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산불 피해 주민에 긴급재난지원금 1인당 30만원 지급"
초속 최대 27m의 강한 바람을 타고 경북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등 북동부권 5개 시·군을 덮친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경상북도가 피해주민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또 산불 진화를 위한 대응 체계 시스템 등도 새로 손보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8일 산불현장지휘본부가 마련된 의성군청 임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불 피해가 난 5개 시·군 주민 27만 명에 긴급재난지원금 1인당 30만원을 지급할 것"이라며 "오는 31일 경북도의회 임시회를 열고, 바로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도지사는 이번 산불이 급격히 확산한 이유에 대해서 강풍을 꼽았다. 이 도지사는 "강풍으로 의성에서 영덕까지 4시간 이내에 산불이 급격히 확산됐다. 대비할 수 없을 정도의 산불이었다"면서 "영덕에선 바다에 정박 중이던 배도 12척이나 탔다. 산불 불씨가 강풍을 타고 비화해 배가 탔을 정도로 강한 산불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데,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 점을 반성한다"면서 "이재민 주거 대책 마련 등 지원과 함께 산업 시설 복원 등을 위한 꼼꼼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경북도와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해 도내에서 주택 전소 등 2천500여채가 넘는 건축물 피해가 발생했다. 또 공장이나 농지·임야 등도 소실됐다. 현재도 주민 6천여명이 대피한 상태다. 이 도지사는 "피해를 입은 산업분야 복구를 위해선 저리 장기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를 많이 만들어 준비하겠다. 꼼꼼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따. 또 이재민 피해 대책에 대해선 "이재민들의 임시주택을 마련하는 데만 한달 이상 시간 걸린다. 피해 주민 대부분이 농사를 짓는 분들이라,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곳 인근에 임시주택을 마련하고 향후 거주할 수 있는 집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울진산불 당시를 보면, 피해 주민에게 개별적으로 성금 등을 지원하다 보니 집을 안 지으려고 하더라. 경북은 소멸 위기가 심각한 데, 집을 짓지 않는다면 더욱 더 소멸이 심각해질 것"이라면서 "개별 지원이 아닌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집을 지을 수 있도록 하고, 산불 피해 지역은 마을 전체를 새롭게 꾸며서 산불 피해를 복구했다는 점을 강조한 관광·문화 자원으로도 활용하겠다"고 했다. 울진 산불과 이번 북동부권 산불 등 이어지는 대형 산불 진화를 위한 진화 시스템 개선 등의 필요성도 건의 했다. 이 도지사는 "이상 기후로 인한 대형 산불이 잦아지면서, 이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면서 "현재의 헬기 수준으로는 안되니 담수량이 큰 수송기를 도입해야 한다. 또 현재는 장비 부족 등으로 야간 진화가 불가능한데, 야간에도 산불 진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장비도입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도지사는 "이번 산불 피해는 경북도의 노력만으로는 복구가 쉽지 않다. 중앙정부의 관심과 전 국민적 성원과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산불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 대해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을 반성한다. 도 차원에서 확실한 산불 방지 대책을 마련해 전국 확산의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자원봉사자, 성금 기부, 물품 지원 등이 많이 쏟아지고 있다. 다시 한번 대한민국 공동체가 살아 있음을 느낀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고, 많이 도와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2025-03-28 10:33:17
산불 피해 경북 5개 시·군에 밤새 내린 '단비'…진화율 85% ↑
하늘이 도왔다. 27일 밤과 28일 새벽 경북 북동부권 산불 피해 지역인 안동·의성 등 5개 시·군에 내린 3㎜ 안팎의 비가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진화 작업에 큰 보탬이 됐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28일 오전 9시 산불지휘본부(의성군 임시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의성 1.5mm, 안동 1mm, 청송 2mm, 영양 3mm, 영덕 2mm 비가 내렸다"며 "현재까지 진화율은 85%로, 전날 오후 대비 22%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5개 시·군으로 퍼진 북동부권 산불의 진화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의성으로 지금까지 95%가 진화됐다. 의성의 산불 영향구역은 1만2천821㏊로 추정된다. 이어 안동은 각 85%, 9천896㏊, 청송은 각 89% 9천320㏊, 영양은 76%, 5천70㏊, 영덕은 65%, 8천50㏊로 잠정 파악됐다. 안동과 청송의 산불영향구역은 전날 오후와 비교해 각각 4천316㏊, 4천205㏊가 증가했다. 