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억 위약금 폭탄 맞고도…주차장 '노른자 땅' 계약 해지

    25억 위약금 폭탄 맞고도…주차장 '노른자 땅' 계약 해지

    대구 수성구 연호지구 핵심 사업인 '법조타운' 조성이 법원·검찰청 이전 불확실성으로 다시 한 번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토지 분양을 비롯한 연호지구 일대의 개발 전반이 장기 침체 직격탄을 맞고있다.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법원종합청사 건립 사업은 건축허가 심의 문턱을 두 차례 넘지 못하며 6개월 이상 지체된 상태다. 여기에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체제 전환 논의로 검찰청 신축 계획까지 실시설계 단계에서 1년 가까이 멈춰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전에 필요한 예산 배정이 안 돼 진전이 없는 상태"라며 "법무부도 '기다리라'는 얘기 뿐"이라고 말했다.연호지구 사업은 법원과 검찰청 이전을 중심으로 한 법조타운 조성이 핵심이다. 그러나 핵심 시설 건설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사업 전체가 동력을 잃고 있다.당장 토지 분양 현황에도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연호지구 내 민간 대상 용지 매각은 정체 상태다. 전체 필지(35만3천884㎡) 가운데 실제 분양된 토지는 34.8%(12만3천151㎡)에 불과하다. 이 중 대부분이 법원·검찰청사 등 공공시설(10만448㎡)에 집중돼 있고 핵심 상업·업무용지 역시 상당수가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다. 업무시설 용지 중 실제 매각된 필지는 4곳에 그쳤다.실제 분양 실패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법원·검찰청 인근 핵심 입지로 평가받던 상업용지가 대거 유찰됐다. LH는 중도금 납입 유예와 토지리턴제를 동시에 적용해 연호지구 내 토지를 공개 입찰 결과는 전체 유찰로 나타났다. 당시 입찰 용지는 법원 이전 예정지 맞은편 3필지(약 150억원)와 검찰청 이전 예정지 맞은편 8필지(99억~160억원) 등 '알짜배기'로 평가받았던 터라 충격을 더했다.'노른자위'로 꼽히던 주차장 부지조차 계약이 해지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부지는 법원·검찰청이 옮겨올 공공청사 부지와 붙어있고 다수의 업무시설과도 인접해 있어 2023년 약 250억원에 낙찰됐지만 지난해 말 계약자가 해지를 선택하면서 약 25억원의 위약금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차장 부지는 이후 재공고에서도 유찰됐다.이 같은 분위기 속에 LH는 당초 올해 12월 만료 예정이던 '연호지구 사업'을 2028년 6월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대토 공급 대상자와 이주대책대상자용 단독주택 등 토지 공급 시기도 일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결국 연호지구 활성화의 관건은 법조타운 조성 속도에 달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LH 관계자는 "토지 매수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것이 법원과 검찰청의 이전 시기"라며 "핵심 시설 일정이 확정되지 않다 보니 투자 판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병홍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회장은 "연호지구의 핵심 앵커 시설인 법조타운의 이전이 지지부진하면서 일대의 부동산 수요도 전반적으로 침체됐다"라며 "속도를 더 내야 현재 진행 중인 대구대공원이나 롯데몰 등과 시너지 효과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 주차장 위치 때문에 발목…대구 법원 이전 '2번 퇴짜'

    주차장 위치 때문에 발목…대구 법원 이전 '2번 퇴짜'

    대구법원종합청사 이전 사업이 주차장 배치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수성구 건축위원회와 법원행정처가 부속시설 위치를 두고 의견차가 커지면서, 가뜩이나 갈 길이 먼 이전 사업이 6개월 이상 더 지체된 것으로 나타났다.두번이나 이전 사업 설계안이 퇴짜를 맞자, 일각에선 달구벌대로 상징성과 도시 경관에 대한 고려가 당초 초기 설계에 반영됐다면 지연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반응도 나온다.6일 수성구에 따르면 수성구 건축위원회는 법원행정처가 제출한 대구법원종합청사 설계안을 지난해 말 1차 심의와 지난달 20일 2차 심의에서 두 차례 연속 부결(재검토 의결)했다. 수성구 건축위원회가 공공건축물 설계안을 부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쟁점은 청사 부지 내 주차장 배치와 형태다. 설계안은 철골 구조의 '공작물 주차장'을 달구벌대로변 전면에 두고, 본관 건물을 뒤쪽에 배치하는 구조다. 주차장이 도로를 마주하고 본관 건물이 도로를 등지는 형태다.건축위원회는 달구벌대로의 상징성과 도시 경관을 고려할 때 부적절하다고 봤다. 달구벌대로는 대구를 대표하는 간선도로로, 과거 미관지구로 관리된 구간이다. 이 때문에 건축물은 도로를 향한 정면성을 갖추고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게 건축위원회 입장이다.그러면서 ▷공작물 주차장 지하화 ▷주차장 남측 이동 ▷주차장을 일반 건축물로 설계하는 방안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수성구 관계자는 "1차 심의 때는 동측, 2차 때는 서측으로 주차장 위치가 바뀌었지만 달구벌대로변에 붙어 있는 점은 같았다"며 "심의위원들이 제시한 의견이 2차 설계안에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달구벌대로의 의미를 존중하는 설계가 필요하다는 게 건축위원회의 일관된 의견이다"라고 설명했다.반면, 법원행정처는 이러한 요구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주차장 위치를 남측으로 변경할 경우 단순히 주차 구획의 이동에 그치지 않고 본관의 배치, 보행 및 차량 진입 동선, 외부 공간 계획 등 설계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대신 현재 위치를 유지하면서 주차장 높이를 낮추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기존 3층·4단 규모의 철골 주차장의 2개층 높이를 지하화(오픈형 선큰 구조)함으로써 시각적 노출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법원행정처 관계자는 "철골 주차장을 법원청사의 정면인 남측에 배치하는 것은 개방된 소통 공간으로서의 가치를 크게 훼손할 수 있다"라며 "설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한다면 그에 따른 사업 기간 지연과 예산 낭비의 우려도 크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수성구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인허가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사업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김부겸도 추경호도

