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지지율 35.3%…하락세 돌아선 이유는 이것?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한 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35.3%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26일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2천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0%포인트(p) 하락한 35.3%로 집계됐다.부정 평가는 62.3%로 전주보다 1.9%p 낮아졌으며, '잘 모름' 응답은 2.4%였다.지역별 긍정 평가를 보면 서울이 30.1%로 전주보다 4.6%p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인천·경기는 4.4%p 내린 34.6%, 전남광주·전북은 2.7%p 떨어진 52.0%였다.반면 대전·세종·충청은 39.1%로 1.8%p 상승했고, 부산·울산·경남도 1.4%p 오른 33.3%를 기록했다.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에서 지지율이 7.0%p 하락해 32.8%로 나타났다. 20대는 3.5%p 내린 25.2%, 60대는 3.4%p 하락한 38.4%였다. 40대 지지율도 2.9%p 떨어져 36.3%를 기록했다.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긍정 평가가 5.6%p 하락한 52.1%로 집계됐다.리얼미터는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증시 급락과 국민연금 주식매도 유예 논란, 전세난 등 경제·부동산 불안에 더해, 북한의 대남확성기 재개 위협과 대통령의 SNS 발언 및 중대범죄수사청장 국무회의 배석 논란을 둘러싼 정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진보층과 수도권 중심의 지지층 이탈로 한 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42.6%로 민주당의 36.0%를 앞섰다.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보다 1.7%p 상승했으며, 민주당은 0.2%p 하락했다. 양당 간 격차는 6.6%p로,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인 ±3.1%p를 넘어섰다.정당 지지도 조사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리얼미터는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을 앞선 것은 6·3 지방선거 직후인 지난 6월 둘째 주 조사 이후 약 4개월 만이라고 밝혔다. 당시 민주당 지지율은 38.0%, 국민의힘은 44.3%였다.지역별로 민주당 지지율은 인천·경기에서 4.1%p, 부산·울산·경남에서 3.9%p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에서 13.8%p 떨어졌다.국민의힘은 서울에서 3.8%p, 전남광주·전북에서 3.4%p 상승했다. 70대 이상에서는 18.1%p 올랐고, 중도층에서도 3.2%p 상승했다.그 밖의 정당 지지율은 조국혁신당 6.7%, 개혁신당 2.6%, 진보당 0.8%였다. 기타 정당은 2.4%, 무당층은 8.8%로 조사됐다.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2.8%다.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3.2%로 집계됐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망설’ 보란 듯… 김정은, 벤츠 타고 신압록강대교 건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하면서 전용 차량으로 신압록강대교를 건넜다. 과거 중국 방문 때 전용열차나 전용기를 이용했던 것과 달리 자동차로 국경을 넘은 것은 이례적이다. 김정은 사망설이 제기된 지 일주일 만에 북한 매체가 그의 공개 활동을 상세히 보도한 점도 눈길을 끈다.조선중앙TV는 25일 김 위원장이 전날 중국 단둥을 방문한 소식을 전하면서 전용 차량인 벤츠 마이바흐가 신압록강대교를 통과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북한 지도자가 신압록강대교를 이용해 중국을 방문하고 현지 시설을 시찰한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정은은 앞서 다섯 차례 중국을 방문할 때 전용열차인 '태양호'나 전용기 '참매1호'를 이용했다. 이번에는 지난 15일 공식 개통한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입국하고 귀국한 사실이 공개됐다.김정은의 이번 방문은 중국의 6·25전쟁 참전 기념일인 '중국인민지원군 조선전선참전 76돌'을 계기로 이뤄졌다.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단둥의 항미원조기념관을 찾아 중국인민지원군의 참전을 기리는 일정을 소화했다.북한 측에서는 조용원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최선희 외무상, 리일환·김성남 비서, 김덕훈 제1부총리, 김여정 총무부장, 김재룡 제1부부장 등 당정 주요 간부들이 동행했다.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도 함께했다.중국 측에서는 권력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김정은 일행을 맞았다.왕이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류하이싱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마자오쉬 상무부부장, 쉬쿤린 랴오닝성위원회 서기, 장빙 단둥시당위원회 서기 등 중앙과 지방의 간부들도 참석했다.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도 자리를 함께했다.김정은은 중국 측 인사들과 인사를 나눈 뒤 항미원조기념관 일정을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어린이들이 꽃다발을 전달하고 인공기와 오성홍기를 흔들며 방문단을 환영했다. 양국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김정은은 항미원조기념탑에 헌화했다.중국은 6·25전쟁에서 중국군이 첫 승리를 거둔 날로 알려진 10월 25일을 항미원조 기념일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항미원조는 미국에 대항하고 북한을 돕는다는 의미다.김정은은 참관을 마친 뒤 왕후닝 주석과 담화를 나눴다. 그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의 출병지에서 위대한 연대와 역사를 경건히 추억하는 것은 마땅한 도리이고 의무"라며 "피로써 맺어진 조중 친선의 귀중함을 다시금 새겨보는 순간"이라고 말했다.이후 김정은은 단둥의 버스공장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일정을 마친 뒤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중국을 떠났다. 왕후닝 주석을 비롯한 중국 중앙·지방 간부들은 다리 중간 지점까지 동행해 김정은 일행을 배웅했다.귀국길에 다리 위에서 주변 경관을 바라본 김정은은 신압록강대교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이 다리가 두 나라를 잇고 우리의 마음도 더 굳게 잇는 역사적인 사명을 의심할 바 없이 정확히 수행하게 되리라"고 말했다.신압록강대교는 중국 단둥과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를 연결하는 교량이다. 왕복 4차로에 총길이 3026m 규모로, 지난 15일 공식 개통했다.김정은은 지난해 9월 중국의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기념행사인 전승절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중국 땅을 밟았다. 집권 이후 여섯 번째 방중이다.다만 이번 방문에서 김정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지 않고 귀국했다.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한 뒤 시 주석과 회동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북한 매체는 최근 불거진 사망설을 의식한 듯 단둥 방문과 항미원조기념관 참관, 중국 측 인사들과의 접촉, 귀국 과정 등을 구체적으로 보도했다.김정은의 건강 이상설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제기됐다. 2014년 9월에는 김정은이 40일 넘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이후 북한 매체가 지팡이를 짚고 현지 시찰에 나선 김정은의 모습을 공개하면서 관련 의혹은 잦아들었다. 당시 국가정보원은 김정은이 발목 복사뼈의 낭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고했다.2020년 4월에도 김정은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행사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건강 이상설이 확산했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가 심혈관 시술설을 보도했고, 미국 CNN은 익명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김정은이 수술 뒤 위중한 상태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이후 일부에서는 뇌사설까지 제기됐지만 김정은이 공개 활동을 재개하면서 관련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2021년 7월에는 김정은의 공개 활동 공백이 길어지자 숙부 김평일의 쿠데타설이 퍼졌다. 지난해 5월에도 김정은이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뇌출혈로 쓰러져 사망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김정은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김정은이 체중 140㎏대 초고도 비만으로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에 속한다"고 보고했다. 김정은의 건강 문제는 과거에도 대외적으로 관심을 받아 왔다.
