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간 보수 정당을 지켜온 '텃밭' 대구경북(TK)이 '혁신 대상'으로 지목되자 지역 정치권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전국 단위 선거가 있을 때마다 물갈이론 대상이 되거나, 낙하산 인사 공천의 희생양이 됐던 과거가 되풀이될 조짐을 보여서다.신공항 등 TK 현안이 줄줄이 차질을 빚는 등 지역민 불만이 누적된 가운데 '막연한 혁신', '개인에 휘둘린 공천'을 배제하고 제대로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15일 지역 정치권 주변에서는 그간 위기 때마다 당을 지켜온 TK 지역이 국민의힘에게 얼마나 만만한 존재인지 다시 실감하고 있다는 얘기가 적지 않다. 각종 전국 단위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여온 결과 'TK 공천은 당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인상을 준 게 아니냐는 푸념도 들린다.이는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최근 지역 여론과 무관하게 TK 정치권을 당 혁신 대상으로 지목하자 더욱 비등해지고 있다.TK 정치권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 당하는 등 위기 속에도 국민의힘을 지지하며 보수 정당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지역 출신 여부와 무관하게 당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각종 전당대회에서 파격적 선택도 마다하지 않으며 보수 정당에 힘을 실었다.정치권 관계자는 "이준석을 당 대표로 만들고 윤석열을 대선 후보로 밀어올려 정권 교체를 이룬 배경에 TK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지금도 충청권 출신의 장동혁 대표에 힘을 실어주는 등 TK의 선택은 언제나 대승적이었다"고 했다.TK 출신 중진의원은 다수가 원내대표를 지내는 등 국민의힘이 어려울 때마다 앞장서 수습에 나서며 노력을 이어왔다.하지만 보수 정가 일각에서는 총선, 지선 등 선거철만 되면 '물갈이론', '혁신의 본보기론'을 제기하며 희생을 강요해 지역 정가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에 따른 빈 자리가 있으면 이른바 낙하산 공천을 해 검증되지 않은 인사들이 공천 받는 일이 잦았다.이런 가운데 이정현 위원장이 다시 'TK 혁신론'을 꺼내들고, 대구시장 공천 구도를 정면으로 겨누자 'TK가 보수 정당의 호구냐'는 날선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차기 대구시장이 누가 되는지를 두고 지역민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이정현 위원장이 여론을 제대로 수렴하고 있는지 의아하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대구시는 행정통합 무산 위기, TK 신공항 사업 표류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장기간의 시정 공백으로 신규 사업 추진, 미래 먹거리 사업 동력 마련에도 애를 먹고 있다. 제대로된 차기 시장이 컨트롤타워가 돼 대구시의 현안을 해결하고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여론이 상당하다. 이를 위해선 어느 때보다 공정한 경선이 필요하다는 것.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상황에서 새 정부의 지원을 끌어내고 노골적인 지역 차별에 맞서 발전을 이끌 리더십도 절실하다.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호남 출신인 이정현 위원장이 TK 여론을 제대로 수렴하지 못하고 그간의 막연한 반감에서 기득권으로 몰아세우는 게 아닌지 의문"이라며 "개인 판단에만 근거해 공천 국면을 끌어간다면 사천이란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韓 군함 중동 파견" 靑 "청해부대 신중히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한국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해 달라"라고 촉구하자 청와대는 "신중히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답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받는 국가'들로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을 언급하면서 "해협을 통해 석유를 받는 세계의 국가들은 그 항로를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요청했다.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국제 해상교통로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는 모든 국가의 이익에 부합하며 국제법의 보호 대상"이라며 "이에 기반해 글로벌 해상 물류망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길 바란다"고 답했다.아울러 "정부는 중동 정세와 관련국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우리 국민 보호와 에너지 수송로 안전 확보를 위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정부는 국제 물류 정상화라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미 행정부의 공식 요청이 접수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수송 안전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다만 동맹국인 미국의 요청인 데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 마비 여파로 국내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정부로서도 대안을 내놓을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정부는 실제 해군 함정을 보낼 경우 작전의 위험성이 매우 크고 국회 비준 동의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따질 게 많은 상황이다.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직후 이란의 공격으로 최소 16척의 민간 상선이 이란의 공격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협 전체 폭은 약 33㎞이지만, 실제 대형 상선이 지날 수 있는 폭은 편도 3.7㎞에 불과하다. 호송 작전이 실제로 이뤄져 선단이 해협을 지날 때 이란군의 공격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정부는 미국 정부가 구체적인 요청을 해오면 우선 청해부대 파견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청해부대는 트럼프 1기 때인 2020년 미군이 이란의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제거하면서 미국-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자 작전 범위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파견돼 한국 상선 호위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다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소 다르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이다. 한국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파견될 경우 다국적군으로 활동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부대 임무가 달라져 국회 동의가 필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국회에 제출된 청해부대 파병 동의안에는 파견 지역을 아덴만 해역 일대로 지정하고 있다.해협 봉쇄가 길어지자 국내 기업들의 사정이 악화되는 것도 정부의 고민을 깊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는 국내 유조선은 7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 한국의 하루 석유 소비량 수준인 약 200만 배럴씩 실려 있다. 일주일치 국내 석유 소비 물량의 운송이 중단된 상황이다. 이번 사태가 더 길어질 경우 국내 원유 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또한 석유화학업계는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 품귀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국내 업체들의 나프타 원료 비축량은 약 1~2개월 분량에 불과한 실정이다.