    김부겸도 추경호도 "내가 적임자"…대구 경제 공약 난타전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가 경제 공약을 둘러싼 정책 대결로 격화하면서 여야 후보가 이슈 선점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상대 후보 공약의 허점을 현미경식으로 파고들면서 전선이 가팔라지고 있다.6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서로의 경제 공약을 두고 설전을 이어갔다.김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경호 후보님, 대구 경제에 대해 더 깊은 고민을 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추 후보께서 말씀하신 부분들은 공약이라기보다 논평이다. 아이디어를 비슷하게 가져가도 중요한 것은 디테일에 있다"며 추 후보 공약을 지적했다.이어 "어디서 어떻게 예산을 따오고, 어디를 계발해서 문제를 어떻게 풀겠다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고 직격했다.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보면 대안의 현실성·추진력 및 실행 능력을 비교했을 때 제가 대구 시민께 조금 더 구체적인 비전을 말씀드리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공약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것은 물론, 최근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특검법안' 이슈에 따른 보수 결집 흐름과 이에 따라 선거가 진영 대결로 확산될 가능성을 조기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이에 대해 추 후보는 "저의 공약은 이미 지난해 12월 출마 선언 이후 언론 인터뷰와 치열한 경선 과정을 통해 수차례 대구시민께 약속드린 내용"이라며 "그런 저에게 저작권 운운하는 것은 도의상 맞지 않는 정치적 시비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이어 "이런 시비를 거는 것은 옹졸해 보이기까지 한다"며 "기사를 찾아보거나 국민의힘 홈페이지에 공개된 공약 자료를 본다면 누가 진짜 저작권자인지는 대구시민들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추 후보는 "정청래 당 대표 낙하산으로 선거운동에 임하다 보니 정신이 없으셨거나, 양평에서 오래 쉬다 대구로 오셔서 시차 적응이 안 되신 것으로 이해하겠다"고 비판했다.표면적으로는 공약 유사성을 둘러싼 공방이지만, 결국 민생과 직결된 대구 경제를 살리는 데 누가 더 적임자인가를 두고 후보 간 기싸움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그러자 김 후보는 홍의락 전 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대구 미래 경쟁 선언문'을 거론하며 "선언문에 공감하며 전적으로 동의한다. 추 후보와 이 선언에 합의를 이루고 싶다"며 "대구 시민이 보기에 아름다울 것"이라고 제안했다.이에 추 후보는 "지금 대구시민이 요구하는 것은 선거 이후까지 책임지는 약속"이라며 앞서 자신이 제안한 '대구경제발전 공동협의체' 구성에 대해 먼저 답하라며 공방을 이어갔다.

  • 현직 법관 사망 후폭풍…정치적 사건, 사생활 압박 부담

    현직 법관 사망 후폭풍…정치적 사건, 사생활 압박 부담

    김건희 여사 사건 항소심을 맡았던 현직 법관이 사망한 것을 계기로,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심리하는 판사들에 대한 외부 압박 문제가 법조계 안팎에서 공론화되고 있다.특정 성향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재판부를 향한 신상 공개와 원색적 비난이 반복되면서, 법관들이 상당한 심리적 부담을 안은 채 재판을 이어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정치적 사건일수록 재판 결과에 따라 법관 개인은 물론 가족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재판 독립성도 훼손되고 있다.법원장 출신 변호사 A씨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형사재판을 담당하는 법관들은 외부 여론 압박과 재판 결과에 따른 비난, 악성 댓글, 부당한 신상 공개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며 "결국 위축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그런 상황에서는 재판장이 지휘권을 갖고 있더라도 소신에 따라 판단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가정법원장 출신 변호사 B씨도 "본인 판결에 대한 비난 댓글은 물론 가족 이야기까지 거론되다 보면 마치 발가벗겨진 느낌을 받게 된다"며 "정치적 사건의 경우 정치권이 지지자와 활동가들을 동원해 법관들을 압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자신들이 원하는 판결이 나오면 영웅처럼 추켜세우다가도 반대 결과가 나오면 사진과 출신학교, 성향까지 온라인에 박제하며 공격한다"며 "의견 개진 수준을 넘어 사실상 '민중재판'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실제 법원 내부에서도 외부 공격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행정처가 2024년 11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특정 사건 재판을 하면서 외부 압력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법관 47.1%가 '그렇다'고 응답했다.특히 정치권이 개입돼 사법부 독립이라는 법치주의의 근간이 흔들린다는 의견도 상당수였다. 해당 설문에 응한 법관 85%는 '국회가 법관의 독립성을 존중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매우 그렇지 않다' 혹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대구 지역 한 판사는 "법왜곡죄 도입 이후 심리적으로 위축된 판사들이 많다"라며 "사법부 내부의 성찰도 필요하겠지만, 사법부 독립을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함께 필요하다"고 말했다.

  • 트럼프 승부수였는데…'프로젝트 프리덤' 잠정 중단, 왜?