보수 차기 대권, 오세훈·장동혁·한동훈 '3파전' 굳어지나
사법 리스크를 탈피하며 보수 진영 내 '유력 잠룡'으로 급부상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차기 대권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보수 정가는 오 시장의 무죄 선고로 차기 대권을 위한 진영 내 주요 자원을 잃지 않았다는 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높은 인지도, 정치적 경륜 등을 갖춘 오 시장이 시장직을 잃을 경우 흥행 및 보수 외연 확장 등이 필요한 대선 경선에도 적잖은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아직 특검 상고 및 대법원 최종 판단이 남았으나, 대형 변수는 없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정치권 안팎에서는 당분간 보수 진영 대권 경쟁이 오 시장, 장 대표, 한 의원 간 3파전 구도로 흐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장 대표는 26일을 기점으로 국민의힘 최장수 대표 타이틀을 갖는 등 탄탄한 당내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에서 선명한 메시지를 낸 장 대표는 강성 보수층으로부터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당내에서도 다수 당권파 의원을 거느리고 있어 대표 연임까지 노리고 있다. 장 대표가 실제 연임에 성공할 경우 차기 총선 공천권도 갖는 만큼 대권 가도엔 날개를 달게 된다.이에 맞서 오 시장은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 비선호도가 낮아 '보수 통합'을 바탕으로 당내 영향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 오 시장은 부동산 문제 해결 등 산적한 서울시정 현안에 집중하겠으나, 이후 대권을 위해 당권 경쟁에 본격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 시장이 그동안 보수 진영 내 통합, 당의 외연 확대 등을 외쳐온 만큼 당내 비주류 의원들의 구심점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오 시장은 지난 24일 국회를 찾아 "이제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 생각이 조금 다르고 철학이 다른 분들의 마음을 모으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또 다른 보수 주자인 한 의원은 오 시장 생환이 마냥 달갑지만은 않은 처지다. 장 대표와 여당 등에 맞서 선명성을 내세워온 한 의원은 여전히 무소속으로서 장외에 머물고 있는 데다 오 시장과 지지층이 겹치는 측면이 있어 오 시장과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둘이 경쟁하기보다 연대해 우선 보수 외연 확장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이와 관련, 한 의원은 25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오 시장과의 관계와 관련해 "저희가 손을 놓은 적은 없다. 굉장히 합리적인 분이고 보수 진영 승리를 위해 함께 힘을 합치고 가야 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81세·4선’ 룰라 당선 확정…브라질 민주화 이후 새 역사
브라질 좌파의 대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1) 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을 꺾고 통산 4선에 성공했다.브라질 고등선거재판소에 따르면 개표율 99.76%를 기록 중인 상황에서 룰라 대통령은 51.76%의 득표율로, 48.24%에 그친 보우소나루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이로써 룰라 대통령은 2003년 첫 집권 이후 통산 4번째 대권을 거머쥐며 브라질 현대 정치사상 최초의 4선 대통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1989년 첫 대선 출마 이후 통산 7차례 대권 도전에서 4승 3패(4차례 당선, 3차례 낙선)의 기록을 썼다.반면 부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이어 브라질 첫 '부자(父子) 대통령'을 노렸던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는 개표 초반 선전했으나,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고배를 마셨다.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후 중남미 대륙을 강타하고 있는 블루타이드(우파 집권 물결)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트럼프 2기가 출범한 2025년 1년 이후 중남미 대선에서 우파가 패배한 경우는 전무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중남미 최대 국가인 브라질 대선에서 좌파 진영이 승리한 것이다.룰라의 당선이 확정되기까지 과정은 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였다.개표 초반 룰라 대통령이 앞서다가 개표율 13.98%가 지나면서 보우소나루가 역전에 성공했다. 두 후보는 1%포인트가 넘는 격차를 보였고, 그대로 승부가 굳어지는 듯했다.그러나 룰라는 개표율 30%가 넘어서는 시점부터 다시 추격의 고삐를 바짝 쥐더니 개표율 48% 무렵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조금씩 격차를 보이면서 승기를 잡았다.
로봇·AI에 푹 빠진 시민들… ‘FIX 2026’ 훈풍 탄 지역 상권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열린 '2026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6)'가 가족 단위부터 학생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가까운 미래에 도입될 첨단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었던 점이 시민들의 발길을 모았다.FIX 2026이 열린 엑스코에서 어린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전시물 중 하나는 자동차 부품업체 '에스엘'의 휴머노이드 로봇이었다. 사람처럼 두 팔을 움직이며 제품을 옮기는 모습에 아이들은 신기한 듯 눈을 떼지 못했다. 함께 전시장을 찾은 부모들도 자녀와 함께 로봇의 움직임을 살펴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7살 아들과 함께 전시장을 찾았다는 박모(43) 씨는 "2024년 FIX가 처음 열린 이후 매년 방문하고 있다. 아이가 로봇이나 자율주행처럼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술에 관심이 많아 직접 보여주려고 왔다"며 "참가한 기업들 모두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다 보니 전시장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얼리어답터가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학생들에게는 교실 밖에서 미래산업을 경험하는 진로 탐색의 장이 됐다. 책이나 영상으로만 접했던 첨단기술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을 넓힐 수 있었다.대구과학고 김승환(16) 군은 "평소 바이오 분야에 관심이 있어 친구와 함께 방문하게 됐다"며 "확실히 수업으로 전해 듣는 것보다 훨씬 실감이 난다. 모빌리티 기술을 둘러보면서 반도체 분야에도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특히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588개 기업이 참가해 1천820개 부스를 운영하면서 시민들의 체험거리가 크게 늘었다. 블록체인 기반의 '더블엠소셜컴퍼니'가 마련한 AI 스트레스 분석기에는 직장인부터 학생들의 수요가 끊이질 않았고, 로봇이 직접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주는 '영현로보틱스' 부스에도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UAM(도심항공교통) 실감존'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를 끌었다.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에서 서대구역까지 5분간의 가상 비행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FIX의 열기는 행사장 밖으로도 이어졌다. 엑스코를 찾은 관람객들이 인근 음식점과 카페 등으로 이동하면서 주변 상권에도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지난 23일 점심시간 엑스코 인근의 한 중식당은 식사하러 온 손님들로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식당 관계자는 "평소 평일 점심시간에는 만석이 되는 경우가 드문데, FIX 기간에는 단체 손님이 몰리면서 행사 내내 자리가 꽉 찼다"고 말했다.대구시 관계자 "이번 FIX에서는 산업현장과 일상생활에 적용될 예정이거나 상용화가 임박한 미래 기술들의 전시가 많았다"며 "시민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해 많은 관심을 받았고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삼성 '빨간불' 켜졌다…구자욱 돌아오니 김재윤 부상 이탈
한숨을 돌릴 겨를이 없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를 준비 중인 삼성 라이온즈에 '빨간불'이 켜졌다. 부상에서 회복, 구자욱이 간신히 돌아와 안심한 것도 잠시. 이번엔 마무리 김재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구자욱은 주장답게 팀 분위기를 이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에서 선·후배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시즌엔 공격에서도 펄펄 날았다. 삼성 타선의 핵답게 리그 타율 1위(0.371)에 올랐다. 박진만 감독의 말처럼 그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타선의 무게감이 확 달라진다.정규시즌 막바지 삼성은 악재를 만났다. 구자욱이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2년 전 악몽이 되살아난 순간. 당시 구자욱은 LG 트윈스와의 PO 도중 부상을 당해 더 이상 경기를 뛰지 못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그를 볼 수 없었다.2주 집중 치료가 효과를 봤다. 우려와 달리 구자욱이 빨리 돌아왔다. 방망이를 잡고 야외 타격 훈련을 시작했다. PO를 앞두고 진행한 자체 청백전에선 안타도 때려냈다. 관리 차원에서 수비는 하지 않고 지명타자 역할을 맡기로 했다. 그만해도 다행이다. 호재다.하지만 또 다른 악재가 닥쳤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5일 열릴 PO 1차전이 비로 하루 미뤄졌지만 삼성으로선 마음 편히 쉬지 못할 판. 타선에 생긴 구멍을 간신히 메웠더니 마운드에 균열이 생겼다.김재윤은 정규시즌 막판 몸이 좀 불편했다. 그래도 큰 문제는 아닐 줄 알았다. 하지만 PO 1차전을 앞두고 비보가 전해졌다. 삼성 측에 따르면 김재윤은 우측 전거근이 손상됐다. 2주 정도 정밀 치료와 휴식이 필요하다는 게 의료진 판단이라 했다.갈비뼈를 기점으로 가슴을 둘러싸듯이 가슴 뒤의 견갑골과 이어지는 큰 근육이 전거근. 어깨를 앞으로 내밀 때 근육이다. 여길 다치면 투구 때 지장이 크다. 더구나 2주 뒤면 한국시리즈까지 끝난 후일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출전도 물 건너갔다는 뜻.포스트시즌이 단기전인 만큼 두터운 불펜은 필수다. 특히 강력한 마무리 투수는 한 경기 승패, 나아가 시리즈의 성패를 가른다. 김재윤의 이탈이 삼성에 치명타인 이유다. 김재윤이 올 시즌 세이브 1위(35개)에 오를 정도로 잘 던졌기에 더욱 그렇다.PO가 열리기 전 만난 김재윤은 "올해 끝까지 야구하고 싶다. 대구에서 야구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소원은 이룰 수 없게 됐다. 김재윤이 없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순 없는 일. 삼성은 일단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해 대응할 방침이다.박진만 감독은 "마무리가 딱 정해져 있진 않다. 상황에 따라, 타순에 따라 쓸 수 있는 투수들을 모두 활용하라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불펜에서 가장 믿을 만한 투수가 이승민이란 얘기는 덧붙였다. 보통 마무리를 등판시킬 상황이라면 이승민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한편 대구에서 25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던 PO 1차전은 비로 취소됐다. 이에 따라 1차전은 26일 오후 6시 30분 대구에서 진행된다. 두 팀 선발 투수는 변함 없다. 삼성은 크리스 페덱, KIA 타이거즈는 제임스 네일을 선발로 낸다.
