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국회 상임위 배정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멱살잡이 등 물리적 접촉까지 낳으면서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당 지도부는 항의는 할 수 있지만 폭력은 잘못이라고 지적하며 엄정 대처를 예고했고, 정점식 원내대표는 24일 원내대책회의에 불참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고스란히 드러냈다.전날 불만을 제기하며 정점식 원내대표와 충돌을 빚은 권영진 의원(대구 달서구병)은 동료 의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는 한편 최근 응모한 대구시당위원장 후보에서도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어수선한 국힘, "폭력 정당화 안 돼"24일 국민의힘 주변에서는 상임위 배정 문제를 둘러싼 항의 과정에서 멱살잡이까지 벌어지는 등 당내 혼란상을 두고 어수선한 모습이 연출됐다.이날 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리는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참석하지 않았다. 22대 후반기 국회 의장단과 여야 원내대표, 상임위원장단의 국립 서울현충원 참배 일정은 소화했으나 이후 국회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전날 권 의원과 멱살잡이를 당하는 등 물리적 충돌이 벌어진 상황의 여파로 회의에 불참했다는 해석이 나왔다.권 의원은 '원칙 없는 상임위 배정을 두고 여러 의원들의 불만이 있어 항의하러 간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몸싸움까지 벌인 건 과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정희용 사무총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국민께 낯부끄럽고 한편으로 동료 의원으로서도 참담한 일이 발생했다"며 "상임위 배정에 불만을 품은 의원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급기야 한 의원은 원내대표 멱살을 잡았고, 이를 말리던 전임 원내대표 멱살까지 잡은 일이 있었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러면서 "항의와 물리적 행위는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당원과 국민께 실망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당의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당 사무처 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에서 치열한 이견과 항의는 있을 수 있으나 물리력을 행사하는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항의는 권리지만, 폭력은 잘못이다. 국민과 당원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했다.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도 회의 후 기자들에게 "의총에서 공개 사과를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당내 파장이 이어지자 권 의원은 이날 동료 의원들에게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그는 "어제 원내대표실에서 행한 저의 언행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무조건 저의 부족함이고 잘못이었다"면서 "이로 인해 정점식 원내대표님께 큰 결례를 범하고 리더십에 상처를 드렀다"고 말했다.이어 "저의 불찰과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 또한 이 사실을 접하고 실망과 참담함을 느끼셨을 동료의원님들과 당원 동지들, 국민들께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권영진, "시당위원장, 다른 분으로"이번 사태는 대구경북(TK) 정치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대구시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운영위원회를 소집해놓은 상태로, 후보는 권 의원이 유일하게 등록한 상황이어서다.이와 관련, 권 의원은 이날 대구 지역 의원들에게 후보 등록을 포기하겠다는 취지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당위원장은 안 하는 게 맞을 것 같아 다른 분이 하는 걸로 의견을 모아주면 좋겠다고 대구 지역 의원 단체방에 올렸다"고 전했다.권 의원은 "메시지 전달 방식이 성숙되지 못했고 군더더기 없이 사과한다. 조금 참았어야 하는데 반성을 하고 있다"면서 "위원장으로서 시당을 위해 봉사할까 했는데 이번 일로 누가 될 것 같아 안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이에 따라 예정된 운영위는 열리지 않고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 역시 "일단 운영위를 연기하고 지역 의원들과 이 사안에 대해 모여 협의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이번 사태는 다수 의원들이 희망 상임위로 정무위, 국토교통위, 산업통상자원위를 지망한 가운데 일부 의원들이 인기 상임위에 연이어 배치되는 게 불공평하다는 문제 제기가 의원들 사이에서 나오면서 불거졌다. 권 의원 역시 이들 상임위를 원했으나 양보했다는 것이다.다만 권 의원의 경우 재선 대구시장을 거쳤고 광역 시·도 통합을 추진해본 경험 등을 고려해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으로 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지역구 의원들의 특정 상임위 쏠림을 막아야 한다는 여론도 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애초 권 의원은 행안위 간사 역할도 부여받았으나 전반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간사를 맡았던 만큼 이번엔 다른 의원에게 기회를 줬으면 한다는 의사를 원내지도부에 전달했다고 한다.이번 사태와 관련해 지역 한 의원은 "원내지도부도 잘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지 않나. 항상 다 만족시킬 수는 없다"며 "좀 너무 심했던 것 같아"고 했다.유영하 의원(대구 달서구갑)은 전날 페이스북에 "내 생각만 옳다는 사람들만 있으면 세상은 극한의 대립만 있을 뿐"이라며 "나와 다른 생각이라도 들을 줄 알아야하고,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적었다.당 일각에서는 권 의원에 대한 윤리위 징계 요구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어 사태의 파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檢, 현우진에 징역 1년 구형…현직교사와 문항 거래 혐의
현직 교사들에게 돈을 주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관련 문항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일타강사' 현우진(39)씨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검찰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0단독 이재욱 판사 심리로 열린 현씨 등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재판부에 이같이 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아울러 검찰은 현씨에게 돈을 받고 문항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현직 교사 2명과 교재개발업체 소속 A씨에게도 각 징역 1년을 구형했다.검찰 측은 "수년간 문항을 매매하고 억대 돈을 받는 행위는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해 도저히 그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내신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현직 교사가 학원에 문항을 판매하면 수강생들은 이를 사전에 접할 수 있어 교육 불평등도 심화한다"고 지적했다.반면 현씨를 비롯한 피고인들은 무죄를 주장했다. 계약에 따른 정당한 대가를 주고받았을 뿐, 청탁금지법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논리다.다시 말해 금품을 주고받은 것은 맞지만, 이것이 청탁금지법상 금지 대상이 아니라 '사적 거래로 인한 채무 이행 등 정당한 권원(權原)에 의해 제공되는 금품'에 해당하므로, 위법이 아니라는 취지다.현씨 변호인은 "피고인이 교재에 수록할 문항이 필요해 정당한 거래계약을 체결하고 이에 기초해 비용을 지급한 것이 이 사건 사실관계의 전부"며 "현씨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문제를 제공했을 뿐이고, 이는 수학 강사이자 교재를 집필하는 그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최후 진술에 나선 현씨는 "3년 전 '사교육 카르텔' 일인자로 지목돼 여기까지 오게 됐는데, 선생님들이 고생하면서 일한 게 다 부정당한 거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명확한 판결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앞서 현씨는 A씨와 공모해 수학 시험 문항을 받는 대가로 현직 교사 2명에게 지난 2020년 3월부터 2023년 5월 사이 총 3억4천6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현씨는 또 다른 교사의 배우자 명의로 7천500만원을 송금한 혐의도 있다.현씨는 지난해 12월 기소됐다.현씨 등의 1심 선고는 다음달 26일 이뤄질 예정이다.
