유대인들이 똘똘 뭉쳐 전 세계를 움직이듯 회원 수 5천여 명인 재대구문경향우회도 숫자는 적지만 하나 된 마음만 있으면 못해 낼 일이 없다는 생각에서다. 이런 그의 철학이 내부에 스며들어 지금은 대구보다 규모가 큰 재경문경향우회보다 향우회 적립 자금도, 고향사랑기부제 동참 수준도 훨씬 앞서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그도 여전히 고향에 뭐 하나 뚜렷하게 해 놓은 게 없다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문경 발전에 진정 필요한 게 무얼까를 고민하며 여러 각도로 구상 중이다. 제일 큰 희망 사항은 문경에 의대를 유치하는 것인데 이럴 경우 유치위원장은 물론 건물 등 통 큰 기부도 기쁘게 할 생각이다. 주 회장은 "'잘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사는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고향을 위해 돈 쓰는 일은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이 들어 움켜쥐려 하는 것만큼 추한 게 없다는 걸 일찌감치 깨달았다"며 "후일 재산은 고향과 우리 사회의 뜻있는 일에 상당 부분 기부할 것이고 일부는 우리 회사에서 오랫동안 힘써준 장기 근로 직원들에게 물려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바람은 고향 문경이 관광지 등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다. 그는 "'해여, 안 해여' 등 특유의 말투가 매력적인 내 고향 문경은 자연환경(문경새재 등), 먹거리(감홍사과, 약돌한우, 약돌돼지 등), 인심 세 박자를 갖춘 곳"이라며 "아직 문경에 가 보지 못한 분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샐러리맨에서 시작해 프랜차이즈 외식사업, 교육사업(함창교육재단) 등으로 큰 성공을 거둔 주 회장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에선 1등을 차지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현재는 고향 사랑, 사회 환원 분야에서 1등을 향해 달리고 있다.
2024-11-11 15:21:07
대구시·대구국악협회 주최로 9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32회 대구전국사물놀이경연대회'에서 해군홍보대 등이 대상을 차지했다. 대구전국사물놀이경연대회는 국악 인구의 저변 확대와 국악 인재 발굴 육성, 전통문화 계승과 전승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35개 팀 153명이 참가한 가운데 일반부 대상(대구시장상)은 해군홍보대, 신인부 대상(대구문화원연합회장상)은 전통연희단 어금뫼에 돌아갔다. 초등부 대상(대구시교육감상)은 대구월성초등학교, 중고등부 대상(대구시교육감상)은 왁자지껄이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사물 판굿을 선보인 해군홍보대에 대해 안정적인 호흡과 팀원 간 교감이 좋고 개인 기량과 사물놀이 가락 구성이 뛰어났다고 평했다. 김신효 대구국악협회회장은 "사물놀이팀을 육성하고 있는 학교와 단체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대구전국사물놀이경연대회를 통해 역량 있는 젊은 인재 발굴과 사물놀이의 새로운 부흥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2024-11-10 15:40:49
천주교대구대교구 남산성당(주임신부 박덕수 스테파노)은 10일 성당 앞마당에서 설립 98주년 기념 치맥 파티를 열었다. 남산성당은 1926년 5월 30일 대구본당(현 주교좌계산본당)에서 분리돼 설립됐다. 대구에서 두 번째로 설립된 본당(사제가 상주하며 사목하는 성당)이다. 1920년대에는 서울을 제외하고 한 개의 도에 두 개의 본당이 있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가톨릭 역사상 초기 대구 지역 전파 과정과 지역사회에서의 천주교 위상 및 역할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본당으로 평가받고 있고 성요셉본당, 성약실본당, 앞고개본당, 웃고개본당, 화원본당 등의 별칭이 있다. 이날 행사에는 500여 명의 교우들이 참석해 설립 98주년을 축하했다. 야외 마당에 차려진 식탁에서 삼삼오오 모여 치킨도 나눠먹고 친교의 시간도 가졌다. 남산성당은 대구의 타 본당과 비교해 신자들의 평균 연령대가 높은 편이다. 박덕수 주임신부는 "이번 치맥파티는 성당 봉헌 100주년을 2년 앞두고 그 의미를 미리 살피고 기념하는 차원에서 마련한 것"이라며 "이 아름다운 신앙의 현장을 잘 보존하고 미래 100년을 향해서도 힘차게 나아갈 것을 신자들과 함께 다짐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2024-11-10 15:39:21
대구여성문인협회, '제35호 여성문학 출판기념회' 개최