민통선 뚫고 GOP 광망 훼손한 30대女… 1박2일 추격전
강원도 철원 최전방 부대에서 30대 여성이 민간인통제선(민통선)을 넘어 일반전초(GOP) 인근까지 접근한 뒤 경계용 광망 훼손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군은 해당 인원의 활동을 사전에 포착하고도 즉시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으며, 여성은 1박 2일간 민통선 이북 지역에 머물며 수색 병력을 피해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25일 아주경제에 따르면, 군은 지난 24일 강원도 철원 지역 민통선 이북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인원의 활동을 포착하고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당시 해당 인원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군은 25일 오후 해당 인원으로 추정되는 30대 여성의 신병을 확보했다. 군 당국은 전날 민통선 이북에서 포착된 인원과 광망을 훼손을 시도한 인원, 이후 붙잡힌 여성이 모두 동일 인물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이 여성은 1박 2일 동안 민통선 이북 지역에 머물며 군의 수색을 피해 GOP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미리 준비한 절단 도구를 이용해 경계용 광망 여러 곳을 훼손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광망은 철책 등에 설치해 침입이나 접촉을 감지하는 경계 장비다.관계기관 합동 조사 결과 간첩 활동 등 대공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이 여성은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이같이 행동한 경위에 대해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조 군수품'에 웬 고깃집·약국?…수수료 챙긴 6만 업체
군 장병의 안전과 직결되는 군수품 조달 시장에서 고깃집과 약국, 종이상자 제조업체 등 군수품과 무관한 사업자들이 억대 계약을 따내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사업자등록만 있으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이용해 낙찰을 받은 뒤 실제 납품업체에 물량을 넘기고 수수료를 많게는 20%가량 챙기는 방식이다.25일 MBC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군수품 입찰 5200건을 분석한 결과, 음식점과 약국 등 군수품과 무관한 사업자가 계약을 따내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현행 제도에서는 사업자등록증을 갖춘 업체라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입찰에 성공한 업체가 실제 공급업체를 별도로 확보해 물품을 납품하면 계약을 수행할 수 있는 구조다.경기도 의정부의 한 고깃집은 지난 5월 육군이 발주한 1억3천만원 규모의 미생물 검사장비 공급 계약을 따냈다. 손님들이 고기를 골라 구워 먹는 일반 음식점이 군의 검사장비 납품업체로 선정된 것이다.서울 여의도의 한 약국도 해군 소음진동측정기를 비롯해 최근 3년간 2억5천만원 상당의 군수품 3건을 낙찰받았다.군수품 조달 과정에서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진 것은 최근만의 일이 아니다. 2019년 7월 육군이 발주한 5억4천만원 규모의 폭발물 탐지기 공급사업 입찰에는 200여 업체가 응찰했다. 낙찰업체를 확인한 결과 폭발물 탐지기와 관련이 없는 종이상자 제조업체였다.2020년 2월 해병대가 발주한 폭약성분 분석기는 광주의 한 공인중개사무소가, 해군이 발주한 초음파 탐상기는 경남의 한 마사지 업체가 낙찰받았고, 28억원 규모의 동력 패러글라이더는 문구용품 유통업체가 따냈다.이처럼 군수품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보이는 업체들이 잇따라 군 조달사업에 참여하면서 입찰 제도의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실제 물품을 생산하거나 공급할 능력이 없는 업체가 낙찰을 받은 뒤 전문 납품업체에 물량을 넘기고 중간 수수료를 챙기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낙찰업체는 물품을 직접 만들거나 공급하지 않고도 중간 수익을 얻는다.낙찰업체가 계약금의 통상 10~20%를 자신이 가져갈 몫으로 떼고 나머지 금액을 실제 납품업체에 넘기는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낙찰업체가 실제 물품을 공급하지 않고 다른 업체를 통해 납품하더라도, 계약상 요구된 물품이 공급되면 예산이 지급된다.입찰 참여자가 늘어날수록 실제 군수품 공급 역량을 갖춘 업체가 계약을 따내기는 더 어려워진다. 사업자 수백 곳이 동시에 입찰에 참여하는 상황에서는 군수품을 생산하는 업체라도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중간 수수료가 물품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낙찰업체가 계약금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가져가면 실제 공급업체에 돌아가는 금액은 그만큼 줄어든다.상황이 이렇다보니 군에 공급되는 물품의 품질과 안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해군에 공급된 구명조끼는 잠금장치가 좌우 반대로 달려 있었고 봉제 상태도 불량했다. 육군에 납품된 신형 수통은 뜨거운 물로 소독하자 바닥 부분이 떨어져 나가는 문제가 발생했다. 장병의 생명과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물품에서 결함이 나타난 것이다.지난해 조달청이 공급한 군수품 규모는 2조8천억원에 달했다. 입찰에 낙찰되면 실제 생산이나 공급을 직접 하지 않고도 중간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입찰 공고 1건당 평균 500개에 가까운 업체가 몰리는 상황도 나타났다.낙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다수의 사업자를 모아 입찰에 참여시키는 전문 브로커까지 활동하고 있다. 수백 명의 사업자를 모아 한꺼번에 응찰하는 방식으로 당첨 확률을 높이려는 것이다.그러나 조달청은 25년째 입찰 추첨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최저가 낙찰제를 적용할 경우 소수 업체가 담합하거나 입찰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가격 경쟁만으로 낙찰자를 결정하기보다 추첨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조달청이 파악한 결과, 낙찰을 목적으로 설립한 것으로 추정되는 1인 페이퍼컴퍼니나 전화번호 중복 등으로 실체가 불분명한 업체는 6만7천곳이 넘었다.군수품과 무관한 사업자뿐 아니라 입찰 컨설팅·대행업체까지 난립하고 있지만, 낙찰업체가 실제 공급업체와 별도 계약을 맺는 것은 민간 간 거래여서 조달청이 관여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조달청은 납품 물품에 하자가 발생하면 계약을 따낸 업체가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주 급등락을 거듭한 코스피가 금주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주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한꺼번에 몰린 '슈퍼위크'로, 금리 경로와 반도체 실적, 추가 주주환원책이 증시 방향을 가를 전망이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코스피는 5550.30으로 거래를 마쳐 전주보다 117.75포인트(2.08%) 내렸다. 직전 주(12~16일) 14.46% 급락한 것과 비교하면 낙폭은 줄었지만 변동성은 여전했다.지수는 닷새 내내 3%대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 19일 1.76% 오른 뒤 20일 3.73% 급락했고, 21일 3.29% 뛰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가 22일 다시 3.52% 내렸다.변동성을 키운 핵심은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논란이었다. 메타가 대규모 설비투자로 잉여현금흐름(FCF) 적자를 낸 데다 고유가·금리 상승까지 겹치며 'AI 거품' 경계감이 커졌다. 다만 지난 23일 SK하이닉스가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검토를 중단하면서 중복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걷히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낙폭을 만회했다.수급은 여전히 부담이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199억원, 개인은 1조1021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만 4190억원을 사들였다.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8637억원 팔아치운 반면 삼성전자는 7838억원 순매수하며 두 종목의 수급이 엇갈렸다. 특히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까지 지난 21일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매도 물량을 받아내던 기타법인의 매수 여력이 줄었다.이번주 첫 관문은 FOMC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27~28일(현지시각)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은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동결 확률은 85%를 웃돈다.관심은 금리 결정 자체보다 12월 이후 추가 인상 여지를 얼마나 열어둘지에 쏠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결정보다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았고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도 남아 긴축 경로가 강화되면 증시 반등을 제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반도체 투톱의 실적 발표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8일, 삼성전자는 29일 3분기 확정 실적을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이미 잠정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겼고, SK하이닉스도 영업이익 76조원대의 역대급 실적이 예상된다. 다만 시선은 실적 규모보다 추가 주주환원책에 쏠려 있다. 자사주 매입이 끝나 생긴 수급 공백을 메울 카드이기 때문이다.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추가 주주환원 재원이 3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확정되면 기타법인 매수세가 외국인 매도 물량을 일부 흡수하며 수급 불균형을 완화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같은 날 새벽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 30일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실적도 줄줄이 나온다. AI 투자가 실제 수익과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증권가에서는 추가 투매 단계는 지났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4배 안팎으로 역사적 저평가 영역에 들어섰다는 이유에서다.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코스피가 지난 7월 29일과 이달 15일 두 차례 저점을 형성하며 W자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려의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다만 본격 반등보다 바닥 다지기에 그칠 것이란 신중론도 많다. 외국인 매도는 진정됐지만 이를 받아낼 매수 주체가 마땅치 않은 데다 중동 긴장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116달러대까지 올라 유가·금리 부담이 여전해서다.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익 훼손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추가 투매의 실익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는 진정되는 모습이나 이를 흡수할 매수 주체가 부재한 상황으로, 외국인 매도 진정만으로 추세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짚었다.
