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대구가 문화의 도시라는 것은 알고 있지?" 지난해 12월 문화부로 발령받은 후, 한 선배가 기자에게 한 말이다. 기자는 선배의 물음에 "몰랐다"고 대답하면서도, '대구가 문화의 도시구나!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꼭 3년 전이었던 2020년 11월 20일. 영남 유림 사회의 '향전'(鄕戰), 병호시비가 시작된 지 400년 되던 해의 하루였다. 이날 향전의 한복판에 서 있던 유가의 후손과 영남 유림 후학들은 마침내 400년 갈등의 종...
김포시를 서울에 붙이겠단다. 반발 여론이 들끓어 오르니 이제는 '서울 메가시티' 비전의 일환이라 포장하고 있다. 그렇게 말하면 그럴듯해지는 줄 아는 모양인데 천만의 말씀이다. 그것은 서울도 나라도 망치는 ...
무대조명의 혁명은 1800년대 초에 영국에서 가스조명을 도입하면서 시작됐다. 양초와 기름 대신 가스를 사용한 신기술의 조명은 매우 밝았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개의 파이프로 유입되는 가스의 흐름을 밸브 시스...
[사설] 저출산 문제, 물량 정책보다 정책 신뢰도 높여야
지구촌 전체가 저출산 늪에 빠졌다. 중국은 초혼자 수가 급감하자 안후이성 린위안현(인구 299만 명)에서 올해에만 사립유치원 50곳이 줄폐업했다. 한국은 2100년이 되면 인구 3천500만 명 이하로 현재 대비 40% ...
지난달 수도권정비위원회가 비수도권 소재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기존 공장을 이전·축소하지 않고 증설할 경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협력화단지에 입주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수도권에 지방의 반도체 기...
[사설] 반윤 연대 위해 尹 탄핵하자는 민주당 의원들의 헌법 조롱
입법부의 행정부 견제를 위해 헌법이 규정한 중대한 권한인 탄핵소추권을 더불어민주당이 정략의 도구로 전락시키고 있다. 민주당에 헌법과 법률의 위반이라는 헌법상의 탄핵 요건은 중요하지 않다. 정치적 셈법...
[관풍루] 청년 비하 현수막 결국 사과한 민주당, 책임자 징계는 글쎄
○…더불어민주당이 '정치도, 경제도 모르고 돈만 밝히는 청년' 비하 논란을 일으킨 현수막에 대해 결국 사과. 책임자 징계는 모르쇠로 일관했다는데, 감히 징계를 논할 수 없는 높은 분이기 때문은 아닐 테죠? ○…...
2022년 현재 우리나라의 핵심 광물(리튬, 니켈, 코발트, 희토류 등) 수입 의존도는 95%에 달한다. '핵심 광물'은 반도체, 전기자동차, 3D프린팅, 로봇산업 등 첨단 산업 분야에 필수적인 물질이다. 만약 핵심 광...
대구·경북은 '호구'다.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선거 때마다 '국민의힘' 공천장을 받으면 옥석 가리지 않고 당선시켰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더불어민주당 간판을 단 후보를 한두 번 당선시킨 적도 ...
〈strong〉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전 한국선거학회 회장)〈/strong〉 국민의힘이 서울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당 쇄신을 위해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푸른 눈의 한국인'으로 유명한 전남 순천 출...
[문학 속 호모에스테티쿠스] <22> 슈토름의 ‘임멘 호수’: 회상의 미학
어느 늦가을 해거름, 멋지게 차려입은 노신사가 산책에서 집으로 돌아온다. 머리는 백발이지만 검은 눈동자가 청춘의 끝자락을 붙잡고 있는 듯하다. 모자와 지팡이를 구석에 내려놓고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기고] 지방 이전 공공기관, 지역균형발전 기여하고 있나
대한민국의 경제는 1960년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 중반까지는 수도권과 지방이 비교적 균형 있게 발전해 왔다. 그런데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 경제가 급속도...
국가 행정전산망 장애로 공공기관의 민원서류 발급이 전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비상 매뉴얼이 없어 민원 업무가 마비되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 정부는 뒤늦게 '비상근무를 하면서 수기로 민원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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