이에 대해, 산림청은 피해지역에 대한 야간 드론 열 영상 분석을 통해 현행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산림당국은 밤새 내린 비로 연무가 줄어드는 등 기상 여건이 나아지면서 진화 작업은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오늘 오후 순간최대 풍속 15m 이상 강한 바람이 예보돼 있다"면서 "지난밤 내린 비로 연무가 적어져, 시야 확보가 유리하다. 기온이 다른 날에 비해 낮아 산불진화에 유리한 상황으로 진화헬기와 인력을 투입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했다. 산림당국은 이날 진화헬기 88대, 인력 5천587명, 진화차량 695대 등을 투입해 일출과 동시에 진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산불진화 헬기 조종사, 진화대원, 지역주민 등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산불 확산을 차단하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2025-03-28 09:25:03
산불 동해안 쪽 확산 장기화 우려…바람 방향에 달렸다 [영상]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5개 시·군을 집어삼킨 '경북 북동부 산불'이 역대 최대, 최악의 '괴물 산불'로 전대미문을 피해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산불영향구역만으로도 역대 최대 규모인 데다, 더딘 진화 속도에 맑고 건조한 날씨까지 당분간 이어지는 등 사태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7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이번 산불의 영향구역은 3만3천204㏊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의성군이 1만2천685㏊로 가장 넓고, 영덕군 7천819㏊, 청송군 5천㏊, 안동시 4천500㏊, 영양군 3천200㏊ 등으로 파악됐다. 다만, 산불영향구역과 피해 면적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 면적을 넘어섰을 가능성이 있다. 산불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진화 작업이 더딘 점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산불의 평균 진화율은 27일 오전 기준 44.3%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산불이 처음 발생한 의성은 54%, 국가 유산이 즐비한 안동도 52%에 불과하다. 영양은 18%에 그치고 있다. 산불 발생 범위가 워낙 광범위해 한정된 진화 헬기와 소방 인력 등을 분산 투입해야 하는 점도 진화를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27일 모처럼 맞은 비 소식에도 수그러들지 않아 장기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산불은 서쪽에서 부는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동진해 영덕까지 확산한 뒤 현재 화세가 다소 누그러진 상황이나, 바람 방향이 서풍에서 남풍이나 남서풍으로 바뀔 경우 울진 등 동해안 지역을 따라 북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7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의성 산불은 주풍인 서풍을 타고 불의 앞부분, 즉 불머리가 동쪽을 향한 채 긴 화선을 형성하며 해안인 영덕까지 갔다가 해안에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현재 이렇다 할 불머리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바람의 방향이 남쪽 계열이나 북쪽 계열로 바뀌게 되면 길게 늘어선 긴 화선이 불머리가 돼 북쪽 또는 남쪽으로 강하고 빠르게 확산할 위험이 있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어 불머리 소강상태가 다시 활성화 상태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남풍이 불게 되면 안동, 영양으로 산불 확산 가능성이 크고 북풍이 불면 청송, 의성 등에 불이 더 번질 수 있다. 지난 26일부터 산불 확산 위험이 높아진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은 남풍 또는 남서풍의 위협을 받는 중으로, 이 같은 방향의 바람 세기가 강해질 경우 불이 번질 위험이 한층 커진다.
2025-03-27 20:01:53
이철우 경북도지사, 27일 오후 '주민보호 비상대응 총력행정체계' 위한 특별행정명령 발동
경북 의성에 시작된 산불이 인접한 안동·청송·영양·영덕 등으로 엿새째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27일 오후 6시15분을 기해 특별행정명령을 내리고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행정력을 가동해 달라"고 밝혔다. 이날 도내 일부 지역에서 국지성 소나기 등이 내리고 있으나 그 양이 적고, 밤사이엔 돌풍 등 강한 바람이 예상되면서 불씨가 되살아나 재확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도지사는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산불 위험이 높은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 포항, 경주, 영천 등 지역에선 주민 대피 명령을 해달라"면서 "주민 대피시 비상식량 및 응급구호물품을 지급하기 바란다. 도내 지역 축제 등을 포함한 각종 행사는 잠정 연기나 중지를 권고한다"고 했다. 경북도는 이날 밤부터 의성에서 산불 조기 진화를 위한 긴급 실·국장 간부회의를 진행하는 등 산불 진화에 모든 행정력을 결집하고 있다.
