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혁신센터 10주년…'전국 1호' 대구서 기념행사 개최
박근혜 정부 당시 처음 만들어졌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1일 제1호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설립됐던 대구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2030년까지 세계 100위권 창업도시 4곳을 만들어내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이날 10주년 기념행사에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 오득창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 회장, 각 대기업 임원과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2014년 9월 대구를 시작으로 2015년 서울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설립됐고, 포항과 나주에서 운영 중인 민간 자율형센터를 포함해 전국 19개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센터는 지난 10년 동안 스타트업 56곳의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을 성공시켰고, 2023년 CES에서는 센터가 육성한 스타트업 87곳이 혁신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이뤘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중기부 전국 최우수 혁신센터로 선정된 대구 센터의 성과가 눈부셨다. 대구의 경우 올해 기준 누적 보육기업 수가 약 2천300곳에 달한 것으로 예상돼 2021년(1천111곳) 대비 2배 넘게 늘어났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CES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도 33곳에 달한다. 2016년에 창업해 대구센터의 지원을 받았던 ㈜드림에이스는 고용 우수기업으로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우수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드림에이스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중기부는 이날 행사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 발전 로드맵'을 발표하고 지역 창업생태계 양극화 해소를 위해 ▷스케일업·공공투자 기능 강화 ▷개방형혁신 허브로 외연 확대 ▷지역창업 네트워크 주도 등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구의 로봇, AI, 빅데이터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한 신산업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기부는 2030년까지 현재 7천500억원 규모인 지원기업의 투자유치 규모를 2조원까지 늘리고, 수도권 센터가 보유한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국 단위의 개방형 혁신 실적도 214건에서 400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창업생태계 100위권 도시에 국내 4곳이 선정되는 게 목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지난 10년간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척박했던 지역의 창업 생태계를 파트너 대기업, 지자체, 유관기관 등과 함께 한 단계 끌어올렸고,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지역의 창업생태계 양극화 해소를 위해 실질적인 소통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정부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1 18:30:00
[이코노피플] 김태철 포위즈시스템 대표 "지역 IT기업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따뜻한 직원 복지를 바탕으로 '롱런'하는 회사가 되겠습니다." 김태철 포위즈시스템 대표는 향후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인재중심 경영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이다. 올해 시스템통합(SI) 분야에서 17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한 포위즈시스템은 지역을 대표하는 IT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포위즈시스템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나이스(NEIS) 등 교육분야 SI사업을 주로 하는 곳이다. 최근엔 5G 특화망 솔루션을 확보해 정부 과제를 통한 실증사업을 수행하고 있고, 이스라엘 기업과 협력해 Private 5G 서비스 및 운영을 할 수 있는 글로벌 과제도 도전하고 있다. 그는 회사가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직원 복지를 바탕으로 인재 유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위즈시스템은 직원들에게 ▷5년 재직 시 가족 동반 3박 4일 크루즈 여행 지원 ▷본인 및 자녀 대학, 대학원 학자금 지원 ▷생일날 부모님에게 케이크 증정 등의 복지정책을 제공하고 있다. 이 중 반응이 가장 뜨거운 것은 직원 부모님에게 전달되는 케이크. 김 대표는 "이미 다 큰 직원 부모님들의 전화를 여러 번 받았다"며 "회사에서 받아준 것도 고마운데 생일날 부모인 자신들을 챙겨주는 게 정말 고맙다고 하더라. '좋은 인재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방에 있는 IT 기업으로서 겪는 어려움이 크다고 호소했다. 수도권과 비교했을 때 각종 네트워크와 시장 접근성 등이 떨어져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확장하는 데 제약이 크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지역에서 경력을 쌓은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것도 뼈아프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수도권보다 경쟁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지역에서 IT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한계가 분명 존재하는 것 같다"며 "다행히 대구가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디지털혁신클러스터를 형성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도 지역 기관들과 협력해 대구에서도 IT기업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21 18:30:00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근절 위한 자정 결의대회 개최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지난 19일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자정 결의대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결의는 온누리상품권의 건전하고 투명한 거래 문화를 정착시키고,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유통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상인회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이날 결의에는 서문시장연합회 등 대구경북 지역 4개 시장 상인회 회장과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결의문 낭독을 통해 상인회는 ▷건전하고 투명한 거래 문화 확산 ▷부정 유통 근절을 위한 협력 강화 ▷유통 과정의 신고 및 단속 참여 등의 적극적인 역할을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공정한 온누리상품권 사용만이 전통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 큰 기여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은청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제도"라며 "부정유통을 근절하기 위한 이번 결의가 투명한 유통 환경 조성과 시장 활성화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향후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실태조사를 진행하는 등 부정 유통 근절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2024-11-21 17:56:57