李대통령 "3·15의거, 4·19혁명 유공자 더 찾아 보상"
이재명 대통령이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 참석했다.15일 이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커다란 고난과 위협 속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던 유공자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또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국가권력에 의해 큰 아픔을 겪은 3·15의거 희생자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여러분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3·15 의거가 2010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이듬해부터 정부 주관으로 기념식이 열린 이래 현직 대통령이 직접 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최초의 유혈 민주화운동으로서 3·15의거가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에서 갖는 위상에 그만큼 무게를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이 대통령은 "66년 전 오늘, 이곳 마산에서 시작된 '국민주권의 역사'를 기억한다"며 "독재정권에 맞서 항거한 시민과 학생들이 피땀으로 '나라의 주인이 국민'임을 일깨웠다"고 돌아봤다.희생자들과 유가족이 겪은 고초를 두고도 "잔혹한 억압과 탄압 속에서도 주권자의 손으로 나라의 앞날을 지켜내겠다는 굳은 신념은 결코 꺾이지 않았다"며 "빗발치는 총탄보다 불의한 내 나라의 현실을 더 두려워했고, 복부를 관통하는 쇠붙이만큼이나 짓밟힌 자유와 정의에 더 아파했던 시민과 학생들의 뜨겁고 담대한 용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마산에서 시작한 3·15의거는 전국 곳곳의 4·19혁명을 촉발했고 마침내 강력했던 독재정권을 무너뜨렸다"며 "부마항쟁,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까지 이어진 3·15 정신은 위기 때마다 나라를 일으켜 세울 우리의 이정표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앞서 올해 3·1절 기념식에서 '3·1혁명'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데 이어 이번에는 '3·15 정신'을 부각함으로써 12·3 비상계엄 사태 극복까지 이어지는 한국 민주주의 역사의 다양한 계기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이 대통령은 "3·15 의거가 우리 역사에 남긴 교훈은 '저절로 오는 민주주의는 없다'는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힘은 법과 제도 자체가 아니라 주권자의 간절한 열망과 행동으로부터 나온다"고 설명했다.이어 "세월이 흘러도 가슴과 뇌리에 새겨진 쓰라린 상처와 기억, '그래도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는 확고한 역사적 믿음이 모여 2024년 12월 3일 밤 내란의 어둠을 물리칠 수 있었다"며 "마산의 시민과 학생들이 맨몸으로 용감하게 총칼에 맞선 것처럼 2024년 겨울밤 대한 국민 역시 맨몸으로 계엄군을 저지했다"고 강조했다.또 "1960년 3월 15일이 그랬던 것처럼 2024년 12월 3일 역시 영구집권의 야욕을 국민 주권의 지혜가 물리친 날로, 절망의 겨울을 넘어 희망의 몸을 열어낸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국민주권 정부는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민주주의, 번영의 근간에 우리 국민이 보여준 불굴의 저력이 있음을 항상 명심하겠다"며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몸 바친 민주유공자들의 정신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고 다음 세대에 더 귀중한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를 위해 3·15의거, 4·19혁명에 참여하신 유공자분들을 한 분이라도 더 찾아 포상하고 기록하며 예우하겠다"고 약속했다.아울러 "위대한 대한 국민과 함께, 민주유공자들과 열사들이 그토록 간절히 소망했던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정부가 대구 취수원 이전의 대안으로 제시한 '강변여과수'와 '복류수'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파일럿 테스트(pilot test) 실증에 나서면서 대구의 오랜 숙원인 취수원 이전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부 주도의 실증 검증이 본격화되면 수량 확보와 수질 안정성 등을 둘러싼 논란도 일정 부분 해소될지 주목된다.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정부는 취수원 이전 대안으로 제시된 강변여과수와 복류수에 대해 4월 초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하고, 5월부터 파일럿 테스트 시설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번 검증 과정에 정부 단독이 아닌 지역 전문가들을 참여시키는 공동 검증 방식을 추진하고, 결과 역시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강변여과수는 강 주변에 관정을 설치해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복류수는 강바닥이나 강변에 집수관을 묻어 놓고 강물과 지하수가 자연적으로 스며든 물을 모아 취수하는 방식이다.두 방식 모두 자연 여과 과정을 거치면서 탁도와 세균 등이 상당 부분 제거되는 장점이 있지만, 대규모 도시 수요를 감당할 만큼 충분한 취수량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두고 그동안 논란이 이어져 왔다.대구시는 정부의 파일럿 테스트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시설 인허가와 부지 사용 등 관계기관 간 사전 협의를 적극 지원해 용역 착수와 동시에 신속한 검증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또 정부의 취수원 이전 정책 방향 변화에 맞춰 대구정책연구원의 정책 연구 과제를 통해 시 차원의 대응 전략도 마련할 방침이다.이와 관련해 대구시는 지난 12일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대구 취수원 이전'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진숙 "기득권 세습 끊고 새 시대 여는 '대구혁명'"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 12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만난 그는 '선거 준비는 잘 돼 가고 있느냐'는 첫 물음에 "나는 물론이고 이제 대구 시민들도 준비가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자신과 동갑내기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얘기를 꺼냈다.이 전 위원장은 "일본은 거대 열도를 이끄는 여성 지도자가 탄생했지만, 대한민국은 역사상 여성 광역단체장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일본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만들어낸 것처럼, 대구도 첫 여성 단체장 시대를 맞을 준비가 돼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그는 지난 2020년 4·15 총선과 2022년 대구시장 선거에 이어 이번 선거에 또다시 출마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그때도 지금도 변화 없이 멈춰있는 대구'라고 짚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33년째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는 대구를 다시 움직여야 한다는 답답함이 자신을 출마선에 세운 것이라 밝혔다.이를 위해 이 전 위원장이 그리는 '이진숙 시정'의 핵심은 '대구 혁명'이다. 뿌리에 '대구 정신혁명'을 놓고 그 위에 '대구형 산업혁명'이라는 경제 엔진을 장착, 대구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대구가 어렵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나.▶지금까지 대구를 이끌어왔던 지도층의 잘못이 크다. 대구가 시민 정신은 살아 있지만 정치적으로는 굉장히 퇴보했다. 생동감도, 활력도, 전진도 없는 도시가 돼 버렸다. 대구는 17개 시·도 가운데 현금 부자가 많은 순위로는 3~4위로 높은 순위에 있다. 하지만 대구의 1인당 GRDP는 33년째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는 상당히 많은 편에 속한다. 빈부 격차가 굉장히 크고 건강하지 못한 기형적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구상하고 있는 처방은.▶'대구 혁명'이다. 대구 혁명의 양대 기둥은 '대구 정신혁명'과 '대구형 산업혁명'이다. 정신혁명의 대상은 시민이 아닌 기득권에 대한 정신혁명이다. 