    트럼프 승부수였는데…'프로젝트 프리덤' 잠정 중단, 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로젝트 프리덤'을 5일(현지시간) 전격 중단했다. 파키스탄 등 중재국이 만류하고 이란과 협상이 성과를 낸 게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효성에 의구심을 표하는 중론에 뜻을 굽힌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일방적인 정책 결정이 무리수로 돌아온 것이라는 지적이다.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해협 안에 갇힌 제3국의 선박들이 해협 바깥으로 나갈 수 있게끔 유도하고, 지원하는 '프로젝트 프리덤'의 중단을 선언했다. 이란전쟁을 끝낼 승부수라는 낙관적 분위기로 시작했으나 돌연 잠시 중단을 외친 것이다.이유만 들어보면 미국에 유리하게 돌아가는 국면이다. 이란과의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그는 "(호르무즈해협) 봉쇄 조치는 전면적으로 유효하게 유지되지만 합의가 최종 타결 및 서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하지만 '프로젝트 프리덤'이 제시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국제사회는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프로젝트 프리덤'이 성과를 내기 어려운 구상이라는 우려가 진작부터 나온 터였다.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접근법이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봉쇄, 해상 작전 등으로 이란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여왔지만 이란의 전략, 심리, 협상 방식을 오판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의 장악력을 무너뜨리기 위해 구축함 두 척을 페르시아만에 파견한 걸 '위험한 도박의 시작'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글로벌 해운업계와 보험업계의 당혹감을 짚었다. 특히 업계와 아무런 교감이나 사전 협의 없이 트럼프 행정부가 단독으로 착수한 프로젝트였다는 것이다.이란도 가만있지 않았다. 미국의 '프로젝트 프리덤' 발표 직후 이란은 호르무즈해협 통행료 징수를 위한 새로운 체제 도입을 알렸다. 자신들이 제어하는 바닷길의 범위를 넓히고 반드시 허가를 받아 움직이라고 경고한 것이다. 안전성에 대한 확신이 없던 상황이었던 만큼 선박들은 요지부동이었고, 결국 트럼프 행정부도 자세를 고쳐잡을 수밖에 없었을 거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 "입법 외피 쓴 사법 쿠데타"…地選 판세 뒤집을 신호탄?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영남권 5개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6일 울산시청에 모여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공소취소 특검법' 저지를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이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여당을 향해 비판을 쏟아내며 "입법의 외피를 쓴 사법 쿠데타이자, 사법 내란"이라고 특검법을 규정했다.추경호(대구시장)·이철우(경북도지사)·박형준(부산시장)·김두겸(울산시장)·박완수(경남도지사) 후보들은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이 대통령이 받는 재판을 취소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집권 세력이 삼권분립의 헌법적 원칙을 어기고 사법절차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추경호 후보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공소 취소 특검법의 본질은 헌법 가치를 통째로 이재명 대통령 개인 손아귀에 움켜쥐려는 초헌법적 발상이자, 민주당 정권의 쿠데타"라며 "영남권 5개 후보들은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반헌법적 시도를 국민과 함께 끝까지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이철우 후보는 이재명 정부 이후 개편된 사법체계를 꼬집으며 국민적 동참을 호소했다. 그는 "민주당은 사실상 검찰을 없애고 대법관 정원을 기존 14명에서 26명으로 늘린 것은 물론 사건 관계자들을 공소 취소하거나 헌재 재판소원을 통해 사실상 4심제까지 추진했다"며 "국민들께서 이를 명확히 인식해 주시고, 나라가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함께 나서 주시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보수 진영에서는 '공소취소 특검법 논란'이 불리한 지방선거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통령 사법리스크에 대한 중도층의 반감이 큰 만큼 특검법을 지렛대 삼아 외연 확장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최근 대구와 부산·울산·경남(PK)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간의 격차가 점점 줄어드는 것도 보수 진영이 자신감을 얻는 대목이다. 영남권이 '낙동강 전선'을 사수하며 민주당 바람을 차단할 경우 충청권과 수도권에서 반전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앞서 국민의힘·개혁신당 소속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도 '사법 내란 저지 긴급 연석회의'를 열고 ▷'공소 취소는 없으며 법에 따라 재판을 받겠다'는 이 대통령의 대국민 선언 ▷민주당 수도권 단체장 후보들의 관련 입장 표명 ▷온라인 서명운동 등 결의 내용을 담은 공동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국민의힘과 달리 격전지를 뛰고 있는 민주당 후보들 사이에선 지도부의 '입법 드라이브'에 당황스러운 분위기가 읽힌다. 자칫 중도 표심이 넘어가 '대세론'이 흔들릴 수도 있는 탓이다. 민주당 안팎에선 특검법 처리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국민의힘 관계자는 "전국 선거는 선호하는 정당 후보에 투표하는 경향이 상당한데, 이번 특검법을 계기로 우리 당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도 행정부와 입법부의 권력을 민주당이 독차지하고 있어 이를 저지하기 위해선 국민의힘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할 것"이라고 했다.

  • 특검범 두고…與

    특검범 두고…與 "檢 권력 독점" vs 野 "李 혐의 세탁"

    여야가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두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거센 공방을 벌이는 등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특검법안 규탄 의원총회까지 열며 공세 수위를 바짝 높였고, 더불어민주당은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처리 시점은 6·3 지방선거 이후로 기우는 분위기다.6일 열린 법사위 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특검법 본질은 검찰의 범죄 혐의 수사라며 정당성을 부각하고 나섰다. 전현희 의원은 "특검을 하지 말라는 얘기는 범죄 수사를 하지 말라는 얘기와 똑같다"면서 "검찰 권력이 동원된 국정농단 사건으로 보이는데 당연히 특검을 통해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김동아 의원은 "불법과 위법이 난무했던 조작 수사와 기소에 대해 특검을 통해 역사적인 단절을 해야 대한민국이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다"며 "최근 통과된 모든 특검법에는 공소 유지에 관한 특검의 권한이 있다"고 했다.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를 위한 특검 도입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은 "특검법안은 한마디로 위헌 덩어리"라며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법안 폐기를 설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나 의원은 이 대통령이 특검에 대한 숙의를 여당에 주문한 데 대해 "시기만 문제로 삼고 내용은 타당하다는 입장"이라며 "선거 앞두고 표 떨어질 것 같으니 선거 끝나고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비판했다.윤상현 의원은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법안은 이 대통령에 대한 12개 혐의를 전부 무죄로 세탁하기 위한 공소취소 법안"이라며 "특검이 공소취소를 하면 결과적으로 셀프 공소 취소가 된다"고 지적했다.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특검법안 규탄 의원총회를 열고 대여 투쟁 의지를 한껏 끌어올렸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대명천지에 대통령이라고 하는 권력자가 자신의 권력을 총동원해 본인의 범죄 기록을 깡그리 지워버리려고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송 원내대표는 "차라리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정당당하게 공소 취소하겠다는 공약을 걸고 국민 심판을 받으라"며 "이런 천인공노할 추악한 흉계는 동서고금 어디에도 없었다"고 덧붙였다.조작기소 특검법안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결집의 씨앗이 되자 여권은 필요성은 강조하면서도 처리 시기엔 고심 중이다. 이날 재신임된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처리 시기, 절차, 내용에 관해선 지선 이후에 국민과 당원 의견을 수렴하고 숙고 절차를 충분히 거쳐 판단하겠다"고 했다.

  • 개헌 띄우는 李 대통령

    개헌 띄우는 李 대통령 "할 수 있는 만큼 하자 생각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국회의 헌법개정안 표결을 하루 앞둔 7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1987년 현행 헌법이 개정된 이후 대한민국이 정치·경제·사회 여러 측면에서 큰 변화를 겪었는데 헌법은 여전히 40여 년 간 제자리걸음"이라며 "지금 헌법으로는 현재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수준이나 국민의 삶의 상황, 또 국가의 미래를 충분히 담보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변화한 시대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 헌법을 바꿔야 한다는 주문이다.그러면서 "덩치는 커졌는데 옷이 맞지 않는다면 옷을 좀 고칠 필요가 있지 않으냐"고 제안했다.이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점진적인 헌법개정 방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이 대통령은 "전면 개헌을 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고 정치적 이해관계가 엇갈리기 때문에 합의가 쉽지 않다"며 "그렇다고 다 미룰 것은 아니고 '할 수 있는 만큼은 하자'는 실용적인 태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국회는 7일 5·18민주화운동과 부마민주항쟁의 민주 이념을 헌법 전문에 명시하고 계엄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개헌안에 대한 본회의 표결을 진행한다. 개헌안 가결을 위해서는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국민의힘은 반대의 뜻이 확고하다.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 표결 협조를 재차 요청했지만 장 대표는 "(여당이) 위헌적인 특검을 추진하면서 개헌을 논의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필요에 따라 헌법을 쪼개 쓰겠다는 발상은 헌법 파괴 행위와 다름없다"고 밝혔다.