중국인 60대, 직장 동료에 흉기 휘둘러…살인미수 구속
직장 동료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4일 60대 중국인 남성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전날 구속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21일 오후 5시께 서울 영등포구에서 같은 직장에 다니는 60대 중국인 여성에게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범행 직후 현장을 벗어난 A씨는 사건 발생 지점과 가까운 장소에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붙잡혔다.피해자는 등 부위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요양병원에서 간병인으로 근무했던 동료 사이였으며, 평소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이 李정권 끌어내릴 것…'文 나았다' 말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면서 "정권이 정책을 바꿀 생각이 없다면 결국 국민이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맹폭했다.장 대표는 이날 '규제에서 시장으로, 징벌에서 합리로'라는 주제 아래 열린 국민의힘 부동산 정책 정상화 토론회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을 바꿀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장 대표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를 가리켜 "예상이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아무 말 대잔치였다"고 평가절하했다.그러면서 "시중에서는 차라리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나왔다는 말까지 나온다"며 "국민이 앞으로 얼마나 더 큰 고통을 겪게 될지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장 대표는 이 대통령 부부의 분당 아파트 거래 과정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장 대표는 "이제 곧 보유세 폭탄 떨어뜨리고, 장특공도 폐지할 텐데, 정작 본인은 세금 폭탄을 맞기 싫었던 것"이라며 "증세 결정을 다 내려놓고 본인은 빨리 집 팔아서 세금 폭탄 피한다. 주식 시장의 내부자 거래와 뭐가 다른가"라고 따졌다.이어 "일반 국민이었다면 이런 거래를 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국민은 안 되지만 나는 된다'는 특권 의식과 내로남불이 부동산 정책에도 그대로 녹아 있다"고 직격했다.장 대표는 "민주당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집값과 전셋값, 월세가 왜 함께 오르는지 국민도 이제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아울러 "주택 공급을 늘리고, 재개발, 재건축을 활성화하고, 실소유자 안심하고 집을 살 수 있는 금융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국민의힘은 국민이 집 걱정 내려놓고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진짜 부동산 정상화 정책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장 대표를 필두로 ▷정희용 사무총장 ▷박성훈 수석대변인 ▷김장겸 당대표 정무실장 ▷김미애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국토교통위원장 후보로 낙점된 유의동 의원도 동석했다.
미국 정부가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4회 연속 지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그보다 한 단계 높은 '심층분석국(환율조작국)' 명단에는 오르지 않아 미국 정부의 직접적인 제재를 또 피하게 됐다.2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23일(현지시간) 연방 의회에 제출한 '주요 교역상대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 정책' 반기 보고서에서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독일, 아일랜드, 스위스, 태국 등 10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 명단에 올렸다.환율 관찰대상국은 특정 국가의 환율 개입 여부를 미국 당국이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대상을 뜻한다. 미국은 2015년 제정된 무역촉진법에 따라 자국과 교역 규모가 큰 상위 20개국의 거시경제와 환율 정책을 평가해 일정 기준에 해당하면 '심층분석국' 또는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다.평가 기준은 ▷150억달러 이상 대미 무역흑자 ▷국내총생산(GDP) 3% 이상 경상수지 흑자 ▷12개월 중 최소 8개월간 달러 순매수, 그 금액이 GDP 2% 이상인 경우 등 세 가지다. 이 가운데 3개 기준에 모두 해당하면 심층분석국, 2개만 해당하면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된다.한국은 2016년 4월 이후 7년여 만인 2023년 11월 관찰대상국에서 빠졌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인 2024년 11월 보고서에서 다시 포함됐다. 이후 지난해 6월과 올해 1월에 이어 이번에도 지위가 유지되면서 4회 연속 관찰대상국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재경부 관계자는 "한국은 3개 요건 중 대미 무역흑자와 경상흑자 등 2개 요건에 해당해 2024년 하반기 환율보고서 이후 4회 연속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미 재무부는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은 지난해 수출이 성장세 둔화 속에서도 버팀목 역할을 했고, 반도체 등 기술 관련 제품을 중심으로 경상수지 흑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며 "미국의 대한(對韓) 무역적자는 자동차 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10년 전보다는 여전히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미 재무부는 또 "이런 대규모 대외부문 흑자에도 원화는 지속적으로 절하 압력을 받아왔다"며 "원화가 한 방향으로 과도하게 약세를 보인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자본·외환시장에 대해서는 "한국은 외국인 투자자의 역내 외환시장 참가 제한 완화에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역내 시장의 유동성과 가격 발견 기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재경부는 "앞으로도 미국 재무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외환시장에 대한 상호 이해와 신뢰를 넓히고,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종 투표율만 맞으면 된다"…선관위 '조작' 해명 논란
'투표 통계 조작'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허위 입력 행위와 관련해 "최종 투표율이 맞으면 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전날 중앙선관위와 경기도 선관위 실무자급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합수본은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일부 선관위 실무자들이 투표자 수 입력 오류를 숨기기 위해 선거관리시스템 내 통계 수치를 임의로 변경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현행 절차상 투표자 수를 잘못 입력한 경우 상급 기관에 보고한 뒤 결재를 거쳐 수정해야 하지만, 해당 직원들은 이런 절차를 따르지 않고 직접 숫자를 수정해 허위 입력한 것으로 합수본은 보고 있다.수사팀은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해 전날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중앙선관위와 송파구·강남구·서초구 선관위 등을 압수수색했다.또 통계 수치를 임의로 변경한 중앙선관위 및 경기도 선관위 실무진급 관계자들을 공전자기록 위반 및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입건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압수수색 과정에서 선관위 직원들은 허위 입력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최종 투표율이 중요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는 선거 과정에서 일부 시간대에 잘못 입력된 투표자 수를 이후 수정해 최종 집계 수치를 맞췄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하지만 수사팀은 선관위가 투표 당일 시간대별 투표율을 공개하고, 유권자들이 이를 바탕으로 투표 참여 여부 등을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해명이 타당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합수본은 이날도 중앙선관위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어가며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아울러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동작구 선관위 사무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의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해 중앙선관위 관계자 3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진짜 티슈되겠네"…임상 실패에 코오롱티슈진 '곡소리'
