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 대통령

    李 대통령 "北 체제 존중…적대행위 일체 하지 않겠다"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현재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남북 간 우발적 충돌 방지와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그리고 단계적으로 복원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문재인 정부는 2018년 남북 상호 간 적대 행위를 전면 중단하고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한 조치를 강구해 나간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9·19 군사합의를 맺은 바 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때인 2023년 11월 북한이 전면 폐기를 선언해 무력화됐다.이 대통령은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보다,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즉 평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끊긴 남북 대화와 관련해선 "엉킨 실타래일수록 인내심을 갖고 차근차근 풀어가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먼 미래를 말하기에 앞서 지금 당장 신뢰 회복과 대화 복원부터 시작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실질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일관되게 취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일 관계에 대해선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로 나아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라고 했다.이어 "우리 곁에는 여전히 과거사 문제로 고통받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입장을 달리하는 갈등도 크게 존재한다"면서도 "일본은 마당을 같이 쓰는 우리의 이웃이자 경제 발전에 있어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중요한 동반자"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이 산업 발전 과정에서 함께 성장해 왔던 것처럼, 우리 양국이 신뢰를 기반으로 미래를 위해 협력할 때 초격차 인공지능 시대의 도전도 능히 함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또한 "국익중심 실용외교의 원칙으로 셔틀 외교를 통해 자주 만나고 솔직히 대화하면서 일본과 미래지향적인 상생 협력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일본 정부를 향해서는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양국 간 신뢰가 훼손되지 않게 노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요청했다.항일 독립운동에 대해서는 "자랑스러운 항일투쟁의 역사를 기리고, 독립유공자의 명예를 지키는 것은 우리 공동체의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며 "독립투쟁의 역사를 부정하고 독립운동가들을 모욕하는 행위는 이제 더 이상 용납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생존 애국지사분들께 각별한 예우를 다하고, 독립유공자 유족의 보상 범위도 더 넓히겠다"고 약속했다.

  • 日총리 패전일 추도사서 13년 만에 '반성' 언급

    日총리 패전일 추도사서 13년 만에 '반성' 언급

    일본 총리가 패전일 전몰자 추도사에서 13년 만에 '반성'을 언급했다.15일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패전 80년을 맞아 도쿄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 식사(式辭)에서 "전쟁의 참화를 결단코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그 전쟁의 반성과 교훈을 이제 다시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난 80년간 우리나라(일본)는 일관되게 평화 국가로 걸어오며 세계 평화와 번영에 힘써왔다"고 강조했다.일본 총리가 패전일 전몰자 추도사에서 '반성'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은 13년 만이다. 다만 일본 총리들이 2012년까지 '반성'을 언급하면서 함께 쓴 '침략'이나 '가해'라는 표현은 빠졌다.과거 일본 총리들은 패전일에 이웃 나라가 겪은 피해를 언급하고 반성의 뜻을 표명했으나 2012년 12월 아베 신조 총리 재집권 이후 이런 관행이 끊겼다.아베 전 총리가 재집권하고서 맞은 첫 패전일인 2013년 8월 15일에는 일본이 타국에 피해를 준 사실과 반성의 뜻을 표명하지 않은 것을 시작으로 이후 가해와 반성의 표현은 사라졌고 스가 요시히데,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도 이를 사실상 계승했다.이에 따라 일왕만 전몰자 추도식에서 '반성'을 언급해왔다.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추도식에서도 "과거를 돌아보고, 깊은 반성 위에 서서 다시 전쟁의 참화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절실히 바라며"라고 작년과 같은 문구를 사용해 '반성'을 언급했다.한편, 이시바 총리는 이날 각의(국무회의격)를 거친 총리 담화를 발표하지 않았다.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내각은 총리 담화를 비롯해 역사 인식에 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승해나갈 것"이라고만 밝혔다.이시바 총리는 원래 패전 80년을 맞아 총리 담화 발표를 검토했으나 옛 아베파 등 집권 자민당 내 보수세력 반발을 고려해 이를 보류했다.그는 추후 별도 개인 메시지를 내는 방안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역시 당내 보수세력의 반대로 불투명한 상황이다.

  • 조국혁신당

    조국혁신당 "조국, 지방선거 쉬어가지 않을 것"

    광복절 특사로 석방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내년 지방선거나 재보궐선거에 출마 가능성에 대해 조국혁신당 측은 "쉬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민주당과의 합당설에 대해서는 "논의된 적도 없으며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15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조 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나 재보궐선거에 출마할지에 대한 질문에 "아무것도 안 하고 쉬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세의 변화와 당사자의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진행자가 서울시장 등 지방선거 출마나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거듭 확인하려 하자 신 의원은 "개인의 결단, 당의 결단뿐만 아니라 진영 전체의 합의와 결단이 필요한 문제"라며 "제가 섣부르게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했다.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같은날 KBS 1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 "분명히 저희 당은 계속해서 존재할 것"이라며 "합당에 대한 기대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지만 이것도 역시 논의가 너무 성급하고 너무 일방적"이라고 했다.그는 "지난 지방선거 재보궐 선거에서는 경쟁했고 이기기도 했다"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경쟁할 때 경쟁하고 협력할 때 확실히 협력해왔다"고 했다. 이어 "내란 종식, 검찰개혁 등 사회 개혁에서는 자매당처럼 활동해온 것은 사실"이라며 "국민들이 민주당이 아닌 또 다른 대안적 정당이 있다는 점에서 안심하고 기꺼이 지지해주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김 권한대행은 향후 있을 전당대회에서 조 전 대표가 추대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지난번에도 출마했었다"며 "민주적 절차에 따라서 할 예정"이라고 했다.조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조국 전 대표 나오신 지 아직 12시간이 안됐다. 너무 이르다"며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하실지는 아직 본인이 결정하셔야 한다"고 했다. 또 "선거 이야기는 너무 먼 이야기라서 여러 가지 추측이 제기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윤미향