2025-03-27 19:56:29
경북 북동부 5개 시·군 2572채 잿더미…'이곳이 바로 전쟁터'
경북 북동부를 덮친 '괴물 산불'이 역대 최악의 재난으로 치닫고 있다. 불길이 지나간 마을은 폭격을 맞은 전쟁터처럼 무너졌다. 6·25전쟁 때보다 더 참혹한 광경에 망연자실한 주민들은 평생을 산 터전을 잃고 대피소로 내몰렸다. 급하게 몸을 피하려다 불구덩이에 생목숨을 잃거나 가족들을 잃고 일상마저 무너진 이재민들이 잿더미 위를 서성이고 있다. 27일 염원했던 비 소식마저 기대에 못 미치면서 괴물 산불은 장기화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당분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강한 북서풍도 불 것으로 예측되는 등 현장에는 비관적인 공기가 감돌고 있다. 이날 경상북도에 따르면 경북 북동부를 강타한 초대형 산불로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등 5개 시·군에서 주택 등 건축물 2천572채가 잿더미가 됐다. 영덕의 한 이재민은 "화마가 휩쓸고 간 마을 상황이 70여 년 전 6·25전쟁 당시 피해보다 더 참혹하다"며 "대대로 살았던 정든 집이 한순간에 무너졌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대피 인원만 3만3천89명으로 아직 1만5천369명이 대피소에 머무는 형편이다. 광범위한 확산 범위에 진화 인력과 장비가 분산되고, 강풍과 연무 등 각종 변수까지 겹치면서 진화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5개 시·군의 산불영향구역은 3만5천697㏊로, 진화율은 63%를 기록했다. 의성과 안동이 각각 62%, 63%를 보였고, 청송 80%, 영양 60%, 영덕 50% 등이었다. 건축물 소실 등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안동에서만 주택 952채가 전소됐고, 영덕에서는 주택 862채가 모두 불에 탔다. 의성에서는 주택과 공장, 창고 등 222채가 화재 피해를 입었다. 청송과 영양에서도 각각 490채, 73채의 건축물이 모두 불에 소실됐다. 인명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이후 5개 시·군에서는 23명이 목숨을 잃었다. 영덕이 9명으로 가장 많고, 영양 6명, 안동 4명, 청송 3명 등이다. 진화 현장에 투입된 인력들도 소중한 생명을 잃고 있다. 27일 오전 11시 50분쯤 영덕군 매정리 한 차량 안에서 산불감시원 A(69) 씨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25일까지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된 뒤 귀가 도중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26일 낮 12시 54분쯤에는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에서 진화 헬기가 추락해 박현우 기장이 순직했다. 당분간 비 소식이 없고, 진화 속도는 각종 변수가 겹치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강행군으로 진화 인력의 피로 누적은 극심한 상황이다. 산불 발생 6일 동안 연인원 2만2천300명의 인력이 진화 현장에 투입됐다. 의성에서 활동하는 한 소방관은 "매일 차량 안에서 쪽잠을 자고 현장으로 출동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책임감을 갖고 현장으로 나가고 있지만 하루만이라도 집에 가고 싶다는 마음도 크다"고 털어놨다. 경북도는 주택 소실 등의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호텔·리조트 등 숙박시설에 수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산불 피해가 심각한 경북 안동시·청송군·영양군·영덕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피해자 지원을 비롯한 범부처 차원의 조치가 이뤄진다.
2025-03-27 19:38:18
'괴물 산불' 강풍에 마른 하늘 겹치며 진화율 갈수록 역주행···경북 지역 내린 비도 큰 도움 못돼
경북 북동부권을 집어 삼키고 있는 '괴물 산불'은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진화율이 갈수록 역주행하고 있다. 27일 산림청·경북도 등에 따르면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등 5개 시·군으로 번진 경북 북동부권 산불의 진화율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40%%다. 진화율은 청송이 77%로 가장 높고, 의성 54%, 안동 52%, 영양 18%, 영덕 10% 순이다. 산불 영향구역은 총 3만3천204㏊로 추산된다. 지난 22일 의성군 안평면과 안계면에서 각각 산불이 처음 시작된 이후, 진화율은 역주행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산불 진화의 핵심인 헬기 투입이 제한되는 야간 시간대면 진화율이 하락이 반복되는 양상이다. 산불 발생 첫날인 22일 밤 10시 기준 안평면 산불의 진화율과 산불영향구역은 각각 6%, 550㏊였으나 다음날 일몰 이후 진화율은 4.8%로 떨어진 데 반해 산불영향구역은 950㏊로 급증했다. 이는 24일 밤 8시 기준(각 60%, 8천490㏊)과 25일 오전 6시 기준(각 55%, 1만2천565㏊)에도 반복됐다. 산림당국은 불이 의성과 인접한 안동으로 확산한 25일 오후 6시 기준 진화율(68%), 산불영향구역(1만5천185㏊)을 발표한 이후 27일 오전 5시까지 진화 상황 등에 대한 아무런 발표조차 하지 못했다. 당시에는 의성 산불이 안동을 지나 청송·영양·영덕 등으로 급하게 확산하면서 각 시·군에서 사망자들이 속출하기도 했다. 산림당국은 위성정보 등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날 오전 5시부터 진화율과 피해면적(추정치) 등을 다시 공개하고 있다. 당국이 이날부터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진화 작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더해 비 예보도 청송·영덕 등 일부지역에만 극소량이 내려 진화에 별다른 보탬이 되지 못했다. 당분간 뚜렷한 비 소식조차 없기 때문에 산불 진화 작업 이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역대 최장 산불'로 기록된 2022년 울진 산불은 그 해 3월 4일 최초 발화돼 열흘 뒤인 13일 내린 비 덕분에 가까스로 진화될 수 있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낮 12시부터 9시 사이에 경북지역에 5㎜ 미만 적은 비가 예보 돼 있다. 비의 양이 많지 않아 산불 진화에 주는 영향이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산불이 장기화 될수 있는 상황까지 고려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했다.
