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단상〉이라는 롤랑 바르트의 책에 소개된 내용이다. 중국의 선비가 기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기녀는 선비에게 자신의 집 창문 아래 의자에 앉아 100일 밤을 기다리며 지새운다면 그 사랑을 받아들이겠다...
2023-08-04 13:20:23
누구나 잠에서 깨는 순간부터 잠들 때까지 오감 작동으로 세상을 감각한다. 오감은 시각과 청각, 후각과 미각 그리고 촉각이라는 다섯가지 감각이다. 이 감각은 여럿인 동시에 하나다. 직립보행을 하는 사람의 얼...
2023-08-04 13:17:39
여름엔 바닷가나 숲속 휴양지에서 알베르 카뮈의 '결혼·여름', 막스 피카르트의 '침묵의 세계',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그늘에 대하여' 같은 책을 읽기에 좋다. 이 목록은 내가 젊은 날에 읽고 여름마다 되풀이해...
2023-08-03 16:26:17
무더운 여름날, 일터를 떠나 휴가를 즐긴다는 것은 엄청난 설렘이다. 휴가 여행은 일의 중압감과 스트레스에서 멀찍히 떨어져서 과열된 몸과 마음을 식혀준다. 경제적 여유도 필요하지만, 신체적 자유가 있어야 ...
2023-08-03 11:49:54
지난 2018년 10월 대법원은 고 여운택 씨 등 4명이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신일철주금은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각각 1억 원씩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강제집행은 한일 양국 관계...
2023-08-03 10:56:56
기록에 따르면 가수 고(故) 김광석은 6살 때 대구를 떠나 유년기와 청소년기의 대부분을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에서 살았다. 동대문구에 있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녔고 대학생활은 서대문구에서 시작했으니 아...
2023-08-03 10:50:04
노자는 "물처럼 사는 것이 가장 잘 사는 삶이다"라고 하였다. 노자 철학의 핵심은 무위자연(無爲自然)이다. 생각 없이 살지 말고 물(자연)처럼 살아가라 하였다. 즉 무위자연이란, 물처럼 사는 것이라고 말한 것...
2023-08-02 10:58:21
얼마 전 사람 없이 AI 로봇이 직접 조종하는 항공기가 나올 거라는 뉴스가 보도됐다. KAIST 연구진은 항공기 운항의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인간형 파일럿 '파이봇'을 공개했다. 파이봇은 최근 떠오르는 챗GPT...
2023-08-02 10:57:31
[김건표의 인세이셔블 연극리뷰] 유통기한 없는 부부의 사랑으로 그려내는 <내 웨딩케이크는 누가 먹었나>
◆'이혼해도 좋아, 100세 시대도 좋아. 사랑만큼은 온전한 웨딩케이크니까' 졸혼도 유행처럼 되어 버린 시대다. 통계청 발표로는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3.7세, 여자 31.3세로 부부 1,000쌍 중 2쌍이 이혼하는 것...
2023-08-02 10:54:03
'치의학은 예술이자 과학이다(Dentistry is an art and a science)' 이 말은 내가 치과대학에 다닐 때 가장 많이 들은 말 중에 하나이다. 치과대학에 입학해서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이 말의 의미를 깊이 있...
2023-08-02 06:30:00
[관절클리닉] 손목터널증후군 등 손목 통증에 효과적인 프롤로주사치료
휴대폰, 마우스 등으로 인해 쉴 새 없이 손을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손목터널증후군과 같은 손목질환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손목 통증은 바르지 못한 자세로 컴퓨터 키보드를 사용하거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
2023-08-02 06:30:00
경북 포항에서 활동하던 더불어민주당 정치인 허대만이 세상을 떠난 지 벌써 한 해가 되었다. 그는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 정치인이었는데 그의 부고는 전국적으로 많은 이의 가슴을 울렸다. 그의 일...
2023-08-01 12:39:30
음악 작품에는 기이하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특이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연주 시간이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들이 많다. 가장 연주 시간이 긴 작품을 말하자면 '카이코스루 샤푸르지 소랍지'(Kaikhosru...
2023-08-01 12:38:08
[화요 초대석] ‘5무 정치’ 빠진 이재명 리더십 리스크
더불어민주당이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민주당 지지도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 수준까지 추락했다. 한국갤럽 7월 4주 차(25~27일)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29%였다. 민주당 지지...
2023-07-31 09:41:49
코믹하면서 비정한 드라마가 가능할까? 불가능할 것 같지만,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재판이 딱 그렇다. 진술 번복과 재번복, 법정 부부 싸움, 입막음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분주한 시도들은 자신의 삶을...