  • 김부겸

    김부겸 "대구, 글로벌 기업 성장 구조 반드시 만들겠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6일 하루에만 7개 지역 단체를 만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국민의힘의 공천 파동으로 대구 민심이 흔들리고, 여당의 정책 지원까지 등에 업어 예년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를 결과로 잇고자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김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수성알파시티에서 열린 인공지능(AI)·정보통신(IT) 분야 여성기업인협회 간담회장을 찾아 여성 기업인들의 건의 사항 등을 청취했다.김 후보는 "기업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인공지능(AI) 산업을 중심으로 인재, 투자, 실증, 글로벌 진출까지 연결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이어 어버이날을 앞두고 '효도 잔치'가 열린 달서구 월배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인사를 나눴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어르신 유권자들에게 큰절을 하기도 했다.이후 김 후보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과학기술정책 간담회, 어린이집 보육환경개선 간담회, 아파트문화포럼 간담회 등 4건의 간담회 일정을 쉼 없이 이어갔다.김 후보는 DGIST 과학기술정책 간담회에서 대구 미래 전략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그는 교수, 학생, 임직원들의 건의 사항을 청취한 뒤 "대구를 남부의 판교로 만들고, 수성알파시티에 DGIST 글로벌 캠퍼스를 유치해 2030년까지 5천명 규모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약속했다.또 중구 김광석거리를 찾아 시민들을 만난 뒤 문인협회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눴다. 대구시 약사회를 방문해 건의사항 등도 청취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시민속으로 시민선대위' 발대식도 가졌다.김 후보는 오는 9일에는 '보수의 성지' 서문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서문시장상인연합회는 김 후보에게 주차장 확보, 아케이드 설치, 4지구 재건축 등을 건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는 서문시장 일대를 돌며 상인·시민들과도 소통할 계획이다.대구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은 선거 국면마다 보수 정치인들이 집중적으로 찾는 유세 코스 중 하나로, 지난 5일에는 추 후보가 서문시장에 방문한 바 있다.김 후보 측 관계자는 "이미 논의가 이뤄지고 있었던 일정"이라며 "아직까지 확정된 일정은 아니고 논의 중인 상태"라고 했다.

  • 추경호

    추경호 "김부겸, 대구경북 행정통합 해결 못하고 출마"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6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를 겨냥해 "행정통합에 관한 매듭부터 풀어놓고 출마하셨어야 한다"고 직격했다. 추 후보는 '공소취소특검법'과 관련한 입장 표명도 김 후보에 촉구하며 대구시장 선거의 전선을 폭넓게 확대했다.추 후보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지역 기자들과 마주 앉아 폭넓은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서문시장 유세 반응과 선거 전략으로 시작한 질의는 자연스럽게 김부겸 후보와의 공방으로 옮겨갔다.추 후보는 지역 핵심 현안에 대한 답변을 이어가던 과정에서 "(김 후보는) 출마 전에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사안은 매듭짓고 왔어야 한다. 그걸 무산시켜 놓고 이제 와서 '해보겠다'는 말씀이 진정성이 있는가"라고 의문을 표했다.추 후보는 특히 김 후보가 출마 결심을 굳힌 때는 이미 대구경북 통합법의 처리가 가능했던 시점이었다는 주장과 함께 "왜 그때 (행정)통합법 통과시켜 달라, 그러면 내가 나가겠다 말씀을 안 하셨느냐. 선거 전략 차원에서 장난한 거 아니냐"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김 후보에 대한 공격 지점은 여당이 입법을 추진하는 '공소취소특검법'으로도 옮겨갔다. 추 후보는 "대구시장은 '일하는 자리'이고 정쟁적 이슈에 사사건건 입장을 낼 생각은 없다"면서도 "공소취소 특검법처럼 삼권분립 법치를 파괴하는 입법 폭주에 대해서는 (김 후보가) 입장을 분명히 밝히시는 게 도리"라며 압박했다.지역 현실에 대한 '보수책임론'을 내세우던 김 후보가 최근 들여서는 '과거가 아닌 미래에 집중하자'는 입장으로 돌아선 것에 대해서도 '시선돌리기'라며 평가절하했다. 추 후보는 "시장 선거가 접전 양상으로 들어섰는데 "(공소취소 특검법이) 선거에 굉장히 악재가 되지 않겠느냐는 판단을 했기 때문에 김 후보 측에서 정쟁은 그만하자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추 후보는 "치열하게, 더 절박함을 가지고 뛰겠다. 누구든지 뜻을 같이 하겠다는 분들을 위해 선거캠프 문을 활짝 열어두겠다"면서 '원팀'으로의 결집을 강조했다. 특히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배제) 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에 대해서는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모시고 싶다며 재차 '러브콜'을 보냈다.추 후보는 주 부의장에 대해 "우리 보수정당에서 활동하고 계신 가장 큰 정치인"이라면서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서 마음을 같이 하고 계실 것이고 반드시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모시고 싶다"고 밝혔다.