대구여성문인협회(회장 박언휘)는 지난 9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제35호 여성문학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1988년 설립된 대구여성문인협회는 1990년부터 매년 연간집을 발간하고 있다. '시와 산문이 있는 아양기찻길' 사업에도 11년째 참여하고 있고, '박언휘와 함께하는 생명 살리기 음악회'도 후원하고 있다. 이번 35호에는 회원들의 시 29편, 시조 3편, 수필 8편, 아동문학 5편, 소설 1편이 수록됐다. 이날 행사는 회장 인사말과 축사, 여성문학 발간 경과 및 서평 보고, 2024년 협회 발자취 소개, 시 낭송, 축하공연, 합창 등으로 진행됐다. 박언휘 회장은 "혼신을 다해 탄생시킨 문학작품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약 대신 치유할 뿐 아니라 우리 자신까지도 스스로 치유한다"며 "회원들의 작품 하나하나가 바로 생명 살리기의 마중물이 되는 '사랑의 노래'임을 잊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내빈으로는 최원석 국회의원(대구 동구갑), 홍석준 전 국회의원, 강윤진 대구지방보훈청장, 문신자 한류문화인진흥재단 이사장, 안윤하 대구문인협회 회장, 구석본 시인시대 주간 등이 참석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임종석 경북도교육감,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 등은 영상 축사를 보냈다.
2024-11-10 15:38:59
문신자 한류문화인진흥재단 이사장, '자랑스런 영덕군민상' 수상
문신자 한류문화인진흥재단 이사장은 지난 8일 영덕군민운동장에서 열린 2024년 영덕군민의 날 기념 군민체육대회에서 '자랑스런 영덕군민상'을 수상했다. 문 이사장은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도 고향 영덕 사랑에 적극적 행보를 펼쳐왔다. 초등 교사 및 교장 출신으로 대구교육청 초등장학과 장학사·장학관, 대구여성단체협의회장, 대구가톨릭대 미래지식포럼 원장, 제14대 민주평통 대구 부의장 등을 지냈다. 대구가톨릭대에서 명예철학박사 학위도 받았다. 문 이사장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많은 상을 받았지만 그 어떤 상보다 영덕군민상 수상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변함없는 마음으로 영덕 발전에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24-11-10 13:39:43
[리더 열전] 안윤하 대구문인협회장 "신나는 대구문협 만들어 갈 거예요"
올해 들어 대구문인협회에는 변화의 바람, 활력이 넘친다. 지난 1월 제15대 회장으로 안윤하(69) 씨가 취임하면서부터다. 대구문인협회(1982년 창립) 역사상 최초의 여성 회장인 그는 채 1년도 안 되는 기간 각종 기획 사업 등을 통해 그 자신의 공약이자 구호인 '신나는 대구문인협회'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 안 회장이 추진하는 사업 중 회원 호응이 가장 높은 것은 '합동 출판기념회-문학 꽃길 가다'다. 당해 연도에 작품집을 발간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이 행사는 안 회장이 전액 사비를 출연하면서 지난 4월 첫 행사를 시작으로 1년에 총 4차례(분기별) 마련되고 있다. 그는 "'누군가 내 작품을 읽어 주고 알아봐 주면 좋겠다'는 게 작가 공통의 내재된 욕망"이라면서 "이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 협회의 기본적인 역할이겠다 싶어 합동 출판기념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개인 출판기념회는 경제적 부담이 크다. 합동 출판기념회를 하자 회원들의 사기 진작과 창작 의지 고조 등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2회 행사가 끝나자 "합동 출판기념회를 하기 위해서라도 빨리 책 써야지" 하는 회원들이 늘고 있다는 것. 여기에 덤으로 따라온 긍정적 변화는 '회비 내는 회원'의 증가다. 협회 회원은 총 1천200여 명인데 지난해만 해도 회비 내는 회원 수가 500여 명에 불과했던 것이 올 11월 현재 800명을 넘어섰다. 최근 5년간 회비 미납이 없어야 합동 출판기념회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 안 회장은 이에 멈추지 않고 대구문인협회의 연례 행사인 '찾아가는 시화 순회 전시'에도 작은 변화를 줬다. 성당못과 수성못 일원, 김광석 산책길, 송해공원에서 진행한 올해 행사에서 전시 작품을 배너로 만들어 선보인 것이다. 그러자 "친지, 지인들이 내 작품을 보고 전화 왔더라"며 기뻐하는 회원들, 내년엔 작품을 꼭 내겠노라는 회원들이 많아졌다. 이처럼 협회가 생동감으로 들썩이는 것은 안 회장의 남다른 기획력과 추진력, 리더십이 빛을 발한 덕분이란 게 대내외 평가다. 사실 그는 이보다 앞선 2021년에도 14대 협회 '대구문학 디지털화 추진위원장' 소임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그 능력을 증명해 냈다. 협회가 발행하는 '대구문학'(1983년 12월 창간, 현재 격월간호)을 대구시가 운영하는 전자책 사이트 '대구문화예술 디지털 아카이브'에 탑재되도록 한 것이다. 