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운 기자 nju1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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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 따라 귀농한 늦둥이 아들, 휴학하고 알바" 가슴 아픈 이재민 사연 눈길

    경북 북부 지역 산불로 이재민이 속출한 가운데 청송군 주민 류영우(60) 씨의 가슴 아픈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8일 오후 찾은 청송군 진보문화체육센터. 대피소 텐트 88곳에 들어간 188명의 이재민들은 모두 제각각의 사연을 담고 있었다. 대피소는 화재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온 가족들과 교회 동료들로 북적였다. 심리상담사들도 조심스레 텐트 지퍼를 내리며 이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류씨도 이처럼 가슴 아픈 사연을 안고 있다. 1965년 안동에서 태어난 류씨는 20살이 되던 해 경기 부천시로 이사해 그곳에서 39년을 살았다. 이중 마지막 7년은 귀농을 준비하며 본가와 청송을 오갔고 지난해 과수원 앞에 집을 짓고 가족들을 불러들였다. 남부럽지 않았던 류씨 가족의 삶은 채 일 년도 지나지 않아 잿더미가 됐다. 집은 형체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무너졌고, 과수원에 심은 사과나무 수천 그루도 대부분 새까맣게 타버렸다. 류씨는 "평생을 남에게 피해 안 주고 착실히 살았다. 그 대가가 어떻게 이렇게 돌아올 수 있나"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해 대학에 진행한 류 씨의 아들 사연도 주변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앞서 두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마지막 남은 류 씨의 아들은 지난해 아버지 근처에 살고 싶다며 당시 안동대(현 국립경국대)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했다. 류 씨의 아들은 화재 당시 학교에 있다가 아버지에게 휴학계를 내고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했다. 오랜 시간 준비한 사과 농사를 망쳐버렸으니 조금이나마 가계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이유에서였다. 류 씨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 아들을 차마 막지 못했다며 눈물을 지었다. 류 씨는 "지난밤 아들이 '등록금이라도 안내면 좀 더 낫지 않겠냐'고 하더라. 몇 달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군대에 가겠다고 했다"며 "차마 아들을 선뜻 말릴 수도 없어 무력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대피소 앞 주차장에서는 이따금씩 개 짖는 소리가 들렸다. 화재현장에서 이재민들이 데리고 나온 개 몇 마리가 트럭 적재함 위에 묶여 있어서다. 류 씨의 세 살 된 개 '시루'도 그 중 하나다. 사흘 전 류씨는 불이 집 앞까지 들이닥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시루의 목줄을 풀고, 함께 트럭으로 달렸다. 돌아갈 집이 사라져 류씨는 건물 내 텐트에서, 시루는 트럭 적재함 위에서 지내고 있다. 창밖의 시루를 보던 류씨는 "똑바로 먹이지도, 재우지도 못해 안쓰럽다"면서도 "어쩔 도리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곳에 머무는 여느 주민들처럼, 그 역시 이번 산불로 모든 것을 잃었다.

    2025-03-29 17:23:58

  • 대구북구청, '떡볶이 페스티벌' 일정 10월로 연기…대형 산불 여파

    대구북구청, '떡볶이 페스티벌' 일정 10월로 연기…대형 산불 여파

    대구북구청은 당초 오는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제5회 떡볶이 페스티벌'의 일정을 10월로 연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의성 등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복구 지원과 북구 내 산불 예방 활동에 집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아울러 북구청은 올해 하반기 개최되는 대구경북 지역 축제들과 떡볶이 페스티벌의 연계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오는 10~11월에는 ▷구미 라면축제 ▷김천 김밥축제 ▷경주 APEC 등이 연달아 개최될 예정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국가적 재난상황을 감안해 축제를 연기하지만, 이번 결정이 오히려 대구경북 축제 간 협력과 상생의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5-03-28 19:03:40

