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 있는 러시아의 태평양함대 사령부는 허울이다. 진짜는 블라디보스토크와 나홋카 사이에 있는 '비밀도시'(closed city) 포키노(Fokino)에 있다. 그러한 포키노에 '더 비밀스러운' 두나이(Du...
2024-02-19 14:30:00
[주은식의 페리스코프] 러·우전쟁과 지정학이 주는 교훈
1996년 사무엘 헌팅턴 교수의 '문명의 충돌'이 출간되어 문화 또는 문화의 정체성이 탈냉전 세계에서 전개되는 결집, 분열, 갈등의 양상을 규정하고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세계정치는 문화와 문명을 따라 재편...
2024-02-19 13:13:57
2월 21일은 자랑스러운 대구정신을 상징하는 「대구시민의 날」이다. 이날은 한말 대구에서 주도해 전국적 국민운동으로 승화된 주권수호운동인 국채보상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날이다. 국채보상운동은 한국 ...
2024-02-19 09:56:20
일본의 재무장은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민족주의자들이 일본의 '군사대국화' 운운하면서 반일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 그렇다면 일본의 재무장은 대한민국에 유리한가 불리한가? 최근의 역사를 보자. ...
2024-02-18 17:13:03
[기고] 걱정보다는 산업안전 대진단을! 처벌보다는 예방을!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2년이 지났다. 2022년 1월 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 또는 사업장, 공중이용시설, 공중교통수단을 운영하거나 인체에 유해한 원료나 제조물을 취급 중 안전보건 조치 의무를...
2024-02-18 14:26:00
큐브 모양의 알 수 없는 것에 쫓기는 두 남녀가 폐허가 되어버린 건물 속으로 목을 숨긴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들은 작은 캠코더 하나를 발견한다. 캠코더로 바라본 세상 속 그들은 안정되고 편안해 보인다. 그 ...
2024-02-18 13:59:54
어쩌면 우리는 그 사람보다 그 사람의 습관을 좋아하는 건 아닐까? 그의 습관 없이 그가 완성되었을 리 만무하니까. 우리가 열광하는 인플루언서는 그의 지독한 습관으로 완성되었을 것이다. 글을 쓰는 습관 없이...
2024-02-16 15:10:5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을 통해 '운동권 정치인 청산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한 비대위원장은 운동권 기득권 정치인들이 나라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국민을 위해, 국가를 위해, 한국 정치 ...
2024-02-15 16:37:58
흔히 '운칠기삼'이라 한다. 운이 7할, 재주가 3할이라는 뜻이다. '기'는 인간의 노력이고, '운'은 그것을 넘어선 것이다. 인생은 노력보다 행운 같은 우연이 좌우할까. 우연이란 무엇일까? 이 문제를 고민한 사람...
2024-02-15 14:30:00
2022년에 이어 2023년 또한 총포 사고로 두 사람이 사망하면서 총기에 의한 사망사고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한 건은 충북 옥천 개울에서 가재를 잡던 사람을 멧돼지로 오인하여 총기를 발사했고, 또 한 건은 경...
2024-02-15 11:04:23
지하철 대구역에서 집으로 가려고 차표를 끊으려는데 누군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 동남아의 어느 나라에서 온 것 같은 낯선 여인네가 서툰 영어로 더듬더듬 "공주 가려면 어디서 타야 하는지" 물어왔다. 아는 몇...
2024-02-15 10:43:30
[김건표의 인세이셔블 연극리뷰] 낭독극 프로그램 ‘창작희곡의 발견’-죽음의 진실을 부인(否認)하는 <부인夫人의 시대>, 그럼에도 희망으로 살아가는 <우체국에 김영희 씨>
지난해 11월, 김광보 예술감독의 임기가 끝난 후, 국립극단의 예술감독 후임은 여전히 공석이다. 대학로 카더라 통신으로 들려오는 소문은 유인촌 장관과 극단 유시어터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한 여성 연출가가 ...
2024-02-14 15:27:10
스포츠가 국가 부흥의 근간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국민의 자존감과 사기 진작의 동력이 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한 면에서 1970년대부터 강화한 스포츠 진흥 정책은 긍정적인 면이 크다. 이를...
2024-02-14 14:10:18
철학과 정치학의 고전 중 고전인 〈국가 혹은 정치체〉에서 플라톤이 이상적인 사회로 그렸던 대상은 상상 속의 국가가 아니라 그 시대에 실재했던 스파르타였다. 고대 그리스에서 스파르타는 아테네와 함께 가장...
2024-02-14 10:48:05
"우리는 잡아 놓은 물고기가 아니다." 놀랍게도 우리 지역 국민의힘 한 중진 국회의원이 한 말이다. 여기에서 '놀랍게도'라고 한 것은, 대구경북 유권자가 해야 할 얘기가 우리 지역 국회의원의 입에서 나왔다는 ...
