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새 대표에 또 ‘LG전자’ 출신 서영재 내정…실적 악화에도 非건설인 고수
'DL그룹의 'LG바라기'는 언제까지?' DL이앤씨가 마창민 전 대표이사에 이어 또 LG전자 출신 인사인 서영재 전 LG전자 BS사업본부 IT사업부장(전무)을 수장 자리에 앉힐 예정이다. 마 전대표가 끝내 실적 개선을 보이지 못하고 사임했음에도 DL이앤씨가 건설 분야와 관계 없는 'LG출신'을 고집하면서 회사 수익 창출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3일 서영재 전 LG전자 전무를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서 후보는 오는 5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승인 절차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서 후보는 지난 1991년 입사해 32년간 LG전자에 몸을 담았다. LG전자에서 기획·재무·경영 업무를 담당했다. 1976년생으로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 경영학 석사를 마친 '비건설인'이다. 건설사 최고경영자 자리에 건설 현장을 경험하지 않은 인사를 들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시공능력평가 상위사를 보면 건축∙토목 등 건설 분야 전문가나 30년 이상 회사에 몸담은 내부 출신들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계 상황이 좋지 않으니 재무구조를 개선하고자 재무 분야 전문가를 대표직에 앉히는 건설사들이 있는 것 같다"라며 "하지만 업계 특성상 건설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낫지 않을까 싶다. 건설사 홍보팀조차도 현장 경험이 있는 직원을 다수 채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DL이앤씨가 비전문가의 실적 부진 피해를 임직원이 고스란히 떠앉고 있는데도 'LG바라기'를 하는 것은 '관계'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DL그룹과 LG그룹의 인연은 혼맥으로 이어져 있다. 이해욱 DL그룹 회장의 아내인 김선혜씨는 LG그룹 2대 회장인 故 구자경 명예회장의 외손녀다. 김 씨의 어머니 구훤미 씨는 3대 회장 故 구본무 회장의 여동생이다. 구자경 명예회장과 구본무 회장 2대를 모신 남용 전 LG전자 부회장은 지난 2014년 고문으로 DL그룹에 합류했다. 이후 10년간 LG 출신들이 DL그룹 또는 계열사 요직에 하나둘 배치됐다. 대림산업 분할로 설립된 DL이앤씨도 출범 동시에 LG전자 출신인 마창민 전 대표를 초대 수장으로 낙점했다. 마 전 대표의 건설업계 이력은 지난 2020년 11월 DL이앤씨 전신 대림산업에서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낸 한 달이 전부다. LG전자에서 글로벌마케팅 전략과 북미 영업, 모바일사업 상품기획 등을 담당했다. 마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1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지 약 3년 만에 사임했다. 수익성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해석된다. 마 전 대표가 DL이앤씨를 이끈 기간동안 DL이앤씨의 영업이익은 ▷2021년 9천572억원 ▷2022년 4천969억원 ▷2023년 3천306억원으로 지속 하락했다. 건설업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마 전 대표의 기업 운영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지난해 8월까지 DL이앤씨 현장에서 8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것도 마찬가지다. 대형건설사 최초로 압수수색까지 받았다. LG전자 출신의 최고경영자를 3년간 겪으며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든 DL이앤씨지만 다시 한번 LG전자 출신 인사를 대표이사로 내정해 주주들의 마음도 편치 않다. DL이앤씨 주가는 3일 전날 종가 대비 150원 떨어진 3만6천300원으로 마감했다. 장 마감 이후 공시를 통해 DL이앤씨가 서 후보 내정을 발표하자 비건설인에 대한 실적부진을 의식한듯 다음날인 4일 주가는 전날보다 무려 4% 이상 하락(-1천500원)한 3만4천800원에 마감했다. 5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주가 역시 3만4천300원으로 1.44% 떨어진 가격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에는 3만3천850원까지 가격이 내려가기도 했다. 이 같은 회사 경영 우려에 대해 DL이앤씨 측은 "LG전자 출신만 고르는 것은 당연히 아니고 다양한 곳에서 온 임원들이 있다"라며 "이번 사내이사 신규 선임은 경영 혁신과 신성장 동력 발굴에 적합한 인사를 발탁한 것"이라고 전했다.