  • "2, 3일만 일찍 오지"…비소식에도 착잡한 청송 이재민

    28일 경북 북부 지역 산불이 발화 149시간 만에 진화됐다. 한발짝 늦은 이날 비소식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착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 등에 따르면 28일 오후 5시 경북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5개 시군의 산불이 모두 꺼졌다. 전날 늦은 밤부터 1~3mm의 비가 내린 데다 거셌던 바람이 잦아든 영향이 컸다. 28일 오후 3시 청송 진보문화체육센터에 꾸려진 대피소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이날 오후 한 때 한차례 비가 더 내리면서 일부 주민들은 대피소 밖으로 나와 손바닥을 펴고 비를 맞았다. 주민 박춘화(81) 씨는 "그동안 아무것도 없는 대피소 텐트에서 눈만 감으면 불이 막 번지던 모습이 떠올랐다. 지금이라도 큰 피해 없이 불이 거의 잡혔다고 하니 천만다행"이라며 "불이 나 급하게 대피하면서 매일 먹어야 하는 혈압약도 못 챙겨 나왔는데 이제야 병원에 가서 약이라도 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산불 위협이 사라지면서 삶터로 돌아가는 주민도 늘고 있다. 전날까지 200명에 육박했던 진보문화체육센터 대피소 인원은 이날 188명으로 줄었다. 텐트가 모자라 천장이 없는, 사실상 가림막에 가까운 시설까지 끌어 쓰던 이곳 상황도 여유 텐트가 6개 생길 정도로 상황이 나아졌다. 청송군청 관계자는 "아직도 대피소로 들어오는 인원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집으로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다"며 "산불 초기 구호물품이 모자랐던 시기도 있었지만 재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원이 잇따라 지금은 오히려 남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마냥 웃지 못하는 주민들이 적잖았다. 대피소에는 이날 오전 불에 탄 집에 다녀온 주민들이 처참한 현장 모습을 미처 가보지 못한 주민들에게 알려주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다. 그럴 줄 알았다며 한숨을 쉬는 주민이 있는가 하면, 울음을 터뜨리는 경우도 있었다. 진보면 주민 이모(71) 씨는 "이미 집이랑 밭이 다 탔는데 이제 와서 비가 오면 뭐하냐"며 "2, 3일만 비가 일찍 왔으면 이렇게 집 없이 대피소로 올 일도 없었다. 살 집도 없는데 언제까지 여기 있을 수도 없고 막막하다"고 말했다.

    2025-03-28 18:33:39

  • 삶의 터전이 사라졌다…청송 이재민들 '절망 속 사흘째'

    삶의 터전이 사라졌다…청송 이재민들 '절망 속 사흘째'