트럼프, 전기차 대응책으로 연비 요건 완화 전망…IRA 폐지 시 전기차 수요 27% 감소 예상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기차 확대 정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후 대폭 조정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전기차 세액공제가 폐지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차기 행정부가 신차와 경트럭의 연비 요건을 낮춰 내연기관 차량 친화 정책을 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9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가 신차와 경트럭의 연비 요건을 낮출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그동안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확대 정책에 대해 전기차 구매를 사실상 강요하는 '의무명령'(mandate)이라고 비난하며 "(취임) 첫날 전기차 의무명령을 끝낼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자동차 제조업체에 2030년대 초까지 차량 연비를 갤런당 평균 약 50마일로 개선할 것을 요구해오고 있다. 미 환경보호청(EPA) 규칙은 신차와 경트럭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 허용치를 설정하는데 2032년 모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27년에 허용되는 배출량의 절반에 그친다. 이에 자동차 업계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이 전기차를 명시하진 않지만 규정이 매우 엄격해 전기차를 많이 팔아야 하는 사실상의 요구조건이라고 비판해왔다. 업체들은 각종 요건을 추종하기 위해 전기차 신모델 개발과 공장 건설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해왔지만 최근 전기차 수요 증가세 둔화와 전기차 판매 손실에 부닥쳐 전기차 계획을 되돌리는 추세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전기차 보조금 지원과 세액공제가 계속될지도 불투명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의 정권인수팀은 미국의 IRA에 근거한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요세프 샤피로 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와 펠릭스 틴텔노트 듀크대 교수는 세액공제가 사라지면 미국 내 연간 전기차 등록 대수가 세액공제가 유지될 때와 비교해 31만7천대(27%)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전기차 세액공제가 폐지되더라도 전기차 도입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애덤 요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전기차 도입 둔화는 기존 업체들에 따라잡을 수 있는 시간을 주지만, 혁신과 규모가 전기차 생산비용 절감과 고성능 제품으로 이어질 것이기에 장기적으로 전기차 보급률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2024-11-20 18:40:00
"이차전지용 전해액 수요 더 늘어날 것"…2035년 446만t 규모로 예상돼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에서 전해액 수요가 2035년 446만톤(t)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발표한 '리튬이온 이차전지 전해액 기술 동향 및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배터리 생산에 사용되는 이차전지 전해액의 수요는 2024년 142만톤에서 2035년 446만톤으로, 연평균 11%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차전지 배터리는 양금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으로 구성된다. 전해액은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리튬이온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보고서는 전해액 시장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로 전기차 캐즘 등 전방산업 악화와 미국 등 대외 정책의 영향, 중국을 중심으로 한 과잉 공급 등을 꼽았다. 다만 전동화 전환 흐름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비전기차 산업 확대에 따라 전해액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해액 시장은 과거 한국과 일본이 주축이었으나 최근엔 중국 업체의 비약적인 성장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3위권 모두 중국 업체가 차지한 상황이다. 국내의 경우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에 전해액을 양산·공급하는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솔브레인, 엔켐 등이 있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캐즘 등 전방산업 악화와 미국 등 대외정책 영향, 중국 중심의 과잉공급 등 시장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가 존재하나, 전동화 전환의 흐름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기타 애플리케이션의 확대에 따라 전해액 시장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2024-11-20 17:50:00
트럼프 당선됐지만…중소기업 74% "내년 수출 늘어날 것"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영향도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1~18일 수출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중소기업 수출 전망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내년 수출이 올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중소기업이 74.3%로 감소할 것으로 보는 중소기업(25.7%)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료바이오 품목의 '증가' 응답 비중이 87.1%로 평균보다 높았다.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는 '신제품 출시, 품질 개선 등 제품경쟁력 상승'으로 응답한 기업이 45.7%로 가장 많았다. 제품 선호도 증가(43.0%), 환율 상승 등으로 가격경쟁력 개선(16.6%), 주요 수출국 경기 회복(15.