창간호부터 당해 시점까지 170여 권에 이르는 자료를 수집해 PDF파일로 변환하고 저작권 허락까지 받아야 하는 방대한 일을 그는 수반 비용까지 모두 부담해 가며 혼자 달성해 냈다. 그것도 3년 일정이었던 것을 7개월 만에 말이다. 그는 이 일이 본인 문학 인생 최고의 대표 업적이라고 자부심을 표했다.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해서는 "협회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일도 남아 있고 또 이상화, 이장희, 현진건, 김성도 등 대구 근현대 작가들의 문학관을 건립하는 것도 협회 숙원 사업"이라며 "대구 문학 발전을 위해 주춧돌 하나 놓는다는 심정으로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헌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안 회장은 경북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김천의 한 중고등학교에서 6년간 교편을 잡았다. 1998년 '시와 시학'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문학에 입문했고 시집 '모마에서 게걸음 걷다'와 '니 누고?'를 펴냈다. 대구시장상, 대구경찰청장상, 대구예술상, 한국예총 공로상 등도 받았다.
2024-11-07 15:42:18
[고향 사랑 향우회] 오종수 재대구영천향우회장 "향우회가 플랫폼 역할하도록 만들 겁니다"
향우회가 좋아서 대구에 정착한 이가 있다. 오종수(71) 재대구영천향우회장 얘기다. 오 회장은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에서 임원으로 있다 퇴직해 2000년 보험 중개회사인 ㈜토인즈를 창업했다. 서울에서 시작해 대전, 대구, 부산으로 사무실을 늘렸고 현재 연매출 700억~8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당초 그는 서울이 본사 격이라 대구에 살 이유도, 생각도 전혀 없었다. 하지만 2005년 재대구영천향우회에 입회하면서 마음이 달라졌다. 오 회장은 "향우회에 나가 보니 푸근한 정서가 너무 좋았다"며 "서울에 본거지를 두고 지역 사무실을 관리할 생각이었는데 막상 향우회의 정을 경험하고 보니 노후는 여기서 사는 게 더 따뜻하겠다 싶어 그때부터 대구에 정착해 사업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향우회 부회장을 5년간 역임하며 '회장이 되면 이렇게 해야지' 하는 청사진이 생겨났고 2022년부터 연임 회장을 맡으면서 이를 차근차근 구현해 나가고 있다. '향우회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만드는 일'이 그것이다. 향우회 네트워크를 온라인으로 구축해 김장철 영천 신녕마늘 공동 구매 등 고향 농특산물 특판 및 직거래 행사를 하거나 회원 특전 혜택 제공, 고향 소식 전달, 회원 개인사업 홍보 및 부조 등을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도 재대구영천향우회는 영천요양병원, 대구 우리들병원, 대구전문장례식장, 영천영락원장례식장 등과 제휴를 맺어 회원들에게 이용료 일부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앞으로도 회원들에게 유용한 제휴처를 차츰 늘려감은 물론 지역 대학교와 협약을 통해 향우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요양보호사 과정 신설 등도 계획하고 있다. 오 회장은 "향우회 안에서 인적·물적 정보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면 고향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고 회원들에게도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가게 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현재 2천 명 수준인 회원 수를 내년까지 1만5천 명 정도로 늘려 네트워크 규모를 확대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에 사는 출향인 수가 10만 명 정도 될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기존 회원을 통한 신규 회원 확보, 골프회와 산악회 등 향우회 내 소모임 활성화 등을 통해 이러한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무적으로는 향우회 사무실과 상주 인력 배치도 필요한 부분이다. 그는 "해마다 연초에 여는 재대구영천향우회 신년교례회에 영천시장과 간부 공무원, 국회의원, 시의원, 16개 읍·면·동장, 농협조합장 등 모든 기관장이 총출동하는데 이때 우리 회원들의 자부심이 한껏 높아지는 걸 실감한다"며 "이에 더해 앞으로는 향우회라는 플랫폼 안에서 서로 상부상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회원들에게 향우회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뒤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피력했다.