    불에 탄 마을과 대피소를 오가는 청송 주민들의 얼굴엔 피로와 허탈감이 가득했다. 잔불을 정리하는 이들의 발밑엔 아직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살아남은 가축조차 물조차 제대로 마시지 못하고 있었다. 수억 원대 피해는 물론이고 전기, 수도, 통신까지 끊겨 복구조차 손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피해 복구는 엄두도 못 낼 수준이고, 당장 생계마저 위태로운 처지에 놓였다. "무엇부터 복구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주민들의 호소는 절박했다. 특히 청송의 대표 관광지인 주왕산 국립공원과 달기약수터, 사남고택 등 주요 문화재도 불길에 휩싸이면서 피해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평생 일군 모든 걸 잃었다"…주민 망연자실 27일 청송 파천면 일대에서 만난 주민들 대부분은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이들은 불타버린 집 앞에 서서 피해액을 계산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사실상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의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50여 년간 병부리에서 농사를 지어온 최동순(70) 씨는 이날 점심도 거른 채 소방대원들과 함께 잔불을 정리했다. 까맣게 탄 짚더미는 한참 동안 물을 뿌려도 계속해서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 최 씨는 이번 산불로 집 3채와 창고, 돈사, 사과밭 등을 모두 잃었다. 다행히 우사에 있던 소 30마리는 살아남았지만, 염소 7마리는 창문과 문 근처에서 타 죽은 채 발견됐다. 창고 지붕이 무너져 내려 가축의 사체를 수습하는 것조차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 최 씨는 "평생 일군 거의 모든 것을 잃었다. 처음 현장을 봤을 땐 눈물밖에 나오지 않았다"며 "대략 계산만 해도 8억 원 이상의 손실"이라고 말했다. 최 씨는 살아남은 소 30마리가 당장 걱정이라고 했다. 창고에 보관하던 여물 수십t이 모두 타버렸고, 단수까지 겹쳐 소들이 사흘째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고 있었다. 그의 속은 이날 오전 10시, 소방차가 경운기에 물을 쏟아놓고 간 뒤에야 겨우 진정됐다. 병부리 이장 김정숙(66) 씨도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김 이장은 이번 화재로 병부리에서 주택 28채와 창고 50동이 전소됐다고 전했다. 전기와 통신은 물론 수도도 사흘째 복구되지 않아 주민들은 대피소와 마을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김 이장은 마을 복구도 막막하지만, 당장 주민들이 생계 수단를 이어갈 방법도 마땅찮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앞으로가 걱정이다. 사과나무는 연기를 한 번이라도 머금으면 꽃을 잘 피우지 못한다"며 "대부분의 과수원 나무를 베어 내야 할 것이다. 나무를 다시 심는 데만 수천만 원이 들고, 정상 수확하려면 10년은 기다려야 한다"고 울상을 지었다. 김숙기(70) 씨는 대피 당시 상황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불로 된 거대한 산이 순식간에 마을로 덮쳐왔다"며 "청송휴게소 건물을 넘은 불길이 억새밭을 타고 2~3분 만에 마을까지 도달했다. 짐을 챙길 시간도 없이 사람들만 차에 태우고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이 지역의 한 식품공장도 큰 피해를 입었다. 된장 등 전통식품을 생산하는 A업체는 이번 화재로 공장 6동과 비닐하우스 8동을 잃었고, 장류를 보관하던 옹기 수백 개도 파손됐다. A업체는 화재가 청송으로 번지기 전부터 공장 주변에 물을 뿌리는 등 방화대책을 마련했지만, 피해를 막을 수는 없었다. A업체 관계자는 "2~3년치 생산을 위한 원료 수십t을 창고에 보관하고 있었는데 전부 쓸 수 없게 됐다"며 "영업 재개 시점을 알 수 없고, 당장 입은 손실만 100억 원대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송 주요 관광지·문화유산 피해 심각 문화재와 관광지 피해도 심각하다. 주왕산 국립공원은 2천㏊ 이상이 소실됐고, 국가 지정 민속문화유산인 사남고택과 경북유형문화유산 만세루도 전소됐다. 27일 오후 1시, 사남고택은 완전히 불에 타 기왓장만 바닥에 남아 있었다. 집 앞 소화전과 연결된 주황색 소방호스는 말라붙은 채 검은 재가 묻어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기와집과 초가가 나란히 있는 이 고택은 18세기 건물로, 약 300년 만에 전소됐다. 사남고택과 약 10m 남짓 떨어진 서벽고택은 불길이 건물 옆쪽을 스치고 지나가면서 일부 소실됐다. 사남고택이 있는 청송군 파천면 중평리는 평산 신씨 집성촌으로, 약 100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사남고택뿐 아니라 마을 민가의 절반 이상이 불길에 휩쓸렸다. 고택 주인 신응석 씨는 지난 25일 화재 당시 고택에 머물고 있었다. 그는 멀리서 불길을 목격하고도 집이 타기까지 5분도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 씨는 "기와집 옆 초가에 있었는데 불이 너무 빨라 대처할 시간조차 없었다. 경보기가 울리고 소화전을 연결하는 사이 초가부터 전소됐다"며 "밖에는 연기가 가득해 질식할 것 같아 도망치듯 뛰쳐나왔다. 차 열쇠가 초가에 있어 맨발로 도로까지 뛰었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이 고택에 역사적 가치가 높은 서예 작품 등이 다수 있었다는 점이다. 신 씨는 "대부분 물건은 국학진흥원에 기증했지만, 우복 정경세의 글씨 등 일부 국보급 자료는 그대로 뒀다. 그것들까지 전소돼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의 피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주왕산 국립공원 입구는 차량 출입이 통제됐다. 도로가 좁아 진화 차량이 교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청송 대부분 지역이 이미 산불로 검게 타버린 상황에서 주왕산은 여전히 불길과 싸우고 있었다. 여러 대의 소방헬기가 1분 간격으로 기암과 장군봉 상공을 오가며 물과 지연제를 투하했지만, 연기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탐방지원센터와 화장실 등 공원 내 주요 시설 3곳이 전소됐고, 산림 피해는 2천㏊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날 당국 추정치였던 1천㏊보다 두 배 늘어난 수치다.

