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일을 미리 짐작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을 볼 때 우리는 '선견지명(先見之明)이 있었다'라고 한다.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어떤 것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고 키워가는 것은 대단한 ...
2022-07-27 10:30:00
거의 20여 년 전 어느 특강에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외국인에게 들었다며 '100점짜리 행복한 인생을 만드는 법'을 소개하는 것을 경청했다. 진 장관은 일단 영어의 알파벳 순서대로 숫자를 1부터 붙여주...
2022-07-27 09:24:11
'경찰국'을 8월 2일자로 행정안전부 안에 설치키로 하는 내용의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시행령안이 26일 국무회의에서 심의·통과됐다. 예상된 일이지만 경찰들의 추가 대응 움직임이 주목된다. 23일 전국 경...
2022-07-26 15:36:59
조선이 망했던 이유가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꼽히는 것이 사색당파다. "너는 잘못됐다, 내가 옳다"고 주장하므로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것은 결국 연합이 아닌 분열로 이어...
2022-07-26 10:22:39
한 달 전에 서울의 한 명문대에 계신 교수님을 뵙게 되었다. 안부를 물었는데 돌아온 말은 무겁고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교수님은 학기 말이 되어 학생들의 출석과 성적표를 챙기면서 한 학생이 근래에 결석이 많...
2022-07-26 10:21:48
윤석열 정부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 지난 5월 10일 출범한 윤 정부가 이렇게 지지율이 추락한 것은 역대 정부에서 볼 수 없었던 일이다. 물론 여론조사는 조사 기관이나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7월 초...
2022-07-26 10:05:38
얼마 전 한 작곡가에 대한 충격적인 소식이 있었다. 그의 곡 중 여럿이 다른 아티스트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의혹이었다. 처음에는 '몇 구절 비슷하고 말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두 곡을 비교하는 영상을 가...
2022-07-25 11:38:22
필자는 칼럼을 쓰기 시작한 1980년대부터 이날까지 언제나 집권 세력을 신랄히 비판하는 글을 썼다. 그것이 칼럼니스트의 임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고, 노무현 대통령 집권기에도 목이 아프도록 그의 수많은 결...
2022-07-25 10:42:15
미드 '왕좌의 게임'은 조지 R.R 마틴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는 중세 유럽사의 명장면들을 적절히 차용하고 버무려서 이 대서사시를 설계했는데, 그러다 보니 이 드라마는 권력과 정치의 본질을 극...
2022-07-25 10:15:09
"나는 사기꾼이 아닙니다."(I'm not a crook) 1973년 11월 17일(현지 시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 앞에서 한 발언이다. 워터게이트 사건 등 논란을 해명하기 위한 자리였다. 국민의 관심이 온통 대통...
2022-07-24 14:09:23
한숨 쉬는 것이 이미 습관이 되어버린 후배가 있다. 그는 한숨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간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하루를 살아간다. 가끔 볼 때마다 그의 고민은 줄어들지 않고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아 그...
2022-07-22 13:38:00
손발이 오그라든다는 말이 있다. 주로 낯간지럽거나 남부끄러운 상황에서 쓰는 표현인데, 보기 부끄러울 정도로 촌스럽거나 민망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더러는 손가락을 직접 오그리거나 꿈틀거릴 때도 있다. 그...
2022-07-22 12:58:00
배우 송강호에게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안겨 준 영화 '브로커'는 엄마이기를 포기한 미혼모 소영(이지은)이 자신의 아기 우성을 교회 바닥에 두며 시작한다. 베이비 박스에 맡겨진 아이를 빼돌리는 일당을 검거...
2022-07-22 12:56:56
문화의 소중함을 강조했던 백범 김구 선생의 '나의 소원'에 이런 대목이 있다. "불교나 기독교, 또는 유교의 나라가 더 좋다고 하더라도 나는 조국을 버리고는 가지 않겠다. 그리고 내가 무한히 갖고 싶은 것은 ...
2022-07-22 12:32:29
[윤광섭의 자명고 (自鳴鼓)] 비정상적인 남북관계 청산, 한반도 당사자 문제①
오는 7월 27일은 정전협정을 체결한 지 69주년이 되는 날이다. 1953년 이날 체결된 정전협정은, 북한의 끊임없는 '정전협정 무력화' 책동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과 더불어 한반도에서의 전쟁 재발을 막는 핵심 장...
2022-07-22 12:26:00
당신은 광고인이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문자 메시지의 답장을 쓴다. 어떤 답을 할까 고민하며 글을 쓴다. 그러면서 카피라이터가 된다. 그 다음 옷장을 열며 어떤 컬러의 옷을 입을까 고민한다. 그러면서 디...