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는 주요 수출국 경기부진(61.0%), 중국의 저가수출 등으로 공급 과잉(33.8%), 관세, 비관세 장벽 확산(20.8%) 등이 있었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대미 수출 규모가 작거나 트럼프 재임 당시 큰 영향이 없었다는 의견을 들어 '영향 없다'고 응답한 비중이 43.0%로 가장 높았다. 관세 인상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보는 기업이 30.7%, 중국 기업 규제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 예상하는 기업이 15%, '모르겠다'는 기업이 11.3%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수출 애로사항(1순위)'에 대해서는 '관세 인상, 인증 규제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이 29.0%로 가장 많았고, 1순위와 2순위, 3순위를 더하면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44.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향후 중소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중점과제로는 '해외전시회 파견 확대'를 원하는 기업이 54.7%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신규 바이어 발굴 지원 강화(51.3%), 주요 원자재 수입 관세 인하(40.3%) 등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들이 대체로 내년 수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주요 수출국인 미국이 관세 장벽 등을 예고하며 통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중소기업이 더 다양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전시회 파견을 늘리고, 무역애로 해소를 위한 외교적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11-20 17:20:27
"금배추에도 이웃사랑은 계속돼"…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웃과 함께하는 김장나누기 행사 개최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사장 김상덕)는 20일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의 '맛과 사랑나눔 위원회'(위원장 고중근)와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제14회 도매시장 맛과 사랑나눔 김장나누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도매시장법인, 시장도매인, 중도매인,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등 유통 종사자들로 구성된 '맛과 사랑나눔 위원회'에서 이웃에게 따뜻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에는 위원회 관계자와 도매시장 종사자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사라져 가는 김장 문화를 지키기 위해 위원회에서는 인근 관문동 주민 120여 명과 다문화가정 20여 명을 초청해 함께 김장을 진행했다. 이날 위원회는 김장 김치(5㎏) 2천700박스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소외계층에게 전달했다. 올해 배추 가격이 올랐음에도 지난해보다 500박스 더 늘어난 양이다. 배추는 (사)한국농업유통법인 대구경북연합회, (사)대구시농산물도매시장 상장예외정산조합, (사)한국농산물 중도매인조합연합회 대구시지회, 청송군 현서농협 작목반에서 8천700포기를 현물로 기증했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해 올해 14회를 맞이하는 '도매시장 맛과 사랑나눔 김장나누기' 행사는 지금까지 2만3천150가구에 사랑의 김장 김치를 전달했다. 고중근 맛과 사랑나눔 위원회 위원장은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도매시장 유통 종사자들이 한마음으로 김장 김치를 나눠 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이웃과 함께하는 도매시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4-11-20 16:44:27
경영권 침해…"날마다 소송 들어오면 사업 접어야" [기업 옥죄는 상법 개정]
금융투자소특세(금투세)에 이어 '상법 개정'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골자로 한 상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으나, 경제계에서는 경영권 침해로 인한 경제 성장 저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9일 국회와 산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상법 개정안 발의를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금투세 폐지 후속조치로 상법 개정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주주를 보호한다는 취지다. 개별 기업 가치를 높여 한국 기업이 저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을 해소한다는 목적도 분명히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정기국회 안에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를 최대한 신속하고, 강력하게,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상법 개정의 핵심인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가 기업의 경영권 공격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충실 의무 대상에 회사와 더불어 주주가 명시될 경우 주주에는 소액주주는 물론 사모펀드, 헤지펀드 등과 소송전을 벌이는 일이 잦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사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기업 경쟁력이 저하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상법 개정안은 소액주주 권한을 확대하기보다 투기자본이나 행동주의펀드의 경영간섭, 경쟁사 기술유출 등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면서 "주식회사의 기본원리에 맞지 않고 해외입법례도 없는 제도를 무분별하게 강화하면 기업 경쟁력을 훼손하는 만큼 입법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경영자총협회 역시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과도한 외부 간섭으로 경영을 정상적으로 하기 어렵다. 맨 처음에는 대기업 등 상장 기업을 중심으로 영향을 받겠지만 1~2년 내로 지역에 있는 하청 중소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주의 권익을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하면서 동시에 경영권 방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경연진과 이사회가 사업에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병태 KAIST 경영공학부 교수는 "주주는 기관투자자도 있고 해외 자본도 포함되는 개념이다. 이를 일반화시켜 의무를 지게 하는 것은 경영 불확실성을 키우고 더 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 교수는 "한국은 다른 국가에 비해 경영권을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한 편이다. 경영인을 위한 안정적인 기반 없이 지배구조에 대한 규제만 늘리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일"이라고 덧붙였다.