    윤미향 "위안부 문제 원칙 세워준 할머니들 잊지 않겠다"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으로 확정된 윤미향 전 의원이 15일 "일본정부가 사죄하고 배상하고, 분단된 나라가 하나가 되어 평화가 오는 참해방의 그 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동안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의 원칙을 세우고, 나아갈 방향, 길이 되어준 할머니들, 잊지 않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윤 전 의원은 "'내가 이왕 증언하러 나섰는데 기자회견을 못하겠느냐' - 김학순 할머니께서 1991년 8.14 기자회견 전인 7월, 정대협 사무실을 첫 방문했을 때, 기자회견 제의를 받고 주저없이 이렇게 답변하셨다"라며 "'끝을 맺어야지. 내가 살아 생전에 내 힘으로 못나오면 할 수 없지만, 내 힘이 닿는 데까지 내가 살아생전에는 끝까지 싸우다 갈거라고'- 김복동 할머니께서 2015년 대만에서 개최된 제13차 아시아연대회의 참석 중에 이렇게 말씀하셨다"라고 전했다.이어 "'내가 바라는 것은 그것 뿐이야. 일본이 우리한테 사죄하는것'- 황금주 할머니께서 2011년 1월 17일, 부산 한 요양병원 방문 때 말씀하셨다"라며 "그 외에도 여기에 다 기록할 수 없는 할머니들의 독립선언문이라 할 수 있는 수많은 말씀들이 있다"라고 밝혔다.그는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오늘 일제강점기 때 일제에 의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고통을 겪으셨던, 그러나 그 고통을 딛고 일어나 힘차게 평화의 날갯짓을 하셨던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기억하며 다시 찾아온 오늘을 시작한다"라며 "그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고, 그 목소리에 담겨있는 참해방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을 새롭게 한다"고 했다.윤 전 의원은 끝으로 "30년이라는 거친 광야에서 만들어진 평화와 희망이 더 큰 날갯짓으로 더 큰 세상을 향해 날아 가, 여전히 전쟁으로 고통받고 상처입고, 죽임을 당하고 있는 숱한 생명들에게 희망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8·15 광복절 대통령 특별사면과 복권을 환영한다"며 "조국 전 대표님, 윤미향 전 의원님, 최강욱 전 의원님 등 그동안 모두 고생많으셨다"고 했다.그러면서 "이번 특사는 대한민국의 통합과 국가정상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님의 고뇌어린 결단을 공감하고 존중한다"고 덧붙였다.이어 "이제 아직도 고통받는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또다른 피해자 우리의 동지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한다"며 김용, 이화영, 정진상, 송영길 등 인사들을 언급했다.

  • 국민의힘 당대표 선호도 1위 김문수 31%

    국민의힘 당대표 선호도 1위 김문수 31%

    국민의힘 지지층 중 절반 가까이는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주자 중 김문수 후보를 선호한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누가 국민의힘 당 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선호도는 조경태 후보(22%), 김문수 후보(21%), 안철수 후보(18%), 장동혁 후보(9%) 순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응답자를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절반 가까이인 46%가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 후보가 21%, 안 후보와 조 후보가 나란히 9%를 얻었다. 반탄(탄핵반대)파인 김 후보와 장 후보가 67%를 얻어 찬탄(탄핵찬성)파 지지율(18%)을 압도하면서 당심은 반탄에 쏠렸다는 평가가 나온다.국민의힘 전당대회 본경선은 '책임당원 투표 80%·국민 여론조사 20%' 방식으로 실시되는데, 이번 조사결과는 국민여론조사 20%에 대한 기준(국민의힘+무당층 507명, 표본오차 ±4.4%포인트)으로 보면 '김문수' 31%, '안철수'·'장동혁' 각각 14%, '조경태' 8%, 의견 유보 33%였다.국민의힘은 이번 전당대회 2차 경선에 책임당원과 1년 내 1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 선거인단 76만5천773명의 투표를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한다. 일반 여론조사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만 집계에 반영한다.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접촉률은 42.1%, 응답률은 13.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구성하기 위해 개최된다. 당원투표 80%, 국민 여론조사 20% 방식으로 본경선이 치러진다.한편, 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광복절을 계기로 정권에 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제80주년 광복절인 이날 "올해 광복절은 '국민임명식'이라는 이름의 대통령 두 번째 취임식과 조국·윤미향 사면으로 얼룩졌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 '광복 80년' 대한민국 치안·행정 도시 독도에 가다

