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표의 연극리뷰] "1970년대 그 집, 화교 여성의 삶과 출생의 비밀" 올해의 창작산실 이곤 연출의 <내가 살던 그 집엔>
가족사를 다루는 서사 중 대체로 가부장적 폭력성을 다루는 스토리가 많고, 출생의 비밀 정도를 섞으면 플롯은 적절한 이야기로 구성된다. 이 정도의 서사라면 무대 타격감이 없고 식상할 법도 한데, 극단 적의 ...
2026-03-20 06:30:00
[하대성의 헬기 이야기] 드론과 헬기, 미래 전장의 하늘은 누구의 것인가?
현대 전쟁은 초단 기간에 승패가 갈리는 양상으로 바뀌었다. 미군이 최근 수행한 '에픽 퓨리(Epic Fury)' 작전에서, 작전 개시 첫 100시간 만에 2,000여 개 군사 목표가 타격되고 군함 30여 척이 격침됐다. 위성...
2026-03-19 12:00:00
[뉴스로 보는 고사성어] <12> 사필귀정(事必歸正), "모든 일은 반드시 올바른 이치로 돌아간다"
2026년 1월 13일 자 뉴스에는 〈민주당, 윤석열 사형 구형에 "사필귀정…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결론"; 與, 尹 사형 구형에 "사필귀정…헌정 파괴에 준엄한 심판" 등, 사필귀정이란 말이 다수 등장했다. 사필귀...
2026-03-19 11:45:00
[이정식의 시대의 창]AI 시대, 청년의 첫 계단을 다시 놓아야
AI가 청년 일자리의 첫 계단을 흔들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6년 1월 청년 취업자는 전년 같은 달보다 17만 5천 명 줄었고, 청년 고용률은 43.6%로 2024년 5월 이후 21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2026-03-19 11:30:00
"사실이 바뀌면, 나는 내 생각을 바꾼다." 영국의 경제학자 케인스(John Maynard Keynes)의 말로 알려진 이 격언은 사실 앞에서 유연하고 합리적인 사고를 갖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누가 처음 이...
2026-03-19 09:00:00
"파기름장을 한 숟가락 퍼넣어 비벼라" 낮에 따온 홍합으로 저녁에 홍합밥을 지었다. 아이들 손바닥만 한 홍합을 반으로 잘라 솥에 넣고, 참기름을 넉넉하게 둘러 볶았다. 구수한 김이 술술 오르자 불린 쌀을 넣...
2026-03-18 15:33:38
류의 딸은 원하는 공부를 더 하기 위해 대도시에 있는 학교로 전학했다. 비슷한 시기에 내 아들 역시 취업과 동시에 대도시로 방을 얻어 나갔다. 류의 딸은 새 학기를 맞았고 내 아들은 첫 출근을 맞았다. 류는 ...
2026-03-18 11:31:06
[새론새평-배종찬] 공소 취소 거래설의 결말은 검찰 말살인가
최근 정치권을 강타한 '김어준 방송발(發) 공소 취소 거래설'의 파장이 예사롭지 않다. 단순한 정치권의 공방을 넘어, 이번 사태는 법치주의의 근간인 사법 정의가 진영 논리에 의해 어떻게 왜곡될 수 있는지를 ...
2026-03-18 10:05:44
[한방칼럼] 반복되는 손목 통증의 원인, FCU·ECU 건염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들 가운데 '손목을 돌릴 때마다 마찰되는 느낌이 난다'거나 '큰 통증은 아니지만 계속 걸리는 느낌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대개는 일시적인 피로나 가벼운 염좌로 생각하고 운동...
2026-03-18 06:30:00
[의학산책] 작은 혹, 큰 걱정…갑상선 결절은 언제 수술해야 할까
건강검진을 받다가 "갑상선에 혹이 있다"라는 말을 들으면 환자들은 순간 마음이 무거워진다. 혹시 암은 아닐지, 당장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앞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갑상선 결절의 대부분은 암이...
2026-03-18 06:30:00
중국의 가장 오래된 시가집(詩歌集)인 「시경」 '석서(碩鼠)' 편에는 농민의 절규가 담겨 있으니, "큰 쥐야 큰 쥐야, 내 기장을 먹지 말지어다. 삼 년이나 서로 알고 지냈거늘, 나를 돌봐주지 않을진댄, 너를 버...
2026-03-18 05:00:00
대구가 이미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지금, 우리 가족 중 누군가는 고령이나 장애로 인해 돌봄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있다. 평균수명은 늘어났지만, 건강하게 살아가는 기간은 그만큼 길어지지 못한 듯하다. 많은 어...
2026-03-17 16:11:29
[수요일 아침-하영석] 호르무즈 위기, 해운 강국다운 대응은?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 과정에서 이란의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사망하였다. 이에 이란은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변 국가에 대한 공격과 동시에 기뢰 부설로 호...
2026-03-17 12:00:30
누나는 영화광이었다. 지금처럼 OTT 서비스가 없던 시절, 주말 밤이면 TV 앞에 모여 극장에서 놓친 영화를 겨우 챙겨 보곤 했다. 두터운 뿔테 안경을 쓴 영화평론가의 맛깔스러운 소개와 오프닝 음악은 지금도 귓...
2026-03-17 09:11:45
[화요초대석-전병서] 이란의 불길 다음 관세 폭풍이 온다
중동 하늘을 덮었던 전쟁 구름이 빠르게 걷히고 있다. 이란 전쟁은 이미 '종전'의 기운이 역력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란 공격은 장기적인 지정학적 승부수가 아니었다. 지지율 하락을 막으려는, ...