2024-11-19 18:30:00
[기업 옥죄는 상법 개정] "자본시장법 바꿔야 'K-디스카운트' 해소"
한국 기업이 다른 국가에 비해 저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이 해소돼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야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 대신 자본시장법 개선으로 소액주주를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 증권가에 따르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국내 기업의 주식 가치가 동종업계 해외 기업에 비해 낮게 형성돼 있는 현상을 뜻한다. 한국 주식시장의 취약성을 집약적으로 나타낼 때 주로 사용된다. 자본시장연구원이 지난해 5월 발간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국내 상장기업의 주가-장부가 비율은 평균 1.2로 분석대상 45개국 중 41위에 올랐다. 이는 한국 기업의 주식이 장부 상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보고서는 "주주환원 정책과 기업지배구조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꾸준히 지적됐지만, 여전히 주요국과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선)법제도적 개선뿐만 아니라 기업의 관행과 인식개선, 투자자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사의 충실 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을 추진해 대주주 중심의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은 상법 개정 대신 자본시장법을 손보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미흡한 주주환원 수준 ▷저조한 수익성과 성장성 ▷물전분할 후 자회사 상장으로 인한 주식 경쟁력 약화 등을 꼽고 있다. 이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핀셋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법 전문가인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야당이 추진한 상법 개정안의 경우 기업 입장에서는 경영 리스크를 상당히 떠안는 법안이다. 결국 피해는 주주들의 몫"이라며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 변경에 관한 구체적인 규정을 두는 게 소액주주에게도 기업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2024-11-19 18:30:00
중소기업의 혁신활동 강화를 위해선 정부의 정책자금 확대와 전문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80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중소기업 혁신활동 현황 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57.2%가 "혁신활동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기업은 19.2%에 불과했다. 이들은 '주력제품 매출확대'(33.3%), '생산성 향상'(26.9%), '제품·상품 다양화'(12.5%) 등을 위해 혁신활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필요하지 않다고 인식한 이유로는 '자사 제품 및 서비스가 이미 시장에서 경쟁력 있다고 판단'(35.7%), '자금 및 인력조달 어려움'(21.4%) 등으로 나타났다. 혁신활동 추진 시 어려움을 겪는 요인으로는 '자금 조달'(25.7%)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문인력 확보'(22.8%), '혁신정보 및 아이디어 획득'(12.3%), '시장에 대한 정보 부족'(12.3%), '기술·인력의 보호'(7.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기업들은 혁신활동 강화를 위해 '정부 정책자금 확대'(38.0%)가 가장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밖에 '전문 인력 양성 및 채용 지원'(19.8%), '금융기관 대출제한 완화'(10.1%), '투자자금 세액공제 확대'(10.1%) 등도 언급됐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 과반수가 혁신활동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것은 중소기업의 역동성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과"라며 "정부는 정책자금 확대 등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통해 중소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11-19 17:45:52
챗GPT 등 AI 등장에…네이버 국내검색 점유율 9년새 20%p 하락
인공지능(AI) 검색 기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의 점유율이 최근 9년간 약 20%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발간한 'ICT 브리프 2024 39호'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가 57.32%로 1위였으며, 구글이 33.9%로 뒤를 이었다. 9년 전인 2015년 같은 기간 네이버의 점유율이 78.06%인 것과 비교했을 땐 크게 하락한 수치다. 당시 시장 점유율은 다음(11.74%), 구글(7.31%) 순으로 이어졌다. 보고서는 "2022년 챗GPT 등장 이후, AI와 검색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AI 검색엔진이 부상하며 단순 키워드 중심이었던 검색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했다"고 분석했다. 네이버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단순 키워드 중심 검색은 사용자 질문 뉘앙스와 의미를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해 실제 의도와 동떨어진 결과를 제시한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에 AI 검색엔진은 사용자의 질문 의도와 맥락을 파악해 정확하고 종합적인 답변을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AI가 복잡하고 긴 문장을 처리할 수 있고, 음성·이미지·동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점도 장점이다. 