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들려주는 마케팅 이야기-하태길] 장계향(張桂香)의 부엌에서 안동의 골목까지
몇 달 전, '수운잡방(需雲雜方)과 음식디미방(閨壺是議方)'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후보에 올랐다는 기사를 읽었다. 한반도의 전통 조리 지식이 담긴 이 기록물들은 2026년 6월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2025-12-19 16:34:03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대나무처럼 브랜딩하고 복숭아 나무처럼 마케팅하라
어떤 브랜드는 3년을 넘기지 못하고 망한다. 반면, 어떤 브랜드는 30년이 지나도 꾸준히 사랑을 받으며 성장한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올까? 나는 그 답을 자연의 두 나무, 대나무와 복숭아 나무에서 찾는다. 대...
2025-12-19 10:25:10
[김건표의 연극리뷰] 별주부전 출생지 "경남 사천의 물길로 날아온" 극단 장자번덕 김종필 기획, 이훈호 연출의 <토끼날다〉
삼천포시외버스터미널에서 20킬로미터를 달려 비토대교를 지나면, 별주부전(鼈主簿傳)의 배경이 되는 설화 속 비토섬이 보인다. '비토섬'은 경남 사천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 마을 사람들은 '사천 끝섬'이라고도...
2025-12-19 06:30:00
지난 콘서트하우스에서의 공연이 끝난 뒤, 한 청중을 만났다. 그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음악가로 살면 어떤 기분이에요?" 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이렇게 답했다. 음악가로서 사는 건, 행복하다고. 한 공연을 위해...
2025-12-18 16:24:57
[기고-전상현] 겨울철 근로자를 위협하는 위험에 대비하자
겨울철은 추운 날씨가 작업 환경에 큰 어려움을 안겨줍니다. 특히 한랭질환과 콘크리트 양생 시 질식사고는 겨울철 산업 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로, 이런 사고들은 작업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사고 ...
2025-12-18 15:33:27
[시대의 창-윤창희] 세대 갈등을 넘는 정년 연장, 인공지능이 만드는 역할 재설계
정년 연장 논의가 본격화될수록 사회적 긴장도 함께 커지고 있다. 고령화와 노동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문제 앞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한편 청년 세대의 일자리를 잠식하는 것은 아닐지에 ...
2025-12-18 09:58:37
[최재목의 철학이야기] '인간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라!
꽃의 조국은 들판이고, 언덕이고, 끝없는 대지이다. 꽃은 그냥 그 자체로, 그렇게 있어서 더 아름다운 것이다. 그 자리에서 자기 모습대로 피어난다. 꽃이 아름다운 건 국적 때문이 아니다. 금계국, 개망초, 코스...
2025-12-18 09:00:00
[광장-채성준] 국가보안법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마지막 방패다
해방 직후 한반도는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중 어느 체제를 선택할 것인가를 두고 좌우 진영이 충돌하며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이후에도 북한은 남한 내 무장 게릴라 ...
2025-12-18 09:00:00
[기고-조오현] 해상풍력 설치 선박 유럽형은 한국에 맞지 않다
대한민국 해상풍력 산업이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정부는 2035년까지 해상풍력 발전단가(LCOE)를 150원/㎾h 이하로 낮추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내걸었지만, 정작 그 목표를 달성할 핵심 장비인 WTIV(해상풍력 설...
2025-12-17 14:54:23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하면 떠오르는 게 뭐냐는 질문에 사람들이 차를 마시며 대화하는 풍경만 떠올렸다면 당신은 꽤 연배가 높거나 사회 트랜드에 둔감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헤드폰을 낀 젊은이들의 눈길이...
2025-12-17 13:32:23
지난 6일, 영국의 사진작가 마틴 파(Martin Parr)는 73세로 세상을 떠났다. 현대인의 일상을 특유의 강렬한 색감과 유머, 날카로운 사회적 시선으로 포착한 그는 사진이 한 시대의 초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작...
2025-12-17 13:25:06
지난 대구시장 선거 결과 홍준표 시장이 당선되었을 때 기대가 컸다. 그도 그럴것이 역대 대구시장 중 가장 정치적 거물 인사였다. 국회의원 5선에 당 대표 두 번, 대통령 후보 두 번을 한 인사는 과거에도 없었...
2025-12-17 10:51:34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체제는 민주화 이후 보수정당 역사상 가장 무능하고 극우적이다. 실력도 모자라고 노선도 반동적이라는 뜻이다. 장동혁 체제는 반성과 혁신을 외면하고 극단 지지층의 늪에 보수정치를 가두...
2025-12-17 09:00:00
간담췌외과 전문의가 말하는 '지켜봐도 되는 경우' 와 '미루면 위험한 경우' 가 있다. 최근 국가검진과 일반검진을 많이 접한 환자분들이 증가추세에 있다. 건강검진을 하다보면 CT(Computed Tomography) 또는 복...
2025-12-17 06:30:00
[의학산책] 요요를 막는 법, 칼로리보다 '습관 구조'를 바꾸자
체중 감량보다 더 어려운 것은 '유지'다. 섭취를 줄이면 몸은 에너지 소비를 낮추고 식욕을 끌어올리며 다시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려 한다. 실제 해외 대규모 추적 연구들에 따르면 감량된 체중의 절반 이상이 2...
2025-12-17 06:30:00
[세풍-이용호] 헌법 위반자들, 책임질 배짱이라도 있나!