"평단 11만원에 7000만원이 물렸다. 지금 빼본들 아무 의미도 없어 버텨본다.""어제(23일) 모처럼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다른 종목은 다 오르는데 코오롱티슈진은 3일 연속 쩜하(개장 직후 하한가 직행)라서 팔지도 못했다. 운 좋게 오늘 -85%에 털고 나왔는데, 뼈아프지만 누굴 탓하겠나."코오롱티슈진 주주들의 답답한 성토가 종목토론방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사흘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는 동안 매도 잔량만 쌓인 채 체결이 이뤄지지 않아 팔고 싶어도 팔지 못했던 데다, 하한가가 풀린 뒤에도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어서입니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코오롱티슈진은 전 거래일보다 9000원(29.95%) 내린 2만10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21일부터 사흘 연속 하한가입니다. 임상 결과 발표 직전인 20일 종가 6만1200원과 비교하면 사흘 만에 65.6%가 사라졌습니다. 지난 5월 12일 장 중 기록한 52주 신고가 14만9000원과 비교하면 85.87% 급락한 수준입니다.이날 오전 10시18분 기준 코오롱티슈진 주가는 전일 대비 27.13% 급락한 1만5340원을 기록,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6~7위권에서 움직였지만 이날 기준 60위 밖으로 밀려났습니다.급락의 발단은 지난 20일 공시된 미국 임상 3상 결과입니다. 코오롱티슈진은 무릎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옛 인보사케이주)의 첫 번째 임상 3상(TGC-15302) 톱라인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공동 1차 평가지표인 시각통증척도(VAS)와 골관절염 증상평가지수(WOMAC) 모두 위약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VAS 통증 점수는 기준선 대비 TG-C 투여군에서 38.7점, 위약군에서 39.2점 감소했습니다. 두 군의 차이는 0.5점, p값은 0.8322였습니다. WOMAC 총점은 TG-C군 27.6점, 위약군 26.5점 감소로 차이는 -1.1점, p값은 0.5701이었습니다. 투여군의 통증과 기능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위약군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개선이 나타나면서 약효를 입증하지 못한 것입니다.주가 급락의 배경에는 임상 결과 자체뿐 아니라 회사의 대응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TG-C는 2017년 국내에서 인보사케이주라는 이름으로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허가를 받았지만 2액 세포가 연골유래세포가 아닌 신장유래세포로 확인되면서 2019년 허가가 취소됐습니다. 미국 임상도 중단됐다가 2020년 재개됐습니다. 성분 변경 논란과 국내 품목허가 취소로 시장 신뢰가 크게 훼손됐던 전력이 있던 만큼 이번 임상 결과를 다루는 회사의 태도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었습니다.전승호 코오롱티슈진 공동대표는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임상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고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나의 성장통으로 봐달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임상 3상은 신약이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를 입증해야 하는 절차입니다. 사전에 정한 공동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한 이상 결과를 실패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업계에서 나옵니다.더욱이 불신을 키운 것은 자료마다 달랐던 수치입니다. 공시에 기재된 WOMAC 총점 감소 폭은 TG-C군 27.61점, 위약군 26.54점이었습니다. 그런데 공시 직후 배포된 보도자료에는 TG-C군 26.34점, 위약군 27.57점으로 적혔습니다. 숫자가 다른 데 그치지 않고 어느 군의 개선 폭이 컸는지가 정반대로 뒤집힌 것입니다.이튿날 기자간담회 발표자료도 공시와 달랐습니다. VAS p값은 0.8494, WOMAC p값은 0.5090으로 제시돼 공시에 적힌 0.8322, 0.5701과 어긋났습니다. 통계적 유의성을 판단하는 근거인 p값마저 자료에 따라 제각각이었던 셈입니다.주주들의 분노도 이 지점에 집중됩니다. 종목토론방에는 "공시 데이터와 발표 수치가 다르고 한 번도 아니고 몇 번씩 틀렸다", "무슨 수치를 발표하는지도 모르는 것 아니냐"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실패를 인정하고 사과부터 한 뒤 향후 전망과 대책을 내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낙폭이 큰 만큼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는 시각과 임상 실패라는 본질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부른 진입은 위험하다는 신중론이 맞서고 있습니다. 다만 고점에 물린 주주들에게는 단기 반등이 의미 있는 회복이 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기업가치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 투자자는 "신라젠은 2019년 임상 3상 실패 후 사흘 연속 하한가를 맞았고 이후 계단식 하락을 이어갔다"며 "파이프라인이 더 늘어난 신라젠도 그랬는데, 사실상 신약 하나에 기대온 회사가 10월에 뭘 보여줄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결국 관건은 오는 10월 공개될 두 번째 임상 3상(TGC-12301) 결과입니다. 535명을 대상으로 한 별개의 임상으로, 첫 번째 시험과 동일한 프로토콜이지만 임상기관과 평가자, 환자군이 모두 다른 독립 시험입니다. 다만 당초 2027년 1분기로 제시했던 FDA 품목허가 신청 일정과 2028년 상용화 계획은 지연이 불가피해 보입니다.다만 증권가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습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가지 1차 평가 변수에서 모두 효능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임상 성공 확률을 45%포인트 낮췄습니다. 위 연구원은 "두 번째 임상 3상이 성공하면 FDA 품목허가신청(BLA) 제출이 가능할 수도 있다"면서도 "이 경우 임상 결과의 견고함은 이전 추정치 대비 낮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차량용 요소수 매점매석 금지, 8월 31일까지 한 달 더 연장
정부가 차량용 요소수·요소에 대한 매점매석 금지 조치를 다음 달 31일까지 한 달 더 연장한다. 중동전쟁이 계속되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의료용 주사기·주사침 판매량 제한 조치는 해제하기로 했다. 수급 상황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이유에서다.재정경제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요소수·요소 매점매석 금지 고시는 3월 27일 시행돼 이달 31일 종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부는 중동전쟁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시행 기간을 다음 달 31일까지 한 달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요소수·요소 수입·제조·판매업자는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의 150%를 넘는 물량을 7일 이상 보관할 수 없다는 규정을 그대로 적용받는다.재경부 관계자는 "현재 요소수·요소 수급은 매점매석 고시 시행 등으로 안정적이지만, 중동전쟁 지속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수급 상황을 신중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음 달 31일 이후에는 중동전쟁 상황과 요소수·요소 수급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가 연장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의료용 주사기·주사침에 대해서는 판매량 제한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중동전쟁으로 나프타 등 원료 수급이 불안해지자 지난해 매점매석을 금지하며 ▷지난해 대비 150% 초과 보관 ▷110% 초과 판매 ▷동일 구매처 100% 초과 판매를 모두 금지해왔다.이번 조치로 보관량 기준은 '지난해 대비 150% 초과'에서 '지난해 대비 200% 초과'로 완화되고, 판매량 제한 규정은 아예 없어진다.실제로 병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지난달 16일 기준 주사기 재고량은 1년 전의 97%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부터는 주사기 제조업체의 재고량이 늘어나는 반면 생산량은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재경부는 판매량 제한을 계속 유지할 경우 주사기 생산이 위축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번 해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요소수·요소, 주사기·주사침 관련 고시는 이날 회의 직후 곧바로 개정돼 다음 달 31일까지 적용된다.