    2025-03-27 19:05:56

  • "주민 133명에 텐트 66개, 모르는 사람과 같이 자라니"…이재민 속출에 대피소 혼란

    경북 북부 산불로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청송지역 이재민들의 피로가 극에 달하고 있다. 대피 사흘째를 맞아 청송국민체육센터는 텐트 부족으로 포화 상태에 이르렀으며, 홀로 온 주민들은 낯선 사람들과 함께 지내야 하는 불편까지 겪고 있다. 제대로 씻지 못하거나 추위와 싸우며 차에서 밤을 보내는 이들도 있어, 대피소 환경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주민들은 긴급한 텐트 추가 확보와 실질적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부족한 텐트에 모르는 사람과 지내야 해 27일 오후 3시쯤 찾은 청송국민체육센터. 센터 밖 주차장은 각종 구호물자를 내리는 차량과 급식차 등이 뒤섞여 혼잡했다. 내부는 이재민을 위한 임시 텐트로 가득 차 있었고, 대부분 주민은 텐트 안에 누워 있었지만,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는 등 쉽게 진정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상황판에 적힌 '주민 133명, 텐트 66개'는 이미 대피소가 포화 상태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이곳에 모인 주민들은 주로 파천면 병부리와 청송읍 부곡리 출신으로, 산불 피해가 집중돼 전소된 가옥이 많은 지역이다. 병부리에서 온 장점술(85) 씨는 사흘 전 밤 마을에서 가장 늦게 빠져나왔다고 했다. 불에 휩싸인 마을에선 '펑'하고 기왓장이 터지는 소리가 울렸다고 했다. 장 씨는 "돌개바람과 함께 불이 몰아쳐 아래채 지붕이 날아갔고, 연기를 들이마셔 의식이 희미한 와중에 집에서 겨우 빠져나왔다"며 "청송의료원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대피소로 왔지만 옷 한 벌도 챙기지 못했다. 여기가 집이 돼 버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대피소 생활의 불편함도 토로했다. 그는 "텐트 안에서도 바닥에서 찬 기운이 올라와 쉽게 잠을 청할 수 없다. 혼자 온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들과 텐트를 함께 써야 해서 더욱 불편하다"고 말했다. 청송군청 관계자는 "텐트를 추가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재민 수가 빠르게 늘어나 따라잡기가 어렵다"며 "불편하겠지만 홀로 오신 분들은 오늘부터 같은 성별의 다른 이재민과 텐트를 함께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로당으로 돌아간 주민들…돌봄 가족 챙기는 보호사 불편한 대피소 생활 때문에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으로 돌아가는 주민들도 있다. 파천면 신기리 주민 이재극 씨는 이웃 5명과 함께 집 앞 경로당으로 돌아왔지만, 전기가 끊겨 이틀 동안 냉장고도 사용하지 못하고 찬물로 씻어야 했다. 이 씨는 "불편한 점이 있지만, 대피소에서 지내는 것보단 훨씬 낫다. 대피소에선 낯설어서 도저히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아는 사람들과 익숙한 장소에 있는 게 편하다"고 설명했다. 텐트가 부족해 이틀 동안 자신의 차에서 숙박한 이재민도 있었다. 이날 대피소에서 만난 정경희 요양보호사는 안동의 본인 집이 전소됐음에도 돌보던 85세 할머니와 그의 중증 지적장애 아들을 떠날 수 없었다. 정 씨는 주소지가 청송이 아닌 안동이어서 청송 대피소를 이용할 수 없었고, 결국 차에서 밤을 보냈다. 남편이 안동체육관으로 대피한 상황에서도 정 씨는 돌보던 할머니 가족 곁을 지키기로 했다. 두 차례 밤을 대피소 앞 주차장 차에서 보낸 정 씨는 이날 대피소에 나온 군청 직원에게 오랫동안 사연을 설명한 뒤에야 텐트 한 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정 씨는 "내가 없으면 돌봄 대상인 할머니의 아들이 스스로 꼬집거나 때리기까지 해 곁을 떠날 수 없었다. 남편도 안동 대피소에 있고 딸도 서울로 올라오라고 했지만 돌보던 가족이 마음에 걸렸다"며 "오늘 밤부터는 그래도 곁에서 같이 잘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전국에서 온정도 이어졌다. 봉사단체 '원불교봉공회' 회원 30여 명은 오는 30일까지 매일 식사 600인분을 제공할 예정이며, 한국외식업중앙회도 자장면 200인분을 지원하기로 했다. 원불교봉공회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산청에서 식사 봉사를 하다가 경북 지역 산불이 워낙 심각하다는 소식을 듣고 왔다. 상황이 길어진다면 봉사 연장도 생각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산불이 잦아들었으면 하는 바람 뿐"이라고 말했다.