2025-03-27 17:40:36
축구장 4만6천500개 태운 '경북 북동부권 대형 산불', 실화자 처벌은 솜방망이 될까?
경북 5개 시·군에서 축구장 4만6천500여개(3만3천204㏊)에 달하는 피해면적(추산)을 낸 '북부권 대형 산불'의 실화자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과 손해배상 청구 등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2021년부터 이날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산불은 총 2천108건 중 사법처리가 이뤄진 건수는 817건(38.8%)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징역형(집행유예 포함)이 선고된 사례는 고작 43건(5.3%)에 그친다. 혐의없음이나 구약식 기소, 기소 중지 등은 총 409건(50.1%)으로 전체 절반이 넘으며, 벌금(161건, 18.7%), 기소유예(105건. 12.9%), 내사종결(69건, 8.4%) 등 순이다. 산림보호법에는 타인 소유의 산림에 불을 지르면 5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자기소유의 산림에 불을 지를 경우 1년 이상 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실수로 산불을 냈으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피해 규모에 비해 양형 범위는 지극히 낮은 데다, 실형 선고 비율 또한 턱없이 낮기 때문에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 최근 10년 간 발생한 산불 원인 대부분은 입산자 실화, 농부산물·쓰레기 소각, 담뱃불 실화 등이 절대 다수다. 하지만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산림 인접지 소각 행위 등에 대한 처벌은 1회 적발 시 과태료 20만원 처분이 전부다. 지구 온난화 여파로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비화될 위험성은 상존하는 반면, 처벌 수위는 이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실제로 의성 안계면 산불이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과 약 5㎞ 가까이 근접하면서 관계 당국이 '총력전'을 벌이던 지난 26일에도 풍천면 광덕리에서 70대 남성이 쓰레기 등을 소각하다, 경찰·소방 등에 적발됐으나 신원 확인 이후 지자체에 인계됐다. 이 남성이 불을 지른 곳은 하회마을과는 직선 거리로 1.5㎞에 불과했다. 이 같은 이유로 산불 발생의 원인 제공자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산불 가해자를 추적·검거하고 원인 조사와 함께 피해 범위(면적, 재산 피해 등)에 따른 형사상 처벌과 민사상 손해배상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자빈 변호사(법무법인 함지)는 "외부적 요인(강풍 등)에 의해 산불이 확대되지 않았을 경우를 고려해 산불 피해면적을 산출하고 이에 따른 복구 비용을 추산해 실화자(방화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쪽으로 관련 법 개정 등을 검토해볼 수는 있을 것 같다"면서 "성묘객 실화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이번 의성 안평면 산불의 경우에는 민사 소송을 통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2025-03-27 15:26:37
이철우 지사 "북동부권 산불 이재민 피해 최소화 위해 행정력 총동원"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27일 오전 도청 실·국장 긴급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도내 북동부권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산불 진화를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할 것을 지시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간부회의를 통해 "산림청, 소방당국, 지자체, 산하기관 등 관계기관이 인력·장비 등을 총 동원해 오늘 중으로 반드시 주불을 진화하라"고 지시했다. 또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통해 국가적 행정력 동원 등도 고려해 한시라도 빨리 산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할 것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도는 주택 전소와 같은 주민 재산 피해가 늘면서 주거 대책 마련도 함께 지시했다. 이 도지사는 "2023년 여름 수해 상황과 마찬가지로 선진국형 이재민 대책을 마련해해 현장형 행정을 펼쳐야 한다"며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숙식이 편안한 호텔급 숙박시설로 최대한 안내하는 등 '선진국형 대책'을 마련해 곧장 시행하라"고 했다. 경북도는 2022년 울진 산불, 2023년 북부권 집중호우 당시에도 이재민들을 인근 리조트나 대학교 기숙사 등에 입소시키는 등 이재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실제로 이번 산불로 주택 등이 전소된 일부 이재민들은 안동 리첼호텔에 머물고 있다. 도는 현재 각 시·군과 함께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주민들이 입소할 수 있도록 숙박시설 등을 확보하고 있다.