    '광복 80년' 대한민국 치안·행정 도시 독도에 가다

    올해 8월 15일은 광복 80주년을 맞는다. 우리나라를 수십 년간 지배한 일본의 손길을 떨쳐내고 주권을 찾은 지 80년 되는 해이다. 하지만 광복 이후에도 일본은 독도를 향해 영토 야욕을 숨기지 않았다. 국토 최동단에 자리 잡은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어 자국 영토로 복속시키기 위해 도발을 지난 80년 간 멈추지 않고 있다.독도는 우리가 치안과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실효적 지배를 이어오고 있는 명명백백한 우리의 고유 영토다.독도는 사람이 살기엔 너무나 척박한 돌산으로 이뤄져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환경도 독도의 삶을 힘들게 한다. 척박한 자연환경과 좁은 공간 속에서도 독도를 수호하는 영웅들의 헌신이 80년 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광복절을 앞두고 지난 8일 독도를 찾았다.◆독도 치안의 책임지는 독도경비대일부 국민은 일본과 영유권 분쟁이 불거질 때마다 독도에 해병대를 주둔시키자는 주장을 한다. 하지만 군대 주둔으로 자칫 전쟁이나 분쟁이 발생할 경우 국제 재판에 넘겨지거나 상호 간의 협약에 의해 군사 활동 금지 지역이 될 수도 있다. 한반도의 비무장지대(DMZ)가 대표적이다.우리나라는 전략적으로 군이 아닌 경찰 병력을 독도에서 상주시켰다. 독도가 분쟁지역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실효적 지배를 하고 치안을 제공하는 국내 영토라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다.독도를 찾은 기자는 독도경비대에 인터뷰 요청을 한 후 삽살개의 호위를 받으며 독도경비대가 있는 동도 정상으로 이동했다. 절벽을 끼고 만든 가파르고 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중턱에서 벌써 땀에 젖어들었다. 한 계단 오를 때마다 땀이 비 오듯 흘러내렸다. 여객선이 올 때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 길을 오르내리는 독도경비대원의 노고가 새삼 떠올랐다.부대 입구에서 만난 김현배(58) 경북경찰청 독도경비대장은 부드러운 인상 속에 다른 대원에 비해 조금 왜소해 보였지만, 검게 탄 피부와 팔근육만 보면 특전사 부대 대장을 보는 듯했다.김 대장은 독도경비대 근무를 위해 오래전부터 관련 부서에서 경력을 쌓았다. 가족의 적극적인 지지는 기본이었다.김 대장은 독도에서 첫 근무를 시작할 당시 여객선에서 남녀노소 모두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며 배에서 뛰어나오는 모습을 보며 가슴 벅찬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이곳이 정말 우리나라의 독도이고 내가 진짜 독도경비대의 일원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더욱 사명감을 가지고 근무에 임해야겠다는 책임감이 강해졌다"고 말했다.가장 힘든 점은 변화무쌍한 날씨와 척박한 독도 자연환경이라고 했다.독도는 바다 한가운데에 고립된 섬인 탓에 날씨에 따라 여객선 운항이 결정된다. 흔히 '3대가 덕을 쌓아야 올 수 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독도의 자연환경이 척박하다.김 대장은 "겨울철 강풍과 큰 파도로 건물 밖으로 나가기 어려울 때도 있고, 여객선 운항도 되지 않아 정말 고립된 기분이 느껴질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응원해 주시는 국민과 사랑하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이겨내고 있다"고 했다.또 "초등학교 학생들이 한 글자씩 정성껏 적어 보내주는 편지를 받을 때, 독도를 찾아온 탐방객들이 수고한다는 격려의 말 한마디에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독도 정상부 등대 앞에는 독도를 지키다 순직한 독도경비대 위령비가 세워져 있다. 위령비를 보며 김 대장은 "지금 환경도 힘든 데 과거 열악한 환경에서도 초석을 다지며 독도를 수호하고 독도경비를 위해 헌신한 선배님의 희생을 떠올린다"며 "선배님들의 영령이 독도에서 자리 잡고 굳건히 지키고 있기에 우리 후배 경찰관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독도를 지킬 수 있다"고 했다.김 대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수많은 순국선열이 우리나라를 위해 애쓴 것에 부끄럽지 않게 독도경비대도 우리나라의 영토 독도를 굳건히 지키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안전과 행정을 책임지는 독도관리요원독도에 발을 디딜 때 가장 먼저 듣는 건 독도관리요원의 목소리다. 접안장 앞에서 접안데크를 잡고 "잠시만요. 이제 내리세요. 잠시만 기다리세요"라는 말을 수백 명이 내릴 동안 반복한다. 탐방객이 승·하선할 때 접안데크가 요동치기 일쑤다. 파도가 치거나 바람이 불면 목소리가 더 커진다.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소속 독도관리요원은 총 5명이 2인 1조로 10일씩 교대로 독도에서 상주 근무를 한다. 주 업무는 입도객 안전지도다. 여객선에 내려서 독도를 떠날 때까지 관리한다. 독도 전반의 시설물 관리와 동향 파악 업무도 진행한다. 때로는 피항 온 어선과 보트 등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독도관리요원들의 사무실과 숙소는 서도에 있는 주민숙소다. 여객선이 들어오면 작은 고무보트를 타고 독도 접안장으로 이동한다. 이 때문에 독도에선 운전면허증이 아닌 동력수상조정면허인 보트 면허증이 필수다.여객선을 보내고 나면 실수로 흘리고 간 쓰레기 수거와 먼바다에서 떠내려온 해양 부유 쓰레기 수거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이렇게 모아놓은 쓰레기는 울릉군 관공선인 독도평화호가 입항하면 실어 보낸다.여객선이 떠나면 서도 주민숙소로 이동해 잠시 쉬다가 한 명이 요리하면 또 다른 요원은 발전기를 가동해 충전지를 충전한다. 사용할 전기와 물 공급을 위해 모든 장비를 가동해야 한다. 기본근무 외에 식사와 장비, 청소, 관리 업무도 모두 이들 몫이다.독도 접안장에서 만난 최금철·김정호 독도관리요원은 무더운 날씨에도 창이 긴 모자와 마스크, 긴팔에 긴바지를 입고 있었다. 옷에 부착된 명찰을 보지 못했다면 특수부대 요원으로 오인할 뻔했다.뜨거운 햇빛보다 더 힘든 것은 근무 환경이 기상에 영향을 너무 많이 받는다는 점이다. 최 요원은 "주 업무가 독도 입도객 안전 관리 업무인데 기상이 나쁠 경우 대응하는데 어려움이 크다"며 "기상이 안 좋으면 서도에 있는 주민숙소에 고립된다. 문제가 발생해도 날씨 때문에 신속히 대응을 못하는 부분이 힘들다"고 말했다.김 요원은 다섯 차례 도전 만에 독도에 입도한 탐방객이 기억난다고 했다. 그는 "어렵게 입도한 탐방객이 만족하며 떠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이들은 독도에 기숙하며 힘든 점도 많지만 독도 풍경에 매료되기도 한다. 김 요원은 "처음 근무 할 때 동해바다 한가운데 이런 섬이 있다는 게 놀랍고 신기했다. 한 동안 독도의 풍경에 빠져 감상하는 기분으로 근무했었다. 변화무쌍하고 시시각각 바뀌는 독도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이런 풍경을 보는 것은 독도서 근무하는 특권"이라고 말했다.최 요원은 "독도에 대한 국민 관심으로 일본으로부터 80년 간 독도를 지켰다"며 "독도관리사무소 전 직원과 독도관리요원들은 독도를 방문하는 탐방객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며 국민분들도 대한민국 동쪽 영토의 시작이 독도라는 것과 그곳에 근무하는 울릉군 소속 공무원들이 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 구 안동역 폭발물 설치 허위신고…서울서 고교생 검거