기득권을 다시 기득권이 세습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권한과 지위를 모든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게 정신혁명을 이끌 것이다.정신혁명을 토대로 대구형 산업혁명을 주도할 것이다. 대구형 산업혁명은 에너지, 방산, 교육 분야에 대한 3대 혁명이다. 에너지야말로 산업의 산소 호흡기나 마찬가지다. 미래형 에너지로 수소 에너지가 꼽히는데, 대구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가지고 있다. 경북도와의 협조로 원전과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을 이용해 수소 경제로 산업 전환을 이끌어내겠다.또한 대구를 방산 도시로 만들 것이다. 대구는 큰 잠재력을 가진 도시다. 대구에는 직접적으로 방산과 연관된 기업들이 4조원 규모의 매출을 내고 있으며, 방산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업들의 매출 실적만 보더라도 20조원에 이른다. 이러한 인프라를 연계하고 주도할 수 있는 공공기관도 유치할 것이다. 제2국방과학연구소를 대구에 유치할 것이다. 대구에 방산 산업이 집적되고 클러스터가 만들어지면 청년들도 일자리를 찾아 대구를 떠날 필요가 없다. 교육혁명을 통해서는 대구의 교육 도시 위상을 다시 세우겠다. 지역 국회의원들과 협조해 특별법 통과 등을 통해 국제 학교를 유치하겠다.-대구경북(TK) 행정통합이 좌초 수순을 밟고 있다. 어떻게 보고 있나.▶이번 행정통합의 전체 과정을 들여다보면 광주·전남 밀어주기를 위한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적 속셈이 그대로 보인다. 처음부터 광주·전남에는 군사공항 이전 국가사업화 등 핵심 특례를 대폭 반영하고 대구경북의 특례 요구는 상당 부분 불수용해 기울어진 형태로 추진했다.민주당은 국회 법사위 심의 과정에서 대구시의회 일부 반대를 트집 잡아 처리를 미루더니 급기야 대전·충남 통합과 함께 처리해야 한다며 TK 통합특별법 처리를 무산시키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책임을 떠넘기고 지역의 여론 분열을 노리고 지방선거에 활용하려는 정략적 태도도 보여주고 있다.지역 정치권이 법 제정 과정에서 보다 치열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애초에 광주·전남 통합만 염두에 두고 밀어붙인 정부와 민주당 때문에 TK통합이 좌초된 것은 분명하다.-교착상태인 양대 현안을 풀 복안은.▶TK신공항은 물류 및 방위산업과 직결된 전략적 자산이다. 대구가 글로벌 물류 중심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공항은 필수적이다. 군사공항 이전과 맞물려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대구시의 재원 확보 노력만으로는 막대한 예산을 감당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채 발행, 시민 펀드 조성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왔는데, 이번 광주·전남 통합에 군사공항 이전 국가사업화가 포함된 만큼 TK 통합을 다시 추진하면서 똑같이 반영되도록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대구 취수원 이전은 시민들의 먹는 물 문제와 직결된 만큼 최선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그동안 구미로의 취수원 이전, 안동댐 물 공급 등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너무 시간을 끌어 시민들에게 피로감을 주고 있다. 빠르게 답을 낼 수 있도록 중앙부처, 경북도 등과 협의에 속도를 내겠다. 낙동강물 취수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걱정이나 낙동강 수질 관리에 대한 경북도민들의 관심은 결국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차기 시장의 임기가 이재명 정부와 맞물린다. 어려움은 없겠는가.▶이재명 정권이 아니라 다른 정권이었어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대구가 33년째 1인당 GRDP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게 다른 대통령이 있어서 대구 경제가 이렇게 됐겠느냐. 대구시정을 이끌 지도자는 방향성, 추진력, 책임감이 필요하다. 대구 자체적으로 살 길을 찾아야 한다. 중앙정부만 보고 애원하는 시정은 한계가 있다.-강점을 꼽는다면.▶이번에 현역 국회의원들이 무려 5명이나 출마했다. 저는 판사, 검사, 국회의원 출신이 아니지만 어쩌면 일반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커리어를 닦으며 살아왔다. MBC에서 보도본부장, 대전MBC 사장, 워싱턴 지사장 등 모두 여성 최초라는 기록을 만들어왔다. 만약 이번에도 기존에 봐왔던 후보들이 선출된다면 대구는 더 힘들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같은 재료를 섞어 만들면 같은 요리가 나온다. 다른 재료, 다른 커리어로 살아온 사람을 선출하면 다른 대구가 만들어질 것이다.-첫 임무를 꼽는다면.▶당초 1호 공약은 대구 산업구조 전환이었지만 이번에 TK통합특별법 통과가 어려워진 만큼 TK통합을 1호 공약으로 추진할 것이다. TK통합은 지방소멸 위기에 놓인 우리 지역의 생존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시대적 과제다. 또한 500만 TK 지역민들의 미래 희망을 책임져야 하는 국가의 책무다.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을 통과하면 경북도지사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 본격적인 통합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나아가 대구시장에 당선될 경우 최우선 과제로 TK 통합 협의체를 구성해 강력히 추진할 것이다. 협의체를 통해 그동안의 통합 과정과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시·도민 여론 수렴, 경북 북부권을 비롯한 소외 지역 의견 반영, 지역 내 균형발전 등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다.군사공항 이전 국가사업화 등 법안 처리 과정에서 드러난 전남·광주통합특별법과의 형평성 문제에 대해서도 철저히 분석하고 대비해 더 이상 TK 지역민들에게 실망과 상실감이 없도록 할 것이다.-'이진숙 시정' 시민들에게 약속한다면.▶이번 지방선거는 대한민국에서 자유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르는 선거다. 대구도 사실상 회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로에 서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대구 시민들도 이른바 선거혁명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본다.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1961년 경북 성주 출생 ▷대구 신명여고 ▷경북대 사범대 영어교육학과 ▷MBC 보도국 기자 ▷MBC 보도국 국제부 워싱턴지사장 ▷MBC 보도본부장 ▷대전MBC 대표이사 사장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지난 10일 오전 8시 30분쯤 찾은 경북대학교 복지관 학생식당. 이른 시간이지만 식당 안은 이미 학생들로 북적였다.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한 시간 동안 운영되는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하려는 학생들이 식권 구매 키오스크 앞에 길게 줄을 섰고, 식사를 마친 학생들이 식기를 반납하기 위해 서 있는 줄도 배식구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이어졌다.식당 테이블 역시 대부분 학생들로 채워져 있었다. 친구와 함께 식사를 하는 학생도, 혼자 조용히 아침을 해결하는 학생도 눈에 띄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 시간 동안 약 400명의 학생이 식당을 찾아 천원의 아침밥으로 아침 식사를 해결했다.경북대 경상대학 자율학부 이준혁(1학년) 학생은 "기숙사 식당도 있지만 한 끼에 5천원 정도라 부담이 되는데, 천원의 아침밥은 가격이 저렴해 자주 이용하게 된다"며 "기숙사에서는 아침에 시리얼 위주로 나오는데 여기서는 메뉴가 다양해 만족스럽다. 어제도 아침 8시부터 줄이 길 정도로 학생들이 많았다"고 말했다.통학 학생들에게도 유용한 제도다. 경북대 행정학과 이수연(2학년) 학생은 "집이 달성군이라 통학 시간이 1시간 정도 걸려 1교시가 있는 날에는 아침을 챙겨 먹기 어려운데, 강의 건물과 가까운 식당에서 간단하고 빠르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했다.경북대 복지관 식당에서 근무하는 김혜지 영양사는 "아침을 거르는 학생들이 많은데 물가 부담까지 커지면서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더 늘어나는 것 같다"며 "천원의 아침밥은 저렴한 가격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해 학생들의 영양 관리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고물가시대 '천원의 아침밥' 상종가신학기가 시작되면서 대구 지역 대학가에서도 '천원의 아침밥'은 여전히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이 사업은 아침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들에게 영양을 고려한 식사를 1천원에 제공하는 정부 주도 프로그램으로, 정부·지자체·대학이 비용을 분담해 운영한다.