2025-03-27 13:47:23
'21명 사망' 경북 북동부 산불…이철우 지사 "깊은 애도, 일상 회복 모든 자원 동원"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27일 "경북 북부지역 산불로 희생당하신 분들게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과 안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현재 인접한 안동을 비롯해, 영양, 청송, 영덕 등으로 확산한 상태다. 이로 인해 현재 영덕에서만 8명이 숨지는 등 총 21명이 사망했다. 또 지난 26일에는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던 진화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박모(73)씨도 숨졌다. 이 도지사는 "대형산불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피해자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며 "헬기 조종사가 한줌의 불이라도 더 끄기 위해 노력하다 순직하신 일에 대해 애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도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희생자를 추모하며, 피해 지역의 빠른 복구와 안정적인 일상 회복을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3-27 11:14:46
바람타고 번진 의성 산불로 '총력전' 벌이는 하회마을 주변에서 쓰레기 소각하다 적발된 70대 남성
경북 북동부권 시·군에서 산불이 발생해 당국이 총력진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70대 남성이 농지에서 볏집과 쓰레기 등을 태우려다 관계기관에 적발됐다. 26일 지자체와 경찰·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쯤 안동시 풍천면 광덕리 인근 논에 한 남성이 불을 지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남성은 볏짚과 쓰레기 등을 태우고 있었고 목격한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119가 이를 곧장 진화했다. 이 남성은 신고를 한 주민이 이를 제지했음에도 소각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남성이 쓰레기 등을 소각한 곳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과는 직선거리로 1.5㎞, 병산서원과는 약 4㎞ 떨어져 있다. 당시,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인근에는 의성 산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소방·산림 당국이 인력을 투입해 '방어전'을 펼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고, 관할 지자체에 인계했다"면서 "산림 인접지 쓰레기 소각 등을 막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경북도 화재예방조례에는 산림인접지나 논과 밭 주변에서 사전 신고 없이 불을 피우는 등의 행위로 소방력을 출동하게 하면 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2025-03-26 21:44:37
'괴물'로 변한 의성 산불이 사상 초유의 인명과 재산, 문화유산을 집어삼킨 역대급 재앙으로 번졌다. 강한 바람과 메마른 공기 등 악조건을 감안하더라도 신속한 사전 대피 안내가 사실상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그나마 발송된 재난문자조차 혼란만 부추기면서 대규모 인명 피해를 부른 참극으로 직결됐다는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의성·안동 등 경북 도내 7개 시군에서만 2만3천300명에 달하는 전대미문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경북의 천년 문화 유산이 잿더미가 됐는가 하면 유치원·학교 휴업까지 이어지면서 경북의 사회 인프라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중이다. 경상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이 경북 북동부권을 덮치면서 26일 오후 4시 기준 최소 21명이 숨졌다. 산불 기세가 여전히 꺾이지 않으면서 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희생자들은 대다수가 농촌에 거주하는 60, 70대 고령층으로 재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기 어려운 이들이었다. 특히 인명 피해가 발생한 안동과 청송, 영양, 영덕 등의 지자체들이 산불이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번져오는 상황에 긴급재난문자를 남발하고, 사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높다. 인접한 시군들이 앞다퉈 긴급재난문자를 보내거나 대피 장소를 변경하면서 주민들의 혼란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열악한 도로 사정과 지형적인 차이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대피 방식이 화를 키웠다는 비판도 있다. 산불 여파로 고속도로가 통제된 상황에서 영양·청송을 지나는 국도·지방도는 대부분 폭이 좁은 왕복 2차로여서 산불 상황에서는 고립되기 쉽다는 것이다.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북동진하면서 향후 추가적인 인명·재산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산불은 의성을 넘어 안동과 청송, 영덕, 봉화까지 덮쳤고 동해안을 타고 더욱 북진, 울진까지 위협할 가능성도 낳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여러 곳에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질 만큼 상황이 심각한 지경이다. 당국은 26일 진화 헬기 수십 대와 인력 4천918명, 진화 장비 558대를 투입해 주불을 끄는 데 총력을 쏟았지만 진화율은 가시적으로 오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낮 12시 51분쯤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한 야산에서 진화 작업에 투입된 헬기 1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 진화 작업의 핵심 장비인 헬기 운항이 잠정 중단됐다가 오후 3시 30분쯤 재개됐다. 추락 헬기는 강원도 인제군 소속의 담수 용량 1천200ℓ의 S-76 기종으로, 헬기를 몰던 기장 박모(73) 씨는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방지 긴급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역대 최악의 산불에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로 맞서고 있으나 상황은 심상치 않다"면서 "추가적인 산불이 생기면 산불 진화를 위한 자원 등이 부족할 수 있는 만큼, 산불 방지에도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진화 및 피해 회복과 관련, "국가 차원의 신속한 재난 수습과 대형 산불 진화를 위한 군 수송기 활용 개선, 이재민을 위한 긴급구조 및 주거지원 등 대책 마련을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2025-03-26 19:17:43
