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미의 마음과 마음] 냄새는 사건에 향수처럼 뿌려져서 감정과 버무려져 저장된다
어제는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11월의 비는 낙엽을 적시고 길바닥을 적셔서 특유의 냄새를 만들어낸다. 이 냄새가 나면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정신과 수련의 시절 만난 나의 소중한 환자에 얽힌 일이다. 평소에 ...
2022-11-24 14:30:00
[세헤라자드 사서의 별별책] <45> 그림책으로 만난 죽음
학교도서관 지원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여름독서교실' 프로그램 중 사서가 직접 책을 읽어주고 관련 활동을 하는 시간이 있었다. 사서로 근무하며 학교로 찾아가 직접 그림책을 읽어주고 관련 활동을 한 ...
2022-11-24 14:09:03
[황 프로의 골프미학]<5>골프를 잘 하는 방법 “정확한 셋업 자세”
골프를 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매우 어리석은 질문일 것 같지만 실제로 이 화두를 앞에 두고 고민하지 않는 골퍼들이 없다는 사실은 명백하다. 스윙을 연마해 실전 라운드에 부닥치면 스윙과 스코어의 일체감은...
2022-11-24 14:03:38
필자에게는 존경하는 선배와, 함께 자라온 동료들이 있다. 처음 예술을 시작했을 때 오디션장에서 마주친 그 선배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그분의 행보를 지켜보고 몇 발자국 뒤에서 따라 걸으며 어깨너머로 배우고...
2022-11-24 13:42:17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다. 어린 시절 그토록 책에 탐닉한 것은 심오한 뜻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책이 재미있어서였다. 책에서 나오는 교향(交響)의 장엄함 속에서 내 영혼은 더욱 깊고 굳세졌다고 믿는다. 청소년...
2022-11-23 18:13:13
호스피스 완화의료란 말기 질환을 지닌 환자의 증상을 적극적으로 조절하고 환자뿐 아니라 가족의 심리사회적 어려움까지 극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하여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성직자, 자원봉사자들이 팀을 ...
2022-11-23 16:14:50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정국이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 그야말로 혼돈 상태다. 윤 대통령은 전(前) 정부 검찰총장으로서 문 대통령과 극한 대립을 통해 대통령이 되었기에 민주당과는 구조적 갈등관계일 수밖...
2022-11-23 14:03:11
공공기관에서 사무용 책상과 컴퓨터를 구매한다고 할 때 어떤 제품을 구매해야 할까? 대기업 제품? 중소기업 제품? 아니면 외국산 제품? 당연히 중소기업 제품이다. 정확히 말하면 '국내 중소기업이 직접 생산하...
2022-11-23 13:59:26
2021년 근대 여성 문학가인 백신애 리서치 전시를 준비하던 나는 몇 달 동안 근대의 시간 속으로 빠져들었다. 내가 사는 경산 자인면의 자인초등학교에서 백신애가 교사로 근무한 적이 있다는 기록을 읽고 초등학...
2022-11-23 13:55:42
얼마 전 중간고사를 마친 첫째가 금요일에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흔쾌히 허락하였다. 두 세명 정도일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당일이 되어보...
2022-11-23 06:30:00
호시절에 교수를 하고 무사히 정년퇴직을 해 운이 좋았다는 소리를 가끔 듣는다. 퇴직자를 달래는 소리라고 여겨 그냥 웃고 치우지만, 속으로는 호시절도 아니었고 무사하지도 않았다고 생각한다. 중간에 잘릴 뻔...
2022-11-23 06:30:00
전통적으로 임플란트는 상·하악골에 식립하고 잇몸 속에 묻어서 3~6개월 동안 임플란트에 힘을 가해지지 않도록 해야 잇몸뼈와 잘 붙는다고 알려졌다. 임플란트를 잇몸 속에 묻는 이유는 외부의 힘을 받아서 임플...
2022-11-23 06:30:00
호시절에 교수를 하고 무사히 정년퇴직을 해 운이 좋았다는 소리를 가끔 듣는다. 퇴직자를 달래는 소리라고 여겨 그냥 웃고 치우지만, 속으로는 호시절도 아니었고 무사하지도 않았다고 생각한다. 중간에 잘릴 뻔...
2022-11-22 19:21:30
다이어트! 많은 사람이 한 번쯤 생각해 봤을 것이다. 나는 몸이 좋지 않아 5년 전 종합건강검진을 받았다. 결과는 고지혈증과 과체중, 위염 등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문제가 있었다. 어느 날부터 잠을 제대로 잘 ...
2022-11-22 11:30:42
오늘날 우리는 문화예술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아마도 문화가 우리 사회에 가치를 더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입장에 따라 이러한 문화의 가치는 다르게 인식된다....
2022-11-22 11:29:56
[시인이 들려주는 클래식] <15> 쇼팽의 ‘발라드 1번’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피아니스트'는 쇼팽(1810~1849)의 감각적이고 관능적인 야상곡으로 시작된다. 감독은 영화 전체에 쇼팽의 음악을 배치하여 비극적인 음영과 색채를 부각한다. 영화는 폴란드계 유대인...