대구 지역 참여 대학도 점차 늘고 있다. 2023년 경북대·계명대·계명문화대·대구교육대 등 4곳에서 시작된 사업은 2024년 대구과학대와 대구공업대가 추가되며 6곳으로 확대됐고, 2025년에는 DIGIST가 참여하면서 7곳으로 늘었다.이용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각 대학이 신청한 식수 인원은 2023년 3만4천500명에서 2024년 9만1천900명으로 약 3배 가까이 늘었고, 2025년에는 14만9천360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역시 14만7천900명으로 집계되며 높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이러한 인기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고물가 상황 속에서 대학생들의 생활비 부담이 커진 점이 꼽힌다. 국가통계포털(KOSIS)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을 웃돌았다.◆김밥보다 저렴, 만족도 높아대구 지역 서민 음식 가격도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올랐다. 한국소비자원의 '참가격'에 따르면 김밥 한 줄 가격은 2023년 2천743원에서 올해 1월 3천250원으로 500원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자장면은 6천236→6천750원, 칼국수는 6천736→7천417원, 김치찌개 백반은 7천258→8천583원으로 각각 500~1천원 이상 올랐다.이처럼 외식 비용이 높아지면서 대학생들에게 1천원에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천원의 아침밥은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천원의 아침밥 주관 기관인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지난해 12월 전국 158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음식 맛은 4.49점, 음식 양 4.54점, 주식(밥) 만족도 4.55점, 식단 구성 만족도 4.28점, 전반적 만족도 4.44점(5점 만점)으로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대구시 관계자는 "올해로 4년차를 맞은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단순한 복지 프로그램을 넘어 학생들의 건강과 생활비 부담을 동시에 덜어주는 정책으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대구시장 후보들 중 현역 중진 의원 다수를 컷오프 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이 위원장이 사퇴를 번복하고 다시 돌아온 가운데 그의 뜻이 관철될 경우 국민의힘의 대구시장직 수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정치권에선 이 위원장이 9명의 대구시장 후보들 중 지지율이 높은 비현역의원 주자와 일부 초선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컷오프 하려고 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대구시장에 출마한 현역 중진들을 '공천혁신'의 희생양으로 삼으려 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배경에는 대구의 정치적 특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선 체제 출범 이후 대구시장직은 줄곧 보수정당이 차지해왔고,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서는 현역 의원 다수가 컷오프 될 경우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선출되는 시장의 경우 민주당 정부와 임기를 함께 하는 탓에 지역 현안에 대한 높은 이해도는 물론, 중앙 정부와의 활발한 네트워크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의힘에서 경쟁력 없는 후보가 나설 경우 곧바로 민주당이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전략공천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대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내고 시장 선거 경험도 있는 김 전 총리가 '힘 있는 여당 후보'를 강조한다면 '보수의 심장' 대구가 실리적인 선택을 내릴 가능성도 높다. 20년 넘게 보수정당 당적을 유지해 온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역민들 사이에서 현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이 높다. TK통합, TK통합신공항 등 지금 제대로 되는 게 뭐가 있나"라며 "오히려 여당 후보를 찍어 우리도 부산처럼 실행력 높은 정부의 덕을 보고 싶다는 당원들이 많다"고 했다. 동요하는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는 공정한 '경선 룰'을 바탕으로 정정당당한 승부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보수의 기본 가치인 원칙을 무기삼아 가장 경쟁력을 갖춘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돼야 한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레이스가 이번 주 정점에 달한다. 16일 예비경선 후보 비전 토론회를 거쳐 18~19일 투표를 통해 본경선에 진출할 한 명의 승자를 가려낼 예정이다.김재원·백승주·이강덕·임이자·최경환 (가나다순)5명의 예비경선 후보들은 16일 중앙당사에서 열리는 비전 토론회에서 맞붙는다. 이들은 경북 지역의 발전을 위한 청사진 소개 비전 발표, 지역 현안 관련 질문, 주도권 토론 등을 진행한다.투표 직전 열리는 유일한 토론회인 만큼, 부동층 당심을 잡기 위한 후보 간의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이번 예비경선은 선거인단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예비 후보들은 본경선 진출을 위해 지지층 확보에 열을 올려야 하지만 막상 승자가 될 경우 탈락한 후보 지지층의 흡수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토론회에서 공격적인 모습보다는 지역 현안 등 정책적 선명성 경쟁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번 경선 방식에 대해 가장 강한 후보를 국민 앞에 세우기 위한 공정한 경쟁 시스템으로서, 도전자들에게 현역 프리미엄을 뛰어넘도록 공정한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다.정치권에서는 예비경선 승자가 5대 1의 경쟁을 뚫고 올라온 '승리자'라는 컨벤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게다가 현역 교체론을 후보들이 공동으로 펼칠 경우 승자에게 지지세가 쏠릴 가능성도 있다는 것.반면 도전자들이 예비경선에서 총력전으로 진흙탕 싸움을 펼칠 경우 상처뿐인 승리가 될 수도 있어 본경선에서 현역과의 경쟁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의견도 적잖다.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예비경선은 사실상 '반(反)이철우' 단일화의 성격을 띠고 있어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며 "당심 비중이 70%에 달하는 만큼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을 끌어낼 인물이 누구냐가 승부의 핵심"이라고 내다봤다.이철우 현 경북지사는 '한국시리즈' 경선 방식에 따라 토론회에 참가하지 않고 본 경선에서 맞붙는다. 야구 등 스포츠에서 강팀을 가려내는 것처럼 도전자들 사이에서 먼저 경쟁을 통해 가장 강한 후보를 선출한 뒤 최종 승부를 겨루는 방식이다.이 지사는 이번 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3선 가도를 위한 본격적인 선거 캠페인에 돌입한다.예비경선에서 승리한 후보와 이 지사는 26일~28일 본경선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29일~30일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는 선거인단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가리게 된다.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경북인 만큼 당내 경선 승리가 곧 본선 경쟁력으로 직결될 전망이다.국민의힘 관계자는 "수년간 조직을 정비하고 인지도를 쌓아온 현역이 경선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예비 후보 간 경선으로 흥행과 도전자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인데 기존에 안 했던 방식이다보니 결과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3선 도전에 나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이번 주말 선거 사무실 개소식을 진행하는 등 본격 선거 준비에 나선다. 