    구 안동역 폭발물 설치 허위신고…서울서 고교생 검거

    경북 안동시 구 안동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허위 신고를 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경찰 등에 따르면 15일 오전 7시 37분쯤 "구 안동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경찰은 수사 끝에 게시물을 작성한 피의자를 서울 소재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피의자는 남학생으로 안동 경찰은 신병을 인계받은 뒤 관련 혐의에 대한 수사가 진행할 계획이다.신고 당시 현장에는 KBS 다큐멘터리 '다큐 3일' 출연자들이 10년 만에 만나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민 300여 명이 모여 있었으며 폭발물 신고로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입금지선을 설치하고 시민과 촬영팀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폭발물처리반(EOD)이 수색한 결과 실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구 안동역은 현재 문화전시공간으로 지역민과 관광객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 중이었지만 이날은 폭발물 소동으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경찰은 "현재 수사 중인 내용이라 더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 송언석, '악수 거부' 정청래 겨냥…

    송언석, '악수 거부' 정청래 겨냥…"저도 사람과 악수"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가 정청래와 마음 편하게 악수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15일 송 비대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외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 출범식에서 "오늘 광복절 경축식에서 정청래 대표가 옆에 앉았는데 쳐다보지도 않더라"고 말했다.그는 "정 대표가 '악수는 사람하고 하는 법'이라는 이상한 말을 했는데 저도 똑같다"고 했다.출범식 종료 후 기자들이 '정 대표와 대화도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바로 옆자리에 앉았는데 악수도, 대화도 못했다. 저도 사람하고 대화를 한다"고 답했다.또 송 비대위원장은 김건희 특검의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 집행과 관련해 "중앙당사를 털러 온 것은 우리 당이 처음"이라며 "500만 명의 당원 명부를 내놓으라는데 그게 말이 되겠나"라고 했다.앞서 정 대표는 여러 차례 국민의힘을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진솔한 사과를 요구하면서 "악수도 사람하고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악수를 거부해왔다.다만 정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내일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합니다. 국가 행사라 국힘이라도 불가피한 경우 의례적 악수는 할 수도 있겠으나'라고 적어 이날 경축식에서 두 사람의 악수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송 대표는 '경축식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어떤 얘기를 했느냐'는 취재진 질의에는 "대통령께서 '저녁 행사에도 오시지요'라고 하셨고, '우리는 가지 않겠습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송 비대위원장은 불참 이유와 관련해 "독립 유공자들, 순국선열의 후손들을 뒤에 병풍처럼 세워놓고 국민임명식이라고 그런다"며 "그런 자리를 만들어 놓고 오라고 하는 게 말이 되겠느냐"고 했다.국민의힘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 등이 포함된 광복절 특별사면에 항의하는 의미로 이날 저녁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임명식에 불참하기로 했다.

