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은 인간의 육체와 정신을 부식시킨다. 가난 때문에 생을 마감하는 사람도,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사람도 있다. 적어도 가난은 우리를 남루하게 한다. 그러나 때로 가난은 진실한 삶과 사랑도 만나게 한다...
2022-12-23 14:17:40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승자의 습관 VS 패자의 습관
광고인이라는 직업은 큰 축복이었다. 기업의 회장, 대표와 같이 소위 성공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다. 성공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다. 하지만 적어도 회장과 대표는 그냥 될 수 있는 자리가 아닌 것은 분명하...
2022-12-23 10:42:24
역사 콘텐츠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이 뜨겁다. 올해 7월 개봉한 '한산: 용의 출현'은 관객수 700만 명을 돌파했다. 최근 개봉한 '올빼미' '탄생' 등 역사 소재 영화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TV와 OTT 드라마...
2022-12-22 19:57:29
"선생님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세요?"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어떤 분은 정신과 의사는 아예 스트레스 없이 살 것 같다고도 하고, 남의 힘든 이야기만 듣는 직업이라서 스트레스가 가장 많을 거라...
2022-12-22 14:30:00
연말이 되면 늘 대본을 쓴다. 사실 이 시기가 아니면 대본을 여유롭게 쓸 수 있는 시기가 잘 없다. 내년에 발표할 신작도 구상하고, DIMF 같은 창작지원사업에 공모하기 위해서 대본을 수정하고 작곡가와 함께 음...
2022-12-22 14:04:16
자고 일어나니, 간밤에 폭설이 내렸는지 천지간이 하얗다. 키가 큰 전나무 가지마다 쌓인 눈이 소담하다. 전나무 너머 너른 회색빛 하늘 아래 먼 산도 순백이다. 고요가 켜켜이 쌓인 날에는 턴테이블에 즐겨 듣는...
2022-12-22 11:35:57
"도회의 소리! 그러나 그것이 문명의 소리다. 그 소리가 요란할수록 그 나라가 잘된다." 100년 전에 쓰인 한국 최초의 근대소설 '무정'에 나온 이 내용이 자주 생각난다. 이광수가 말한 '요란한 소리'는 기계의 ...
2022-12-21 17:25:04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후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12월 들어 상승하고 있다. 12월 지난주에는 35% 전후 지지율(NBS 34%, 갤럽 36%)을 보이더니 이번 주에는 40%를 넘어서...
2022-12-21 13:55:41
칼럼 마감을 앞둔 촉박한 시간인데 오랜만에 큰 눈이 내린다. 며칠째 동장군은 물러날 기미도 없더니 눈 풍경이 귀한 이곳에 함박눈이 내린다. 이런 날은 난방이 잘되는 집에서 할 일 없이 뒤척이며 보내면 좋겠...
2022-12-21 10:52:48
"코로나에 걸린 뒤로 냄새를 맡을 수 없어요."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소위 롱코비드(Long COVID) 증상을 호소하며 진료실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세계 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확진 후 3개월 이내 발...
2022-12-21 06:30:00
치과 임플란트의 역사는 재료의 개선뿐만 아니라 같이 사용되는 기구의 급속한 발달로 거듭 진화를 해오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점점 가속도가 붙어서 과거의 시점에서 본다면 현재 치과 임플란트는 정말 획기적...
2022-12-21 06:30:00
울긋불긋 물들었던 가을도 지나가고 어느덧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계속되는 건조한 날씨와 함께 화기(火器)를 많이 사용하는 계절적 특성상 화재로 인한 사건 사고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시기라 모두가 화재...
2022-12-20 11:32:30
"저주받으리라, 법률가여." 오해하지 마시라. 내가 저주하는 것이 아니다. 요즘 활개를 친다는 무당이나 법사나 도사의 저주도 아니다. 귀신이나 마귀나 악마의 저주도 아니다. 저주와는 절대 무관할 것 같은 사...
2022-12-20 11:11:40
한 해의 습관을 마무리한다. 습관은 사전적 의미로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행위의 것이며, 후천적인 행동 양식으로서 고정화된다. 신체적 행동 외에 생각 등 정신적, 심리적 경향도 포함한다. 2022년이 며칠 남지 ...
2022-12-20 10:48:19
연말이 되면 자주 공연되는 작품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이고 다른 하나는 베토벤의 '9번 교향곡'이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헨델의 '메시아'가 크리스마스의 필수품처럼 연주되지만 원...