2023-07-30 15:06:27
소설 모비딕은 1820년 태평양 한 가운데에서 고래잡이 배였던 에식스호가 향유고래에 받혀 침몰한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쓴 소설이었다.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는 이 소설과 그리스 신화의 사이렌에 영감을 받아 ...
2023-07-28 14:34:03
[윤광섭의 자명고 (自鳴鼓)] 회담장의 안과 밖 그리고 미완의 협상
올 4월, 한·미 정상은 미송환 국군포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동선언을 하였다. 그동안 포로 송환 문제와 관련하여 북한은 정전협정으로 이미 종결되었다는 입장이었으나, 2023년 7월 현재 우리 품으로 귀환한 ...
2023-07-28 14:30:00
올레나 쉐겔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조교수이다.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지난 5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의 방한 일정 동안 통역을 맡았다. 그녀는 젤렌스카 여사가 국내 한 언론과 ...
2023-07-28 13:15:44
최근 스타트업의 성지로 세계적으로 핫하게 떠오르는 곳이 있다. 국적도 가리지 않고 스타트업을 지원해서 세계를 리드해 나가고 있는 프랑스의 '스테이션 F'가 그것이다. 지난 6월 20일 윤석열 대통령이 프랑스...
2023-07-27 15:47:36
잘 알려진 이야기 하나. 어느 스님이 몽둥이를 들고 제자에게 물었다. "이 몽둥이가 있다고 해도 맞을 것이고, 없다고 해도 맞을 것이다. 아무 말 안 해도 맞을 것이다. 이 몽둥이는 있는가, 없는가? 자, 말해보...
2023-07-27 12:39:05
딸이 미취학 아동이었을 때니까, 어언 15년 전 일이다. 고만고만한 또래 아이들을 키우던 친구들이 뭉쳐서 모처럼 여름 여행을 떠났다. 친구들끼리 떠나는 여행은 예나 지금이나 흔한 기회가 아니라서 우리는 아...
2023-07-27 11:03:27
결국 형질이 없는 생각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글과 말은 존재한다. 세상을 바꿀 만한 멋진 생각이라도 글과 말을 통하지 않고서는 결국 허상에 불과하다. 글과 말은 생각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도...
2023-07-27 10:45:25
2021년 OECD 갈등지수 3위와 영국 킹스칼리지 분극화지수 최상위가 우리 사회 양극화의 현주소다. 덧붙이면 2018년에 비해 사회 갈등은 2배로 폭등하였고, 그 양상도 지역, 세대, 남녀, 학력, 빈부를 가리지 않는...
2023-07-26 12:00:57
[김건표의 인세이셔블 연극리뷰] 차,차,차원이 다른 이진엽 연출의 <물질>, 본능적 욕망으로부터 소외된 몸
제주 해녀의 물질은 해수면의 고단한 노동 행위이자 삶의 방식이며 삶의 전부다. 해녀의 물질로 채취한 자연 해산물들은 자식과 집을 지켜내는 삶의 물질이다. 인간적 욕망은 해수면으로 떠내려 보내고 살아가야 ...
2023-07-26 11:19:54
"직원 월급도 못 올려 주는 상황에서 봉사, 기부는 사치가 아니냐." 예전에 기부를 주제로 어느 기업인과 나눈 대화를 필자는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봉사활동, 복지시설 물품 기부 ...
2023-07-26 00:38:00
22대 총선일이 내년 4월 10일이니 8개월 보름이 남은 셈이다. 그러나 대구경북의 역대 총선은 국민의힘 후보가 압도적으로 당선됐기에 대구경북의 총선 일정은 국민의힘 경선을 기준으로 해서 7개월도 채 남지 않...
2023-07-25 15:06:48
우리나라 국가를 불러 보아서도 그렇듯이 국가는 다소 엄숙한 분위기의 노래라고 알고 있다. 이런 국가는 처음부터 국가로 사용할 목적으로 작곡되는 경우도 많지만, 어떤 국가는 국민이 쉽게 부를 수 있도록 기...
2023-07-25 10:57:08
대국의 적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내부에 있었다. 국가 간에도 생활의 반경이 서로 겹치면 관계를 단절하기가 어렵다. 2023년 7월 18일 미국반도체협회(SIA)가 묘한 결의를 했다. 미국이 대통령부터 나...
2023-07-24 11:30:00
초한지는 유방과 항우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틱한 역사 이야기다. 이 둘은 출신부터 성격까지 너무나 대조적이다. 결국 두 사람의 리더십 차이가 진나라 이후 분열된 중국을 통일하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볼 ...
2023-07-23 13:33:27
지루한 7월 장마의 폭우 속에 40여 명의 귀중한 생명이 희생됐다. 무엇보다 애석하고 통탄할 일은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던 어린 해병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일이다. 급류로 서 있기도 힘든 곳에 장병들이 구명...
2023-07-23 13: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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