  • 나경원

    나경원 "尹 실명위험 상태…수갑·전자발찌 착용 후 진료"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구금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실명위험 상태라며 "전직 대통령에 대한 일말의 예우, 대한민국 국격에 맞는 일인가"라고 비판했다.15일 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충격적이고 참담한 것은 안과 진료를 받을 당시, 수갑과 전자발찌를 착용시켰다고 한다"고 전했다.나 의원은 "도주위험이 있는 흉포한 범죄자에게나 채울 인신제약 장비를 전직 대통령에게 이렇게까지 가하고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한다"며 "이재명 민주당 정권의 전직 대통령에 대한 내란몰이 인권탄압, 망신 주기가 심각한 지경을 넘어섰다. 정치보복의 끝판"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독거 수용시설도 전례보다 협소한 2평 규모로 확인됐다"면서"민주당 정권에서는 연일 에어컨 빵빵이니, 구속기간 접견 특혜니, 악의적 프레임을 씌우며 구치소장까지 경질시킨다"고 주장했다.나 의원은 "친명 법무부 장관은 이런 조치를 주도하면서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하는데, 그렇게 '법 앞의 평등'을 좋아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에 대해는 왜 달리 취급하나"라며 "비명유죄 친명무죄, 내로남불 선택적 정의의 위선"이라고 말했다.이어 "결국 권력을 악용해 보수인사들에게 천하의 나쁜 프레임을 씌워 정적제거, 보수궤멸로 민주당 일당독재 시나리오를 완성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 14일 법무부는 윤 전 대통령에게 단독 변호인 접견실을 제공했다는 등 의혹을 받아온 김현우 서울구치소장은 안양교도소장으로, 김도형 수원구치소장은 신임 서울구치소장으로 교체했다.윤 전 대통령에 대한 인권탄압과 망신 주기는 국제적 인권 문제로 번질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짚은 나 의원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프레드 플라이츠 AFPI 부소장도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 과정의 공정성, 인권적 측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고 강조했다.나 의원은 이재명 정부를 향해 "야만적 정치 보복, 점령군 행세를 즉각 멈추고 전직 대통령에 대해 헌법과 국제인권기준에 부합하는 합당한 처우를 하는 것이 국격에 맞는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정청래

    정청래 "조국 석방 진심으로 축하…곧 만나서 대화하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광복절 특별 사면으로 출소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 "조국 대표님의 석방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드린다"고 했다.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건강 체크하시고 자유로운 일상으로 자연스럽게 적응, 회복하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곧 만나서 많은 대화 나누자"고 썼다.조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이날 0시부로 석방돼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가 인정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확정받았고, 8개월간 수감 생활을 했다.조 전 대표는 이날 0시 2분쯤 교도소에서 나와 취재진과 만나 "오늘 저의 사면·복권과 석방은 검찰권을 오남용해 온 검찰의 독재가 종식되는 상징적 장면의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적 결단을 내려주신 이재명 대통령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앞으로의 정치 활동에 대해서 그는 "민주 진보 진영은 더욱 단결하고 더욱 연대해야 한다.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이어 "복당 조치가 이뤄지면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저에 대한 비판과 반대, 비방 모두 받아 안으며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 안철수, 李 경축사서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 플래카드

    안철수, 李 경축사서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 플래카드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가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 경축사를 하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했다.15일 안 후보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안 후보는 이 대통령이 연설하는 내내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했다. 안 후보 측은 "경호처의 제지가 있었지만 꿋꿋하게 들고 있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이 경축사를 마칠 때까지 안 후보는 그대로 서서 무언의 항의를 표했다. 대통령경호처에서 안 후보에게 다가가 제지를 시도하기도 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안 후보의 항의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횡령 등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던 윤미향 전 의원과, 자녀 입시 비리 및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 전 대표 등을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로 결정했다.특별사면이 발표된 직후 안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을 겨냥해 "당신은 친명 개딸들이 대한민국에 심어놓은 밀정이자, 매국노 대통령"이라고 날을 세웠다.그는 12일에도 "내 편 죄는 면해주고, 야당은 내란 정당으로 몰아 말살시키는 것이 정치복원이냐"라며 "정치보복을 잘못 쓴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이 외에도 안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이재명씨, 당신은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죄를 지어도 권력을 얻으면 그 죄가 없어진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그는 지난 14일 이 대통령이 차정인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국가교육위원장으로 내정한 것을 두고도 "조국 부부에게 사채라도 썼나"라며 "차 교수는 조국 부부 입시 비리 사태를 두고 '조민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고 외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설문해 이날 발표한 정례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5%p 급감한 59%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7%p 급등해 30%에 달했다. 부정평가 사유 1위로는 특별사면(22%)이 꼽혔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고이즈미 신지로 日농림수산상, 야스쿠니신사 참배

    고이즈미 신지로 日농림수산상, 야스쿠니신사 참배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장관)이 15일 제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패전일)에 도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이시바 시게루 내각 발족 후 각료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으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NHK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고이즈미 장관은 이날 오전 8시쯤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약 246만여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제국주의 침략 전쟁의 상징으로 통한다. 극동 군사재판(도쿄재판)의 판결에 따라 교수형을 당한 도조 히데키 전 총리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이시바 총리는 이날 지도리가우치 전몰자 묘원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총리들은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의 반발을 의식해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자제하며 공물만 봉납하고, 대신 지도리가우치 전몰자 묘원을 찾고 있다.1959년에 만들어진 지도리가우치 전몰자 묘원은 중일전쟁·태평양 전쟁 중 일본 외 지역에서 사망한 군인이나 군무원 중 유족을 찾지 못한 신원불명 전몰자의 유골을 안치한 시설로, 야스쿠니 신사를 대체할 대안 시설로 평가받는다.고이즈미 장관은 환경상을 맡았던 2020년과 2021년 종전일에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바 있다.