2026-03-16 09:00:00
[특별기고] 지도자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와 호국(護國)
오늘날 대한민국은 안팎으로 거센 격랑에 직면해 있다. 북녘의 핵 위협은 일상이 되었고, 강대국들의 패권 다툼 속에서 국익은 위태로운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국가를 이끄는 지도자들에...
2026-03-15 15:10:40
필자의 이전 칼럼에서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위해서는 직주문(職住文), 즉 일자리·주거·문화가 함께 설계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직(職)', 일자리다. 청년이 지역에서...
2026-03-15 09:00:00
[매일춘추-김혜령] 다시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하고 싶어질 때
몇일 전 오랜만에 한 선생님을 만났다. 시립교향악단에서 오랫동안 연주하시다가 퇴직한 지 몇 해가 지났다고 했다. 반가운 마음에 근황을 묻자 선생님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요즘 정말 행복해. 나에게 새로...
2026-03-14 14:06:36
[김건표의 연극리뷰] 전인철 연출의 창작산실 작품 <튤립> "한국사회 튤립 정원에 묻힌 전쟁의 역사와 식민(植民)의 시간과 기억"
전쟁과 식민시대의 끝은 어디인가. 극단 돌파구의 〈튤립〉(김도영 작, 전인철 연출,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은 이 질문에서 출발하는 작품처럼 보인다. 대체로 시대극이나 역사극 작품들은 시간을 역순으로 거슬...
2026-03-13 06:30:00
[소야의 대중가요 문학을 품다]<6>실연과 상실의 서정 '짝사랑'
'아~ 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 지나친 그 세월이 나를 울립니다, 여울에 아롱 젖은 이즈러진 조각달, 강물도 출렁출렁 목이 멥니다' '아~ 뜸북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 잃어진 그 사랑이 나를 울립니다, 들...
2026-03-12 12:00:00
[뉴스로 보는 고사성어]<11> '수주대토'(守株待兎), "그루터기를 지키며 토끼를 기다린다"
"국민의힘, '수주대토'로는 국민 선택을 받을 수 없다"라는 제목의 글을 읽었다. 내용에서 수주대토는 "우연히 얻은 성과에 기대어 같은 결과가 반복되기를 기다리는 무기력, 무대책인 태도를 경계하는 이야기"임...
2026-03-12 11:50:00
[남정욱 교수의 별별시선] 역사주의와 해석학을 빙자한 뜬금없는 이란 문화재 이야기
세상에는 두 종류의 남자가 있다. 바보 자식과 나쁜 새끼. 여성은 어느 쪽을 골라도 꽝이다. 머리 나쁜 것을 참고 살거나 마음에 멍드는 것을 참고 살거나. 예제를 배로 늘려보자. 세상에는 네 종류의 남자가 있...
2026-03-12 11:44:00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5일 폐막한 제9차 노동당 대회 사업총화 보고를 통해 "동족 범주에서 한국을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면서 "가장 적대적인 실체와 상론할 일이 전혀 없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하...
2026-03-12 08:42:17
[기고]17년 만에 WBC 8강 진출 "정신력의 승리"
"17년 만에 8강 진출, 간절히 바라면 이뤄집니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극적으로 호주를 7:2로 이기고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한...
2026-03-11 19:05:16
[새론새평-곽수종] 야단법석(野壇法席), 이판(理判)과 사판(事判)
지금으로부터 43년 전, 1983년은 소련과 북한의 테러와 도발로 인해 국가적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해였다. 그해 2월 25일에는 북한 미그-19기를 몰고 이웅평 대위(당시 계급)가 귀순하고, 9월 1일에는 뉴욕을...
2026-03-11 09:00:00
[의사유변] 비급여 관리 논의, 환자 아닌 보험사를 위한 정책이어서는 안 된다
최근 정부가 도수치료를 포함한 일부 비급여 항목을 '관리급여' 형태로 건강보험 체계 안에서 관리하겠다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의료계와 사회적 논의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도수치료는 그동안 과잉 진료 논란...
2026-03-11 06:30:00
일상생활에서 아이가 넘어져 팔이나 다리를 다쳤을 때, 보호자분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걱정은 '혹시 수술해야 하는 건 아닐까'다. 하지만 모든 소아 골절이 수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상당수의 소...
2026-03-11 06:30:00
[기고-정태주] '경북 국립 의대 설립'을 서둘러야 한다
경상북도의 의료 현실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벼랑 끝에 서 있다.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는 서울 3.6명, 대구 2.7명인 데 비해 경북은 1.4명에 불과하다. 전국 평균과 비교해도 부족 의사 수가 약 1천900명...
2026-03-10 15:37:22
[기고]선제적이고 압도적인 공중진화 체계로 동해안 산불에 대비하다.
최근 기후변화로 고온·건조 현상이 일상화되면서 산불은 특정 계절의 재난이 아닌 연중 관리가 필요한 국가적 과제가 됐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529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피해 면적은 1만4천470ha에 달한다. 특히...
2026-03-10 13:08:42
[정진호의 每日來日] 미래 기술문명의 테크노-소버린티 전쟁과 한국의 역할
시아파 모슬렘의 종주국 이란의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가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벌이고 있는 테크노 전쟁의 무도함은 국제 질서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 이제 바야흐로 정의와 인권을 표방...
2026-03-10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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