'청소년무대예술페스티벌' 결선, 8월 1일 야외음악당 무대
'2026 청소년무대예술페스티벌' 결선 무대가 8월 1일 오후 6시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사)대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대구예총)가 주최하는 청소년무대예술페스티벌은 전국의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축제다.올해 12회째를 맞은 이번 페스티벌에는 ▷실용음악 ▷실용무용 ▷국악 ▷뮤지컬 부문에 장애부 31팀, 비장애부 242팀 등 총 273팀 1천19명이 신청했다. 동영상 심사와 예선 심사 등을 거쳐 결선에 진출한 13개 팀이 8월 1일 실력을 겨루게 된다.대상(대구시장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이를 비롯해 수상자들에게는 대구시교육감상 등 상장과 함께 총 2천여 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이날 결선에는 지난해 대상을 수상한 대구고교연합댄스팀 'm플리오리트'가 무대를 연 뒤 최종 경연이 펼쳐진다.특별 초청 공연도 마련된다. 매력적인 보컬리스트 '보라미유'가 '행운을 부탁해'를 비롯한 커버곡들을 선보이고, 래퍼 '플리키뱅'과 '폴로다레드'가 출연해 결선 무대의 뜨거운 열기를 북돋울 예정이다.이와 함께 치킨 교환권과 초청가수 사인 티셔츠, 문화상품권 등 관객들을 위한 상품 이벤트도 준비된다.강정선 대구예총 회장은 "전국 규모의 대회답게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해 뜨거운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청소년들이 원하는 무대에서 재능을 표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음읽남] 플랫폼 알고리즘, 우리 가락을 세계로 보내다
우리 가락과 흑인음악의 만남이 만든 결과물, 즉 음반은 주로 희귀 음반 수집가나 재즈 애호가, 국악 크로스오버에 관심 있는 이들이나 찾아 듣는 마니아적 영역에 가까웠다.요즘 상황은 다르다. 우리 가락은 유튜브, 관광 홍보 영상, K팝 뮤직비디오, 글로벌 음원 플랫폼에 두루 진출해 있다.여기선 흑인음악과의 결합만 있지 않다. 영역을 더 넓혔다. 2010년대부터 국악 크로스오버는 디스코, 뉴웨이브, 록, 댄스 그루브, 힙합, 트랩, 하우스의 감각을 흡수하며 사방팔방으로 뻗고 있다. 장르 구분은 느슨해졌지만,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리듬의 힘은 더 강해졌다.◆민요와 판소리, 밈이 되다그러한 변화의 중요한 흐름으로 경기민요 이수자인 이희문이 이끈 밴드 '씽씽'이 있었다. 씽씽은 경기민요와 무속음악의 창법을 글램록, 디스코, 사이키델릭 록의 무대 감각과 결합했다. 소리꾼의 목소리는 그대로인데, 패션과 몸짓과 사운드는 몇 수 앞 미래를 걸었다. 씽씽 활동 종료 후 이희문은 전통의 전승과 실험을 오가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고, 추다혜는 사이키델릭 샤머닉 훵크 밴드 '추다혜차지스'를 꾸려 본격적으로 무가(무당이 굿할 때 부르는 노래)를 탐구 대상으로 삼았다.씽씽이 보여준 흐름을 대중적으로 폭발시킨 곡은 씽씽 출신 장영규가 이끄는 밴드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2020)다. 판소리 수궁가의 한 대목을 소재로 쓴 이 곡은 뉴웨이브, 디스코, 록, 댄스 그루브가 섞인 얼터너티브 팝에 가깝다. 판소리를 설명의 대상에서 감각의 대상으로 바꿨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영규가 연주하는 베이스 라인을 중심으로 중독적인 반복이 진행되는 가운데 펼쳐지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춤이 유튜브로 확산, 사람들은 수궁가 내용은 잘 모르더라도 리듬에 먼저 반응했다.◆K팝, 장단을 세계 팬덤으로글로벌하게 몸집을 키운 K팝은 우리 가락을 좀 더 다채로운 리듬과 결합해 세계 팬덤의 언어로 옮기고 있다.2010년대 들어 K팝의 영향력이 더욱 강해지면서 BTS(방탄소년단)의 'IDOL'(2018) 같은 사례가 나왔다. 남아공 하우스 계열 리듬인 gqom(곰)의 에너지와 한국 전통음악의 타악적 감각, 추임새, 시각 이미지를 혼합한 곡이다.BTS 멤버 슈가의 또다른 활동명 Agust D의 '대취타'(2020)도 주목할 사례다. 우리 전통 군악 대취타를 샘플링해 트랩 비트와 랩을 결합했다. 궁궐, 왕, 칼, 행차, 군악의 이미지가 힙합의 권력 서사와 맞물린다.스트레이 키즈의 '소리꾼'(2021)도 있다. 제목은 판소리 창자를 가리키는 말이면서, 소리를 잘 내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역시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힙합과 트랩에 강한 브라스 사운드, 그리고 우리 전통 악기와 한국적 이미지를 결합했다.◆다채로운 현재화 작업물론 이 흐름에 K팝 아이돌만 있는 건 아니다. 실은 아이돌과 유튜브 밈의 폭발 이전부터 다른 계보는 성과를 쌓아나가고 있었다.대표적 사례가 2010년 데뷔한 '잠비나이'다. 피리·해금·거문고 등 국악기를 앞세운 잠비나이는 우리 가락의 긴장감과 포스트록·메탈의 폭발적 사운드를 결합했고, 2013년쯤부터 본격적인 세계투어에 나서며 해외 페스티벌과 월드뮤직·록 신에서 먼저 주목받았다. 씽씽과 이날치가 민요와 판소리를 그루브와 밈의 감각으로 대중화했다면, 잠비나이는 그보다 앞서 국악기가 세계의 록·포스트록 언어 안에서도 강력한 현재형 사운드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2011년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 한국 뮤지션 최초로 초청됐고 이후 꾸준히 유럽 등 해외 무대에 섰던 대구 지역 퓨전 클래식 그룹 '비아 트리오'가 서양악기와 국악기를 조합해 융합의 주 대상으로 삼은 게 아리랑을 비롯한 우리 전통 선율이다.이후에도 여러 갈래의 실험이 이어졌다. '서도밴드'는 전통음악의 서사, 리듬, 멜로디를 팝과 결합한 일명 '조선팝'을 표방한다. 여성 2인조 그룹 '해파리'는 종묘제례악 같은 의례 음악을 앰비언트와 테크노의 감각으로 재조합했다. '블랙스트링'은 거문고와 대금, 타악, 기타를 통해 국악과 재즈 및 월드뮤직의 접점을 넓혔고, '동양고주파'는 양금·베이스·퍼커션이라는 색다른 편성으로 우리 가락을 다루는 인디 음악의 새 질감을 주조한다.아이돌이 우리 가락을 세계 팬덤의 언어로 확산시켰다면, 이들은 록, 클럽, 페스티벌, 재즈 및 월드뮤직 신에서 우리 가락의 다채로운 현재형 문법을 작성 중이다.이판근의 재즈, 데블스의 소울·훵크, 잠비나이의 포스트록·메탈, 씽씽과 이날치의 디스코·뉴웨이브 감각, BTS를 비롯한 젊은 음악인들의 다양한 시도와 만나면서, 우리 가락은 낡은 유물이 아닌 현재의 그루브로 울리고 있다. 그 울림은 유튜브와 글로벌 플랫폼의 알고리즘을 타고 사방팔방으로 퍼진다.〈끝〉
[매일신문 전국 어린이 사진공모전 70년] 윤혜숙 작 "동심"
1982년 여름, 대구 칠성동의 한 공터.장마가 막 지나간 오후였다. 줄무늬 천막 아래 손수레에 실린 리어카 목마가 덜커덩 소리를 내며 자리를 잡았다. 손수레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골목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목마 왔다!"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아이들이 달려왔다.미숙이는 빨간 원피스 자락을 휘날리며 제일 먼저 줄을 섰다. 영숙이는 두 갈래 머리를 흔들며 "오늘은 흰 말 탈 거야." 하고 싱글벙글 웃었다. 철수는 혹시라도 친구에게 자리를 빼앗길까 목마의 고삐를 꼭 붙잡고 있었다. 장난꾸러기 만덕이는 친구들을 놀리며 "나는 두 번 탈 거다!" 하고 큰소리를 쳤다. 막내 명수는 형들 뒤에 숨어 목마만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하지만 목마는 아무나 탈 수 없었다.한 번에 50원."과자 사 먹을까, 목마를 탈까."시장에서 장을 보던 부모님이 손을 잡아 이끌며 "오늘은 한 번 타 봐라." 하고 50원짜리 동전을 손에 쥐여 주는 날은 작은 축제였다. 그 동전 하나를 꼭 쥔 아이는 혹시라도 잃어버릴까 몇 번이고 주머니를 확인하며 목마 앞으로 달려갔다.가끔은 할머니가 손주 손을 꼭 잡고 "우리 강아지, 이거 타라." 하며 주머니 깊숙이 넣어 두었던 50원짜리 동전을 꺼내 주기도 했다. 그 동전은 단순한 용돈이 아니라 할머니의 사랑이었다."엄마가 50원 줬다."철수가 손바닥을 펴 보이자 아이들의 눈이 반짝였다."나도 있~다."미숙이도 주머니 속 동전을 흔들었다.그러나 영숙이는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대현이도 빈 주머니를 뒤적이다가 쓴웃음을 지었다. 만덕이는 씩씩한 척했지만 사실은 오늘도 돈이 없었다. 명수는 형들이 타는 모습만 바라보다가 나무 꼬챙이로 흙바닥을 긁고 있었다.잠시 후 음악이 울리며 빨간 말, 흰 말, 검은 말이 위 아래로 콩콩콩 움직였다. 미숙이와 철수는 세상을 다 가진 듯 환하게 웃었고, 바람에 머리카락이 흩날렸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영숙이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들썩이며 함께 말을 타는 흉내를 냈다."다음에는 나도 탈 거야."그 한마디에는 어린아이의 소박한 꿈이 담겨 있었다.목마가 멈추자 대현이가 먼저 달려가 철수를 향해 물었다."재미있었나?""응! 하늘을 나는 것 같았다."그 말 한마디에 아이들은 모두 웃었다. 탄 아이도, 못 탄 아이도 함께 웃었다. 지금 아이들은 버튼 하나만 누르면 화려한 놀이기구가 가득한 실내 놀이터를 찾고, 손안의 스마트폰으로 수많은 게임을 즐긴다. 하지만 그 편리함 속에서 50원짜리 동전 하나를 꼭 쥐고 차례를 기다리던 설렘은 찾아보기 어렵다.가난했지만 행복했던 시간이 있었다.50원은 단순한 돈이 아니었다. 아이들의 꿈을 잠시 실어 나르던 작은 티켓이었고, 부모님의 사랑이었다. 그리고 타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다음에는 꼭 타야지."라는 희망이었다.
