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신용 기자 ssytk0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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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징역형 받은 사람이 정당 만들어 정치 한다고 나서나?”

    “어떻게 징역형 받은 사람이 정당 만들어 정치 한다고 나서나?”

    정체성과 인성의 상징인 서예. 최근 유럽 등에서 K-컬처로 각광받는 움직임이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관심이 멀어지는 양상이어서 아쉬움을 드러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한 때 자녀 교육의 이상적인 모델로 불리던 서예는 이제 서예가들의 고군분투로 맥을 이어가는 게 현실이다. 최근부터 대한민국의 대표적 서예단체인 국제서법예술연합 한국본부(이하 국서련)를 이끌고 있는 경부 송종관 이사장은 "서예라는 장르는 국민 정서와 정체성에도 매우 관련이 깊다"라며 "정서와 정체성이 무너지면 인성이 무너지고, 인성이 무너지면 국가도 무너지기 쉽다. 때문에 서예가들은 열렬한 애국자이기도 하다"고 사명감을 강조했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 현실과 관련해선 "어른으로써 참으로 창피하다. 정치인은 특히 도덕성과 인품을 갖추어 만백성의 표본이 되어야 한다고 배웠다"라며 인성부터 갖추라고 질타했다. -국제서법예술연합 이사장에 취임했다. 성품으로 보아 내키지 않았을듯한데 무슨 특별한 이유라도 있었나? ▶사실 더 이상 사회의 직책을 맡을 마음이 없었다. 그냥 시간이 나면 책이나 읽고, 글씨 공부나 더하려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전 이사장님이신 초정 권창륜 선생이 작고하시는 바람에 새 이사장을 선택해야만 하는 기로에 놓이게 됐다. 이때 동료로부터 '침잠된 국서련을 경부가 맡아 굳건하게 재건해 달라'는 간절한 부탁을 받았다. 그렇지만 맡을 사람이 있겠지 하고 사양을 했다. 그러나 동료의 부탁이 너무 간절했다. 결국 이사장 선거에 참여했는 데 95% 넘게 찬성하시더라. 어쩔 수 없이 국서련의 내일을 위해 총력을 기우리는 일을 떠안게 됐다. -어떤 단체인가? ▶국제 서예가들의 모임이다. 1977년 3월 18일 여초 김응현 선생을 비롯한 당시의 저명한 한국서예가들이 국제서도연맹이라는 명칭으로 시작됐다. 그 후 1989년 12월 12일 법인 설립허가를 받았고 이를 기념해 국제서법예술연합전을 12월 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한국을 비롯해 싱가폴과 중국·대만·홍콩·일본 등 320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 때 저도 함께 뛰어들기 시작했다. 1990년 1월에 현재의 명칭으로 개명해 재발족을 했다. 이때 초대 이사장으로 김응현 선생이 취임했고, 1998년 2대 이사장으로 김서봉 선생이, 2002년 3대 이사장으로 권창륜 선생이 취임하셔서 2023년 까지 거의 21년여 동안 맡아 오시다 작고하셨다. 이제 제가 이 중책을 맡게 됐다. -다른 근황을 들려달라. 최근 대구에 갔다는 보도가 있었다. ▶주요 활동목적은 국제적 서예교류를 통해 서법예술을 더욱 발전시켜보자는데 그 의의가 있다. 처음 7개국이던 게 이제 30개국 가까이 늘어 각국을 격년으로 순회하며 회원전을 10여회 했다. 다만, 안타깝게도 코로나19로 중국은 답보 상태에 있다. 그러나 국서련은 그동안 꾸준히 발전해 전국에 대경(대구경북)을 포함 6개 지부가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본부와 지부는 각각의 나름대로 국내외적으로 부단한 창작활동에 참여해오면서 후배양성과 서예발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사업은 후배 양성 차원의 휘호대회나 회원들의 발전을 위한 회원전, 소규모의 국제전을 각 지회와 협조해 끊임없이 개최하고 있다. 이런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3월 대구에 다녀왔다. 대구경북지회장이신 김시현 선생의 개인전을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김 선생은 권시환 선생의 뒤를 이은 지회장으로 훌륭한 철학 사상과 창작 정신을 실천적으로 보여주는 작가 아닌가. 게다가 그는 병마와 수년간 싸워 이기신 분이다. 그래서 이번 그의 작품전 이름을 '又生展(우생전)'이라 했다고 한다. 다시 세상에 태어나 새로운 서예 작품을 선보인다는 의미로 알고 있다. 그래서 제가 김 선생께 더욱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살아 좋은 작품을 하시라는 의미를 담아 초서로 생기발랄하게 '又生長壽(우생장수)'라 서명을 하고 왔다. 