앞서, 지난 5일에는 민선 8기 이 도지사를 보좌한 경북도 정무직 11명이 일괄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15일 이 도지사 측에 따르면 이 도지사는 오는 20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다음날인 21일 선거 사무실 개소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선거 사무실은 도청과 인접한 신도시(안동시 풍천면) 내에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도지사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안동 원도심(안동시 옥동)에 사무실을 마련했었다.안동에 선거 사무실을 마련하는 것은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 과정에서 반발이 거셌던 북부권의 민심을 달래는 한편, 도청 신도시 활성화에 대한 의지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도지사는 지난 8년 간 임기를 모두 도청신도시에서 보낸 만큼 북부권 발전 등에 대한 상징적 의미도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이 도지사를 제외한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5명 중 3명은 구미에 선거 사무실을 차렸다.경북도지사 경선에서 '한국시리즈' 방식을 채택한 국민의힘은 이 도지사를 제외한 후보 등록(15일)을 시작으로 17일까지 선거운동을 진행한다. 오는 18~19일 이틀 간 선거인단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의 비율로 예비경선을 한 뒤 이 도지사와 최종 본경선을 치른다.본경선은 21~25일 토론회, 26~28일 선거운동, 29~30일 선거인단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 경선 등을 진행해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이다.이 도지사가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면, 당분간 경북도는 황명석 부지사의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 경선 이후에는 이 도지사가 예비후보직을 유지할 지, 도정에 복귀할 지는 유동적일 것으로 전망된다.이 도지사 측 관계자는 "경선 이후 도정에 복귀할지, 예비후보 자격을 그대로 유지할 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지금은 당장 다가온 경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앙당 공천' 대구 달서구청장 국힘 면접 분위기 어땠나
13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구 달서구청장 후보 면접이 진행됐다. 대구 달서구는 인구 50만명이 넘는 기초자치단체에 해당돼 중앙당이 직접 공천권을 행사한다. 각 후보들은 달서구를 활기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입을 모았다.이날 후보들은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 계열의 넥타이와 목도리 등을 메고 당사에 들어섰다. 6명의 후보 중 3명은 수행원을 대동한 채로, 나머지 3명은 홀로 모습을 드러냈다.면접은 3인 1조로 나뉘어 약 20분 동안 진행됐다. 순서는 가나다순으로 권근상 전 대통령실 행정관·김용판 전 의원·김형일 전 달서구 부구청장이 첫 번째 조로 들어갔고, 손인호 손건축사사무소 대표·조홍철 당 대구시당 부위원장·홍성주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뒤따라 입장했다.각 후보들은 취임 직후 100일 동안 지역을 바꾸기 위해 추진할 정책을 발표한 뒤 공천관리위원들의 질문을 받았다. 공관위원들은 각 후보들의 과거 이력과 공약의 구체성 등에 관해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퇴를 선언한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자리는 비워져 있었고, 정희용 부위원장(고령성주칠곡)이 면접을 총괄했다.기존 대구시당이 공천권을 행사했던 것과 달리 이번 달서구청장 공천권은 중앙당이 쥐고 있어 지역 정가의 여론만큼이나 공관위 면접이 중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공관위원은 "기존에 제출받은 자료와 평판 등을 고려해 평가를 이어갔다"고 밝혔다.후보들은 면접에서 저마다의 장밋빛 미래를 제시했다. 권 행정관은 "성서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달서구의 경제를 되살리겠다"며 "노후화된 곳에 신산업이 다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책을 강구해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김 전 의원은 구청의 행정문화를 바꾸겠다고 했다. 그는 "'달서대전환혁신단'을 만들어서 직원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취임 첫날 직접 지역 주민들과 직원들 앞에서 구정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철학을 공유할 생각"이라고 부연했다.김 전 부구청장은 달서구의 골목상권을 되살리고 대표 축제도 만들어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서공단 활성화와 함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컨텐츠도 만들어 내겠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달서구를 대표하는 축제도 제대로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손 대표는 "40년 동안 도시 개발과 건축 업무를 하고 있는 전문가로서 달서구의 경제를 살리겠다고 공관위원들게 말씀드렸다"며 "구청장이 된다면 중견 기업을 유치해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조 부위원장은 "달서구의 노후 산단, 노후 주거지구를 새롭게 정비하겠다는 포부를 보여드렸다"며 "공관위원께서 과거 시의원 선거 때 탈당한 이력을 언급했는데 사과의 말씀을 드렸고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다고 약속드렸다"고 했다.홍 전 부시장은 "취임 직후 일자리·민생, 현장 소통, 조직 혁신분야를 3대 과제로 삼고 중점적으로 추진해 준비된 구청장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씀드렸고, 공약점검추진단도 신설해 제대로 된 실행 체계를 만들겠다고도 했다"며 "과거 섬유회사에서 아르바이트했던 경험에 대한 질문이 있어 성실히 답했다"고 했다.국민의힘 공관위는 여론조사와 면접 결과 등을 바탕으로 컷오프와 경선 방식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무당 성지' 대구 팔공산 기도터, 불법 시설물 철거 방침
기도 성지로 알려진 대구 팔공산 도량의 불법 시설물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관할 국립공원공단이 시설물 철거 수순에 들어가자 수십년 간 기도터로 생계를 이어온 점유자들은 반발하고 나섰다.지난 13일 찾은 대구 동구 도학동 '기생바위' 기도 도량. 동화사로 향하는 편도 1차로 좁은 도로 갓길 아래에는 흐르는 계곡을 따라 평평한 바위가 이어져 있었다. 바위 위에는 천막 여러 동과 철제 다리가 설치돼 있었고, 곳곳에는 양초와 제단이 놓여 있었다. 돗자리에 앉아 고개를 숙인 채 기도를 올리는 이들도 적잖게 눈에 띄었다.이곳은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기 이전부터 '허공 기도터'로 운영되면서 전국의 무속인들 발길이 끊이지 않은 곳이다. 기도 도량이 유명해지자 이를 계기로 짐을 나르는 일을 돕거나, 돗자리와 양초 등을 대여·판매하며 수익을 챙기는 관리인들도 생겨났다.계곡 일대에 천막과 제단 등 기도를 올리기 위한 시설물이 하나 둘 생겨나면서, 하천 형질이 변경되는 등 환경 훼손 문제가 제기됐다.최근 들어서는 팔공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가 팔공산국립공원 내 기도터 2곳의 점유자들에게 무단 점유 시설에 대한 원상회복 명령 사전 통지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하천·계곡 내 불법 점용 시설 전수조사 강화를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수십 년간 기도터를 관리하며 생계 수단으로 삼아온 점유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오랜 기간 동안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곳인데, 갑작스러운 철거 조치는 부당하다고 지적한다. 이곳에서 기도터를 관리해온 한 점유자는 "젊은 나이부터 이곳을 지키며 살아왔는데 한 달 만에 철거하라고 하니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했다.팔공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에 따르면 이곳 일대에 내려진 원상회복 명령은 다음달 7일까지 이뤄져야 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기한 내 자진 철거하지 않을 경우 자연공원법 등에 따라 강제 철거가 진행된다. 관련법에 따라 징역 또는 벌금형 등 형사 처벌도 받을 수 있다.팔공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는 "도립공원 시절부터 무속 행위를 기반으로 한 무단 점유가 이어져 오며 하천 불법 형질변경 등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며 "원상회복 명령으로 상반기 내에 시설물을 철거할 예정으로, 자연 원형의 경관을 보전해 시민에게 돌려주려 한다"고 말했다.