대구한의대학교 영덕군 세대통합지원센터가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어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한방 의료봉사를 펼쳤다.대구한의대는 영덕군 세대통합지원센터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영덕군 영해면 사진3리 마을회관에서 'K-MEDI 찾아가는 한의나눔사랑방' 3차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이 생활권에서 한방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영해면사무소와 영해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운영을 지원했으며, 17~18일 진행된 한방 진료와 건강상담에는 주민 150여 명이 참여했다.의료봉사에는 대구한의대 영덕군 세대통합지원센터를 비롯해 한의학과 노종성·최손환 교수, 서승교 지도한의사와 한의학과 학생 20명이 참여했다. 의료진은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맞춤형 건강상담과 한방 진료를 제공했으며, 진료 결과를 공유하고 기록을 검토하는 등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지원했다.진료를 받은 주민 이귀자 씨는 "병원까지 이동하기 어려웠는데 마을회관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며 "이런 의료봉사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번 활동은 한의학과 학생들에게도 전공 지식을 지역사회에서 실천하며 현장 경험을 쌓는 교육의 기회가 됐다.지만수 영해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은 "주민들이 가까운 마을회관에서 편리하게 한방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맞춤형 의료봉사가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태훈 대구한의대 영덕군 세대통합지원센터장은 "대학의 한의학 전문성을 바탕으로 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찾아가는 한방 의료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도, 공무원 '생일 특별휴가제' 하반기 조례개정 내년 시행
청도군이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과 후생복지 향상을 위해 '생일 특별휴가' 제도를 도입한다. 청도군과 청도군공무원노동조합은 생일 특별휴가 도입에 합의했으며, 올해 하반기 군의회 조례 개정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청도군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정순재)은 23일 박권현 청도군수와의 면담을 통해 군내 공무원들의 후생복지 확대와 근무환경 개선책으로 '생일 특별휴가 제도' 도입을 이끌어냈다.생일 특별휴가는 공무원 본인의 주민등록상 생일이 속한 달에 1일의 특별휴가를 부여하는 제도다. 직원들이 생일을 가족과 함께 보내거나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해 일과 삶의 균형을 높이고 조직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휴가는 생일이 포함된 해당 월 안에서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사용하지 않은 휴가는 이월하거나 소급 적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따라서 올 하반기 청도군의회에서 특별휴가 관련 복무 조례 개정안이 통과되면 법적 근거를 갖추게 되며, 내년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이번 제도는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와 조직의 사기를 높이는 것은 물론, 노사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상생의 노사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정순재 청도군노동조합 위원장은 "생일 특별휴가는 직원들의 작은 행복과 재충전을 지원하기 위한 복지정책"이라며 "하반기 조례 개정 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해 내년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박권현 청도군수는 "공직자들의 복지 향상이 군민에게 제공되는 행정서비스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하태균 국힘 대구시당 대변인 "당원 열정, 곧 정당의 힘"
하태균 국민의힘 대구시당 대변인은 24일 1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는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하 대변인의 퇴임은 시당 지도부 개편과 맞물려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 차기 시당위원장 후보 등록을 마감했고, 권영진 의원이 단독 등록해 운영위원회 절차를 거쳐 공식 선출될 예정이다. 중앙당이 이달 29일까지 시·도당 위원장 선출을 마치도록 지침을 내리면서 시당 주요 당직도 함께 정비 수순에 들어갔다.하 대변인은 대변인직을 단순한 메시지 전달자로 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대변인은 당의 입장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당원들과 함께 호흡하며 신뢰를 쌓아가는 자리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늘 현장을 먼저 찾았고,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 하나까지 귀 기울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임기 대부분은 6·3 지방선거 국면과 겹쳤다. 그는 대변인과 함께 유세 총괄을 맡아 선거 현장을 지켰다. 대구시장 선거는 국무총리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경제부총리 출신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맞붙어 전국적 격전지로 꼽혔다. 결과는 추 후보의 승리였고, 대구 9개 기초단체장 자리도 모두 국민의힘이 가져갔다.하 대변인은 이번 선거를 "결코 쉽지 않은 선거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와 정치에 대한 엄중한 평가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그는 승리의 공을 현장으로 돌렸다. "거리에서 묵묵히 시민들을 만난 선거운동원, 끝까지 자리를 지켜준 당원 동지들,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주신 분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소중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무더위 속 유세를 함께한 연사단과 댄스팀을 향해서는 "여러분의 열정은 단순한 선거운동을 넘어 시민들과 당을 이어주는 소통의 다리였다"고 했다.1년간 가장 많이 배운 것으로는 '경청'을 꼽았다. 그는 "시민들의 칭찬보다 질책이 더 큰 가르침이 됐고, 그 과정에서 더 낮은 자세와 겸손한 마음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당 조직 운영에 대한 제언도 남겼다. 하 대변인은 "당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당의 주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건강한 조직문화가 만들어질 때 정당은 더 강해질 수 있다"며 "당원의 열정이 곧 정당의 힘이며, 그 힘이 시민의 신뢰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새 시당위원장 체제가 곧 출범하는 만큼 시당 대변인단 구성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하 대변인은 당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지역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저는 이제 대변인이라는 직책은 내려놓지만, 국민의힘을 사랑하는 한 사람의 당원으로서 변함없이 함께하겠습니다. 지역을 위해, 당의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자리에서 묵묵히 힘을 보태겠습니다."