권영진 중심 침울했던 오세훈계, 구심점 되찾자 '함박웃음'
여론조사 대납 의혹으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그동안 침울했던 국민의힘 내 '오세훈계' 인사들이 신바람을 내고 있다. 오 시장이 시장직 상실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보수 진영 내 정치적 구심점으로 다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병)은 25일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우리 보수의 통합과 재건에 오 시장이 구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당내에서 굉장히 크다"며 "(판결 이후) 여러 의원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우리 당이 통합하고 보수를 재건해 2028년 총선, 2030년 대선 승리를 하는 데 희망이 보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당분간은 시정에 충실하면서도 국민의힘이 갈등과 분열 없이 하나로 뭉쳐 2028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자기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오 시장은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자유롭고 공정하게 당을 단합시킬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오 시장의 후보 비서실장을 맡아 당선을 도운 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친오세훈계(친오계) 인사로 꼽힌다. 당내 친오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인사들도 이번 판결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조은희 의원은 SNS을 통해 "상식과 법리에 부합하는 판결"이라고 했고, 서울 도봉구를 지역구로 둔 김재섭 의원도 "별의 순간"이라고 적었다. '별의 순간'이라는 표현은 정치인이 큰 도약을 이룰 결정적 기회를 의미한다. 서울시 안팎에 포진한 친오계 인사들의 정치적 입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오 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인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비롯해 박찬구 현 정무부시장, 김병민 서울관광재단 대표, 이창근 서울교통공사 상임감사, 오신환 전 정무부시장 등이 대표적이다. 대구경북(TK) 출신으로는 오 시장의 서울시장 선거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현경병 전 의원과 권택기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지난 23일 오 시장의 항소심 선고 현장에는 친오계 인사들을 포함해 국민의힘 의원 10여 명이 집결한 것도 오 시장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이들은 선고 전날 조은희 의원이 단체대화방에 올린 재판 참석 독려 메시지를 보고 자발적으로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 일대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북한에 남북군사회담을 제안한 것을 놓고 국민의힘은 "대화 구걸", "굴종"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격적인 방중을 두고도 "판이 변하는데,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질타했다.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남북군사회담과 관련해 "북한은 지뢰 도발 사과조차 하지 않는데, 이 정권은 대화 구걸에 나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올해 들어서만 북한은 17번이나 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2년 6개월동안 북한이 매설한 지뢰가 96만 개에 달하고 MDL 남측에 묻은 지뢰도 수백 발을 넘는다"면서 "이런 북한과 도대체 무슨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박성훈 수석대변인 역시 같은 날 논평에서 "상응 조치를 하겠다던 이재명 정부는 지뢰 폭발 한달 만에 군사회담을 제안했다"며 "대북 확성기 방송과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하고 9·19 군사합의 복원을 추진하는 등 '저자세 굴종' 대화 구걸이 눈물겹기까지 하다"고 비꼬았다.또한 북중 관계가 더 밀착하는 사이 한미 동맹엔 균열이 가고 있다는 점도 파고 들었다. 장 대표는 같은 글에서 "신압록강대교가 완공 12년만에 개통됐다. 북중 밀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전작권 환수에 목을 걸고 한미 동맹 해체에 앞장서고 있다"고 적었다.나경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김정은 방중은 러시아에 북한군 파병, 북러 밀착에 이어 북중 밀착을 세계에 과시한 것이다. 김정은은 지금 중국과 러시아를 양손에 쥐고 핵을 뒷배 삼아 몸값을 올리고 있다"며 "판이 이렇게 짜이는 동안 이재명 정부는 무엇을 했나"라고 질타했다.최은석 수석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북한은 이미 대한민국을 원천 배제한 외교적 출구를 넓히고 있는데, 대한민국 정부만 북한이 언젠가 손 내밀어주길 기다린다"면서 "한미 동맹을 바로 세우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며 북·중·러 움직임에 대응할 실질적 외교·안보 전략을 국민 앞에 제시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파독 간호사 만난 박근혜 전 대통령…60년 헌신 되새겨
대한민국 산업화의 공신인 파독 간호사들이 60년의 세월을 넘어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 구미를 찾았다. 독일에서 가족과 조국을 위해 청춘을 바쳤던 이들의 헌신을 기리는 자리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구미시는 25일 오후 6시 호텔금오산에서 파독간호사 91명과 박근혜 전 대통령,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등 1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 만찬을 열었다.이번 행사는 파독간호사 독일 파견 6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경제성장에 기여한 이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41만 구미 시민의 감사와 존경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파독 간호사 60주년 기념 및 만찬 행사는 파독 간호사들의 60년 발자취를 돌아보는 연혁 소개로 시작돼 구미시새마을여성합창단의 '배 띄워라', '소녀' 공연으로 이어졌다. 이어 박정희 대통령의 모습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기념영상 상영, 박소향 재독한인간호협회장의 대표 인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이번 구미 방문은 독일에서 이어진 만남이 고국으로 연결됐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김장호 구미시장이 지난달 5일 독일 보트로프에서 열린 파독간호사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들의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한 뒤, 한 달여 만에 구미에서 다시 인연이 이어졌기 때문이다.파독 간호사들은 26일 박정희대통령 생가에서 열리는 박정희대통령 서거 47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영주 일정을 소화하고 독일로 돌아갈 예정이다.김장호 시장은 파독 간호사 방문에 맞춰 행사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박근혜 정부 시절 마지막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김 시장은 박 전 대통령의 생일에 축하 화환을 보내고, 사면 당시 입원한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쾌유를 기원하는 등 인연을 이어왔다. 박 전 대통령은 김 시장 취임 이후 2024년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7돌과 지난해 108돌 기념 문화행사에도 참석해 시민들을 격려했다.김장호 구미시장은 "파독 간호사의 자랑스러운 도전과 헌신의 역사를 다음 세대에 온전히 전하고, 언제든 고국이 그리울 때 마음 편히 찾아올 수 있는 든든한 고향이 되겠다"고 말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여러분들 덕분에 우리나라가 일어서게 되고 잘 살게 됐고, 그 뒤에는 구미 출신인 훌륭한 지도자 박정희 대통령이 있었다"라며 "타국에서 살기가 어렵다면 언제든지 고국으로 돌아와 달라"고 했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직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아버지는 모든 것을 바쳐 일하셨고 국민은 아버지와 함께 한강의 기적을 이루셨다"라며 "아버지께서 독일을 방문해 여러분을 만나서 흘리셨던 눈물은 미안함과 고마움이었을 것이며 저도 같은 마음이다"고 말했다.