    2025-03-27 18:34:15

  • [단독]염색산단 폐수관로서 처음으로 균열 발견…서구청, 염색공단 고발

    [단독]염색산단 폐수관로서 처음으로 균열 발견…서구청, 염색공단 고발

    대구 서구 염색산단에서 또다시 폐수 유출(매일신문 1월 16일 등)이 발생한 가운데 폐수관로 균열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균열은 폐수처리장 인근 관로에서 발생했고, 현장 점검반이 폐수 유출 장면까지 목격했다. 이에 서구청은 폐수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염색산단관리공단을 고발했다. 27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구청은 지난 17일 염색산업단지 내 하수관로로 폐수가 또다시 유입된 정황을 확인하고 즉각 원인 파악에 나섰다. 현장 점검반이 맨홀 뚜껑을 일일이 열어가며 추적한 끝에, 염색산단 공동1폐수처리장 인근 맨홀에서 보랏빛 폐수를 발견했다. 지난 1월 8일 첫 유출 이후 6번째다. 수색 당시 폐수는 인근 폐수관로의 균열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균열이 발견된 관로는 지난 1980년 염색산단 조성과 동시에 설치돼 심각하게 노후화된 상태였다. 앞서 대구시·서구청·대구환경청 등 행정기관 합동점검반과 염색산단관리공단(관리공단) 측은 폐수 유출 초기부터 노후 폐수관로 균열로 인한 비고의적 유출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그러나 드론과 로봇 등을 동원한 내부 점검이 잇달아 실패하면서, 최초 폐수 유출 후 실제 균열 확인까지 꼬박 68일이나 걸렸다. 서구청은 관로 균열과 폐수 유출 현장을 발견한 당일, 관리공단 측에 즉각 통보했다. 폐수 시료를 채취해 대구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고, 지난 20일 분석 결과 이번에 유출된 폐수에서 배출허용 기준치를 초과하는 수질오염물질이 검출됐다. 이에 서구청은 지난 26일 관리공단을 물환경보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구시 특별사법경찰에 고발했다. 하수관로 관리 책임은 행정기관인 서구청에 있지만, 폐수관로의 직접적인 관리 책임은 설치와 이용 주체인 관리공단에 있기 때문이다. 관련 법 제15조와 제77조에 따르면 공공수역에 유해물질을 유출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서구청 관계자는 "관리공단으로부터 확인서를 받고 고발 절차를 밟았다"며 "앞으로도 법 위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관리공단은 이번 유출 사건 이후 약 4천500만원을 들여 폐수관로 균열 보수 공사를 벌였다. 염색산단관리공단 관계자는 "균열 발견을 계기로 노후 관로 점검 등에 더욱 힘을 쏟겠다. 자체적인 재발 방지책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2025-03-27 14:51:33

  • 대구 강북소방서, 행정 투명성 높일 민간 '클린감사관' 위촉

    대구 강북소방서, 행정 투명성 높일 민간 '클린감사관' 위촉

    대구 강북소방서는 지난 26일 청렴한 공직문화 확립과 신뢰 받는 공직 풍토 조성을 위해 '클린감사관 신규 위촉식'을 개최했다. 클린감사관은 민간 감사요원으로서 소방감사 및 민원업무에 참여한다. 이들은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발견할 경우 소방 당국에 시정을 요구하는 등 소방 행정의 투명성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이날은 이정우, 김준우 위원이 새로 위촉됐다. 임기는 2년이다. 노영삼 강북소방서장은 "주민이 소방행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며 "시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소방서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5-03-27 12:54:10

  • '문 열린 차 찾아서'… 대구강북경찰서, 야간 차량 상습 털이범 검거

    '문 열린 차 찾아서'… 대구강북경찰서, 야간 차량 상습 털이범 검거

    심야시간대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찾아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대구강북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대구 북구 아파트 주차장을 돌며 현금 등을 훔친 30대 남성 A씨를 지난 20일 구속했다. A씨는 지난달 15일 새벽 4시 북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현금 40만원을 절취한 것을 시작으로, 한 달간 3회에 걸쳐 총 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A씨는 창문이나 문을 열어둔 채 주차된 차량을 노렸다. A씨는 주차장을 둘러보면서 사이드미러가 접혀있지 않은 차량을 찾았고, 인적이 드문 늦은 밤 범행을 벌였다. 경찰은 유사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주차 시 차량 문 잠그기 ▷사이드미러 접기 ▷차량 내 귀중품 보관하지 않기 ▷하차 전 차량 내부 확인하기 등 운전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2025-03-26 18:29:00