유한양행, 4253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에 7%대 강세
유한양행이 4000억원대 규모의 자사주 소각 결정에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54분 기준 현재 유한양행은 전 거래일 대비 7.14%(5100원) 오른 7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8만1000원까지 오르며 13.4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대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한양행은 전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통주 603만1820주와 종류주 3만2600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현재 발행주식 총수는 보통주 7964만7601주, 종류주 118만940주다. 이번에 소각하는 보통주는 전체 발행 보통주의 약 7.6%에 해당한다. 소각 예정금액은 총 4253억3760만4000원으로, 이사회 결의일 전날 종가인 보통주 7만200원과 우선주 5만8400원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소각 대상은 새로 취득하는 주식이 아닌 기존에 취득해 보유하고 있던 자기주식이며, 소각 예정일은 오는 31일이다. 유한양행은 공시를 통해 이번 주식 소각의 목적이 '주주가치 제고'라고 밝혔다.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이사회 결의에 따라 소각하는 방식으로, 발행주식 총수만 감소하고 자본금에는 변동이 없다.
대구콘서트하우스가 국내 대표 청년 음악가 육성 프로그램인 '2026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 공연을 오는 8월 7일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에서 개최한다.2018년 시작해 올해 8회째를 맞은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는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대표 청년 오케스트라 육성 프로그램이다. 참가 단원들의 해외 진출과 프로 오케스트라 객원 연주 등 성과를 이어오며 국내 대표 청년 음악가 양성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플루트 파트가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지원 열기를 보였다.참가자들은 일주일간 오케스트라 리허설과 파트별 집중 지도, 연주자 매너 교육 등을 거쳐 무대에 오른다. 프랑스 피카르디 국립오케스트라 종신 악장이자 최연소·여성 최초 악장을 지낸 바이올리니스트 이깃비를 비롯해 파리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김혜진, 미국 세인트폴 챔버 오케스트라의 김상윤 등 해외에서 활동 중인 연주자들이 멘토로 참여한다.공연은 미국 보스턴 심포니 역사상 첫 여성 부지휘자를 지낸 성시연 지휘자가 이끈다. 협연은 한국인 최초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맡는다.공연은 '라 발스(La Valse)'로 막을 올린다. 왈츠의 화려함 속에서 점차 파국으로 치닫는 이 작품은 오케스트라의 뛰어난 앙상블과 기교를 요구하는 대표적인 난곡으로, 청년 연주자들의 역량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이어 한국인 최초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협연자로 나서 코른골드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선보인다. 할리우드 영화음악의 거장으로도 잘 알려진 코른골드 특유의 서정적이면서도 화려한 선율을 임지영의 섬세한 해석으로 들려줄 예정이다.2부에서는 브람스의 '교향곡 3번'이 연주된다. 브람스의 네 개 교향곡 가운데 가장 서정적이고 내면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 이 곡은 격정과 사색이 교차하는 아름다운 선율이 특징이다. 특히 3악장의 애잔한 주제는 지금까지도 가장 사랑받는 브람스의 선율 중 하나로 꼽힌다.공연 당일에는 관객을 위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공연장에는 포토부스가 설치되며, 대구 카페 '리시트 커피'가 팝업을 운영해 공연 관람객에게 무료 커피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연 예매와 자세한 내용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3-430-7713.
SK하이닉스 ADR 전환 한도 '2.5%'…30% 프리미엄?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가 국내 본주보다 약 30%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가운데 높은 ADR 프리미엄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내 주식을 ADR로 전환할 수 있는 물량이 전체 발행주식의 2.5%로 제한된 데다 해당 한도까지 이미 소진되면서 가격 괴리가 빠르게 좁혀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다.24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전날 SK하이닉스 국내 본주는 4.86% 상승한 반면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ADR은 2.56% 올랐다. 23일 원·달러 환율 종가와 본주 1주당 ADR 10주의 전환비율을 적용하면 ADR은 국내 본주보다 약 29.6%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지난 23일 블룸버그는 SK하이닉스가 국내 상장주식을 미국 ADR로 전환할 수 있는 물량을 전체 발행주식의 2.5%로 제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한도는 지난 10일 진행된 ADR 공모를 통해 이미 모두 소진된 상태다. 블룸버그는 신규 ADR을 자유롭게 만들 수 없는 구조로 인해 시장 간 가격 차이를 이용한 재정거래가 제한되면서 ADR의 높은 프리미엄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국내 본주를 신규 ADR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기존 ADR 보유자가 ADR을 국내 본주로 먼저 전환해 2.5% 한도에 여유가 생겨야 한다. 기존 ADR이 본주로 전환된 만큼 다시 국내 본주를 ADR로 바꿀 수 있는 구조다.상호전환이 자유롭게 이뤄질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국내 본주를 매수해 ADR로 전환한 뒤 미국 시장에서 매도하는 재정거래가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국내 본주에는 매수세가 유입되고 미국 ADR 공급은 늘어나면서 두 시장의 가격 차이가 좁혀질 수 있다.당초 시장에서는 오는 29일을 본주와 ADR 간 가격 괴리가 본격적으로 좁혀지는 시점으로 주목해왔다. 씨티그룹 예탁증서(DR) 공지에 따르면 현재 중단된 SK하이닉스 ADR의 발행(Issuance)과 취소(Cancellation) 장부는 오는 29일 다시 열릴 예정이다.다만 2.5% 전환 한도가 이미 소진된 만큼 29일 발행·취소 장부가 다시 열리더라도 기존 ADR이 국내 본주로 전환되지 않는 한 신규 ADR 공급 여력은 생기지 않는다. 이에 따라 상호전환 개시만으로 가격 차이가 빠르게 해소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SK하이닉스 ADR은 상장 이후 국내 본주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상장 직후 약 3% 수준이던 ADR 프리미엄은 단기간 52% 수준까지 확대된 뒤 33.2% 수준으로 낮아졌다. 미국 투자자들의 높은 접근 수요와 제한된 ADR 유통물량, 본주와 ADR 간 불완전한 재정거래 구조가 상장 초기 프리미엄 확대에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비슷한 사례로는 대만 TSMC가 꼽힌다. TSMC ADR은 최근 5년간 본주 대비 평균 12.6%의 프리미엄을 유지했다. ADR 전환 제도가 존재하더라도 신규 공급이 제한되거나 공급이 수요 변화에 즉각 반응하지 않을 경우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이 유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향후 가격 괴리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는 ADR 가격 하락뿐 아니라 국내 본주 상승이 가격 수렴을 이끌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한투자증권이 TSMC와 UMC, ASML, 소니, POSCO홀딩스, KT, SK텔레콤 등 ADR을 발행한 주요 기업을 분석한 결과 고(高)프리미엄 구간 진입 이후 본주는 20거래일과 60거래일 모두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약 30% ADR 프리미엄은 TSMC의 최근 3~5년 평균인 약 12~1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ADR 프리미엄이 현재 33% 수준으로 TSMC 최근 3~5년 평균 범위를 상회한다"며 "ADR 프리미엄은 0으로 수렴하지 않고 일정 수준에서 유지되는 반면 극단적으로 확대된 구간에서는 축소되며 그 과정에서 본주 상승이 상당 부분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파업·오너리스크·AI 불확실성까지…카카오, 끝 모를 추락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가 좀처럼 반등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때 코스피 시가총액 3위에 오르며 '국민 성장주'로 불렸지만, 최근에는 노사 갈등과 오너리스크, 인공지능(AI) 사업 불확실성 등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특히 올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에도 카카오는 상승장에서 소외된 대표 종목으로 꼽혔습니다. 