2024-11-04 14:55:50
'바르게살기운동 대구시협의회 2024년 회원대회'가 지난 1일 대구섬유박물관 2층에서 800여 명의 회원들이 모인데 열렸다. 권금락 바르게살기운동 대구시협의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3만 회원 모두가 진실, 질서, 화합의 시대를 열어가는 선도자로서 자긍심을 갖고 적극적인 참여와 봉사로 사회 발전을 견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바르게살기운동 유공자 정부 포상으로는 서구협의회 이영순 여성회장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국무총리 표창은 북구협의회 윤용옥 사무국장, 장관 표창은 대구시협의회 우남흥 부회장 등 9명이 수상했다. 행사는 초청가수들의 축하공연과 바르게살기 행동 강령 낭독, 대회사 및 축사, 표창 수여, 바르게살기운동 실천 결의문 낭독 등으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도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여러분들의 노력과 열정에 감사드린다"며, "오늘 회원대회를 통해 바르게살기운동과 지역의 발전을 다짐하는 한마당 큰 잔치가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11-03 15:37:50
[리더 열전] 김광기 대구시파크골프협회장 "신체·정신적 건강에 파크골프만큼 좋은 게 없죠"
대구시파크골프협회는 올해 '제1회 대통령기 전국파크골프대회'를 대구에 유치하는 데 성공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대회는 지난 3월 15, 16일 이틀간 달성군 위천파크골프장에서 전국 17개 시·도 선수 8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공리에 개최됐다. 협회는 각종 전국대회도 석권하고 있다. 202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총 12개 전국대회에 출전해 종합 우승 8번, 준우승 2번, 3위 2번의 성적을 거뒀다. 파크골프 보급에 힘쓴 결과 회원 수 증가세도 가파르다. 2023년 말 현재 회원 수는 2만1천774명으로 2020년 말 대비 2.1배 증가했고, 클럽 수도 719개로 동 기간 대비 3배 늘었다. 지난해 영호남 파크골프 친선대회를 신설하고 몽골파크골프협회와 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외 교류도 확대했다. 이 모든 것이 김광기(82) 대구시파크골프협회장 재임 기간 벌어진 일이다. 사실 그는 대구파크골프협회의 창립과 기틀을 잡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2016년 대구시파크골프협회 창립 준비위원장을 맡아 협회 창립을 주도했고, 그해 창립 후에는 제1기 집행부 수석부회장으로 재임하며 규약 제정, 재정 업무 집행 매뉴얼 쇄신, 사무 절차 확립 등 조직 전반의 제도 확립에 기여했다. 2021년부터는 임기 4년의 제2대 대구시파크골프협회장으로 취임해 협회 발전을 이끌고 있다. 현재 대한파크골프협회 행정감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지난 9월 대구시문화상(체육 부문)을 수상했다. 김 회장은 "대구파크골프협회는 여타 시·도와 달리 사무국 위주가 아닌 8개 위원회(교육, 대회, 시설 등)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고, 회원·재정·선수 관리 측면에서도 전국에서 시스템이 가장 잘 갖춰진 협회로 손꼽힌다"며 "우리가 제1회 대통령기 전국파크골프대회를 유치한 것도 다른 협회와는 달리 지방자치단체 지원금 없이 오로지 협회 회비와 민간 후원금으로 대회를 치르겠다고 제안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사 출신으로 70세 이전까지는 약국을 운영했다. 대구시약사회장과 대한약사회 부회장, 영남대 약대 총동창회장을 지냈고, 대구 북구 약사 새마을금고 이사장과 북대구 청년회의소 소장, 평통 자문위원 등 사회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이 같은 경험과 노하우가 대구파크골프협회 기틀을 잡는 데 도움이 됐다고 그는 회고했다. 