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의 시대의 창] 안전은 실질적 참여와 협력으로 담보된다
"못 나갈 거 같아,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전해줘." 지난 3월 20일 대전 안전공업 화재 당시 한 노동자가 여자친구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다. 이 불로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다. 점심시간 휴식중 불이 나 대피...
2026-04-17 12:50:00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광고인이 누설하는 기획의 7계명
1. 인간에 대한 호기심을 가져라. 광고의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광고는 인문학이다. 우리는 절대 로봇에게 상품을 팔지 않는다. 절대 애완견에게 물건을 팔지 않는다. 우리는 로봇의 주인인 사람에게, 애...
2026-04-17 09:59:44
[김건표의 연극리뷰] 극단 바바서커스 <맥베스 리포트 쇼>"현실 정치를 환기하는 무대, 침팬지의 원시성과 권력의 욕망이 공존하는 혼종(混種) 사회"
셰익스피어(Shakespeare)의 〈맥베스〉만큼 국내에 널리 알려진 극문학도 드물다. 현시대로 소환되는 맥베스는 권력자를 풍자하는 캐릭터로, 현실 정치를 비판하는 서사로 변주되며 권력자의 폭력성과 욕망, 인간...
2026-04-17 06:30:00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이 끝내 무산됐다. 오로지 지방 생존을 위한 일념으로 달려온 대구경북의 도전은 수포가 됐고, 혹시나 하는 시도민의 실낱 같은 희망도 산산이 부서졌다. 이재명 정부에서 시도 통합의 문을...
2026-04-16 18:52:33
[백정우의 읽거나 읽히거나] 시대의 파멸을 경고하는 어떤 목소리
번역자가 영문학자 김성곤 교수였다. 내겐 영화에 해박한, 특히 할리우드 영화 속 상징과 은유를 탁월하게 그려낸 것으로 더 기억되는 이름이었다. 의도한 듯 복잡하면서 정교하고, 난해하면서도 선명한 상징체계...
2026-04-16 16:54:22
정부가 또다시 대규모 현금성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말, 이재명 정부는 국무회의를 통해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약 4조 8,00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하여 소득 하위 70%에 해당하는 국...
2026-04-16 09:00:00
'당연한 일상,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은 제46회 장애인의 날 행사 슬로건이다. 이 문구에는 누구에게나 보장되어야 할 기본적인 삶의 가치가 담겨 있다. 4월 장애인의 달을 맞아 우리 사회가 다시금 되새겨야 할...
2026-04-15 14:49:24
독일 뒤셀도르프의 치매요양원 근처엔 가짜 버스정류장이 있다. 요양원을 벗어난 노인들을 복귀시키기 위한 일종의 회유 시설이다. 뭔가 가슴을 억누르는 갑갑함을 못 견뎌, 불쑥 떠오른 자식들 얼굴이 그리워 무...
2026-04-15 10:36:10
[새론새평-배종찬] 격랑의 대구시장 선거, 최대 변수는 '이것'
전통적으로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의 민심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심상치 않은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과거 대구시장 선거가 보수 정당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던 '안방 싸움'이었다...
2026-04-15 09:49:30
[의학산책] 인공지능과 의료의 만남…일상이 된 '스마트 진료'
인공지능(AI)이 우리 삶 전반을 바꾸는 가운데, 생명과 직결된 의료 분야에도 그 물결이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먼 미래의 이야기로 여겨졌던 '의료 AI'는 이제 연구실을 나와 실제 임...
2026-04-15 06:30:00
[밝은 눈 클리닉] 봄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 눈병·알레르기·건조증의 삼각관계
따뜻한 봄바람이 반가운 계절이지만, 안과 진료실은 오히려 분주해집니다. '눈이 빨갛고 가려워요'라는 호소가 부쩍 늘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봄철 눈 불편감의 대표적인 원인인 유행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2026-04-15 06:30:00
"파기름장을 한 숟가락 퍼넣어 비벼라." 낮에 따온 홍합으로 저녁에 홍합밥을 지었다. 아이들 손바닥만 한 홍합을 반으로 잘라 솥에 넣고, 참기름을 넉넉하게 둘러 볶았다. 구수한 김이 술술 오르자 불린 쌀을 넣...
2026-04-14 18:44:39
[수요일 아침-하영석] 한미 조선협력, K-조선 초격차의 기회로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국가별 상호관세가 위법이라는 미 대법원의 판결로 '한미 조선협력(MASGA)' 추진에 일시적 혼선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3월 9일 국회가 여야 만장일치로 약칭 '대미투자특별법'을 통과시...
2026-04-14 08:38:56
독일의 유명한 이야기 중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이야기가 있다. 피리 소리에 홀린 쥐들이 도시 밖으로 따라 나가고, 결국 아이들까지 그 소리를 따라 사라진다는 이야기다. 유명하고도 오래된 이야기지만 ...
2026-04-13 15:39:56
[생활 속 법률톡] 고인이 빚을 남기셨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Q: 고인이 빚을 남기셨을 때 대처하는 방법 A: 빚도 상속됩니다. 그래서 고인이 돌아가셨을 때 남겨진 재산보다 빚이 많은 경우, 상속인들은 빚을 법정상속분만큼 상속하여 상환할 의무를 지게 됩니다. 이때 상속...