  • 민주당 신입 수습기간 3개월→12개월…

    민주당 신입 수습기간 3개월→12개월…"열정페이 논란"

    더불어민주당이 올해 사무처 당직자를 뽑으며 '12개월 수습 기간 뒤 정규직 전환'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3개월 수습 뒤 정규직 전환되는 채용 방식을 12개월로 늘린 것이다.12일 민주당은 '사무직 당직자 채용연계형 인턴' 서류 합격자를 발표했다. 사무직 당직자란 민주당 사무처에서 근무하며 당에 관련된 사무를 처리하는 사무직원을 말한다. 민주당은 지난달 말 채용 일정을 공고했다. 필기시험과 면접을 거쳐 22일까지 최종 합격자를 선별할 예정이다. 모집 인원은 10명이다.올해부터 민주당 사무처 당직자직은 바늘구멍이 됐다. 이제껏 3개월 수습 기간을 거친 뒤 평가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던 당직자직 수습 기간이 4배 늘어난 12개월이 돼서다. 매일신문이 최근 5년 간 민주당 사무처 당직자 공채 공고를 분석한 결과 민주당은 이제껏 수습 기간을 3개월만 뒀었다.민주당은 2023년 전까진 사무처 당직자를 공채로 뽑으면 수습 기간 3개월에 총 4회 상여를 포함한 약 5천만원을 초봉으로 지급해 왔다. 하지만 2023년부터 공식적으로 신입을 수습 기간인 3개월 간 연봉 3천만원에 해당하는 9급 국회 교섭단체 행정보조요원으로 돌리기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아예 3개월이던 수습 기간을 12개월로 늘렸다. 구직자 입장에선 벌이도 줄고 민주당 공채가 차지한 행정요원직만큼의 일자리도 줄어든 셈이 됐다.민주당 신입의 지갑은 나날이 얇아지는데 민주당 금고는 점점 비대해지고 있다. 2018년 당비로 100억원을 조금 넘게 벌던 민주당이 최근 벌어들이는 연 당비 총합은 약 500억원이다. 정부로부터 받는 연 정당 보조금은 약 250억원 수준에 이른다.민주당 관계자는 "채용담당자로서 높은 정규직 전환률을 기대한다"며 인턴이 평가를 통해 정규직 주임급으로 전환되면 급여는 주임급 수준에 맞게 상승한다"고만 했다.한편 민주당은 이전까지도 신입으로 입사해 3개월 수습 기간만 거치면 바로 '주임'이 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 '새 박사'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 별세

    '새 박사'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 별세

    '새 박사'로 이름을 널리 알린 소석(素石) 윤무부(尹茂夫) 경희대 생물학과 명예교수가 15일 0시1분 경희의료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4세.윤 교수는 2006년 뇌경색으로 쓰러졌다가 재활에 성공했지만, 지난 6월에 재발해 경희의료원에서 투병해왔다.고인은 KBS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해설위원을 비롯해 TV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며 새들의 먹이 활동과 번식 등 생태를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전달해 '새 박사'로 널리 이름을 알렸다.'한국의 텃새'(1990), '한국의 철새'(1990), '한국의 새'(1992), '한국의 자연탐험'(1993), 'WILD BIRDS OF KOREA'(1995), '대머리 독수리는 왜 대머리일까요(共)'(1998), '개굴 개굴 자연관찰'(2010, 삼성비앤씨) 등 저서를 남겼다. 1994년에는 '윤무부 교수의 자연탐사 비디오'를 내기도 했다.어릴 때부터 새에 대한 관심을 키웠고, 열정적인 탐조활동을 벌였다. 1967년 대학원 시절 광릉수목원(현 국립수목원)에 탐조여행을 갔다가 폭우에 휩쓸렸지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기도 했다.1971년 4월 충북 음성에서 발견된 마지막 황새 암수 한 쌍 중 수컷이 밀렵꾼 총에 맞아 죽자 고인이 수컷 황새를 경희대 자연사박물관에 표본으로 박제했다. 1994년에 암컷마저 농약 중독으로 죽자 1996년 한국교원대가 러시아에서 황새 2마리를 기증받아 황새 복원에 나섰다.경남 통영군 장승포읍(현 거제시 장승포동)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영고, 경희대 생물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5년 한국교원대에서 '한국에 사는 휘파람새 Song의 지리적 변이' 논문으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1979∼2006년 경희대 생물학과에서 강의했다. 2006∼2014년 경희대 생물학과 명예교수로 있었다. 1990년 한국동물학회 이사, 1993년 한국생태학회 이사, 1993년 국립공원관리공단 자문위원, 1994∼2001년 한강관리사무소 자문위원, 1994∼1995년 문화체육부 문화재전문위원회 전문위원, 1994∼2001년 내무부 국립공원자문위원회 자문위원, 1994∼2001년 서울시 환경보전자문위원회 자문위원, 2001년 유엔 평화홍보대사를 역임했다.자랑스런서울시민상(1993), 환경우수상(1997), 자랑스런서울시민 500인상(1999), 자랑스러운 경희인상(2011)을 받았다.