2024-04-05 09:37:39
동국 이어 동아제약도 백화점 판매 확대…건강기능식품 ‘오쏘몰’ 2호점 오픈
제약사들이 건강기능식품 판매 증진을 위해 유통 채널 중 하나인 백화점에 집중하고 있다. 매장을 늘리고 정기 할인 행사를 실시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는 모습이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프리미엄 비타민 오쏘몰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번에 오픈하는 오쏘몰 플래그십 스토어는 지난해 9월 오픈한 롯데백화점 잠실점 플래그십 스토어에 이어 두 번째 오프라인 직영 매장이다. 오쏘몰은 동아제약이 지난 2020년부터 공식 수입한 독일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 알약과 액상이 합쳐진 이중 제형이다. 동아제약은 오쏘몰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베스트셀러 제품인 '오쏘몰 이뮨'과 신제품 '오쏘몰 바이탈 m/f'를 판매하고 있다. 또 다른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락토바이브 ▷써큐란 ▷미니막스 ▷셀파렉스 ▷비타그란과 콜라겐 브랜드 아일로 ▷BCAA 브랜드 엑스텐드도 함께 선보인다. 매장에는 전문 상담사가 상주해 제품별 맞춤 큐레이션을 제공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오쏘몰은 지난해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 소비자 접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백화점에서 건강기능식품을 먼저 팔기 시작한 제약사는 동국제약이다. 동국제약은 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 등 전국 47개 백화점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동국제약은 지난 1일부터 건강기능식품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주간동국'을 실시하고 있다. 할인행사는 매월 1일부터 7일까지 매월 진행될 예정이다. 동국제약은 ▷마이핏V 멀티비타 이뮨 128 ▷마이핏S 혈당&핑크핏 다이어트 ▷마이핏V 스마트 포스타디딜세린 등 동국제약 주요 건강기능식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동국제약은 "소비자들이 낮은 부담으로 건강을 증진 시킬 수 있도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4-03 15:53:17
JW중외제약, ‘헴리브라’ 혈우병 소아환자 관절 건강 개선 확인
JW중외제약은 12세 미만 중증 A형 혈우병 비항체 소아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헴리브라' 장기 투여 연구 중간결과 관절 건강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A형 혈우병은 혈액응고에 필요한 단백질인 제8인자의 결핍으로 생기는 질환이며, 헴리브라는 제8인자를 모방해 출혈을 막는 신약이다. 일본 나라의과대학 미도리 시마 교수 연구팀은 2019년부터 기존 치료제인 제8인자 제제로 치료하던 12세 미만 중증 A형 혈우병 비항체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헴리브라를 투여했을 때 관절 건강 개선 효과를 평가 중이다. 연구팀은 관절 운동을 원활하게 하는 윤활막이 커지는 '활막비대증'과 혈액 내 헤모시데린 색소가 침착돼 피부가 검붉게 변하는 '헤모시데린' 증상을 겪은 환자 수가 투약 1주 차에 각 10명에서 145주 차에 2명으로 줄었다는 결과를 공개했다. 또 동기간 '혈우병 관절 건강 점수(HJHS)'는 0.90에서 0.44점으로 개선됐다. HJHS는 혈우병 환자들의 관절 건강을 평가하는 지표로 관절 손상이 심할수록 점수가 높다. 연평균 출혈 빈도는 헴리브라 투약 전 3.회에서 투약 후 0.7회로 낮아졌다. 치료가 필요한 관절 출혈 빈도는 0.4회에서 0.2회로 개선됐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반복적인 관절 출혈은 혈우병성 관절병증으로 이어져 만성 통증을 겪을 수 있다"라며 "헴리브라가 관절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가 확인됐다는 데 의미가 크다"라고 전했다.
2024-04-01 16:10:15
공정위, 하도급 동의의결 첫 확정…유진종합건설 8억 자진 배상
공정거래위원회는 (주)유진종합건설의 불공정 하도급 거래행위에 대한 동의의결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022년 7월 하도급법에 동의의결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동의의결안이 확정됐다. 동의의결제도란 불공정 거래 혐의가 있는 사업자가 타당한 시정 방안을 제시하는 경우 위법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제도다. 유진종합건설은 지난 2019년 김천 신음지구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 중 조경식재 및 시설물 공사를 하도급 업체에 위탁했으며, 추가 공사 대금을 미지급 했다. 또 해당 업체에 건설 폐기물 처리 비용을 전가하는 등 부당 특약을 설정해 하도급법을 위반했다. 공정위의 조사가 시작되자 유진종합건설은 지난 2022년 10월 동의의결을 신청했다. 유진종합건설은 수급사업자가 요구한 추가 공사대금과 특약 이행에 따른 민사상 손해액 등 8억1천500만원을 지급했다. 또 유진종합건설은 향후 하도급 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결제하고, 하자보수에 관한 하도급계약 내용을 개선하겠다는 등의 시정 방안을 제시했다. 유진종합건설은 3년간 시정방안을 이행하게 되며, 공정위는 이행 감시인을 선정해 분기별로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동의의결은 원사업자 스스로 수급사업자의 민사상 손해까지 함께 구제하는 시정방안을 마련한 좋은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2024-04-01 15:08:53