김 회장은 현역에서 물러난 뒤 새로운 인생 계기를 만들기 위해 파크골프에 입문, 현재 파크골프 13년 차를 맞고 있다. 이후 매일 파크골프를 즐기는 그는 "집에 있으면 누워 있기 십상인데 밖에 나와 사람들과 어울리며 끊임없이 움직이니 시니어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는 이만큼 좋은 게 없다"면서 "파크골프는 채 하나와 공 하나만 있으면 되니 경제적으로도 무리가 없어 더 좋다"고 파크골프 예찬론을 폈다. 그러면서 "파크골프는 시니어뿐 아니라 유소년부터 장년층까지 3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스포츠"라며 "하루라도 젊을 때 파크골프에 입문할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하지만 늘어나는 회원 수에 비해 대구 구장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김 회장의 고민이다. 그는 "대구는 회원 수가 전국 2위, 경기력은 최상위권인 반면 구장 인프라는 이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발전의 최대 걸림돌"이라면서 "파크골프의 메카 대구의 위상에 걸맞게 현재 2개뿐인 공인 구장(36홀)과 30개인 일반 구장(9홀, 18홀) 수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2024-10-29 14:15:36
한국영화인대구경북협회, 자제 제작영화 '목련나무 그늘아래' 시사회
한국영화인대구경북협회(회장 이중락)는 28일 대구시청자미디어센터 다목적홀에서 자체 제작한 영화 '목련나무 그늘 아래' 시사회를 가졌다. 영화 '목련나무 그늘 아래'는 미래를 약속했지만 떠나가 버린 남자를 잊지 못해 그 남자를 오매불망 기다리는 한 여자의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다. '2013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DIMF, 딤프)의 대상을 수상했던 뮤지컬 '사랑꽃'(제작 극단 맥씨어터)을 각색해 영화화한 것이다. 목련화의 전설을 토대로 이뤄지지 못한 사랑을 그리워하며 골목길에서 홀로 살아가는 목련이라는 할머니가 극 중 주인공이다. 영화 전반에 걸쳐 근현대 시기 대구 정서가 잘 녹아져 있다. 이 영화의 제작 총지휘는 이중락 회장, 감독은 신재천 씨, 기획 및 각색은 정병원 한국영화인대구경북협회뮤지컬 실무부회장이 맡았다. 배우진으로는 신지원·신기환·유이진 씨 등이 출연했다. 이중락 회장은 "한국영화인대구경북협회 회원들의 재능기부가 있었기에 초저예산으로 제작할 수 있었던 영화"라며 "앞으로 학교나 교육청 등의 요청이 있으면 무료로 상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4-10-28 16:34:12
재대구경북시도민회, '대구경북 농산물 상생장터 화합한마당' 개최
재대구경북시도민회(회장 최병일)는 지난 25~27일 대구종합유통단지 내 텍스빌 OK혼수백화점 광장에서 '2024 대구경북 농산물 상생장터 화합한마당'을 열었다. 재대구경북시도민회는 대구 군위군과 경북 22개 시·군의 재대구향우회 모임으로, 이번 행사는 지역 농산물 팔아주기 및 대구경북 화합 도모를 위해 마련됐다. 상생장터에는 경북 21개 시·군과 대구 5개 구·군의 농가 및 업체가 참여해 저렴한 가격으로 우수 농특산물을 판매했다. 공연과 경품 추천, 천원 경매 이벤트 등도 마련돼 소비자 발길을 불러 모았다. 최병일 회장은 25일 개막식에서 "현재 대구경북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대구와 경북이 하나 되는 행정통합"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구경북신공항이 성공해야 되고 이를 위해서는 조기 착공과 빠른 완공, 신공항 이용객 주차장 무료화, '박정희공항'으로 개명 등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저출산과의 전쟁, 2025년 APEC 경주 성공 개최를 위한 홍보 캠페인, 고향사랑기부제 등에도 힘을 보태 달라"고 주문했다.