조선의 비극적 왕으로 기억되는 단종의 이야기는 언제나 한 인물과 함께 떠오른다. 어린 임금을 끝까지 지키려 했던 왕족 금성대군이다. 그래서 역사 속에서 사람들은 말한다. "금성대군 없는 단종은 없다."단종은 숙부인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며 짧은 생을 비극 속에 보냈다. 하지만 왕위를 잃은 어린 임금을 다시 세우려는 움직임은 이어졌고, 그 중심에 금성대군이 있었다. 그는 단종 복위를 위해 뜻을 모았지만 결국 계획이 발각되며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이 역사의 무대가 바로 경북 영주시 순흥 일대다. 금성대군이 단종 복위를 도모하다 순절한 이곳에는 지금도 당시의 흔적과 이야기가 남아 있으며, 충절의 역사를 간직한 공간으로 전해지고 있다.최근 영주시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속 역사적 배경이 된 금성대군의 단종 복위 이야기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링형 걷기 콘텐츠 '단종애사 대군길'을 조성해 순흥권 역사문화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단종애사 대군길'은 어린 임금 단종의 비극적인 운명과 세종의 여섯째 아들 금성대군의 충절이 서린 역사 현장을 따라 걸으며 영화 속 이야기의 실제 무대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역사 둘레길이다.코스는 피끝마을(안정면 동촌1리)을 출발해 금성대군 혈석을 모셨던 죽동 성황당, 순흥의 역사를 상징하는 봉서루, 단종 복위 사건으로 화를 입은 순흥 안씨들의 성소인 대산단소, 고려시대 천년 우물 사현정, 한국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을 거쳐 금성대군 신단까지 이어지는 약 7km 구간이다.이 길은 단순한 유적 탐방을 넘어 단종과 금성대군의 비극적 역사와 충절의 이야기를 실제 공간 속에서 따라 걸으며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특히 금성대군 신단은 단종 복위와 관련된 충절과 추모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금성대군과 순흥부사 이보흠, 그리고 뜻을 함께하다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이곳은 매년 봄과 가을 향사가 이어지는 살아 있는 역사 현장이자 '단종애사 대군길'의 핵심 거점이다.순흥은 고려 말 성리학을 도입한 회헌 안향 선생의 고향으로 선비 문화의 중심지로도 알려져 있다. 인근에는 선비세상과 선비촌, 선비문화수련원 등이 자리해 전통 선비정신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또한 삼국시대 고구려 문화의 영향을 받은 순흥벽화고분과 자연 복원·생태교육 공간인 소백산여우생태관찰원 등도 인근에 있어 역사·문화·생태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여우골글램핑 등 체류형 관광시설까지 더해지며 순흥 일대는 역사와 체험, 휴식이 어우러진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박영하 관광진흥과장은 "'단종애사 대군길'을 중심으로 영화 속 역사와 실제 유적을 연결한 관광 콘텐츠를 강화해 역사 교육과 문화 체험, 체류형 관광을 아우르는 순흥권 대표 관광코스로 육성하겠다"며 "누구나 부담 없이 산책하거나 자전거로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영화와 역사를 함께 체험하는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청 한 공무원이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소방당국의 소극적인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사망 직전 해당 공무원이 구조를 요청했음에도 소방이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지 못하고 철수한 정황이 드러나면서다.13일 수성구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5분쯤 대구 수성구 범어동 수성구청 별관 4층 사무실에서 30대 공무원 A씨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환경미화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의 현장 조사 결과 A씨의 신체에는 외상 등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A씨의 지병 가능성을 포함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경찰 관계자는 "사망 원인은 조사 중에 있다"며 "현재 부검을 의뢰했고 다음주 월요일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A씨를 충분히 살릴 수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소방당국의 대응이 부적절했던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인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35분쯤 사무실에서 휴대전화로 직접 119에 전화를 걸었다.당시 A씨는 119상황실과 대화를 이어가지 못하고 구토 소리만 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은 GPS 위치 추적을 실시하고 같은 날 오후 11시 38분쯤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한 뒤 구청으로 출동했다.하지만 소방은 A씨가 있던 별관 출입문이 잠겨있자 자정쯤 철수했다. 이 과정에서 구청 당직실에 출입문 개방과 같은 별도의 요청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구청 당직실과 소방이 접촉한 사실은 없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소방당국은 GPS 위치추적의 값이 정확하지 않아 구청 주변을 수색했다는 입장이다. 소방 관계자는 "GPS는 오차범위가 있고 구청 건물은 퇴근 시간대에 불이 다 꺼진 채 시건장치가 되어 있었다. 잠겨 있지 않은 인근 건물들을 수색했다"고 말했다.
대구 동성로 일대에 활기를 불어넣을 새로운 관광 콘텐츠 구축과 환경 정비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동성로 관광특구 활성화로 일대가 관광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지난 13일 대구 중구청에 따르면 올해 수립된 '동성로 관광특구 활성화 추진계획'은 관광 콘텐츠 확대, 도시환경 정비·개선 등을 포함한 36개 사업으로 구성됐으며 총 66억원이 투입된다.동성로 관광특구는 2024년 7월 지정돼 면적만 1.16㎢에 달한다. 올해는 1990~2000년대 동성로 전성기 문화를 콘텐츠로 선보이는 '타임워프 페스타'가 2회차를 맞이한다. 경상감영공원부터 옛날 중앙파출소까지 이어지는 구간에 전통 행렬을 재현한 '취타대 퍼레이드'도 운영된다.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투어도 이어진다.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가 구사가 가능한 골목문화해설사 38명을 운영하고, 외국인 테마 '비비드' 동성로 투어 프로그램과 약령시 한방 체험도 확대된다.도심 관광 인프라 개선 사업도 추진된다. 북성로 일대에는 체험형 전시와 휴게 공간을 갖춘 '투어 스테이션'을 조성한다. 동성로 야시골목과 통신골목 일대에는 경관 개선과 공간 재정비가 진행된다. 스마트폴과 가로등 설치, 보도 포장 정비, 주요 도로 환경 개선 등 보행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홍보 전략도 강화된다. 중구청은 해외 관광박람회와 의료관광 박람회 참가, 외국인 팸투어 운영, 글로벌 홍보 영상 제작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관광객 만족도 조사와 관광불편 신고센터 운영, 다국어 메뉴판 제작 등 관광객 편의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정명희 중구청 관광과장은 "2026년에는 동성로 관광특구를 외국인 관광객 중심의 글로벌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대표 콘텐츠를 지속 운영할 계획"이라며 "외국인 맞춤형 투어와 해외 관광박람회 참가, 팸투어 등을 통해 글로벌 홍보를 강화하고 외국인 관광객 만족도 조사를 바탕으로 관광 편의 서비스와 관광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 대표 여름 축제인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정부가 선정하는 '예비 글로벌축제'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 축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대구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글로벌축제 평가에서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예비 글로벌축제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글로벌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관광축제'와 '명예 문화관광축제' 45개를 대상으로 전문가 서면평가와 해외 인지도 조사, 발표평가 등을 거쳐 선정한다. 이번 평가에서는 글로벌축제 3개와 예비 글로벌축제 4개가 최종 선정됐다.대구치맥페스티벌은 예비 글로벌축제로 선정되면서 국비 2억5천만원을 추가 지원받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글로벌 홍보를 확대하는 등 향후 글로벌축제 승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대구시는 앞으로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관광 전략을 수립하고 체험형 관광 콘텐츠 발굴, 외국인 관광객 수용 환경 개선, 국제 교류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대구치맥페스티벌은 대구의 무더운 여름과 맥주, 지역 닭고기 산업 기반을 결합해 2013년 처음 시작된 축제다. K-푸드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치킨을 주제로 매년 100만명 이상이 찾는 대형 축제로 성장하며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이번 예비 글로벌축제 선정은 대구치맥페스티벌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콘텐츠 개발과 글로벌 홍보를 강화해 세계인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괴물과 싸우다 괴물됐나" 민주당 상왕 김어준의 대굴욕