층간소음 해결 나선 건설사들...자체 기술 도입 현장 확대
건설사들이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자체 개발하며, 이를 적용한 아파트를 늘려가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층간소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아파트는 준공할 수 없다고 못박은 데 대응하는 모습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층간소음∙진동 해결을 위한 통합 솔루션인 'H 사일런트 솔루션 패키지'를 구축했다. 해당 솔루션은 ▷H 사일런트 홈 ▷H 사일런트 프레임 ▷H 사일런트 하이테크 ▷H 사일런트 케어로 나뉜다. H 사일런트 홈은 지난해 바닥 충격음 성능 등급 평가에서 경량 및 중량 충격음 모두 1등급 인정서를 취득한 바닥 시스템이다. 고성능 완충재로 바닥에 충격이 가해질 때 발생하는 진동에너지와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는 것이 현대건설 측의 설명이다. 이 기술은 지난 2022년 9개 현장에서 시범 적용한 이후, 현재 모든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H 사일런트 프레임은 특화 평면 설계로 소음을 개선하고 슬래브에 저감용 재료를 효율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진동을 감소시키는 기술이며, H 사일런트 하이테크는 천장과 벽면, 바닥에 기계적인 요소를 배치해 보행 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을 낮추는 기술이다. 또 H 사일런트 케어는 층간소음으로 인지될 정도의 진동이 발생할 경우 이를 입주자에게 알려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자가 알람 시스템이다. 아래층 거실 구조체에 부착된 첨단센서가 진동을 감지하고 소음 기준을 초과하면 월패드나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알림이 전송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실제 거주 조건의 시뮬레이션 기법을 확립해 층간소음에 취약한 주파수 대역을 도출하는가 하면 자동차, 우주·항공 등의 분야에서 활용 중인 해석 기법까지 동원했다"라며 "H 사일런트 홈 외 3가지는 현재 개발 단계로 빠른 시일 내 현장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슬래브 두께를 유지하면서 층간 소음을 저감할 수 있는 '스마트 3중 바닥구조'를 개발했다. 스마트 3중 바닥구조는 내력강화 콘크리트, 고탄성 완충재, 시멘트와 모래를 섞어 만든 강화 모르타르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은 층간소음의 주요 원인인 충격음을 줄이기 위해 콘크리트 강도를 높이고, 차음재 역할을 하는 완충재와 모르타르 두께를 늘렸다. 완충재는 기존 30mm에서 40mm로, 모르타르는 기존 40mm에서 70mm로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스마트 3중 바닥구조 시공이 일부 공정을 생략할 수 있어 공사기간을 3일가량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우건설의 스마트 3중 바닥구조 시공이 완료된 단지는 '중앙로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이 있다. 이외 ▷정읍 푸르지오 더 퍼스트 ▷관저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등에서도 스마트 3중 바닥구조 기술을 도입해 착공을 개시했다.
2024-03-31 09:00:00
제품 설계부터 사내 캠페인까지…제약업계, 친환경 경영 확대
제약사들이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확대하고,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 인식 제고에 나서는 등 친환경 경영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박카스D' 20병 박스 패키지의 손잡이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변경했다. 동아제약은 외부 시험 기관 및 자체 분석을 통해 종이 손잡이의 강도 테스트를 완료했다. 이번 박스 교체로 연간 약 25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절감될 것이라는 게 동아제약 측의 설명이다. 앞서 동아제약은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박카스 비닐봉투 재생 용지를 사용한 종이봉투로 바꿨다. 또 구강청결제 '가그린'의 용기를 투명한 것으로 교체했다. 투명 폐플라스틱은 2차 활용이 가능해 유색 플라스틱보다 친환경적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친환경 포장 확대를 비롯해 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종근당은 '알지(Re:Green) 캠페인'을 통해 사내 친환경 문화를 조성하고자 노력 중이다. 알지 캠페인은 '다시 초록의 자연을 만들자'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고 있다. 임직원들은 매달 생활 속에서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는 도전 주제를 정하고, 참여를 인증한다. 종근당은 지난해 ▷우리집 반려식물 자랑대회 ▷지속가능한 여행법 ▷채식한끼 최소한끼 등의 챌린지를 진행하며, 참여한 임직원에게 상품을 증정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의 탄소중립 경영 기조에 맞춰 제약업계 역시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라며 "제품 개발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접근이 쉬운 캠페인 등을 통해 임직원의 인식을 높이는 모습도 보인다"라고 전했다.