  • 오중기

    오중기 "북부권 미래산업 기지" 이철우 "경산, AI 도시"

    경북도지사 선거 승리를 위한 여야 후보들의 민심 구애에 속도가 붙고 있다.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포항 등 동남권에 이어 6일 안동, 영주를 찾아 북부권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는 '보수 결집'을 외치며 선명성 행보를 이어가는 것과 동시에 경산 발전 공약도 제시하며 정책 행보를 놓치지 않았다.이날 오중기 후보는 안동 소재 경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 북부권을 글로벌 미래산업 선도기지로 탈바꿈시키겠다"며 '북부권 발전 7대 공약'을 발표했다. 포항 출신으로 동남권 중심 활동을 이어온 오중기 후보가 본격적으로 북부권 민심 사기에 나선 셈이다.오 후보는 북부권 숙원 중 하나인 경북 국립의대 첫 신입생을 2030년 입학시키겠다며 구체적 로드맵을 밝히고 의대 정원을 현재 90명에서 132명으로 확대해 지역의사제를 정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안동에는 바이오·백신 첨단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영주는 한국철도고, 동양대 등 인프라를 활용해 '아시아 레일 클러스터'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정체기를 겪고 있는 도청신도시에 2차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명문고도 육성하는 등 '안동·예천형 정주여건 개선 프로젝트'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외 대구경북(TK) 행정통합과 관련한 북부권 주민 우려를 고려해 통합 인센티브의 북부권 집중도 공언했다.오 후보가 북부권에 집중하는 사이 이철우 후보는 경산을 찾아 청년·첨단산업을 아우르는 복합도시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조현일 국민의힘 경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경산 발전 5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구체적으로 ▷AI·모빌리티 중심 첨단산업 혁신도시 구축 ▷청년·인재 중심 AI 혁신도시 조성 ▷대구·경산 광역경제권 및 교통 혁신 ▷초광역 철도·도로 물류 네트워크 구축 ▷문화·정주·생활 인프라 혁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국립현대미술관 경산관 유치 등을 통해 "청년과 인재가 모여들고 첨단산업이 역동하는 경산을 만들어 경북의 새로운 도약을 반드시 이끌어내겠다"는 게 이철우 후보 복안이다.이 후보는 이날 같은 당 영남권 광역단체장 후보들과 함께 울산시청에서 '공소취소 특검' 규탄 기자회견에도 참석하는 등 보수 후보로서 선명한 정체성도 강조했다. 경산을 찾은 뒤에도 이 후보는 지역 보수우파 결집을 호소하며 "경산에서부터 국민의힘을 향한 지지를 확실하게 모아달라"고 했다.

  • "박정희 죽어 남한 발전"…구미 뒤집은 민주 장세용 망언

    장세용 더불어민주당 구미시장 후보의 박정희 대통령 폄훼 발언(매일신문 5월 5일 보도)이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키며 보수 진영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구자근(구미갑)·강명구(구미을) 국민의힘 의원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며 "대통령부터 시장 후보자까지 왜곡된 역사인식을 가지고 모욕을 일삼는 것에 시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라며 "장세용 후보의 막말은 단순 실수가 아니라 실제로 그의 그릇된 역사관이 표출된 것이라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이들은 또한 "장 후보의 망언은 역사적 사실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그릇된 궤변이며, 전직 시장으로서의 품격은 물론 인간으로서의 예의마저 상실한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국민의 아픔이었던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를 이토록 비하한 망언 후보를 그대로 놔두고 출마시킨다는 것은 구미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을 능멸하는 처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김장호 국민의힘 구미시장 예비후보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박정희 컨벤션센터'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역시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아 참배와 긍정적 평가를 공식적으로 했다"며 "그럼에도 장세용 후보만 왜 여전히 왜곡된 시각에 머물러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이번 논란은 장세용 더불어민주당 구미시장 후보가 '박정희 대통령이 김일성 보다 먼저 죽어서 대한민국이 발전했다'는 취지의 발언에서 비롯됐다.장 후보는 지난달 말 같은 당 이지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의원 예비후보 개소식에 참석해 "80년 역사에 남북한이 갈려서 상호 발전 경쟁을 했는데 남한이 이겼다.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79년에 박정희가 죽었기 때문이고, 북한에 김일성은 오래 살았기 때문에 그래서 북한이 망했다"고 말했다.이어 "온갖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민족 국가를 형성해 왔고, 우리는 승리한 나라가 됐고 북한은 안타깝기 짝이 없는 나라가 됐다"고 덧붙였다.지역에서는 해당 발언이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보수 성향 지지층의 강한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또한 구미가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점과 장 후보가 전직 구미시장을 거쳤음에도 지역 정서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시민들 사이에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장 후보는 이와 관련 "해당 발언은 박정희 대통령이 죽고 나서 흔들린 것 같지만 우리나라는 잘 버티고 성장해왔고, 민주당도 역시 그렇다는 것을 비유하기 위해 쓴 표현"이라며 "박정희 대통령은 일부로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 김정은 '국가수반' 위상 강화…통일 삭제 '두 국가' 천명

    김정은 '국가수반' 위상 강화…통일 삭제 '두 국가' 천명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헌법 개정 작업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개정 헌법의 핵심은 김 위원장의 권한과 위상 극대화다. 견제 기능은 아예 없다. 김 위원장의 한층 강화된 장악력을 헌법으로 뒷받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우선 눈길을 끄는 부분은 김 위원장이 주창한 '두 국가' 노선을 명확히 한 점이다. 한반도 북측 지역만 영토로 규정한 영토 조항을 신설하고, 조국통일 조항 등을 삭제해 엄연한 별개의 국가임을 천명한 것으로 읽힌다.조짐이 있었다. 김 위원장은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개 국가' 관계로 선언한 바 있다. 2024년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대한민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으로, 불변의 주적으로 확고히 간주하도록 교육교양사업을 강화한다는 것을 해당 조문에 명기하는 것이 옳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번 개정에서 한국을 '적대국'으로 선언하진 않았다.개정 헌법 전문에는 기존 헌법에 보이던 개념들이 상당수 사라졌다. 대표적으로 기존 헌법 제9조의 '사회주의의 완전한 승리를 이룩하며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의 원칙에서 조국통일을 실현하기 위하여 투쟁한다'는 조항이 이번 개정으로 아예 빠졌다.가장 큰 변화는 김 위원장의 권한과 위상 변화다. 한층 더 높아졌다. 국가기구의 역할과 기능을 규정한 국가기관 배열 순서의 최상단에는 국무위원장이 있다. 국무위원장을 '국가수반'으로 정의한 것이다. 핵 무력에 대한 지휘권과 국가핵무력지휘기구에 핵 무력 사용 권한을 위임할 권한이 국무위원장에게 있다고 명시한 조항도 신설했다.서열 2, 3위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의장과 내각총리를 국무위원장이 임명 또는 해임할 수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최고인민회의가 가진 '국무위원장 소환권' 등 명목상 존재하던 견제 기능은 삭제했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사임 권한이 있다는 건 놀랍지도 않다. 최고인민회의가 법령·정령·결정·지시 등을 채택하더라도 국무위원장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그야말로 '최고 존엄'의 무소불위 권력이다.김정은 유일 체제를 지향하겠다는 의지도 포함됐다. 김일성 전 주석을 '사회주의 조선의 시조'로 명시했던 부분과 업적을 서술한 부분이 대거 빠졌다. 빠진 자리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시대의 핵심 통치 이념인 '인민대중제일주의'가 명시됐다.북한정치전문가인 이정철 서울대 교수는 "북한이 정상국가로서 일반적 헌법의 형태를 띠기 위해 변화를 꾀한 것 같다"며 "국무위원장의 권한을 상당 부분 강화한 측면이 가장 인상 깊다"고 평가했다.