이 같은 AI 검색엔진의 부상은 실제 검색 시장 지형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일례로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23년 2월 AI 챗봇 '빙'에 오픈 AI의 초거대 언어모델을 적용한 검색 엔진 '뉴 빙'을 발표한 뒤, 불과 1개월 만에 GPT-4 버전으로 업데이트를 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검색 이용자에게 더 자연스럽고 맥락에 맞는 결과를 제시할 수 있게 된 '빙'은 지난해 12월 검색 점유율 10.5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생성형 AI 기술 등장으로 기존 검색 엔진 사용 횟수가 현재 수준 대비 25%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밖에 오픈AI는 사용자 질문에 응답하는 챗GPT 기술에 더해 답변을 요약·비교하고 출처를 제시하는 '챗GPT 서치'를, 구글은 웹사이트 검색 시 생성형 AI '제미나이'가 요약한 내용을 우선 노출하는 'AI 오버뷰'를 출시했다. 보고서는 국내 AI 검색 엔진 시장에서 네이버·뤼튼·라이너·솔트룩스 등 기업이 자체 특화된 서비스를 개발하며 향후 AI 검색엔진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네이버는 MS·구글 등 빅테크와 비교해 AI 서비스가 미약하다는 평을 받는 가운데,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큐'(CUE:) PC 버전에 대한 시범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2024-11-18 17:09:03
LG에너지솔루션, 美 베어로보틱스로봇에 원통형 배터리 단독 공급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베어로보틱스와 '배터리 셀 공급 계약 및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협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부터 '서비 플러스', '물류용 자율주행로봇(AMR) 카티' 등 베어로보틱스가 생산하는 서비스 및 산업용 로봇에 원통형 배터리 '2170배터리(지름 21mm·높이 70mm)'를 단독 공급하기로 했다. 향후 기술 협력 등 구체적 협업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본격적인 로봇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비(非) 전기차(Non-EV) 산업 영역으로 제품 및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베어로보틱스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 하정우 대표가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로봇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세계 최초로 서빙 로봇을 개발해 판매를 시작했고 한국, 일본, 북미 등 20개국에서 사업을 활발히 확장해 나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베어로보틱스는 "이번 배터리 공급 계약 및 기술 협력을 계기로 향후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 양사의 경쟁력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1-18 11:20:25
고물가 여파에 '부업' 찾는 2030…2년새 22% 늘어나
대구의 한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임모(31) 씨는 부업으로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퇴근 후 소화기와 같이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쉽게 찾을만한 안전용품을 판매 중이다. 그는 "처음엔 상세페이지 등을 제작하는 게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손에 익어 습관적으로 물건을 계속 스토어에 올리게 됐다"라며 "월별로 차이가 있지만 50만원 내외의 수익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이 밖에 '캐쉬워크' 등 앱을 이용한 부업 활동도 지속 중이다"고 말했다. 고물가와 고금리 등으로 생활비 부담이 늘면서 부업을 찾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앱테크'와 스마트스토어, 블로그 등을 통해 부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 16일 발표한 '2024년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광역시에 거주하고 독립적 경제활동 중인 25∼59세 남녀 1인 가구 2천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4.8%가 '부수입 활동을 한다'고 답했다. 이들 중 42.1%가 광고 시청 또는 미션을 수행해 보상을 얻는 애플리케이션 재테크인 '앱테크'를 한다고 밝혔다. 앱테크 이용률은 2년 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더 늘어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대비 올해 기준 40대와 50대 중 앱테크 이용률은 각각 18.8%, 15.0% 증가한 반면. 20대와 30대 사이에서는 23.6%, 21.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측은 "젊은층은 빠듯한 재정에 부수입 활동을 하더라도 단순 서비스 아르바이트 보다는 자신의 시간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앱테크'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11-17 18:30:00
전기차 보조금 폐지 현실화?…"한국 전기차·배터리 美 의존도 줄여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폐지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전기차 및 배터리 업계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배터리 3사 역시 미국의 IRA 정책 의존도가 높은 만큼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 미국 제로배출교통협회 "IRA 폐지 철회 촉구"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의 IRA에 근거한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감세 공약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려면 전기차 세액공제를 폐지해 예산을 절약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은 IRA에 근거해 최대 7천500달러(약 1천만원) 규모의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한다. 