2024-03-30 09:00:00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제약사들이 대표이사를 재선임했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 28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영주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김영주 대표이사는 지난 2015년 대표 선임 이후 4연임에 성공했다. 종근당은 이날 지난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조6천694억원, 영업이익 2천466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보고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2.2%, 영업이익은 124.4%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또한 종근당은 주당 1천100원을 현금 배당하기로 했다. 액면가 대비 44%로 지난해 대비 10% 늘렸다. 김영주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종근당은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주력 제품의 견고한 성장과 혁신신약 후보물질 'CKD-510'의 역대 최대 규모 기술 수출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냈다"고 말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도 이날 주주총회를 개최했으며, 이후 이사회를 통해 정재훈 사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조1천320억원, 영엽이익 76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 11.5%, 103.2%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지난 2013년 지주사 전환 이후 최대 실적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76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6개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주당 1천200원의 현금배당도 승인됐으며,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오는 4월 18일부터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정재훈 대표이사는 올해 계획에 대해 "기존 사업 매출 극대화뿐 아니라 디지털헬스케어 등 신성장 동력을 발굴,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며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2024-03-29 10:09:52
"KT 답변 언제쯤..." 쌍용 '판교 신사옥' 공사비 두고 기약없는 기다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KT 판교 신사옥'의 공사비 증액을 두고 시공사 쌍용건설과 발주처 KT 간의 갈등이 길어지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KT 측이 협상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면서 지난 12일 예정된 2차 시위를 취소했으나 보름간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 2020년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위치한 KT 판교 신사옥 건립 공사를 수주했다. 신사옥은 지하 4층~지상 12층 규모로 당초 공사비는 총 967억원이다. 이후 약 31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KT신사옥은 지난해 4월 준공됐다. 양사의 갈등은 지난 2022년 7월 시작됐다. 쌍용건설은 KT 판교 신사옥 도급 계약 체결 이후 원가가 크게 상승했다며, 공사비 171억원을 증액해달라는 공문을 KT 측에 수차례 보냈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계약 당시에는 예측할 수 없었던 사태로 원자재 가격이 올랐고 자재 반입 지연, 노조 파업, 철근 콘크리트 공사 중단 등의 악재가 더해지며 초과 투입된 자금이 171억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KT가 도급 계약서에 담긴 물가 변동에도 계약 금액을 조정하지 않는다는 '물가 변동 배제 특약'을 이유로 공사비를 증액하지 않자 쌍용건설은 지난 2023년 10월 1차 시위를 진행했다. 쌍용건설은 1차 시위 당시 국토교통부 건설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으며, KT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조정위의 조정안은 법적 효력이 없는 권고사항이다. 쌍용건설 홍보팀 관계자는"기존 요구대로 추가된 비용 171억원 만큼 증액해 달라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라며 "KT가 협상 시간을 요구한 뒤로 아무 얘기가 없어 금액 변동이나 소송 진행 등 예정된 바 없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KT는 쌍용건설 이외 ▷현대건설 '서울 광화문 사옥 리모델링 공사' ▷한신공영 '부산초량오피스텔 개발사업' ▷롯데건설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을 두고도 공사비 갈등을 겪고 있다.
2024-03-28 16:49:51
공사비 계속 오르는데…한양아파트 재건축 ‘분담금 0원’ 가능한 이유
현대건설이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따내면서 내걸었던 '분담금 0원'에 대해 업계는 용적률 상향과 상가 분양 성적 등에 따라 불가능한 제안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23일 여의도의 첫 재건축 프로젝트인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현대건설이 선정됐다. 현대건설이 여의도 한양 재건축 사업에 책정한 공사비는 3.3㎡(평)당 824만원으로 총 7천740억원이다. 경쟁사보다 높은 공사비로도 사업을 따낼 수 있었던 이유는 기존 소유주가 새 아파트로 이사할 경우 분담금 없이 입주 가능한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최근 공사비 폭등으로 재건축 조합과 건설사간 추가 분담금 갈등이 나오고 있지만 한양아파트의 경우 '분담금 0원 조건'은 실현 가능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유는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제3종일반거주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 지역이 상향되면서 용적률이 300%에서 600%로 두 배 확대된 점이다. 현대건설은 기존 12층, 588가구인 한양아파트를 재건축을 통해 지하 5층~지상 53층, 아파트 956가구와 오피스텔 104실 및 부대복리시설을 갖춘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설계해 조합원 외 일반 분양 물량을 충분히 확보했다. 