왕을 지내다가 생존한 상태에서 왕위를 물려준 임금을 상왕(上王)이라고 한다. 동양 역사에 기록된 첫 상왕은 춘추전국시대 조(趙)나라 무령왕(武靈王), 조선 시대에는 태조·정종·태종·단종 등이 상왕이 됐다. 그런데 요즘은 역사서가 아닌 현실 정치에 더 자주 등장하는 모양새다. 친여권 스피커 유튜버 김어준 씨다. 그의 왕좌도 최근 흔들리고 있다. 여권 한 인사는 김씨를 향해 "괴물과 싸우다가 괴물이 돼서는 안 된다"는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strong〉◆김어준 방송서 터진 '공소취소 거래설'…'탄핵'까지 언급〈/strong〉검찰 개편을 둘러싼 친명계(친이재명계)와 친청계(친정청래계)의 여권 내부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정부 고위 관계자가 이재명 대통령의 뜻이라며 검찰에 '공소 취소'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지난 10일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에서 MBC 기자 출신인 장인수씨는 검찰 내부에 나돌고 있다는 내용을 소개했다.이날 장씨는 "누가 봐도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부 고위 관계자가 매우 최근 다수 고위 검사들에게 '내 말이 곧 대통령의 뜻이다' '나는 대통령이 시킨 것만 한다'라면서 '공소 취소해 줘라'라는 뜻을 전달했다. 여기까지는 팩트"라고 했다.장 씨는 이어 "검찰은 '이재명 정부가 우리랑 거래하고 싶어 하는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검사들은 검찰 수뇌부가 공소 취소를 해주면 대통령과 검찰 수뇌부를 묶어서 통으로 보낼 수 있다고 계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 씨는 "큰 취재를 했다"고 응수하며 의혹에 불을 질렀다.11일 김씨 방송에선 이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능성까지 언급됐다. 방송 패널로 출연한 전직 방송기자 홍사훈씨는 전날 김씨 방송을 통해 제기된 '공소취소 거래설'에 관해 언급하면서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그건 정말 대통령 탄핵 사유"라고 말했다.〈strong〉◆국힘 "특검 도입" 주장 파장에도…김어준 "우리가 왜 사과"〈/strong〉김씨 방송에서 다뤄진 공소취소 거래설에 국민의힘은 "헌정 질서를 뒤흔드는 중대한 범죄"라고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지난 11일 논평에서 "민주당 교주인 김어준의 방송에서 이재명 대통령 최측근인 정부 고위 관계자가 다수의 고위 검사에게 '대통령 뜻이니 공소를 취소하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됐다"면서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 거래 게이트'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특검 도입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3일 매일신문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 (공소취소거래설이) 단순히 음모론으로 치부하기에는 상황이 심각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청와대도 "매우 부적절한 가짜뉴스"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같은날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공소취소거래설에 대해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서 아마 이걸 조사하지 않을까 싶다"며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김씨는 이날 장씨가 거래설을 제기할지 사전에 몰랐다며 "우리가 왜 사과해야 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고소, 고발이 들어오면 모조리 무고로 걸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strong〉◆'상왕 김어준'에 누적된 반감 폭발, 친명 '손절' 기류 〈/strong〉친명계도 김씨에 대해 공세적 입장으로 돌아섰다. 김 씨는 민주당 지지층에 대한 영향력을 앞세워 주요 정책 사안 등에서 '상왕' 수준의 영향력을 행사해 왔는데, 친명계는 이번 계기를 통해 관계 재정립을 시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친명계 의원들은 김 씨 유튜브 출연을 자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연이어 냈다. 박찬대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씨의 방송은 국민과 지지자 정서와 차이가 있다"며 "앞으로 출연하는 정치인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개인적으로 출연하지 않은 지 오래됐다"고 덧붙였다. 한준호 의원도 자신의 SNS에 "근거 없는 정치공세와 무책임한 선동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그것이 대한민국 정치에 얼마나 큰 상처를 남겼는지 우리는 그날을 통해 똑똑히 봤다"며 "확인되지 않은 음모론을 근거로 대통령 탄핵까지 입에 올리는 발언이 아무렇지 않게 방송에서 흘러나온다"고 비판했다.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역시 "괴물과 싸우다 괴물이 돼서는 안 된다"며 "특정 유튜브 채널에 국회의원들이 줄을 서서 알현하듯이 있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섭외 받아도 안 나가고 싶다"고 했다.실제 이날 김 씨 유튜브 방송에는 이례적으로 민주당 현역 의원이 단 한 명도 출연하지 않았다. 지난 12일 방송에서도 거의 매일 같이 출연하던 민주당 내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강경파 의원들이 모습을 볼 수 없었다.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김 씨 논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으며 미묘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전북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김 씨나 '공소 취소 거래설'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검찰 개혁 추진 의지만 강조했다. 정 대표와 김 씨는 평소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조국 "韓, 조선 제일 혀" VS 한동훈 "군산 보내줄까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서로를 향해 날 선 발언을 주고받으며 공방을 벌였다.조 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전 대표의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 내용 중 '나를 발탁한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윤석열 정권 시절 황태자였던 자의 자아도취성 발언"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윤석열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걸 안 후에야 비로소 탄핵에 찬성했던 자가 이제 와서 세치 혀로 국민을 속이려 한다. 역시 '조선제일 혀'"라고도 했다.조 대표는 또 한 전 대표의 정치 경력을 언급하며 "법무부 장관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윤석열이 발탁했지, 국민이 선출한 적이 없다"며 "윤석열과 한동훈의 관계는 '오야붕'과 '꼬붕'관계였을 뿐"이라고 했다.아울러 한 전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언급했던 발언을 거론하며 "'이재명은 대규모 비리의 정점'이라고 강조하며 구속 필요성을 국회에서 역설했다"면서 "당시 자신의 국회 발언이 여전히 옳다고 생각하는지 국민 앞에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이에 한 전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그는 "저는 당당하게 국민들 앞에 답한다. 체포동의안을 통과시키면서 법무부 장관으로서 했던 범죄 내용과 체포 필요성에 대해 했던 발언은 옳았다"며 "그러니 지금도 이재명 정권이 당당하게 재판 못받고 대법원 겁박하고 불법 공소취소하려 드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조 대표를 향해 "그런데, 조국씨. 부산 말고 군산 보내달라고 이재명 민주당에 떼쓰시던데, 이렇게 이재명에 아첨하면 부산 말고 군산 과연 보내줄까요?"라고 반문했다.
