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후락(朽落)한 동네를 기웃대다 보면 가끔 '여인숙'을 만난다. 빛바랜 간판만 겨우 달린 폐가(廢家)가 대부분이다. '달방'으로 연명하는 곳도 있다. 학창 시절 읽었던 김원일 작가의 소설 '시골 여인숙'이 기억난...
팔공산 자락에는 작은 마을들이 있다. 이 중 대구 동구 내동의 마을은 교통 오지다. 큰길의 버스 정류장까지 30분 넘게 걸어야 한다. 이곳의 아흔 살이 넘은 할머니는 몇 달 전 아찔한 순간을 넘겼다. 갑자기 온...
[기고-김대철] 대구시 예산안, 대구 미래 50년을 준비한다
대구시의 내년도 본예산안은 올해 본예산 10조5천억원보다 3천400억원 증가한 10조9천억원 규모이다. 증가율은 3.2%로 내년도 중앙정부 총지출 증가율과 동일한 수준이다. 내년도 예산 규모는 1998년 IMF 외환위...
[기고-노영삼] 거안사위, 화재 예방은 선택이 아닌 필수
11월은 '불조심 강조의 달'로, 우리 사회에서 화재 예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불조심 환경 조성의 실천을 다짐하는 시간이다. 찬바람이 매서워지는 겨울,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난방 기구의 사용...
[기고-최갑용] 겨울철 화재예방의 첫걸음, 작은 실천이 큰 안전을 만든다
겨울철은 기온이 낮고 공기가 건조해 화재 위험이 특히 높아지는 시기다. 난방기구 사용이 증가하는 이때, 화재 예방을 위해 우리 모두의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 특히 불조심 강조의 달인 11월을 맞아 화재예방...
오래전부터 혼자 가끔 떠올리는 시가 있다. 한용운의 '나의 길'이다. "이 세상에는 길도 많기도 합니다./산에는 돌길이 있습니다. 바다에는 뱃길이 있습니다./ 공중에는 달과 별의 길이 있습니다./…/악한 사람은...
"'한쿸'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용되는 혐오 신조어이다. 이는 대한민국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의도로 쓰이는 단어로, '한국'을 고의적으로 잘못 발음한 형태이다. 이 단어는 대한민국 또는 그 국민을 부...
어디서 나타났는지 벌레 한 마리가 주위를 맴돈다. 윙윙거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좀 전에 창문을 열어뒀던 틈새가 눈에 띈다. 다시 나갈 수 있도록 창문을 활짝 열었다. 손으로 휘휘 저으며 밖으로 나가도...
[광장-송의달] 한국 정치도 배워야 할 트럼프의 용기와 투지
2024 미국 대선이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완승으로 끝나고 차기 정부 각료 인선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트럼프는 이번 승리로 재선 실패 후 다시 도전해 당선된, 132년 만의 징검다리 대통령이 됐다. 1940년 프...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 후 독립한 국가 중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유일한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1인당 GDP는 일본을 넘어섰다. 꿈같은 일이다. 일본 기업들의 기술을 받기 위해 애걸복걸하던 시절을 ...
[조두진의 전당열전(戰黨列傳)] 이재명 대표의 운명, 어디로 흐를까
이 글은 중국 역사가 사마천의 '사기(史記)', 진수의 정사(正史) '삼국지',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일본 소설가 야마오카 소하치의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 등 역사서와 문학작품 속 인...
[사설] 북한인권재단 출범 8년째 가로막고 있는 민주당, 언제까지 이럴 건가
국민의힘이 국회 추천(推薦) 없이도 정부가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임명할 수 있도록 한 북한인권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국회가 정부의 요청을 받은 지 30일 안에 이사를 추천하도록 하되, 국회가 추천하...
[사설] 민주당이 기업 옥죄는 상법 추진하는데 정부·여당은 뭐 하나
더불어민주당이 '상법(商法) 개정'을 당론으로 정해 법안 통과를 밀어붙이고 있다. 올해 3월부터 상법 개정에 착수한 정부가 관련 부처 간 이견(異見)으로 단일안을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기업 경영...
[사설] 국내 1, 2위 철강업체의 잇따른 공장 폐쇄, 분위기가 심상찮다
포스코가 지난 7월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 폐쇄에 이어 1선재(線材)공장도 19일 전격 폐쇄했다. 1979년 가동을 시작해 45년 9개월간 선재 제품 2천800만t을 생산한 곳이다. 앞서 국내 2위 철강회사인 현대제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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