한 건설사 홍보팀장은 "주상복합에는 아파트 외 오피스텔과 상가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강남 3구의 일반 아파트와는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사업 수익성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 956가구 중 공공임대주택 148가구를 제외하고 기존 거주하고 있는 588가구가 모두 입주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최종적으로 아파트 220가구와 오피스텔 104실이 일반분양된다. 여의도에서 가장 최근 분양된 브라이튼 여의도는 현재 기존 임차인을 대상으로 오는 5월까지 임대 후 양도 전환 접수를 받고 있는데, 가격(분양가)은 전용 3.3㎡당 약 8천950만원이다. 현재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가구 규모별 물량이 구분되지 않았지만 기존 최소 타입인 전용 105㎡를 기준으로 브라이튼 여의도 시세를 대입해 계산해보면 분양가는 약 28억4천만원 수준이다. 최소 면적으로 분양 하더라도 일반분양될 아파트 220가구로 6천265억원의 분양 수익이 나온다. 여기에 더해 오피스텔 104실에서도 주변 시세(약 7억원)로 분양하면 728억원을 받아낼 수 있어 총 6천993억원이 최소 분양 수익이된다. 주상복합의 상가 분양까지 더하면 총 공사비 7천740억원에 충분히 가까워진다. 한 부동산 개발업계 관계자는 "비교 대상인 브라이튼 여의도가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가 저렴한 것을 감안하면 분양가는 한양아파트가 더 높을 것"이라며 "중대형 평수로 분양에 성공하면 공사비를 채우고도 남아 분담금 0원은 물론 환급도 가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분양가가 높고 분양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는 조합원이 추가 분담금 없이 환급을 받는 사례가 종종 있다. 신반포한신1차(아크로리버파크)의 조합원은 5억원 이상을 환급 받았다고 알려졌다. 기존 59㎡ 소유자가 84㎡를 선택할 경우다. 84㎡에서 112㎡로 이주한 조합원은 2억8천300만원을 돌려받았다.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래미안원베일리) 조합도 오는 7월 조합 해산을 알리며, 가구당 최대 2천400만원의 환급금을 예고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착공하기 전 물가 변동을 고려해 제안과 다른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은 있지만 기업의 규모를 봐서 제안이 충분히 실현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며 "여의도 1호 재건축 사업이라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만에 하나 수익이 예상보다 적더라도 시공사가 부담을 떠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4-03-28 15:25:18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매진 중이다. 개발된 친환경 신기술은 건설 현장에 속속 적용되고 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의 자회사인 GPC가 자체 개발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제품 2종에 대해 환경부의 저탄소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GPC는 국내 PC업계에서는 유일하게 품질, 환경 및 안전 관련 ISO 인증을 모두 취득했다. 국내 최초로 캐나다 카본큐어로부터 '광물탄산화 탄소저감 콘크리트 제조기술'을 도입해 지난해부터 제품 양산에 적용 중이다. 이번에 GPC가 인증받은 제품은 PC기둥과 기둥과 기둥을 연결해 구조물을 떠받치는 PC거더 등 2개다. '저탄소제품 인증'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하는 인증제도로, 1단계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받은 제품 중에서 탄소 배출량을 5% 이상 추가 절감한 제품에 부여한다. 저탄소제품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하는 건축주는 녹색건축인증(G-SEED) 시 가점을 받아 사용 비율에 따라 취득세 감면, 용적률 및 건축물 높이 제한 완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건설은 겨울철 양생 기간을 줄여 탄소 발생량을 절반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콘크리트 조강 발현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동절기 양생 시 갈탄·히터 등으로 열에너지를 공급해 10℃ 이상의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일반 콘크리트와 달리, 5℃ 온도 조건에서도 시멘트 수화반응을 가속화시켜 24시간 안에 기준치인 5MPa(메가파스칼) 이상의 강도를 달성할 수 있다. 개발된 기술은 대곡-소사 복선전철 공사와 힐스테이트 인덕원 베르텍스 등의 현장에 적용 중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약 40% 낮춘 저탄소 PC를 개발해 서울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등 현장에 적용 중이다. 이외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아 탄소 배출량이 약 70% 낮아지는 보도블록도 개발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녹색건축인증 현장이 증가하는 등 건설업계에서도 친환경 제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저탄소제품 품목을 위해 업계의 투자와 지원이 이어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2024-03-25 15:29:54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건설사들은 반려동물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파트 단지를 늘려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312만9천 가구(2020년 기준)로 전체 2천92만7천 가구의 약 15% 이상을 차지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3월 입주를 시작한 '포레나 천안두정'에 반려동물 미끄럼틀, 장애물 등이 설치된 '포레나 펫 파크'가 조성됐다. 또 2023년 9월 입주한 '포레나 북수원'에는 놀이터뿐 아니라 2개동 한정으로 세대 내 반려동물을 위한 인테리어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현관 옆 반려동물을 씻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는 등 반려동물 특화 설계를 제공한다. 포레나 북수원 반려동물 놀이터에서 만난 한 입주민은 "살고 있는 동 바로 옆에 놀이터가 있고 강아지 산책 후 현관 바로 옆에서 씻길 수 있어 여러모로 편리하다"라며 "반려동물을 위해 이곳으로 이사를 왔다는 입주민을 만난적도 있다"고 전했다. 반려동물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파트는 포레나 북수원이 입주를 시작한 지난 2023년 대폭 늘었다. ▷인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서울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안성 공도 쌍용 더 플래티넘 프리미어에 반려동물 샤워 공간 또는 놀이터가 들어섰다. 지방 소도시 단지에도 반려동물 맞춤 시설을 제공하는 단지가 생겼다. ▷군산 더샵 디오션시티 그랑시엘 ▷경산 중방 스타힐스 등이다. 올해 입주를 앞둔 ▷서울 디에이치 방배 ▷대구 오페라 스위첸 ▷구미 인동 하늘채 디어반2차도 반려동물 특화 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다. 정연수 경복대 반려동물 보건과 교수는 "아파트는 반려동물을 키우기 다소 부적합한 공간이라고 볼 수 있다"라며 "그러나 아파트 거주자 중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계속 늘면서 건설사는 반려동물 특화 서비스를 고려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 교수는 "반려동물 행동과 습성을 잘 알고 있는 전문가가 설치 규정 제정 뿐 아니라 디자인 작업에도 함께해야 진정한 반려동물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충분한 음수대 확보, 반려동물 종별 특성을 고려한 공간 구성, 그늘막 설치, 공간 분리 등의 전문적인 기준이 규정에 반영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3-23 09:00:00