  • 스태프도 배우도 무대도 없다…AI로 영화 찍는 시대

    스태프도 배우도 무대도 없다…AI로 영화 찍는 시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영화 후반 작업에 머물던 활용 범위가 제작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제작 전 과정을 AI로 구현한 작품이 등장하고, 국내에서도 모든 장면을 AI로 제작한 영화가 나오며 관련 사례가 이어지는 흐름이다.이 같은 흐름 속에서 모든 장면을 생성형 AI로 제작한 국내 첫 장편영화 '아이엠 포포'가 다음 달 21일(목) 개봉한다. 김일동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의식과 감정을 지닌 AI가 가정과 공공기관, 경찰 조직 등 사회 전반에 침투하며 인간의 윤리와 충돌하는 상황을 그린다.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캐릭터의 외형과 움직임, 배경 등 모든 장면을 생성형 AI로 구현했다는 점이다. 로봇개와 산책하는 인물, 메뉴를 고민하는 여성, 뉴스 진행자 등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 역시 AI로 만들어졌다. 다만 시나리오는 감독이 직접 집필하고, 목소리 연기는 전문 성우들이 맡아 완성도를 보완했다. 제작 기간은 약 두 달이 소요됐다.'아이엠 포포'와 같은 날 또 다른 생성형 AI 제작 장편영화 '한복 입은 남자'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소설 '한복 입은 남자' 원작자 이상훈이 동명 영화로 만든 작품으로, 동명의 뮤지컬로도 제작된 바 있다.'한복 입은 남자'는 바로크 시대 화가 루벤스의 그림 속 인물이 조선 과학자 장영실이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실제 배우나 세트 없이 미드저니 클링, 나노 바나나 등 다양한 생성형 AI 툴을 활용해 15세기 조선과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를 구현했다. 작품은 국내 AI 영화제에서 수상하고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기술과 서사 측면에서 도 주목받고 있다.해외에서도 AI를 활용한 영화 제작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중국에서는 캐릭터 생성부터 장면 구성, 시각효과, 음성 합성과 배경음악, 후반 편집까지 전 과정을 AI가 담당한 영화 '영혼파도·부생몽'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국내에서도 강윤성 감독의 '중간계'처럼 일부 장면에 AI를 활용하는 시도는 이어져 왔다. 지난해 국내 상업영화 최초로 AI를 활용한 이 작품은 크리처(괴수) 표현과 폭파, 붕괴 장면 등에 AI를 활용해 제작 시간과 비용을 줄였다.다만 현재로서는 영상미나 완성도 측면에서 기존 상업영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이엠 포포' 역시 관객 입장에서는 영화를 관람하기보다 생성형 AI의 결과물을 '구경'하는 경험에 가깝다는 지적이 있다. 그럼에도 배우와 스태프 없이 감독 1인이 단기간에 장편영화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제작 방식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김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1인 영화' 시대의 개막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 시점과 개봉 시점의 기술 수준차를 언급하며 "기술과 제작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주방 모니터도 TV?"…텔레비전 없어도 수신료 매달 징수

    대구 동구 한 신축 오피스텔에 사는 A씨는 최근 관리비 고지서에서 TV수신료 내역을 발견하고 놀랐다. 지난해 10월 입주 후 부과되지 않던 수신료 2천500원이 올해 2월부터 갑자기 찍힌 것.집에 TV를 설치하지 않은 A씨는 KBS 측에 해지 신청을 했으나, 입주할 때부터 주방에 일괄적으로 설치돼 있었던 작은 모니터에 수상기가 있다는 이유로 수신료를 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A씨는 "주방 모니터를 쓸 일이 없어서 콘센트도 빼놓고 생활하고 있다. 원해서 설치한 것도 아닌 설비 때문에 수신료를 내야 한다니 억울하다"며 "임대 형태로 집을 계약해서 임의로 모니터를 철거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중구 도시형 생활주택에 사는 B씨 역시 집에서 TV를 전혀 시청하지 않지만, 집주인과 다투기 싫어 매달 수신료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그는 "평소에 TV를 시청할 일도 없고, 집에 모니터를 들인 적도 없는데 주택 전체에 수상기가 설치돼 있어서 모든 집이 수신료를 내야 한다고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공동주택에서 일괄적으로 설치된 TV 수상기로 매달 원치 않는 수신료를 내고 있는 사례가 줄잇고 있다. 연간 3만원으로 소액일 수있지만 원치않는 금액이 빠져나가는 데다 해지도 쉽지않아 논란이다.방송법 제64조에 따라 수상기를 소지한 자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텔레비전 방송 수신료를 납부해야 한다.KBS 측은 "주방 옵션TV 등 공동주택에 일괄 설치된 설비의 경우 세대에서 전파 수신을 못 하게 관리실에서 라인을 차단한 뒤 지사 담당자에게 알리면 수신료가 부과되지 않을 수 있다"고 답했다.하지만 이같은 답변과 달리 지역 오피스텔 및 아파트 관리사무소측은 어려움을 호소한다.수상기 해체는 전용면적에 대한 관리이므로 공용부를 관리하는 관리사무소가 나설 수 없고, 세대에서 직접 주방TV를 해체한 뒤 증거 사진을 남기고 KBS에 연락해야 수신료가 부과되지 않는데 절차가 복잡하고 어렵다는 것이다.한 오피스텔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세입자들의 수신료 징수에 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으나, 각 세대에서 직접 수상기를 해체하지 않는 이상 마땅한 면제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한편, 수신료 납부 문의는 KBS 수신료 콜센터 1588-1801나 거주 지역의 수신료 사업지사로 할 수 있다. 생계급여 및 의료급여 수급자나 유공자, 시각·청각장애인 등은 수신료 면제 대상이고, 방송법시행령에 따라 당사자의 수신료 면제 신청 이전에 납부한 수신료는 환불이 어렵다.

