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륙도를 돌아오는 유람선을 탄 적이 있다. 배가 출발하기 무섭게 사방에서 갈매기들이 몰려들었다. 어떻게 보면 갈매기들의 옹위를 받는 모양새였다. 갈매기들은 속도를 내기 시작한 배를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
2026-06-17 14:22:44
[새론새평-오정일] '잠실 소요(騷擾)'에 관한 단상(斷想)
6월 5일 경찰과 서울시 선관위가 잠실 투표소의 투표함 2개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시위대와 대치하게 됐다. 배현진 의원은 이를 '소요'라고 했다. 여러 사람이 소란을 일으키거나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이 '소...
2026-06-17 08:58:44
[의학산책] 피가 나도 참는 병? 치질, 방치할수록 진단·치료 어려워
화장실에서 배변 후 휴지에 피가 묻어 나오거나 항문이 불편한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한 번쯤 치질을 의심해볼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부끄럽거나 두렵다는 이유로 병원 방문을 미루곤 한다. 특히 '...
2026-06-17 06:30:00
뇌졸중과 치매는 한번 발생하면 되돌리기 어렵다. 뇌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기에, 후유증은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 전체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는다. 그래서 뇌질환은 '치료'보다 '예방'이, 예방보...
2026-06-17 06:30:00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전 세계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대한민국은 조별 예선 1차전에서 체코에 승리함으로써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재현을 기대하게 되었다. 스포츠는 강대국 여부를 떠...
2026-06-17 05:00:00
올해 10월 공소청 출범을 앞두고 형사소송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보완수사권 논의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형사소송법에 검사의 보완수사권을 남겨 두면 검찰개혁은 실패한 것이라는 주장에 공감하는 분들...
2026-06-16 15:04:22
어릴 적 아버지를 따라 밤길을 걷곤 했다. 개울가를 지나 달빛 내린 소로를 걷다 보면 아버지는 가끔 이런 말씀을 하셨다. "야백은 수다." 밤에 보이는 흰색은 물이니 조심하라는 뜻이었다. 실제로 그랬다. 캄캄...
2026-06-16 11:26:31
[생활 속 법률톡] 상속, 유류분 소송은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요?
Q. 상속, 유류분 소송은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요? A.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오래 걸립니다. 일반적인 소송은 '특정 계약이나 사건' 하나만이 쟁점이 됩니다. 그런데 상속과 관련한 소송은 고인의 전 생애에 걸친 ...
2026-06-16 09:37:04
사상 초유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단순한 행정 실수가 아니다. 이는 헌법이 보장한 참정권 침해이자 민주주의의 절차적 정당성을 흔든 중대한 제도 실패 사건이다. 민주주의에서 선거 결과...
2026-06-15 08:40:04
정부의 신규 원전 건설 방침에 따른 i-SMR(혁신형 SMR) 초도호기(첫 번째 상용 원전)와 대형 원전(2기)의 부지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특히 차세대 원전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i-SMR원전'의 초도호기에...
2026-06-14 14:16:53
사람들은 공연이 무대 위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조명이 켜지고, 연주자가 걸어 나와 첫 음을 연주하는 순간 말이다. 하지만 연주자에게 공연은 훨씬 이전부터 시작된다. 어떤 공연은 몇 달 전부터, 몇 년 전...
2026-06-14 13:45:03
공정이란 공평 (Equality)하고 정의 (Justice)로운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공평은 평등한 것을 말하고, 정의는 옳은 것을 말한다. 세상의 일이 공평하기는 하지만 정의롭지 않다면 선이 아니다. 또한 정의롭지...
2026-06-14 09:00:00
[뉴스로 보는 고사성어]<24>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꽃은 열흘 붉은 것이 없다."
"'화무십일홍'…8년 만에 자산 60% '증발'", "金여사 심경은…'화무십일홍', 꽃도 권세도 떨어졌다.", "홍준표 '이재명 정권…화무십일홍'". 한 시절이 힘을 잃을 땐 늘 '화무십일홍'이란 다섯 글자가 고개를 든다. ...
2026-06-12 12:24:00
[이정식의 시대의 창] 노동조합, '지키는 조직'에서 '신뢰받는 주체'로
삼성전자 임금협상 찬반투표에서 동행노조 자체 집계는 반대 8,909표에 찬성 47표였다. 같은 회사, 같은 합의안을 두고 어떤 노조는 80% 찬성, 어떤 노조는 사실상 전원 반대. 이 장면 하나가 오늘날 한국 노동...
2026-06-12 10:30:00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광고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광고로 총을 내려놓게 할 수 있을까. 말도 안 되는 소리처럼 들린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다. 그것도 광고 하나로. 2010년 콜롬비아. 50년 넘게 내전을 이어온 무장 게릴라 조직 FARC는 수천 명의 병력...