하하. -서예관을 듣고 싶다. ▶서예관이라고까지 하기는 좀 부끄럽네. 그렇지만 작가로서 지향점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몇 년 전부터 저의 마음을 정리해 봤다. 곧 '솔직한 마음으로 圓融無礙(원융무애)'한 작품성을 표현해 보고자 한 거다. 이 마음은 제가 우연하게 바닷가에 작은 미술관을 짓고 오가는 사람들과 교감하며 아침마다 보는 바다에서 많은 영감을 얻게 된데서 비롯됐다. 바다는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으면서 항상 그 자리에 있고, 좋은 것 싫은 것 가리지 않고 한결같이 포용하지만 가끔은 거칠게 화를 내기도 한다. 여기서 '率直淡白(솔직담백)과 圓融無礙'의 의미를 더욱 이해해 보고자 했다. 그래서 저의 서예관도 이를 마음에 기준삼아 정진해 보고자 한 세월이 이제 꽤 된 듯하다. 하지만 아직 이렇게 말씀드리기에는 부끄럽다. 목표를 향해 더욱 정진하겠다. -왜 한국은 서예, 중국은 서법, 일본은 서도라고 하나? ▶똑 같은 서예를 중국은 書法(서법), 일본은 書道(서도), 한국은 書藝(서예)라고 부른다. 이는 별다른 의미를 부여해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각국이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 하였을 뿐이지 결국은 법·도·예가 하나라고 한다. 즉 서예는 기능적인 부분이 많이 작용하지만 이를 움직이는 것은 마음이다. 올바른 마음을 본으로 삼아 수양정진하자는 의미가 들어 있다고 본다. 그렇게 보면 글자만 다를 뿐이지 내용은 한 가지 '人性修養(인성수양)'이다. 그래서 다른 예술, 즉 그림이나 음악과 달리 '人品(인품)'을 중시하기에 서예에서도 '書品(서품)'이라 부르지 않나. 제 아무리 예술성이 강조되는 시대라 하더라도 인품 없이는 서품을 논할 수 없기 때문에 일반 예술과는 차별화 되어야 한다고 저는 믿는다. 특히 요즘 서예를 즐기시는 분들은 이를 더욱 마음에 새겼으면 한다. 무분별하게 예술이라는 미명아래 붓만 휘두른다고 서품이 되는 게 아니다. 특히 중요한 점은 우리나라는 우리자신의 글자가 있다는 거다. 물론 한자도 포함된다. 한자를 무턱대고 외래어라고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한자가 없으면 한글도 없다. 한자를 알아야 한글을 연구하고 고전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 또한 한글 서예를 좋아한다. 한글 서예를 더 알기 위해 한문 서예를 전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아가 한글에 한자로 주를 달고 한문에 한글로 주를 다는 걸 환영한다. 다만, 이들의 서체나 결구·장법이 잘 어울리도록 해야 한다. 이 중에 특히 우리는 중심적인 글자는 한글로 쓰고 주를 한문으로 쓰는 작품 구성을 권하고 싶다. 저도 가끔 이런 작품을 한다. 그렇게 하면 해외, 특히 중국 계통의 나라에 가서 전시를 할 경우 내용 설명이 필요 없다. 제가 일차적으로 실험을 해 봤다. 중국인들은 한글을 모르니까 내용이 무어냐고 물으면 한자로 쓴 게 한글의 내용이라 하니 쉽게 설명이 되더라. 안 그래도 세계적으로 우수한 글자로 한글이 인정받고 있지만 이렇게 작품 구성을 해서 우리 한글을 세계에 알리면 금상첨화가 될 거다. -서예가로서 일상은? ▶한 마디로 이제 밥 굶는 일은 면했다. 그렇다면 못 다한 서예공부를 실컷 하고 싶다. 그래서 지금은 아침운동을 마치고 나면 바닷가를 가볍게 산책을 하며 마음을 가다듬는다. 이때에 그날 바다의 마음을 생각해 보곤 한다. 바다는 똑 같은 바다지만 바다의 마음 또한 매일 같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은 한결같은 것은 바다라는 거다. 이를 관찰하면서 이 바다의 마음을 붓으로 어떻게 종이에 옮길 것인지 상상해 본다. 서실에 들어가 이 마음이 식기 전에 붓을 시험해 본다. 어떤 날은 신나게 잘 되는 것도 같고, 어떤 날은 내가 이렇게도 재주가 없나 탓해 보기도 한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정진해 온 날 들이 아까워 놓지도 못한다. 그렇게 희망과 절망이 교차 되는 순간 무엇인가를 깨우치게 된다. 아, 이것이 도인들이 깨우친다는 의미구나. 깨우친다는 의미를 이제야 이해할 듯하다. 그래서 다시보고 또 보고, 연습에 연습을 하다보면 또 하나 깨우쳐 진다. 결국 정진을 열심히 하면 얻어진다는 결론을 얻었다. 나 같은 둔재도 뭔가 깨우쳐 알게 되고 붓 끝에 앎이 전달된다는 사실을! 그래요. 요즘은 이 알아간다는 게 너무나 즐겁다. 그런데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 너무 늦게 깨우쳤나! 아니지 지금이라도 참 다행이다. 무언가 알았다는 사실이. 분명 서예 속에는 인생이 있고, 철학이 있고, 깨우침이 있다고 여겨진다. 그래서인지 이제야 점점 어른들의 철학서가 손에 자주 잡힌다. -계획이 있다면. ▶삶이 힘들어 개인 연구발표회 한지가 꽤 오래 됐다. 아직 힘 있을 때 더 연구해 가까운 시일 내 전시회를 해보겠다. 