이어 "고국을 방문해 주신 파독 간호사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이번 방문을 통해 더욱 따뜻한 정을 깊이 느끼시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북 농어촌 지역의 공공 거점인 우체국이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최근 5년간 대구경북에서만 22곳의 우체국이 폐국되거나 민간 취급국으로 격하됐다. 우정당국은 경영 효율화와 적자 보전을 내세우지만, 시중은행 점포조차 드문 농어촌 면 단위에서 우체국 철수는 초고령층을 '금융 난민'으로 몰아넣는다는 지적이다.◆멈춰 선 금융 창구, 200m 너머 농협도 '남의 집'1966년 개국해 60년간 경북 봉화군 물야면의 우편·금융 거점이던 봉화물야우체국이 2027년 1월 1일 자로 폐국될 예정이다. 별정우체국장 승계자 부재로 폐쇄 수순을 밟자, 고령층 등 주민 2천800여 명은 반대 서명부 제출과 집회에 나섰다. 단순 이용률을 떠나 지역 대표 관공서가 사라진다는 상징적 우려 때문이다.주민들은 직영우체국 전환이나 출장소 운영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정당국과의 소통은 형식적 절차에 그쳤다. 우정청은 지난 8월 19일 봉화군의회의장 및 봉화군수 면담을 시작으로 적극 협의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주민 대상 설명회는 열리지 못했다.지난 9월 16일 이장협의회 대표단 면담으로 주민설명회가 대체됐고, 사흘 뒤 우편취급국 모집 공고가 강행됐다. 고령층 주민과 지자체를 상대로 한 의견 수렴이나 사전 공청회 없는 '통보식 우정 행정'이라는 지적이다.인근 주민(80대·여)은 "통장에 농민수당과 용돈을 받아왔는데 금융이 막히면 읍내까지 나가야 한다"며 "인도도 없는 길을 따라 거래 은행이 다른 곳으로 가라는 건 글씨도 안 보이는 어르신들에겐 까마득한 거리"라고 토로했다..이에 대해 우정당국은 "금융 수요가 적고 200m 거리에 농협이 있다"며 "민간 '우편취급국' 전환 공모 결과를 보고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응모자가 전무한 데다 직원들마저 폐국을 염두에 두고 있어, 이대로면 완전 폐쇄 절차를 밟게 된다.◆수술대 올라간 대구경북 농우정망봉화물야우체국 사태는 단발성 사건이 아닌 대구경북 전체 농어촌 우정 인프라가 연쇄적으로 해체되는 구조적 위기의 단면이다.25일 경북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6년) 대구경북에서 구조조정된 우체국은 총 22곳에 달한다. 완전 폐국된 14곳(직영 7곳·별정 7곳) 중 대구 6곳, 경북 8곳이다. 우편만 전담하는 우편취급국으로 전환된 8곳(직영 2곳·별정 6곳) 중 대구 1곳, 경북 7곳이다. 전체 22곳 중 15곳(68%)이 경북에 집중돼 있다.도심과 달리 농촌 면 단위에서 폐국 또는 우편취급국으로 전환될 경우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는다.우체국이 완전 폐국되면 우편물 수령 및 발송, 택배 접수 등 기본적인 우편 서비스조차 지역 내에서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이웃 읍·면 거점 우체국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교통 불편을 떠안게 된다.우편취급국으로 전환되면 우편 서비스는 유지되지만 예·적금, 보험, 공과금 수납 등 모든 금융 업무가 전면 중단된다.도시 지역은 대체 시중은행이나 관공서가 인근에 밀집해 있지만, 면 단위 농어촌에서는 우체국 금융 철수가 곧 '금융 기능의 상실'을 의미한다.전체 구조조정 대상 22곳 중 별정우체국이 13곳에 달해, 민간 위탁자의 사정에 따라 농어촌 금융 안전망이 손쉽게 허물어지는 구조적 취약성도 여실히 드러났다.◆'스마트 ATM' 대안의 허구성과 절차적 깜깜이우정사업본부는 초고령 주민의 금융 배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편취급국 내 일반 ATM이나 스마트 ATM기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현장을 모르는 탁상행정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쏟아진다.농어촌 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 읍내까지 왕복 2시간 이상 소요되는 교통 취약지역에서, 모바일 뱅킹이나 복잡한 기기 조작이 불가능한 80대 이상 초고령층에게 ATM기기는 대안이 될 수 없다.별정우체국 폐국 시 직영 전환 여부를 결정하는 내부 심사 평가 기준(배점표)을 공개하지 않는 점도 논란을 키운다. '대체 금융기관 인정 거리'나 '금융 수요'에 대한 객관적 규정 없이 깜깜이 심사로 민간 격하를 결정하면서 주민들의 알 권리와 불복 절차를 봉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독립채산제의 그늘…법 개정 취지 무색하게 하는 예산 배정우정당국은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우편사업특별회계의 적자 보전을 이유로 내세운다. 그러나 지난 5월 '우정사업 운영에 관한 특례법'이 개정되면서 우체국예금 이익금을 우편사업 적자 보전에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한층 강화됐다.내부 재원을 통해 농어촌 지역의 보편적 우정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 길이 열렸음에도, 농어촌 소멸위기 지역의 우체국 창구망 유지(직영화)를 위한 직접 예산 배정은 지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우정사업본부가 경영 효율성만을 강조하며 공공재적 책무를 외면하는 사이, 농어촌 지역의 기초 인프라가 철수하고 이는 다시 인구 유출을 가속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교통과 금융 취약지역 주민의 공공서비스 접근성은 지자체와 우정당국이 함께 책임져야 할 국가의 최소한의 의무"라며 "적자 논리로 농어촌 공공 서비스를 걷어내는 것은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기조를 스스로 부정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택배 부치러 버스 타고 40분"⋯우체국 사라진 의성 농촌
"우체국 하나 없어지니까 동네가 다 죽었니더."지난 20일 찾은 폐국(2024년)된 옛 의성군 비안우체국. 한때 통장을 내밀고 농산물 상자를 맡기던 이곳에서 이제는 편지 한 통 부칠 수 없다. 면소재지까지 나온 주민들은 우체국 볼일을 위해 다시 다른 동네로 향해야 한다. 우체국 하나가 사라지면서 버스 시간을 살피고 이웃에게 차편을 부탁해야 하는 불편이 일상이 됐다.비안면에서 의성읍내까지는 버스로 편도 약 40분 거리다. 왕복 이동에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까지 더하면 택배 하나를 보내는 데도 반나절은 써야 한다. 직접 키운 농산물을 자녀에게 보내려 해도 상자를 챙기는 것만으로 준비가 끝나지 않는다. 언제 나가고 어떻게 돌아올지부터 따져야 한다.이날 비안면사무소 인근에서 만난 A(76·여) 씨는 "비안우체국은 택배를 이용하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며 "이제 옆 동네 우체국까지 가야 하니 나이 든 사람들은 버스를 타거나 이웃의 차를 얻어 타야 해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하소연했다.의성 신평면에서도 기존 우체국이 문을 닫았다. 가까운 다른 지역 우체국을 이용할 수 있지만 자가용이 없는 어르신에게는 이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전에는 혼자 처리하던 일에도 누군가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앞서 지난 19일 찾은 의성 가음우편취급국에서는 다른 형태의 불편이 드러났다. 편지와 택배를 접수하는 창구는 남았지만 대면 금융 업무는 중단됐다. 통장을 건네고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돈을 찾거나 세금을 내던 일상이 달라진 것이다.취급국 안에는 간단한 금융 거래를 위한 자동화기기가 설치돼 있었다. 그러나 화면을 읽고 필요한 항목을 골라 순서대로 누르는 과정이 고령층에게는 높은 문턱이었다. 기기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주민에게는 가능한 일도 직원의 도움에 익숙한 어르신에게는 막막한 과제가 됐다. 우편취급국으로 전환된 인근 구천·춘산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A씨는 "면소재지에 우체국이 없으니 너무 불편하다"며 "동네에서는 상권이 죽는다는 말도 나온다"고 전했다.우체국을 찾던 발길이 줄면 주변 가게도 영향을 받는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다른 지역에서 우체국 업무를 보면 장보기와 식사도 그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직원과 안부를 나누고 집배원에게 동네 소식을 듣던 사랑방의 빈자리도 남았다.가음우편취급국에서 만난 B(40) 씨는 "어르신들은 자동화기기 사용이 어렵다"며 "고령층 주민들이 직원의 도움을 받아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우체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주년 대구사진비엔날레, 이대로 괜찮나⋯"대안 필요"