2026-06-12 10:07:55
[김건표의 연극리뷰] 모두예술극장 <메커니즘> 몸과 사물의 관계, 퍼포머 크리스틴의 몸의 방식, "84세 나이가 어때서"
영국의 전직 물리치료사인 84세 퍼포머 크리스틴 타인의 공연인 모두예술극장의 〈메커니즘(These Mechanisms)〉 이야기다. 작품은 클래식한 드라마로 공연을 바라보는 관객이라면 당황스러울 수 있다. 사건도 없...
2026-06-12 06:30:00
최근 경북 봉화에 있는 경북농업기술원 '봉화약용작물연구소'를 찾았다. 1994년 설립 이래 약용작물의 명품화를 이끌어온 연구실과 시험포를 둘러보며 대한민국 농업의 새로운 동력이 '지역 현장'에 있음을 다시 ...
2026-06-11 15:51:32
2017년 영국중앙은행은 십 파운드 지폐의 새 디자인을 공개한다. 언니 커샌드라가 스케치한 제인 오스틴의 초상. 그러나 배경이 소설을 쓰던 스티븐턴 목사관도 초턴 하우스도 아닌 오빠 에드워드의 고드머셤 파...
2026-06-11 09:23:22
지체장애아였다. 아이가 뛰는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가슴이 답답해졌다. 안쓰럽다는 말로는 부족한 심경이었다. 바짝 붙어 아이를 따라가는 아이 엄마의 표정은 흔들림이 없었다. 아이의 걸음이 엇박자를 낼라치...
2026-06-11 09:22:06
고대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Horace)의 시구에 '그릇이 깨끗하지 않으면, 무엇을 붓든 다 시어버린다'는 표현이 등장한다고 한다. 문제의 본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지혜를 담고 있다. 얼마 전 치러진 6·3 지방...
2026-06-11 09:00:00
여름 문턱에 들어서기도 전에 낮 기온이 30℃를 넘나드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벌써부터 가파르게 오르는 기온을 보며 올여름 폭염이 얼마나 기승을 부릴지 걱정 섞인 목소리가 들려온다. 하지만 우리를 긴장하게 ...
2026-06-10 16:35:41
[새론새평-배종찬] 유권자 배신한 투표 용지 부족 '대참사'
이번 지방선거는 대한민국 헌정사상 유례없는 치욕의 날로 기록될 것이다. 민주주의의 가장 신성한 권리이자 주권재민(主權在民)의 상징인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모자라 투표를 할 수 없다'는 황당한 사태가 발...
2026-06-10 07:38:27
여름이 되면 유독 쉽게 지치고 기운이 빠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난다", "입맛이 없고 자꾸 처진다", "충분히 쉬어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는다"는 표현도 흔하다. 단순히 더위를 많...
2026-06-10 06:30:00
2026년 6월 3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졌다. 대구광역시는 기호1번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기호2번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접전을 치렀고 추경호 후보가 시민들의 선...
2026-06-10 06:30:00
[세풍-강민구] 영서연설(郢書燕說)과 자의적 해석의 덫
중국 초나라 영(郢)에 사는 어떤 사람이 밤늦게 연(燕)나라 재상에게 보낼 편지를 작성하고 있었다. 방이 어두워지자, 그는 촛불을 든 하인에게 무심코 "촛불을 높이 들어라"라고 명하였다. 어이없게도 옆에서 구...
2026-06-10 05:00:00
투표용지가 모자랐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선거 현장에서, 유권자가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으나 국가는 그 한 표를 받을 준비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것은 단순한 행정 착오가 아니다. 국민...
2026-06-09 14:46:42
모 방송국 PD에게서 뜻밖의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사진작가인가요, 사진가인가요. 어떻게 표기하는 게 좋을까요." 잠시 말문이 막혔다. 두 표현은 모두 익숙했지만 그 차이를 명확히 설명해 본 적은 없었다. ...
2026-06-09 11:03:18
[수요일 아침-하영석] 글로벌 통상 질서 변화를 직시해야 한다
호르무즈 사태로 촉발된 에너지 공급망 위기는 원유 가격 급등과 운송차질 등의 충격을 전 세계적으로 확산시켰다. 그러나 진정으로 주목해야 할 것은 위기 자체보다 사태 종료 이후 전개될 통상질서의 구조적 변...
2026-06-09 09:37:43
한때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은 왜 사라졌을까. 거대한 몸집과 압도적인 힘을 가졌지만 결국 살아남지 못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기후 등 생존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연은 가장 강한 존재가 아...
2026-06-08 15:25:43
[화요초대석-전병서] 한국 반도체, 지금 우산 살 생각을 해야 한다
태풍이 불면 돼지도 하늘을 난다. 지금 한국 반도체가 정확히 그 자리에 서 있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영업이익 합산이 500조~600조 원이란다. 국가 예산과 맞먹는 숫자다. 주가는 신고가, 성과급은 노사갈등의...
2026-06-0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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