반도체와 방산, 금융주 등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상황에서도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를 이어가며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졌습니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최근 3개월 동안 23.24% 하락했습니다. 지난 2021년 6월 기록한 장중 최고가 17만3000원과 비교하면 현재 주가는 약 80% 가까이 떨어져 사실상 5분의 1 수준까지 내려앉았습니다.최근에는 카카오 주가 부진의 원인이 단순히 실적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창사 이후 처음 발생한 파업과 최고경영진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 AI 사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 약화가 동시에 겹치면서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할인받고 있다는 분석입니다.가장 먼저 시장의 우려를 키운 것은 노사 갈등입니다. 플랫폼 기업은 개발자와 서비스 운영 인력이 핵심 경쟁력인 만큼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신사업 추진과 조직 안정성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카카오는 올해 6월 창사 이후 처음으로 파업을 겪었습니다.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 노조가 참여해 부분 파업을 진행했고, 이후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같은 달 말에는 하루 동안 업무를 전면 중단하는 이른바 '로그아웃 데이'도 실시했습니다.본사 파업은 일단락됐지만 그룹 차원의 노사 갈등이 완전히 봉합된 것은 아닙니다. 계열사별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인 가운데 카카오뱅크 노조는 별도 임금교섭 결렬을 이유로 오는 31일 전면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그룹 전반의 노사 불안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오너리스크 역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힙니다.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김 센터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재판이 장기화되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시장에서는 플랫폼 기업의 경우 최고경영진의 의사결정이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오너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주가 할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결국 경영 불확실성에 따른 부담은 일반 투자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는 지적입니다.다만 실적만 놓고 보면 카카오의 상황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광고와 커머스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어 본업의 경쟁력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입니다.그럼에도 증권가가 잇따라 목표주가를 낮추는 이유는 AI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입니다.최근 DB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카카오에 대한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각각 5만7000원과 6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또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4만4000원으로 제시하며 가장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본업의 실적은 예상대로 개선되고 있지만 AI 사업이 아직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만큼의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신은정 D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AI 서비스의 이용자 규모는 상당한 수준까지 늘어났지만 이를 실질적인 트래픽 확대나 외부 파트너와의 연계, 새로운 수익 창출로 연결하는 단계에는 아직 이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AI 서비스를 카카오톡 생태계와 얼마나 효과적으로 결합하느냐가 향후 기업가치 회복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도 "카카오는 카나나와 챗GPT, 투트랙으로 AI 에이전트 전략을 실행 중이지만, 두 서비스 모두 성과가 부진하다"라며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 관점에서 AI 서비스를 처음부터 다시 설계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결국 AI 사업의 성과가 향후 주가 반등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는 진단입니다. 한때 카카오는 플랫폼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지금은 시장이 AI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요구하는 셈입니다.노사 갈등과 오너리스크는 시간이 지나며 해소될 수 있는 변수입니다. 하지만 AI 사업이 의미 있는 수익 모델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현재의 저평가가 장기화될 수도 있습니다.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출시된 AI 서비스는 시장의 기대만큼 빠르게 이용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지만, 회사는 단기적인 트래픽 확대보다 서비스 완성도와 이용자 경험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향후 서비스 연동 확대와 글로벌 파트너십이 본격화될 경우 AI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李대통령, 7박 11일 외교전…美 빅테크·남미 정상 만난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미국과 남미 3개국, 독일을 차례로 찾는 7박 11일간의 해외 순방에 나선다.이번 순방에서 이 대통령은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뒤 독일을 거쳐 귀국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AI 협력 확대를 논의하고, 남미에서는 경제·외교 협력 기반 강화에 집중한다.2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엔비디아, 오픈AI, 앤트로픽,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달아 만나 신규 투자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이어 AI 서밋 행사에 참석해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하고, 3대 메가프로젝트를 포함한 한국의 AI 산업 육성 전략과 글로벌 협력 의지를 제시할 계획이다.브라질 일정은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초청으로 국빈 방문이 이뤄지며, 수도 브라질리아에서는 정상회담을, 상파울루에서는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 행사에 참석한다.이후 30일에는 칠레 산티아고에서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31일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만나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2일 사전 브리핑에서 "자원 부국인 남미 주요 3개국과 경제안보 파트너십 구축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한국의 외교 지평을 글로벌사우스로 확대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김용범 정책실장도 샌프란시스코 일정과 관련해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대체불가한 우리나라의 위상을 부각하고 대한민국과 빅테크 기업 간 AI 협력 의지를 대외에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 뒤 다음 달 2일 귀국길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들러 동포간담회를 가진 후 귀국한다.