2024-02-13 13:15:22
베토벤의 첫 스승이면서 가장 중요한 스승이었던 네이푸(Neefe)는 프리메이슨이었다. 그가 가입한 프리메이슨은 중세 유럽의 석공 조합에서 유래하여 발전했지만 나중에는 직업과는 관련 없이 회원들을 받아들이...
2024-02-13 10:18:39
[화요초대석] 제3지대 통합 신당은 성공할 수 있을까?
설 연휴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총선 국면이 시작됐다. 이번 설 명절 밥상의 최대 화두는 제3지대 통합 신당의 출현이다. 설 연후 첫날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 금태섭 대표의 새로운선...
2024-02-12 13:49:25
"눈을 가리고 귀를 잡아라!" 고금의 간신들에게 공통된 기본강령이다. 예전엔 아둔한 군주가 '사술(邪術)'의 대상이었지만, 민주사회에서 대상은 최종 권력자인 유권자다. 유권자를 속여 권력을 잡으려는 시도는 ...
2024-02-08 11:29:59
'반민특위 활동은 과거 많은 애국자를 낳은 동시에 또한 수 많은 반민자들의 출생지인 대구에 있어서의 활동을 크게 주목되고 있는 바이나 아직 본격적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 그러니 작 2일 오전에는 과거 ...
2024-02-08 11:09:25
최근 김정은은 민족통일 노선을 폐기하고 남북 관계를 '적대적 국가 간 관계'로 규정했다. 이는 남북이 한민족이라는 민족성에 근간한 흡수통일 가능성의 포기를 의미하며, 일면에서는 지난 75년 통일전쟁에서 북...
2024-02-08 10:28:50
갑진년(甲辰年)이 밝아오고 있다. 새해가 시작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싶겠지만 음력으로 따지면 아직도 계묘년(癸卯年)이다. 진정한 갑진년은 설날부터 시작된다. "까치 까치 설날은 어...
2024-02-08 10:13:19
미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작품의 이미지를 마주하는 순간 최소 한 번은 본 기억이 있을 정도로 우리 삶에서 알게 모르게 만나게 되는 그런 명화들이 세상에는 존재한다. 그리고 아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
2024-02-07 21:22:44
22대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건만 선거제도는 공백이다. 규칙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 관중들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 국민의 참정권을 뭉개는 이 부조리한 현실은 무엇보다 더불어민주당의 원죄...
2024-02-07 11:16:40
[김건표의 인세이셔블 연극리뷰] ‘불멸의 영웅과 위인이 될 수 없는 시대의 역설’ 극단 그린피그 <진짜 연극-불멸의 이기석>
2008년 한국 플랫폼 시장에 상륙한 유튜브는 작년 월간 활성 이용자(MAU) 4547만 명을 기록하며 카카오톡을 제치고 국민 앱이 되었다. OTT 시장이 커지면서 한국의 웹소설과 K-웹툰은 영화와 방송의 주요 콘텐츠...
2024-02-07 10:39:48
2024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가 국내외의 큰 관심을 받으며 지난달 28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축제조직위에 따르면 올해는 국내외에서 15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며 '밀리언 페스티벌'의 명성을 이어갔고, ...
2024-02-07 10:30:40
[수요일 아침] 공천에서 乙인 영남좌도(嶺南左道) TK 정치인
지역 인재 자랑은 애향심과 지역 자긍심에서 자주 거론된다. 영남의 인재 자랑은 '조선 인재의 반은 영남 인재'(朝鮮人才半在嶺南)라는 이중환의 택리지를 많이 인용한다. 현대에 들어서 조선시대 영남인 대구・...
2024-02-06 13:48:27
모차르트에 관한 전기나 일화들을 찾아보면 그와 고용주와의 불화가 빠지지 않고 기술되고 있다. 이전 시대의 하이든은 하인의 위치에서 아무튼 고용주의 비위를 맞추려 했지만, 이에 비해 모차르트는 도시 출신...
2024-02-06 11:29:40
[시인이 들려주는 클래식] <48> 괴테- 슈베르트, 방랑자의 밤 노래
모든 산봉우리에는/ 안식이 깃들고/ 모든 우듬지에는/ 한 가닥 숨결조차 /느끼지지 않네./ 작은 새들은 숲에서 잠잠하네./ 기다려라, 머지않아/ 그대 또한 쉬리니. 방랑자는 낭만주의 예술의 중요한 모티프였다. ...
2024-02-05 14:48:39
[화요초대석] 외국인투자가 잡으려면 성장률 높이는 것이 답이다!
한국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가 핫한 이슈가 되고 있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스마트폰 세계 1위, 자동차 세계 3위 기업이 있는 세계 13위의 경제대국이다. 그런데 왜 외국인은 한국의 자본시...
2024-02-05 12:59:59
대구에 60년 가까이 살면서 늘 궁금했던 한 가지, '달구'라는 지명의 어원과 유래였다. 그런데 달구벌 분지 맨 서쪽 죽곡산 모암봉에 오르면서 그 수수께끼가 풀렸다. 달구벌 분지 맨 동쪽 끝 지평선 너머에서 밝...
2024-02-05 11: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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