‘건설사 불 끈다’…탄소 중립 위해 전등 소등 캠페인 실시
건설사들이 전등 소등을 실시하며 탄소 중립 실현에 기여한다. 글로벌 캠페인에 참여하거나 자체 기준을 세워 불끄기를 실천하는 기업도 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오는 23일 세계 최대 규모로 펼쳐지는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 'Earth Hour(어스아워) 2024'에 참여한다. 어스아워는 비영리 자연보호기관 '세계자연기금(WWF)'이 주관하는 캠페인으로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에너지 절약 및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지난 2007년 시작됐으며, 캠페인에 참여한 이들은 매년 3월 마지막주 토요일 밤 8시 30분부터 1시간동안 소등을 진행한다. 행사에 동참한 GS건설은 오는 23일 오후 8시 30분 본사 사옥인 '그랑서울'과 'GS건설 R&D 센터 서초사옥'을 소등한다. 또 GS그룹 및 계열사가 위치한 GS타워∙GS강서타워∙파르나스 호텔 및 타워∙인터콘티넨탄 서울 코엑스 호텔도 캠페인에 참여한다. SK에코플랜트도 임직원들에게 어스아워 2024 행사가 진행되는 것을 알리고 자발적으로 참여해달라는 내부 공고를 올렸다. SK에코플랜트는 행사와 관계 없이 지난해 6월부터 자체적으로 전등 소등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평일 오후 8시 20분부터 건물 전체를 소등한다. 조기 퇴근이 이뤄지는 매월 둘째주 금요일은 오후 4시에 모든 불을 끈다. 야근 인력은 불이 들어오는 '등대존'에서 업무를 이어간다. SK에코플랜트는 불 끄기 캠페인을 통해 포상도 부여한다. 퇴근 시 각자 자리의 멀티탭 전원을 차단하고, 귀가 후 오후 8시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소등한 것을 인증한 임직원에게 'ESG 포인트'를 적립해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전등 소등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두 건설사 관계자는 모두 "어스아워 동참을 통해 친환경 캠페인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ESG 시대를 맞아 친환경 부문에서 업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2024-03-22 17:11:17
현대건설, 한강 교량 건설 앞장…'고덕대교' 연내 개통 목표
현대건설이 한강 교량 건설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서울 강동구 고덕동과 경기 구리시 토평동을 잇는 '고덕대교(가칭)'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고덕대교가 완성되면 현대건설은 총 14개의 한강 교량 사업 실적을 가지게 된다. 2016년 11월 착공한 고덕대교는 구리암사대교와 강동대교 사이에 들어설 길이 1천725m의 한강 다리다. 고덕대교는 주탑 꼭대기에 케이블을 매달아 교면까지 경사지게 내린 '사장교' 형식이 적용됐다. 대교 높이는 165m, 주탑 간의 거리는 540m다. 콘크리트 사장교는 강한 내구성으로 유지보수가 비교적 적게 필요하고 자연 친화적이어서 환경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건설 측의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1958년 한강대교로 한강 교량 건설의 첫발을 내디뎠다. 한강대교는 1917년 사람이 오갈 수 있는 최초의 다리로 지어졌으나 전쟁으로 유실된 한강인도교를 복구한 것이다. 1970년대 들어서는 한강 다리에 조형적 가치를 더해 차별화를 뒀다. 기존 한강 다리는 교각에 상판을 올려놓은 형태인 '거더교' 형태로만 지어졌는데, 현대건설은 1978년 준공한 성산대교를 삼각 뼈대 구조인 '트러스교'와 '아치교' 형태로 지었다. 무채색으로만 만들어지던 교량에 색이 들어간 것도 이때다. 이외 현대건설이 준공한 한강의 다리는 ▷일산대교 ▷마곡대교 ▷가양대교 ▷양화대교 ▷당산철교 ▷서강대교 ▷마포대교 ▷한남대교 ▷성수대교 ▷잠실대교 ▷구리암사대교다. 총 길이 514km에 달하는 한강에는 잠수교와 개통 예정인 고덕대교를 포함해 총 33개의 교량이 있는데, 이중 절반 가량에 현대건설의 기술이 들어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고덕대교가 완공되면 건설 전 과정의 정보가 디지털 트윈 모델로 건설정보모델링(BIM)에 저장돼 교량 시공 능력을 한 단계 높여줄 것"이라며 "한강 다리 뿐 아니라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교량 시공을 국내외로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2024-03-22 15:50:18
현대건설은 서울 계동 본사에서 제7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올해 경영목표로 수주 28조9천900억원, 매출 29조7천억원을 제시했다. 고부가가치사업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국내외 대형원전 건설에서 입증한 기술력과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원전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것이 현대건설의 계획이다. 또 현대건설은 주주 배당금으로 675억원을 편성하고 보통주 600원, 우선주를 650원으로 결정했다. 현대건설은 이 결정을 위해 회사 투자 재원 확보와 주주 가치 제고를 동시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본 주주총회의 1회 의안인 제74기 재무제표 승인에 이어 ▷사내이사 선임(윤영준 사장 재선임, 김도형 재경본부장 신규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사외이사 선임(조혜경 교수 재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연간 50억원, 전년 동일) 등 총 4개 안건을 통과시켰다. 주주총회 의장으로 나선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기본에 충실한 혁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준비, 현대 DNA 발전적 계승을 올해 경영방침으로 정했다"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건설 리더의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말했다.