대구사진비엔날레 20주년을 맞아, 중장기적 정책 마련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때 국내 3대 비엔날레로 주목받았고 사진이라는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했음에도 규모나 위상 면에서 점차 축소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더욱이 최근 전국적으로 비엔날레와 사진 관련 축제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어, 대구시가 좀 더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예산 삭감, 관람객 수 감소에 직격탄대구사진비엔날레는 2006년 10월 '기록사진을 통해 본 아시아'를 주제로 엑스코와 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처음 열렸다. 당시 11일간 열린 행사에 6만여 명이 찾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이후 ▷제2회 7만3천여 명(18일간) ▷제3회 8만4천여 명(25일간) ▷제4회 9만4천여 명(39일간) ▷제5회 10만5천여 명(38일간) 등 전체 관람객 수는 조금씩 증가하다 제6회 때 6만여 명으로 크게 줄었다. 당시 행사를 주관한 (사)대구사진비엔날레조직위원회의 미숙한 운영으로 예술감독이 개막 7개월 전에 선임되고 전시계획안도 행사 5개월 전에야 확정되는 등 행사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이듬해부터 대구문화예술회관으로 운영주체가 이관된 비엔날레는 ▷제7회 10만6천여 명(40일간) ▷제8회 20만3천여 명(54일간) ▷제9회 39만6천여 명(45일간) 등 관람객이 점차 늘어나며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지난해 제10회에는 총 관람객 수가 8만3천여 명으로 급감했다.이에 대해 사진비엔날레팀 관계자는 "9회 행사는 동대구역 광장, 대구예술발전소, 경북대학교 미술관, 방천시장 등 다양한 외부 공간에서 전시를 운영해 시민들의 접근성과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며 "반면 10회 때는 예산이 17억원에서 13억원으로 20% 이상 줄어 외부 전시 공간을 운영하지 못했으며, 기존 무료 관람에서 유료 관람으로 전환된 점도 관람객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사업비는 10년 전 수준과 비슷이처럼 예산은 행사의 질과 성과를 좌우하는 주요한 요소임에도 타 비엔날레에 비해 턱없이 적은 수준이다.최근 10년 새 회차별 사업비를 살펴보면 ▷6회 12억4천만원 ▷7회 12억원 ▷8회 14억4천500만원 ▷9회 17억2천100만원 ▷10회 13억7천100만원으로, 평균 14억원가량이다. 특히 지난해 열린 10회 비엔날레는 2016년 6회 비엔날레에 비해 행사 기간이 두 배 가까이 늘고 인건비나 전시장 공사비용 등이 크게 올랐음에도 사업비 증가폭은 1억여 원에 불과했다.반면 부산비엔날레의 경우 회차별로 40억원 내외의 예산 규모로 추진되며, 경기도자비엔날레와 광주비엔날레에는 각 43억원, 54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첫 회부터 지원받았던 국비 매칭마저 사라지고, 현재 10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시비로만 진행하고 있는 상황. 또한 그 예산의 대부분은 행사대행사에 맡겨진다. 지난해 10회 행사에는 총 사업비 13억여 원 중 10억여 원이, 9회 행사는 17억여 원 중 14억6천여 만원이 행사 대행 용역에 들어갔다. 행사 대행사는 전시장 조성·운영부터 부대행사 세부 기획·진행, 홍보 마케팅까지 도맡는다.◆타 비엔날레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인력예산과 함께 인력 부족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현재 대구사진비엔날레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문화예술회관 사진비엔날레팀에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기존 인원은 팀장을 포함해 4명이었으나 지난달 대구미술관이 대구시 산하로 편입, 문예진흥원으로 이동한 직원 중 일부가 비엔날레팀에 배치되며 5명으로 늘었다.1명이 충원됐지만 여전히 업무를 처리하기에 충분한 인력은 아니다.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의 경우 ▷경영지원실 ▷전시 1부 ▷전시 2부 ▷마케팅교육부로 부서가 나뉘어 있고, 홈페이지 조직도에서 확인되는 직원만 30명이 넘는다.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사무처 산하에 ▷총무회계팀 ▷홍보마케팅팀 ▷전시팀 ▷학술사업팀을 두고 직원들이 각 업무를 나눠 맡고 있다.반면 문예회관 사진비엔날레팀의 경우 일부 팀원의 업무는 전시 기획부터 홍보, 계약 등 행정, 아카이빙, 기간제 근로자 관리까지 뒤섞여 있다.문예회관 전시운영부 관계자는 "국비 지원이 중단된 것 역시 인력 부족과 무관하지 않다. 행사가 조직위원회에서 문예회관으로 이관될 당시 담당 직원은 2명에 불과했다"며 "또한 분야별로 나눠서 일부에만 행사 대행 용역을 맡길 경우 비용이 절감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행정적인 부담이 너무 커진다. 현 가용인력으로서는 대행사 체제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정체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해야"중장기적 목표 없이 일회성으로 진행되는 행사 운영 방식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지역의 한 사진 전문가는 "단순히 한 회 행사를 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행사를 거쳐간 사진계 인력들을 지속적으로 키우고, 참여 사진가들의 성장과 활약을 계속 팔로우해야 한다. 이제는 중장기적 목표를 갖고 대구만의 브랜드로 키워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익명을 요구한 지역의 한 예술계 인사는 "비엔날레가 열리지 않는 해에는 행사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지난 회차 행사를 함께 평가하고 보완할 점을 얘기하며, 나아가 내년 행사를 위한 예산 규모나 운영 방식 등의 적합성에 대해 머리를 맞대보는 자리가 필요한데 지금까지는 그런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전문가들 역시 오랫동안 쌓아온 역사성에 정체성과 확장성을 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박경숙 대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지난 20여 년간 '사진도시 대구'의 이름을 알려 온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산"이라며 "향후에는 안정적인 운영 기반 위에서 사진도시로서의 정체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 나아가 전문 전시행사에 머물지 않고, 시민과 관광객이 도시 곳곳에서 함께 즐기고 경험하는 열린 비엔날레로 외연을 넓혀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설' 민주당 계파 갈등 다시 불거졌다
'신천지의 전당대회 개입설'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김민석 대표가 최근 신천지의 조직적 입당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힌 가운데 23일 최고위원 공개 회의에서 친명계와 친청계가 조사 결과에 대한 처리 방식을 놓고 또다시 충돌했다.이성윤 최고위원(친청계)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 당을 분열시키고 당원들에게 상처를 준 신천지 개입 의혹 조사 결과를 있는 그대로 국민과 당원께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반명·분열주의·신천지 비밀 연합의 근거도 공개하고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할 때"라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관련자에게 책임을 묻고 근거가 없다면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했다.이날 발언은 명백한 개입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면 이번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김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최고위원 회의에서도 조사 결과와 근거를 공개해 해당 의혹을 빨리 종결지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해당 조사를 총괄한 친명계 박성원 최고위원(TF 단장)은 "공개하겠다. 소통관(기자회견장)에서 공개발표하겠다. TF 단장으로 내가 책임지고 하겠다"고 발끈했다.