산림당국, 규모 2.6 지진 발생한 예천의 진앙지 긴급점검
최근 경북 예천군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산림당국이 진앙지 인근 땅밀림 우려지역에 대한 긴급 현장점검에 나선다.24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최근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지난 23일 오전 3시 47분쯤 예천지역에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산사태와 땅밀림 등 우려되는 추가 산림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점검에는 경북도에 파견된 산림청 산사태협력관을 비롯해 한국산림재난안전기술공단과 대한지질공학회 소속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지진 진앙지 반경 30㎞ 안에 있는 땅밀림 우려지역 7곳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합동점검단은 지표면 변위와 균열 발생 여부 등 지반 상태를 확인한다. 점검 결과 땅밀림 등 재해 발생 우려가 확인되면 정밀조사와 함께 응급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산림당국 관계자는 "최근 집중호우에 이어 지진까지 발생한 만큼 작은 이상 징후도 놓치지 않도록 산림재난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민들도 산지 균열이나 나무 기울어짐 등 이상 징후를 발견하면 관계 당국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북도, 영일만항 '북극항로 거점항만' 육성 속도 올린다
경상북도가 북극항로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영일만항 특화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의 권역별 거점항만 조성 정책과 연계해 영일만항을 국가 북극항로 거점항만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경북도는 전날 도 동부청사에서 '경상북도 북극항로추진협의회'를 열고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영일만항 특화항만 발전 전략을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협의회에서는 북극항로 특별법 제정에 따른 대응 방안과 항만 경쟁력 강화, 지역 주력산업을 연계한 복합항만 육성 전략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영일만항을 국가 북극항로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단계별 추진 전략도 제시됐다.이날 회의에는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를 비롯해 최영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 성용우 포항시 해양수산국장 등 정부와 학계, 연구기관, 산업계 관계자 20명이 참석했다.김 명예교수는 '북극항로특별법 제정의 의의와 경북의 대응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 경북도의 북극항로 관련 주요 사업 추진 현황 보고와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해운과 항만물류, 에너지, 법률 등 분야별로 영일만항의 북극항로 특화 방안과 정부 정책 연계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경북도는 현재 진행 중인 '포항영일만항 북극항로 특화항만 구상 용역'과 '북극항로 대비 AI 기반 극지해양기술 개발 및 산업생태계 조성 용역'의 추진 상황도 공유했다. 도는 AI 해양기술 통합 플랫폼과 전 주기 산업지원 체계를 구축해 미래 해양산업을 육성하고 영일만항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전문가들은 정부의 권역별 거점항만 조성 정책과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 방향에 맞춰 영일만항의 기능과 역할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정부 정책과 연계한 단기·중기·장기 추진 과제를 마련해 국가 항만계획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북극항로 운항은 광물자원과 에너지 수송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친환경 연료 전환도 빨라지고 있다. 영일만항이 철강과 이차전지, 해상풍력, 수소 등 경북의 주력산업과 연계한 복합항만 기능을 강화할 경우 다른 항만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최영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북극항로가 동북아 해상물류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정부 정책과 긴밀히 연계한 선제적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영일만항이 북극항로 거점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경상북도 북극항로추진협의회는 북극항로 개척과 물류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출범했다. 경북도와 포항시, 포항지방해양수산청, 한국해양진흥공사, 고려대, 포스텍, 한국해양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극지연구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영일만항 물류기업 등 산·학·연·관 관계자 20명이 참여하고 있다.
李대통령 "신속 대응" 지시에…'레버리지 규제' 이달 시행
정부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규제 강화 시행 시점이 늦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기본예탁금 강화 조치를 예정일보다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시장 수요 안정을 위해 다음 달 시행 예정이었던 기본예탁금 강화 방안을 오는 31일부터 조기 적용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16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책을 발표하면서 기본예탁금 기준을 기존 1천만원에서 현금 기준 3천만원으로 상향하고, 예탁금 산정 과정에서 시가의 70%까지 인정되던 주식·상장지수펀드(ETF)·채권 등 대용증권을 제외하기로 했다. 당초 금융투자업계의 전산 시스템 구축 일정을 감안해 기본예탁금 상향은 8월 5일, 대용증권 인정 제한은 8월 19일 시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관계기관과 금융투자업권이 전산 개발에 적극 협조하면서 시행 일정을 앞당길 수 있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보완책과 관련해 "그 시행 자체가 즉시 하거나 조기에 하는 게 아니라 한참 있어야 한다는 게 아니냐"며 "신속하게 필요한 대응 조치를 과감하게 하도록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금융위는 시행일까지 전산 개발을 완료하지 못하는 증권사에 대해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신규 거래 취급 제한을 권고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부터는 현금성 자산으로 3천만원을 초과하는 기본예탁금을 보유해야 국내 상장 및 해외 상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신규 투자하거나 추가 매수할 수 있다. 또 일정 기간 거래 경험이 쌓였더라도 기본예탁금 요건을 완화할 수 없도록 제한된다. 현재는 증권사별로 통상 거래 개시 후 3개월이 지나면 투자자의 거래 경험 등을 고려해 기본예탁금 기준을 조정할 수 있다. 현금 기본예탁금 인정 방식도 강화된다. 앞으로는 대용증권을 매도하더라도 실제 현금이 입금되기 전까지는 기본예탁금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이는 대용증권 매도 직후 다른 상품을 재매수하는 등 과도한 회전매매를 막기 위한 조치다. 현재는 대용증권을 매도한 당일(T일)부터 해당 금액을 현금과 동일하게 인정하고 있어 결제일인 T+2일 이전에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해서는 증권 매도 대금이 실제 현금으로 입금되는 T+2일에 한해 현금 예탁금으로 인정하도록 제도를 변경한다. 또한 매도 자금을 담보로 받은 대출 금액 역시 기본예탁금 산정 대상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괴리율 관리 강화 방안은 거래소 규정과 시행세칙 개정 절차를 거쳐 다음 달 19일부터 시행된다. 금융위는 단일종목 상품의 매매수량단위를 기존 계획인 11월보다 앞당겨 20주 단위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관계기관은 보완방안에 따른 영향 등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시장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전문가와 투자자 등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추가 보완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반려동물도 버스·기차 탄다?…국민 10명 중 8명 "찬성"
반려동물의 대중교통 이용 확대와 관련해 국민 10명 중 8명은 일정 조건이 전제된다면 동의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4일 연합뉴스 의뢰로 롯데멤버스가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항공기와 기차, 버스 등 교통수단에서 반려동물 이용을 확대하는 문제에는 전체 응답자의 84.7%가 일정한 조건을 전제로 동의했다.응답자 중 반려인(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29.2%를 차지했고, 비반려인이 70.8%를 차지했다.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있어 가장 필요한 조건으로는 '반려인의 안전관리 의무와 펫티켓(반려동물 동반 예절) 준수'가 25.6%로 가장 많이 꼽혔다.'반려동물 전용 좌석·객차 또는 구역 운영'이 23.3%로 뒤를 이었고 별도 이용요금 부과(22.8%), 예방접종 등 건강 상태 확인(13.0%) 순이었다.반려동물의 교통수단 이용을 확대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15.3%였다.반려인 가운데 이용 확대가 필요 없다고 답한 비율은 11.3%였으나 비반려인은 16.9%로 5.6%포인트 높았다.이어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하는 데 동의한다는 응답은 49.2%로 집계됐다.반려인 가운데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본다는 응답은 70.2%에 달했고, 비반려인은 40.5%가 '그렇다'고 답했다.가장 심각한 반려동물 관련 사회 문제로는 배설물 미처리와 목줄 미착용 등 펫티켓 부족이 28.8%로 가장 많이 꼽혔다.반려동물 유기와 동물학대가 가장 심각하다는 응답도 28.7%로 비슷한 수준이었다.이어 개물림 등 안전사고(16.0%), 층간소음·공공장소 이용 등 이웃 간 갈등(13.7%), 불법·비윤리적 번식 및 판매(12.8%)가 뒤를 이었다.다만 반려인은 유기와 동물학대(32.9%)를, 비반려인은 펫티켓 부족(30.8%)을 각각 가장 심각한 문제로 인식했다.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반려동물 정책으로는 응답자 전체 기준 반려동물 등록제 관리 강화가 27.6%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이어 동물학대 처벌 강화(22.9%), 비반려인을 포함한 펫티켓 홍보·교육 강화(19.2%),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 완화(17.7%), 유기동물 구조·입양 지원 확대(12.6%) 순이었다.반려인은 진료비 부담 완화(27.4%)를 가장 시급한 정책으로 꼽은 반면 비반려인은 등록제 관리 강화(29.9%)를 우선 과제로 선택했다.한편, 이번 조사는 연합뉴스의 의뢰로 20∼60대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16∼17일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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