2024-03-21 11:21:30
지역별 미분양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서울은 올해 평균 분양가가 올랐음에도 미분양 물량이 감소한 반면 일부 지방 소도시는 분양가 하락에도 미분양 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보다는 입지의 가치가 우위에 있는 모습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지난 1월 3.3㎡(평)당 분양가가 지난해 평균보다 감소한 곳은 광주∙강원∙전남∙전북∙충남 등 총 5곳이다. 지난해 평균과 지난 1월 평당 분양가를 비교해보면 ▷광주 2천127만원 → 1천530만원 ▷강원 1천547만원 → 1천430만원 ▷전남 1천385만원 → 1천270만원 ▷전북 1천156만원 → 1천10만원 ▷충남 1천250만원 → 1천211만원으로 줄었다. 평균 분양가가 하락한 지방 지역 중 광주∙강원∙전남의 1월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월 평균보다 늘었다. 광주는 33.6% (571가구 → 860가구), 강원은 15.3% (3천384가구 → 3천996가구), 전남은 8.4% (3천322가구 → 3천625가구) 증가했다. 흥행 보증수표로 꼽히던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도 미분양 물량 해소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분양을 진행한 전남 '더샵 광양 레이크센텀'은 706가구 모집에 206개의 청약 통장이 접수돼 평균 0.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강원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2회차)'는 전타입 1순위에서 모두 미달됐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고금리와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실수요와 투자 수요 모두 분양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며 "수요자들이 입지를 더욱 꼼꼼히 따지게 되니 지방 소도시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의 평당 분양가는 지난해 평균 3천685만원에서 지난 1월 1억301만원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1월 미분양 물량은 997가구로 지난해 월 평균(1천106가구)보다 적다. 초고가 분양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서초구 '메이플자이'와 광진구 '포제스한강'은 평균 청약 경쟁률 각442.32대 1, 6.09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두 단지의 분양가는 각 6천831만원, 1억3천770만원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미분양 물량이 적체돼 있어 가격 경쟁력이 더욱 중요한 시기이긴 하다"면서도 "같은 입지라면 분양가가 저렴한 곳에 관심이 크게 모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지역 선호에 따라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만한 곳으로의 쏠림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3-20 11:34:00
동아제약, ‘비타그란 비타민 C 구미젤리 복숭아 맛’ 출시
동아제약은 '비타그란 비타민 C 구미젤리 복숭아 맛'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동아제약은 해당제품이 비타민 C∙E∙아연의 1일 영양성분 기준치 100%를 함유해 항산화 및 면역 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타그란 비타민 C 구미젤리 복숭아 맛은 기존 오렌지 맛, 포도 맛에 이어 파우치 형태로 출시됐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4-03-19 10:38:18
한미약품은 오는 4월 5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 참가해 총 10개의 신규 연구 과제를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4월 7일 mRN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p53 돌연변이 암을 표적하는 'p53-mRNA 항암 신약'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4월 8일에는 비임상 연구에서 항종양 효능을 확인한 인터루킨-2(IL-2) 면역항암제 'HM16390'와 EZH1/2 이중 저해제 'HM97662' 신규 항암 파이프라인인 HER2 엑손20 삽입 변이 저해제, IRE1α 저해제 'HM100168'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북경한미약품의 R&D센터가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면역항암제 'BH3120'의 연구 결과는 4월 9일 발표되며, 이날 KRAS mRNA 기반의 항암 백신도 공개된다. 한미약품은 학회 마지막날인 4월 10일 YAP/TAZ-TEAD 상호작용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저분자 저해제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한미의 차세대 신약을 해외 무대에서 선보이며 선봉장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며 "다양한 모달리티를 활용해 신약개발에 앞장서고 있음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2024-03-18 17:27:18
현대건설, ‘구미 바이오가스화 시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현대건설은 '구미시 광역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이번 사업을 통해 경북 구미시와칠곡군에 위치한 구미하수처리장 내 음식물 폐기물, 하수 찌꺼기, 분뇨 처리시설을 재건할 예정이다. 재건설된 시설에서 유기성 폐기물로 발생된 바이오가스를 고질화해 인근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한다. 현대건설이 생산할 바이오가스는 연간 약 550만N㎥ 규모로 도시가스로 활용 시 매년 약 9천 세대에 공급할 수 있다. 총 사업비는 1천767억원,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8개월이며 준공 후 20년간 운영하게 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현재 분리 운영 중인 노후시설을 통합 및 지하화해 악취 문제를 해결하고 운영 효율을 제고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다양한 에너지 사업에 적극 참여하며 기술 내재화 및 실제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3-18 10:16:41
블루오션 노리는 JW신약…고형암 타깃 ‘CAR-NK’ 치료제 개발 집중
JW신약은 고형암을 타깃으로 하는 'CAR-NK' 치료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CAR-NK 치료제 시장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JW신약은 2030년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미국 바이오 벤처 기업인 큐어에이아이 테라퓨틱스와 손을 잡았다. 또 지난달에는 JW중외제약의 자회사 C&C신약연구소와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CAR-NK 치료제는 건강한 사람의 혈액에서 추출한 면역세포인 NK(자연살해) 세포를 유전자 조작을 통해 특정 암세포와 결합하도록 만든 항암제다. 환자에게 투여된 치료제는 암세포를 공격한다. NK 세포는 표면에 이상 증상이 생긴 암세포를 인지할 수 있다. CAR-NK 치료제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미 상용화 된 CAR-T 치료제의 단점을 상쇄할 수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 CAR-T 치료제는 건강한 사람의 세포를 추출하는 CAR-NK와 달리 암 환자의 T세포를 채집해 암세포를 타깃하는 수용체를 주입하는 방식이다. CAR-NK 치료제는 건강한 사람의 혈액에서 NK세포를 채집해 배양하는 방식으로 CAR-T 치료제와 비교해 대량 배양과 사전 제조가 가능하다. 미리 치료제를 만들어 곧바로 환자에게 투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용도 저렴해진다. JW신약 관계자는 "CAR-NK 세포 치료제에 대한 연구 효율을 높이고 향후 기술료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며 "CAR-NK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유전자 조작 기술 기반의 CAR-NK 치료제 R&D(연구개발) 플랫폼을 자체 구축해 나가는 등 차세대 면역세포 치료제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03-17 09:30:00