경북 산불로 최소 21명 사망…진화 완료 후 더 늘어날 듯
'동진' '북진'을 거듭하며 기세가 꺽이지 않고 있는 의성발 '괴물 산불'이 경북 북동부를 집어 심키면서 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내고 있다. 산불 진화 작업이 완전히 끝난 이후에도 추가로 사망자가 발견될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경북도에 따르면 26일 오후 기준 이번 산불 사태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모두 25명으로 집계됐다. 경북(21명)·경남(4명)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 영향 구역 주변에 거동과 이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대거 거주하면서 고령의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경북 지역 사망자 대부분은 60대 이상으로, 자택 또는 대피 시도 중에 차량·도로 등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영덕에선 요양시설 입소자 등이 산불을 피해 대피하다가 모두 8명이 화를 당했다. 대형 산불이 발생한 의성과 인접한 까닭에 가장 먼저 산불이 번진 안동에서도 사망자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 26일 오전 0시9분쯤 임동면 한 주택에서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은 남편과 함께 산불을 피해 이동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전날 오후 6시51분쯤에는 안동시 임하면 신덕리 주택에서 70대 여성이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여성의 집은 화재 피해는 입지 않았으나, 경찰은 산불 연기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외에도 아직 공식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임하면에서 8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영양에선 대피 중이던 일가족이 도로에서 참변을 당했다. 25일 밤 11시11분쯤 영양군 석보면 포산리에서 주민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이들은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3명의 가족인 60대 남성은 화상을 입고 안동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이보다 앞선 오후 11시쯤에는 석보면 화매리에서도 주민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산불이 계속 동진하면서 주왕산 국립공원이 있는 청송에선 70, 80대 어르신 2명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청송읍 외곽에서도 불에 탄 60대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사망자는 시간이 경과하면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이번 산불과 관련해 경찰에 접수된 사망 신고 건수는 총 21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산불에 의한 사망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사인 등에 대해선 앞으로 정확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 사망자 수(25명)는 산불 인명피해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7년 이후 역대 3번째다. 1989년에 가장 많은 2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1995년에 25명, 1993년·1996년·1997년에 각 24명이 숨졌다. 이번 산불이 지속돼 추가 사망자가 나온다면 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025-03-26 18:19:50
지난 22일 의성군 안평면에서 시작돼 엿새째 계속되고 있는 '괴물 산불'로 경북 북동부권에서만 최소 18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당국의 대처 미숙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체계 없는 혼란스러운 재난문자와 '뒷북 대응' 등으로 역대급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망자 대부분이 고령의 어르신들로 대피 과정에서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고, 진출입이 까다로운 도로 여건도 탈출을 어렵게 했다. ◆혼란·뒷북 행정이 화 키웠다 26일 오전 9시 기준 경북도가 집계한 산불 사망자는 영덕 7명, 영양 6명, 청송 3명, 안동 2명 등 모두 18명이다. 현재 경찰에 산불 관련 사망자 신고 접수 등 추이에 따라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사망자들은 전날 밤과 이날 오전 중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 당시는 의성 안평면 산불이 인접한 안동·청송을 넘어 직선거리로 50㎞ 이상 떨어진 영양·영덕 등으로 옮겨붙은 시점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 발생한 사망자들 대부분은 60대 이상 어르신들로 대피 과정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영양에선 60대 일가족 3명이 차량을 이용해 대피하던 중 불길을 만나 '소사(燒死)' 상태로 발견됐고, 안동·청송 등에선 주택 실내나 마당 등에서 연기에 질식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들이 여럿 나왔다. 