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초대석] 고르바초프의 장례식, 그리고 러시아의 세 길
지난 3일 모스크바에서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의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202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드미트리 무라토프 노바야 가제타 편집장이 고르바초프의 영정 사진을 들고 운구 행렬을 이끌었다. 푸틴은...
2022-09-05 17:00:37
드뷔시(1862~1934)는 피아노 고유의 음 울림을 가장 새롭게 창조한 작곡가라 할 수 있다. 피아노곡 '달빛'은 '베르가마스크 모음곡'(1905)의 제3곡으로, 이탈리아 베르가모 지방의 풍광과 그곳의 가면 축제에 영...
2022-09-05 10:52:43
요즘 딸이 계속 군대 이야기를 물어본다. '신병'이란 드라마가 화제라서 그런 모양이다. 그러다보니 갑자기 훈련병 시절 내가 사고를 쳤던 기억이 문뜩 떠올랐다. 20여 년 전, 신병훈련소에서 내 동기 하나가 '고...
2022-09-05 10:52:11
대구생명의전화는 17일 매일신문사와 공동으로 생명사랑, 생명존중 캠페인의 하나로 '제15회 생명사랑 밤길걷기' 캠페인을 개최한다. 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하루 36.1명이 자살하는 대한민국 현실을 자...
2022-09-05 10:47:47
최근 들어 낱말을 제멋대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어느 누구랄 것 없이 남들이 하면 덮어놓고 따라 하는 경향이 짙다. 특히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그게...
2022-09-04 16:40:09
주호영 비대위를 상대로 한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에 대해 나도 기각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정당 내부의 일이라는 점, 법원이 결정하기 어려운 정치적 문제인 점, 국민의힘이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거치며 ...
2022-09-04 15:59:01
[최경규의 행복학교] 쉼을 위한 시간, 어디서 찾을까?
"이보게, 언제 시간 되면 집에 오게나, 자네에게 줄 것이 있다네" 지난주부터 잠시 다녀가라고 하신다. 무엇인지 모른다. 여쭈어보아도 그냥 필요할 물건이라고 하시며 대답을 하지 않으신다. 선물이란 언제 받아...
2022-09-02 13:30:00
어느 날이었다. 주차장에 세워둔 차 밑에서 꺼림칙한 기분이 느껴졌다. 고개를 기울여보니 새끼고양이 한 마리가 죽어 있었다. 아내는 자기는 저런 거 못 치운다면서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럼 나라고 치워봤겠니. ...
2022-09-02 13:01:37
우리 민족의 20세기 시작은 고난과 비극의 역사였다.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일에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국권을 상실한 후, 35년간 일제강점기의 '식민 트라우마'가 있었다. 이후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
2022-09-02 12:30:30
음치인 가수 맛없는 맛집 높은 지하 어떤 기분이 드는가? 엉뚱하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단어의 조합이다. 우리는 늘 자연스러운 것을 연결시키는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무언가 불편하다. 어울리는 단...
2022-09-02 11:02:32
아침 일찍 경보음처럼 전화벨이 울렸다. 친구였다. 이 시간에 전화한 걸보니 급한 일임에 틀림없다. 출근 준비를 멈추고 전화를 받았다. 그의 목소리가 예사롭지 않았다. 간밤에 자다가 깨서 숨이 쉬어지지 않아...
2022-09-01 14:31:40
가을 아침을 살아서 맞는 일은 기적이다. 가을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질서를 세우며 강한 고요를 안쪽에서부터 확장해 간다. 하늘은 청명하고, 모과나무 가지에서 모과가 익어갈 때 제 궤도를 도는 행성은 궤도를 ...
2022-09-01 13:13:16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란 시장의 흐름을 통째로 바꾸거나 판도를 뒤집는 인물이나 사건을 가리키는 말이다. 대구경북신공항을 통해 지방 소멸을 극복하겠다는 경상북도의 야심 찬 비전이기도 하다. 대구경북...
2022-09-01 13:08:27
[세헤라자드 사서의 별별책] <34> 초심자의 마음으로 살아가기
나는 8살쯤부터 혼자 도서관에 갔다. 우리 집 바로 앞에 도립도서관이 새로 생겼는데 엄마랑 같이 한 번 가보고 그 다음부터는 내내 혼자 도서관에 놀러 갔다. 지금과는 다르게 그때는 도서관 입구에서 20원을 내...
2022-09-01 13:05:13
달성군 하빈에는 묘골마을이 있다. 충정공 박팽년(1417∼1456)의 유일손인 박일산부터 500여년 동안 후손들이 거주한 순천박씨 집성촌이다. 묘리(妙里)는 '묘하게 생긴 마을'이란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밖에서...