  • "불 붙은 나뭇가지 수백 개 날아와"…전쟁터처럼 파괴된 산골 마을 현장

    초대형 산불이 빠르게 번져 대피 준비조차 할 수 없었던 영양군 주민들은 당시 긴박했던 순간을 생생히 기억했다. 주민 중에는 필수 약품이나 옷가지 하나 챙기지 못하고 급히 차에 올라 몸만 간신히 피한 이들도 많았다. 피해 주민들은 불이 꺼진 뒤에도 돌아갈 집이 없어 답답하고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북 영양군 석보면 답곡2리. 옛 지명 '상논실'로 불리는 이곳은 전날 산불로 집 15채 중 10채가 전소될 만큼 큰 피해를 입었다. 화마가 지나간 마을에는 온통 재만 남아 있었다. 이상학 답곡2리 이장은 전날 산불 당시 영상을 휴대전화로 찍어 보여줬다. 영상 속에는 불붙은 나뭇가지가 강풍에 휘날리며 집에 불이 붙는 긴박한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 이장은 다급하게 차에 올라 마을을 탈출하면서 연신 '하나님'만 외쳤다. 이 이장은 무너진 집 주변을 망연자실 서성였다. 집뿐만 아니라 옆에 있던 버섯재배시설까지 모두 타버려 머물 곳이 없었다. 아내가 타던 경차는 뼈대만 하얗게 남아 있었다. 그는 "불붙은 나뭇가지 수백 개가 날아와 순식간에 마을 전체가 불바다가 됐다. 살면서 본 적 없는 광경이었다"며 "집과 버섯재배 설비 등 피해액이 3억 원이 훨씬 넘을 텐데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답곡2리와 가까운 답곡1리(하논실)는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산불 피해를 입지 않은 집이 절반을 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답곡1리의 한 벽돌집은 도로와 가까워 비교적 안전한 위치였음에도 불구하고 새까맣게 불탔다. 창문은 모두 깨졌고 마당에 놓여 있던 삽과 가래 등 농기구는 쇠 부분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이 집의 주인 정분연(64) 씨는 집뿐 아니라 일주일 전에 산 새 농기계마저 불에 타버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 씨는 "불씨가 날아와 집에 붙었고, 새로 산 농기계까지 모두 타버렸다"며 "피해 규모에 비해 보상금이 최대 4천500만원 정도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마을에는 아직도 잔불이 남아 있어 주민들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불길이 크지 않아 일부 주민은 삽으로 흙을 퍼 날라 잔불을 덮으며 진화했다. 마을 주민들은 연기가 나는 위치를 서로 외치며 힘을 모았다. 6년 전 충청도에서 이곳으로 귀농한 곽진욱(60대) 씨도 큰 피해를 입었다. 산 중턱에서 캠핑카를 집 삼아 묘목을 키우며 살던 곽 씨는 산불로 하루아침에 모든 재산을 잃었다. 가족 없이 홀로 살던 곽 씨는 급히 몸만 피신해 인근 여관에서 불안한 밤을 보냈다. 곽 씨는 "현장에 가보니 모든 것이 타고 남은 것이 거의 없었다"며 "며칠 전 심은 모종 1만 개도 흔적 없이 사라져 막막하다"고 말했다. 하논실에서 27년간 살아온 박성환(54) 씨는 "평생 이런 불은 본 적이 없다"며 "어제 오후 4시쯤 사방이 연기로 가득해 한낮인데도 산 능선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웃 동네에서는 연기가 심해 이장을 포함한 주민 3명이 차를 몰고 가다 도랑에 빠져 숨졌다"며 참담해했다. 한편, 재난 속에서도 주민들 사이의 따뜻한 온정이 빛났다. 화재로 급히 대피한 답곡2리 주민 A(67) 씨는 대피 과정에서 타이어가 펑크 났는데 인근 카센터 주인이 무료로 수리를 해줬다. A씨는 "초췌한 내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했던 것 같다"며 "주민들끼리 서로 배려해주는 마음이 고맙다. 꼭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5-03-26 18:27:07

  • "컬러풀 서구 말고 안전한 서구 원해"…폐수 유출 사태에 서구청 앞 주민 1인 시위

    대구 서구 염색산단 하수관로에서 잇따라 발생한 폐수 유출(매일신문 1월 16일 등)과 관련, 주민들이 서구청 등 관계기관에 항의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조용기 대구악취방지시민연대 공동대표는 25일 오후 2시 서구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대구악취방지시민연대는 악취·폐수 등 대구지역 환경 문제 개선을 위해 조직된 시민단체로, 조 대표를 비롯한 서구 주민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날 조 대표가 들고 나온 피켓에는 '컬러풀 서구 말고 안전한 서구 만들어라!', '반복되는 유출사고, 무지개 폐수 5번째. 불안해서 못살겠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조 대표는 서구청과 대구시, 대구환경청 등 합동점검반을 꾸린 행정기관들에게 폐수 유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폐수 유출 과정에서 관계기관들의 초기대응이 미흡했던 탓에 사태가 장기화됐다는 지적도 내놨다. 조 대표는 "폐수가 나온 곳이 서구이고, 성웅경 서구 부구청장이 합동점검반장을 맡고 있다. 결국 서구청이 중심을 잡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흰색 폐수'를 제외한 4건의 폐수 유출에 관한 조사 결과는 왜 공개하지 않나. 최소한의 단서라도 찾았다면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 대표는 앞서 합동점검반이 염색산단 사업장 전수조사 계획을 밝힌 만큼, 조사 진행상황과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시민연대는 서구청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회원들이 서구청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서구청 관계자는 "주민 불안감을 덜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들과 사업장 합동점검을 꾸준히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2025-03-25 16:14:07