2022-07-22 11:25:18
얼마 전 구미시에 희소식이 있었다. 반도체 기판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 LG이노텍과 1조4천억 원대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이다. 구미산단에 본사를 두고 있는 SK실트론도 설비 증설 작업이 한창이다. ...
2022-07-21 15:57:07
'운수부장 발표에 의하면 남조선 철도 관계 각 요직에 있던 일인(日人) 2만7천5백 명이 철퇴한 후 3만5천4백여 명의 조선인 종업원들은 일인이 해방 전 5년간에 완성하지 못한 철도 각 부문에서 기 수준에 달하...
2022-07-21 13:30:00
연꽃 향기가 깊고 진하다. 반야월 금호강가의 늪지와 함께 넓은 연지에 연꽃이 만개하였다. 숨을 깊이 쉴수록 연향은 더욱 깊이 들어와 몸에 가득 맑은 기운을 주는 듯 했다. 가끔 한 줄기 바람까지 묻어와 마음...
2022-07-21 10:33:06
[세헤라자드 사서의 별별책] <28> 편안한 공간이 되기를
몇 년 전 기간제 사서로 자료실에서 근무할 때의 일이다. 나는 학창시절부터 책을 좋아했지만 독서회나 독서토론 같은 활동은 하지 않고 늘 혼자 책을 즐겨왔다. 그날은 바쁜 업무 중 잠시 짬이 나 서랍에서 책을...
2022-07-21 10:31:44
대구문학관은 올해 하반기부터 문학로드를 개편한다. 지난 2년간 작가들과 학계 전문가들의 오랜 연구와 논의를 거쳐 기존 세 갈래의 길을 여덟 갈래로 확정 지어 시행하게 되는 것이다. 길은 대구문학관을 중심...
2022-07-21 10:05:57
프랑스 영화감독 장뤽 고다르는 그의 영화 '그녀에 대해 알고 있는 두세 가지 것들'의 주인공 줄리엣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 "언어는 그가 사는 집이다." 고다르에게 언어는 자신의 세계를 넘어 현실과 연결하는 ...
2022-07-20 10:22:26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추진하는 성서열병합발전소의 발전 용량 6배 증설과 관련해 심각한 시민 건강권 위협과 발전 용량 증설의 부당성, 온실가스 배출량 등으로 필자가 소속된 단체가 사업 철회를 수차례 요구한 ...
2022-07-20 10:14:47
어느덧 사라진 극우 태극기 부대와 노사모, 문빠의 계보를 잇는 이재명 의원의 팬덤 개딸은 같은 부류다. 둘 다 팬덤 정치의 전사들이다. 팬덤 정치의 본질은 '정치적 부족주의'이다. 팬덤은 사회심리학적으로는 ...
2022-07-20 10:14:39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단어들을 접하게 됐다. '비대면', '거리두기'다. 서로 얼굴을 마주 대하지 않고 계좌 개설, 학습이 가능해지면서 거리두기가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좀 더 깊이 생각해보면 진정 무엇과의 ...
2022-07-19 10:45:56
요즘 작가들 사이에서는 서울에 있는 난지창작스튜디오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운영하는 레지던시에 입주한다면 영혼이라도 팔겠다는 말이 나온다고 한다. 이곳이 뭐길래 영혼을 판다는 걸까. 창작스튜디오와 레지...
2022-07-19 10:28:03
기득권 세력과 부패 집단에 대한 비판에서 시작된 정치·사회 개혁의 방향은 '공정과 정의'라는 시대정신으로 수렴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 '청년'이 있다. 청년 문제는 어제오늘만의 문제가 아니다. 88만원 세대, ...
2022-07-19 10:18:24
미·중이 미래 세계 패권을 두고 싸우면서 전쟁의 양상이 무역 전쟁에서 기술 전쟁으로 바뀌었다. 전 세계에서 중국을 싫어하는 반중 정서가 하늘을 찌른다.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혼자서 뭐든 다 하는 슈퍼맨 ...
2022-07-18 10:59:09
난 딸에게 '꼭 필요한 잔소리' 외에는 말을 최대한 아끼는 아빠라고 자부해 왔다. '꼭 필요한 잔소리'는 예컨대 이런 것이다.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절대 미루지 마라!" 말이야 맞는 말이다. 그러나 가슴에 손을 ...
2022-07-18 10:50:51
취임 두 달 만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32%대로 떨어졌고, 반대로 부정 평가는 53%로 높아졌다(한국갤럽).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적 평가가 높아졌고, 심지어 보수층이라고 밝힌 ...
2022-07-17 11: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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