이런 가운데 인접 지역에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번져 오는 상황에서도 해당 지자체들이 긴급재난문자를 남발하고, 사전에 적극적으로 주민들을 안전 지역으로 대피시키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날 오후 3시 30분부터 총 13차례 안전안내,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한 안동시의 경우에는 10분의 차이를 두고 한꺼번에 대피 명령을 발송하는 등 산불이 인접한 상황에서 체계적 대응을 하지 못했다. 또 일부 안내 문자의 경우에는 대피 장소 등을 정정하는 혼란을 겪기도 했다. 비슷한 시간 영양군은 총 4차례, 의성군도 2차례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인접한 기지국 주파수 등에 따라 발송되는 긴급재난, 안전안내 문자 특성을 고려하면 이 같은 중복 전송 또한 주민들의 혼란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영덕에서는 이날 새벽 주민 104명이 산불로 인해 대피하던 중 항구와 방파제에 고립됐다가 울진해경에 구조되기도 했다. 대피 장소를 안내한 지 5분이 지나지 않아 장소를 변경하는 등 허둥지둥하는 모습도 보였다. ◆고령자들 열악한 도로 상황에 대처 어려워 고령자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북부권 특성상 스마트폰 발송에 의존하는 이 같은 문자들의 효과 또한 미지수다. 안동에서 발생한 사망자 중 대부분은 길안면과 함께 가장 먼저 의성 산불이 번진 임하면에서 나왔고, 이들은 모두 70, 80대 이상 고령자다. 열악한 도로 상황도 피해를 부추겼다. 고령의 주민들이 안전 문자 확인 후 자가 차량을 이용해 대피하더라도 강풍을 타고 날아오는 불씨를 피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산불 여파로 서산영덕고속도로가 통제된 가운데, 영양·청송을 지나는 국도·지방도는 대부분 폭이 좁은 왕복 2차로에 선형도 불량하다. 불씨가 날리는 상황에선 운행이 더욱 쉽지 않다. 이 같은 이유로 청송·영양에선 대피 중에 숨진 사망자가 발견되기도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26일 새벽 한때 일부 시·군에서 산불 여파로 통신이 두절되면서 정확한 피해 사실 집계가 이뤄지지 못했다. 현재 각 시·군을 통해 인명 피해 현황을 집계 중"이라면서 "강풍을 타고 의성 산불이 비화하면서 인근 지자체들이 산불의 정확한 도달 시점을 예측하지 못한 측면도 있는 것 같다. 인명 피해를 줄이려고 최선을 다했으나 사망자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2025-03-26 17:35:27
"덜컥하더니 포물선 그리며 떨어져"…산불 진화 헬기 추락 순간(종합) [영상]
26일 의성 산불 현장에서 진화 작업에 투입된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4분쯤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에서 박 씨가 몰던 인제군 소속 S-76 기종 임차헬기(담수 용량 1천200ℓ)가 도로 옆 산비탈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박모(73) 씨가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박 씨는 40년 비행경력의 베테랑 조종사로 지난 2021년 임차 업체 에어펠리스에 입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는 화재 발생 나흘째인 지난 25일 화재 현장에 처음 투입됐다. 사고가 난 이날은 오전 9시 34분부터 25분간 진화 작업을 벌인 뒤 오후 12시 44분쯤 다시 투입됐다가 10여분 만에 사고를 당했다. 동생과 함께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는 김진한(68) 씨는 "경로당에서 점심 식사를 마치고 잠시 쉬는 도중에 안사면 방면에서 날아오는 노란색 헬기를 봤다"면서 "미끄러지듯 날아오던 헬기가 잠시 덜컥 하는 느낌이 들더니 포물선을 그리며 아래쪽으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쿵'하는 소리가 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치솟았다"면서 "서둘러 추락 현장으로 달려가 119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사고 현장 주변은 산 중턱 부근부터 짙은 연기로 가득해 시야 확보가 쉽지 않은 상태였다. 사고 헬기는 1995년 7월 생산돼 30년 가깝게 운행된 노후 기종이다. 담수용량 1천200ℓ의 중형 헬기로 인제군은 올해 1월 이 헬기를 임차해 운용해 왔다. 경찰과 산림당국, 강원도 등은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산림당국은 추락 사고 직후 안전을 고려해 사고 직후인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전국 산불 발생 현장에 투입돼 있던 진화 헬기의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진화 헬기 운용이 중단되자 의성군 사곡면 신감리 일대 산불이 의성읍 방향으로 급속하게 번졌다. 청송군에서도 주왕산면, 부동면, 현동면, 현서면, 안덕면 등지로 불이 급속하게 번지면서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지는 등 산불 확산 속도가 부쩍 빨라졌다. 상황이 다급해지자 산림당국은 조종사 안전 교육을 거쳐 2시간 만에 진화 헬기 투입을 재개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산불 재난 국가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이고, 의성과 안동, 경남 산청, 하동 울산 울주 등 곳곳에서 대형 산불을 진화 중인 상황을 고려해 헬기를 순차적으로 다시 투입했다"고 밝혔다.
2025-03-26 16:50:17
의성 산불 진화 추락 헬기는 30년 전 생산된 기종···조종사 1명 사망 [영상]
산불 진화 작업 중 26일 오후 경북 의성군 신평면에서 추락한 헬기는 30년 전 생산된 기종으로 확인됐다. 산림·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52분쯤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한 밭에 산불진화 작업 중이던 헬기 1대가 추락했다. 당시 헬기에는 기장 A(73)씨 혼자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고로 헬기를 몰던 A씨는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은 사고 이후 전국 산불 발생 현장에 투입돼 있던 진화 헬기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사고가 난 헬기는 강원도 인제군 소속 S-76기종으로 1995년 7월 생산돼 30년 가깝게 운행됐다. 이 기종의 담수용량은 1천200ℓ인 중형 헬기다. 인제군은 산불진화를 위해 올해 1월 헬기를 임차해 운용해 왔다. 산림당국은 "노란색 헬기 한 대가 떨어졌다는 목격자 신고가 있었다.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며 "사고 즉시 전국에 투입된 모든 산불 진화헬기에 대해서 안전을 위해 운항을 중지하도록 조치했다"고 했다.