  • 대구서부소방서, 유해화학물질 누출 사고 대비 특별구조훈련 실시

    대구서부소방서, 유해화학물질 누출 사고 대비 특별구조훈련 실시

    대구서부소방서는 2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119특수구조대 구조훈련장에서 유해화학물질 누출 사고 대비 특별구조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119구조대원이 참여하는 이번 훈련은 방사능 누출, 생화학테러 등 유해화학물질 사고 상황에서 요구되는 신속한 대응체계를 확립하고 화학사고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진행한다. 주요 훈련 내용은 ▷유해화학물질 사고 발생 시 대응법 등 기본 이론교육 ▷위험물 사고 유형별 표준 대응절차 숙달 ▷화학보호복(Level A) 착용 후 인명구조 ▷누출방지장비 활용 상황별(고압,저압) 누출 차단훈련 ▷훈련용 시뮬레이터 활용 화학물질 누출 차단 훈련 등이다. 우병욱 대구서부소방서장은 "화학물질 사고는 대형 재난으로 이어지는 만큼 초동 대처가 중요하다"며 "서구에는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대상물이 많다.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현장 대원들의 대응력을 높이고 화학사고 대응체계를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03-25 15:29:52

  • 대구북구청, 광복 및 북구 80주년 기념 영상·사진집 제작한다

    대구북구청, 광복 및 북구 80주년 기념 영상·사진집 제작한다

    대구북구청은 지난 24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대한민국 광복 80년, 북구 80년' 홍보 다큐멘터리 영상 및 사진 화보집 제작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영상과 사진 화보집은 대한민국 근대화의 출발지로써 북구가 이룬 역사적 성과를 재조명하고, 북구가 미래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제시하는 내용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번 착수보고회에는 배광식 북구청장을 비롯한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다큐멘터리 영상과 사진 화보집 제작을 위한 구체적인 과업 수행계획과 방법을 공유하고, 향후 사업의 진행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이번 다큐멘터리 영상과 사진 화보집 제작은 북구의 소중한 자원과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북구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5-03-25 14:33:19

  • 대구강북소방서, 제4회 군위군 의용소방대의 날 행사 및 기술경연대회 실시

    대구강북소방서, 제4회 군위군 의용소방대의 날 행사 및 기술경연대회 실시

    대구강북소방서는 지난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제4회 군위군 의용소방대의 날 행사 및 제11회 기술경연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의용소방대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지역 사회와 협력해 안전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다짐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념식과 함께 우수 대원 표창 수여식이 진행됐다. 다음날 이어진 기술경연대회에서는 수관볼링, 윷놀이 등의 종목에서 참가 의용소방대원들이 선의의 경쟁을 벌였다. 노영삼 대구강북소방서장은 "의용소방대원들의 노력이 지역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역량 강화와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3-25 14:33:08

  • 평상새마을금고, 이사장 취임식 대신 이웃돕기 성금 1천만원 기탁

    평상새마을금고, 이사장 취임식 대신 이웃돕기 성금 1천만원 기탁

    대구 서구에 위치한 평상새마을금고가 이사장 취임식 비용을 아껴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대구서구청에 따르면 장기덕 평상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지난 21일 이사장 취임식을 생략하는 대신, 그 비용 1천만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재선에 성공한 장기덕 이사장의 임기는 지난 21일부터 4년간 이어진다. 장 이사장은 "형식적인 행사보다는 우리 새마을금고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평상새마을금고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며 지역 사회 내에서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모범 금융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평상새마을금고는 지난 1998년 '사랑의 좀도리 운동'을 시작으로, 2021년부터는 장학금 지원, 실버카 보급 등의 나눔 활동을 진행 중이다.

    2025-03-25 14:32:32

  • 대구보훈청, 서해수호의 날 앞두고 참전장병 위문 실시

    대구보훈청, 서해수호의 날 앞두고 참전장병 위문 실시

    대구보훈청은 제10회 서해수호의 날(3월 28일)을 앞두고, 제2연평해전 참전장병인 권기형씨와 고정우씨를 지난 24일 위문했다고 밝혔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전으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추모하고, 참전장병의 공헌을 기리며 국민의 안보의식과 국토수호 의지를 고취하는 정부기념일이다. 권기형씨와 고정우씨는 지난 2002년 발발한 제2연평해전에서 북한군과 교전 중 부상을 입고 전역했다. 이후 국가유공자로 등록된 이들은 현재 구미에 거주하며 각각 칠곡·김천에 있는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종술 대구보훈청장은 두 국가유공자가 근무하는 직장에 직접 방문해 국가보훈부 장관 명의 위문품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국가를 위한 숭고한 헌신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대구보훈청은 서해수호의 날을 알리고, 참전장병을 예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대구보훈청은 지난 12일 영남대학교에서 홍보부스를 운영, 서해수호 55용사를 알리기 위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난 20일부터는 SNS 등을 통해 온라인 퀴즈이벤트도 실시 중이다.

