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자의 열등감(劣等感)과 변덕은 심리적으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열등감이 심한 권력자는 그것을 감추고 보상하기 위해 타인의 비판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자신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 변덕스럽게 결정을 바꾸...
2025-11-19 05:00:00
202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헝가리의 소설가, 각본가인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Krasznahorkai László, 1954년생)에게 돌아갔다. 작년에 한국의 여성 작가 한강이 수상했으므로 금년에는 세간에...
2025-11-18 18:24:08
[정진호의 每日來日] 민주-평화-통일의 길고 험한 여정, 정말 끝내고 싶나?
얼마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임명장을 받았다. 문재인 정부 시절 권유해서 한 번 받았다가 지난 정권에서 건너뛰고 이번이 두 번째다. 서울의 스위스그랜드호텔로 오라고 해서 가 보았더니, 세상에 40...
2025-11-18 15:49:08
입시철이다.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서울행 KTX 열차표 구하기가 쉽지 않다. 며칠 전에는 오랜만에 새마을호 기차를 탔는데, 거의 네 시간여를 서서 내려왔다. 청춘의 한때를 되살릴 만한 아련한 낭만은 없었고,...
2025-11-18 14:26:27
[김명옥의 동아시아 신화에서 역사로] 무(巫)로 보는 동이족의 세계관
◆일제가 깎아내린 '무속'은 본래 무(巫) 신앙 'K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2025)는 세계의 이목을 다시 한번 한국문화에 집중시킨 콘텐츠이다. 줄여서 '케데헌'이라는 이 영화의 서사는 인간의 영혼을 ...
2025-11-18 04:30:00
대장동 사건에 대한 검찰의 항소 포기로 국가의 파열음이 확실해졌다. 이걸로 7천억원짜리 도둑질이 완성됐다. 몇 년만 고생하면, 자손만대까지 물려줄 목돈을 챙긴다. 주범 중 하나는 벌써 500억원대 서울 강남 ...
2025-11-17 14:18:45
대구는 31년째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최하위다.(통계청 2023) 같은 일을 하고도 대구 시민은 전국 평균보다 월 106만원을 덜 받는다. 이 굴레를 끊을 기회가 대구경북신공항이다. 공항을 축으로 도시의 경제...
2025-11-16 15:40:30
[매일춘추-김혜령] AI 시대, 예술의 중심은 어디인가
AI는 이제 공연의 주변이 아니라 무대 위에서 자연스럽게 호흡하는 존재가 됐다. 융복합 예술의 현장에서는 기술이 무대의 질서를 새롭게 짜고 있다. 조명은 색으로 반응하고, 영상은 음악의 박동을 따라 움직이...
2025-11-16 11:11:32
"그냥 가볍게 만졌는데 부러졌습니다." 나이 지긋한 안경사는 내가 건넨 안경테와 부러진 다리를 요모조모 살피더니 떨어뜨린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야, 정확히 세지는 않았지만 몇 번 있었죠. 그렇게 운을 뗀...
2025-11-14 14:18:35
[김건표의 연극리뷰] '비닐하우스'에서 죽어간 외국인 노동자, 난민, 이주여성들의 영혼, 극단 동 강량원 연출의 <묵티> "연기가 서사화되는 애도의 방식"
2020년도에는 경기 포천·철원의 비닐하우스 숙소 화재 및 동사 사건이 있었다. 미얀마·캄보디아·베트남 노동자들이 난방이 취약한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생활하다 겨울철 저체온증 또는 화재로 사망했다. 네팔·스...
2025-11-14 06:30:00
국가와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 시대를 이끈 지도자에 대해 공(功)을 먼저 논하고 과(過)는 그 다음에 논해야 한다. 박정희 대통령을 다시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그가 '부국의 나라'를 세운 주역이었기 때문...
2025-11-13 18:05:53
'대구에 있어 인구 총수는 정확한 숫자를 파악지 못하고 30만이니 혹은 36만이니 또는 40만이니 하고 억측이 구구한데 부 총조사에 의하면 금년 9월 11일 현재 총인구는 33만6천524명이고 호수는 6만5천614호라...
2025-11-13 11:30:00
서기 410년, 서고트족이 로마제국의 성문을 돌파했을 때 아무도 '팍스 로마나'가 하루아침에 붕괴하리라 생각하지 않았다. 불길이 포룸을 뒤덮고 판테온의 청동 지붕이 녹아내렸으며, 여성들은 '야만인들'에게 유...
2025-11-13 11:04:47
시험의 계절이다. 공부는 누구나 하지만 잘하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이 있다. 공부 방향이 옳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학생의 참의미'라는 칼럼에서 우리 모두를 끊임없이 앎...
2025-11-13 10:49:54
[기고-정선미] 교원도 선출직 공무담임권, 정당 가입권 등 보장해야
교원 A씨는 사범대학 졸업 후 중등교사로 임용되어 20년간 학생 교육에 매진했다. 바쁜 일상이었지만 퇴근 후에는 교육대학원에서 교육정책을 전공해 석사,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교육 현장에서 본인이 겪은 ...