  • 건강 트렌드에 과일주스 기피 현상…청송사과 매출 급감

    건강 트렌드에 과일주스 기피 현상…청송사과 매출 급감

    "사과주스 매출이 반토막 났어요."지난 5일 찾은 경북 청송의 한 사과주스 제조업체 관계자 A씨는 큰 시름에 빠졌다. 수십 년간 해 오던 주스 제조를 그만둘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A씨는 "사과 가격은 오르고 소비는 줄고 인건비는 매년 늘어나 사업을 계속해야 할지 고민에 빠져있다"고 토로했다.청송 사과 산업의 한 축인 사과주스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원료인 사과 가격은 급등하고 있지만 주스 매출이 급감하는 '역주행' 현상이 뚜렷하다. 건강을 앞세운 소비 트렌드 변화까지 겹치며 지역 가공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과채음료(주스) 시장 매출 규모는 5년 전 대비 11% 감소했다. 2020년 6천438억원이던 소매점 기준 연간 매출은 2024년 5천689억원으로 줄었다.또 다른 청송 사과 가공업체 관계자 B씨는 "예전에는 주스가 건강식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오히려 피해야 할 음료처럼 인식된다"며 "제로콜라나 아메리카노는 괜찮고 주스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시장을 바꿔 놓았다"고 울상을 지었다.실제 설탕을 줄이거나 아예 넣지 않은 음료를 선호하는 소비 패턴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과일주스는 기피 대상이 되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시중 주스는 사실상 설탕 음료"라는 인식이 퍼지며 외면받는 분위기다.원료 가격 상승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이상기후와 생산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사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학교 급식에서도 사과와 사과주스는 점점 제외되는 추세다.경북지역 학교에 과일을 납품하는 C업체 관계자는 "사과 급식 납품 문의는 많지만 시중가의 10분의 1 수준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 가격으로는 단가를 맞추기 불가능해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상대적으로 저렴한 과일이 급식에 들어가고, 이 입맛에 익숙해진 학생들이 사과를 찾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장에서는 단순한 매출 감소를 넘어 산업 생태계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과일 유통업계 관계자는 "주스 소비 감소는 결국 사과 소비 감소로 이어진다"며 "생과와 가공 산업이 함께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주차장, 물류공간으로 활용한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주차장, 물류공간으로 활용한다

    대구시가 옛 북부화물터미널 부지인 농수산물도매시장 주차장 환경을 정비해 농산물 적재·물류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도매시장 이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도매시장을 거치는 농산물 물량이 해마다 늘어나자 우선 현 위치에서 물류공간을 추가 확보하고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로 한 것이다.6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대한 환경개선사업 실시계획을 공고했다. 도매시장 주차장으로 활용 중인 옛 북부화물터미널 부지(면적 1만7천554㎡)를 정비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사업 골자다.시는 바닥 포장·차선 도색 작업을 진행하면서 부지 일부에 농산물을 실은 컨테이너 약 40개를 쌓을 수 있는 임시 적재공간을 마련하고, 과거 창고로 쓰던 부지 내 미활용 건물을 정비해 농산물 물류창고로 활용할 계획이다.화물차 운전기사와 유통종사자 등이 사용할 수 있는 휴게공간도 마련하기로 했다. 옛 화물터미널 건축물 주변으로는 미관 개선 차원에서 펜스를 설치하고, 북구청 요청에 따라 해당 부지와 인접한 아파트 단지에서 도시철도 3호선 매천시장역으로 이어지는 보행로도 조성할 예정이다.시는 도매시장을 달성군 하빈면으로 이전할 계획이지만 이전 완료까지 적잖은 시간이 남은 만큼 현재 도매시장에 대한 공간 부족 문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통계를 보면 지난해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거래물량은 40만6천36톤(t)으로 지난 2024년 38만8천315t에서 1만7천721t(4.5%) 늘어났다.시 관계자는 "화물차 대기 주차장 등으로 쓰는 곳인데, 현재 비포장 상태라 통행 시 불편함이 있다"면서 "홍수 출하기에 도매시장으로 물량이 몰리는데, 이를 소화할 만한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시장 안에는 공간을 더 마련할 여지가 없으니 주차장 부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시는 도매시장 시설 노후화와 공간 협소 문제가 대두되자 확장 재건축과 이전 신축을 두고 논의한 끝에 2023년 3월 도매시장 이전을 확정 지었다. 옛 화물터미널 부지의 경우 시설 현대화 방안을 논의하던 2022년 7월 매입한 이후 화물차 대기용 주차장 등으로 활용해 왔다. 2023년 11월에는 농업기술센터를 이곳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가 철회하기도 했다.시는 오는 11일까지 열람공고를 진행해 의견을 수렴하고, 별다른 의견이 접수되지 않을 경우 이달 중 고시를 거쳐 환경개선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농업기술센터 이전은 장기 과제로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환경개선사업 완료 시기는 내년 12월로 계획돼 있다. 최근 아스팔트 콘크리트(아스콘)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라 시장 상황을 보면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제지표 웃고 실물 경제 울고…'K자형 양극화' 심화

    경제지표 웃고 실물 경제 울고…'K자형 양극화' 심화

    1분기 한국 경제가 '깜짝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 산업에 의존적인 'K자형 성장' 구조가 선명해지면서 업종별 온도 차가 벌어지는 양상이 나타났다. 고유가·고물가 충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와 반도체 외 산업 간 명암이 엇갈리면서 경제지표와 체감경기 간 괴리 또한 확대된다는 지적이 나온다.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6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1.7%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3분기 2.2% 성장한 이후 최대치다.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5.1% 뛰며 전체 성장 폭을 끌어올렸다. 한은은 "수출은 반도체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업종별 명암은 산업활동 동향 지표에서도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제조업 생산은 전 분기보다 3.0% 증가했다. 이는 2020년 4분기(3.6%) 이후 5년 1분기 만에 최대 폭이다.반도체 생산이 직전 분기보다 14.1% 증가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반도체 생산 증가율은 2023년 2분기(19.0%) 이후 가장 높았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0.2%에 그쳤다.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와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간 격차는 2009년 12월(3.4포인트) 후 16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지난 3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3.5로 전월보다 0.7p 상승했다. 이는 2002년 5월(103.7) 이후 2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선행지수를 구성하는 코스피 지수가 급등하면서 전체 지수를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 3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0.1로 전월보다 0.5p 상승하며 기준선(100)을 겨우 넘었다. 동행지수와 격차는 3.4p에 달했다.이 같은 반도체 중심 성장세는 고용과 내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제한적인 만큼 산업 양극화가 소득 격차 확대와 계층 양극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뒤따른다. 소수의 임금근로자가 내수 소비를 이끄는 구조가 굳어지면 자영업 경기도 악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증시 또한 반도체 호황을 기반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00달러 내외의 고유가가 이어지겠지만, 업황 사이클을 고려하면 반도체의 흑자 규모가 더 확대될 여지가 크다"이라고 진단했다.