2024-10-27 14:08:57
비영리법인 도동시비동산, 도동시비문학상 등 시상 및 제막식
비영리법인 도동시비동산(회장 여영희, 운영위원장 권대자)은 26일 대구 동구 도동측백나무숲 건너 도동시비동산 경내에서 '제9회 동시공모전' 시상, '제8회 도동시비문학상' 시상·제막식, '제6회 도동문학작품상' 시상, '제6회 도동측백나무숲' 시화전·낭독회를 가졌다. 도동시비동산은 2007년 동시작가인 권대자 씨가 2천645㎡에 달하는 부지에 건립한 시비(詩碑) 동산으로, 지역 문인들의 작품과 잘 알려진 현대시와 고시가 등을 새진 시 비석이 120여 개 세워져 있다. 2015년에는 비영리법인으로 등록했고 이후 매년 각종 문학상(동시, 시 등) 공모전과 시 낭송대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권대자 운영위원장은 "도동측백나무숲을 찾는 어린이들에게 문학의 향기를 전하고 싶은 마음 하나로 시작한 것이 도동시비동산"이라며 "이 가을 자연 속에 펼쳐진 문학과 조우하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이 곳에서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10-27 14:07:22
[고향 사랑 향우회] 오명환 재대구고령향우회장 "지난해 재창립한 향우회, 다시 일으켜세워야죠"
재대구고령향우회는 50여 년 전 설립됐지만 구심점을 잃고 표류하다 15년 전 없어졌다. 지리적으로 대구의 지척에 있다 보니 향우회에 대한 필요성이 그다지 높지 않았던 탓이다. 다시 조직을 정비하고 재창립한 것은 지난해 11월이다. 새롭게 탄생한 재대구고령향우회의 수장은 오명환(58) 전 국제라이온스협회 대구지구 총재(2022~2023년)가 맡았다. 일부 출향인들부터 향후회 재건 및 회장 제의를 받은 건 2022년이지만 총재 재임 기간이라 퇴임 후에야 재대구고령향우회의 깃발을 다시 세웠다. 고문으로는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장(전 교육인적자원부 장관)과 최영수 크레텍 회장(전 대구시 새마을회장),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 등이 포진해 있다. 현재 재대구고령향우회의 회원 수는 1천 명 선이다. 대구에 거주하는 출향인은 5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달서구에 고령 출신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 회장은 "재대구고령향우회는 이제 막 새출발을 한 상태라 조직을 굳건히 재정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임기가 내년 12월까지인데 남은 기간 읍·면 단위 향우회 조직을 완비하고 임원진과 회원 수를 확대하는 일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재대구고령향우회는 출향인들에게 향우회를 홍보하는 한편 산행 등 각종 행사를 통해 출향인들이 자연스레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령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등도 정기화해 회원 간 결속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오 회장은 "향우회 일은 회장 혼자서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임원진과 소통하고 합심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재대구고령향우회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재대구고령향우회장 또한 국제 봉사단체인 라이온스와 마찬가지로 봉사하는 자리라 생각한다"며 "향우회 기틀을 튼튼하게 닦는 것도 고향에 대한 봉사, 사회에 대한 봉사 아니겠나"라고 했다. 고향에 바라는 점은 지난해 9월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만큼 이를 계기로 '역사문화관광도시 고령군'으로 발돋움했으면 하는 것이다. 딸기, 감자, 수박 등 고령 특산물도 많이 알려져 농가 소득이 높아졌으면 한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2024-10-23 13:30:00
[리더 열전] 박언휘 내과원장 "부지런히 돈 벌어 힘든 사람 도와줘야죠"
