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들려주는 클래식] <25> 쇼팽의 자장가(Berceuse op.57)- 진실한 사랑의 서사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남녀의 사랑을 노래하는 음악은 많다. 하지만 에로스보다 더 뜨겁고 깊은 음악의 서사는 자장가밖에 없을 것이다. 자장가는 아이를 재우는 노래다. 아기를 향한 이루 말할 수 없는 사랑의 심...
2023-03-20 14:05:38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 선정을 놓고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뜨겁다. 미·중·일·러·호주·캐나다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1개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정상회의 개최 도시가 얻게 될 유무형의 사회...
2023-03-20 13:52:10
[화요 초대석] ‘잔인한 4월’을 향해, 봄~날은 가안~다
국제 정치는 '강인한 생물'이다. '죽고 사는' 문제를 다루는 것이라 웬만한 국내 정치로는 흔들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일본 총리를 만나러 가는 날 북한이 쏴 준 화성-17형과 귀국 시 야권이 펼친 벌...
2023-03-20 13:51:52
이번 주 정치권의 가장 큰 화두는 역시 한일 정상회담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18년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대법원 판결 이후 꽉 막힌 한일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일제강제동원...
2023-03-18 23:27:35
4월부터 일본 후쿠시마의 방사성오염수가 바다로 방류될 예정이다. 2021년 일본 정부가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하면서 도쿄전력은 방류를 위한 해저터널을 건설해 왔다. 2011년 3월 11일. 리히터 규모 9.0의 지...
2023-03-17 15:09:52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도 이제 사라지고 권고로 바뀌었다. 지난 3년 긴 코로나의 겨울이 지나고 진짜 봄이 찾아온 듯하다. 헛헛했던 시간들을 버텨낸 마음을 이제는 잘 챙겨주고 싶다. 몸을 튼튼하게 하는 것...
2023-03-17 13:19:38
산림청은 지난해 5~9월 소나무 재선충병 예찰 발생 추정 본수를 78만 본으로 발표했는데, 실제 피해는 산림청 발표보다 약 3배 많은 220만여 그루가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2014년(218만 본)보다 더 심...
2023-03-16 17:17:01
득시무태(得時無怠), 중국 주나라의 좌구명이 쓴 국어 월어 편에 나오는 말이다. 기회는 자주 오는 것이 아니기에 때를 만나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뜻으로 물 들어 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는 우리 속담과 ...
2023-03-16 14:16:03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없이 선택의 갈림길 앞에 놓인다. 아주 사소한 것들부터 시작해 학창 시절에는 진로에 대한 선택, 성인이 됐을 때는 직업의 선택 앞에 놓이며 매번 정답이 없는 결심을 통해 정해지는 길을 ...
2023-03-16 13:57:35
모임에 가면 제 옆자리에 앉는 것을 꺼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정신과의사 옆에 있으면 분석당한다고 이유를 대곤 합니다. 반대로 주식 분석전문가 옆에는 서로 앉으려고 탐을 냅니다. 이분들은 성장 가능성이 있...
2023-03-16 13:30:00
[황 프로의 골프미학] <9>고반발의 함정, 정석 스윙에 방해
장타에 대한 로망은 골프의 백미로 꼽힌다. 동일한 비거리를 앞에 두고 첫 티샷부터 장타와 단타의 희비는 극명하게 갈리게 마련이다. 세컨샷의 정확도까지 더해진다면, 장타 드라이버 골퍼에게 유리할 수 밖에 ...
2023-03-16 13:21:20
우리는 많은 것을 잃으며 살아간다. 상실과 몰락은 생명을 품은 모든 존재의 불가결한 실존의 조건 중 하나다. 상실 없는 삶이란 있을 수 없고, 따라서 삶은 많은 것을 잃는 경험 가운데 빚어진다고 할 수 있다. ...
2023-03-16 10:52:28
한국물기술인증원은 우리나라 유일한 물 관련 인증기관으로 2019년 11월에 환경부 산하기관으로 개원하였다. 주요 기능은 물관리 기술과 제품의 위생 안전 및 성능 적합 인증이다. 장래 목표는 선진국과 상호 인...
2023-03-16 10:52:09
[김건표의 인세이셔블 연극리뷰] 한민규 <작가노트, 사라져 가는 잔상들>
한민규 작, 연출의 〈작가노트, 사라져가는 잔상들〉(극단 혈우, 아트리버 기획)은 작가의 고백적 서사이다. 과거와 현실의 잔상(殘像)은 작가 노트의 상상과 허구로 재생산되는 희곡의 악보가 되고 연극을 만들 ...