  • 캄보디아 범죄단지서 한국인 남성 숨진 채 발견

    캄보디아 범죄단지서 한국인 남성 숨진 채 발견

    캄보디아에서 중국계 갱단이 운영하는 범죄단지에서 한국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외교부가 현지 당국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했다.최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캄폿주 보코산 지역의 한 범죄단지에서 한국인 박모 씨가 숨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시신은 대형 쓰레기통 안에서 이불과 검은색 봉지에 싸인 채 발견됐으며, 얼굴이 심하게 부어 있었고 온몸에 검붉은 피멍과 핏자국 등 심한 폭행과 가혹행위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현지 경찰은 박 씨 외에 또 다른 시신 한 구도 같은 장소에서 수습해 수사 중이다.박 씨가 발견된 곳은 현지에서 '범죄단지' 또는 '웬치'라 불리는 대규모 사기 콜센터라고 한다. 이곳에서는 수십~수백 명이 합숙하며 보이스피싱, 투자 사기 등 온라인 범죄를 조직적으로 벌인다. 중국계 갱단이 운영하는 경우가 많으며, 조직원들이 탈출을 시도하거나 목표 실적을 채우지 못하면 폭행과 고문은 물론 살해까지 서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씨는 이 범죄단지에 감금됐다가 내부 금전 문제로 살해된 것으로 전해졌다.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현재 캄보디아에는 이 같은 범죄단지가 50곳 이상 존재하며, 다수는 삼합회 등 중국계 범죄조직이 관리하고 있다. 최근 탈출에 성공한 피해자 한 명은 한국경제에 "중국 조직원들은 돈 때문에 사람도 쉽게 죽인다"며 "구타나 전기 고문은 흔했고, 탈출하다 붙잡혀 창고에 일주일 동안 갇혀 물고문을 당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외교부 관계자는 "사건 인지 직후부터 캄보디아 경찰당국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하는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국민의힘 김건 의원실이 외교부에 요청한 자료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납치 및 감금된 한국인 수는 2023년 21명에서 지난해 221명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1~6월) 212명으로 나타났다. 영사 콜센터에 접수된 관련 신고도 2023년 40건에서 지난해 586건으로 1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 범죄 조직 규모는 지난 6월 27일부터 약 한 달간 캄보디아 당국이 체포한 용의자가 3천 명이 넘을 정도로 크며, 그중 한국인도 57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 빌 게이츠, 21일 한국 온다…李 대통령 만나나?

    빌 게이츠, 21일 한국 온다…李 대통령 만나나?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빌 게이츠가 한국을 방문한다.1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등에 따르면 빌 게이츠가 오는 21일쯤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방한 이유와 구체적인 스케줄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국회 측과 빌 게이츠 측은 국회 방문 등의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남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빌 게이츠는 '윈도우'로 유명한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인물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전세계 기업 가운데 두 번째로 가치가 4조 달러를 넘는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 시가총액이 4조 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1975년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이 창업한 지 50년 만이다.

  • 국힘 윤리위, '배신자 난동' 전한길에 가장 낮은 '경고' 조치

    국힘 윤리위, '배신자 난동' 전한길에 가장 낮은 '경고' 조치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8·22 전당대회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 도중 이른바 '배신자 난동'을 일으켜 행사를 방해한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에 대해 '경고' 처분을 결정했다.여상원 중앙윤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윤리위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다수결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여 위원장은 "전씨 본인에게서 20분가량 설명을 들어본 결과 그동안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과 전씨가 말하는 사실 관계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며 "언론에서는 전씨가 선동해서 배신자 구호를 외쳤다는데, 전씨는 기자석에 앉아 있다가 책임당원들이 먼저 '배신자'를 외치고 있을 때 우발적으로 당원석으로 가서 배신자를 외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이어 "전씨는 윤리위가 제명을 포함해 어떤 결정을 내려도 승복하겠다고 했고, 일부 윤리위원들은 '주의' 조치를 건의했지만 다수결을 거쳐 '경고' 조치로 정했다"고 설명했다.여 위원장은 "가장 큰 주안점은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해 누군가 징계를 요구하면 그땐 전씨가 아니라 누구라도 중징계(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경고는 제명, 탈당권유, 당원권정지에 이어 가장 약한 수위의 징계다.앞서 전씨는 지난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찬탄(탄핵 찬성)파 후보들의 연설 도중 당원들에게 '배신자' 구호를 외치도록 유도했다. 이후 당원 간 신경전이 격화되면서 지지자 간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한편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 대선 당시 발생했던 '후보 교체' 파동으로 당무감사위원회에서 '당원권 3년 정지' 요청 처분을 받은 권영세·이양수 의원 징계 안건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 이철우 지사

    이철우 지사 "경주 APEC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계기 되길"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14일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실패했던 미국과 북한 간 '하노이 빅딜'과 달리 '경주 빅딜'을 통해 남·북 긴장 완화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이 도지사는 이날 오전 경주 경북문화관광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가 모든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해 성공적인 회의가 되고, 더 중요한 것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길 바란다"면 이같이 강조했다.이 지사는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에 이뤄진 제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양측의 입장이 달라 '전면 비핵화·제재 해제' 빅딜은 실패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만큼 경주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남이 이뤄진다면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경주 빅딜'의 기대감을 전했다.그는 "'경주 빅딜' 제안은 지난 정부와 이재명 정부에도 했었다. 미국 대사에게도 이미 전달했다"며 "'경주 빅딜'이 성공해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도 수상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이어 "이 제안에 북한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하노이 빅딜 때보다 북한이 더 완강하게 나오지 않겠느냐 생각된다"면서 "북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동 전쟁이 끝나면 남북한, 중국과 대만 등의 문제가 세계적인 문제가 될 것인데 그 해결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지사는 "1988 서울 올림픽 이전의 모스크바올림픽(1980년)과 LA올림픽(1984년) 모두 이념 싸움 때문에 반쪽 올림픽이었다.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중진국 반열에 올라섰고, 2002년 월드컵과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선진국이 됐다"면서 "이번에 경주 APEC을 성공시키면 우리나라는 초일류 국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지사는 "APEC 정상회의를 위한 완벽한 기반시설 조성, 최고 수준의 서비스 확보, 안전한 행사"를 강조한 후 "APEC이 끝난 후 다보스 포럼 같은 경주포럼을 만들고 많은 행사들을 유치해 대구경북이 더 발전하는 계기로 만들자"고 말했다.이날 보고회에는 양 부지사, 실·국장, 출자·출연기관장, 안전 분야 관계 기관장 등이 참석해 APEC 정상회의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들은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중점적으로 살펴야 할 분야에 대한 공유와 토론을 위해 마련됐다.김상철 경상북도 APEC 준비지원단장은 "현재 정상회의장, 만찬장, 미디어센터 등 주요 기반 시설들은 골조 작업 등 기초공사를 마쳤고, 정상용 숙소(PRS) 개선 사업도 80% 이상 공정률을 보이는 만큼 9월 초에 공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단장은 "대한상공회의소와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해 행사 기간 내 국내·외 대기업과 우수 강소기업의 기술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투자환경설명회, 한류수출박람회, 포항·구미 등 산업현장 시찰과 같은 다양한 경제 프로그램을 통해 세일즈 코리아, 세일즈 경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월정교에서 펼쳐질 한복패션쇼, 보문호 멀티미디어 아트쇼, 대규모 케이(K)-팝(POP) 공연 등 3대 문화행사와 수송과 의료 지원 등 분야별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이어진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도로공사 등 관계 기관 추진 상황 보고에서 각 기관은 회의장과 주요 숙박시설 안전 점검 계획을 발표하고 협조를 약속했다.