그리고 맡은 임무를 하늘에서 주신 기회라 여겨 국서련이 후배들에게 신나는 서예연구 단체가 되도록 노력해 보고자 한다. -후학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사실 요즘은 후학이 가외(後學可畏)라고 했듯이 젊은 서학도들이 공부로 말하면 더욱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일단 받아들이는 감수성이 제가 어릴 때 와는 다르다. 교재나 정보가 과거 보다 얻기 쉬워서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생각이 더 명석한 듯 하다. 그러다 보니 지나친 현실주의에 빠지기도 하는 모양이다. 분명하게 말하면 서법예술은 일반 다른 예술과 다른 점이 마음이라고 말씀 드렸다. 즉, 기능과 마음의 조화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서예 정진에 임했으면 한다. 아무리 세월이 변해도 이 서법 정신만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곧 서예가는 서예가이어야 한다. 성공하기에 먼 길이지만 깨우치고 나면 잘 견뎌왔다는 자부심이 생길 거다. 게을리 해서도 안 되지만 급하게 서두른다고 빨리 깨우쳐 지는 게 아니더라. 부단히 정진에 정진을 거듭하다 보면 깨우쳐 진다. 이 점은 보여 줄 수도, 손에 쥐어 줄 수도 없다. 오로지 본인 스스로의 책임이다. 단 한 가지 즐거움이 있다면 인생을 한번 걸어 봐도 헛된 길이 안 될 거라고 말하고 싶다.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정진해 줬으면 한다. 꼭 보답이 있을 거다. 제가 인생이 꼭 돈 만으로만 사는 게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세상이 어지럽다. 선거도 곧 있다. 무슨 글로 경종을 울리고 싶나? ▶오늘의 정치 현실은 어른으로써 참으로 창피하기 그지없다. 정치인은 특히 도덕성과 인품을 갖추어 만백성의 표본이 되어야 한다고 배웠다. 그렇지 않으면 하늘에서 벌을 내린다고 고전에 쓰여 있다. 이 고전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 어떻게 징역형을 받은 사람이 정당을 만들어 정치를 한다고 나서나? 어떻게 그 많은 의혹에 휩싸인 사람이 나서서 백성을 훈계 하나? 참으로 암담한 오늘의 한국 현실 정치이다. '정치인들이여! 제발 사람이면 사람이 지니어야 할 인성을 가집시다'라고 외치고 싶다. 인생을 짐승으로 살 것인가. 인간으로 살 것인가. 제발 인간이 인간다운 아름다운 본성을 찾자. -매일신문 서예대전과의 인연도 궁금하다. ▶그러고 보니 매일신문과는 인연이 꽤 오래 됐다. 20여 년 전 매일신문 서예대전 심사를 맡았었는데, 지난해 또 심사를 했다. 어려운 현실을 뒤로 하고 한국 서예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서예대전을 개최하시는 매일신문 관계자 여러분에게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더욱 발전하도록 서예대전에 많은 힘 실어 주시기 바란다.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렵지만 언론에서 서예에 대한 관심을 더 많이 주셨으면 한다. 서예라는 장르는 국민 정서와 정체성과도 매우 관련이 깊다. 국가나 국가를 이끌어 가는 언론에서는 인기 예술 장르와 달리 재미가 없어 사업이 잘 안 되더라도 서예는 꼭 살려야 한다. 국민 정서와 정체성은 국가발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경제, 경제하지만 정서와 정체성이 무너지면 인성이 무너지고, 인성이 무너지면 국가도 무너지기 쉽다. 때문에 서예가들은 열렬한 애국자이기도 하다. ◆국제서법예술연합과 송종관 국제서법예술연합 한국본부는 여초 김응현‧김서봉‧초정 권창륜 선생 등 한국 서단의 대가가 이끌어왔다. 직전 이사장인 초정 권창륜 선생은 광복 후 한국 서단의 1.5세대 서예가였다. 한마디로 명불허전이었다. 여초 선생 등이 떠나면서 한국 서예 1세대가 마감됐고, 이후 초정은 1.5세대로서 한국 서단에 새로운 원로로 자리매김한다. 운현궁 현판과 청와대 춘추문‧인수문 현판 글씨도 그가 썼다. 이제 경부 송종관 선생이 그 역할을 맡게 됐다. 경부는 30대 초반 서울로 올라와 본격적으로 서예가의 길을 걷는다. 스승이 당대 최고인 일중 김충현 선생과 초정 선생이다. 지천명에 대학 서예과에 진학했고, 한양대에서 논문 '조맹부의 송설체와 한국 서예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학구파이자 이론가다. 제1회 서화아트페어 최우수작가상을 수상했고,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심사위원장‧2015년 부산서예비엔날레 총감독 등을 역임했다. 동방대학원대학교 문화예술콘텐츠연구소 책임학술연구원과 학술지 '무심연묵' 발행인이라는 직함에서 보듯 학문적 성취를 이뤘다. 처가인 삼척에 송종관미술관이 있다.