헌법은 한 국가의 통치 구조와 국민의 기본적 권리와 의무를 담고 있는 근본 규범(規範)이다. 따라서 국가와 그 국민은 헌법과 그 가치를 준수하고 존중해야 할 최고의 책무를 진다. 만약 헌법이 빈번히 어겨진다...
2025-12-17 05:00:00
[기고-김시오] 수익보다 생명, 대구의료원이 지키는 공공의 약속
조선시대 한양에는 '활인서(活人署)'가 있었다. 역병이 돌면 가장 먼저 문을 열고, 병들고 가난한 백성을 돌보던 곳이었다. 그들의 손끝에는 수익이 아닌 생명이 있었다. 그로부터 600여 년이 지난 지금, 그 정신...
2025-12-16 11:05:46
내란 1주년을 넘기며 격동의 을사년 한 해가 저물어간다. 그 무렵 민주평통 발대식이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그런데 어떻게 선발했는지 모르나 2만2천 명 자문위원 중 세 사람을 뽑아서 발대식 중에 짧은 발표...
2025-12-16 08:17:18
동이족 음악의 기원은 언제일까? [김명옥의 동아시아 신화에서 역사로]
K-팝이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나는 그 중의 하나가 개인의 상처를 공동체의 위로로 확장시키고, 자본주의 시대의 경쟁과 불안의 시대에 자기 가치의 긍정과 회복 그리고 연대를 ...
2025-12-15 15:09:28
지금 한국 정치는 천 길 절벽 위를 달리는 차가 낭떠러지를 향하는 듯하다. 연성독재를 향한 이재명 정부의 사법부 압박이 본격화되었는데, 그걸 막을 힘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대로 쭉 가면 더불...
2025-12-15 11:59:46
[김건표의 연극리뷰] 윤미현 작, 박장렬 연출 포항에서 <광주리를 이고 나가시네요, 또> "광주리에 담을 수 없는 불평등과 가난의 대물림"
박장렬 연출이 각색한 희곡을 무대화할 때 장점은 서사의 개연과 논리가 뭉개져 때로는 비약과 과장으로 무대를 순항하면서도, 현실의 전경을 파고드는 형상화에 있다. 붕괴되는 한 가족의 몰락과 분열을 그리면...
2025-12-12 06:30:00
현악사중주는 언제나 와인을 떠올리게 한다. 제1바이올린은 와인의 이름과 같고, 제2바이올린은 코르크마개, 비올라는 와인 그 자체, 첼로는 깊이를 품은 병과 같다. 어느 하나만 달라져도 향과 맛이 바뀌듯, 네 ...
2025-12-11 14:36:47
축(逐). 바둑에 나오는 용어다. 상대의 돌을 잡기 위해 1선까지 계속 단수 치며 몰아가는 행태를 일컫는 말이다. 바둑에서 돌 하나를 잡기 위해서는 사면을 포위해야 한다. 갇힌 돌의 활로를 봉쇄하기 위한 자와 ...
2025-12-11 10:30:19
[박창원의 기록여행] 약은 약업자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지난 30일 도내 약업 관계자를 총망라한 경북 약업자 대회를 도청 제1회의실에서 열고 이를 토의한 결과 단호 의사회 측의 약업자 권리침해에 대한 반대운동을 전개하기로 하였는데 이의 제일보로 지난 5일 다음...
2025-12-11 09:16:05
[광장-김우석] 기억이 역사를 만들고, 역사가 현재를 지배한다
요즘 한 배우의 뉴스가 장안의 지가를 올리고 있다. 필자는 그를 의열단 저격수 '속사포'로 기억한다. 영화 '암살'에서다. 대중의 애정이 깊었던 만큼 실망도 컸을 것이다. 그가 조용히 배우 본업에만 충실했다면...
2025-12-11 09:00:00
'홀로서기'라는 제목으로 시를 짓고 시집(1987)을 낸 서정윤 시인이 있다. 그의 홀로서기가 사랑, 외로움 및 그리움 앞에 홀로서기라면 필자의 홀로서기는 나를 제외한 사람들, 사회 및 세상 앞에 홀로 서는 것이...
2025-12-11 08:48:08
[기고-이수희] "한 잔의 술이 아닌, 한 생명을 잃지 않기 위해 - 연말연시 음주운전 근절을 바라며"
우리가 하루를 마무리하며 따뜻한 술잔을 나누는 이맘때, 그 이면에는 '누군가의 귀가'가 걸려 있습니다. 연말연시, 송년회와 같은 모임이 잦아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한 번쯤은 괜찮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이...
2025-12-10 16:21:06
책상 서랍을 정리하다 오래된 머그잔 하나를 찾았다. 손잡이에 실금이 가 있고, 바닥엔 커피 얼룩이 옅게 배어 있었다. 흐릿한 로고와 손에 익은 감촉까지, 세월이 남긴 자취가 또렷했다. 더는 쓰지 않지만 선뜻 ...
2025-12-10 13:33:34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1년을 회고하며 뒤늦게 비난과 평가를 쏟아내는 일부 언론의 태도는 '사후약방문'의 상징이다. 정치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는 동안 책임 있는 언론이 해야 할 일은 이미 벌어진 ...
2025-12-10 08:52:56
5공 정권 때도 볼 수 없었던 융단폭격 같은 위헌적 법안의 홍수는 빛의 혁명, 국민주권으로 포장된 광란의 시대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내란특별재판부는 군사법원을 제외한 모든 특별법원을 금지하는 헌법 제1...
2025-12-10 08: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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