2022-09-01 12:58:45
[새론새평] 윤석열 대통령이 동(대구)쪽으로 간 까닭은?
윤석열 대통령이 5월 취임한 이후 눈에 띄는 지방 일정은 5월 18일 광주 방문과 8월 26일 대구 방문이다.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방문지는 5월 18일 광주 방문이다. 5·18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여 보...
2022-08-31 11:03:20
우리 사회의 취약성을 증가시키는 주요한 외부 원인으로 기후변화와 도시화를 들 수 있다. 필자가 연구한 내용을 일례로 살펴보자면 지난 10년에 비해 최근 10년의 강우 사상 발생 건수는 전국적으로 2배 이상 증...
2022-08-31 10:34:36
얼마 전 베트남 하노이 출신의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이 춘천과 통영, 서울에서 독주회를 가졌다. 그는 피아니스트 임동민, 임동혁 형제와 조성진보다 훨씬 이전 1980년 제10회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동양인...
2022-08-31 10:19:05
어느 날 주민등록초본이 필요해서 면사무소에 들렀다. 초본을 떼보니 출가하기 전 이사를 했던 횟수가 20번이 넘었다. 나의 기억 속에 부모님은 항상 주거에 대한 걱정이 많으셨다. 형편이 어려워 하루하루 살아...
2022-08-30 09:44:41
최근 음악계 유명 작곡가의 표절 논란으로 사회적 공분을 산 사례가 있었다. 사실 저작권 침해 관련 사례는 미술계에도 존재한다. 지난 2014년, 지역 미술관 영아티스트에 선정되기도 한 대구 출신 작가의 한 설...
2022-08-30 09:43:17
지난 광복절 기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독립운동이 1945년에 끝나지 않고 그 뒤 공산 세력과의 투쟁 이후의 건국, 그리고 경제성장과 산업화와 민주화로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여기서 건국이란 일부에서 말하...
2022-08-30 09:41:37
[시인이 들려주는 클래식] <4> 아일랜드 민요 ‘한 떨기 장미’
꽃을 키우다 보면 제아무리 예쁜 꽃이라 해도 초여름 장미가 피어나기 시작하면 빛을 잃는다. 장미를 꽃의 여왕이라 부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품종도 수만 가지가 있고, 아름다움과 강인한 생명력, 그윽...
2022-08-29 10:54:48
경제인류학의 거장 칼 폴라니는 "문화를 전제하지 않고 시장을 이해할 수 없다"라는 명제로 유명하다. 그렇다면 같은 이치로 우리는 "문화를 전제하지 않고 복지를 이해할 수 없다"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2022-08-29 10:53:20
오늘의 우리 정치판을 바라보며 신물이 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어렵게 여당 대표가 된 사람이 대통령 죽이기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압도적 다수석의 야당은 낙선하면 감옥에 가게...
2022-08-29 10:48:29
우리는 '생태 힐링'을 추구한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생태 힐링을 원한다. 자연환경은 나날이 오염되고 현대인의 몸과 마음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환경 위기는 현대인들이 생태적 치유를 추구하는 충분한 이유가 ...
2022-08-29 10:26:19
국민의힘에서 최근 벌어지는 일은 본질적으로 집권 여당 내의 권력투쟁이다. 역대 모든 정권에서 집권 초기에는 유사한 권력투쟁이 있었다. 다만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해결해 왔기 때문에 국민이 모른 채 지났던 ...
2022-08-28 12:56:49
[최경규의 행복학교] 기적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새벽 5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선생님, 큰일 났어요" 떨리는 목소리, 수화기 너머로 전해지는 느낌은 두려움, 그 자체였다. 그녀는 부산에 사는 30대 여성. 아직 만난 적은 없지만 내가 진행하는 온라인 ...
2022-08-26 13:44:00
저녁 바람이 선선하다. 폭우, 폭염, 가뭄으로 점철되었던 여름도 끝물이다. 이제 '관측 이래 최고'라는 말에 더 이상 놀라지 않지만, 그럼에도 올해 여름은 또 달랐다. 시간당 100㎜의 폭우로 수도 서울, 그것도 ...
2022-08-26 13:31:07
서바이벌 게임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알리는 작업장에서 일하는 과정에서 왼손을 다쳤지만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약지와 소지가 한 마디씩 없다. 밀린 월급을 달라고 회사 사장...
2022-08-26 13:25:52
'포커'에 한창 빠진 적이 있었다. 그렇다고 전문적인 기술을 배우거나 도박을 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고, 단지 대학 시절 친구들끼리 모여서 포커를 치는 그 자체가 좋았던 때가 있었다. 장소는 주로 자취방. 장소...
2022-08-26 13: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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