    2024-04-04 14:06:56

  • 中 경제, 회복 국면...제조‧서비스업 PMI 확장세[주간 글로벌 리포트]

    中 경제, 회복 국면...제조‧서비스업 PMI 확장세[주간 글로벌 리포트]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확장하면서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3일(이하 현지시간) CNBC 보도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차이신 제조업 PMI가 2월 50.9에 이어 3월 51.1를 기록하며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예상치로 51을 제시했지만, 이를 상회한 것이다. PMI는 50을 넘을수록 경제가 개선된다는 점을 의미한다. PMI는 서비스업에서도 확장세를 보였다. 올해 3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52.7로 전월대비 0.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신 인사이트 그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왕제는 "전반적으로 제조업 부문은 공급과 수요 확대가 가속화되고 해외 수요가 회복되면서 3월에도 지속적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경제 컨설팅 단체인 차이나베이지북도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3월 데이터가 경제가 1분기에 강력한 마무리를 이룰 준비가 돼 있음을 나타낸다"며 "제조업과 소매 부문 모두 성장을 경험하면서 고용이 2020년 후반 이후 가장 긴 개선 기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관영 신화통신은 국유은행인 중국은행(BOC)이 올해 1분기 중국 경제가 작년 동기 대비 약 4.8% 성장했을 것으로 추산했다고 보도하며 경제 회복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BOC는 보고서를 통해 "대외 환경 측면에서 세계 수요의 온기와 국제 무역 심리 호전이 중국의 수출 증가세 반등에 기여하고 있다"며 "대내적으로 소비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제조업 투자가 가속화하며, 생산이 꾸준히 회복되고 산업 고도화와 체질 전환이 뚜렷해지면서 내재적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BOC는 서비스 소비의 잠재력이 보다 높게 발휘되고 있다며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약 5.1%를 기록할 것으로 대비됐다. 지난 3월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등 양회에서도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2024-04-03 16:32:59

  • 강한 美 경제, 근력 더 다진다…파월의 금리 신중론 [주간 월드 경제 리포트]