2025-11-13 09:58:30
[기고-김태운] 기억에서 실천으로, 보훈이 숨 쉬는 대구
매년 11월 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다. 이날은 우리나라의 독립과 자유, 그리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날이자 그들의 헌신을 되새기고, 우리가 그 정신을 어떻게 이...
2025-11-12 15:27:19
합참의 전(全) 장군과 2년 이상 근무 중·대령급 실무자를 한꺼번에 교체한다는 합참의장의 발표가 있었다. 합참에 처음 근무할 경우 한 분야 업무 파악에만 최소 6개월이상 소요된다. 2010년에 천안함 피격사태가...
2025-11-12 14:26:11
[새론새평-김종민] 대장동 권력형 부패 세력의 성공한 재판
"성공한 재판이었다. 합당한 결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항소 포기 사흘 만에 내놓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공식 입장은 '제2의 검란(檢亂)', 폭풍 같은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2025-11-12 10:51:03
[기고-강은희] 수험생 여러분의 담대한 도전, 대구교육이 응원합니다
사랑하는 수험생 여러분, 오랜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해 온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자신과의 긴 싸움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묵묵히 걸어온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참으로 ...
2025-11-11 17:46:11
"대구 사람이라면서 사투리 왜 그렇게 몰라요?" 이런 말을 가끔 들을 때가 있다. 그러나 대구에 산다고 해서 사투리를 능숙히 구사하리라는 기대는 편견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다. 표준어 ...
2025-11-11 11:41:03
매일신문이 2022년 대구 시민을 대상으로 한 창간 조사(7월 3~4일, 한길리서치)에서 새로 출범하는 민선 8기 홍준표 대구시장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대기업 투자 유치가 46.2%였다. 다음 순위는 취수원 이...
2025-11-11 10:39:07
[기고-박철용] "불법개설기관 근절 건강보험 재정 관리 첫걸음"
국민건강보험은 모든 국민을 위한 우리 사회의 가장 든든한 사회안전망이다. 그러나 이 안전망에 보이지 않는 균열이 있다. 그것은 불법개설기관, 즉 비의료인이 의료기관을 개설·운영하며 과잉 진료, 허위 청구 ...
2025-11-10 18:16:50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대구 시민의 68%는 현 정부 임기 내 대구경북(TK)신공항 착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답변했다. 홍준표 시장의 중도 사퇴와 이재명 정부 출범이 부정적 전망으로 이어진 탓이겠지만 1년 ...
2025-11-10 16:00:54
'한국형 원잠(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는 가능할까. 2009년 『한국의 핵주권』(글마당)을 냈던 필자로서는 "할 수 있다. 그것도 당장에"라고 대답한다. 한국형 원잠은 유엔 안보리 5대 상임이사국(P-5)의 원잠...
2025-11-10 11:14:33
학부 시절부터 평생 행정학을 공부하고 가르쳐 온 필자가 어느덧 정년을 맞았다고 학과에서 정년 퇴임을 기념한 작은 기념식을 준비한다고 한다. 그때 무슨 얘길 할까 고민하다가 생각난 것이 '공익', 즉 국가, ...
2025-11-09 14:10:40
얼마 전 한 오케스트라 단체에서 연락이 왔다. 단원이 모자라 함께할 연주자를 구해야 한다며, 내가 아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고 했다. "연주 보수는 얼마입니까?" 묻자 답은 짧았다. "15만 원이요." 잠시 말을 ...
2025-11-09 11:49:04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사람을 돕는 광고는 미움을 받지 않는다
국가기관의 홍보를 맡을 때 가장 두려운 건 사실 '무관심'이 아니다. 악플이다. "내 세금이 저딴 조형물에 쓰이다니..." "저 예산이면 차라리 도로를 하나 더 고치지." 기획 회의를 수십 번 하고, 밤샘으로 시안...
2025-11-07 12:19:50
[김건표의 연극리뷰] 죽음∙상실∙망각∙기억∙욕망∙애도 중 <당신이 잃어버린 것> "우연한 사고와 죽음, 상실과 이중적 욕망에 관한 유쾌한 이야기"
창작 집단'독'의 〈당신이 잃어버린 것〉(극단 냇돌, 심영민 연출)은"우연한 사고로 인한 죽음과 상실에 관한 이야기"를 다섯 작품의 에피소드로 엮어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우연한 죽음으로 인한 상실, 망각, ...
2025-11-07 06:30:00
[기고-서모세] 호봉 정정 이후 급여 환수, 소멸시효 5년 원칙 지켜야 한다
2025년 10월 31일, 대구고등법원은 대구교사노동조합이 교사들과 함께 대구시교육청을 상대로 진행한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은 단순히 억울한 교사들을 구제한 것을 넘어, 전...
2025-11-06 16:25:09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된 10월 마지막 한 주는 대한민국이 세계를 향해 더 전진하는 기회였다. 대단히 중요한 한 주였다고 평가한다. 이번 APEC은 아시아태평양 연안국 21개국 정상들이 만나 역내 경제...
2025-11-06 1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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