세계적 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중동 사태까지 겹치며 가계대출 금리가 두 달 새 0.2%포인트(p) 넘게 올랐다. 주가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본 투자 수요가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 등으로 대거 몰리면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증가세가 오히려 강해지고 있다.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는 13일 기준 연 4.250~6.504%다. 지난 1월 16일(연 4.130~6.297%)과 비교해 상단이 0.207%p, 하단이 0.120%p 올랐다.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3.580%에서 3.860%로 0.280%p 상승한 영향이다.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 만기 기준)도 연 3.930~5.340%로 2개월 전보다 하단이 0.180%p 높아졌다. 은행권은 한국은행이 8개월째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하고 있음에도 시장금리가 이미 상승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고 있다.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12일 기준 766조5천501억원으로 2월 말보다 6천847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이 8천302억원 줄었지만 신용대출이 1조4천327억원 급증한 결과다.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이달 12일 만에 1조3천114억원 늘어 40조7천362억원을 기록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 신용대출 증가는 증권사 이체가 주요 원인"이라며 "하루 증권사로 이체액이 1천500억원을 넘기도 했다"고 말했다.
"천국 언제 누려봐" 2주 수천만원 '쿨결제'…산후조리원 평균 370만원 시대
"산후조리원 천국 누려볼게요." 산후조리원 이용 비용이 갈수록 치솟는 가운데 일부 고급 산후조리원의 이용료가 수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걸그룹 크레용팝 출신 초아는 최근 자신의 SNS에 출산 후 3주 동안 머무를 산후조리원 객실을 소개했다. 넓은 공간에 대형 TV와 안마의자 등이 갖춰져 있어 호텔을 연상시키는 시설이 눈길을 끌었다. 소파와 침대, 조명 등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초아는 객실을 소개하며 "인친(인스타그램 친구)님들께서 인생 마지막 방학이라며 3주 추천하셨는데 나 잘한 것 같아요? 야무지게 즐겨보자"라고 전했다. 남편과 함께한 식사에 대해서도 "지옥도에서 천국도 온 느낌"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초아가 머무는 객실은 해당 산후조리원에서도 가장 고가로 알려진 '시그니처' 타입으로, 3주 이용 시 정상가 기준 약 2천만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산후조리원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서울 지역 이용료는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25년 하반기 전국 산후조리원 현황'에 따르면 일반실 460개소의 평균 이용료는 37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해 상반기 평균 366만원보다 6만원 오른 수준이다. 일반실 최고 가격은 1천700만원으로 상반기와 동일했다. 특실의 경우 358개소 평균 이용료가 543만원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평균 533만원보다 10만원 상승했다. 특실 최고 가격은 5천40만원으로, 상반기 최고가였던 4천20만원보다 약 25.4% 높아졌다. 1년 전과 비교해도 가격 상승 흐름은 이어졌다. 2024년 하반기 기준 일반실 평균 가격은 355만원, 특실 평균 가격은 520만원이었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일반실 평균 가격은 1년 사이 17만원(4.8%), 특실 평균 가격은 23만원(4.4%) 오른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이용료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서울 지역 특실 94개소의 평균 이용료는 810만원으로, 2025년 상반기 평균 771만원보다 약 39만원 상승했다. 특히 강남 지역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강남 지역 특실 17개소 평균 이용료는 1천732만원으로, 상반기 평균 1천600만원보다 약 132만원 올랐다. 산후조리원 시설 수도 소폭 증가했다. 일반실은 2024년 하반기 452개소에서 2025년 상반기 449개소를 거쳐 하반기 460개소로 늘었고, 특실 역시 343개소에서 352개소, 358개소로 증가했다. 운영 형태를 보면 대부분이 민간 시설이었다. 전국 산후조리원 472곳 가운데 민간 운영은 447곳, 지방자치단체 운영은 25곳으로 약 95%가 민간 시설로 나타났다. 상반기와 비교하면 민간 시설은 5곳 줄고 지자체 운영 조리원은 5곳 늘었다.
유럽 출장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공항 패션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이 회장은 지난 13일 낮 12시 45분쯤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했다. 출장 기간 유럽 고객사를 만났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한 뒤 현장을 떠났다.이번 출장에는 최주선 삼성SDI 사장도 동행해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다수의 유럽 업체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만큼 이번 방문에서 추가 수주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이날 공개된 영상과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뜻밖에 이 회장이 착용한 패딩 조끼에 관심이 쏠렸다.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지난해 일본 교토에서 촬영된 영상 속 모습과 같은 조끼를 입은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당시 한 유튜버가 교토의 한 라멘집에서 혼자 식사하는 이 회장의 모습을 촬영해 공개했는데, 그때도 비슷한 조끼를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해당 조끼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투톤 울 블렌드 후드 패딩 베스트로 추정된다. 이 제품은 정가 560만9천원에 판매됐으며 이후 279만2천원까지 할인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같은 브랜드 제품은 재계 인사들 사이에서도 종종 포착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지난해 10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 회장과 함께한 이른바 '깐부 회동' 당시 같은 브랜드의 레더 베스트로 보이는 조끼를 착용한 바 있다.한편, 패딩 조끼는 이 회장의 출장길에서 자주 등장하는 스타일로도 알려져 있다.이 회장은 지난달 26일 아버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문화재 기증품 '이건희 컬렉션'의 첫 해외 전시를 기념해 출국할 당시에도 남색 패딩 조끼를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당시 착용한 제품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골프웨어 브랜드 '란스미어골프(Lansmere Golf)'의 2024년 FW 시즌 남성 울 저지 베스트로, 정가는 99만 원이다.이 회장은 2024년 아랍에미리트(UAE) 출장 때도 같은 브랜드의 캐시미어 베스트 그레이 제품을 양복 위에 착용했다.또한 '깐부 회동' 당시에는 란스미어의 인조 스웨이드 블루종을 입었는데, 정가 89만 원이던 이 제품은 이 회장의 착용 모습이 공개된 뒤 품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계단·화장실서 담배 '뻑뻑'…고교 신입생들 영상에 '발칵'
학교 건물 내부에서 고등학생들이 흡연하는 모습이 담긴 제보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한 제보자가 제공한 관련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들은 최근 SNS를 통해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검은색 패딩을 입은 남학생이 담배를 피운 채 학교 건물 계단을 오르는 장면이 담겼다. 이 학생은 교실로 이어지는 복도에서도 담배를 끄지 않은 채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학생은 주변을 신경쓰지 않은 채 카메라를 바라보며 담배 연기를 내뿜기도 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여자 고등학생 세 명이 화장실 거울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들은 춤을 추며 영상을 촬영하다가 카메라를 향해 담배 연기를 내뿜기도 했다. 이 모든 일은 한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문제의 학생들은 전남 지역 한 고등학교에 입학한 신입생들로 전해졌다. 영상을 제보한 인물은 해당 학교 학생의 보호자라고 밝히며 "올해 입학한 신입생 중 10여명이 다른 학년 학생들에게 시비를 거는 등 반복적으로 문제 행동을 보이고 있다"며 "수업 중에 다른 반 교실에 들어가 난동을 부리거나 학교 복도나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직접 찍어 SNS에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들은 이를 제지하려는 교사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고 신체적 접촉이 있는 경우에는 '폭행을 하는 거냐'며 협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일부 학생들이 두려움을 호소하며 자퇴를 선택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논란이 된 학생들에 대해 출석 정지 처분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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