    강한 美 경제, 근력 더 다진다…파월의 금리 신중론 [주간 월드 경제 리포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신중하겠다"는 한마디로 미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증시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특히 예상보다 미 경제가 강하다는 지표들이 이어지며 6월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마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월 의장의 신중론, 그 배경은?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3월 29일(이하 현지시간) 새롭게 발표된 지표들을 배경삼아 금리 인하 신중론을 다시 띄웠다. 블룸버그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비롯한 주요 지표들을 언급하며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향해 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당국자들이 확신할 때까지 금리를 낮추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경제가 탄탄하고, 우리는 매우 강력한 성장세를 보고 있다. 우리는 결정에 매우 신중할 수 있고, 신중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 시기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더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렇다면 파월 의장이 신중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미 상무부가 발표한 2월 PCE 가격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1월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2.9%)보다 0.1%포인트 낮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2월 PCE 상승폭 둔화를 근거로 들며 인플레이션 역시 완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달랐다. 그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라면 우리의 금리 정책은 명백하게 달라질 것이다. 우리는 현재 금리 수준을 더 오래 유지할 수도 있다"고 말하며 여전히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피력했다. 또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인 48.1을 상회한 수치다. 전월치인 47.8보다도 높았다. PMI가 50을 넘은 것은 17개월 만이다. PMI는 각 기업 구매관리자의 활동 상황을 지표화한 것으로, 50이 넘으면 업황이 확장되는 것으로 본다. 예상보다 강한 미 경제지표가 계속되자, 시장에서도 6월 금리인하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며 기대치가 하락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의 오는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61.6%로 전망했다. 70%대 달했던 시장의 전망도 함께 내려앉은 것이다. 특히 지난 1일에는 전망이 5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증시는 하락, 국채금리는 상승 파월 의장의 발언과 경제지표 여파는 증시에 직격을 가했다. 2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00% 하락한 3만9천170.24를 기록하고 S&P500지수도 0.72% 떨어진 5천205.81, 나스닥지수도 0.95% 내려 1만6천240.45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월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올해 3회 금리 인하 시그널을 시장에 보내며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상황이 무색해진 것이다. 1일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증시 하락이 나타난 것인데, 원인으로는 국채금리 상승이 꼽힌다. 2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5% 오른 4.36%로 나타났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에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4.4%를 돌파하기도 했다. 국제유가도 약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5.15달러로 전일 종가 대비 1.7% 상승해 1.44달러로 마감했다. 원유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금리인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주요 인사들도 신중모드로 전환 상황이 달라지며 연 3회 금리 인하를 내다봤던 주요 인사들의 입장도 변하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 보도에서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로 인플레이션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2%까지 계속 하락하는 것이라고 줄곧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더 확신을 가지려면 더 많은 데이터를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데이터 역시 다음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까지는 얻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음 FOMC 회의는 오는 30일과 5월 1일에 열린다. 결국 해당 회의를 통해 6월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인지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메스터 총재는 "여전히 3차례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알렸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누그러졌다는 더 설득력 있는 증거가 필요하다"며 "올해 3차례 금리 인하가 매우 합리적인 기준이지만 이 역시 보장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24-04-03 15:29:18