2025-03-26 15:14:54
의성 산불 확산…중앙고속도로·서산영덕고속도로 일부 구간 통제
경북 의성에서 시작돼 인접한 안동·영양·청송·영덕 등으로 가파르게 산불이 확산하면서 도내 일부 고속도로 통행 중단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26일 오후 2시 기준 서산영덕고속도로 동상주IC~영덕IC(105.5㎞, 양방향) 구간과 중앙고속도로 의성IC~예천IC(51.0㎞, 양방향) 구간을 안전상 전면 통제하고 있다. 앞서 의성IC~예천IC 구간은 전날 오후 6시를 기해 통제됐으며, 서산영덕고속도로 서의성IC~영덕IC(94.6㎞, 양방향) 구간은 전날 5시부터 통제됐으나 산불이 확산하면서 통제 구간도 늘었다. 통행 차단 구간은 산불 진화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된다. 이번 산불로 인해 서산영덕고속도로 청송휴게소 건물(양방향)과 점곡임시휴게소(영덕방면) 화장실 등이 피해를 입었다. 또 현재 청송과 대구 군위 지역에선 광케이블이 소실돼 서산영덕고속돌와 중앙고속도로상 CCTV 카메라 29기의 영상 송출도 전면 중단됐다. 전날부터 운행이 중단된 중앙선KTX 영주~영천 구간과 동해선 동해~포항 구간 철도 운행은 이날 낮 12시부터 정상화 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선로·시설물 점검 등으로 운행에 지장이 없는 점을 확인한 뒤 열차를 다시 투입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산불 피해 지역 주민의 안전한 열차 이용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후에도 복구 직원과 승객을 보호하기 위해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03-26 15:00:30
경북 의성 산불이 안동·청송·영양 등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안동에서도 8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안동시 임하면 임하리의 한 주택에서 A(83)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산불이 덮친 이후 지자체가 중장비를 이용해 수색 중에 이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A씨와 함께 배우자로 추정되는 여성도 숨진 채 발견됐다. 이번 산불로 안동에서는 현재까지 총 4명이 사망했다. 앞서 이날 오전 0시9분쯤 안동시 임동면 한 주택에서 50대 여성 A씨가 숨졌다. A씨는 남편과 함께 산불을 피해 차량으로 이동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날 오후 6시54분쯤 안동시 임하면 신덕리의 한 주택 마당에서는 70대 여성이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2025-03-26 13:47:37
의성 산불 진화 헬기 추락 신고 접수…"인명 피해 파악 중"
경북 의성에서 산불 진화를 하던 헬기가 추락했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26일 낮 12시52분쯤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에서 산불진화헬기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까지 정확한 인명 피해와 추락 원인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2025-03-26 13:09:44
경북 의성 산불, 국가지정 문화재 '만휴정' 무사 [영상]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천년 고찰' 의성 고운사 등 북부권 시·군의 다수 문화재들이 소실되는 등 피해를 입은 가운데, 드라마 미스터선샤인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는 만휴정(안동시 길안면) 다행히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김대일 경북도의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만휴정과 묵계서원은 산불에 큰 피해를 입지 않고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김 도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간밤의 화마속에서도 소방관들의 필사적 노력에 의해 길안 만휴정과 묵계서원은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불길이 넘어오는 순간에도 끝까지 남아서 사수하신 소방관들에게 경의르 표한다"고 했다. 이날 김 도의원이 게시한 사진을 보면, 만휴정에 불이 붙는 것을 막기 위한 방염포 등이 부착돼 있다.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25일 안동시 길안면사무소에 마련된 산불 현장지휘소를 찾아 대응상황을 점검한 뒤 국가지정문화유산인 만휴정을 찾아 화재 대비 상황을 살폈다.
2025-03-26 08:44:35
경북 북부권으로 번진 '의성 산불' 사망자 발생 잇따라···안동에서 50대 여성 숨져
경북 의성 산불이 인접 시·군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안동에서도 사망자 1명이 추가로 더 발생했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9분쯤 안동시 임동면 한 주택에서 50대 여성 A씨가 숨졌다. A씨는 남편과 함께 산불을 피해 차량으로 이동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피 과정에서 차량에 불이 옮겨 붙었고, 이 과정에서 A씨의 남편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6시51분쯤에는 안동시 임하면 신덕리의 한 주택에서 70대 여성이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집은 화재 피해는 입지 않았으나 경찰은 산불 연기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하고 있다. 의성 산불이 확산하면서 북부권 시·군 곳곳에선 이날 오후부터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7시2분쯤에는 청송군 파천면 산불 현장 인근 도로에서 60대 여성이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또 이날 오후 11시 11분쯤 영양군 석보면 포산리에서 주민 3명이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차량에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보다 앞선 오후 11시쯤에는 석보면 화매리에서도 주민 1명이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 이들의 정확한 신원과 사인 등을 확인 중이다.
2025-03-26 02: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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