2023-03-15 12:03:13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끝났다. 친윤(친윤석열) 진영 완승이다.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했던 혼돈의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였지만, 국민의힘 당심(黨心)은 분명했다. 2021년 전당대회는 대선 승...
2023-03-15 11:26:05
나의 약점을 드러내면 상대는 위안이 될 수도 있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소모적인 방식이 결점을 감추는 것이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완벽의 보충을 위해 힘을 쏟기도 한다. 타인에게 나의 결점을 숨기려...
2023-03-15 10:58:59
어느덧 매서운 한파가 지나가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봄이 오면 낮에 몸이 나른해지면서 잠이 쏟아지는 춘곤증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과학적으로 명확한 이론이 있는 것은 아니나 주로 ...
2023-03-15 06:30:00
현대에 들어와 인류는 플라스틱과 사랑에 빠졌다. 뛰어난 가성비, 유연성·탄력성·내구성·강성(剛性) 등의 특성을 골고루 갖춘 데다 무궁무진한 변신 능력까지 갖춰 인류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자연스레 우리...
2023-03-14 17:21:41
지금 미국에서는 '자유수호연맹'(ADF·Alliance Defending Freedom)이라는 극우 로펌이 150년 전인 1873년에 제정된 법의 적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소송을 제기한 것을 두고 시끄럽다. 1873년이라면 고종이 아버지 ...
2023-03-14 15:30:00
당신과 가끔 왔던 카페. 그 자리에 앉았어요. '윤영 님! 2020년 11. 28' 그녀가 죽기 두 달 전에 쓴 내 이름자. 2년이 지났지만, 혹여 온기라도 남았을까 싶어 쓰다듬어 봅니다. 투병 중인 작가에게 사인본을 예...
2023-03-14 11:36:59
나는 걱정거리가 없을 때도 불안을 느끼는 사람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기쁠 때도 불안을 느낀다. "내가 이렇게 운이 좋은 사람이 아닌데 왜 좋은 일이 일어나지?", "이 기쁨은 언제쯤 사라질까?"라며 기쁜 일도 ...
2023-03-14 11:36:46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학기가 되니 곳곳의 빈 벽들에 각양각색의 공연 포스터들이 채워진다. 여러 연주 단체와 연주 홀에서 준비하는 공연 소식을 들여다보니 우리 지역 대구를 다양한 음악으로 채워줄 상반기 ...
2023-03-13 12:02:30
2020년 2월 18일이 기억나는가? 우한 폐렴으로 불렸던 코로나19 감염자가 대구에서 처음 나온 날이다. 이후로 급격하게 대구에 확진자가 늘어나 약 10일이 지난 2월 27일에는 일일 확진자 수가 340명, 누적 확진...
2023-03-13 10:55:47
[화요 초대석] 이재명 대표가 내려놓아야 민주당이 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첫 비서실장을 지냈던 전형수 씨가 최근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그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 대표의 제3자 뇌물 혐의의 공범으로 검찰 ...
2023-03-13 10:54:06
19세기 조선 남성의 기대수명은 23세였다. 세계 최하위였다. 양반들의 기대수명도 25세였다. 20세까지 생존에 성공한 사람의 기대수명도 31세에 불과했다. 유아 사망률은 50%였다. 태어난 아이들의 절반은 돌도 ...
2023-03-12 13:08:10
[기고] 대한민국 야구팀 “투수진, 안타까울 정도 멘탈 붕괴”
2023 월드베이스볼클레식(World Baseball Classic) 예선 경기가 현재 일본 도쿄에서 열리고 있다. 대회 초반 한국대표팀의 대 일본전을 관전하면서 야구는 멘탈 게임이라는 사실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 흔히 심리...
2023-03-11 19:57:17
우크라이나 사태가 개전 1년을 넘기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측의 전쟁 피로증을 겨냥하여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결사 항전 의지를 다지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키이우...
2023-03-10 14:30:00
잘 정리된 침구, 톤온톤 컬러들의 가구들이 매치된 깔끔한 공간을 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좋다. 맛집은 간이 세지도 약하지도 않다. 오로지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적당한 간으로 요리한다. 관계에 있어서...
2023-03-10 13:05:05
안동·예천 행정구역 통합을 두고 지역 간 갈등이 첨예하다. 반대쪽 진영에서는 '지역 간 정서적 유대감이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안동·예천의 역사적 동질성을 이해하지 못한 주장이다. "소 잡은 따나 잘...
2023-03-10 11:37:48
한국에서 지하철이 등장한 시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1970년대다. 당시 경제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지하철 준공을 반대하는 의견도 상당했다. 하지만 산업화가 진전되고 도시 규모가 급격하게 ...
2023-03-10 11: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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