2022-11-21 11:40:50
몸은 여기에 있는데 단숨에 마음을 이탈시키는 것들이 있다. 니나 시몬의 음악이나 사데크 헤다야트의 소설은 나를 곧장 나락으로 끌어내리고, 회전목마에서 손 흔드는 아이나 막 떠오르는 태양은 즉각 삶의 의지...
2022-11-21 11:39:59
최근 우리 정치인들의 행태, 특히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단 공개 여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공방을 지켜보며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다. "호랑이는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긴다"는 옛 ...
2022-11-21 11:39:08
[기고] 진정한 입시의 시작은 '수능 가채점 분석'부터
수능 시험을 치르고 나면 길고 긴 수험생활도 끝난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수능 끝이 2023학년도 대입의 끝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진정한 입시는 '수능 가채점 분석'에서 시작된다. 가채점 분석은 '대학별...
2022-11-21 06:30:00
국가나 도시의 혁신 성장에는 늘 새로운 기술의 출현이 있었다. 신기술을 쉽게 수용하고 발전시킨 국가나 도시는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고 미래를 이끌었다. 역사를 보더라도 그렇다. 19세기 영국은 증기기관과 ...
2022-11-20 18:12:25
처음에는 깜짝 놀랐다. "미국에선 대통령의 무능도 탄핵 사유"라는 조국 서울대 교수의 발언을 접하고서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오마이뉴스TV' 대담 과정에서 조 교수가 그런 말을 한 것이다. 다음은 의구심...
2022-11-20 13:47:26
[윤광섭의 자명고 (自鳴鼓)] 북한 위험 관리 (3)과도한 군사력
북한은 한‧미 간 연례적인 연합훈련에 대하여 여태껏 반응과는 사뭇 다른 고강도 무력도발을 강행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탄도미사일과 포병사격으로 무력시위를 이어갈 뿐 아니라 조건부이긴 하지만 핵무기 사...
2022-11-18 14:30:00
지난 여름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려 도로와 건물, 차량 등에 막대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와 달리 영남 지방에는 기다리던 비가 내리지 않아 댐 저수율이 20~30%에 머무르는 등 극심한 가...
2022-11-17 17:58:32
김춘수는 옛적 우리나라에 목화씨를 가져온 조상 문익점처럼, 우리 토양에 새로운 시의 씨앗을 뿌려 시단에 떨림을 주고 지진을 일으킨 시인이다. 평범한 사람이라도 그의 시 '꽃'을 외워주면 연애가 시작되게 했...
2022-11-17 17:47:07
10대 이후로 음원 순위 같은 거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못하고 살아가다가, 10대가 된 딸 덕분에 최근 노래들을 듣기 시작했다. 급기야는 응원하는 마음으로 생각날 때마다 재생하는 노래까지 생겼다. 바로, 윤하...
2022-11-17 15:02:46
신라왕경이란 신라의 왕이 거주하던 수도를 일컫는 말로 오늘날 경주시 및 그 인근 지역을 뜻한다. 〈삼국유사〉에는 신라왕경이 "가옥 17만 8936호에 동네가 1360방이었고, 주위가 55리였다. 지붕을 금으로 장식...
2022-11-17 14:30:00
"한낮에 아이에게서 전화가 온 거예요. 점심시간이길래, 뭘 놓고 갔나 했어요." 우리는 함께 커피를 마시며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우리에겐 이런 종류의 일화들이 아주 많았는데, 아무리 들어도 새로이 귀...
2022-11-17 10:42:40
사서들이 흔히 듣는 질문이 "책 많이 보시겠어요?"이다. 그때 "아니요, 책을 많이 만져요"가 보통 하는 대답이다. 나도 은행원이 돈을 많이 만지는 직업이지 돈을 많이 쓰는 직업이 아니라는 비유를 하며, 책을 ...
2022-11-17 10:38:12
연출로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연극을 시작으로 음악극과 뮤지컬, 무용극과 판소리 음악극,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극 작품을 연출하였고, 때론 대본을 쓰기도 했다. ...
2022-11-17 10:19:28
연말을 앞두고 송년회 날짜를 잡는 등으로 좀 들떠 있으나 많은 직장인에게는 비상이다. 대개 연말이 인사 철이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에게 승진(昇進)이라는 단어처럼 신경 쓰이는 말은 찾기 힘들 것이다. 기본적...
2022-11-16 10:37:43
댓글 많은 뉴스
국힘, '한동훈·가족 명의글' 1천68개 전수조사…"비방글은 12건 뿐"
사드 사태…굴중(屈中)·반미(反美) 끝판왕 文정권! [석민의News픽]
"죽지 않는다" 이재명…망나니 칼춤 예산·법안 [석민의News픽]
尹, 상승세 탄 국정지지율 50% 근접… 다시 결집하는 대구경북 민심
"이재명 외 대통령 후보 할 인물 없어…무죄 확신" 野 박수현 소신 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