  • 포스코이앤씨 작업 중단 사태에…포항 국책사업 '올스톱'

    포스코이앤씨 작업 중단 사태에…포항 국책사업 '올스톱'

    포스코이앤씨 건설현장 중대재해 사고 논란(매일신문 12일 등 보도)으로 경북 포항시의 대형 건설사업들이 줄지어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포스코이앤씨가 전국 모든 사업장의 작업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포항시에서 진행하던 사업들 또한 무기한 연기에 들어간 탓이다.가장 먼저 타격을 받은 것은 포항시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을 잇는 '해오름대교' 공사이다.해오름대교는 총연장 395m(왕복 4차선)의 해상 교량이며 총예산 784억원(국비 389억원·도비 170억원·시비 225억원)이 투입된다.수면에서 약 64m 높이의 주탑과 360도 전망이 가능한 실내·외 전망대 설치가 예정돼 있다.포스코이앤씨가 건설을 맞고 있으며 당초 내년 6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오는 11월 조기 개통을 목표로 공정을 앞당겼다.최근에는 교량 상판 연결이 완료되고, 눈으로 대강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건설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그러나 해당 공사현장 또한 지난 7일부터 작업이 잠정 중단되며 정확한 개통날짜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해오름대교 외에도 포스코이앤씨가 포항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형사업은 '상생근린공원 민간공원특례사업 공동주택 건설'이 있다.지난 2023년 8월 3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해당 사업은 포항시 남구 이동의 대형 상생근린공원을 조성하면서 인근에 총 2천667가구의 아파트단지를 건립하는 사업이다.해당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이 1천668가구, 포스코이앤씨가 999가구씩 나눠서 시공을 맡고 있다.이 가운데 포스코이앤씨가 담당하고 있는 구역은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건설 현장 끼임 사고 ▷광양제철소 내 덕트(배관) 철거 현장 무너짐 사고 등이 연이어 발생한 지난달부터 공사가 중단 중이다.이처럼 포스코이앤씨가 담당하고 있는 대형사업들이 줄지어 멈춰 서고 있지만, 포항시는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사망사고라는 뚜렷한 공사 중단 이유와 정부의 강경한 대책 속에서 포항시가 이렇다 할 입장을 취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포항시 관계자는 "만약 대통령의 말대로 정부가 포스코이앤씨의 사업권을 박탈하기라도 한다면 공사 중단을 넘어서 포항 경제가 휘청일 만큼 큰 일"이라며 "오는 25일까지 포스코이앤씨가 전국 사업자에 대한 전수조사 등을 완료한 후 공사를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 있어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 정부, 철강 도시 '포항'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검토

    정부, 철강 도시 '포항'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검토

    정부가 포항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신속히 검토한다. 글로벌 공급과잉과 미국 관세 부과 등 통상이슈로 어려움을 겪는 철강업계에 대한 제도적 지원과 경쟁력 강화 방안도 추진한다.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포항시청에서 경상북도와 포항시,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세아제강·넥스틸·티씨씨강판 등 지역 철강기업 관계자가 참석한 '포항 철강기업 릴레이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5일 출범한 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간담회는 글로벌 과잉공급 및 미국 관세 등으로 기업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바탕으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수출기업 보호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건의하고, 자치단체와 함께 심층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참석 기업은 먼저 제3국 우회덤핑 방지를 위한 법령 개정, 관세 피해 우려 기업 대상 '관세대응 바우처' 신설 등 정부의 정책적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향후에도 철강부문 통상 대응과 국내시장 보호를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탄소저감·에너지 효율화 등 글로벌 공급과잉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건의했다.정부 측 참석자는 철강산업의 저탄소 전환, 인공지능 전환(AX) 등 산업 고도화 방안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참석자들은 철강산업의 위기가 포항 지역경제 전반으로 파급되지 않도록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같이 했다. 지역에 당면한 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고용안정 지원과 지역 협력업체·소상공인 대상 금융 지원도 필요하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포항시와 지역기업의 현재 여건을 감안하여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여부를 신속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윤인대 기재부 차관보도 "산업위기대응심의위원회를 통해 관계부처와 지원수단 등을 검토하여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했다.이날 간담회에서는 철강산업 위기가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고용안정 지원, 지역 협력업체·소상공인 금융지원 등 맞춤형 대책도 논의됐다. 정부는 앞으로도 기업성장 촉진과 규제·지원제도 개선 과제 발굴을 위해 지역별 릴레이 현장 간담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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