이날 감정 대립으로 치닫으며 사태가 심상찮음을 감지한 당 지도부는 박 최고위원을 진정시켜 일단 발표는 무산시킨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민주당은 지난 13일 자체 조사를 통해 신천지 교인의 당원 가입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으며, 김 대표 또한 공개적으로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있다는 것은 확인됐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정청래 전 대표를 비롯해 친청계가 "국물도 남김없이 밝히라"면서 전면적 대응에 나서면서 내홍이 확산되자, 민주당은 지난 14일 최고위를 열고 해당 사안에 대해 신중 접근하기로 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그러나 친청계는 '근거 없는 음모론'으로 보고 빨리 공개하라며 당 지도부를 계속 압박하고 있어 당분간 '명청 대전'(친명계 vs 친청계)의 불씨는 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이날 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조사한 내용을 있는 그로 공개하면 된다.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조치하면 된다. 싸우지 말라"고 적었고, 최민희 최고위원 또한 "개인적으로 저는 조사 결과와 데이터 출처·입당 시기 등이 낱낱이 공개되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3자 비밀연합의 근거도 있으면 제시하고 없으면 없다고 사실대로 밝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프랑스 정부의 시위 제한 조치에도 시민 수십만 명이 고물가와 공공부문 투자 부족에 항의하며 다시 거리로 나섰다. 24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시위 참가자는 내무부 추산 41만명(파리 11만명), 주최 측인 노동총연맹(CGT) 추산 80만명(파리 25만명)이었다. 경찰 추산 55만명이 모였던 지난 17일보다는 줄었다. 당국은 지난주 시위가 약탈·방화로 번져 2천명 넘게 체포되는 등 격화되자 이번에는 경찰 7만명과 헬기, 장갑차까지 투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노조 주최 외의 시위를 금지했고 리옹 등 일부 도시는 시위를 전면 금지했다. 파리 경찰은 바스티유 광장에서 출발하려던 노조 행진 경로를 도심 외곽 포르트 디탈리로 바꿔 시위대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행진은 대체로 평온했으나 해산 무렵 파리 등지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경찰은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쐈고, 자전거와 스쿠터가 불탔다. 로랑 뉘녜즈 내무장관은 1천명 가까이 체포됐다며 "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같은 시각 체포자는 385명이었다. 그는 "검은 복면을 쓴 극좌 세력이 폭력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툴루즈와 클레르몽페랑에서는 1명씩 중상을 입었고, 툴루즈의 20세 남성은 손가락이 절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지령이 내려진 리옹에도 약 1만명이 모였다. 한 21세 학생은 AFP에 "시위대가 형성되기도 전에 해산시키려고 온다"고 말했다. 노란 조끼 운동 측은 31일 추가 시위를 예고했다.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장뤼크 멜랑숑은 "마크롱은 이 시위가 매주 반복되리란 걸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벨기에,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알바니아 등 유럽 곳곳에서도 고물가와 주거난, 열악한 교육 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오바마 "무능의 2년" 트럼프 "역대 최악 합의" 맞불 유세
미국 11·3 중간선거를 열흘 앞둔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격전지에서 맞불 유세를 벌이며 서로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이번 중간선거에서 처음 대규모 현장 유세에 나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를 겨냥해 "현대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혼란과 잔혹함, 부패, 무능의 2년"이라고 맹공했다.이란전에 대해선 "아무도 원하지 않았고 아무도 찬성하지 않은 불필요한 전쟁"이라고 규정하고, 전쟁과 관세가 물가를 끌어올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적어도 현 행정부의 어리석은 행태 일부를 억제할 마지막이자 최선의 기회"라고 호소했다.같은 날 조지아주 페리에서 유세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가 미시간에 있었는데 행사장이 텅 비어 있었다"며 "그런데 그들은 '많은 인파가 모이고 있다'고 말한다"고 깎아내렸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이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는 미국이 제조업 국가가 아니라고 했지만 틀렸다"며 "관세 정책 덕분에 거대 기업들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는 "역대 최악의 합의 중 하나"라며 자신이 합의를 폐기하고 군사작전으로 이란의 핵농축 능력을 파괴했다고 내세웠다.
막창부터 떡볶이까지…대구 동구·북구, 먹거리 관광 활기
"너는 자리를 잡아라, 나는 줄을 설게"지난 23일 오후 4시쯤 찾은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 해맞이다리 광장 일원. 올해 처음 열린 '제1회 막창축제'는 개막식 전부터 수백 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활기를 띠었다.어둠이 내려 앉은 오후 6시 이후, 행사장 안팎은 한층 붐비기 시작했다. 행사장 밖 인도에는 사람들이 줄지어 이동했고, 주변 도로에서도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행사장 안에서는 초반 인기 부스에 집중됐던 대기 줄이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부스로까지 퍼져나갔다.막창업체 부스마다 불판 위로 뽀얀 연기가 피어올랐고, 막창 특유의 구릿한 냄새가 행사장에 퍼지며 방문객들의 식욕을 자극했다. 갓 구워낸 막창을 한 손에, 맥주를 다른 한 손에 든 남성은 일행이 기다리는 듯 바삐 발걸음을 옮겼다.축제장 곳곳에서는 먹거리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 행사도 이어졌다. 행사장에서 진행하는 게임에 참여한 어린아이는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못한 듯 목소리를 높였고, 참여업체들은 저마다 준비한 게임과 판촉 행사로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으려 분주했다.다만 인파가 몰리면서 앉을 자리를 찾지 못해 서성이는 방문객들도 눈에 띄었다. 일부는 이를 예상한 듯 잔디밭에 돗자리나 텐트를 펼쳐 자리를 잡고 막창과 시원한 맥주를 즐겼다. 맨 잔디밭에 털썩 주저앉아 축제를 즐기는 이들도 여럿 있었다.친구 3명과 함께 운동을 하다 우연히 축제장을 찾았다는 이금희(60대·여) 씨는 "뒤에 다른 약속이 없었다면 더 오랜 시간 축제를 즐겼을 것 같다"며 "올해는 짧게 있다 가지만, 집이 근처라 내년에는 더 오래 있으려고 한다"고 말했다.◆지역 첫 '막창'축제, 쭉 이어갈까올해 처음 열린 대구 동구 막창 축제는 대구를 대표하는 먹거리인 막창을 중심으로 동구의 먹거리와 관광자원을 알리고, 지역 외식산업 발전과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축제에는 동구청의 공모를 통해 막창 전문 업체 14곳이 참여했다.동구는 1세대 막창 전문점이 자리 잡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동구청 관계자는 "2024년부터 음식문화 축제를 열어 지역 먹거리 골목과 업소들을 홍보해 왔지만, 지역의 특색을 살린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새로운 방향을 고민하게 됐다"며 "동구의 대표 먹거리인 막창을 특화해 대구 치맥페스티벌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 축제로 키워보고자 올해 처음 막창축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275억 경제효과, 명물된 '떡볶이'지난 23~25일 대구 북구 DGB파크 일원에서 열린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에서는 전국적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행사 첫날, 마련된 테이블마다 방문객들이 빼곡히 들어차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부스 사이를 거니는 보호자부터 유아차에 반려견을 태우고 나온 가족, 나이 지긋한 부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이 축제장을 채웠다.올해 축제에는 서울과 부산, 제천, 청주 등 전국 각지의 떡볶이 업체 38곳이 참여했다. 메뉴 가격은 양과 토핑 구성에 따라 3천원대부터 1만원 이상까지 다양했다. 취식 공간 좌석은 3천300석 규모로, 지난해보다 약 600석 늘었다. 지난해 고장과 대수 부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현장 주문 키오스크도 지난해 4대에서 올해 12대로 확대됐다.축제장에서는 유아차와 휠체어를 이용하는 방문객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다만 이들이 축제를 편하게 즐기기 위한 시설은 여전히 개선 과제로 남았다. 