  • AI 도출 후보물질로 신약 개발…경북대 초혁신 선도

    AI 도출 후보물질로 신약 개발…경북대 초혁신 선도

    경북대와 대구시 컨소시엄이 5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바이오 융합 국가 핵심 연구개발(R&D) 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대구가 미래 신약개발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AI 기반 바이오 허브'로 도약할 전기를 마련했다.6일 경북대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AIx바이오 혁신연구거점 조성 시범사업'에 경북대 컨소시엄(대구시·경북대·경북대병원·케이메디허브·㈜유니바)이 선정돼 국비 491억 원을 확보했다. 과기부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국비와 시비 등 총 540억 원을 투입해 AI 신약개발 전 주기를 아우르는 혁신 거점을 대구에 구축할 계획이다.사업 공고는 지난 1월 9일부터 3월 5일까지 진행됐으며, 대상 선정은 한국연구재단 사전 검토부터 과기부 추진위원회 심의까지 단계별 절차를 거쳐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경북대 컨소시엄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컨소시엄과의 경쟁을 뚫고 최종 1곳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특히 이번 사업은 정부의 '초혁신 경제 15대 프로젝트' 중 하나로, AI 신약개발 분야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국가 전략 사업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사업 주요 내용은 ▷초고속 컴퓨팅 인프라 구축과 '랩 인 더 루프(Lab-in-the-loop)' 기반 자동화 실험 시스템 도입 ▷신약개발 특화 AI 모델 개발 ▷경북대병원의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활용하는 체계 구축 ▷AI-바이오 융합 인재 양성 등으로, AI가 예측한 후보물질을 실험·검증하고 다시 학습에 반영하는 전주기 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이번 사업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전국 최초로 '지연 없는(Seamless)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데 있다. '지연 없는 전주기 생태계'란 AI를 통해 예측한 신약 후보 물질을 케이메디허브의 자동화 실험실(Lab-in-the-loop)에서 즉시 합성하고, 경북대가 활성을 평가한 뒤 그 데이터를 다시 AI 학습에 활용하는 등 모든 과정을 지역 내에서 실시간으로 연계·순환하는 체계를 의미한다.경북대는 국가거점대학의 연구 역량을 결집해 AI와 바이오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 인재 양성에도 주력한다. 사업 기간 동안 50여 명의 융합인재를 배출하고, 지역 산업체 특화를 위한 AI 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또한, 경북대 글로컬 사업의 핵심 기관인 바이오융합연구원을 통해 AI 신약개발 연구를 본격화하는 한편, 사업 종료 후에는 구축된 AI 컴퓨팅 인프라와 자율형 실험실을 지역 산·학·연·병에 운영비 수준으로 개방해 자생적 바이오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대구시는 조성될 거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빅파마(대형 다국적 제약회사)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대구가 '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바이오 거점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이번 사업 총괄책임자인 이현식 경북대 교수는 "이번 선정은 경북대의 우수한 연구진과 경북대병원의 임상 데이터, 대구시의 적극적 행정 지원이 만든 합작품"이라며 "사업 착수와 동시에 국가 혁신 신약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말했다.정의관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경북대 등 지역 거점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대구가 데이터 기반 디지털 바이오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호투' 잭 오러클린,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진에 활력소

    '호투' 잭 오러클린,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진에 활력소

    방패도 두터워진다. 프로야구 상위권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에 희소식이 들린다. 구자욱이 막 복귀, 창이 날카로워진 가운데 선발투수진이 서서히 안정을 찾아 방패도 단단해지는 모양새. 특히 잭 오러클린의 호투는 큰 힘이 되고 있다.삼성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졌다. 5일 타선의 핵이자 주장 구자욱이 돌아온 덕분. 갈비뼈 부상을 털고 이날 키움 히어로즈전(11대1 삼성 승)에 선발 출장했다. 타격감이 살아 있을까 하는 걱정은 기우.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방망이를 매섭게 휘둘렀다.경기 후 구자욱은 "(경기에) 빠져 있었던 만큼 책임감이 컸다. 감각을 바로 찾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퓨처스(2군)에서 박석민 코치님과 많은 얘기를 나눈 게 도움이 됐다. 그 덕분에 결과가 좋았다"며 "오러클린이 호투해줬다. 첫 승을 도와줘 더 좋다"고 했다.구자욱의 말대로 오러클린은 5일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6경기에 등판해 2패만 안고 있었는데 이날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부상으로 좌초한 맷 매닝 대신 '6주 대체 외국인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7경기 만에 거둔 승리라 기쁨이 더 컸다.오러클린은 5일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다.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 역투. 5이닝을 마쳤을 때 투구 수는 94개. 하지만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공 112개를 던져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완성했다.경기 후 오러클린은 "퀄리티스타트는 팀 승리에 기여하는 지표라고 생각해 더 던지겠다고 했다"며 "시즌 끝까지 삼성에서 뛰고 싶다"고 했다. 이달 말 오러클린의 계약이 만료된다. 당초 6주짜리 계약이었는데 한 차례 기간을 연장한 상태. 이대로라면 좀 더 오래 볼 수도 있다.삼성 역시 오러클린의 호투가 정말 반갑다. 삼성은 시즌 초반 선발투수진이 안정되지 않아 고민이 컸다. 에이스인 아리엘 후라도만 꾸준히 제몫을 했을 뿐. 부상을 딛고 복귀한 원태인, 최원태가 기대엔 못 미친 데다 5선발로 나선 이승현은 계속 흔들렸다.이젠 선발투수진도 안정을 찾고 있다. 오러클린이 연거푸 잘 던져주고 있는 덕분. 시즌 초반 투구 내용이 들쭉날쭉했지만 5일 경기를 포함,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원태인도 제 모습을 찾아가는 중. 삼성 선발투수진이 점점 단단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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