"저 부지런히 돈 벌어야 해요. 그래야 더 많은 사람 도와줄 수 있으니까요." "세계에서 일을 가장 많이 하는 의사가 자신일 것"이라고 단언하는 박언휘 박언휘종합내과 원장(한국노화방지연구소 이사장)은 평일 야간 진료는 물론 주말과 공휴일도 쉬지 않는다. 휴진은 한 달에 딱 2번뿐이다. 일차적으로는 야간과 휴일에 문을 여는 병원이 없어 곤란한 환자들을 위한 차원이고, 또 하나 중요한 이유는 돈 때문이다. 그는 "통상 1년에 기부와 봉사활동 등으로 나가는 돈이 2억3천만원 이상은 된다"며 "많이 벌수록 더 많이 좋은 일에 쓸 수 있으니 일을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울릉도가 고향인 박 원장은 어린 시절 열악한 의료 환경 탓에 병원에 못 가서 죽는 사람을 숱하게 봤다. 큰 병도 아니고 맹장염 정도로 말이다. 이를 계기로 의사의 꿈을 키운 그는 그냥 의사가 아니고 인류애를 실천하는 슈바이처 같은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 결심을 지키기 위해 박 원장이 의료봉사에 첫발을 들인 것은 경북대 의대 졸업 후인 1996년이다. 당시 1년간 성주보건소에서 봉사한 그는 장날이면 봉급으로 계란을 사서 결핵환자들에게 나눠 주고 인근 나환자들도 돌봤다. 이후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몇 년 후엔 에티오피아로 건너가 의료봉사를 하며 살 계획이었지만 미국에서 본 장애인의 현실과 한국과의 괴리가 너무 커 다시 돌아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귀국해서는 30년 넘게 장애인을 비롯해 국내 도서·산간지역(울릉도와 소록도 등)과 해외 의료 사각지대(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1만5천 명이 넘는 환자를 무료로 돌봤다. 2004년부터는 소외계층에게 매년 1억원 이상의 독감 백신을 기부하고 있다. 30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의료봉사는 2010년 '박언휘슈바이쳐 나눔재단' 설립을 통해 체계화되고 규모도 커졌다. 재단은 장애인 무료 진료, 장애인 문화활동 지원, 장애인 가정 및 장애인 대상 장학금 지급, 노인시설 봉사 등을 주로 하는데, 재단이사장인 박 원장은 재단 운영에 필요한 경비와 노력봉사, 멘토 역할 등 이 모두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한번은 장애인 학생에게 '이 아이는 타의 모범이 되고 자라서 또 다른 이들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이 장학금을 준다'고 했더니 그 아이가 좋은 방향으로 달라지더라"며 "장학금을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들이 희망을 갖고 더 나은 삶을 영위하도록 인도하는 것까지가 내 임무"라고 했다. 올해 4월에는 장애인 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장학재단 '꿈나무재단'도 만들었다. 지난 2월 '엘지(LG) 의인상'을 수상하며 받은 상금 1억여원으로 설립한 재단이다. 지난 6월에는 경찰청 등이 주관한 '58회 청룡봉사상' 인(仁)상도 받았다. 그는 본업 외에 문학과 미술 등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8년 전 시 전문 계간지인 '시인시대'를 창간해 발행하고 있고, 이상화기념사업회 이사장과 아트페어대구 2022년 조직위원장 등도 맡아 후원활동을 벌였다. 그 자신이 시인이자 수필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 원장은 "생전 어머니께서 저한테 '세상의 어머니로 살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처럼 큰 마음으로 두루 다 품고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개인적인 목표는 오래도록 환자들과 힘든 사람 보살피며 살다 가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의 슈바이처, 대구의 슈바이처'로 기억되고 싶다는 바람도 피력했다.
2024-10-17 15:25:52
열린시낭송협회(회장 이경숙)가 주최하고 이상화기념사업회(이사장 장두영)와 대구문인협회(회장 안윤하)가 후원한 '2024 열린 시낭송협회 가을 음악회'가 16일 한양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음악회는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시인들(문무학, 황영숙, 여혁동, 정숙, 도광의, 류인서, 박미영, 이전호, 류시경, 송종규, 구석본, 박언휘, 이기철, 안윤하)의 작품에 시낭송가들(성영란, 이윤주, 이경숙, 이정화, 윤달현, 최진태, 이은희, 이경순, 김경연, 홍정숙, 안자숙, 류경화, 감현주)의 목소리가 입혀져 생명력 있는 무대로 꾸며졌다. 여기에 앙상블 '일상'의 카르멘 모음곡과 재즈곡 미스트, 테너 신현욱, 영제시조창 여영희·황영달·손현숙, 정가 우희자, 신바람 하모니카 권정겸, 시인 황인동의 키보드 연주, 시노래 풍경의 진우의 공연이 더해졌다. 이경숙 열린시낭송협회 회장은 "풍요롭게 익어가는 가을처럼 우리 일상도 넉넉하고 탐스럽게 익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음악회를 마련했다" 며 "시민들도 일상에서 시낭송과 함께 풍요로운 날들을 가꿔가시길 바란다"고 했다.
2024-10-17 15: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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