이 같은 소식에 미국의 제로배출교통협회(Zero Emission Transportation Association, ZETA)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IRA 폐지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IRA 세액공제가 전국적으로 엄청난 일자리 증가와 새로운 경제 기회를 창출했다"며 "오하이오, 켄터키, 미시간, 조지아와 같은 배터리 벨트(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있는 지역) 주에서 특히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이러한 일자리를 가져오고 실제로 중국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계속 싸워나가려면 그 목표와 일치된 '청정 차량 세금 공제' 같은 수요 신호가 있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런 투자를 저하하고 미국의 일자리 성장을 해칠 것"이라며 제도 유지를 촉구했다. ZETA에는 한국 기업 LG를 비롯해 파나소닉, 미국 전기차업체 리비안과 루시드, 테슬라, 전기차 충전기업체 EVgo, 미국의 전기회사 에디슨 등이 회원으로 소속돼 있다. ◆전기차·배터리 업계 "美 의존 낮추고 경쟁력 키워야" IRA가 폐지될 경우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의존도가 컸던 국내 배터리업체 주요 3사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AMPC는 배터리, 신재생 분야 기업이 미국 내에서 생산·판매 시에 품목별로 규정된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것이다. 배터리 기업의 경우 배터리 1㎾h(킬로와트시)당 최대 45달러의 세액공제를 받는다. 올해 3분기 기준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은 4천483억원으로 이 중 AMPC 금액 4천660억원을 제외하면 177억원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SK온 역시 3분기 영업이익 240억원을 기록했는데 AMPC 수혜 금액만 608억원에 달한다. 삼성SDI는 북미에 생산 기지가 없어 상대적으로 AMPC 수혜가 적었지만 이 혜택을 기대하고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 공장을 현재 짓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에 미국 정책 의존도를 낮추면서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세경 경북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이 IRA를 폐지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우리 업계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시장 축소 등에 대비해 원가 경쟁력 확보 등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IRA 시행 이전부터 북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온 만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생애주기 서비스(BaaS)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SK온은 캐즘 위기 극복과 자금 상황 개선을 위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이어 5천억원의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섰다. 삼성SDI도 ESS 사업 확대를 위해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도입을 준비 중이다.
2024-11-17 18:00:00
▶김준년·이정아 씨 아들 태일 군. 이주안·박경희 씨 딸 지은 양. 11월 16일(토) 오후 5시 30분 세인트메리엘 1층 메리엘 홀(서울 강남구 논현로79길 72).
2024-11-15 10:37:23
이마트 3년 만에 최대실적…'본업 경쟁력 강화' 통했다
이마트가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에 힙업어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천1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2021년 1분기 이후 3년 만의 분기 최대 성과다. 매출은 7조5천85억원으로 2.6%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1천54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5.2배, 423.9% 급증했다. 3분기 이마트 별도 기준 매출은 4조6천7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3% 늘었고 영업이익은 1천228억원으로 11.4% 증가했다. 별도 영업이익은 2020년 3분기 이후 분기 최대다. 이마트는 올해 내내 진행한 본업 경쟁력 강화 노력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상품 대량 매입과 주요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 30년 유통 노하우를 활용해 고객 수요가 높은 생필품을 최저가 수준에 제공하는 '가격 파격 선언', '가격 역주행' 등을 도입해 가격 리더십을 강화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3분기 매출 9천652억원과 영업이익 3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3%, 30.3% 증가한 것이다. 전문점 사업도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익성 위주의 구조 개편이 성과를 내며 3분기를 포함해 3개 분기 연속 1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연결 자회사들도 실적이 개선됐다. 한국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각종 프로모션 효과와 운영 효율화 덕에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33.3% 증가한 66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8.4%로 2.9%포인트 높아졌다. 전자상거래 계열사인 SSG닷컴은 광고 수익 증가와 마케팅·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영업손실이 307억원에서 165억원으로 142억원(46.3%) 줄며 3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G마켓은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 투자 확대와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영업손실이 101억원에서 180억원으로 늘었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 프라퍼티도 일시적 비용이 반영돼 영업이익(47억원)이 55.7% 감소했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의 3사 통합 매입과 물류센터 재편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화해 수익성 개선 흐름은 더 공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 주도권 확보와 상품 혁신, 고객 중심의 리뉴얼 등의 본업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을 추동했음을 확인했다"며 "본업에 초점을 둔 구조 개혁과 체질 개선을 지속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5 07:30:00