2026-04-13 13:40:06
2015년 4월 23일, 대구의 하늘길이 처음 열리던 그날의 설렘이 아직도 생생하다. 국내 최초의 모노레일 시스템으로 도입된 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어느덧 개통 10주년이라는 뜻깊은 이정표에 도달했다. 건설과 개...
2026-04-13 11:12:39
싸움은 시작하면 끝내야 한다. 끝내지 못하면 진 것이다. 골리앗이 다윗에게 무릎 꿇은 것은 힘의 부족이 아니라 지혜의 부재였다. 트럼프는 '세계 최강'을 자처하며 이란전쟁을 시작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하나...
2026-04-13 09:00:00
요즘 유튜브 '쇼츠'와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과 같은 짧은 영상 콘텐츠가 빠르게 일상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나 역시 쉴 때면 아무 생각 없이 화면을 넘기게 된다. 손가락을 한 번 움직이면 다음 장면이 나오...
2026-04-12 10:11:20
최근 교육부는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기존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을 확장하여, 지역 정책의 목표를 인재 '배출'에서 '정착'으로 전환하겠다는 선언이다. 이는 지...
2026-04-12 08:52:32
[김건표의 연극리뷰] '칼로 막 밸 수 없는'연극 <칼로막베스> "폭력과 권력의 욕망은 '공(空)'의 세계가 아닌가."
"조씨고아로 복수하고, 변강쇠 옹녀로 점 하나 찍더니, 〈퉁소 소리〉로 고선웅 표 연극에 마침표를 보여준 극공작소 마방진 20주년으로 대표적인 레퍼토리 세 편(〈홍도〉, 〈리어왕외전〉, 〈칼로막베스〉)이 ...
2026-04-11 06:30:00
[남정욱 교수의 별별시선] 감당할 수 있는 것만 하면서 살자
수십 년이 지나도 여전히 심금을 울리는 역대급 영화 대사들이 있다. 네 개쯤 되는 데 등장한 순서대로 보면 이렇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 마지막 장면에서 여자 주인공이 남자에게 자기는 앞으로 어떡...
2026-04-10 11:15:00
카테리나 리보브나는 타고난 미녀는 아니었지만, 매우 매력적인 외모를 지니고 있었다. 당시 스물네 살밖에 되지 않았던 그녀는 부유한 상인 이즈마일로프에게 시집왔는데, 그것은 사랑이나 어떤 매력 때문이 아...
2026-04-10 10:30:00
[김건표의 연극리뷰] "웹툰처럼 보고 트로트처럼 듣는 리어의 인생사," 비극을 웃음으로 요리하는 별스타 3점, 연극 쉐프 고선웅의 <리어왕 외전>"
"꿈이었다고 생각하기엔 너무나도 아쉬움이 남아… 허공 속에 묻혀야만 될 리어왕 외전 이야기." 고선웅 연출가를 미슐랭이 선정하는 3스타 별점의 '무대 위 셰프'라고 할 정도로, 극단 마방진 20주년으로 공연되...
2026-04-10 06:30: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이란과 2주간 조건부 휴전을 전격적으로 수용했다. 하지만 핵심 쟁점인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은 '즉각적이고 완전한 개방'을 동의하는 조건을 내건 반면, 이란은 ...
2026-04-09 08:30:41
[특별기고-정성훈] 지방소멸의 본질은 인구문제가 아니라 기회불균형이다
지방소멸이 국가적 의제로 부상한 지 오래다. 저출생, 인구 감소, 고령화 등 다양한 원인이 제시되지만, 정작 문제의 본질은 다른 곳에 있다. 지방소멸은 단순한 인구 문제가 아니라 '기회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
2026-04-08 16:27:51
[백정우의 읽거나 읽히거나] 정 안 가는 이 남자를 어쩌면 좋으냐?
알수록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는 반면에, 정반대의 인물도 있다. 이를테면 타인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숭고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자기도취에 빠져 자신과 주변까지 사지로 끌고 들어가는 미치광이 같은, 심지...
2026-04-08 16:19:33
따뜻한 날씨와 함께 등산객이 늘어나는 봄철은 산악사고도 함께 증가하는 시기이다. 겨울 동안 얼어 있던 지면이 녹으며 등산로가 미끄럽고, 일교차가 커서 체력 소모가 심해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따라서 기본...
2026-04-08 14:34:15
추상표현주의 중에서도 색면추상화의 선구자로 알려진 마크 로스코의 그림은 일견 간단해 보인다. 그의 그림은 주황, 빨강, 검정, 노랑, 파랑, 밤색 등등 원색과 단색으로 칠해진 사각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
2026-04-08 11:47:00
[주은식의 페리스코프] 이란-미국 충돌이 한반도에 던지는 전략적 함의
최근 중동 정세의 핵심은 미국과 이란 간 전면전 가능성보다는 '통제된 충돌'에 있다. 미국은 이란의 핵개발과 지역 패권 확대를 억제하는 동시에 페트로달러 체제를 유지하려 하고, 이란은 이를 체제 생존의 문...
2026-04-08 09:29:37
[새론새평-곽수종] 쓰리 '고'와 국가 총부채 6500조
JP모건체이즈 은행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연례 주주 서한을 통해 이란 전쟁으로 인한 석유 및 원자재 가격 충격이 2026년 하반기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하고 금리 인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1970년...
2026-04-08 07: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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