해외 기업 독주 이어지는 ‘비만치료제’ 시장…국내 제약사 어디까지 왔나
해외 제약사를 중심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이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 역시 비만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초반, 국내에서도 시작된 비만치료제 개발이 최근에는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세계보건기구 조사 결과 전 세계 비만 인구는 2022년 10억 명을 돌파했다. 1990년 약 4억 명 이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비만이 치료가 요구되는 질병이라고 인식됨에 따라 치료제 시장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비만치료제 시장이 연평균 50%씩 성장해 2030년 1천억달러(약 130조원)규모로 확대된다고 예상했다. 또다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시장이 동기간 770억달러(약 100조원)까지 고성장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strong〉노보 노디스크, 국내외 비만치료제 시장 주도〈/strong〉 현재 비만치료제 시장은 '위고비'를 앞세운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주도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지난해(3분기 기준)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를 10조1천200억원으로 추산했고, 이 중 노보 노디스크의 점유율이 94%에 달한다고 밝혔다. 주력 약물인 위고비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으로 출시됐으나 체중 감량에 효과를 보이자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달리해 나온 주사제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위고비를 심혈관 이상 증세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하면서 시장 독점 구도는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위고비는 비만치료제 중 첫 사례다. 그간 비만치료제는 미용 목적으로 분류돼 보험 적용이 불가능했으나 심혈관 질환 치료제로 인정받게 되면 보험 체계도 변화할 수 있다는 추측까지 나오면서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도 노보 노디스크의 독점 체제다. 위고비 이전에 출시된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는 지난해 국내에서 66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우리나라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967억원)의 약 69%를 차지했다. 국내 시장에서의 삭센다 독점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위고비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고도 물량 부족으로 출시가 지연되면서 삭센다에 견줄 만한 치료제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strong〉비만치료제 시장 뛰어든 한미약품∙동아에스티∙대웅제약…개발 상황은?〈/strong〉 10여 년간 비만 치료제 연구 개발을 이어온 국내 제약사는 가까운 시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미약품∙동아에스티가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이며, 대웅제약은 임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가장 진전을 보이고 있는 한미약품의 경우 지난 1월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 '에페글라나타이드'의 국내 임상 3상 첫 환자 등록을 마쳤다. 에페글레나타이드 과제를 제안하고 비임상 개발을 시작한 때는 2006년으로 18년여 만의 성과다. 한미약품은 치료제 상용화 시기를 2027년 상반기로 보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역시 아직 임상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 비만치료제인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승인받아 올 상반기 내 개시할 계획이다. 임상 1상 후 임상 2∙3상을 거쳐 시판 허가까지는 평균 7년이 걸린다. 출시가 늦어지고 있는 만큼 해외 기업과의 차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경우 국내 제약사가 독자 기술을 통해 개발한 한국인 맞춤형 비만치료제"라며 "한국인 체형과 체중을 반영해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분명히 다르다"고 말했다. 같은 GLP-1 계열의 치료제지만 서양의 고도비만 환자에게 효과를 보이고 있는 위고비와 달리 국내 환자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전임상 연구 데이터상 DA-1726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위고비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며 "GLP-1, GIP 이중작용제 티르제파타이드와 비교해도 더 많은 음식 섭취량에 비슷한 체중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치료제 제형에 변화를 줬다.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DWRX5003'은 패치 형태의 마이크로니들이다. 1cm² 초소형 패치를 팔∙복부 등에 부착하는 마이크로니들 방식은 주사제로 된 기존 비만치료제의 복약 편의성을 개선하고 상온 보관이 가능해 유통도 편리하다는 것이 대웅 측의 설명이다. 지난 6일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으며, 2028년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원장은 "전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단순 미용적 측면에서 사망률 감소에 기여할 수 있는 질병 치료제로 인식이 바뀌었다"라며 "이것이 비만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삭센다∙위고비 등과 같은 기존 약제들은 항체 치료제로 한계점이 존재하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체중 감량 효과∙투약 편의성 등 3가지 측면에서 개선점을 보인다면 후발 주자라도 기회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2024-03-16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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