2022-12-20 10:47:26
이재명 대표님께, 저는 정치인도 경제인도 기관장도 아닙니다. 학교 선생을 하다 오래전에 은퇴한 보통 시민으로서 이 나라 야당 대표인 이재명 의원께 누구도 안 드릴 크리스마스 선물을 드리고자 합니다. 지금...
2022-12-19 17:31:36
그날은 스무 살의 마지막 밤이었고,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모두 모였다. 대학생과 재수생과 사회인이 된 우리는 딱 그 나이만큼 술을 마셨다. 청춘이라 즐거웠고, 그래서 또 막막했다. 아직 오지 않은 K를 기다리...
2022-12-19 14:20:45
지난해 7월부터 실시된 자치경찰제는 지역사회 차원에서 지역 내 여러 가지 자원과 인프라를 통해 주민 생활 안전과 밀접하게 관련된 치안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자치경찰제 시행 ...
2022-12-19 10:24:30
"어느 국회의원도 자유롭지 못하다." 2018년 5월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 표결 전 당시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의 신상발언 내용이다. 검찰이 홍 의원에 대해 뇌물수수·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
2022-12-18 14:48:13
[윤광섭의 자명고 (自鳴鼓)]채찍은 모두를 위한 사랑의 고육책이다
지긋지긋했던 북한 노동당의 한국 흔들기가 정부의 '독자제재' 발표가 정곡을 찌른 모양인지 '서울 과녁' 운운하며 호기를 부리다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올 한 해 남북관계를 되돌아본다. 첫째, 북한 핵무기가 안...
2022-12-16 15:30:00
1940년대 초 이육사가 외우(畏友) 신석초에게 그려준 묵란도 한 점이 있다. 가로 33.8㎝, 세로 24.2㎝의 이 그림에는 흐드러지게 꽃을 피운 난잎새가 뻗어가고 있고, 왼쪽 하단부에 가로로 '육사(陸史)', 오른쪽 ...
2022-12-16 14:49:08
가을과 겨울 사이, 땀과 눈물로 뒤범벅이 된 먹물을 갈며 뜨거운 예술혼을 불태워 왔던 한 서예가가 난데없이 하늘의 부름을 받았다. 아마도 하늘나라에서 정자 한 채를 새로 지었는데, 그 현판 글씨를 쓸 사람이...
2022-12-15 17:30:38
영화 '올빼미'(The Night Owl)는 맹인 침술사 천경수(류준열)가 소현세자(김성철)의 의문스러운 죽음을 규명하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이다. '세자는 귀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병을 얻었고 ...
2022-12-15 17:27:22
[소설가 이인화의 온고지신] 대한민국이 8퍼센트였을 때
전쟁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대사건이다. 전쟁을 어떻게 기억하는가 하는 역사 인식은 국가 정체성을 형성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 우리는 1950년 한국 전쟁에 대해 완전히 다른 세 가지 기억을 알고 있다. 첫...
2022-12-15 14:30:00
탁월한 골프레슨은 뛰어난 선수들이 스스로 남긴 족적과 다름없는 유산이다. 이 가운데 세계적으로 가장 범용성있게 현재나 미래까지 스윙기술의 변천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레슨 현장에서 쓰이는 바이블 같은 ...
2022-12-15 13:59:56
인사이동으로 수성도서관으로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독서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퇴근하고 저녁 시간을 할애해서 독서회에 참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독서회 회원들의 책을 읽고자 ...
2022-12-15 11:41:54
연극, 뮤지컬엔 다양한 스텝이 존재한다. 연출가와 작가, 작곡가 같은 창작자는 두말할 필요도 없으며, 소위 감독 혹은 디자이너라는 타이틀이 붙은 사람들도 그러하다. 웅장하고 위엄 있는 무대를 디자인하는 무...
2022-12-15 11:33:37
어릴 때 나는 왠지 김장 담그는 모습을 보면 '저 사람들은 진정한 어른이다'고 혼자 속으로 존경심을 가지곤 했다. 초겨울이면 리어카에 실린 배추 더미가 이 집 저 집 마당으로 들어가고 동네 여기저기서 김장을...
2022-12-15 11:24:23
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핵심인 기회발전특구(Opportunity&Development Zone·ODZ) 추진을 위한 지방투자산업발전 특별위원회가 지난 11월 말 출범했다. 강영환 대전대 겸임교수(전 대통령직인수위 지...
2022-12-15 11:24:12
연말마다 교수신문이 전국 대학교수들을 상대로 조사해 그해 우리 사회 모습을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사자성어를 선정하고 있는데 '2022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라는 뜻의 '과이불개'...
2022-12-14 11: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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