  • [시각과 전망]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총선

    [시각과 전망]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총선

    공직선거 투표를 해 본 게 30번이 넘는다. 재보선을 합치면 국회의원 선거에는 10차례 이상 모두 참여했다. 다른 유권자와 마찬가지로 때론 환호했고, 더러는 탄식했다. 군부독재 시절부터 3김이 여소야대(與小野大)를 만든 13대, 3당 합당으로 거여(巨與) 민자당을 출범시킨 뒤 치러진 14대, '탄돌이'를 양산한 17대,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위성정당 포함)이 180석을 싹쓸이한 21대에 이르기까지 총선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리트머스 시험지로 작용했다. 경악할 만한 구도로 짜여진 게 수두룩했고, 20대 총선에선 여당 대표가 일부 후보의 공천장 날인을 거부하고 자신의 지역구로 내려간 '옥새 파동'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그래도 22대만큼은 아니었다. 총선 중심에 있는 여야 모두 정상으로 보이지 않는다. 팬덤 포퓰리스트 정당이 나타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도 걱정스럽다. 불량 후보가 즐비한 데다 극단 유튜버들이 선거판을 흐리는데 몇몇 후보는 그에 편승해 민주주의를 타락시키고 있다. 투표가 코앞인 현실에서 국민의힘은 보기 민망하다. 여당으로선 민생과 경제 실패에 책임을 지고, 몸을 낮춰야 하는데 '범죄자' '쓰레기' 같은 말을 쏟아 내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가 얼마나 먹힐지 의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며 사과와 탈당을 요구하는 일각의 내부 총질은 산토끼마저 등을 돌리게 하는 자해행위다. 대통령실이라고 다를 게 뭔가. 시민사회수석은 '기자 회칼 테러' 발언으로 경질됐고, 출국금지된 인물을 주호주대사로 임명해 평지풍파를 일으켰다. 특히 난마처럼 얽힌 '의대 정원' 해법을 어떻게 찾아갈지 지켜볼 일이다. 민주당은 목불인견이다. 자신의 선거와 지원 유세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이재명 대표는 얼마 전 법정에 출두했다. 위증교사 혐의 관련 3차 공판을 위해서다. 같은 날 부인 김혜경 씨가 다른 법정에 섰으니 이런 진기록이 없다. 이 대표는 총선 8일을 앞둔 2일에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해야 했다. 또 양문석 후보는 아파트 매입 과정에서 당시 대학생 딸이 사업자 대출로 11억원을 받아 '편법 대출' 논란으로 사과했지만 사안은 현재진행형이다. 유튜브 방송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종군위안부 간 성관계를 암시한 후보도 있다. 일일이 열거하기가 숨이 차다. 이러는 사이 조국혁신당이 세몰이를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의 철퇴를 맞은 조국 대표는 비법률적 방식의 명예 회복을 예고하더니 무대 전면에 올랐다. 비례대표 1번에 전진 배치한 박은정 후보는 배우자의 '전관예우 고액 수임'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고, 울산시장 선거 개입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은 황운하 의원은 8번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도 지지율이 영향을 받지 않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팬덤 포퓰리스트 정당의 가공할 위력이다. 돈만 되면 거리낌 없는 극단 유튜버들은 선거판을 휘젓고 있다. 전국 40곳이 넘는 총선 사전투표소 등에 몰래 들어가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구속된 유튜버가 대표적이다. 가뜩이나 투표용지 길이가 51.7㎝로 역대 최장이 되면서 유권자의 피로도가 커질 대로 커진 상황이다. 정책 이슈 실종과 극단적 진영 대결로 정치 혐오가 큰 현실이다. "국민은 자기 수준의 정부(의회)를 갖는다"는데 4‧10 총선은 어떨까.

    2024-04-02 18:13:21

  • 송의석 대송엔지니어링 대표, 전기감리협의회 제10대 회장 선출

    송의석 대송엔지니어링 대표, 전기감리협의회 제10대 회장 선출

    한국전기감리협의회 제10대 회장에 송의석 대송엔지니어링 대표가 선출됐다. 전기감리협의회는 지난 29일 서울 영등포 소재 공군호텔에서 '2024년도(제28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전기감리협의회를 이끌 새 수장(首長)으로 송 대표를 선출했다. 송 신임 회장은 애초 4명의 후보가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 총회 하루 전 극적으로 단일화에 성공하며 단독 후보로 입후보했다. 임기는 3년. 송 회장은 신임 집행부 구성을 마무리하고 업무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 감사 선거에는 강옥구 하예성엔지니어링 대표와 임진근 세명엔지니어링 대표 등 2명의 후보자가 출마해 모두 당선됐다. 이어 전기감리협의회는 2023년도 수지결산(안) 승인의 건과 정관 개정(안) 승인의 건, 2024년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 승인의 건 등 의안을 상정, 의결했다. 전기감리협의회는 감리업의 경영 합리화와 감리 기술의 향상을 위한 조사 연구 및 지도, 감리업에 대한 법령 제도 및 시책의 조사 연구와 건의 등을 해오는 모임으로 1천800 여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송 회장은 "특급감리원 승급에 관한 부분에 회원들의 관심이 많다"며 국회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여러 창구를 고리로 필요성과 업계의 현실을 제대로 알리고, 설득하는 작업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전기감리업계 이슈와 관련해선, "감리원 체력 검정이나 한전의 배전감리 벌점 문제 같은 현안들이 많다"며 "복잡하게 얽힌 사안들이긴 하지만 회원의 입장이 발주처 등에 제대로 전달되고,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회장은 극적으로 이뤄진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상대 후보님들의 큰 결단에 감사 드린다. 화합을 위해 큰 일을 해주셨다"며 "회원 여러분과는 임기 동안 자주 만나고, 소통하며 목소리와 힘을 하나로 모으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총회에는 김동환 한국전기기술인협회 회장 등 내외빈과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2024-03-30 09: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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