    2025-03-25 14:32:05

  • 대구북구청, '발걸음이 머무는 나만의 여행지 공모전' 개최

    대구북구청, '발걸음이 머무는 나만의 여행지 공모전' 개최

    대구북구청(청장 배광식)은 대구 북구의 숨겨진 관광명소를 발굴하고 기존 관광지의 개선 아이디어를 모색하기 위해 '발걸음이 머무는 나만의 여행지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관광명소 부문'과 '관광지 개선 아이디어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관광명소 부문에서는 관광자원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거나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장소를 추천할 수 있으며, 관광지 개선 아이디어 부문에서는 기존 관광지의 보완 및 개선을 위한 의견을 낼 수 있다. 공모전 최우수상 1명에게 100만원, 우수상 2명에게 각 50만원, 장려상 5명에게는 각 2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접수 기간은 다음 달 1일부터 오는 5월 30일까지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신청서와 제안서는 이메일, 우편 또는 방문접수를 통해 제출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북구청 관광과로 문의하면 된다.

    2025-03-24 15:03:09

  • 대구서구청, 대규모 공공건축물 추진상황 점검 회의 개최

    대구서구청, 대규모 공공건축물 추진상황 점검 회의 개최

    대구서구청(구청장 류한국)은 지난 20일 간부 공무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구청장 주재 주요 공공건축물 추진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점검 회의는 개청 이래 가장 많은 인프라 시설 건립 사업이 추진됨에 따라, 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지연 사업에 대한 문제점과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선 ▷내당권역 구립도서관 ▷제5노인복지관 ▷헬스&키즈드림센터 ▷서구유스드림센터 등 총 9개 주요 사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서구청은 매월 추진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하는 등 각 사업이 계획된 공정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부서 간 협조·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2025-03-24 14:26:33

  • 대구북부소방서, 첫 여성 현장지휘관 부임

    대구북부소방서, 첫 여성 현장지휘관 부임

    대구북부소방서(서장 이진우)는 24일 승진 임용된 김혜정 소방경을 노원119안전센터장으로 임명했다고 이날 밝혔다. 북부소방서에서 여성이 현장지휘관으로 임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소방에서도 현장지휘관 직을 맡고 있는 여성은 현재 김 센터장이 유일하다. 김 센터장은 지난 2006년 소방사 계급으로 임용된 이후 ▷화재진화 ▷소방민원 ▷시민안전테마파크 체험교육 ▷소방안전본부 예방안전과 위험물 업무 등 내·외근 부서를 두루 거치며 전문성을 키웠다. 김 센터장은 "시민 안전의 최전선 담당하는 119안전센터장으로 임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높은 수준의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3-24 14:26:13

  • 2·28기념사업회, 제3회 전국 청소년 댄스가요제  개최

    2·28기념사업회, 제3회 전국 청소년 댄스가요제 개최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회장 곽대훈)는 2·28민주운동 65주년을 기념해 제3회 전국 청소년 댄스가요제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구교육청의 후원을 받아 오는 5월 3일 대구 중구의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열린다. 기념사업회는 2·28민주운동의 청년 정신을 잇고, 활력 넘치는 청소년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3년부터 댄스가요제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2회 행사에는 총 203팀이 지원한 바 있다. 올해 지원자들은 예선을 거쳐 총 10팀이 본선 무대에 서게 된다. 이번 대회의 총상금은 1천50만원으로, 대상 1팀 500만원, 금상 2팀 각 150만원, 은상 2팀 각 50만원, 동상 5팀에 각 30만원이 수여된다. 접수는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로, 전국의 2001년~2014년생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5-03-24 14:25:41

  • 대구 서구 자동차 부품 공장서 불…공장 13개동 소실

    대구 서구 자동차 부품 공장서 불…공장 13개동 소실

    대구 서구의 한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불이 나 공장 13개 동이 소실되는 등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불은 21일 오후 10시 1분쯤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0시 10분쯤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 대응 1단계를 발령한 것에 이어, 오후 11시 17분에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2단계에 들어가면 인접한 5~6개 소방서 전체 인력과 장비가 동원된다. 소방당국은 장비 81대, 인력 170명을 투입해 22일 오전 2시47분쯤 초진에 성공했다. 이후 대응 1단계로 하향하고 잔불 정리 작업을 벌여 오전 5시55분쯤 완진했다. 대구시와 대구서구청 등은 "연기가 확산 중이니 외출을 자제하고 창문을 닫아주길 바란다"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밤중 수차례 발송했다.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장 건물 13개 동이 소실됐다. 소방댕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2025-03-22 12: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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