휠체어를 탄 홍모(40대) 씨는 "장애인 단체 모임에 계시는 분의 추천으로 올해 처음 방문했는데, 구경거리가 많은 것 같아서 좋다"면서도 "장애인석이 따로 없어서 휠체어 이용이 다소 불편했던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북구에 따르면 지난해 떡볶이 페스티벌에는 33만 명이 방문했다. 방문객들은 축제장 안팎에서 1인당 평균 8만7천원을 지출했으며, 이에 따른 지역 경제효과는 약 275억원으로 추산됐다. 방문객의 약 30%는 1박 이상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북구는 축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에는 임시주차장이 마련된 대구시청 산격청사뿐 아니라 동대구역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는 북구의 제안으로 강원도 원주 만두축제와 협업해 두 축제를 모두 방문한 관람객에게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축제 간 연계도 시도했다.한편 동구와 북구는 두 축제의 연계 방안을 모색했지만, 실제 협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축제 개최 시기가 겹치는 만큼 셔틀버스를 운행해 관람객들이 양쪽 축제를 오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다음 행사를 기약해야했다.동구 관계자는 "내년에도 두 축제의 시기가 맞물린다면 행사 연계를 다시 검토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노조, 2일부터 무기한 파업 예고…임금 교섭 결렬
포스코가 진전된 협상안을 내놨지만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임금교섭이 결렬됐다.이에따라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은 11월 2일 오후 7시부터 무기한 파업 및 단계적 확대 파업을 예고했다.25일 포스코노사에 따르면 23일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이희근 포스코 사장과 김성호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금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이 자리에서 노조는 "교섭을 진행했지만 핵심 쟁점에 대한 사측 입장의 변화가 없어 합의가 무산돼 교섭이 결렬됐다"며 "사측이 보여준 태도는 노조가 무기한 파업을 결단하게 했다"고 밝혔다.노조는 그동안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 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했다.반면, 회사 측은 기본급 2.5% 인상, 일시금 500만원 지급, 명절 상여금 100만원+10%(2028년 이후 15%로 상향) 등 이전보다 진전된 안을 제시했다.포스코 노조는 앞서 지난달 창사 58년 만에 첫 파업을 단행했다.지난달 9~11일 포항·광양제철소 일부 생산 라인을 48시간 멈추는 부분 파업에 돌입했고, 16~21일 120시간 2차 부분 파업도 진행했다. 한 달 가까이 중단됐던 임금 교섭을 지난 14일부터 재개했지만, 이견을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포스코 관계자는 "조속한 교섭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노조가 쟁의 절차에 돌입할 경우를 대비해 비상조업대응체제를 가동, 고객사와 국내 수요 산업에 영향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근 경북의 구미시의 공무원 A씨는 큰아버지의 부고장을 받아 들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사촌 형제들의 자녀 명단에 생전 들어본 적 없는 낯선 이름이 올라 있었기 때문이다. '사촌 형님이 늦둥이를 보셨나' 싶었던 그는 장례식장을 찾았다가 뜻밖의 사실에 헛웃음을 지었다. 막내 조카인 줄 알았던 이름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반려견이었던 것. A씨는 "가족 부고장에 반려견 이름까지 등장할 줄은 몰랐다"고 했다.직장인 B씨도 얼마 전 서울에 사는 지인의 부고장을 받아 들고는 헛웃음을 지었다. 부고장에는 평소에 키우던 반려견 이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마지못해 부조를 했지만 뭔가 개운치 않은 느낌이었다"며 "이러다 조문도 실제로 하고 정치인들의 조기도 반려견 장례식에 내 걸리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이라고 했다.'개 팔자가 상팔자'인 시대다. 이제는 반려견 전용 호텔과 유치원, 미용실은 기본이고, 가족의 경조사 명단에까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려견이 세상을 떠나면 전문 장례식장에서 화장하고 유골을 보관하는 추모문화도 확산하고 있다.기업들도 반려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한 속옷 전문기업이 몇 해 전 출시한 반려견 전용 의류 '개리야스'는 수년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3일 빨간 내복과 김장패딩조끼, 보살조끼 등 가을·겨울 신제품 12개 품목을 선보여 일부 제품은 사전예약에서 조기 품절될 정도로 호응을 얻은 바 있다.10월 현재 국내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연간 5조원대 규모로 추정되며, 2027년에는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의 2025년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율은 29.2%에 달한다.경북의 지방자치단체들도 앞다퉈 친 반려동물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구미시는 옥성면 구봉리 일원에 총사업비 96억원을 투입해 2만5천㎡ 규모의 반려동물 문화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동물보호센터와 입양센터에 이어 2027년 말까지 실내·외 놀이터를 갖출 계획이다. 경주시는 정부의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선정, 2028년까지 20억원을 들여 보문관광단지를 중심으로 반려동물 관광 기반을 확충한다. 포항시는 반려견 전용 운동장을 갖춘 '댕댕동산'을 운영하고 있으며, 의성군도 수영장과 캠핑장 등을 갖춘 '펫월드'로 반려동물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공무원 김모(49) 씨는 "사람의 부고장에 이름을 올리고, 호텔에서 잠을 자고, 전용 내복까지 입는 반려견들을 보면 '개 팔자가 상팔자'라는 옛말이 더 이상 우스갯소리로만 들리지 않다"며 "이제 일부 가정의 취미를 넘어 거대한 소비시장과 새로운 생활문화를 만들어내는 존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매일신문이 2026 대구경북기자협회 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여성 팔씨름과 남성 발씨름에서 잇따라 우승자를 배출하며 궂은 날씨 속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보였다. 대구경북기자협회는 지난 24일 대구 수성구 제2작전사령부에서 회원사 기자와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6 대구경북기자협회 체육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추경호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임인환 대구시의회 의장, 김희수 경북도의회 의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지역 국회의원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올해 체육대회는 비로 인해 야외 프로그램을 실내로 옮겨 진행했다. 당초 예정됐던 풋살은 족구로 변경됐고, 여성 팔씨름과 남성 발씨름, 청홍판 뒤집기, 하늘높이 슛, 라면 많이 담기 등 다양한 경기가 이어졌다. 매일신문의 종합우승을 이끈 주역은 홍수현 기자와 전종훈 기자였다. 홍 기자는 여성 팔씨름 종목에서 정상에 올랐다. 여리여리한 체구와 달리 타고난 힘과 집중력을 앞세워 지난해 우승자인 디펜딩 챔피언을 꺾는 이변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상대를 차례로 제압하며 우승까지 내달려 매일신문 여성 기자의 저력을 보여줬다. 남성 발씨름에서는 전 기자가 우승했다. 평소 마라톤 등 운동으로 다져온 허벅지 근육을 앞세워 20·30대 기자들을 차례로 제압했다. 치열한 힘겨루기 끝에 정상에 오르며 '아빠의 힘'을 보여줬다. 남자 족구에서는 준결승에서 영남일보와 접전을 벌였지만 아쉽게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선수들은 아쉬움을 삼킨 채 내년 대회에서는 다시 풋살 종목으로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매일신문은 이들 개인 종목을 비롯해 여러 경기에서 고르게 점수를 쌓아 종합 1위에 올랐다. 준우승은 경북도민일보가 차지했고, 대구신문과 TBC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족구에서는 영남일보가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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