중소기업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필요해"…규제 어려움 토로
중소기업들이 중대재해처벌법 등 신설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중소기업 405곳을 대상으로 국내 규제 환경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중소기업 규제체감도 및 개선 필요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39.5%가 최근 3년 이내에 규제로 인해 '비용 발생'(41.9%), '매출감소'(20.6%), '기술개발 지연'(15.6%) 등을 겪었다고 밝혔다. 응답 기업의 43.7%는 국내 규제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해소되는 규제보다 신설되는 규제가 더 많다'가 42.4%로 가장 많았고 '공공부문의 규제개혁 의지 미비'가 22.6%, '핵심규제 개선 미흡'이 16.4%로 각각 뒤를 이었다.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한 규제로는 '50인 미만 기업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28.6%)을 꼽았다. '과도한 국내 환경규제'(15.4%), '최저임금제 일괄적용'(14.5%)도 언급됐다. 규제 체감도가 높은 분야는 인력·고용 43.7%, 자금조달 41.7%, 환경 29.9%, 기술·인증 22.7% 등으로 확인됐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우리 중소벤처기업들이 과감하게 신산업에 도전하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규제에 얽매이지 않는 환경과 현장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2024-11-15 06:30:00
"한국에서 기업 못 하겠다" 민주당 상법개정안 소식에 경영계 강력 반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성공으로 국내 기업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 의무를 명시한 상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하자 재계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반발했다. 민주당이 이날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의결한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현행 '회사'에서 '모든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다. ▷주주에 대한 이사의 의무 성문화 ▷상장회사에 대해 독립 사외이사의 의무 선임화 ▷상장회사의 감사위원 분리선출 규모 단계적 확대 ▷대기업(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회사) 집중투표제 활성화 ▷상장회사 전자투표 의무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경영계 관계자들은 가뜩이나 국제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상법을 개정하게 되면 한국 기업들이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공부 열풍'이 불 정도로 기업들은 국제 정세를 예민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 상황에서 야당이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기업을 옥죄어서는 안 된다"며 "개정안 때문에 한국에서 기업을 못하겠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기업 150곳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상법개정안이 도입될 경우 외국기관 연합이 10대 기업 중 4곳의 이사회 과반을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외국기관 연합이 이사회의 40~50%를 차지하는 '잠재위험군'도 10대 기업 중 2곳이나 있었다. 상법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10대 기업 중 6곳이 외국기관 연합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한경협은 분석 대상 기업 중 이사회가 외국기관 투자자 연합에 넘어갈 수 있는 기업 자산 비중은 전체 상장사의 13.6%(596조2천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 지배구조 규제를 강화하면 국부 유출과 기업 경쟁력 하락에 따른 기업 가치 훼손으로 국가 경제에 심각한 타격과 소수 주주에 대한 피해 등 여러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날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견기업연합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경제단체들은 입장문을 내고 상법 개정안 당론 채택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상법 전문가인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상법 개정안은 결국 소액 주주들이 회사 이사들에게 경영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이미 법적으로 다 보장돼있는 권리"라며 "상법교수 63%가 이 개정안을 반대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단순 '포퓰리즘'에 불과하고, 한국 경제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2024-11-15 06:30:00
'외국인 채용' 이젠 필수?…기업 73% 채용 의사 밝혀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외국인 채용 의사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 대부분은 내국인 지원자가 부족하다고 털어놨다. 14일 채용 플랫폼 사람인과 와국인 채용 서비스 코메이트에 따르면 이들이 기업 557곳을 대상으로 외국인 채용 의향을 조사한 결과 73.4%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구인난을 겪는 기업 386곳은 84.2%가 외국인 채용 의향이 있었으나, 그렇지 않은 기업은 절반 미만(49.1%)에 그쳤다. 외국인 채용 의향이 있는 이유로는 '채용 시 내국인 지원자가 너무 적어서'(60.1%)가 가장 많았다. '내국인보다 성실하고 고용유지가 잘 되어서'(27.1%), '해외 고객 대상 사업을 하거나 계획중이어서'(19.1%), '내국인보다 연봉을 절감할 수 있어서'(18.1%)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을 채용하고자 하는 직무는 '제조·생산'(42.5%)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서비스'(16.1%), '영업·판매·무역'(12%), '건설·건축'(11.7%), 'IT개발·데이터'(8.6%), '운전·배송'(5.6%) 등이 있었다. 기업들은 '베트남'(31.3%) 국적의 외국인 직원을 가장 선호했고, '모두 선호'(24.9%)한다는 응답도 비교적 높았다.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20%), '필리핀'(18.6%), '몽골'(16.1%), '미국·캐나다'(8.8%), '인도'(8.6%), '일본'(8.6%) 등을 기록했다. 전체 응답 기업의 44.7%는 실제 외국인을 채용한 경험이 있었다. 외국인 직원에 대한 만족도는 높다(61%)와 매우 높다(11.7%)를 합한 수치로 72.7%에 달했다. 이유로는 '인력 공백 해결'(53%)이 가장 컸고, '내국인보다 성실하고 장기 근속함'(34.1%), '모국어가 유창하고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음'(28.5%) 등 이었다. 외국인 직원에 불만족하는 부분은 '한국어 의사소통이 어려움'(56.2%), '비자발급 등 행정절차가 번거로움'(40.2%), '숙소 제공 등 추가 비용 발생'(28.5%), '국내 기업문화에 적응이 어려움'(25.3%) 등을 들었다. 기업들은 외국인 채용 활성화를 위해 '취업비자 제도 정비'(46.9%)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한국어 및 한국 문화 교육 강화'(38.6%), '외국인 인재 검증 시스템 강화'(36.8%) 등의 의견도 있었다.
2024-11-14 10:49:22
고려아연 2.5조원 규모 유상증자 철회…주가는 14% 급락(종합)
MBK·영풍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이 13일 2천5천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국 철회했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이르면 연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대결로 결정날 전망인 가운데 장 초반 강세를 보이던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14% 급락한 채로 마감됐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시장 혼란과 주주, 투자자 우려에 대해 겸허한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사과드린다"며 "일반 투자자 중심의 다양하고 독립적 주주 기반을 강화하고자 도모했던 일이었지만 긴박하고 절박한 상황 속에서 충분히 사전에 기존 주주님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거듭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자사주 소각 후 발행주식 약 20%(보통주 373만2천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하겠다고 밝혔다. 유산증자 주식 일부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해 최 회장 측 우호 지분 3~4%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금융시장에선 거센 비판이 일었다. 최 회장 측이 지난달 자사주를 주당 89만원에 공개매수한 직후, 이와 반대되는 성격의 유상증자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이어진 것이다. 경영권 분쟁에서 지분율 우위를 점하기 위해 회사가 돈을 빌리고는 주주에게 빚을 갚게 한다는 원성이 계속됐고, 결국 금융감독원이 지난 6일 고려아연을 상대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유상증자 계획은 제동이 걸렸다.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용으로 내세운 유상증자 계획이 무산되면서 기존 경영권 분쟁 구도에서 지분 싸움은 계속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기준 MBK·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9.83%다. 최 회장과 우호 지분은 약 34.65%로 추산된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공개매수 종료 후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 1.36%를 추가로 취득했다. 고려아연은 주주구성이 확정된 뒤 열리는 주총에서 단기적 투자수익 회수보다는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과 비전을 앞세워 주주들의 현명한 판단을 구한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약탈적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적자 제련 기업 영풍이 강행하고 있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주주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겸허한 자세로 의견을 경청해 주주총회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 유상증자 철회 소식에 주식도 덩달아 널뛰었다. 고려아연은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가격이 올랐으나 정작 유상증자 철회가 발표되자 전 거래일보다 14.10% 내린 98만1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금감원은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철회 결정에도 조사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상증자 철회와 상관없이 회계 감리, 불공정거래 조사는 별개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고려아연과 영풍 양측에서 제기된 이슈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1-13 1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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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전입부터 위장이혼까지…국토부, 부정청약 127건 적발
"촉법인데 어쩌라고"…초등생 폭행하고 담배로 지진 중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